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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홀릭
길채가 결국 오랑캐에게 당했단다 제기랄! 내가 짜증나는 건 드라마 내러티브가 왜 이렇게 갈짓자냐고? 지난번 양천이 아기엄마 포로 대하는 것도 이번주엔 냉랭했다 다음주엔 수용하는 듯 하더니 또 그 다음엔 다시 냉랭했다가 그다음엔 다시 맘에 둔듯 츤데레 애정공세다.. 그것까진 봐줄라 했어 주인공은 길채니까!!! 길채가 오랑캐에게 기어코 당했건 말건 중요한 거 아니야 그래 주제적으론 그래!! 그러나 드라마에선 내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잔아!! 그럼 그 여부를 명명백백히 드라마화했어야지!! Dramatize!!!!!!!!!!!!!!!! 그런데 그 중요한 사건을 겨우 길채의 몇마디 대사로 퉁쳐버렸다는 거야? 그럼 그 청나라 황실 고위층의 잠자리 노예로 간택당해서 얼굴에 상처를 내면서까지 저항했던 길채의 노력은 ..
두 책을 동시에 읽어나가고 있다. 진짜 같은 날 시작한 책인데 결국 막판에 몰빵한 책은「전국축제자랑」. 아마 밥먹으며읽기 부담스럽지 않어서일것이다. 그래서 막판에 속력을 낼 수 있었다. 한번은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두권을 연달아 읽었다. 그날의 분량을 밀리지 않으려다보니.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를 읽는내내 눈물 계속 닦아내고 코 핑핑 풀어댔단 말이지. 그러다 다음 과목 넘기듯이 「전국축제자랑」을 꺼냈다. 그리고 바로 키득키득 거렸다. 혹시 옆자리의 승객이 이런 나를 알아챘으려나? 알아챘든 말든 나로선 요상한 경험 맞다. 극과 극의 감정을 자아내는 두 책. 공교롭게도 키워드는 동일하게 '축제' 로 수렴하는 책 . 처음엔 '이 책은 웃기고 저책은 슬퍼 ' 이렇게 정리될 줄 알았다. 그러나 2023년도 11..
축제장 앞에서 7 축제의 힘을 믿든 말든 -의좋은형제축제 13 학구 많은 축제 중에서 -영암왕인문화축제 33 어쩔 수 없이 그럴싸하게 -영산포홍어축제 51 의령의 진짜 유령은 -의병제전 71 이런 나를 좀 보라고 -밀양아리랑대축제 91 에헤라 품바가 잘도 논다 -음성품바축제 113 어느 천년에 그거 다 했어 -강릉단오제 137 갈라져야 쓰것네 -젓가락페스티벌 161 이건 먹고 들어가는 콘셉트 -완주와일드푸드축제 185 이제 그만 거꾸로 거슬러 올라야 할 -양양연어축제 209 제철은 아니지만 제 길을 찾아 -벌교꼬막축제 235 작지만 맞춤한 것들을 만나기 위해 -지리산산청곶감축제 261 축제장을 나서며 287 추천의 글 291 부제를 읽는 두 가지 방법 책에 대한 소문이 있어 이 놀랍고도 기특한 기획에 감..
서천에서 서치하기 눈이 나빠서 첨엔 '서천 서천특집' 으로 봤다. 이왕 정말 말맛을 살리려는 의도였다면 경상도 식으로 ' 서' 에서 힘을 빼고 읽어야 한다 ㅎ 절대 Search [써~ㄹ치]특집이라고 이라고 발음하지 않기! 서천에서 [스어치] 하기 첫번째는 이모찾기. 그리고 베켐찾기. 오늘따라 멤버들끼리 혹은 멤버들과 제작진과의 핑퐁대화가 재미 포인트 ㅎ 때론 바보같아서 , 때론 비웃음이 나서 , 때론 고소해서 옷음이 터진 순간들이다 ㅎ 그 모든 순간에 거의 종민이 있었다 ㅎ 그리고 요즘 딘딘이 예전의캐릭터로 돌아온 것같다. 열정과 잔머리 더이상 궁시렁대고 삐치지 않기 ㅎ 돌아온 트러블메이커 딘딘을 환영해요 ㅎ 멤버들의 리얼함이 돋보였던 서천여행 첫번째 파란만장했던 태백 여행을 마치고 이번엔 서쪽 바다로 ..
설마 Part 3를 준비하나? Part 1 10회 동안 길채와 장현은 사랑의 확인과 동시에 이별이야기 . Part2에 와서는 둘의 감정을 확고해졌고 둘 사이를 노골적으로 훼방놓는 주체가 있다. 그 방해 속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은 더욱 뜨겁게 타오르는 중이다. 그리고 17회에선 이장현의 영구귀국이 예고되었다. 이제 세자의 가혹한 운명이 본격 전개될 것이다. 거기 이장현이 휘말릴 것은 오프닝때부터 예고되었다고. 남은 4회 동안 그 모든끔찍한 일과 거기에서 둘의 행복한 결말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 될것이다. 과연 그게 가능하겠느냐고요? 그래서 혹시 Part3가 준비되있는 것은 아닐까? 옛날로치면 이정도 역사로맨스는 20화 갖고는 택도 없다구요. 이산(MBC)이 77회 분량이었다더구만. 요즘은 호..
만약에 말이야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늘 아쉬운 장면들은 있는법이다. 예를 들어 문종대왕이 만수무강 하셨다면 한명회가 수양대군 만나지 말고 요절을 하였더라면 결정적으로 정조대왕이 화성천도 마쳐놓고 승하하셨더라면 혹시나 정조대왕이 김조순을 장인으로 세우지 않았더라면 또 혹시나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8월 18일 이후 그러니까 9월에나 터뜨렸다면! 아니 어쩌면 아예 터뜨리지 말았더라면!! 거기다가 오늘 드라마를 보구서는 소현세자가 조선의 17대 임금으로 제대로 보위에 올랐더라면.. 오늘 심양땅에 황금물결이 출렁거렸다. 농사를 짓는게 가능키나 할까 우려하던 것이 무색하도록 세자의 사람들이 훌륭히 농사를 성공시켜냈다. 이에 역관뿐 아니라 함께한 조선 관원들도 조선에 있는 듯이 풍년의 기쁨을 누..
2023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의 세 가지 키워드 1. 호텔아트페어란? 이것도 엄연한 미술전시회란 말이지. 그런데 그림을 호텔 객실에서 본다고? 희한한 광경이었다. 내 생전 서울의 고급호텔을 들어와 볼 일이 또 언제 있겠누 ㅎ 갔더니 과연 각 11층 12층 객실마다 문이 활짝 열려있고 그 안에선 다양한 그림들이 놓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믄 싱글 침대 두 개에 고이 자빠져 있는 명화들이 똬~~~~ㅎ 심지어 화장실 변기와 욕조까지 활용했더라 ㅎ 객실 번호판은 곧 참여 작가 이름표가 되는것! 1131호 한민수 1135호 호진 뭐 이렇게 ㅎㅎㅎ 그리하야 호텔과 예술이 만났다. 호텔은 호텔대로 객실 팔아 좋고 미술업계는 미술업계대로 고객접근성 좋은 데서 판로 확대 돼 좋구 상부상조가 이런 거다. 그래서 업계용어로 미술..
게으른 추모자 ’우연히‘ 텀블벅 펀딩 소식을 알았다. 그리고 책을 받았다. 손 안에 들어왔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읽어야했다. 그리고 읽는 동안 내내 울었다. 보통 운다고 하면 눈시울이 뜨거위지며 코가 막히고 목이 잠기는 법이다. 희한하게도 이 책을 읽을 때 운다는 건 달랐다. 말그대로 ’눈구멍에서 물이 솟아나서 흘렀다.‘ 그냥 내 뺨에 물이 주르르 흐르며 간지러우니 그제야 나는 두 볼을 적신 물기를 닦아내게 된다. 암튼 우연히 알았다는 거다. 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과 함께 하는 마음이라 했는데 나는 이렇듯 소식을 잘 모르고 있었던 거다. 이태원 참사 작가 기록단 생존자와 유가족의 증언집이다. 그러나 저자는 분명히 그 증언의 채록과 기록 작가들이라고 되어 있다. 이는 두 가지면에서 의미있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