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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널 위한 ━━문화예술』 40만 구독자가 열광한 최고의 예술 스토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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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널 위한 ━━문화예술』 40만 구독자가 열광한 최고의 예술 스토리

혜성처럼 2021. 9. 4. 18:22

어느날 구글이 내 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알아보고 추천해 준 채널 ㅋ

"예술의 이유"

 

https://youtu.be/lf2gZTn2rwc

 

30년 동안 정신병원에 갇힌 채 생을 마감한 비운의 천재 예술가

정신병원에 갇힌 채 생을 마감한 불운의 천재 예술가 로댕의 연인이자 라이벌이었던 까미유 끌로델, 까미유 클로델 그의 조각 작품 세계

youtu.be

영상으로 보는 회화예술이라니!

지금까지 교과서와 특히 역사 속에서  사조로만 만나오며 그저  증명사진같이 내게 아무 느낌을 주지 못했던 명화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움직이고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조근조근한 나래이터와 빠른 편집으로 명작의 감상포인트들을 넘겨가는 그림 이야기는 

그렇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책이 나왔다길래 단숨에 주문했지. 

가끔은 인터넷서점과 모바일쇼핑의 덕을 본다 ㅎ

서점으로 걸어가서 샀더라면 가는 길에 내가 무슨 예술이야 하면서 발길을 돌렸을 걸 ㅋㅋㅋ 

 

놀이 그리고 치유와 재활

 

널 위한 ━━━문화예술』 . 오대우, 이지현, 이정우. (주)웨일북. 2021

 

놀이

시작은 가벼운 마음으로 누리는 지적 희열.

"예술의 이유"만 알고 있었는데 자매 채널 "널 위한 문화예술"을 책 받아 보구 알았네. 

두 채널 협업한 것인가?  "널 위한 문화예술 " 채널 정보를 확인하구서야 두 채널 모두 하나의 예술 스타트업이 운영한다더라.

책은 두 개 분야를 병렬 교차로 담아놨다. 스물 세명의 예술가와 그 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채널 " 예술의 이유"에 이미 소개된 서른 일곱 가지 영상중에 추려왔다. . 

사이 사이 일곱 가지 색의 역사가 나오는데 이런 정보는 "널 위한 문화예술"에서 다뤘을 것이렸다. 

("널위한 문화예술"은 아직 한번도 못봤어가지구 )

예술가 이야기는  또 다시 "명화의 비밀" 과 "예술가의 이유"란 주제로 나뉜다.  

쇠라,밀레,밀레이, 얀 반 에이크, 보티첼리, 다빈치, 들라크루아, 로뎅,아르테미시아 젠틀레스키, 마네,세잔

이들 열 한 명의 그림은 부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닌 이유'로 이들 대표작들의 작품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품속에 담긴 깊은 코드들을 상세히 풀어 설명해준다. 

그리고 두 번째 장의 주인공들은 '나와 닮은 예술가는 누구인가'라는 부제로 예술가의 삶 자체를 좀더 드라마틱하게 재현해준다. 

바스키아, 로스코, 달리,클림트, 모네, 마티스, 뭉크, 호크사이, 쿠르베, 뒤상 , 호퍼, 발라동 

 

7가지 색이야기는 기대 못한 부록같은 느낌이다! 횡재한 기분이다 ㅎ

역시나 내가 다른 자매채널을 몰랐던 이유겠지? ㅋ

우리에게 친숙하고 또 너무나 사랑받아온 파랑,분홍,흰색, 보라, 빨강, 초록, 노랑이란 색이 발견되고 발명되며 발전해 온 과정.

파란색이 파란 색이라고 이름을 가진 지가 얼마 안되었다네! 11세기라고 !

심지어 분홍색이 pink라는 이름을 가진 건 400년 밖에 안되었다고 !ㄷㄷㄷㄷ

blue면 blue,  purple이면 purple에도 다양한 이름으로 구분되는 것이 신기했다. 

파랑-울트라 마린, 흰색-티타늄 화이트,노랑-인디언 옐로 등. 

 인디고 블루는 뭐지?ㅎ

 

치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책은 머리로 읽는 그림 이야기.

바야흐로 작금은 해석의 시대.
인지심리학에선 이 해석이 인간의 생존과 연결된 중요한 키워드라 했던 거 같다.
해석을 하면 판단이 되고 다 정리가 될테니까.
세상은 더욱 복잡해져가고 정보는 그만큼 넘쳐나는 시대니까.
해석에 대한 요구는 이제 시대의 명령이 아닐까?

「널 위한 - 문화예술」은 이런 시대의, 혹은 그 시대를 살고 있는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어렸을때 세상을 해석하는 기준은 단순했다
나쁘냐 좋냐
내 편이나 아니냐
그러나 나이들면서 세상을 보는 기준이 넘 복잡해졌고 그 속에서 내 마음과 생각들도 얼마나 뒤엉키던지.

그래서 자꾸 도피처를 찾고 있나보다.
그게 드라마고 책이다, 가끔은 음악.
더 가끔은 아름다운 그림

우연히 내 피드에 추천된 영상을 보는데 그 수준이 장난이 아닌거라!
그냥 사조 외우고 그 속에 작품과 작자 외느라 바빴던 내 아조 일천한 감상력 따위는 발로 뻥 차버려라
작품 하나를 두고 마치 해부하듯 발라주는 세밀함.
사실 막상 주문한 책을 받아들고는 이거이거 영상으로 보는 맛과는 다르겠지.
그림이라면 영상으로 보는 게 더 유익하지 않을까? 빠른 편집과 효과음으로 그림을 클로즈업해대는 그 신박함을 책이란 매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다 한 장  한 편 읽어가다 각 그림을 마무리하는 저자의 마지막 몇마디에 내 심장이 털려버렸다 .
"깨끗하고 고귀한 승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모두는 용기내어 이기리라는 말.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통해 지금도 혁명이 진행중이라는 것을 느끼고 자유를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했는지 우리는 어떤 자세로 지금의 삶을 살아야 할지 조심스레 되돌아 보게 됩니다"
           p88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들라크루아)에서


내 머리로는 해석이 안되는 이 세상 , 나의 삶, 나란 인간
물론 성경에 있는데 !
내 친구이자 구원자 예수도 계시지만
난 너무 야곱같은 인간이라
이 땅에서 얼룩무늬를 구하기 위해 신풍나무만 목메고 보는 그런 인간..
그런 내게 넘 위로가 되어준 구절
그러함에도 인간은 싸우더라
그렇게 사는 것이 인간이라고

중요한 건 오늘 나는 어떤 하루를 살것인가 하는..
지금의 내 모습을 다시한번 긍정할 수 있게 해주는

참 좋은 책..
그냥 그림감상 지원받는 차원을 넘어 예술과 삶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적 태도까지 배울 수 있는
그러니까 예체능 계열이 아니라 인문학 혹은 사회과학 계열의 책이라고 또 위로를 받는다 , 이 문과생 ㅎㅎㅎ

재활

 

내가 이 책을 통해 효과 본 세번째는 그러니까 새로운 힘.

치유받았으니까 원래의 삶을 회복하든 새로운 길을 개척하던 뭔가를 결단할 수 있는 거 아니겠음?!

그러니 책에서도 후반부 12명의 예술가를 통해 나와 닮은 예술가를 나도 찾아야 하는 거다. 

그게 나는 카미유 클로델. 

예술가의 비장한 일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 모든 돈과 노력을 쏟아 부은 단 하나의작품으로 보란 듯 성공해 보이고 싶다" (p 303. 카미유 클로델)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많은 메세지들이 있었는데 점점 요즘 고민하고 있던 내 마음에 불이 켜진 것같았다. 

뒤샹의 "샘"이란 작품 이야기.

난 사실 뒤샹의 예술 이론에 별 동의가 안된다. 

이런 나의 고등학교 시절 추억 하나. 

함께 만들 작품집에 당시 눈에 띈 책갈피 문구도 포함하고 싶다 했더니 그건 스스로의 작품이 아니라며 배척한 친구의 논리를 수긍했더랬지.

여기 나온 쟁쟁한 작품들에 대해 나역시 기존의 편견과 관념으로 비판해댈 일천한 우중 속 한 사람일 거 뻔하지만

변기에 꽃을 피웠나, 그림을 그렸나..그 때 그 친구의 논리에 따라  그래도 변기는 아니라고 봐! ㅎㅎㅎ

어찌 되었건 고집스런 자신만의 철학과 취향 혹은 예술가의 자부심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거장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내 자신을 긍정하고 믿고 싶어졌다. 

능력과 소양이란 별개 아니겠어 ㅎ

그저 그렇다구 ㅎㅎㅎ

이 정도로 내 마음에 긍정의 에너지가 차올랐다면 책값 톡톡히 뽑은 거 아니겠음? 

분명 도서관에 지인인 아마추어 화가가 올린 별 그림을 보고 나는 천상 예술할 사람이 아니구나 좌절했던 최근을 떠올려본다면 이건 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봐! 기적이쥐!!!

고흐의 별헤는 밤을 연상케한 하늘의 무수한 별을 그린 그 지인의 그림을 보구는 나는 이런 섬세한, 이런 꼼꼼함 무엇보다 이런 성실함이 내게 없다고 절망했더랬다 .

그러나 결국 나를 밀어올리고 끌어주는 건 내 안의 열정. 억누를 수 없는 애정. 

그걸 긍정하게 해 준 이 책에 무진장 고맙다 ㅎㅎ

 

내가 산 책이 발간 한달도 안되 4쇄를 찍었더구만 더 대박나길 기원한다. 

 

매일매일이 똑같고 지루한 하루처럼 여겨지고 지친 걸음으로 걷는 집까지의 길이 삭막하게만 느껴진다면,만약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닫힌 생각의 문을 두드린다면 , 그 문이 조금씩 열리는 틈으로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마주할지도 모릅니다
p44 

그림도 예외가 아닙니다.
더 많이 들어다보고 더 많이 배울수록 더 많이 보이죠
p46

그림 속 남자의 얼굴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을 꼭 닮았다고들  하네요 p53

우리는 계속 인식을 확장합니다. 그것이 아마, 무의식이란 존재를 감각할 수 있는 '사람' 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이 아닐까요? p168


대상을 지그시 바라보며 관찰하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시선을 닮으려 노력합니다.
그러먄 검게만 보이던 그림자가 여러 빛의 보라색으로 일렁이겠죠
그런 장면들을 눈에 담을 수 이시는, 그런 애정과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되로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p172

감각에, 감정에 정답이 있을까요? p206 

다시 말해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바로 예술이라는 뜻이었죠 p258

헨리는 (호퍼에게) 작가가 자신을 믿고, 개인성을 중요시하고,정직한 감정을 가지고 주위의 삶을 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p 267

남자의 어깨를 두드려 고개를돌리게 한다면 어젯밤 모니터 앞에서 밥을 먹던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 p272

"내 모든 돈과 노력을 쏟아 부은 단 하나의작품으로 보란 듯 성공해 보이고 싶다"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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