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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만에 다시 만나는 추억의 명작 .비극은 없다.1부 .KBS .1989 본문

드라마/KBS 특집극 비극은 없다.

33년만에 다시 만나는 추억의 명작 .비극은 없다.1부 .KBS .1989

혜성처럼 2021. 7. 3. 23:07

여름이었다 .

나는 책가방을 들고 교정에 막 들어섰다 .

귓가에선 어제 저녁 본 드라마 주제가 

'이슬길을 걸었네

발맞추어 노래했네~~~~" 흥얼거리면서....

이게 내가 1989년 그 해 여름과 이 드라마를 추억할때마다 떠오르는 기억이다!

꽤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만나오면서 그때마다 잊었다가  

또 다시 기억을 더듬으면 남는 건 주제가와

간간히 TV에서 보는 (내가 TV/보는 게 뜸해서 글치 활약은 여전한 )

 주연 배우들이었다.

우선 김선경 배우 .

이.드라마 후 당시 국민드라마급이었던.

" 사랑이 꽃피는 나무" 에도 출연했던 걸 반가워했었고

후에 '크크섬의 비밀'이란 시트콤도 순전히 김선경 배우땜에 나름 열심히 시청하기도!!

 

그후로 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검색창을 빌어 이 드라마를 열심히 검색해보면

1959년 작만 나오구 

이 드라마 소식은 전혀 알수가 없는거라

어제도 친구랑 우연히 이 드라마 얘기 나눈김에 다시한번 검색찬스를 썼는데!!!

똬~~~!!!!!!!!!!!!!!!!

KBS 가 아카이브를 열어 유튜브에 올려놨더라!!!!

한땐 유실되었단 소문도 있어서 

남은 루트는 메인 배우들이나 관계자들의 녹화영상에 기대를 걸어야지 않을까

김선경 배우와 친해질 방법이 없을까

다시금 고민을 했었던 지난 밤이 어이가 없어서 ㅎㅎㅎ

그렇게 드라마 다시 만난 감격을

주저리 주저리 하고 있다 ㅎㅎㅎㅎ

 

1989년작.

KBS 625 특집드라마로 당시 6월의 마지막 일주일동안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구었지 ㅎ

원작 : 홍성유 작가

자막에도 뜨지만 한국일보 창간  3주년 기념 공모전 당선작이라고 한다.

감독은 정진우 .

KBS자체가 아닌 외주제작이었다고 !

출연 : 김선경 , 송영창, 우연우,한영수, 남성우,김승환

김선경 배우는 여기 엔딩타이틀이제 메인 주제가이기도 한 OST "비극은 없다"와 

또 앞으로 나올 중간 삽입곡 한 곡을 불렀다. 

오늘 1부에도 송영창과 노래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김선경이 이렇게 노래도 잘한다 ㅎ

주제가가 정말 극의 분위기를 살리며 그렇게 아름답다 !!

(누가 위키백과랑 나무위키에 1989년작 정보도 새로 업뎃 해주~~~~~ㅜㅜ)

 

 

관련정보 더 찾아보니 이런 글도 만났음.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61&b=bullpen&id=201911050037323821&select=sct&query=%EA%B8%B0%EB%8F%85&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gjcHl-gih9RKfX2hgjXGg-Yghlq 

 

잊혀진 야한 대하미니시리즈 비극은 없다. 몇가지 이야기 : MLBPARK

...어제 어느분이 올리셔서(편의삼 음습체입니다.) 1. 80년대 TV문학관 만들던 가닥…

mlbpark.donga.com

(링크 날라갈꺼 대비 스샷~)

이 거 쓰신 분 상줘야 해 ㅎㅎ

이를 통해 그간 이 드라마를 인터넷 기록에서조차 찾기 힘든 이유를 알았넹. 

아무리 저작권이 정진우 감독에게 갔다 하더라도

기록 검색조차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

 

아무튼 1시간 20분짜리 5부작 대하시대극 '비극은 없다'는 나중에 

"사랑과 죽음의 메아리"라는 200분짜리 영화로도 개봉되었다고 

 

(관련 링크 :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20739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출처 : KMDB]

www.kmdb.or.kr

)

 

오늘 설레는 맘으로 1부 시청~^^

여러가지로 참 신선하고 독보적인 드라마인 것 인정! 

 

1. 우선 아낌없는 엑스트라 사용

-중규모의 군중신이 의외로 많은데 아낌없이 사람들 몰어넣어 훌륭한 그림 득템하신걸로 ~^^

특히 삐라 살포후 강욱을 잡겠다고 나선 우익학생들

 

2. 영화적인 연출과 연극적인 연기

드라마를 보면서 말투의  촌스러움과 작위적인 대사 그리고 모션이랑 구도를 보면 

80년대 TV에서 그렇게 주구장창 틀어주던

70년대의 방화들이 떠올랐음 ~ 

아놔 ㅋ

때는 1989년, 여명의 눈동자 나오기 겨우

4년전이라고 ㅎㅎ

그러함에도  순간순간을 붙들어잡는 장악력이 있음!!!!!

1시간 20분이 후딱 가는 거다!!!

 

3. 그러나 조큼은 인정이 안되는 감정선~

강욱의 마음은 분명 진영에게 기울고 있으나

윤애와는 고향의 추억과 더불어 똑같은 원수를 두었다는 동병상련을 나누니

보통 이정도면 윤애와의 라인이 확정되는 그림 아니던가?

그러고 둘이 키스는 왜 하는건지 ㅎ

아니 그전에 진영의 마음이 어쩌다 강욱에게로 확정되었던 것인지...

 

아직 1부다. 

말미에 그렇게 찾고 기다리던 주제가 <<비극은 없다>>를 들었다. 

내가 가사를 일부 더 많이 알고 있는 그 곡과는 별개의 곡인 것을 이번에 알았다 ㅎ

마지막에 "비극은 없다고"로 끝난다. 

아, 너무 너무 좋다 ...

좋아하고 찾아 헤매던 드라마를 다시 보니 정말 정말 좋다  ~~^^

 

 

그러니까 KBS에서 방영은 되었지만 제작은 영화사일법한 저 우진필름이란 곳에서 찍었다는 거. 

1980년대의 외주제작 시초였지 않을까?

 

 

드라마 인트로를 장식하는 이 영상은 도대체 어느 시대 기록영상일까 궁금한데 

처음엔 29년 광주 학생의거 모습일까 했다가 미군들 등장한 것을 보면

좌우익 대립 극심하던 해방후의 모습일거라 추측해본다. 

 

 

피를 팔아 돈을 버는 가련한 신세의 주인공은 

 

 

실상 이북 어드메서 고래등같은 기와집에서 머슴들을 부리고 자식도 번듯하게 경성으로 유학까지 보내는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

복사꽃(?) 흩날리는 여름날에 꽃다운 처녀와 자전거를 타고 행복을 꿈꾸던 아름다운 시절의 기억도 선명하거늘

 

 

그놈의 삼팔선때문에 졸지에 부모와 고향도 잃고 천애고아 그지가 되어 피를 팔며 연명하는 신세가 되었더라는 .

 

 

김승환 배우 ㅎㅎㅎ

내겐 이 드라마의 인상이 넘 강렬해서 이후로도 내내 내눈엔 나쁜놈으로만 ㅎㅎㅎ

 

 

캬~~~~

악당의 총구에 주인공의 식솔들 가슴에 총알이 박히는데 

더불어 꽃잎들도 총을 맞고 튀어져 나가는 거...

 

 

하도 피를 뽑아대서 쓰러진것을 자기 집으로 끌어와 재워주고 밥까지 차려주는 진영의 속사정. 

그녀도 삼팔선으로 고향 신의주를 잃고  매혈로 버텨가던 쓰린 경험이 같았더라는...

동정 아닌 이해의 천사 ^^

 

 

그리고 한 여인. 주인공 강욱의 두 번째 여인.

확실히 내가 1부는 못봤었나보다. 

 

 

석기용.

서강욱의 아버지가 자기 아버지의 상전. 그러니까 지주의 마름집 아들. 

사회주의를 빙자하여 주인의 집을 강탈하고 일가족을 사살한 악당. 

이제 남은 아들이자 자신의 친구에게까지 가면을 쓰고 마수를 뻗치고 있는 현장. 

 

 

철쭉과 개나리 흐드러진 교정의 교복입고 다니는 청춘들의 싱그런 모습이란 ㅎㅎㅎ

 

 

맞다! 

이 드라마에 주인공의 여자를 유린한 또 한 친구가 있었는데 기억속에 이 친구는 까마득히 잊었다 ㅎㅎㅎ

한영수 배우를 여기서 봤구나 ㅎㅎㅎㅎ

 

 

운명은 또 이렇게 흘러간다 ㅎ

진영도 복학하게 되는데 강욱과 같은 학교 ㅎ

 

 

술마시는 모습이 웃겨서 한 짤 ㅎ

뭔 입을 대자 마자 바로 떼 ? ㅋㅋㅋㅋ

 

 

똑 연극같은 장면 ㅎ

그렇게 친구더러 불온전단지 뿌리라고 압박하는 석기용

 

 

지도교수께 상의하러 왔다가 

자신의 처지를 염려해서 숙식제공에 조교 자리까지 마련해주는 스승의 배려에 차마 입을 열지 못하고...

 

 

미필적 고의? 

아 뭐지?

얼핏보면 그저 홧김에 던진 삐라들이 바람에 날려 살포가 된 것으로 보이지만

어찌되었건 옥상에 올라간것부터가 고의성을 드러낸 증거?! ㅎㅎㅎ

뭐 그렇다구 ㅎㅎㅎ

그래서 주인공의 고뇌가 좀 납득이 안되었다네 ㅎㅎ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렇게 앳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이 배우를 여기서 볼 줄이야 ㅎㅎㅎㅎ

최민식 전도연 주연의 <<해피엔드>>에서  최민식 친구로 나온 분 ....ㅎㅎㅎ

 

 

아!

 뒷목잡게 하는 넘 바보같은 주인공 -.,-;;;;;

 

 

우익청년들의 린치로 쓰러져 휘청이다 누군가를 붙드는데 그게 하필 진영!!!!

 

 

넘나 인간미 넘치고 훌륭하신 교수님 ㅠ

 

 

학생이 무슨 잘못을 해도 일단 제자는 품고 보는 스승의 깊은 뜻도 모르고 

빨갱이 옹호하느냐고 버릇없이 대드는 저 으리남은? ㅋㅋㅋㅋ

 

앗, '허석'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에 입원해서 진영의 환상을 보는 강욱

 

 

학생들은 학교측의 서강욱 징계위를 두고 강경한 처벌을 소리높여 외치는데..

강경 처벌하자는 강욱의 베프와 온건론을 주장하는 강욱의 은인과의 대결 ㅎ

 

 

강욱의 환상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ㅎㅎㅎㅎㅎㅎ

 

 

그런 진영에게도 마음을 빼앗긴 강욱의 친구 도현

 

 

대사나 연출이 하도 연극적이고 문어체다 보니

저 두 송이의 백합꽃도 무슨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

 

 

오늘도 강욱의 빈병실을 채우는 

화려한 양란과 원앙금침...

진영의 마음이 이리도 적극적이던가 내심 서운한 도현

 

 

그렇게 오매불망한 진영의 면회

 

 

캬~~~~~~~~~~~~~~~~~~~

 

 

내가 아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증거를 들고 저리도 화사한 미소를 던지는 여자 ㅎ

 

 

"나는 강욱씨가 돈판이나 카사노바같은 인물이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강욱과 이북의 고향땅에서 함께 과수원길을 달렸던 그녀.

윤애의 우연우 배우. 

어렸던 기억으로도 참 세련되고 화려한 미모였음을 기억하는데 그 이후로 영 영화나 드라마에서 만날 수 가 없었지. 

왜였을가?

 

 

'꽃과 푹신한 이불과 벼개를 들고 ' 와서 진영의 질투를 샀던 그 여인 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나무를 사이에 둔 두 남과 여의 대화 ㅋㅋㅋㅋㅋ

영화가 아니라 화보여 화보 ㅋㅋㅋㅋㅋ

 

 

 

그녀는 꽃과 이불과 '벼개' 만 들고 온게 아니었다 ㅎ

강욱의 고향집 부모와 여동생에게 닥친 끔찍한 비극의 실상.

이 장면도 또한 연극같다 ㅎ

 

 

절규하는 남자, 위로하는 여인..

 

 

그런데 그 와중에 키스는 왜 하는데? ㅎㅎㅎㅎ

 

 

악당과 에로 ㅎㅎㅎㅎ

이건 뭐 80년대 국룰이었지 ㅎㅎㅎㅎ

 

 

석기용에 대한 증오에 몸서리치는 강욱 

 

 

경찰에 쫓기다 교수님의 집으로 피신하는데...

군말없이 받아주고, 밥차려주는 은사님에게 온갖 망언을 일삼는 패륜아 석기용

 

"누가 쐈소? 아무리 좌익이라지만 배우고 있는 학생에게 어떻게 총질을 할 수 있소?"

"내가 죽기나 기도하시오. 내가 살아있는 한 당신의 이름을 기억할 테니까"

"썩은 부르조아, 불쌍한 지식인!"

막말도 그런 막말이 없다..뚫린 주둥이라고...

암튼 석기용의 악마적 면모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철장이 웬수다!

-치사한 자식! 넌 공산주의자도 못 돼!

 재산이 탐나 마름의 자식으로서 상전을 학살한 치사한 도적넘!

연우의 사이다발언!!

 

 

악마다!

"강욱한테 니가 나한테 순결을 바쳤다는 얘기도 해줬느냔 말이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여기 연주곡이 비발디의 봄. 

혹시 여기 주인공들중에 누군가 연주하는 건가 한참을 들여다 봤다네 ㅋㅋㅋㅋㅋ

 

 

"꽃들은 모두 고개를 들어 빛나는 태양을 바라 보고 "

"강물은 모두 흘러 넓은 바다로 가네"

"노래는 흘러서 어디로 가나 어여쁜 내 사랑에게"

"시름짙은 내 노래여 뜨거운 내 노래와 눈물을 가져가렴 " 

1948년의 서울대생들이 저랬다고?ㅎㅎㅎㅎㅎㅎㅎㅎ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만 봐도 넘 웃기는 상아탑 속의 낭만이여 ㅋㅋㅋㅋ

 

 

'전망의 집'이란 곳이 뭐하는 곳인지?

암튼 강욱이 친구들과 모여 뭔가를 도모하는가보다. 

그렇게 일상을 찾고 새로운 일도 계획하며 행복한 내일을 기약하는 강욱이 옆에

진영이 있다. 

 

 

그리고 쓸쓸히 꽃다발을 뿌리며 떠나는 여인 ㅎ

 

 

그리고 함께 부르는 가곡 "동무생각"

교과서에도 나왔더랬지?ㅎ

얼마만에 들어보는거야! ㅋㅋㅋㅋㅋ

 

 

진영을 통해 전달받은 연우의 그림을 보며 

 

 

진영에 대한 애정을 확고히 하게 되는 강욱. 

그리고 흘러나오는 엔딩 주제곡.

 

" 푸른 하늘에 석양이 곱게 물들어

한 시절은 단풍처럼 붉게 타는데

별 하나네 목숨처럼 사랑했던 이

끝내는 눈감아 나를 못본다네.

아,  사랑의 이름으로 지켜주소서

간직하던 우리의 사랑

절망하지 않는한 비극은 없다고"

 

이걸 부르는 김선경 배우의 청아하고도 촉촉한 목소리. 

비극은 없다는 반드시 To be continued 여야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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