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극본 송혜교 주연 넷플릭스오리지날 The Glory episode o5

복수극의 묘미

첫째 권선징악
나에게 나쁜짓 한 놈들에게 한 방 먹이는
이야기는 대리만족과 환상을 주기 딱이다.
상대방이 나쁘면 주인공의 복수는 더욱 강력해야
카타르시스가 산다

둘째 먼치킨 주인공

특히 [부활](KBS.2005) 이 그랬다.
(마왕은 아예 초능력자들 나오니까 열외 ㅋ)
주인공 유하은은 전직 형사, 조력자는 전직 흥신업자)
유하은은 원수 3인방의 욕망을 꿰뚫어보고 맞춤형 미끼를 정신없이 드리운다.

오늘의 더 글로리 문동은은 유하은과 방식이 약간 다르다.
유하은은 설계자의 느낌이었다면
문동은은 만물상 주인이다.
문동은에겐 없는 게 없다.
윤소이의 죽음의 비밀, 박연진과 전재준의 불륜의 비밀, 담임의 아들.
이 모든 게 가능하도록 조력자 풀 또한 빵빵하다.
구성희, 주여정, 강현남.
무엇보다 문동은 자체가 먼치킨일세
계속해서 반복해서 하는 얘기인데
1년배운 바둑으로 바둑매니아를 어케 이겨!
잘나가는 고액과외강사

셋째 , 사적복수의 의미를 묻는 철학성

어느 드라마가 철학적이 않겠느냐만은 ㅋ
복수극은 늘 정의에 대한 기본 질문을 갖고 시작하는 드라마다.
이걸 어떻게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느냐가
드라마의 퀄리티를 담보하는 거지.
이게 안풀린다면 그건 싸구려 막장 드라마인거구.
유하은은 내내 아련한 주제가 빵빵하게 틀어주는 속에 외로이 걷고 달리는 걸로 그 철학적 의문을 대신해주었다 .
오늘 더 글로리는 강현남이 보는 아름다운 노을로써 대답을 대신한 것 같다.
복수이기 이전에 인간됨을 찾아가는길
그옛날 예뻤던 문동은이 여전히 예쁜 사람으로 돌아가는 길.
그길에 현남이 함께 해줄 것같은.
그런 기대를 갖게 했다.
골치아프게 고민하는 대신에 황홀한 노을 그림 한방으로 말이지

아 김작가여
더글로리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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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열일하는 강현남 이모님

낚였다.
박연진 엄마냐, 서장이냐
양쪽으로 갈라진 누구를 따라잡을 것인가
갈팡질팡하던 현남의 시선을 붙잡은 것.
누구 누구 누구야?

이런!!!!!!!!!!!!!!!!
오 김작가여!!!!!!!!
5부 최고의 장면,
아니 어쩌면 글로리 part 1 최고의 장면일듯!
이 시퀀스를 설정한 김작가의 큰그림은 사실 짐작이 안간다.
문동은이나 현남이나
복수를 위해 달려가기 바쁜 인물들이라
장면 장면이 군더더기 없고
가끔은 설명없이 바쁘게 넘기는 샷도 많은 드라마다.
(머리좋은 시청자의 유추와 댓글이 부가서비스로 받쳐줘야 하는 ㅋ)

추적 중에 만난 황혼
아무리 바빠도 이쁜 건 이쁜 줄 알아보는 영혼이
현남이다.
매맞고 살아도 명랑한 여자
그러니까 현남은 동은처럼 내면까지
망가진 여자는 아니었다.
어쩌면 드라마의 결론을 암시하는 걸까?
문동은의 냉혹해진 영혼은
결국 현남으로 인해 온기를 되찾고
복수를 중단하는 걸까?
어차피 모든 복수극에는
저들의 욕망과 집착과 죄악이 자충수가 되어
말그대로 자업자득을 낳을지니
문동은이 손을 거둔들
저들의 결말이 달라지는 건 아닐 수도 있잔아!


어찌되었건
보통은 스릴러에나 활용되던 자동차 룸미러를 활용하여
오히려 따스한 휴머니즘을 구현해낸
안길호 피디의 솜씨에도 감탄하였소♥.♥

하도영은 이제 불나방이다.
문동은만 보면 시선부터 거둘 수 없다 .
가면 자기도 문동은의 불구덩이에서 타죽을 수도 있는 걸 모르고 그저 직진이다 ㄷㄷㄷ

하도영은 그러나 탄수화물 안먹는 남자

인생을 걸고 도박중이라는 여자

흐리다

그렇게 하도영을 향한 일차 낚시 성공.
그리고 2차 미끼 투척

문동은을 미소짓게 하는 여자

만나자고 하니까
세상 다가진듯 환해진 현남의 얼굴 ㅠ

그리고 얼음장 같은 동은앞에서도
주체할 수 없는 명랑함

그러다 또 상처 하나 재발해서 욱신거린다.

꾹 참고 현남의 프레임 안에 얼굴 들이미는 동은
상처받고 독기품은
그러나 슬프고 외로운 사모님의 얼굴 ㅠ

출산.
그러나 어두운 산모의 얼굴
그랬구나
낳고보니 전예솔이 아니라
전예솔인줄 알고도 하예솔로 낳았구나ㄷㄷㄷ

그러니 그 하예솔을 지키는 것이
박연진의 교두보.
교장에게 담임 신상정보 요구 그까이꺼!

그 딸은 지금 외롭게 싸우고 있다.
자신의 비밀이 엄마의 비밀인줄도 모르고
그저 아무도 상처받지 않기위해
꽃에다 아무것도 색칠하지 않고 버티기

그래서 일단 항복한다.
돈을 줄테니 물러나달라고 생떼 한번 써본다.
돌아온 답장은 딸아이의 비밀

박연진은 자신이 제대로 물렸음을 실감한다.

그런 둘을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예의주시하는
찌질이 교사

하예솔의 칫솔

박연진의 탈출구 1단계
..
남편에게 막힌다

박연진의 탈출구 2단계
엄마의 손명오에게 부탁하기

잊고 있었다 ㅎ
문동은에겐 주여정이란
따뜻한 남자가 하나 있었다 ㅎ

아 불쌍한 주여정
온통 문동은 생각 뿐이다 ㅎ

진짜진짜 강현남은 타고 났어 ㅋㅋㅋ
첫만남부터 문동은을 알아보고
6개월을 벼르다가 낚아채놓고
이제 핸드폰 바꿔치기는 껌씹듯 한다 ㅎ

문동은의 복수여정에 행운 하나 추가했어야 한다.
멘사천재 바둑스승이랑
재단이사장의 기깔나는 비밀이랑
그리고 넘나 유능한 조력자 강현남이다 ㅎ

미쳐!
상하이다 !!!
ㅋㅋㅋ

최혜정이 핸드폰 바뀐 사실을 알게 된 장소가 ㅋㅋㅋㅋ

그 핸드폰은 이렇게
문동은의 손안에.
패턴 암호도 셋뚜셋뚜로 ㅎㅎㅎ

넘 의기양양한 강현남
칭찬해요 칭찬해 ㅋ

아
일도 잘해
웃음도 잘 만들어
넘나 사랑스런 강현남♥
염혜란 배우는 필모 모든 배역들이
하나같이 미운구석없이 귀여운 캐릭터들 뿐이다
('증인'에서는 무서웠어요 ㅎ)

담임한테는 악마처럼
이사라한테는 저승사자처럼 ㅎ

그 저승사자한테 제대로 머리채 잡혀버림

처음이야
내 머리채 잡은 년이...

친구들에게 하소연해보는데
친구란 것들도 지금 자기 발등 불땜에 정신이 없다.

주여정의 애달픈 짝사랑 고백들.ㅎ
2014년 헤어진 이후
8년째 한결같은 ...

옛다 답장

헥헥헥
귀여운 강아지 주여정.
얘는 시츄같다 ㅎ

다시만난 기쁨은 잠깐

사귀자구요

깔깔깔깔깔

믿을 수 없다.

나는 왕자가 아니라 같이 칼춤 춰줄 망나니가 필요하다구요

!!!!!!!!!!!!!!!!!!!!!

아직은 혼자 추는 동은의 칼춤.
거기 장단 맞추며 신나하는 손명오

그리고 두번째 복수의 성공이런가

이게 만일 월화드라마(혹은 수목드라마)로
월요일에 끝났다믄
화요일 하루종일 시청자들 난리났겄지?
그러나 넷플릭스 시청자들은 걱정하지않아요.
영상 상영시간 남았어도 바로 다음회차 물어오고
그래서 다음회차 누르면 오프닝 건너뛸꺼냐고 물어요죠
딱 3초면 돼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