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드라마/KBS 추노 OST (15)
드라마 홀릭
꽃길 별길을 소망하던 민초들은 나중에 난을 일으킨다. 꽃길별길. 이 테마의 사용처를 보면 딱 민초의 난 로망스 버전이다. 가진 것 없이 맨몸뚱이 인생들에게도 심장을 데운 사랑의 열기는 임했다더라. 그 사랑에 아파하며 서로를 바라보던 연인은 결국 한방향을 같이 보며 나란히 간다더라 그길에는 더이상의 압박과 설움도 없는 민초들의 나라가 있다더라. 그러니까 민초와 민중. 이 두 어휘는 그 지향하는 바가 같으나 어감이 이렇듯 다르다. 둘 다 영어로는 people 하나로 수렴되게지만서도 우리 정서엔 민초가 더 서럽고 애처롭다. 그러니까 우리 민족은 한의 민족이 맞다! grief , sadness 따위로 대체할 수 없는 우리만의 정서를 가진 그 민족의 풀뿌리들이 민초다 그러니까 꽃길 별길엔 가진자야, 잘난자야, 그..
앞서 딛고 서는 모든 땅을 악토로 만드는 죽음의 사자 황철웅으로부터 간신히 충복 한섬을 구해내는 태하 한섬에게 잠시 기다리라 말해놓고 떼어놓고 왔던 혜원을 데리러가는 태하. 일각이다 . 일각이면 15분쯤 되는 시간이다. 사실 결투현장의 바닷가와 혜원이 있는 산등성이까지 왕복만으로도 일각이 뭐여 2각 삼각도 잡아먹을 거리라고 봐 근데 거기서 둘이 이렇고 있는거라 속터져 죽는 줄 알았다. 아이고 밑에서 한섬이랑 원손이 기다리잖아!!!!!!!!!!!!!! 그러나 둘에겐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태하의 목적지 아득한 도망자 인생에 느닷없이 뛰어들어온 여인. 죽은 아내와 자식을 가슴에 묻은 태하이건만 또 하나의 여인이 그 정숙함과 진중한 성품으로 태하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왔다. 그리고 여기 격전의 섬 제주도. 생..
이번 카카오정전사태를 계기로 뼈저리게 깨달은 한가지.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란 말은 주식투자만을 위한 격언이 아니었엉 이틀동안 블로그접속이 안되니까 내 뇌도 정지되는 기분. 블로그가 거의 내 다이어리이자 노트였었기에 읽고 있던 책 써머리가 이어지지 않는거라. 가뜩이나 머리털 뜯어쌓는 책들이구만 블로그까지 속썩이니 그 이틀동안 거의 책을 안읽었다. 글찮아도 드럽게도 읽기 싫어하던 차였다 ㅋ 대신에 카카오랑 블로그 소식 듣느라 트위터만 죽어라 팠다. 블로그 재개됐단 소식도 트위터로 알았다. 난 오늘 아침에서야 앱으로 말고 웹으로 확인했더니 되는거다 . 자꾸 끊김이랑 튕김현상은 있긴 하지만 일단 자료만이라도 멀쩡하니 가슴 쓸어안을밖에. 난 남들차람 쿨하게 다시 시작할 수없엉 그 때의 삘이란 게 있는거라 새..
꽹가리 소리 신명나는 대중가요는 서태지와 아이들 4집의 하여가 이후 오랜만인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부터 끝까지 울리는 북소리는 드럼 소리가 아니라 진짜 우리의 소리 , ‘북’소리 맞으렷다. 드럼의 날카로움과는 다른 푹신하고 깊이있는 우리 북소리가 이렇게 좋은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ㅎ 민초의 난 음원만 난무하지 실연장면을 찾을 수가 없네 그려ㅠ 숨가쁜 랩과 함께 메인 선율을 받쳐주는 북소리가 폭주 기관차처럼 달릴 때 아련하게 저멀리서 찬찬찬찬 울리는 꽹가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왜 꽹가리소리를 약하게 배치했을까? 아마 그만큼 북과 랩 투트랙을 유지하고 싶었던 전략이지 않을까? 확실히 의미깊은 고품질의 랩은 북소리에 결코 뒤지지 않는 템포와 파워를 갖고 있다. 그래! 북소리가 결코 반주의 기능만..
https://youtu.be/k9ZrI3-NWFQ 비운의 메인 OST 이 곡의 제목은 드라마 제목과 똑같이 . 명색이 드라마의 메인 OST 임에도 나 등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비운의 신세랄까? ㅎ 메인 타이틀 곡답게 장엄하고 화려하며 서사적인 기운 충만한 이 곡이 홀대받아온 것은 두고두고 안타까울일이다 . 작곡자 입장에서 통탄을 했을까? ㅎ 아니! 어차피 김종천 최철호 작곡자의 다른 자식들이 대박을 쳤으니 아쉬움 정도만 있지 않았을까 ㅎ OST 는 서사시다. 도입부와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에필로그를 다 가진 한편의 극 완전체로다! 그러다 4:15 에서 메인 선율로 다시 한번심장 어택! 이 선율에 맞춰야 우리의 주인공들이 나아가는 것! 그 길에서 주인공들은 치열하게 미워하고 뜨겁게 싸우고 ..
명품OST 가 흐르는 추노 명장면 10 https://youtu.be/54v4Jah_V20 추노가 먼저인가? OStT가 먼저인가? 내겐 어느 하나 먼저라고 고를 수 없이 OST 와 극이 하나인 것처럼 드라마의 서사를 살리는 OST였구 OST 가 녹아들어간 명장면들의 향연이었지 그중에압권은 드라마의 오프님 타이틀을 장식한 "바꿔" 이런 곡을 듣고 있으면 작곡이라는 창작의 위대함을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곡을 들을 때 필요한 바른 자세 두 가지 ^^ 는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강렬한 바이올린 현악기와 드럼비트. 메탈릭하게 튜닝한 메인보컬 그리고 라틴어 가사의 합창 어느 예술분야가 안 어려운 게 있겠으랴만 음표와 화성을 사용해서 선율배분하는 자체도 놀라운 기술이거늘 어느 악기로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
Wanted 추노 OST 전곡들 중에 제목도 음악도 참 재미진 곡중에 하나다! 말그대로 지명수배자들을 위한 노래! 그러나 쫓는 자 뿐 아니라 쫓기는 자들을 위해서도 곡은 공평하게 흐른다! 마침내 마주한 운명의 적수 대길과 태하가 눈밭에서 생명과 진실을 걸고 치열하게 싸울때 둘을 감싸고 흐르는 강위의 황혼을, 이 음악을 잊을 수가 없다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쫓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닐수도... 우리네 인생이 이렇듯 늘 쫓고 쫓기는 인생아닐까 그러함에도 제목처럼 쫓겨가는 가련한 인생들에 바쳐지는 곡이다! 그들에게 위로와 공감과 소망을 전하면서~ 이 곡이 흐르면 그래서 그들의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하며 가슴아픈 모든 여정이 우리네 인생같아 음악에 몸을 맡기고 나도 함께 위로를 , 밝은 희망을 느껴보고 싶어지는 거..
명품 OST가 흐르는 추노 명장면 15 검은 울지 않는다. 시작에 제일 크고 굵직한 북소리에서 가볍고 딱딱한 소리 칙칙 코러스처럼 그리고 마지막 심장을 건드리듯 빼꼼히 들리는 실로폰 소리까지 총 4개의 타악기로 마치 죽음과 음모와 배신 등 이 모든 비극이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음을 보여주듯이 시작! 그리고 장엄한 현악기 소리 느리고 장중한 현의 춤사위 캡춰된 사진 속 장면 하나하나도 다 이렇듯 살아있는 지옥도다! 믿을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엄정한 현실, 끔찍한 참상들이다 그리고 2:37에 터지는 하일라이트!! 추노의 모든 곡들이 다 비극이지만 이것만큼 예리하게 심장을 찌르는 슬픔은 없는 것같다! 날 잘 선 뾰족한 칼로 심장 한가운데를 정확히 푸욱 찌르는 느낌!!! 이 부분에서 그 유명한 대길의 밥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