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MBC 금토드라마 연인17 . 남궁민주연 본문
길채가 결국 오랑캐에게 당했단다
제기랄!
내가 짜증나는 건 드라마 내러티브가 왜 이렇게 갈짓자냐고?
지난번 양천이 아기엄마 포로 대하는 것도 이번주엔 냉랭했다 다음주엔 수용하는 듯 하더니 또 그 다음엔 다시 냉랭했다가 그다음엔 다시 맘에 둔듯 츤데레 애정공세다..
그것까진 봐줄라 했어
주인공은 길채니까!!!
길채가 오랑캐에게 기어코 당했건 말건 중요한 거 아니야
그래
주제적으론 그래!!
그러나 드라마에선 내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잔아!!
그럼 그 여부를 명명백백히 드라마화했어야지!!
Dramatize!!!!!!!!!!!!!!!!
그런데 그 중요한 사건을 겨우 길채의 몇마디 대사로 퉁쳐버렸다는 거야?
그럼 그 청나라 황실 고위층의 잠자리 노예로 간택당해서 얼굴에 상처를 내면서까지 저항했던 길채의 노력은 뭐가 되냐고?
그 장면은 그렇게까지 보여줬으면서
결국 끝내 당하고만 길채의 정절인지 뭔지의 그림은 왜 연출하지 못한 거냐구!!!
역시나 그지같은 대본이야!!!
송지나의 발톱 끝에도 이르지 못할 수준이야!
분노가 차오른다
생방 정주행이 넘 벅차요 ;;;;;;;
지아비와 갈라서고 나오는 길
배웅해주는 야장소 장인들
길채가 얼마나 강단있는 상전이었는지를 알기에
길채의 몰락에 함께 마음아파해준다.
은애는 더욱 애절하게 길채를 붙잡는다
그러나 이 이별은 가족조차 막을 수 없는 이별
그렇게 환향녀와 환향둥이만 남았다
가뜩이나 쪽팔린 거 많은 임금에게
역모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람이 뉘인지 알수 없어 인조관련, 저 회은군 관련 자료 많이 찾아보니까
이후 소용조씨와도 밀담을 나누는 장면을 모니
이가 바로 김자점인가보다.
인조 말년 권세의 정점에서 인조의 수족처럼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 숙청에 앞장선 악당이다.
근데 이 드라마에선 생긴 게 저렇게 점잖고 착한 사람으로 나온다.
아무튼 역모 사건의 주범은 잡힌 상황인데
왜 애먼 의주 부윤까지 걸고 넘어지는지
의주하면 소현세자가 청에서 용골대가 요구하는 군량을 대여하며
소현세자의 청 볼모 생활에 협조하는 지방이고 그 지방관이다.
여기 이렇게 악녀 소용조씨와 함께 임금의 의중에 대해 밀담을 나누고 있단 말이지.
김자점이 소용조씨 딸 그러니까 왕의 후궁딸 되는 옹주를 자신의 며느리로 삼았다고 한다.
이 둘은 그렇게 엮이는 사이지 말이다.
의주가 관건이다.
왜 왕이 의주를 물고 늘어졌는지에 대해 지금은 아리송해 하는 둘이지만
나중에서야 왕이 소현세자를 확실히 제거하려고 마음 먹은 데 대해 확신하는 계기로 삼을 것 같다.
저주물 사건으로 고문당하는 궁녀들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가 아직 영구 귀국한 것도 아닌데
세자빈 강씨를 음해하려는 자작극을 벌써 벌였을리는 없고.
암튼 인조시대 궁궐 궁녀들 여럿 죽었댄다.
그러니까 남연준이 지난 15회에서 소현세자 저주설을 조사하던 걸 주시하던 여인이
소용조씨 쪽 사람이 아니라 다른 쪽 궁인이었다는 군.
누구?
사림에서는 이제 인조를 신뢰하지 않기로 한다.
청나라 끌려갈 때도 같이 끌려갔다가
절벽서 떨어져 죽으려는 걸 은채가 살려준 처자다.
어케 다시 잘 돌아와놓구선
하필 은채가 물길려던 물에 빠져 죽으려다가 은채와 이렇게 재회한다.
소박맞은 아녀자의 새로운 삶이란.....
남이 뭐라든 함께 갈 곳없는 아이들을 거두며 여전히 씩씩한 유길채
이때 좀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이 여자때문에 길채를 잃고 심양 땅에 갇혀 사는 이장현이다.
그러나 이장현이 그걸 잊지 않고 있었단다.
너때문에 내 소중한 여자를 잃었어
널 죽이고 싶어 미치겠다
이렇게 고백하는 중.
근데 함께 던진 또 요상한 말 한마디
너무 증오해서 너무 심중에 박혀버렸다는 거야?
"헌데 이상하지?
너무 화가 나서 너무 많이 생각하게 된 건가?"
그 대사가 더 이상해 -_-'''''''''
각화 공주는 다시한번 장현 때문에 심장이 요동친다.
그러는 중에 끈 떨어진 신세라고 각화를 조롱하는 청인들의 뒷담화를 함께 듣는 두 사람
이것은 잠시 각화를 위로하기 위한 배려일 뿐?
드디어 소현세자의 석방
조선으로의 영구 귀국이다.
심양 왕자관 모든 신하와 궁인들이 소현세자를 축하한다.
그러나 조선에서 아비란 자는.......
양천 일행과 포로들도 소현세자 귀국길에 동행하게 되어 그저 함께 설레는데
소현세자는 의주부윤 숙청의 일로 왕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 결국 포로들을 데리고 가지 못하게 된다.
다시 만난 고급 거래처 사모님 소용조씨 ㅎ
이번엔 소용조씨가 환향녀로 무시받는 길채를 무시하며 갑질이다.
그러나 소용조씨는 따로 길채를 이용하길 원한다.
어떻게 ?
이렇게 되면 길채와 장현은 서로 다른 정치적 위치에 서게 되는 셈인데.....
눈물의 귀향길.
도성 한양의 온 백성들이 불쌍한 왕세자 부부의 귀향을 이렇게 반긴다.
거기 함께 이장현 도령이 오지 않았을까 기대하는데
대열 맨끝에 드디어 이장현이.
길채는 반갑다고 나서지는 못하고 그저 멀리서 그의 무사함에 기뻐만 한다.
불쌍한 세자빈 강씨 그리고 원손 이석철.
무려 8년이나 어머니와 아들이 생이별 했다가 이제서야 만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후 이 모자에게 닥친 비극 ㅠㅠ
또 량음이 나섰다.
불쌍한 척 하고 장현 앞에 나타나봐야 서로 좋을 거 없쟎아!
장현이 더는 들러붙지 않도록 처신 똑바로 해
뭐 ,,,
길채가 량음 말 들어서 그런 거 아니다.
어찌되었건 장현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이다.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아녀자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집안의 대를 이을 자식을 잉태한 고때뿐이라던 시절 이야기다.
오늘날로 치면 저 부푼 배는 명품백이요 이따 타게될 가마는 기사 딸린 고급 세단정도 되겠다 ㅋ
못살아 ㅋㅋㅋㅋ
17세기 조선카페 테이크 아웃 시스템이다 ㅋㅋㅋㅋ
조선시대 나무 캐리어에 식혜 한 잔과
여기 딱 어울리는 디저트 콩시루떡 한 덩이 ㅋㅋㅋㅋ\
그렇게 한양 땅에서 행복한 데이트
아쉬운 이별
그러나 장현의 부탁으로 오페라 공연에 한 번 더 초대받은 길채
그리고 이때 구잠이 알려준 덕에 길채의 진짜 형편을 알게 된 거다.
길채 다 들켰다고 뱃속 보따리 휙 집어던지는 거 ㅋ
길채로선
정식으로 이장현과 이별하기로 작정한 날.
정성껏 그를 위해 차린 밥상.
그 많던 애덜과 객식구들은 어느방에다 몰아놓고 재웠을까나 -.,-
이장현이 "유길채"라고 불렀을 때 닭살 돋는 줄 .....
그리고 이장현은 길채가 뭐라든 유길채를 포기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다.
"누구도 날 막을 사람 없어"
그래서 길채는 최후의 무기를 썼다.
" 난 심양에서..."
"허면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
"안아줘야지 . 괴뤄웠을 테니까"
이것이 구원무와 이장현이 다른 이유다.
그래서 길채는 구원무를 버렸고 이장현을 선택했다는 거다.
어쩌면 이 장면을 이리 다시보니
길채는 심양에서 정절을 잃은 여부로 구원무를 떼려했고 같은 방법으로 이장현도 단념시키려 했던 거 맞을 수도 있겠다
........고 다시 정리해본다.
그랬으면 좋겠다.
도무지 갈짓자 대본 짜증나서리.
그래야 길채다운 거니까.
거짓말로써 누구의 마음을 떠보려는 게 아니라
그저 사랑하는 장현을 자신의 운명으로부터 떨어뜨리려는 진심에서 쓴 작은 술수일뿐인걸.
그리고 이장현은 그 술수에 넘어가지 않았다.
이장현이 길채의 말을 믿었건 안민었건
이장현도 마찬가지로 길채가 욕을 당했건 안당했건 상관없는 사람이니까.
이제 두 연인에겐 더이상 감정의 밀당과 혼인이라는 굴레따윈 없다.
청나라의 각화? 그까이꺼.
문제는 국내 정세가,,,,
소현세자의 운명이. 그리고 거기 함께 얽힌 이장현의 운명이....
두 연인은 과연 해피엔딩 할 수 있으려나.
앞으로 4화 남았다.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도 불쌍하다 ㅠ
특히 세자빈과 그 아들들 , 세자빈의 친정 식구들 정말정말정말 불쌍해서 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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