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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송영창 , 우연우 주연 KBS 6.25 특집극 비극은 없다 3부 .1989 본문

드라마/KBS 특집극 비극은 없다.

김선경, 송영창 , 우연우 주연 KBS 6.25 특집극 비극은 없다 3부 .1989

혜성처럼 2023. 6. 19. 22:41

우익들의 방식이 그랬었구나!
 
안볼라구 안볼라구 그리 했는데도 
노래가! 그놈의 내 평생에 찾아 헤매온 주제가가 나를 붙들어!
이왕 봐온 거 마저 보자는 마음도 있었고. 
오랜만에 3부에 들어섰다. 
 
3부를 보고나니 이것이 우익의 논지 전개 방식이구나 제대로 배웠다!
우리 조선민족이 어떤 민족이여!
아무리 3류막장이래도 반드시 설교 한자락은 집어넣는 교훈중독 민족아니던가!
그러면 공산주의가 왜 나쁜지 적나라하게 그들 주장 까발리고 반박하면서 관객을 설득하려 드는게 정상이지.
그러나 최소 이 반공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제시된 이유는 단순하다. 
첫째, 주인공을 죽이려드는 악당이 공산주의자이니까!
둘째, (이건 1부때 강조된 이야기인데 ) 그냥 나쁜 놈들이니까!
    박교수나 우익 청년들이나 강욱을 몰아세우는 이유는 단 한마디. 
너 빨갱이지?
셋째. 이것은 이유라기보다 그 나쁜 놈들이  만든 세상 때문에!
       전쟁을 벌였고, 의용군이란 미명하에 강제 징병을 했고, 지식인들을 탄압했다. 
 
그러니까 이 드라마 3부까지 내내 보는 동안 나는 공산당이 왜 나쁘고 빨갱이가 왜 나쁜지는 알수가 없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공산당이 싫어요'!
그 혐오감과 적개심이 솟구칠 뿐이다!
그러니 평생 이 적개심을 누적시켜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와 설득이 가능하겠느냐고요!
암담하다!
 
트집잡기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중학교 때였을 것이다. 
강당에 전교생들 다 모여서 소위 반공교육을 하루 집중 받았다. 
당시 분위기는 이례적이었고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그런 긴박한 분위기만 간접적으로 느꼈을 뿐이다. 
참으로 갑작스레 벌어진 정치교육이었거든!
때는 민주화 시위가 극렬한 때여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어떤 선생님이 대표로 앞에 나와 시위하는 학생들 뉴스장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이 던진 화염병에 노점상이 불타고 전경들이 다친 것등을 말이다. 
나는 그때 얼마나 분노했는지 모른다. 
정말 폭력시위는 나빠!!!!라고 말이지!!!
 
그러나 시위대들이 왜 시위를 하는지는 알바 없었다. 말해주지 않았었고!
그저 북한에 동조하는 좌경학생들이라고 한마디하면 모든 설명이 끝이다 ...............
 
냄새 피우기
 
그리고 또 고등학생 시절의 어느 냄새나는 기억 ㅎ
장소는 똥뚜간이었다 ㅎ
화장실에 두툼한 잡지가 있었다. 
월간 신동아였을 거다!
딥따 두꺼운 시사 월간지 그거!
뭔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는 내용이었다. 
기억나는 한 문장은 마이크를 들고 선동을 하던 여성은 그 후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 문장의 뉘앙스는 이렇다. 
디게 수상하지?
본질은 건드리지 못하고 수상하다는 냄새만 피우는 작전.
연막작전?
 
당시에 나는 이게 무슨 사건을 두고 뭘 말하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나중에 대학교 들어가서 5.18에 대해 알고난 후 아, 그 잡지가 5.18 얘기 한거였구나 
난 그때 간절히 그 기사 쓴 놈들한테 외쳐주고 싶어졌다. 
이 사람들아! 그  때 그 여자가 사라진게 뭐!
다시 나타나지 않은게 뭐!
그 긴박한 항쟁의 와중에서 어디가서 총맞고 죽었었을지 어찌 아는 상황이었는데 
그걸 그렇게 왜곡을 하니!!!!!!!!!
몸통은 가리고 곁가지만 건드리며 수상쩍다는 뉘앙스로 온갖 작문실력을 다 발휘한 신기한 소설이었던 거다!
 
드라마에서도 박교수와 서강욱은 자신들이 한강이북에 붙들리게 된 한강폭파에 대해 이승만 정부가 어떤 정치적 과오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일말의 언급도 없다.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나는 더욱더 김일성과 공산당에 분노가 인다. 
전쟁을 하려 왔으면 전쟁만 할 것이지 왜 점령지에서 정치질까지 한것인지!
그것이 결국 그들이 패퇴하고 떠난뒤 돌아온 이승만 일당들의 반동정치의 명분만 강화한 꼴밖에 더 되지 않느냐고!
 그들의 독재와 그들의 친일파 미청산, 부정축재, 공작정치, 노동탄압 , 사상탄압을 위해 그저 반공과 빨갱이에게 모든걸 덮어 씌우고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게 만든 모든 죄들을 말이다!
오만했던 김일성도 역사의 심판을 반드시 받아야 하지만 그전에 통일부터!
통일해서 남과 북 인민들 모든 정신머리를 홀라당 벗겨놔야 해!
그래서 평양광장이 뒤집어져야해! 
그리고 대구도 뒤집어져야해!!!!
아오 빡쳐!!!!!
 
비열한 우익!
불쌍한 김구선생, 불쌍한 조봉암 선생!
좌익이 아니었어도 
너무도 공공연한 진짜 우익이고 보수였던 두 어른은 
저들의 총으로, 사법살인으로 제거당했다. 
나쁜 빨갱이는 빨갱이라서 죽이고
빨갱이가 아니어도 빨갱이같이 죽여서 
저들의 세상만 만들려는 악당들
 
우익은 '참 나쁜 사람'(박근혜)! 
아니 아니
좌익에 대한 열등감 쩌는 찌질이.
진실로는 좌익을 이길수 없으리란 걸 알았던
역사의 비겁자다!


 


서강욱이 어디있나 고문하고 있는
이 아름다운(?) 그림들
영화찍나?
영화래두 이 인위적인 몸짓과 구도 .


연극에 더 가까운 과장된 몸짓


이제는 불까지 지르겠다고 집주인 협박.
지르라면 지르라지 완강히 버티는 순애


결국 버티지 못한 건 강욱이었다


공산당 입장에선 즉결처형에서 세뇌교화의 대상이지만
석기용에겐 그저 희롱과 지배의 장난감일 뿐


이제 강욱의 소유주가 된 석기용에게
아량을 베풀어달라고 호소하는 윤애


인민재판에 회부되어
고초를 겪고 있는 강욱


알고보니 박교수의 악몽이었다.
제자를 챙기지 못해 안타까운 스승의 마음


지금 이 순간 간절한  사랑하는 아내 진영의 얼굴


석기용을 통해 강욱을 면회하는 윤애는
강욱에게 그 진영을 상기시키며
석기용이 하라는대로 잘 버텨달라고
그저 살아남아달라고 강욱을 설득하는데 성공한다


처참했던 서울 점령의 밤


당시 아내가 얼마나 긴급한 상황에 떠났을까를 떠올리며
다시한번 둘을 갈라놓은
운명에 절규하는 강욱


공산당에 입당하는 서강욱


강욱의 제보로 속속 체포되는 우익교수들과 청년들


그리고 홀로 남아 시대의 아픔을 피아노 연주로써 달래고 있는 윤애


 
이때 흐르는  "이슬길을 걸었네"는 그러니까
진영뿐만 아니라 윤애를 위한 주제가이기도 하였던거라'
 

이슬길을 걸었네 
발맞추어 노래했네
파란초원을 함께 걸었네
 안깨 때문에
 발자욱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걸었지. 

낙엽이 지면
낙엽소리 들으며

귀뚜라미 울어지는
그 길 함께 걸었지

하얀 눈이 쌓여도
발맞추어 걸-었지
저 산너머 태양은 지고
나홀로 그 길을
걸어가며
내 아픈 이 가슴에
울려오는 귀뚜라미 소리
그 때 그 웃음소리 ~♪

 

 
아오 못생겼어 ㅋㅋㅋ
석기용 너는 그 흉칙하게 못생김으로 역사의 죄인이야!!!!!
 


그리고 이  악당 석기용
다시한번 윤애의 몸을 유린하는데....

짤렸다 ㅋ
당시 충격속에 기억하던 장면이 다~잘렸다 ㅋ
내 어린 시절 기억에도 옴마~ 했던 그 장면들이 ㅋㅋㅋ
그나저나 나는 어떻게 이 드라마를 다 볼 수 있었던건지?
울 엄니 아부지는 왜 날 가만 두었던건지?
같이 봤았던 것 같지는 않다 ㅋ
나는 분명 화면을 온전히 잘 들여다 보고있었다는 기억이다 ㅋ


그리고 이제 역전된 관계.
그렇게 자기를 빨갱이라 몰아부치며
괴롭히던 놈들
이제 진짜로 빨갱이가 된 강욱한테 찍소리도 못한다.
그러니까 찌질한 악당들이 그렇게 완장차고
행세하고 복수타령해댄거다.
「토지」에서도 김평산 아들 김훈기가 그랬다!


울분을 쏟아놓는 강욱


진짜 인민재판을 보는 박교수


그러나 꿈에서처럼 강욱이 당하는 게 아니라
강욱이 오히려 인민재판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 놀라는데


실상을 알게된 박교수
강욱은 박교수가 그렇게 애타게 찾고있는
원고만 찾고나서 박교수있는곳으로 도피할 것을 약속하고
둘은 헤어진다


상부에서  군대 인원보충하라는 압박을 받게되는 석기용


할수 없이 점령지 서울에서 청년들 죄 긁어모으고는
자원의용군이라고 선전하고 다니는
공산당


그 사이 강욱은 교수님의 논문을 찾아내고


강욱을 그렇게 괴롭히던,
그래서 끝내 강욱과 진영을 헤어지게 만든
우익 청년단 청년들도 전장으로 끌려간다
꼬시다 ㅋ
허석 배우는 안타깝소 ㅎㅎㅎ


교수님과의 감격적인 재회


어라?
논문 중간이 바뀌어있다?


논문을 미끼로 박교수를 잡으려던
석기용의 빅픽춰였다는 ;;;


박교수는 끝내 잡혀가고

그나 저나 박교수는 왜 그리 정성들여 잡아가는겨?
그렇게 남한 우익의 거물인거야?
아니 그렇다면 그렇다는 사전 정보라도 줬어야지.
다만 극속에서는 석기용이 개인적 앙심을 품은 존재밖에 더 되냐고!
드라마 플롯이 이리도 엉성한 것을
당시에는 저어어어언혀 몰랐었다오 ㅎㅎㅎ


사모님도 이것이 서강욱의 배신인 것으로밖에 볼 수 없고


강욱은 사모님한테 해명하기보다
자신의 필생의 악당 석기용에게 따지고 든다


그것은 곧 자신의 운명에 대한 원망이고
항의였다.
강욱은 도무지 빠져나갈 수 없는
인생의 수렁에서 마침내 절망한다


이건 또 뭔 셔레이드야 ㅋㅋㅋㅋ
뭐 세 명을 하나로 압축한 운명의 여신상이란걸까 ?


여기 강욱 인생에 운명의 여인도
그림 속 여인들처럼 거의 홀딱 벗었다네 -.-;;
아놔
정진우 감독은 왜케 여인들 육신을 관음증의 대상으로 띄워놓는 것인지


가장 남성성의 극대화가 전쟁!
거기서 가장 피해를 보는 이가 여성이기에
그 여성에다가 선정성을 입혀놓고
여성 폭행의 쾌감을 극대화한 드라마가
알고보니 이거 비극은 없다였구나 -_-;;;;


그렇게 벌거벗겨놓은 여인이 주는
위로와 구원이라!
미치겄다!
이 지독한 마초이즘이여


글고 이 후 장면 역시 잘린 것 같다..

 


어절씨구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제 포기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룻밤 같이 보내고 나니까
이 여인 이렇게나 지극정성 순정의 메타포를
들이붓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왠 한복? ㅋㅋㅋ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이구  
윤애랑 같이도망갈것이지
왜 똥고집을 부리는지


여자는 이 기회를 이용해 남자를 잡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회란 것도 전쟁이요
남자를 망치고 떠나보낸 것도 전쟁이다 ㅠ


그렇게 떠나는 강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드라마) 왜 보냐건
(그냥) 웃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표인원 초과달성했다고
상부로부터 칭찬받는 석기용


그런 석기용한테 다시한번 강욱을 빼내달라 사정하러온 윤애.
석기용도 맘이 편치 않다.
아끼던 장난감을 빼앗겼거든

 
동원되어 나와 전쟁터에 끌려가는 생때같은 젊은이들 바라보는 군중중엔
자기자식 사지로 가는 꼴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늙은 부모들도 있고 '
 

 
그러다 !!!!!
두둥!!!!!!!!!!!!!!!!!!!!!!!!!!!!
 

 
내내 볼수 없었던 아내 진영이 혹시나 남편이 있을까 열심히 트럭을 주시하던중에 
 

 
강욱도 봐버렸다. 
 

 

 
다시한번 확인 사살되는 
두 연인의 비극적인 헤어짐.
과연 이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언제쯤에 둘은 다시 만나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뭐 그런 것이 드라마의 화두가 되는 순간
 

 
한 여자는 좌절하고
이미 좌절했던 또 다른 여인이 위로하러 온 이 순간
 

 
순식간에 드라마는 사이코메디컬모노드라마가 된다 ㅋㅋㅋㅋㅋㅋ
 
"강욱씨를 앞에두고 우리 세속적인 질투는 하지 아니하기로 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상이 저게 뭐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 시퀀스서 주인공 김선경 배우를 압도하는 어마무시한 대사분량을 
아슬아슬한 옷차림으로 저렇게 목아지 꺾기까지 하고 쳐야 하는  우연우 배우가 참 안스러웠다 ㅋㅋㅋㅋㅋ
 

 
때는 1950년 7월 한여름 그 어드메 쯤이었을것이다. 
 

 
고해성사가 아니다!
자기 변명도 아니다!
흔한 말로 신세한탄인거지!
석기용만 아니었으면 강욱이랑 해피한 삶을 살았을 한 여자가
재수없게 석기용이란 똥을 밟고 
사랑도 잃고 순결도 잃고 신념도 버려야 했다더라
 

 
그래놓고 바로 어젯밤 당신 남편이랑 같이 자긴 했지만
안 가질께요!
그냥 계속 진영씨 꺼 하세요
서강욱이란 남자에게 나는 진영씨 대타였거든요 
 
우와!!!!!!
 내 그 어리고 그 순진하던 시절에 이런 대사를 들었다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실을 감당할 수 없다는 진영은 
남편의 외도아닌 외도에 절규하다 쓰러진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진영 이때 임신중이었을걸. 
 

 
알고보니 2부때도 엔딩 크레딧 올릴때 예고편이 나왔었구나!
나는 도현이 진영 끌고 가는 장면까지만 보구선 본망 하일라이트인줄 알았드만
그러나 과연 이 3부의 끝의 예고편도 다음 4부용 영상이란 법은 없겠더라
2부 끝자락에 예고된 장면도 3부에선 전혀 나오지 않았으니까
어찌되었건 이거 보던 당시에 나도 머릿속으로 진짜 사랑과 전쟁과 평화와 통일을 그린 
대하드라마 마구 찍고 난리였었다 ㅋㅋㅋ
이쯤 되니 4부로도 부지런히 아니 갈수 없겠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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