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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 SIHAF in 롯데호텔 소공동 ftr 서울스퀘어 강병섭 초대전 본문

자판앞에서/자판홀더

2023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 SIHAF in 롯데호텔 소공동 ftr 서울스퀘어 강병섭 초대전

혜성처럼 2023. 10. 27. 15:59




2023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의 세 가지 키워드


1. 호텔아트페어란?

이것도 엄연한 미술전시회란 말이지.
그런데 그림을 호텔 객실에서 본다고?
희한한 광경이었다.
내 생전 서울의 고급호텔을 들어와 볼 일이 또 언제 있겠누 ㅎ
갔더니 과연 각 11층 12층 객실마다 문이 활짝 열려있고 그 안에선 다양한 그림들이 놓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믄   싱글 침대 두 개에 고이 자빠져 있는 명화들이 똬~~~~ㅎ

심지어 화장실 변기와 욕조까지 활용했더라 ㅎ
객실 번호판은 곧 참여 작가 이름표가 되는것!
1131호 한민수
1135호 호진 뭐 이렇게 ㅎㅎㅎ

그리하야 호텔과 예술이 만났다.
호텔은 호텔대로 객실 팔아 좋고
미술업계는 미술업계대로 고객접근성 좋은 데서 판로 확대 돼 좋구
상부상조가 이런 거다.
그래서 업계용어로 미술5일장이라고 한단다.
보통 5일정도 호텔 객실을 임대해
관계 아티스트들과 갤러리 총집결하면
현장서 고객과의 직접 거래도 이뤄지는
일종의 박람회같은 곳이다.

오늘은 롯데호텔 소공동 본점이었는데
다른 호텔도 저마다의 호텔아트페어 사업을 벌여왔었다는군.

이게 2008년경 일본에서 처음 열린 미술업계이벤트였고 그 후 세계 곳곳에서 종종 열리는 추세었다고
그리고 코로나를 만나 각 호텔 업계측에서 적극 벌여온 기획이었다고 한다.

네!!
그런 게 있었군요!!!
덕분에 오늘 좋은 거 배우고 체험했네요 ㄷㄷㄷ

2.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

Seoul International Hotel Art Fair
줄여서 SIHAF

이건 그간 있었던 여러 호텔아트페어중
'한국창조미술협회' 가 주관하는 호텔아트페어.
올해 3회라고 하는데 홈페이지 가면 작년 대회 리베라호텔 청담점 행사만 기록되어있다.

각 미술단체마다 저마다의 호텔아트페어 이름과 대회를 갖고 있더라.
미술업계 대세는 이제 호텔아트페어 그런 것인가?
그런 게 나랑 뭔 상관인디ㅎ
나란 인간이 미술에 대해 뭘 알수 있간디!!!


3. 양질전환의 법칙을 체험하다

양질전환의 법칙 ...
맑스인 줄 알았더니 헤겔이 말한 거구나!!
암튼 진리는 진리야!!
일정한 양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질적인 비약이 이루어진다는 것!
쏟아지는 그림 홍수 속에 드디어 개안한 느낌이었다니깐!!!

롯데호텔 소공동 11층 12층  전 층을 대여해
각 35개 실 도합 70개 방을 채운
최소 700개의 그림 홍수에 빠져보라!!
'객실'  서 너군데만 들어갔다 와도
눈이 호강하고 마음이 벅차올라서 정신이 혼미해진다니깐!!
사정상 1시간 20분 정도 머물렀을 거다.
70개방을 다 들어가 볼 순 없었다.
그래도 애초 가보기로 했던 화가의 작품 집중 봐야했고
마음에 확 끌리는 방은 좀 더 오래 머물기도 했고
그러다 맞다 세계 유명 화가전도 있다고 했지 ,그래서 그 방 찾아 들어가  또 한참을 머물고 만다.
결코 오랜 시간이 아니었어도 순식간에 내 심미안이 높아진 느낌이랄까
아니 심미안이 뭐 중요해
그래도 예술을 인식하는 내 감수성이 예민해졌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렇게 만난  니콜라스 로페즈란 페루작가
그의 물에 천착한 놀라운 테크닉과 말그대로 예술의 경지를 보고 1202호에선 그저 황홀경에 빠져 그 방을 나오기 힘이 들었다지

갤러리 차원에서 전시된 방에선 어느 큐레이터가 적극 그림 영업을 하기도 했다!!
나두 나두!!
정말 사고 싶은 그림이 넘 많았다.
나야 진즉에 사고 싶은 그림 많은 사람이야!!
김규리 작가것두 이상호 작가 것두 ♥

내가 정말 호젓하게 혼자 살 날이 온다면.
아니 울 집구석이 하도 돼지목같아서
진주같은 그림을 모시고 있을 형편이 못되니
그저 그림의 떡 ㅠ

암튼 호텔아트페어 한 번 체험해보시라
예술감상의 산소호흡기랄까 ㅎ


롯데호텔 소공점 서울국제호텔아트페어


70개 객실 곧 70개 부스

<>부스의 종류는 총 4가지.

- 개인작가 부스전
두요 김민정 신민채 김석중 심우채 김도희 김경희 류미연 김성자 최재혁 박청별 하울 박상정 김문정 조병철 필영희 최현숙 박상근 김종린 박철환 조도연 김영선 송대섭 이길순 김은숙 박경화 임근우 한민수 강상중 이두리 허경애 호진 강철기

한국 여성미술작가회

일반출품 작가

-유명작가 부스전

-외국작가 초대전


-국내유명갤러리 .화랑 부스전

빛과예술로
 EOEO
레피카 갤러리
갤러리마롱
혜원갤러리
쌈지안 갤러리
로진아트
스포피아 갤러리
갤러리 로
G&J 창조 갤러리
갤러리 홍
카리스 갤러리
오사카 갤러리
임봉재 아트뮤지엄
일조원 갤러리
K아트플랜
갤러리 KOH
아트용산 갤러리
갤러리 루벤
공간미끌 갤러리
갤러리 고아트
쿤스 갤러리
갤러리 권
갤러리 아트벤트
갤러리 KCAA



유명작가와 외국작가 카테고리는 결국 개인중심의 11층과 갤러리 중심의 12층으로 각각 편재되어 있다.
나로선 누가 유명작가고 아닌지를 구분할 수 없었지만
각 층 들아다니다가 객실 입구에 이름표나 입간판이 요란하다면 아마 유명작가 초대전의 형식이 맞을 거다.
그리고 유명작가든 외국 작가든 갤러리 위주로 홍보운영되는 게 많은 것 같다.
그러니 이를 확인하려면 길 헤매지 말고 꼼꼼히 돌아다녀야 한다
내일 토요일 하루 더 시간을 내볼수 있길 기대한다.

이대로 겨우 한시간 남짓 머무른 걸론 넘 아쉬었다.


소통과 공감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하다


과연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해설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영광이었고 기회였다!
어디가서 이런 호사를 누려보겄노 ㅎ
각 객실마다 자기 그림 보러 온 한 두 사람의 관람객들(객실이 좁아서 ㅎ 많이 못들어간다 ㅋ)
에게 성의있게 그림이야기를 풀려고 애쓰는 작가들
그들중엔 자기 그림 얘기가 아직은 쑥스러운 사람들,
자신도 이런 분위기 적응 아직 못한 사람들도 있어 서로가 어색해하며 보낸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한결같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화가 그러니까 아티스트란 말이지
내게는 그저 위대한 사람으로 보일 따름이다.
나하고는 노는 물이 달라요 ㅎ

한국에서 아티스트로 산다는 것은

 


내게 서른 아홉의 현역아티스트들을 소개해준 책이다.
책을 읽으며 병기된 각 아티스트의 인스타계정을 열심히 찾아 팔로우를 해댔다.
덕분에 나 아티스트 많이 아는 사람 됐다 ㅋ

내내 전시회 소식이 뜨는데 이번에야 기회가 닿았다.
그리고 오늘은 두 작가의 예술세계를 눈으로 직접 보고 왔다.

관계 Relationship의 힘이란 무서운 거 같다 ㅎ
그러니까 기독교를 종교Religion 라 하지 말고 관계Relationship 라 부르자는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옳다.(하나님과 나의 관계)
내가 아는 작가의 그림이 더 반갑고 좋았다 .
내가 그림을 팔아줄 수 없어 안타까왔다.
그저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대박나길 빌어줄 뿐이었다.
무엇보다 아는 작가 그림 하나 보러 온 것 뿐인데
이런 호텔아트페어 형식의 신개념 그림홍수에 빠질 수도 있었으니
여러모로 고마운 인연의 첫 도미노가 되어준 책이다.

그래서 오늘은 호진 그리고 한민수 작가의 세계 아니 방을 만나고 왔다.
책으로 볼 땐 그 많은 작가의 작품 스타일이며 이름조차 가물가물한데
이렇게 한 공간에 몰빵된 작품들을 보니
그 작가의 아이덴티티가 제대로 각인된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정영모 작가의 작품을 보며
느낀 것인데
예술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제일이란 것을
이제사 확실히 깨달았다는것!
그 질감, 그 현장감은
결코 스마트폰의 화질이나 유튭 영상 따위로는
실감할 수 없다!

너무나 환상적이고 알찬 체험이었다.
이제  실컷 찍어댄 사진 풀어놔야지
그리고 소중히 간직해야지
내 기억력에 말고 여기 블로그 아카이브에 ^^





SIHAF 홈페이지서 양식을 보내 초대장을 받으라는데
걱정을 마시라


 


11층 12층 각 층 안내데스크에서
브로셔랑 팔찌 나눠준다.
올해 저 종이밴드 자주 낀다 ㅎ


11층.
이제 ' 전시장 ' 본격 관람 시작이다.




호텔 객실을 갤러리화 했다.
한민수 작가는 화장실이랑 입구 수납장도 알뜰하게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다.


여기도 화장실이다.
자세히 보면 온갖 광고명함이다.
책에서 저 것 관련 언급이 있었던 기억인데
지금은 책이 없다.
도서관에 기증해서 .
작가도 바쁜듯해서 못물어봤다.


그러고 보니 저 난의 이름이 호접란이라더라
나는 그저 난을 배치해 디스플레이의 격을 높인
작가의 센스에 감탄했던 건데 ㅎㅎ

 


그러나 작가는 나비에 집중하지 말고
그 가운데 몽당연필을 보라고 했다.
호진은 그러니까 몽당연필이다.

...
내겐 몽당연필하면
재일조선학교 후원단체 ' 몽당연필' (대표 권해효)이 떠오른다.

마침 내일 (10월 29일) 인근 덕수궁 돌담길에서 이 단체서도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아 내일 겁나 바쁘겄구먼


침대 두 개중에  또 하나는
작가의 또 다른 스타일의 작품들이 담겨있다.
그러니까 침대 두개가 각각의
작품성향대로 분류하는 기능도 되더라는 ㅎ
이건 소위 '개념' 작가의 이니셔티브라 할까
생각 덩어리 ㅎ


이 생각 덩어리로 만든 모빌이다 ㅎ
모두 반짝이는 젊음과 재치가 돋보이는 방들이다.


 

 

 

 

 
이제부터는 그저 입구 빼꼼거리며 많이 거르고 건너뛸 수밖에없었다.
그래도 2미터 채 안되는 전실 너머 실내
그림분위기 보고 들어가 보고 싶은데는 들어가게 된다.

물론 그 많고 많은 객실 중
객실 분위기도 선택의 조건이 되기도 한다.
안에 사람이 많아 입구부터 막혔거나
안에서 자기들끼리 뭔 대화가 긴밀하다 싶으면
꺼려지는 거지 .

암튼 여기 작품들과 방 그리고 전시된 분위기가 좋았다.
마지막 건 애니메이션의 팬시함이 느껴지면서도
희한하게 사실적인 느낌도 든단 말이다.
눈이 막 시원해진다 ♥

 
이 방에선 요 호랑이가 눈에 띄었다
나 호랑이 잘 그리는 작가 한명 알고 있다 ㅎㅎㅎ
얘는 김규리 작가의 것과 비교하면
그저 귀엽다 ㅎㅎㅎ

 


계속 11층.
이 곳은 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데
그 중에 최진순 화가의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이케보니 현장에서 제대로 잘 봐둘걸 후회가 막급하다.
분명 작가의 놀라운 테크닉과 예술성을 본 것 같았단 말이시!
뭔가 머리를 쨍하니 찌르는 듯 강렬하고
가슴이 시원하게 젖어드는 청량감이 마구 마구!!!
그걸 사진으로 말고 눈으로 붓터치를 꼼꼼히 들여다보구 올걸ㅜ
이 그림들 정말 정말 좋았다


ps.10 월 28일 낮에 잠시 다시 들렀다.
디스플레이가 바뀐 줄 알았더니 그대로다 ㅎ
음...
자세히 들여다 보긴 했지만
그저 심오하다 ㅎ
좀더 오래 느긋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이건 같은 방 다른 작가의 작품인데
감히 만져보지도 못하고
사진에 작품의 질감을 온전히 담을 수 없어 안타까워만 하다 나왔다



그담에 또 이방엘 들어갔더니 !!!!
아놔 ㅎㅎㅎㅎㅎ
이 방에서 잔다면 멀쩡한 꿈 꾸기 힘들것 같다는 그런 상상을 했단 말이지 ㅋㅋㅋㅋㅋ
난 결코 호감이 가지 않는 스타일이긴 했지만
강렬한 색감을 거부할 수 없는매력이란 게 분명  있었던 곳이다


그러다 이 방에 들어섰다.
아까와 비슷한듯 하면서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은 곳이다.
대중성을 얻기 위해
작가가 열과 성을 다한 인간적 체취 가득한 세상이었다.


내가 늘 화가들은 나와 다른 부류라고 선을
긋게 되는 게
저 붓터치 하나하나에
작가가 영혼을 갈아넣은 듯한
성실함과 열정 때문이다.

중학교 때 미술선생님한테 좀 인정받고
점수도 늘 잘 받았다.
한번은 염색 시간이었데
내 작품은 C를 받고
나보다 안 이쁘고 거무죽죽한 것들은
죄다 A를 받았다.

나는 옥양목 천 가운데를 묶어 염색물에
딱 반 번 담그고 단일한 색깔로 파상이 나온게 맘에 들었거든.
깔끔하쟎아.
반 친구들은 여러번 묶어 찍기도 하고
한번 찍은 곳에 다른 물감을 풀어 찍기도 하며
다양한 시도를 한다.
덕분에 A4 정도 크기의 옥양목  화지는 얼룩덜룩해졌다.
근데 그걸 잘 했다고 A를 주신 거다.
그걸 전문용어로 뭐라 표현할까?
암튼 난 게을렀던 거다.

그리고 오늘날 이 작가는 되게 부지런한거고!
아직은 독창성은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 열심히 그리면
자신의 이름으로만 대치시킬 수 있는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이루리라고
그렇게 응원해주고 싶다.


이건 변기 위에  모셔진 그 분이시다 ㅎ
근데 뉘시더라? ㅎ




이상 1107호
최재혁작가다


 
니콜라스 로페즈
페루 작가.

Ellenguaje del Agua
오늘의 전시회 주제다
물의 언어



여긴 12층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서는
그 느낌 그 감동 제대로 받을 수가 없다.
배가 정박해 있는 바다,
고궁 앞, 그 골목, 철마 등.
그 주위로 어른거리는 것이
파도인지, 안개인지, 물인지, 서리인지, 얼음알갱이들이 알 수 없는
그저 아스라한 빛의 향연.
그걸 수묵 흑채화로 담아냈다.



주제가 물의 언어라니 다 물이겠거니 하는데
사람의 언어도 다양하니까
결국 물의 언어도 그 다양한
성질에 따라 여러가지를 표현한 게 아닐까
아무튼
그래서 어떤 성질의 물이든지간에
이 독특하고 신비로운
물의 질감은 누가 감히 바로 보고 따라할 수나 있으려나


어찌보면 세월의 무게로 쌓인 딱 거미줄 같단 말이지
마치 오랜 사연을 품고 버뮤다 삼각지대에 갇힌
방랑의 배 한척을 보는 기괴함도 사실 있다.

 


그저 신비로움 그 자체로다.


그리고 이 그림.
여긴 대한민궁의 고궁을 보고 그린 거라고 한다.
어딜까요?

 
저 오른쪽  다리 아래 구멍을 통해
쏟아지는 빛을 보구는
이 그림에 홀딱 빠져들었다.


그리고 여긴 어디더라?
암튼 여기선 저 휴식이란 제목의 그림이 젤로 맘에 들었다
여기도 분명 12층일 거다


그리고 이 방.


이 방에서 이 그림을 만났다.


 


수채화라고 한다.
(맞나???????)
이 오돌도돌한 질감♥


실제 어느 절경을 담은 것이길래
산을 가르고 떨어지는 폭포의 아찔함을
빛을 받으며 은은하게 흐르는 강물이 받고 있는
이 그림이 나왔을까♥


이런 종류 그림이 하나 더 있는데
나는 딱 이 색조의 조합이 좋았다.
방금 위엣 그림과 같은 기조다.
산을 가르고 흐르는계곡.
잘 봐야 볼 수 있는
두 마리 백호

팬시하면서도  질감으로 표현해낸
풍경의 입체감이 작품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게 만드는.
큐레이터 설명에 따르면
엄청난 경력의 대가시라고 .
웅 ㅠ
넘넘 탐나는 그림이다.
아 온통 멋진 그림들이다 ♥.♥





화장실 (욕실) 과 크로키화
왠지 어울린다 ㅎ



다음날인 토요일에도 잠시 또 들렀다.
전날에도 여길 들렀던 기억이 난다


 


이 방은 이 대회 주최자의 이름이기도 해서
들어가봤다.
나중에 후배에게 이 방 그림값에 대해
말해주었다.
깜짝 놀라길래
진짜로 그림에 금칠을 하긴 했더라
그리 말해주었다.


 


왜 난 이런 그림이 끌리는 걸까?
무슨 심적 기준에서인지?
자작나무는 원래 좋아하긴 했다.
그래서 단박에 시선을 끌었던 건데
자작나무와 산수유 나무(?)그림이
같은 화가의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약간 비슷해 보이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둘 다 좋았다 이거라는 거다.



여기도 같은 한국여성미술작가회 소속 작가들 작품이다


 여기는 무슨 배짱으로 좌표를 안찍었다니ㅠ
니콜라스 로페즈의 작품이 연상된다.
역광을 받아가며 찍을라니
더욱 신비롭다.
아 니콜라스 로페스의 그림보단 평화롭고
또 몽환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다


이상
그 많고 많은 예술 속 맛보기 겨우 마친다.
간에 기별이 좀 갔을라나.
대한민국에서 예술하는 모든 이들이 존경스럽다.




서울스퀘어X Public Gallery
강병섭 초대전 Volume 2

좀 헤맸다.
어제 호텔아트페어도 그렇고
오늘 강병섭 초대전이란 것도 그렇고
그간 다녀온 갤러리 전시회와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미술전시회를 연 이틀 체험하는 중이다.


 


이 그림이 어디에 있냐면
서울 스퀘어 안내 데스크 뒷 편에
웅장하게 걸려있다.
오다가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전시회인줄 모르고
그냥  원래 인테리어인줄 알았을 거다.
나도 한참 주위를 돌다가 데스크 뒷편 저 그림을 발견했다.
저 그림이다!
그럼 이  일층 어딘가에 분명 전시 장소가 있다는거다.
근데 왜 안보이는 거냐구!!

-저기... 여기서 미술 전시회하는 곳이 어딘가요? 퍼블릭 갤러리란 곳이 어디죠?

- 퍼블릭 갤러리란 곳은 없는데요
혹시 길건너 착각하신 거 아닌가요?

- 여기 서울스퀘어 맞거든요

- 그럼 여기가 맞는데.
그림 전시한다면 여기 이 주위 밖에 없습니다
.


할 수 없이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묻는다 이렇게 대화를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통로 맞은편 유리 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아!
이래서 전시회 기간이 길었구나!
도심 랜드마크 건물 안에서 이렇게
상시적인 전시공간이 있다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비록 유리 부스에 갇혀
작품을 자세히 볼 수 없는 건 아쉬울 수 있겠지만...


도시에 도시를 담은 도시적인
그림에


이 도시의 상징물이기도 한
경복궁 월대 복원식의 시의성도 담은
참 오묘한 작품세계라


그런데 그게 넘 잘 어울리는 전시공간이란 것도 희한한 의미를 지니는 것!

그런 전시회였습니다.
2023년 저물어가는 시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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