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KBS 특집극 비극은 없다 5부 최종회 .김선경.송영창, 우연우 주연 본문
드디어 다 봤다
전쟁, 이별, 죽음, 전투 그 모든 한 시대의 비극을 다 갖고서 주인공이 떠나는 걸로
드라마의 비극은 끝이 나다.
제작년 여름에 시작한 주행을 만 2년만에 끝마치다 ㅎ
이젠 이런 촌시런 시대의 드라마 눈에도 안들어오는걸 왜 나는 구지비 3년씩이나 붙들었을까
이제는 오매불망하던 주제가도 귀에 잘들어오고 입에서도 곧잘 붙는다.
다시듣고 또 들어도 아름다운 노래다.
비극적 운치가 마구 치솟는다
이제 여한이 없다 ㅎ
실컷 또 보고 봤으니까
시대의 기념
블로그 올리는 동안 뭐라뭐라 많이도 뜯고 씹어대긴 했다만
이케 5부까지 마쳐놓고 보니
넘 심하지 않았나 미안해졌다 ㅎ
전혀 욕할 건덕지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욕할 자격이 없다는 반성.
이건 1989년에 나온 드라마다!
당대의 드라마(혹은 영화) 적 문법이 있었고
그래서 당시엔 나도 암 비판없이 침만 잘도흘리고 봤다는 거 아녀
분명한 건 당시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는
, 분명 한 시대를 기억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사실!
이번에 알았는데 이 5부작을 달랑 이틀동안 방영했다는군?
어케?
첫날 24일동안1~2부 하고
둘쨋날 25일에 나머지 3부부터 5부까지?
우와 ㄷㄷ
사람들은 어제 본 KBS 전쟁드라마에 대해서
점심 밥상에서그리고 저녁 술자리에서 엄청 이야기 했을 것이다.
나?
학교 갔더니 드라마와는 전혀 딴 세상이 펼쳐져서 그냥 실망만 했던 기억? ㅎ
아마도 김종학 피디도 이 드라마를 알았을거다
여명의 눈동자 찍으면서 이 드라마를 의식했을까?
적어도 당시에 실감나는 야외촬영과 박진감넘치는 전투씬에 대해선 각자의 집념과 승부수가 발휘되었으리라.
이 드라마가 만들어진 것도
그 드라마를 내가 보았다는 것도
오늘날 또 다시 보면서 추억하였다는 것도
다 합력하여 이룰 뭐시기가 있어서였겠지
나에겐 아름다운 OST 그거 하나로도 충분해
푸른 하늘에 석양이 곱게 물들어
한 시절은 단풍처럼 붉게 타는데
별 하나네 목숨처럼 사랑했던 이
끝내는 눈감아 나를 못본다네.
아, 사랑의 이름으로 지켜주소서
간직하던 우리의 사랑
절망하지 않는한 비극은 없다고"
1부 청춘의 문
2부 아! 한강
3부 상처받은 두 여인
4부 눈은 눈으로
그리고
5부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중공군의 개입과 1.4후퇴 그리고 흥남부두 대철수가 자료화면으로 나오는 듯
51년 겨울
이라지만 바로 그 직후 1~2월 경일거다.
아직은 배가 덜 부른 임신부 진영
병원 취직자리 알아보려 왔다가
베프 숙자와 만나다
오빠의 정인이기도 하였던 숙자는
그러나 오빠가 전선에서 죽고
돈많은 유지의 첩이 되어
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진 영은 그런 숙자를 비난할 자격이 못된다고 생각한다
숙자가 지난 피난길에 헤어진 도현의 소식을 가져다줬다.
도현의 하숙방에 진영을 그리워한 흔적이
하도 생생해서 하숙방 주인이
사진을 본듯 알아보고 반가워한다
그리고 운명의 그 밤 이후 다시 만난 두사람
그러나 여자는 도현과의 그 날을 후회하고 있다.
이제는 도현의 마음도 결코 받아줄 수 없다
최종회에선 주제곡 한 곡이 두 번 나온다
"이슬길을 걸었네~"
가 흘러나오는
여기는 진영이 머무는 집
불타버린 신혼집서 겨우 건진 결혼사진
사진을 보며 강욱과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는
진영
노래는 계속 흐르며
이슬길을 걸었네
발맞추어 노래했네
파란초원을 함께 걸었네
안깨 때문에
발자욱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걸었지.
낙엽이 지면낙엽소리 들으며
귀뚜라미 울어지는그 길 함께 걸었지
하얀 눈이 쌓여도
발맞추어 걸-었지
저 산너머 태양은 지고
나홀로 그 길을걸어가며
내 아픈 이 가슴에
울려오는 귀뚜라미 소리
그 때 그 웃음소리 ~♪
자연스레 진영이 그리워하는 그 남자
강욱에게로 이어지고 끝이 난다.
현재 강욱의 전선은 열악하다
중공군과 인민군에 포위되어 있는상태
윤애는 진즉에 박남영 교수와 재회한다
둘이 어찌 아는 사이였지?
서울 수복 이후부터?
접점이라고는 강욱밖에 없는 두 사람
친구 가게에서 서빙을 시작한 진영은
사내들의 허튼 수작을 감당하지 못해
손찌검에 발길질로 채이며
갖은 험한 꼴을 겪고 있다
도현이 눈이 돌아가 가차없이 응징해줬다
도현은 진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진실한 것을
강력히 드러내고 있지만
진영은 요지부동이다.
도현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번엔 숙자가 나서 적극 진영을 설득한다.
당진 토굴에서의 하룻밤이후 도현을 떠난 진영
진영을 그리워하다 자폭하듯 전선에 들어가 다리를 잃고
성기능도 잃고 돌아왔대나
미군상대 화려한 바를 운영하며 돈벌이를 하는 윤애
음...
첫사랑에 실패한 여자는 이렇게 화류계에서 살아간다는 신파적 설정이라...
그나저나 베개 아래 저게 뭔지 모르겠다.
첨엔 카메라인줄 알았는데 ...
전선이 흔들리며 결국 적들에게 뚫려버린 강욱 일행
그틈에 유격대장 김희라가 총을 맞는다.
저 아이가 1부에 나왔었구나
1부를 본지 어느덧 3년전 ㅎㅎㅎ
신문사에 취직한 도현은 박남영 교수와 재회한다.
그리고 그에게서 듣는 용감무쌍한 반공투사 서강욱의 소식도 듣는다.
맨날 빨갱이 의심이나 사던 유약한 도령같았던 서강욱이 자신도 못한 일을 해냈다니.
자격지심과 진영에 대한 미안함이 솟구친다.
그리고 진영과도 재회하는 박남영 부부
진영은 이렇게 은사님 내외를 다시 만나 너무 기쁘다
근데 대화를 이리도 험한 바닷가 바위섬 위에까지 와서 짠 바닷바람 맞아가며 ?
ㅎㅎㅎㅎㅎ
진영도 강욱의 소식을 듣는다
간신히 살아남아
부상당한 유격대장을 썰매에 태워
국방군 진지로 이끌던 강욱
그러나 유격대장은
병신된 육신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어졌다.
슬프게 목숨줄 스스로 끊어버리다
박남영 교수를 통해 두 여자의 소식이 연결되다
9.28 서울 수복전에 헤어지고
반년만에 다시 만난거다
갑자기 뜀박질하는 여인네들 -.-
그리고 같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컨셉이냐 ㅎㅎㅎ
다시한번 진영에게 나타나
남편 노릇 하는 도현
다방도 그만두래고
첫 월급봉투와
출산용품도 챙겨오기
도현의 사랑의 증거들을 받아들고 귀가하는 진영
그리고 다시 노래가 흐른다.
이쯤되면 이 노래는
두 여자가 부르는
오직 한 남자 서강욱을 위한
세레나데다 ㅎ
이슬길을 걸었네
발맞추어 노래했네
파란초원을 함께 걸었네
안깨 때문에
발자욱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걸었지.
낙엽이 지면낙엽소리 들으며
귀뚜라미 울어지는그 길 함께 걸었지
하얀 눈이 쌓여도
발맞추어 걸-었지
저 산너머 태양은 지고
나홀로 그 길을걸어가며
내 아픈 이 가슴에
울려오는 귀뚜라미 소리
그 때 그 웃음소리 ~♪
여자는 그래서 결심한다.
강욱씨를 잊지 않으리라
나의 영원한 사랑은 강욱씨 뿐이야
마침내 국방군을 만났나?
저 군복이 국방군꺼인지 인민군 꺼인지 ;,;;,
서강욱이 갖고있던 반쪽짜리 결혼 사진은
영원히 서강욱과 진영의 손에서 떠났으니
두 사진이 다시 합쳐질 일은 없은 것이라는
슬픈 셔레이드
그래서 도현을 떠나려 했다.
그러나 숙자 때문에 도현한테 다시 붙들려왔다 ㅎㅎㅎ
여기는 부산진 역
그러니까
부산역서 떠난 여잘 부산진역서 잡은 거야?
드디어 출산
도현은 너무도 당연한 듯이
자기 아들로 기쁘게 맞이한다.
그제서야 도현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한
진 영
아이가 백일 무렵에 윤애와 박남영 교수는 다시 만나서 진영의 소식을 주고 받는다.
저긴 혹시 수영 공원인가?
왜 굳이비 돌비석들 사이 사이로 걷느냐고요 ? ㅋㅋㅋㅋ
둘이 화보찍어?
그리고 또 시작되는 윤애의 신세한탄 ㅎㅎ
참 박남영 교수님 신세도 ㅋㅋㅋ
운명의 줄이라면
숙명은 이미 묶인 끈
어쩌구 저쩌구 ....
이제는 하나가 된
세 식구
너무나 평화로운 하루 하루 이어지는데
박남영 교수는 윤애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지를 알게 된다.
그러니까 이것도 전쟁이 준 상처라는 거야?
전쟁만 아니었음 이런 사업 벌이고
미군 애인 두고 살 일 없었을 거란 거야?
그러니까
술집여자로 살아온 모든 여자들이
다 김일성 때문이라는 거야?
으이구
어느덧 돌잔치 날
그러니까 1950년 6월 말에 잉태된 아이가
태어난게 51년 3월 경이었을 거이구
그리고 첫돌이라면 52년 또 3월 경이었을 거이구
한국전쟁 발발 2주년의 상징같은 아이
근데 이제 두 살짜리가 말을 저리 잘 한다고? ㅎㅎㅎㅎ
서강욱 닮아서 겁나 똑똑했나보이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마침내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다는 소식
근데 진짜 정전협정은 내년 7월이라구
아직 52년 겨울 무슨 임시협정이 있었는가 보다?
그 기사들고 박남영 교수를 찾아온 도현은
교수의 방에서 또 다른 충격적인 신문기사를 발견한다.
서강욱이 살아 있었어 !!!!
그 시각 박남영 교수는 윤애에거 서강욱 소식을 전해주고 있었다.
박교수는 이제 윤애 라인이라는거다 ㅎ
기다림의 열매
돌아온 서강욱의 몰골이 처참하다
그래도 윤애는 얼마나 이 순간을 간절히 기다려왔던가
그러나 서강욱은 오직 진 영만 찾는다
또 실연
여자 먼저
스승님과는 두 번째 -.-
그래도 눈물의 상봉
어떻게 이룬 행복한 가정인데,
어떻게 갖게 된 진영인데
서강욱이 돌아오면 이제 어찌해야 하나
만사 의욕을 잃어버리고 근심하는 도현
사랑스런 아내 진영
회사 안가고 땡땡이 치는 남편을 애교로 달래본다
그래도 말안들으니
더욱 닭살공격이다 ㅋㅋㅋ
들리지 않아요?
당신을 사랑한다는 나 심장소리 쿵쿵쿵이?
ㅋㅋㅋ
그래도 통하지 않자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왔어
강욱이가 돌아왔어
군의관이 박남영 교수에게 통보한다.
서강욱이 여태 버틴것도 기적이고
더 이상의 가망은 없단다
드디어 재회하는 신랑과 신부
그리고 벗
만나자마자
이별을 준비하는 아들과 아버지
그렇게 강욱은 모두를 떠났다.
이것이 이 시대 살다간 젊은이들의 비극을 상징하는지도 모르지
한시대의 비극을 저 친구가 가져가는 군요
비극은 끝나지 않았어
저 하늘 밑에 휴전선이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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