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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홀릭
「빅토르 하라 아름다운 삶 끝나지 않은 노래」 1973년 칠레 민중의 꿈을 짓밟은 피노체트 군부 쿠데타. 여기 칠레 민중의 삶을 노래한 민중가수 빅토르 하라가 희생되어 빛나던 짧은 생이 끝나고 말았는데.... 남겨진 그의 동지이자 친구였던 아내가 그의 자서전을 썼다. 부제 ' 아름다운 삶 끝나지 않은 노래'. 빅토르 하라가 지은 노랫말 처럼 소박하고도 직설적으로 빅토르 하라의 삶과 죽음을 웅변한다. 자서전이라기 보다는 전기문이나 평전이라는 게 정확할 것이다. 어찌되었건 빅토르 하라 본인이 쓴 건 아니니까. 그러함에도 자서전이라 명명할 수 있는 건 빅토르 하라 인생의 거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한 아내 조앤 하라가 함께 했기 때문이다.부부는 일심동체란 말이 딱 이 부부에게 적절하다. 남편은 아픈 역사에 스러졌..
2022년 코로나 시국 대한민국에서 다큐멘터리 한 편이 대박을 냈다! 개봉 2주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한 것! 영화의 기록적 흥행은 예고되었다. 텀블벅 펀딩으로 오픈 1시간만에 목표액 5000만원을 넘겼는데 당일 하루에 1억원을 돌파했으며 최종 26억원 모금으로 마감했다. 영화는 2022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부문 출품되었고 상영관 2300여석 매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나는 영화를 집 앞 cgv에서 개봉당일 관람했고 그후로 꾸준히 극장을 찾았다. 마지막 간 날은 주말 낮이었다. CGV에서 다음주 수요일엔 상영을 접는다고 해서 부랴부랴 주말에라도 들렀는데 사람이 제일 많았어서 놀랐던 기억. 관객 곳곳에서 탄식과 야유와 분노가 터져나왔다. 누군가 선동을 한다면 가자 서초동으로! 일어설 수도 있을 것 ..
드디어 펼쳐든 『가불선진국』 촛불정권 문재인정부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지난 5년의 공과를 정리하는 책들이 쏟아져나왔다. 병든 아내가 대법원 최종 판결후 보석도 못받은채 감옥에 있고 본인에 대한 재판 준비도 바쁜 와중에 지난 『조국의 시간』 이후 두 번째 책의 출간을 준비해온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 다시한번 경외감을 갖게 된다. 때문에 『가불선진국』은 지금 내 책상 책꽂이 위 『위대한 국민의 나라』『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보다 먼저 집어들고 읽어야 하는 숙제가 되었다. 읽다보면 자꾸 속터지게 하는 책 저자는 총 여섯가지 영역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을 평가한다. 정부의 정책속에서 혹은 여당의 국회 안에서 제정되거나 집행된 많은 정책과 법률들이 소개된다. 한편 보완 계승되어야 할 정책들에 대해서는 단임..
새로운 백년의 문턱에 서서 이석기 옥중수상록 앗 깜짝이야! 벌써 2021년이다. 2014년 통합진보당이 해산당하고 그 전에 2013년에 이석기 통진당 의원이 내란음모로 구속된지 8년,9년의 세월이 지난 거다. 시간이 이리 되도록 이석기 그가 독방에서 수형생활 하는 동안, 밖에서 통진당 잔존세력(민중당->진보당) 이 제사회단체들과 그의 석방운동을 해오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미안함과 무력감이 솟구침과 동시에 그럴듯한 변명거리가 떠올랐다. 바람을 피웠구나! 첫사랑 민주노동당이 준 진보의 환희는 통합진보당이란 이름으로 기존 보수정당들과 다를 바없는 정치질을 하는 모습에 우선 질려서 마음에서 먼저 버렸다. 돌아서봤더니 박근혜 정부가 이 통진당을 쑥대밭 만들어놓은 것도 모자라 아예 생매장을 시켜놨더라. 그래도..
간만에 작법서 탐험. 여름 이후 머리는 철거 끝난 아파트 건설 현장마냥 휑하고 가슴은 쌍끌이에 미역줄기만 걸려오는 심정이 되는 뭐 그런 상태로 벌써 10월 초순이 지나 버렸다. 그 사이 미니시리즈 두 편을 봤구 책도 몇권 읽었다만 사실은 그냥 유튜브의 풀에 빠져서 두둥실 떠다닌 시간이 훨씬 많다. 게으른 몸띵이와 마음을 추슬러서 겨우 집앞 도서관에 있는 거 두 권은 빌려놨는데 그걸 읽는데 또 시간이 한 참 걸렸다. 나를 채우고 있던 기름이 바닥난 상태로 더는 견딜 수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자고 펼쳐든 거다. 덕분에 충전 제대로 받았다. 도서관에서 빌렸으니 책 상태가 삐까 뻔적하지 않으리란 건 당연하다만 한 참 읽고서야 이책이 나온지가 20년이 다되어간다는 걸 알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딱 살인의 추억..
어느날 구글이 내 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알아보고 추천해 준 채널 ㅋ "예술의 이유" https://youtu.be/lf2gZTn2rwc 30년 동안 정신병원에 갇힌 채 생을 마감한 비운의 천재 예술가 정신병원에 갇힌 채 생을 마감한 불운의 천재 예술가 로댕의 연인이자 라이벌이었던 까미유 끌로델, 까미유 클로델 그의 조각 작품 세계 youtu.be 영상으로 보는 회화예술이라니! 지금까지 교과서와 특히 역사 속에서 사조로만 만나오며 그저 증명사진같이 내게 아무 느낌을 주지 못했던 명화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움직이고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조근조근한 나래이터와 빠른 편집으로 명작의 감상포인트들을 넘겨가는 그림 이야기는 그렇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책이 나왔다길래 단숨에 주문했지. 가끔은 인터넷서점과..
『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 오기환. 시공사. 2020 『스토리 : 흥행하는 글쓰기』. ‘21세기 한국 영화들로 파헤친 시나리오 작법’이라는 부제. 책 제목과 부제가 이 책 설명 다했다!. 그리고 뒷표지를 가득 매운 추천사들로 이 책의 장점, 강점, 모든 특장점들을 덧대었다. 한창 읽고 있는 중인데 (책 읽다 말고 중간 요약 들어가야 안까먹는다 ^^;;) 과연 이 책은 그 설명 그대로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도대체 시나리오라는 게 뭣이길래 이렇게 도표, 공식, 작법이 무성한 것일까? 정말로 소설처럼, 그냥 FEEL충만하게 , 어느날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랬던 것처럼 자기가 영업하는 카페 문 닫고 주방 한켠에서 일사천리로 써내려가는 그 무엇이 아닐 수는 없는 걸까? 미우라 아야꼬는 낮에는 시골..
『드라마아카데미』-우리시대 최고 작가들의 TV 드라마 작법 강의 김수현, 노희경, 이금주 박찬성 지음. 사단법인 한국방송작가협회 편 펜타그램 .2005 제1부 드라마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제2부 드라마 어떻게 쓸 것인가 - 이금주 제3부 실전 TV 드라마 쓰기 부록 - 알아두면 좋은 방송 용어 사단법인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소속 작가이자 지도강사들로 필진을 꾸렸겠다. 내가 아는 이름은 김수현 , 노희경인데 이 둘만으로도 ‘우리 시대 최고 작가들의 TV 드라마 작법 강의’ 는 부제에 부합하는 걸로 ㅎ 총 세 단락으로 나뉘어 있다. 1부는 대작가에게서 듣는 드라마작가론. 그러니까 2부 , 3부의 본격 작법론에 이르기 전에 작가로서의 기본 소양과 자질에 대한 서두라 할 듯! 김수현 작가의 다독 강조와 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