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KBS. 비극은 없다 . 1989.2부 본문
그렇게 감격과 환희에 찬 마음으로 1부 본지 어언 한달여 만에 2부를 보았다.
이게 MBC 여명의 눈동자 방영한지 불과 3년전 작품인것을
보는 내내 왜 여명의 눈동자가 한국드라마의 전설인지를 실감하는 시간이었다네
시대착오적인 반공드라마인건 어차피 알고 있고 또 내겐 익숙한 코드라 거부감은 없다.
도저히 못참겠는건 쓸데없는 에로티시즘 코드와 늘어지는 편집!
마침 2부의 내용은 여명의 눈동자 한국전쟁 시기와 겹치니까 더욱 비교가 된다.
여명의 눈동자에서 화면구성과 임펙트 있는 씬,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극의 흐름에 일조하는 대사는 이후 한국드라마의 전형 곧 모범이 되주었지.
내가 이걸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하나, 5부 끝까지 볼까 말까 고민하던 참에
주인공 커플의 첫날밤 장면!
거기서 흐르는 '이슬길을 걸었네~' 그렇게 오매불망하던 OST를 30여년만에 다시 듣고는
그냥 음악때문에 봐보자고 마음을 달랬다네 ㅎㅎ
내가 이 노래 다시 듣고 또 가사를 함께 따라부르고 싶은 마음에
드라마 종영 뒤 김선경 배우에게, 내 생애 최초의 팬레터라는 것도 썼더랬다 ㅎㅎㅎㅎ
그 노래 가사좀 알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걸은 간데 없어도 산천도 의구하고 OST도 영원하여라 ㅎㅎㅎㅎ


전회에 삽입된 자료화면이 해방정국의 치열한 좌우대립을 나타내면서 극의 배경상황을 설명하였다면
이 장면은 아마도 북한에서 김일성 정부가 군을 장악하며 남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오늘 2부의 배경지식을 전하고 있는 것이렸다?!

아, 얼마만에 보는 나뭇잎 위장 군인들이더냐 ㅎㅎ
애인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중무장 행군 중 낙오병사를 달리게 하는 뽕 제대로 놔주는 명의는 주인공 진영의 오빠


기다리던 오빠의 휴가는 무산되고 고향 사람 찾아와 부모님 소식을 구하는 진영


강욱에겐 그리움의 대상인 고향이 윤애에게는 아픔과 상처를 준 곳이었다고 ...

부모님 소식을 알수 있는 밀수업자를 찾아 강욱과 함께 나서는 진영

진짜 짜증났다고!!!!
왜 저런 구도냐고요!!!!
쓰잘데기 없이 선정적이냐고요..
저레놓고 저 털보배우 떠날 때 어찌나 세상 순박한 말투던지 ㅉ ㅉ ㅉ

송영창 배우 진짜 추워보이더군 ㅎㅎㅎㅎ
부모님이 공산당들에게 당했다는 소식에 부모님 따라 함께 죽겠다고 물에 뛰어든걸 간신히 말렸거든.

그 일이후 강욱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어지는 진영에게
강욱도 똑같이 공산당에게 부모님과 일가족을 잃은 아픔이 있었다는 얘길 듣는데....

그 사이 교수님도 사모님처럼 사랑의 메신저 노릇 하고 있음 ㅎㅎ

1부 때 가난으로 피를 팔던 사정 공유하던 둘이 이제 집안의 비극까지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되어

그렇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고히 하는 두 사람

그렇게 행복한 결혼식.
저 결혼식이 어떻게 한 때 피를 팔던 가난한 고학생들이 올리던 결혼식이라는지....

넘나 행복한 1950년 6월 24일,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의 바로 전날!!!

주인공의 행복에 동참하지 못하는 속내를 가진 사람 1

또 한 사람.

진영의 오빠와 친구.
크레딧에 저 친구역 배우 이름도 김선경이란다!!!ㄷㄷㄷ

이슬길을 걸었네
발맞추어 노래했네
파란초원을 함께 걸었네
안깨 때문에 내 발자욱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걸었지.
낙엽이 지면
낙엽소리 들으며
귀뚜라미 울어지는 그 길 함께 걸었지.
하얀 눈이 쌓여도
발맞추어 걸-었네
저 산너머 태양은 지기
나홀로 그 길을 걸어가네
네 아픈 이 가슴에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 그 때 그 웃음소리 ~♪
( singer 김선경)


기어코 터진 전쟁

사흘뒤. 아직 신혼. 이 둘은 이 자리에서 그렇게 피눈물 나는 이별을 했더라네

625 전까지만해도 삼팔선 일대의 교전은 흔했었다고 한다.
이번에도 그렇게 교전이 좀 길어졌나보지, 이번엔 아예 북쪽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하더라
그렇게 가짜뉴스에 의기양양해진 우익청년 도현

아 코피 ㅎ

또 우익청년들에게 붙잡혀 좌익프락치라 오인받으며 붙잡힌 주인공. 그 옆에 허석배우 ㅎㅎ


이데올로기로 민족이고 가족이고 없이 하는 피도눈물도 없는 족속이 좌익이고 빨갱이라고
그렇게 호도해놓고서
지금 전쟁이 나서 서울이 쑥대밭된 분위기에 갓 결혼한 내 색시 챙기겠다는 걸 이렇게 한사코 막고 있는
우익 진영의 지식인과 청년들 ...
진짜 전쟁이 웬수다!


결국 강욱은 친구 도현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운명의 한강다리.
드라마를 보고 안건데 국방군도 나름 한강 진입로를 차단하려고 했었나보다.
그러나 통제되지 않는 피난민들 때문에 결국 한강폭파의 작전을 무리하게 감행했다는 이야기인데....


대통령, 국방장관 등등 이나라 끝발 순으로 한강을 건넌후엔 힘없는 피난민들로 빽빽한 한강대교에서 그렇게 폭사당한 수백명의 목숨들 ㅜㅠ
이승만이 혹시 선조의 직계후손이던가? 전쟁나면 몽진이 최고 전술이여!
애꿎은 발파병만 사형당하고..ㅠ


북한군이 한강 이북을 완전 장악해서야 부랴부랴 진영에게로 달려가는 강욱 ㅠ



역사에 휘말려버린 두 연인의 비극

우선 진영은 결국 남편의 친구와 함께 피난행렬에 오르고

대치가 돌아왔을 땐 그렇게 반갑더니만 ㅎ
석기용은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나났다네



아오 이 사이코패스!



뜬금없는 피아노 연주 ㅠㅠ
그리고 흐르는 엔딩 타이틀 송
푸른 하늘에 석양이 곱게 물들어
한 시절은 단풍처럼 붉게 타는데
별 하나에 목숨처럼 사랑했던 이
끝내는 눈감아 나를 못보고 간다네.
아, 사랑의 이름으로 지켜주소서
간직하던 우리의 사랑
절망하지 않는한 비극은 없다고
'드라마 > KBS 특집극 비극은 없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 특집극 비극은 없다 5부 최종회 .김선경.송영창, 우연우 주연 (0) | 2023.09.02 |
---|---|
김선경, 송영창 , 우연우 주연 KBS 6.25 특집극 비극은 없다 4부 .1989 (0) | 2023.07.01 |
김선경, 송영창 , 우연우 주연 KBS 6.25 특집극 비극은 없다 3부 .1989 (0) | 2023.06.19 |
33년만에 다시 만나는 추억의 명작 .비극은 없다.1부 .KBS .1989 (2) | 2021.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