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드라마/KBS 특집극 비극은 없다. (5)
드라마 홀릭
드디어 다 봤다 전쟁, 이별, 죽음, 전투 그 모든 한 시대의 비극을 다 갖고서 주인공이 떠나는 걸로 드라마의 비극은 끝이 나다. 제작년 여름에 시작한 주행을 만 2년만에 끝마치다 ㅎ 이젠 이런 촌시런 시대의 드라마 눈에도 안들어오는걸 왜 나는 구지비 3년씩이나 붙들었을까 이제는 오매불망하던 주제가도 귀에 잘들어오고 입에서도 곧잘 붙는다. 다시듣고 또 들어도 아름다운 노래다. 비극적 운치가 마구 치솟는다 이제 여한이 없다 ㅎ 실컷 또 보고 봤으니까 시대의 기념 블로그 올리는 동안 뭐라뭐라 많이도 뜯고 씹어대긴 했다만 이케 5부까지 마쳐놓고 보니 넘 심하지 않았나 미안해졌다 ㅎ 전혀 욕할 건덕지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욕할 자격이 없다는 반성. 이건 1989년에 나온 드라마다! 당대의 드라마(혹은 영화..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의 저 제목의 역저를 여태 읽지를 못했다. 위대한 작가께서는 전쟁속 인간군상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냈을까? 인간은 과연 아비규환의 지옥도地獄道속에서 인간성을 끝내 지켜냈을까? 작가는 그렇게 그려냈을까? 톨스토이라면 그랬을 것 같다. 그래야 하니까! 그러나 작가 홍승유 그리고 정진우가 그려낸 한국전쟁에서 인간성은 없다. 그 시대라면 지고의 가치였을 도덕과 정절도 없다. 사적 복수와 처참한 응징 뿐이다. 그리고 자연상태에 내몰린 본성의 욕망뿐이다. 진영도 정말 육체적으로 도현에게 끌렸다는 것일까? 아니면 상황에 내몰려 도현을 거부하지 못했던 것일까? 에효,, 두번이상 볼 맘은 안들어서 오늘도 이리 급히 4부를 떠나보낸다. 그러나 전쟁이다. 작열하는 화염, 속절없이 스러지는 목숨들, 부정할 ..
우익들의 방식이 그랬었구나! 안볼라구 안볼라구 그리 했는데도 노래가! 그놈의 내 평생에 찾아 헤매온 주제가가 나를 붙들어! 이왕 봐온 거 마저 보자는 마음도 있었고. 오랜만에 3부에 들어섰다. 3부를 보고나니 이것이 우익의 논지 전개 방식이구나 제대로 배웠다! 우리 조선민족이 어떤 민족이여! 아무리 3류막장이래도 반드시 설교 한자락은 집어넣는 교훈중독 민족아니던가! 그러면 공산주의가 왜 나쁜지 적나라하게 그들 주장 까발리고 반박하면서 관객을 설득하려 드는게 정상이지. 그러나 최소 이 반공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제시된 이유는 단순하다. 첫째, 주인공을 죽이려드는 악당이 공산주의자이니까! 둘째, (이건 1부때 강조된 이야기인데 ) 그냥 나쁜 놈들이니까! 박교수나 우익 청년들이나 강욱을 몰아세우는 이유는 단 ..
그렇게 감격과 환희에 찬 마음으로 1부 본지 어언 한달여 만에 2부를 보았다. 이게 MBC 여명의 눈동자 방영한지 불과 3년전 작품인것을 보는 내내 왜 여명의 눈동자가 한국드라마의 전설인지를 실감하는 시간이었다네 시대착오적인 반공드라마인건 어차피 알고 있고 또 내겐 익숙한 코드라 거부감은 없다. 도저히 못참겠는건 쓸데없는 에로티시즘 코드와 늘어지는 편집! 마침 2부의 내용은 여명의 눈동자 한국전쟁 시기와 겹치니까 더욱 비교가 된다. 여명의 눈동자에서 화면구성과 임펙트 있는 씬,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극의 흐름에 일조하는 대사는 이후 한국드라마의 전형 곧 모범이 되주었지. 내가 이걸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나, 5부 끝까지 볼까 말까 고민하던 참에 주인공 커플의 첫날밤 장면! 거기서 흐르는 '이슬길을 걸었..
여름이었다 . 나는 책가방을 들고 교정에 막 들어섰다 . 귓가에선 어제 저녁 본 드라마 주제가 '이슬길을 걸었네 발맞추어 노래했네~~~~" 흥얼거리면서.... 이게 내가 1989년 그 해 여름과 이 드라마를 추억할때마다 떠오르는 기억이다! 꽤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만나오면서 그때마다 잊었다가 또 다시 기억을 더듬으면 남는 건 주제가와 간간히 TV에서 보는 (내가 TV/보는 게 뜸해서 글치 활약은 여전한 ) 주연 배우들이었다. 우선 김선경 배우 . 이.드라마 후 당시 국민드라마급이었던. " 사랑이 꽃피는 나무" 에도 출연했던 걸 반가워했었고 후에 '크크섬의 비밀'이란 시트콤도 순전히 김선경 배우땜에 나름 열심히 시청하기도!! 그후로 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검색창을 빌어 이 드라마를 열심히 검색해보면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