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TVn 요즘책방 (11)
드라마 홀릭
두 세계 주인공 싱클레어. 부유하고 신앙심깊은 집안의 세 남매 중 막내. 유순하고도 깊은 감수성을 가진 열살짜리 소년은 어느날 악당 크로머를 만나고 지옥에 빠진다. 사내들의 치기. 그 대책없는 호승심이랄까, 자존심이랄까? 짓지도 않은 죄를 떠벌리다 그대로 호구잡혀 버린 것. "나의 인생이 산산히 부서져 있었다."(p25) 「데미안」 이라는 문학사의 위대한 작품의 시작은 이렇게 산뜻하다. 기발하지 않은가? 순진한 어린아이가 짓지도 않은 죄로 덜미잡혀 생과 사를 오가는 곤욕을 치루는 장면이란! 내가 왜 어렸을 때 데미안을 안읽었을꼬 후회막급한 기분에 사로잡히며 그렇게 첫장을 마쳤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은 그저 그 자신일뿐 만 아니라 일회적이고, 아주 특별하고,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며, 주목할 만한 존..
정의란 무엇인가 오랜만에 tvN 요즘책방으로 들어왔다. 이 책을 읽기까지 앞서 플라톤의 「국가」와 「위대한 전환」 을 읽은 게 천만 다행이었다. 아 「조국의 법고전산책」도 유용한 길잡이가 되줄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철학도 계속 언급되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넘 오래전에 만나 다 까묵었다 . 그래도 이 복잡한 정의논쟁에 익숙해진 느낌은 감사하다.부담이 없으니까니 공식은 알아 적용이 문제지 그러나 1장에 제시된 구체적 사례를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거린다. 이렇듯 저자는 단순히 이렇다 저렇다 설명이나 주장을 하는 게 아니다. 실제 강의록에서 출발했다고 하니 그 담대함과 실력 그대로 논쟁적 화두를 독자에게 오늘 던져주고 있는것. 그러니 읽기는 부담없지만 함께 머리 싸매고 많은 생각을 하며 읽어야 할 책이다. 글..
팩트풀니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tvN 요즘책방 리스트 여덟번째 . 팩트풀니스는 무슨 뜻? 제목부터 뭔가 심오하고 딱딱하고 지적인 느낌이다. 딱딱한 하드커버를 열자마자 2008년 당시의 여러 통계지표를 그림으로 표현한 지도가 나온다. 나는 작년 2021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순위(8 위)와 국방력 순위 (6위) 까지 상승한 정황을 알고 있으니까 바로 2022년 버전을 뒤져봤다 . 그리고 알게된 이 저자들이 갭마인더란 재단. .나는 손에 든 작은 컴퓨터로 이렇듯 어느새 저자가 말한대로 팩트풀니스를 찾아가고 있는 거다 ㄷㄷ 더 놀라운건 머리말에서 저자가 제시한 13가지 시험문제 . 놀랍게도 달랑 4개만 맞췄다. 오늘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의 비율..
1.넛지 이 책을 읽기 전에 과엿 넛지는 무엇인가? '넛지(nudge)'는 '(특히 팔꿈치로 ) 슬쩍 옆구리 찌르기' 라는 뜻이다. '주의를 환기하거나 부드럽게 경고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nudge' 를 행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는 'noodge' 와 완전히 다르다 . (p 19. 저자 각주에서) 저자는 넛지와 눗지 noodge를 혼동하지 말라고 이렇게 신신당부를 했다. 걱정하지 말라고요 ! 나는 넛트(nut) 와 혼동했었네요ㅋ 2. 신박한 지식혁명선언서 tvN 요즘책방( 요즘이 아니고 벌써 3년전 책방이다 ㅎ) . 여기 리스트의 책들중에 일부러 건너뛸 책도 있었는데 이 책도 그중에 하나였다. 내 편견 또는 고집때문이었다. 더이상 자기계발서는 읽지 말아야지 글고 기획도서는 읽지 말아야지. 뭐..
세상에나 민족의 이 위인을 이제사 만나 뵙다니 !! 어린시절 그 싸구려 위인전으로라도 읽어본적 없었던게 죄송해졌다. 백범일지는 워낙 유명하니까 도서관에 여러버전이 있지만 너머북스 이 책이 손에 들어온 건 그런 중에 천만 다행이랄까 1947년 김구 스스로가 출간한 초간본 이후 62년만에 나온 이 버전이 진정 그간의 사료 연구의 성과를 망라한 최고 최적의 편역본이라는 역자의 자부심 가득한 서문을 일고 나니 한편으로는 차라리 다행이었지 않나 변명해보는 거다 ㅎ 인간 백범의 재발견을 위한 첫 탐사 일종의 역자 서문일텐데 꽤 길어서 놀랐다. 그만큼 많고 많은 기왕의 백범일지들과의 차별점을 설명할 필요가 있었으리라. 거기에 얽힌 편역자의 수고의 가치가 또한 이 책의 가치일테니까! 우선은 그렇게 유명한 백범 김구 선..
[총,균,쇠] TvN 요즘책방으로 달리기 다섯번째 (방영순서는 6회차 도서) 그 유명한 「총,균,쇠」를 이제 읽는다. 우리나라에선 1998년에 1판이 나온이후 3판까지 나온 진정 스테디한 베스트 셀러! 김선호가 1박2일에서 지성미 어필하며 옆구리에 끼고 있던 그 책! ㅎ 내가 읽은 책은 작년 9월에 43쇄까지 찍은 3판 버전이다! 그래서 원래 초판에 있던 본문 앞뒤로 화려한 부록이 많다. 한국독자대상 전용 작가서문은 물론 초판본에도 이미 했던 인사이겠지만서도. 에필로그 뒤에 추가논문과 2003년 후기(2판엔 반영되었겠지)가 책 후반을 받쳐준다. 아, 사진자료도 많이 보강했다 하는군. [총,균.쇠] . 이제까지 만난 인류문명사 세 번째 책이다. [녹색세계사], [사피엔스] 가 있었다. [총,균,쇠]와 [사..
1회 유발 하라리 2회 류성룡 3회 마키아벨리 4회 올더스 헉슬리 5회 단테 6회 재레드 다이아몬드 7회 한나 아렌트 8회 김구 9회 리처드 탈러 10회 리처드 도킨스 11회 한스 로슬링 12회 헤르만 헤세 13회 마이클 샌델 14회 칼 세이건 15회 에른스트 곰브리치 16회 올리버 색스 17회 레이첼 카슨 18회 헨드릭 하멜 19회 제러미 리프킨 20회 수전 손택 21회 나관중 22회 알베르 카뮈 23회 셰익스피어 24회 혜경궁 홍씨 25회 J. D. 샐린저 26회 데일 카네기 27회 조지 오웰 28회 팀 마샬 29회 조너선 스위프트 간만에 tvN 요즘책방 리스트. 다른 리스트들보단 가볍다 ^^;; 게다가 다른 리스트와 겹치는 게 있어 더욱 부담이 적다 . 소담출판사 버전의 멋진 신세계 번역자 안정효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Eichmann in Jerusalem』 .Hannah Arendt 「역자서문」 아렌트에 대한 소개. 우리 나라에는 2000년 초에 부각된 인물이라고. 그랬구나. 청소년용 세계 지성에 대한 이야기 전집 속 「아렌트의 철학 이야기」를 기억한다. 당시 내겐 이름조차 뉴페이스였던 걸로. 이 책이 출판된 계기도 들려준다. 아이히만 책이 불러 일으킨 파장과 그 핵심초점들도. 첫째는 아이히만에게서 한나가 주장한 악의 평범성 개념. 둘째는 저자 아렌트의 정체성에 대한 논쟁 공격의 시발자는 같은 유대인이었다고. 때문에 오늘날에도 아렌트의 저작들은 정작 이스라엘에서는 아예 출판조차 안되고 있다함. 이에 대해 역자 본인도 나서 아렌트를 비판한 이들을 반박. 그러기 위해 아이히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