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ry.episode 02 김은숙 극본.송혜교 주연 .넷플릭스 오리지날 .2022

2012년.
문동은 교대 4학년
당시는 여전히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대세이던 때 아니었음? ㅎ
암튼 온국민 SNS시절이니
원수의 동정 살피기는 식은죽 먹기

이사라는 손명오의 마약고객

전재준은 최혜정의 비지니스석 고객

박연진은 전재준의 편집샵 고객
(응 페이크!
편집샵은 전재준이 오로지 박연진과의 밀회를 위해 만든 놀이터)

이 모든 것은 구성희의 이름으로.
그리고 이젠 인스타그램 사용교육받고 있는
문동은.

문동은은 바쁘다.
박연진의 예비남편의 취향을 공략하기

과외도 하기.
중간중간 특별수익도 챙기기

그러다 운명의 사람 만나기
여기 상처 투성이 두 인간의 닿을 듯 말듯
아슬아슬한 두 손 위로
결혼행진곡이 울리더라....

결혼식 행진의 주인공은 박연진

그 하객중에 최혜정이 노리는 돈많은 남자
(근데 이 남자 누구야?
이 남자가 하도영 친구 경태?
경태란 남자는 나중에 알 큰 다이아 사준 그남자는 이 얼굴 아니던디????)

개인 카피라이터를 부리는 기상캐스터

거기다 개인비서까지.
기상캐스터 직업은 그저
박연진 인생을 짜치지 않게 만들 악세사리 그까이꺼.

색약보조렌즈

친구이기전에 계급 구분 선명한
두 남자

이 장면 멋졌다.
방금 환자 침대에 누워있던 사람이
바로 정신차려 옆 환자 케어해주는 모습
그 프로페셔널함 ♥

애프터서비스까지 ㄷㄷㄷ
(과연 의사의 애프터서비스만일까)

바로 여기에 낚여버린

스물 네살 청년의 (첫) 사랑
그 어이없는 미소의 상대가 내가 아니었다는
어처구니없는 이 상황을

다 기억하고 있기에 오늘의 세번째 만남이 그저 반가운 06학번

이세돌도 모른면서 바둑을 배우고 싶어하는 여자

그렇게 2013년 가을의 첫 과외

아!
나도 바둑 시작할 때 저랬다 ㅎ
오목이 아니다 ㅋ

그리고 겨울 보내고 저동네 핑크빛 봄, 초록빛 여름을 지나 4계절 한바퀴

다시 가을
동은은 대학은 졸업했지만 교사임용고시는 재수중.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설정 중에 하나 ㅎ
대학 3수, 임용고시 재수한 성적으로
어떻게 고액과외를 하며 억대를 모았을꼬 ㅎ
플롯에 맞춰 시간을 늘인것인지
그만큼 주인공의 처절한 도전인건지...)

나는 이번에도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통해
또 하나 배운다.

시티홀에선 시청 뿐 아니라 공무원 세계의 마피아적 관료주의
더킹영원의군주에선 통일대한민국의 경제적 부상효과
도깨비에선 아름다운 시
미스터 션샤인에선 구한말 경성의 뜨거운 애국을.

그리고 오늘 더글로리에선
바둑에서 패배를 선언할 때 바둑알 두 알 던지기.
마치 권투에서 흰수건 던지기와 같은 기능인가보다.

임용고시 합격한 후
다음해 교사 임용
그리고 박연진은 딸을 출산했다고 한다.

그녀의 여전히 외로운 건배
' 타락할 나를 위해
추락할 너를 위해'

그로부터 6년뒤
2021년 박연진의 생일날
딸이고 내연남도 못알보는
초록구두를 선물받다 .

둥은은 더욱 바쁘다.
연진의 딸이 입학할 초등학교의 담임이
되려면
그 학교 재단 이사장의 비밀을 빨리 파헤쳐야 한다.
일단 수상한 유언장을 건지다.

세상에서 돈으로 해결하는 게
제일 쉬운 일이야

천민자본주의를 인정하는 세상 쿨한 남자

아내의 바뀐 담배 메이커는 기막히게 알아보는
남자

그러나 아내의 싸구려 친구이름 따위는
절대 외지 못하는 남자.
그 친구가 내 남편에게 모욕을 주었다고?

연진의 응징

'우정만으로 우정이 돼니?'

그래도 좋댄다.
연진은 자신의 신분상승을 위한
인력풀을 제공해줄 끈이고
이사라는 이 비싼 옷을 자기한테 버려줬잖아
최혜정이란 여자의 처절한 욕망

박연진이 전해주는 날씨다.

하도영과 주여정 그리고 문동은에게
과연 그날씨는 어떨까?
앞으로 개일까?
앞으로 폭풍 주의보일까?

손명호는 sd카드

선배는 잘 벼린 칼

" 전 제 다리가 제일 예뻐요"

제대로 낚인 손목시계 주인

집은 박연진 집앞인데
아직 박연진 앞에 나설 수 없다.

그래서 다시 재단이사장 집 뒤지러 왔다.
그러다 만난 두번째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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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2부

1부에선 문동은이 복수를 벼르며 살아온 지난날이 소개되었다.
문동은의 가해자는 총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박연진등의 일진 다섯이 일차적 물리적 폭행의 주범이다.
담임교사는 그 모든 일을 방관하고 심지어 문동은에게도 폭행을 저질렀으며 나중엔 가해자의 편으로 활약하기까지 했다.
2차적 정신적 폭행의 당사자다.
이제 남은 3차 가해자는 문동은의 엄마다.
그만큼 20년 가까운 세월을 던지면서까지
벼르는 복수의 당위는 충분히 채워진거다.

2부에선 우선 1차 가해자들의 다채로운 성인의 삶의 모습들이다.
일진 리더 박연진은 말그대로 정점의 삶을 살고 있다. 일, 연애, 결혼 모든 것이 승승장구다.
문동은은 타겟 박연진에 갈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다.
최후의 거점은 박연진의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담임선생이 되는 것인데 이건 3부에서 나올 이야기다.
문동은은 어떻게든 세명시란 곳에, 그 안의 초등학교에 들어갈려고 애쓴다는 대답뿐이다.
대신에 전방위적으로 가해자들에 접근해가기 .
우선 손명호
그리고 2차 가해자의 아들은 교대시절부터 이미 친분을 다져 놓은 상태다.

여전한 가해자들의 추악한 모습과 한발짝 복수에 다가가는 동은의 모습이 대비되며 복수의 포탄이 더욱 화끈하게 터지길 기대하게 만드는 여전한 포석 기능의 회차였다.

문동은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다
복수를 위해 화사한 옷도, 화장도, 웃음도 포기했지만
목표물 앞에서는 그래도 환히 웃을 수 있는 그녀.
그녀의 한걸음 한걸음에 시청자 심장은
그대로 곤봉 방망이질을 당한다.
따따따따따따

덧.
김은숙 작가 드라마의 최고의 에로틱한 장면 등장했다 ㅎ
지금껏 꽃과 촛불의 아스라한 침대와 옆얼굴의 키스씬이 전부였던 순정만화 러브씬만 그려온 작가가
치정 스멜 가득한 한낮의 정사씬은 대본에 어케 썼을까 느어무 므어무 궁금해지는거다 ㅋ
아 김작가여 김작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