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책,책,책 (76)
드라마 홀릭
『위대한 국민의 나라』 문재인 정부 5년의 기록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지음 위대한 국민의 승리 보고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임기를 마친 정부의 업적 보고서가 자체 발간된 사례가 있었던가? 있었다 하더라도 국민이 자발적으로 구매해 읽은 적이 있었을까? 대통령 비서실에서 문재인 정부 5년의 역사를 정리 보고한 이 책은 발간 직후부터 각 온라인 서점가의 순위권을 차지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와 동시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역시 인문학 분야 베스트셀러로 등극해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집이다. 문대통령의 각종 행사시 연설문만 들어도 역사, 시사적 상식과 의미를 공부할 수 있는 훌륭한 텍스트라 생각해서 연설문은 꼼꼼히 들어두려고 해왔던 차 (게을러서 실상 몇 번밖에 못들었다. ..
조국의 법고전산책 캬~ 조국 전 법무장관이자 교수의 책은 이렇듯 제목부터 인문학의 향기와 저자의 아이덴티티가 강렬하게 서려있다. 법고전이라길래 옛날 교양수업 법학개론의 악몽이 떠올랐다.나와 법학은 맞지 않아 ㅎ 소위 법리적 사고가 내게는 영 어려웠다.그래서 하버드대학의 킹스필드 교수는 그 공부벌레들에게 이 법리적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해 무자비한 문답식 수업을 진행했더랬지. 드디어 책을 받아든 날, 원래는 저자서론 즉 장관님 말씀부터 먼저봐야 했으나 나는 허겁지겁 목차를 들췄다 !. 어머어머어머 법고전이 그 법고전 아니여! 법학전문서적 이런 게 아니라 서양문화와 사상사의 고전이 리스트에 올라있다. 특히 첫 번째 강의 주제는 루소의 사회계약론! 나 이거 시카고 플랜 리스트를 통해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다. ..
내가 책을 무려 한달가까이 물고 있다니.. 끝내 반납기일을 넘겨 연체까지 하게 만든 책. 돌려줄라니 그냥은 못주겠어서 마침내 마지막 장을 열었다. 100일안에 유료 연재로 이끄는 웹소설 실전 작법서라고 한다. 실제로 책은 넘나 술술 넘어간다. 저자 본인이 현업중인 인기 웹소설 작가이기도 하니 생생한 경험과 업계 현황에 대한 정보도 충만. 내가 읽기를 중단했던 이유? 이 책은 진짜진짜진짜 웹소설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용서다! 그래서 중간중간 과제도 제시되어있고 해당과제를 이행하고 본다면 훨씬 공감하기 쉬었을 게다. 그런데 나는 영 웹소설에 관심이 없어놔서 ㅎㅎㅎ 아까도 말했듯이 어지간하면 한번 잡은 책은 끝까지 읽는 습관땜에 오늘 마침내 다 읽었다. 그래도 나같이 웹소설 창작에 관심없는 사람에게도 책..
XX 위대한 기쁨 내가 유심히 살핀 그림자는 더이상 내것이 아니다. 돛대가 늘 안겨주는 기쁨, 숲의 유산, 거리의 바람, 지상의 빛 아래에서 결심한 날의 기쁨이 있다 나는 다른 책들이 나를 가두도록 글을 쓰지않고, 백합을 열심히 배우는 인슬을 위해 글을 쓰지도 않는다. 대신 물과 달,바꿀 수 없는 질서의 요소들, 학교, 빵과 포도주, 기타와 얀장이 필요한 소박한 사람들을 위해 쓴다. 민중을 위해 글을쓴다. 비록 그들이 투박한 눈으로 내 시를 잃지 못한다 해도. 단 한줄이, 내 인생을 뒤흔든 대기가 그들의 귀에 닿을 순간이 올것이다. 그러면 농부는 눈을 들것이고 광부는 돌을 부수면서 미소지을 것이고, 공장 직공은 이마를 훔칠 것이고, 어부는 파닥대면서 그의 손을 태울 물고기의 반짝임을 더 잘 볼 것이고, ..
XVII 철강이 모이다 악도, 악인도 보았으나, 그들의 소굴에서는 아니다. 동굴에 사는 악인은 요정 이야기에만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거기 신세가 되어 불행한 광산에 떨어진 다음, 그 길을 마녀들로 채웠다. 나는 악이 재판정에 앉아있는 것을 보았따. 상원에서는 악이 옷을 입고 머리를 빗고, 자신들의 주머니를 향해 생각과 논쟁을 비틀어갔다. 악과 악인은 이제 막 목욕하고 나왔다. 그들은 만족감에 취해 있었고 거짓 장식의 부드라움 속에서는 완벽한 존재들이었따. 나는 악을 보았고 고름 집을 제거하려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 더 많은 목숨을 보내고 비밀 숫자가 되었고, 이름 없는 광물 민중과 먼지의 깨뜨릴 수 없는 통일체가 되었다. 자존심 강한 양반은 자신의 상아 옷장에서 맹렬히 투쟁했고 악은 재빨리 이렇..
월요일이 나를 물어뜯으러 왔을 때, 월요일에게 종이 몇 장을 주었다. 화요일이 나를 욕하러 왔을 때, 그냥 자버렸다. 수요일이 화가 난 이빨을 드러내며 왔다. 수요일이 뿌리를 심고 지나가게 했다. 목요일이 쐐기풀과 비늘로 만든 독이 든 검은 창을 가지고 왔을 때, 나는 내 시 한가운데에서 목요일을 기다렸고 달빛이 환할 때, 목요일의 무리를 부서뜨렸다. 『모두의 노래』 (파블로 네루다. 고혜선 번역. 문학과 지성사 .2016 XV 편 「나는」 , XVI 투쟁의 친절 중에서 오늘 수요일. 나의 수요일은 이빨을 드러내며 왔을까? 어찌되었건 수요일엔 부지런히 심어야 하는 날. 그리고 내일은 독투성이 창을 들고 오는 목요일. 『모두의 노래』 는 오늘중으로 반납해야 해요 ㅎ 금요일은? 토요일은? 일요일(주일)은? ..
파블로 네루다 「모두의 노래」를 읽고 있다. 많으면 열 댓장, 어떤 날은 하루에 한 장씩 더디지만 열심히 손으로 '읽어가는'대장정. 전체 15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부터 15장까지 장엄한 서사시 자체다. 이제 막 3장을 마쳤다. 3장의 제목은 '해방자들' 앞선 2장의 '정복자들' 뒤를 잇는다. 아메리카 대륙의 평화와 독립을 콜롬버스에게 '들킨 ' 이후 수탈과 압제에 맞선 민족해방 투사들의 간난 신고가 그려져있다. 총 43개의 장으로 구성, 중간에 38부(?) 에선 또 9개의 시가 들어있어 시 갯수는 50개를 넘는다. 어찌보면 파블로 네루다 시인의 조국 칠레를 포함한 남미 대륙 전역의 민족해방 투사들이 영웅담같아 보일 수도 있다 가슴이 아팠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 만난 이 투사를 이렇게 시 한수 읽고..
빅토르 하라에서 파블로 네루다 ㄷㄷㄷ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는 시집이다. 나는 시를 손으로 읽는 사람. 총735 쪽의 묵직한 양장본. 1장 지상의 등불 6개에서 15장 나는 28개, 도합 309개의 시가 수록되어있다. 어떤건 시 하나당 다섯페이지가 소요되는 걸 봤다. 넉넉히 시 한수당 10분 걸린다 치면 3090분 ,51시간 반이 걸리는 장정. 2022년 8월 13일 그 첫 길을가본다. 천리길도한걸음부터랬다. 51시간도 오늘 1시간부터인거다 ㅎ 도 닦는다 생각하고 가보지 뭐. 실은 집안에 쌓인 볼펜 청소할 생각에 설렌다 ㅎ 삼색볼펜들 싹다 치워버려야지 ! 철지난 다이어리도 같이 치워버리고! 아자아자! 드디어 다 읽었다! 다양한 두께의 노트 총 일곱권 들었다. 근데 볼펜은 이거 달랑 한 자루 밖에 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