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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홀릭
제목만 보고는 짐작을 못했다. 드디어 만나는가, 4대강 사업의 실상을... 당시 이명박 정부가 불도저처럼 밀어붙힌 대운하 사업. 내내 민족의 젖줄이 되어 수천 수만년을 잘도 흘러온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의 그 꾸불꾸불한 자연을 싹둑싹둑 난도질한 희대의 테러. 이명박 대선 당선후 이명박 때문도 아니고 그저 내 사정으로다가 정혐에 빠져 있던 때의 나, 무슨 뉴스고 사건이고 그저 담쌓고 살았었음에도 어딜 가든 귀에 들리는 그 놈의 4대강. 이명박이, 저 건설 자본의 총아가 하는 일이 뭐 그렇지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서도 중간중간 접하게 된 4대강 삽질의 참혹한 결과물들이 아직도 내 카카오스토리에 실려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확한 실상은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들었으니 이제부터 경건한, 아니..
[뇌를 훔치는소설가]가 전하는 또하나의 명작. 제목 그대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에 대해 자그마치 30년간 취재하듯 연구하고 분석해낸 놀라운 심층과학보고서. 저자에게 어느날 기자 한명이 찾아온다. 자기 상사더러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오랬다고 하더란다. 회의시간에 상사의 복잡한 지시사항을 적지도 않고 딴짓을 해서 혼냈더니 상사가 방금 한말을 토씨 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읊더랜다. 그때 주위사람도 당연했지만 당사자도 함께 깜짝 놀랐다고 한다. 왜들 이러세요? 다들 이정도 기억력은 갖고 있지 않아요? ㅎㅎㅎ 책에는 그의 기억 방식이 세세히 기록되어있다. 히치콕의 [39계단]이 생각났다. 아마도 히치콕도 당시 러시아의 대단한 기억술사 소문을 들었던지 실제 공연에 참가했던지 했을 것 같다. 기억술사가 기억쇼를 ..
[다섯 마리 아기 돼지 ] 뇌를 훔친 소설가에서는 [회상속의 살인](해문출판사)이란 제목으로 인용된다. 후자는 소설 내용을 직관적으로 표현했고 전자는 그저 다섯 용의자두고 동요 가사를 떠올린 탐정 에르큘 푸와로의 짖궂음에서 따온 제목이다. 둘다 나쁜 제목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자의 뜻을 따라야 하겠지? 실제로 다섯이란 숫자는 소설 속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돼지는 아니다 ㅎ 과연 애거거 크리스티! 내가 이제 나이도 먹고 스릴러물도 많이 읽어서 중간 쯤엔가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을 해낸 줄 알았다. 추리의 여왕님을 그간 잊고 몰라본 죄를 용서하소서. 마지막 장을 넘기고선 또다시 허를 찔린 충격에 그리고 이것이 진짜 마지막 페이지 인것으로 이중의 충격을 먹었더랬지! 이야기도 다섯 마당으로..
드디어 다시 꺼내 든 [뇌를 훔친 소설가] 뇌과학 신경과학의 신기한 자역과학 세계와 더불어 바이런, 푸쉬킨, 파스테르나크 등 쟁쟁한 서양 문학의 거장들을 소개시켜준 고마운 책. 한 번 읽기도 힘든 책 두번은 절대 안읽는 내가 이렇게 다시 이 책을 펼쳐 든 것은 이 책의 참고문헌으로 소개된 책들을 읽으며 저자 석영중이 어떻게 언급했었던가 찾아보고 싶어서였다. 다시 열어보니 내가 그동안에 이 책을 읽었노라 어찌 그리 당당할 수 있었는지 부끄러워진다. 우선 내용이 아무 생각이 안나는 것도 그렇고 새삼 방대하고 심도있는 그 내용 때문이기도 하다 ㅎ https://blog.daum.net/cho9606/359 뇌를 훔친 소설가 참고문헌 리스트 「 뇌를 훔친 소설가」 속 참고 문헌 목록★ , 푸쉬킨 , 바이런 , ..
세상에나 민족의 이 위인을 이제사 만나 뵙다니 !! 어린시절 그 싸구려 위인전으로라도 읽어본적 없었던게 죄송해졌다. 백범일지는 워낙 유명하니까 도서관에 여러버전이 있지만 너머북스 이 책이 손에 들어온 건 그런 중에 천만 다행이랄까 1947년 김구 스스로가 출간한 초간본 이후 62년만에 나온 이 버전이 진정 그간의 사료 연구의 성과를 망라한 최고 최적의 편역본이라는 역자의 자부심 가득한 서문을 일고 나니 한편으로는 차라리 다행이었지 않나 변명해보는 거다 ㅎ 인간 백범의 재발견을 위한 첫 탐사 일종의 역자 서문일텐데 꽤 길어서 놀랐다. 그만큼 많고 많은 기왕의 백범일지들과의 차별점을 설명할 필요가 있었으리라. 거기에 얽힌 편역자의 수고의 가치가 또한 이 책의 가치일테니까! 우선은 그렇게 유명한 백범 김구 선..
[총,균,쇠] TvN 요즘책방으로 달리기 다섯번째 (방영순서는 6회차 도서) 그 유명한 「총,균,쇠」를 이제 읽는다. 우리나라에선 1998년에 1판이 나온이후 3판까지 나온 진정 스테디한 베스트 셀러! 김선호가 1박2일에서 지성미 어필하며 옆구리에 끼고 있던 그 책! ㅎ 내가 읽은 책은 작년 9월에 43쇄까지 찍은 3판 버전이다! 그래서 원래 초판에 있던 본문 앞뒤로 화려한 부록이 많다. 한국독자대상 전용 작가서문은 물론 초판본에도 이미 했던 인사이겠지만서도. 에필로그 뒤에 추가논문과 2003년 후기(2판엔 반영되었겠지)가 책 후반을 받쳐준다. 아, 사진자료도 많이 보강했다 하는군. [총,균.쇠] . 이제까지 만난 인류문명사 세 번째 책이다. [녹색세계사], [사피엔스] 가 있었다. [총,균,쇠]와 [사..
뇌를 훔친 소설가 참고문헌 리스트로 달리기 . 구해지는 책대로 읽다보니 또 순서를 건너뛰었다. 당분간은 추리소설. 덕분에 간만에 추리소설 읽는다. 그렇다. 정말 오랜만이다. 물론 이 리스트에도 쟁쟁한 단편 추리소설집이 앞서 있었기에 이미 읽어둔 것도 있지만 내게 추리소설의 고전은 역시 애거사 크리스티.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은 친구가 더 좋아했다. 나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로 입문했고 더 좋아했던 건 몽블랑의 소설이었다. 몽블랑의 루팡은 다른 추리소설 탐정들이나 그 주인공들보다는 훨씬 드라마틱한 인물이어서 빠져들었던것같다. 애거사 크리스티. 이 위대한 추리작가의 걸작들은 물론 많이 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나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가장 인상깊다. 우와!!! 화자가 살인..
이 책은 2005년 충남 연기군 어느 산좋고 물좋은 시골 동네에 15층 고층 아파트 단지를 세우겠다는 건설업체와 관계당국에 맞서 마을을 지키고자 투쟁해온 작은 농촌 공동체의 전쟁 보고서다. 아, 이런 일이 있었구나. 나는 요즘 다음을 살리는 환경책 이 리스트에 있는 책들을 읽으면서 지난 시절의 아팠던 세상의 기록들 , 그러나 아직까지 계속되는 여진들을 보면서 마음이 무척 혼란스럽다. 세상에 너무도 무지했구나. 아니 알았던 것을 까먹으면서 너무도 게으르게 살아왔구나 그리하여 세상을 망쳐버리는 저들이 좋아할 방관의 꿀을 먹여오고 있었구나 그렇게 온몸의 뼈마디에 심줄이 새로 붇는 경험을 한다. 표지에 저자 사진. 이 책의 저자이면서도 이 싸움의 한가운데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런 어마무시한 공적을 담은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