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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요즘책방 04. 올더스 헉슬리 . 멋진 신세계. 소담출판사.2015 본문

책/TVn 요즘책방

tvN 요즘책방 04. 올더스 헉슬리 . 멋진 신세계. 소담출판사.2015

혜성처럼 2021. 11. 15. 22:13

 
1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2류성룡 <징비록>
3마키아벨리 <군주론>
4회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5단테 <신곡>
6회 재레드 다이아몬드 <, , >
7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8회 김구 <백범일지>
9회 리처드 탈러 <넛지>
10회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11회 한스 로슬링 <팩트풀니스>
12회 헤르만 헤세 <데미안>
13회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14회 칼 세이건 <코스모스>
15회 에른스트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16회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17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18회 헨드릭 하멜 <하멜표류기>
19제러미 리프킨 <노동의 종말>
20회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21회 나관중 <삼국지>
22회 알베르 카뮈 <페스트>
23셰익스피어 <햄릿>
24회 혜경궁 홍씨 <한중록>
25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26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27조지 오웰 <동물농장>
28회 팀 마샬 <지리의 힘>
29회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간만에 tvN 요즘책방 리스트.

다른 리스트들보단 가볍다 ^^;;

게다가 다른 리스트와 겹치는 게 있어 더욱 부담이 적다 .

 

소담출판사 버전의 멋진 신세계 번역자 안정효 !!

내가 아는 그 안정효 맞았스!!!!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그 원작자의 번역작이라고 ㄷㄷㄷ

물론 읽으면서 전혀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음...이 번역 참 잘 되있는 걸.'

'번역도 결국 창작의 한 분야라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겠는걸. '

'어휘 선정의 탁월함이라니 '

나는 이렇듯 핸드폰 들고 통화하면서 핸드폰 찾고 있어 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

 

머리글 
제 1장 
제 2장
제 3장
제 4장
제 5장
제 6장
제 7장
제 8장
제 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머리글

 

특별한 소제목 없이 열 여덟개 장으로 이뤄진 본문. 

그중에 머리글이 재미있다. 

아직 소설 첫 페이지도 안읽었는데 저자는 이 작품에서 맘에 안드는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정말 아쉬운 점이 많고 특히나 내가 왜 그걸 빼먹었을까 통탄하는 말을 듣고 있노라니

뭐 이런 뚱딴지같은 서론이 다 있노 하던 참에 

이 머리글 끝에 1946년이라고 말맺음 해놓은 걸 보구서야 글의 취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멋진 신세계 ] 초판이 발행된 게 1932년이니까 그로부터 14년뒤, 그러니까

32년 당시 보다 훨씬 문명이 발달해 있을 시점에 자신의 글에서 부족한 과학적 설정등에 대한 탄식같은 거였더라. 

 

그러함에도 작가는  15년전에 씌여진 책의 주제는 요즘 시대에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보건대 유토피아는 겨우 15년 전에만 해도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을 만큼 우리들에게 가까워진 듯싶다. 그때 나는 그 상황을 600년 후의 미래로 설정했다. 오늘날에는 그와 같은 공포가 미처 100년도 가기 전에 우리에게 닥칠 가능성이 많아진 듯 싶다'(p 027)

 

1946년이면 최첨단 학문인 양자물리학의 성과에서 탄생한 원자폭탄이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된 지 2년째 되는 해이다. 

첨단의 과학이 대량살상 무기가 되고 이념 때문에 세계가 둘로 갈리워 싸우는 냉전의 시작점에서 헉슬리라는 지성은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고서야 어쩌다 이렇게 끔찍한 세상이 되었을까 싶은 마음이 15년전보다 더 강력히 들었었던 가보다. 

머리글을 통해 작가의 마음을 알고보니 동물농장의 아류같던 멋진 신세계를 존경의 마음을 담아 열심히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무엇보다 동물농장과는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비교하는 것도 숙제가 될 것 같다. 

 

 

모든 도덕주의자들이 견해를 같이하든 만성적인 자책감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감정이다. 

혹시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뉘우치며 다음에는 더 잘하도록 스스로 다짐해야 옳다 (p 008)

 

처음 작품을 만들 때 이룩하지 못했던 완벽성을 성취하기 위해 좋지 못한 작품을 뒤늦게 보완하려는 시도 , 지금과는 크게 달랐던 젊은 시절에 저질러놓은 예술적인 미숙함을 바로 잡기 위해 헛되이 중년 시절을 낭비하는 짓은 모두 쓸모없고 허황된 행위다. (p 008)

 

오늘날의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노예들에게 그런 삶을 사랑하게끔 만드는 것이 선전 기관과 언론인, 학교 선생님들에게 부여된 사명이다. (p 022)

 

 1장

 

 

1장에서 3장까지는 소설의 서론쯤 되겠다.
'공동체, 동일성, 안정성'이라는 세계국 표어'를 전면에 건

'겨우 34층 짜리 부화습성훈련 런던 총본부'라는 건물의 위용을 드러내면서
명작은 시작된다.
부화습성훈련국은 인간 공장이다.

담당 책임자가 학생들에게 견학교육을 하는 상황으로써 독자는 보다 상세하게 소설의 기본 세계관을 안내 받는다.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름은 헨리 포스터.

1장에 충격적인 인간 생산과 출하과정에 자신의 보스와 경쟁적으로 설명을 보탠다. 

처음엔 그저 그런 용도로만 봤는데
3장까지 읽은 바로는 주인공과 대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듯


장소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도 다 사라지고 통합된 세계국의 수도 런던.

때는 포드력 632년이란다. 

포드란 사람이 세계를 제패한 후 그 시점을 기준으로 연도의 기원을 새로 세웠다는 소리
그러니까 이전까지 연도의 기준 BC와 AD는 폐기된 것이다. Oh Jesus Christ~~~~
.
이 세계는 그래서 유토피아다. 
얼마나 극락이냐면
인간이 가정을 이뤄 부부관계를 갖고 출산과 양육을 하는 모든 수고를 이 건물 인공부화습성훈련에 맡기면 그만이다.

 

인공부화기 : 아예 난소를 적출해서 난자 배양. 이를 인공 수정킴

보카노프스키처리 : 수정란을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의 등급으로 분류. 

                         이 중 감마, 델타, 입실론 이 하위 세 개 등급에 대해 96배 분열처리.

                         그러니까 난자 하나로 96명의 쌍둥이 탄생. 

                         생김새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가 96명 ㄷㄷㄷ

                         표준형 감마들과 다양성이 없는 델타들과 획일화된 입실론들 (P 036)

사회기능설정실과 이동배양

                        유리병에서 배양된 수정란은 태아로 자라나 콘베이어 벨트위에서 필요한 영양과 혈액을 공급받는다

                        이 컨베이어벨트 이동 배양장에선 출산될 태아의 성별과 습성까지 훈련받는다 

제11번 작업대의 320미터 지점

                        매분 회전수를 줄여 대용혈액 공급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태아 발육을 지체시킨다

                        가장 하위등급 입실론은 태어나기전부터 발육 부진에 지능이 저하된 상태로 배양 .

                        산업혁명이후 기계공업이 만연화된 세상에서 노동자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풍자한다고 생각한다. 

                      

 
출산, 양육 이 차원을 넘어서 부부, 가정이란 개념자체가 없더라고!

모든  인간은 이 세계국 안에서 그저 개체로서만 존재한다. 

물론 그 안에 등급은 정해져 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의 5단계로 계급화, 분업화 되어있는 구조. 

 

여기도 계급갈등 염려스럽지 않을까?

전혀!

모든 인간 개체는 수정되는 순간부터 등급에 맞춰 배양 , 출생, 그리고 양육되는데 그안에선 각 등급이 등급으로서의 가치와 존재감에 만족되도록 훈련되는 것. 

 

다음장은 이제 알파라고 하는 지성인 등급의 인간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 

이 철저한 종별 등급 사회안에 어떻게 계급투쟁 없이 굴러가고 있는지 나온다. 

 

 2장 

 

육아양육실, 신파블로프 방식 유도 훈련실

      갓난 아기 시절부터 꽃과 책을 보면 경기를 일으키도록 훈련받는 인간들. 

      

현재는 폐기된 수면 최면학습

    나일강이 아프리카에서 제일 긴 강이고  길이가 어쩧고, 어느 지역을 가로질러가는지 주구장창 읊어댈수 있지만

    아프리카에서 제일 긴 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결코 대답할 수 없는 수면 최면학습의 부작용. 

    일종의 뇌에서의 정보의 재정립이 안이뤄졌다는 소리겠지?

 

기초계급의식 학습.

    수면 최면학습을 통해 계급간 정체의식과 자긍심을 주입받는다. 

    이는 자신이 속한 계급 외의 타 계급에 대한 적대감과 경멸감을 동반하고서. 

    '어휘를 수반하지 않는 습성 훈련은 조잡하고 개괄적이어서, 보다 세밀한 특성을 인식시키지 못하고, 복합적인 행동의 궤도를 치밀하게 가르쳐주지 못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휘가 , 이성이 배제된 어휘가 꼭 필요하다. 최면학습이 해답이다. '(P 065)

 

앞서 1장에서는 주로 입실론 등급의 생산과정에 대해 나왔다면

2장은 알파등급 , 베타 등급의 상위 계급 인간의 생산과정이다. 

이를 훈련과 학습이라고 말하는데 공산주위 국가의 세뇌라고 하던 것보다 더 끔찍한 우매화 현장이다 ㅠ

이 세계국에서 최면학습에 기대하는 효과 그 반대로 교육을 한다면 세계국을 지배할 우수한 인간이 자랄 수 있는 비법이 되는것일까?

그러니까 정상적인 교육에서는 이성이 가미된 어휘학습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3장

 

1장과 2장에서 목표한 대로 잘 배양된 인간이 출하된 후의 모습이 나온다. 

내쏘고 치기 놀이

성교놀이. 

 

3장에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 

무스타파 몬드 포드     서부유럽 주재 통재관. 

                              세계 10명뿐인 세계 통제관들 가운데 한 사람. (P 072)

버나드 마르크스         심리국 소속. 

                              평판이 좋지 못한 기피인물

페니                         1장에서 등장한 인공배양실 소속 간호사 레니나의 친구

기능설정 보조원          헨리 포스터의 동료

 

그중 무스타파의 극적인 등장. 

부화습성훈련국 국장도 벌벌 떨며 감읍해하는 최상위 계층의 사람이니 견학학생들은 오죽 감격스러워 했을까

이후 3부의 내용은 이 무스타파와 버나드 , 그리고 레니나의 3명이 각자의 장소에서 주위 인물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몽타쥬처럼 펼쳐진다. 

 

'역사는 허튼 수작이다'(P 073)

시작은 무스타파가 저 말을 하면서부터다. 

작가는 이 장면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극적으로 표현했다. 

' 통제관이 손을 저었는데 , 그것은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깃털 총채로 먼지를 털어버리는 듯했다. 

그가 쓸어버린 먼지는 하라파였고, 갈데아의 우르였다. 그는 또한 거미줄도 조금쯤 쓸어냈으니 그가 털어낸 거미줄은 테베와 바빌론이요, 크노스스와 미케네였다. 탁탁 탁탁 먼지를 털어내니 오디세우는 어디로 갔고, 욥은 어디로 갔으며 , 주피터와 타마와 예수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탁탁 털면 아테네와 로마, 예루살렘과 중앙 왕국이라고 일컬어지는 케케묵은 먼지의 얼굴들은 모두가 사라졌다. 탁탁 털어내니 이탈리아가 들어섰던 자리가 텅비버렸다. 탁탁 , 성당들이, 탁탁, 탁탁, [리어왕]과 파스칼의 [팡세]가, 탁탁, 그리스도의 수난이, 탁탁, 진혼곡이, 탁탁, 교향약이, 탁탁.....(p72)

 

그렇게 소설속 세계관이 완벽히 우리가 알던 역사와 세계를 다 쓸어버리고 새롭게 정립된 세상인것을 선포한다.

 

4장

 

3장이 되어서야 이야기의 주인공을 만났고 4장은 그들이 본격적으로 세상과 부딪히는 이야기들 펼쳐지리라. 

버나드는 최고등급 알파 플러스 계층의 사람이지만 알파같지 않은 외모를 가진 탓에 극도로 낮은 자존감과 싸우는 외돌토리란다. 

유리병 인공배양장에서 주입받은 대체혈액에 알콜이 들어갔더라는 소문이 있다. 

레니나는 감마 전 계급을 아울러 인기많은 여자. 

그러나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이 여자를 두고 싸울 필요는 없다.

이 시대는 자유연애와 난교가 헌법인 세상. 

거기서 어떤 여자에게서도 선택받지 못한 버나드는 더욱 위축된다. 

반대로 버나드와는 극강의 대비되는 비주얼을 가지고서 최고등급 알파 플러스에 있는 헬름홀츠.

헬름홀츠는 남모르는 고뇌에 빠져 있는데 이를 나누는 유일한 말벗이 버나드. 

 

5장

 

5장에서도 만나는 포드력 632년의 세계국 모습은 여전히 신기한 것 투성이. 

휴일을 만나 감마 등급 레니나와 헨리가 데이트를 즐기고 성교를 나누는 날. 

사랑이라는 독점적 감정보다는

내가 더 자유연애의 헌법을 잘 지킨다는 사실이 자신의 자존심에 더 자극이 되는

레니나는 그러함에도 오늘 헨리와 다시 만난다. 

헬리콥터를 자가용처럼 끌고 연회장에 도착한 두 사람

커피처럼 먹어대는 '소마'라는 환각제도 그렇지만

다섯박자의 춤이란 게 나는 더 신기했다네 ㅎ

2박자, 3박자, 4박자, 6박자는 있어도 5박자 음악이 어케 가능할 수 있을까? ㅎ

 

버나드도 바쁘다. 

친목집회라고 하는데 꼭 종교집회같다. 

카톨릭에서 성호  십자가를 그리듯 집회 회원들이 열심히 그리는 T는 어떤 의미일까?

포드는 F로 시작하니까 말이다. 

무엇보다 버나드는 옆자리 앉은 여자 모르가나 로스차일드를 왜그리도 끔찍해하는거지?

 

여기서 잠깐

인물들 이름이 재미있다. 

2장에서 성교놀이하던 꼬마 이름은 트로츠키 . 

주인공인 버나드는 마르크스. 

헬름홀츠는 누구지?

그리고 여기 로스차일드가 나왔다. 

이름과 배역에 연관이 있는 걸까?

 

6장


우리는 버나드란 사람에 대해 보다 확실히 알게 된다.
존재론적 고뇌에 빠져 있는 그는
남들 다하는 소마 복용도 거부하며 인간의 본질을 직접 체험하려는 욕망을 갖고 있다.
레니나는 이런 특이한 사람과 어울릴 이유가 하나 없음에도 그 와의 관계를 계속한다.
버나드가 뉴멕시코 야만인지대로 데려다주기로 했거든.
레니나는 비록 버나드와의 지난 데이트때 헬기 위에서 위험천만한 경험때문에 그가 꺼려지긴 하지만 알파 플러스인 버나드만이 그녀가 원하는 색다른 휴가를 책임져 줄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버나드는 그러나 야만인 보호구역입장을 코앞에 두고 상사로부터 징계성 전출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지금껏 소마를 거부하며 직접 인생의 쓴맛을 감당할 수 있으리란 자신감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과연 야만인 구역에선 무슨 일이 있을까?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작법의 룰을 성실하게 따른 이야기 전개에도 감탄하게 된다.
뭐 작법 규칙이런걸 공부했겠어
탁월한 문학적 소양이었지 않을까
 

7장


오 놀라워라
뉴멕시코 지대라 했으니
야만인들의 원형은 중앙아메리카 인디오들이었으리라
거기서 유일한 백인 야만인을 만난 버나드와 레니나
버나드는 출입허가서에 사인받는 중에 상사로부터 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떠올린다.
버나드처럼 파트너와 함께 야만인구역 구경갔다가 그때 이후로 내내 못만났던 여자가 오늘날 야만인구역에서 상사의 아이를 태중출산하며 살아있었다니!
이 이야기는 tvN  설민석의 강의로 이미 들어알고 있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읽었더라면 제대로 충격 먹을 수 있었을텐데.
여자로 인한 충격파는 레니나만 공략하고 있는듯.
레니나처럼 수정실에서 근무했고 레니나보다 한등급위의 베타 출신 여자는
이십오년을 그렇게 야만인 구역에서 생존해오면서도 머릿속은 여전히 인공수정실서 훈련받은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은
그 모습 그대로 세계국 감마  계급으로 살고 있는 레니나에게 이 극과 극의 대비되는 현실로 인해 그저 망연자실케  할뿐이다.

 

8장

 

25년동안 모자에게 있었던 일. 

버나드의 상사가 잃어버린 파트너의 이름은 린다.

린다가 레니나에게 전해준 25년의 이야기는 짧았다. 

그러나 그녀의 아들 존이 훨씬 풍성한 기억과 표현력으로 앞서 엄마가 전한 너무도 성긴 이야기를 촘촘히 메꿔준다.

여자는 불의의 사고로 야만인구역에 표류했지만 임신이라는 불명예를 고백할 수 없어 탈출을 포기한 것이라고. 

그녀가 문명국에서 누린 모든 성생활 습관과 사고방식은 이 곳 지극히 전통적인 야만인 구역 원주민들과 충돌을 일으켜왔더란다. 그래도 그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오는 동안 아들 존과도 충돌을 해왔지만아들에게 문자를 가르쳐 줄 수 있었던 수정실 베타 계급의 여인. 버나드는 이제 이들 모자를 세계국 자신의 세계로 데려다 주려한다. 세계국 부화 습성 훈련국이 얼마나 뒤집어지려나 

 

 

9장

 

부화습성훈련본부 전 직원 앞에서 공개적으로 버나드를 징계하려는 국장.

그러나 우리가 예상한대로 

공개망신을 당한 것은 국장이었다. 

극적으로 등장한 린다와 존 모자. 

아, 재미져 재미져

 

10장~13장



극락같은 문명세계에 야만인이 일으킨 파란

1. 야만인 존의 아버지는 전세계적 (아니 전세계가 하나로 통일 됐으니까 ) 전국적 망신을 얻고 사퇴하고 버나드의 직장은 건재하게 된다.
2.린다는 혐오를 일으키지만 존의존재는 역시나 국민적 관심거리가 된다.
이로 인해 버나드와 레니나도 동시에 국가적 셀럽으로 신분 상승한다.
3.버나드가 누리는 인기는 그러나 순전히 존의 등장때문에 얻은 일시적인 성공이어서 존이 더이상 세계국의 희귀동물이 되는 수모를 거부했을때 버나드의 인기도 폭락한다.
4.버나드의 부침과는 상관없는 한결같은 헬름홀츠의 우정
5.그런 귀한 친구 헬름홀츠는 이제 존과 새로운 우정을 쌓아 버나드의 질투를 키운다
6.존의 등장은 레니나로 하여금 남녀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겪게 한다.
오로지 존이란 한 남자만을 원하는 증세'사랑' 이라는 걸 처음 경험하는 레니나.
그러나 진짜 사랑은 육욕과는 다른 책임과 약속이란 굳은 신념에 사로잡힌 존.
레니나의 구애를 잔인한 말과 폭력으로 물리쳐버린다.


존이 레니나를 매정하게 몰아붙힐때
주구장창 읊어대는 셰익스피어 희곡의 구절들.
존에게 셰익스피어 희곡은 거의 성경이고
코란이 된다.
한구절 한구절 정확히 외고 있으니
모든 상황은 오로지 희곡을 경전 삼아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난 좀 우스웠다.
작가 올더스 헉슬리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경외하는 마음,
실제로 셰익스피어 희곡의 문학적 언어학적 가치에 대해 익히 들어왔으니 인정은 하겠는데
그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런 여인이 홀딱벗고 육탄전을 벌이는데도 이를 뿌리치고 
희곡만 읇어대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들었다니!
넘 매정하지 않은가!
넘 인간미가 없어져서
이것또한 교조주의와 다를 바 없는 또 하나의 오만과 편견 아닌가!
세계국 창시자나 존이나 다를 바 뭐가 있나 싶은 거다
지극히 이율배반, 반논리적인 설정이다 싶다

 

다리가 짧고 왼손잡이인 34명의 델타 마이너스 남자 (p 248)

여기서도 1930년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서 ]와 똑같은 유전학의 오해가 담겨 있어 반가웠다 ㅎ

일난성 쌍둥이들이 왼손잡이 기질까지 유전학적으로 나눠가졌다는 설정 ㅎㅎㅎ

그나저나 왼손잡이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확립된 건 언제였더라? ^^????

 

 

목적이란 현재의 인간 세계를 벗어난 어디엔가 존재하며, 

인생의 목적이란 복지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을 강화하고 정제시키는 무엇, 지식을 확대시키는 무엇이라고 믿게 만들지도 모를 일이었다 (p 272)

 

14장

 

야만인 존이 이상하고 신기한 포드력 6세기의 시대에 일으키는 파란은 여전하다.
이번에는 어린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죽음에 길들이기 훈련을 망친 존.
존의 어머니 린다가 죽었다.
문명세게로 돌아왔지만 누구의 환대도 받지 못하고 비참함을 견딜 수없어 환각제 소마에만 의지하던 린다 육체의  예정된 결말이었다.
죽기전까지도 소마 중독 상태에서 아들 존을 알아보지 못하는 린다.
그런 어머니의 죽음에 통곡하는존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망자 병원 직원들.

존의 울음을 보며 당황해하는 간호사를 묘사한 문구를 통해 이 소설의 세계관 속에서 인간과 생명 그리고 죽음에 대한 가치관이 어떤지를 다시금 알수 있다.

'마치 죽음이 어떤 무서운 사건이라도 된다는 듯,

그렇게까지 중요한 인간이 한 명이라도 세상에 존재한다는 듯,

이렇게 역겨울 정도로 울부짖고 소란을 떨어서

그들이 지금까지 행한 죽음에 길들이는 훈련을 몽땅 헛수고로 만들어놓고 있다니!'(p315)


15장

 

반역세력

결국 주인공은 존이었다. 

버나드의 운명은 어찌 되려나?

그는 단지 다른 알파와 똑같은 외형을 갖지 못한데 오는 낮은 자존감과 반항심을 가진 비겁한 겁쟁이일 뿐이었다. 

 

방금 어머니가 죽은 것을 보고 난 후 그의 눈에 비친 사망자 전문 관리병원이라는 곳의 근무 직원들 모습을 

보고 다시 경악에 가까운 혐오감을 느끼는 존. 

직원은 각각 84명의 여자와 78명의 남자들이다. 

문제는 84명의 여자들이 모두 빨간머리의 일란성 쌍둥이들이며 78명의 남자들은 검은 머리의 길쭉한 두상을 가진 쌍둥이들이라는 것. 

이것을 보카노프스키 처리라 하는데 하나의 수정난을 84회 그리고 78회 분열 처리해 탄생한 인간들이다. 

실제로 이런 광경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

아무튼 그런 복제인간들이 일렬로 소마라고 하는 환각제를 받아들고 서있는 앞에서 일장 연설을 하는 존,.

소마는 독약일 뿐이야 외치지만 그들은 그저 존이 무슨 헛소리를 하나 멍하니 보고 있기만 한다. 

급기야 소마배급통을 아예 창밖에 던져버린다. 

흥분한 보카노프스키 처리 쌍둥이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존을 폭행하는데

헬름홀츠도 여기에 합류해서 존과 함께 얻어 맞는다. 

지상 최대의 문명국 포드 6세기  일어난 엄청난 분규사태였다. 

 

이런 분란 상태를 처리하는 방식 또한 아주 문명국다와 웃음이 났다. 

경찰들이 출동했는데 경찰 개개인은 마취제가 담긴 물권총을 차고 있고 분란을 진압하는 경찰들은 소마 가스를 분사해댄다. 

그리고 울려퍼지는 천상의 목소리는 어머니같은 안타까움과 엄격함을 담고 분란에 빠진 인간들을 타이른다. 

소마가스에 취하자마자 모든 인간들이 서로를 얼싸안으며 극적 화해가 일어나는 순간. 

아, 독재자들은 이런 가스를 얼마나 탐했을까나? ㅎ

 

 

16장~17장

 

무스타파 몬드와 존의 장렬한 토론 또 토론

 

존, 버나드, 헬름홀츠 .

이 세 불순불자가 문명국을 총괄하는 포드 통제관과 만나다. 

무스타파 포드 통제관은 게다가 존처럼 셰익스피어를 읽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좋은 것을 결코 문명국 인민들에게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 

이제부터 포드와 존은 문명국을 운영하는 원칙에 대해서, 

인간세상에 과학과 종교의 역할, 그래서 신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장대한 토론을 펼친다. 

 

나는 여기서 이 둘의 관점 어느 것에도 동의가 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존이 포드에게 그렇게 유리병으로 모든 인류를 능력껏 만들줄 알면서 왜 일괄적으로  알파 등급으로 다 만들어놓지 않으냐고 물었을때. 

나라면, 내가 포드 앞에선 존이라면 오히려,

왜 모든 것을 다 할줄 알면서 알파 등급은 만들었느냐고 물었을 것 같다. 

결국 문명국에선 알파등급이든 입실론 계급이든 정해진 가치관과 규율 안에서 주어진 행복과 능력을 누리며 살기는 마찬가이지 일테니까. 

존이 그렇게 혐오하는 보카노스프스키 처리된 쌍둥이들만이 문명국의 폐단인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마치 신처럼 포드 세계국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는 포드 통제관. 

그는 마치 그저 자식을 과잉보호하는 어미마냥 그저 인류에게 행복만 주고 싶은 사명밖에는 없는 자애로운 군주의 모습이다. 

도대체 포드 세계국 여기는 어떤 세상인지 더욱 신기해진다. 

이런 세상을 만들거였다면 그렇다면 그 행복의 은총을 누리지 못하는 야만인 세계는 왜 남겨두었을까?

 

존은 포드가 설명한 그 모든 행복, 은총, 평안을 포기할 것을 선택한다. 

 

나는 불편한 편이 더 좋아요. 

난 안락함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나는 불행해질 권리를 주장하겠어요. (p 361~362)

 

 

포악한 운명의 돌팔매질과 화살들에 시달릴 것이냐, 아니면 바다처럼 밀려오는 고난을 맞아 무기를 들고 싸워 그 뿌리를 뽑을 것이냐, 어느 쪽이 우리들의 이성을 위해서 좋으냐,,,,,

하지만 당신은 어느 것도 행하지 않습니다. 

맞서 싸우지도 않고 인고하지도 않으니까요. 

당신은 그냥 돌팔매질과 화살들을 없애버릴 따름이죠 그건 지극히 간단한 일이니까요 (p 360)

 

 

18장 

 

그리고 끝. 

파국이라 해야 하나?

어찌되었건 완벽한 새드 엔딩. 

 

버나드가 세계국의 문명으로 데려온 존,

그로 인해 맺어진 인간 관계 두가지. 

버나드와 존 그리고 헬름홀츠는 어느덧 운명공동체같은 우정을 느낀다. 

존과 레니나는?

둘은 끝끝내 서로를 갈망하고 사랑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존이 버나드와 헬름홀츠와 함께 섬에 갈수 없는 이유와 

레니나와 존이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는 다르다. 

레니나를 향한 그리움과 열정을 온몸으로 채찍질하며 자학하는 것으로 억누르려던 버나드. 

 

책이 나온지 거의 90년이 다된 지금에서야 나는 말할 수 있다. 

존이 그렇게 추구하던 인간다움을 존 스스로도 버렸더라고!

존이나 레니나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한 것 아닌가!

그렇게 사랑한다면 존 그대가 레니나를 품어 줬어여야지. 

레니나보다 더 우월한 인식을 갖고 있는 진짜 문명한 그대가 말이야!

 

동물농장과 세계국은 그래서 차원이 다른 세상을 겨냥한 것 같다. 

동물농장은 자본주의 혹은 민주주주의라는 정치사상의 프레임 안에서 다른 프레임을 갖는 것으로 보이는 전체주의를 공격한 또하나의 프로파간다다. 

반면에 헉슬리는 사회주의 , 자본주의를 넘어서 문명이라는 개념에 근본적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인간이 그렇게 편리와 만능을 추구하며 도달하고 자하는 궁국의 목적은 어디인가에 대한 회의를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인것도 같다. 

 

그래서 헉슬리의 신세계 비판 아젠다는 오늘날 두 계통의 세력에게서 환영받을 수 있을 것같다. 

첫째는 환경론자들 혹은 생태주의자들. 

사회주의가 꿈꾸는 공산사회도 결국엔 국가가 주도하는 산업사회의 유토피아 아니던가

때문에 소련 등이 초반 자본주의를 앞서던 시절엔 경제발전을 위해 자연이 얼마나 피폐해졌던가. 

당장에 한반도 반쪽을 나누고 있는 북한도 지나친 벌목으로 산림이 황폐해지고 강과 땅이 사막처럼 거칠어져가고 있다고 한다. 

 

둘째는 종교 지도자들. 

그러니 나는 이 디스토피아를 통한 우화소설이 그 과학적 설정이  적중했는가의 여부보다는

인간관계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더 요즘 세상과 맞아 떨어지는 것같아 놀랍기는 하다. 

저마다 개성을 추구하지만 실상은 자본과 미디어에 주도되는 개성인 것이고 그것이 문화다. 

여론이란 그저 포탈에 링크되는 제목 몇개, 조회수 많을 제목들로 낚시질 하기, 또 그렇게 양산되는 질낮은 기사들을 보는 현대의 사람들이나 '  이성을 담긴 어휘가 ' 부족한 세계국 노동자들의 모습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러나 헉슬리는 기독교의 성령충만을 불교의 열반이나 자기 승화로 이해하고 있는 것같다...

카톨릭도 그렇고 기독교내  몇몇 이단들도 고행을 통해 종교적 체험을 구하는 모습은

내게 거슬린다. 

성령 충만은 그저 감사와 감격의 감정인 것이지

그게 무슨 나 자신의 현재 인격조차 망각할 정도의 무아지경 상태가 아니란 말이지. 

그래서 작가의 종교관은 인간을 위해 신이 존재하는 것이기에 인간이여  부디 그와 사이좋게 지내라. 

라고 받아들일 여지가 있어보인다. 

 

가엾은 존. 

존은 죽으려고 했던 게 아니다. 

그는 살아보려고 했고 살아내려 애썼지만 문명국이 그를 가만 두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나는 궁금해진다. 

그는 절망해서 죽은 것일까?

아니면 죽음도 그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그들에게 저항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세계국 안에서나 21세기 대한민국 안에서나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 사람의 인격 따위는 신경도 안쓰는 몰상식이 판을 치기는 똑같더라 ㅠ

 

기이한 한 야만인을 구경하기 위해 무단침입한 문명국 사람이 존의 마지막을 보고 받았을 충격만큼이나

나도 깜짝 놀라며 이렇게 세계국에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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