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글래디에이터.리들리 스콧 감독.러셀 크로 주연 아카데미 작품상.2002 본문
「영화와 함께 하는 세계사」 텍스트로 달리기 12번째 영화
막시무스 데키무스 메리디우스 로마 북부군 총사령관
번영의 절정에 이른 로마제국 최고의 무사
대 게르마니아 전쟁기의 역전의 용장.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당시 황제와 세계 최강의 로마군이라는 군대 양쪽으로부터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영웅
로마제국 전성기를 이끈 로마 5현제중
마지막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정확히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
그 유명한「명상록」의 저자로서
황제이자 철학자이기도 .
그는 자신의 전임 황제가 그러했듯
자신도 혈연보다 능력과 성품을 중시하여
막시무스에게 제위를 물려주려 한다.
정치에 관심없고
오로지 고향의 아내와 아들 볼 날만
2년하고 264일간 손꼽아오던 그는
결국 장고끝에 존경하는 황제의 명을 따르기로 한다.
그러는 사이 하루밤새 역사가 바뀌어버렸다.
코앞에서 로마제국 황제자리를 빼앗긴
아들 코모두스가 아버지를 죽여버리다 ㄷㄷ
그의 누이 루실라는 동생에게 한마디 따져보지 못하고 순응을 하고 만다.
순식간에 역적이 된 막시무스
가족을 살리기 위해 달리고 달려왔건만
처참히 도륙난 그의 고향
그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ㅠ
제국의 장군에서
검투노예가 된 막시무스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게 된 막시무스에게 로마제국 따위 그 까이꺼
리들리 스콧이 영상으로 살려낸 서기 2세기 제정로마시대의 위용은 아직 이게 다가 아니다
막시무스
검투사로 성공적으로 데뷔하다.
날고 뛰던 군인이었지만
생사람 죽고 죽이는 쇼에 열광하는 로마인들이 이해가 안되는 막시무스다
그 사이 황제의신분으로 로마 시에 입성하는 콤모두스
꼴은 정복자인데 도대체 뭘 정복한거야?( 그라쿠스 의원)
응 아버지 목숨이랑 충신 가족 ㅠ
원로원(그라쿠스)은 황제가 오자마자
밀린 국사를 들이미는데
그 앞에서 칼장난이나 하는 신임 황제 꼬락서니
아버지도 좋아하는 책 실컷 읽다가 일은 하루 끝에 쬐끔 하셨다구
그러니까 콤모두스도 좋아하는 검투시합 구경 실컷 하고
일은 쬐금만 할꺼야
그런 나태하고 한심한 황제
그러나 소인배 황제와 달리 검투장 콜로세움의 위용은 어마무시하다네 ㄷㄷㄷ
이번엔 막시무스의 단독무대.
화려한 쌍검 기술까지 활용해서
피 튀기고 잔인한 검투액션을 선보이는 막시무스.
그가 바란 것은 단지 이 검투시합의
잔인성을 역설하고 싶었던건데.......
막시무스의 예상을 깨고 열광하는 관중들.
전직 검투노예 프록시모는 그에게서
자신의 지난 날 영광을 본다.
그를 로마 중심무대 콜로세움에 데뷔시킬 생각.
더욱 떼돈을 벌 생각에 흥분하는 포록시모
그러나 막시무스는
프록시모가 검투 스타가 되어 황제를 직접 만나기까지 했단 소릴 듣고
검투시합에 임하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로 한다.
황제와 자기 가족의 원수 콤모두스를 코앞에서 대면할 수 있다니 ㄷㄷㄷ
쥬바와 막시무스
콤모두스 근위병과의 싸움때 입은 부상으로 사경을 헤매던 그를 함께 끌려가는 노예상태에서도 치료해준 은인이자
검투사 데뷔시합을 함께 치룬 런닝 메이트.
둘은 가족에 대한 사후세계관도 공유하는
가장 친밀한 사이가 된다.
로마로 가는 프록시모의 검투노예들
아이들은 새로운 구경거리 지나간다고
왁자하게 달려드는 그림.
그리고 시골뜨기 검투노예들을 기함하게 한
제국의 수도 속 콜로세움의 위용 ㄷㄷㄷ
사악한 콤모두스
삼촌이라며 천진하게 그를 따르는 조카 루시우스
콤모두스는 제국을 오로지 루실라하고만
누리려 한다.
그러기 위해 걸기적 거리는 원로원을 없애려고 한다.
이미 로마 시내까지 소문이 자자한 스패냐드 구경 온 루시우스
그를 보니 자기 죽은 아들도 딱 저 나이때라
따뜻한 미소가 나오는 막시우스 ㅠ
루스우스도 왜 때문인지 막시무스가 맘에 든다.
루시우스로 인해 자기를 알아볼 황실 사람이 오리란 걸 알게 된 막시무스
그래서 썼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이니셔티브같은
투구 ㄷㄷ
루실라도 왔다 ㄷㄷ
콤모두스는 오늘 들떠있다.
검투시합 첫날 화끈한 볼거리 제공 후에
원로원 해산의 뜻을
콜로세움 5만관중에게 추인받겠다는 계획.
그래서 준비했어 전차부대!
응 검투노예 너거들은 한니발 시대야만인 !
오늘 화끈하게 죽어주기로 예약된 밥
그러나 콤모두스도 프록시모도 예상 못한 전개.
초반의 당황을 극복하고
막시무스의 지휘하에 검투노예들의 일사분란한 응전.
순식간에 황제직속 검투노예들 싹다 전멸.
이거 이거 이러면 내 계획이 틀어지는데?...
응 계획은 이따가 더 틀어질거야
니 미치고 확 돌아삐도록!
이제는 로마 시민 5만 관중의 스타로 등극한
아직은 그 이름 스패냐드 ㄷㄷㄷ
도대체 어떤 놈이길래 오늘 내 계획을 망쳐버린것인지 면상이나 볼까
이 순간을 기다렸다 콤모두스 ...
그러나
삼촌따라 쪼르르 달려오는 사랑스런 루시우스
복수도 실패하고 정체까지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
내 이름?
막시무스 데키무스 메리디우스 로마 북부군 총사령관이자
교살당해 죽은 아들 아버지이고
강간당해 죽은 아내의 남편이야!
내가 죽어서도 내 가족 그렇게 만든 놈 반드시 죽일거야
ㄷㄷㄷ
죽인 줄 알았던 막시무스가 돌아왔다
멘붕상태 콤모두스는 그래도 정신줄 잡고
관중의 뜻을 따른다
이제 스패냐드 대신 막시무스를 연호하는
관중들
관중들은 이제 스타플레이어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게되어 더욱 그에게 빠져든다.
로마 북부군 장군 막시무스가 사병들의 연호를 받았던 그 시절처럼
동료 검투노예들의 절대적 지지속에 터지는
막시무스 그 이름 ㅠ
그러나 그는 여전히 검투노예일 뿐 ㅠ
콤모두스는 미치고 팔딱 뛰겠다.
아버지 흉상에 대고 화풀이하는
패륜 오브 패륜아 콤모두스
루실라
순정만화를 뚫고 나온 듯한
그녀의 우아한 로마복색에 빠져 버렸다 ♥.♥
루실라는 즉각 막시무스를 찾아온다.
원로원을 해산하고 독재를 꿈꾸는
망난이를 제압할 수 있는 이는
막시무스 뿐이라는 그녀의 정치적 의도 +
살아돌아온 그녀의 첫사랑 막시무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서.
그러나 냉정한 막시무스.
또다시 로마 황족들과 정치인들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리라
막시무스를 배반했던 퀸투스도 궁지에 몰려있다.
이제 하겐도 막시무스와 단짝 먹었습니다.
그에게 목숨을 빚진 하겐.
두번째 검투시합.
지난 시합 소문듣고 막시무스를 보러 온
막시무스의 충직한 심복 키케로.
나의 장군님이 살아계셨다니
장장 150일간 끌겠다던 일정을 오늘부로 쫑내려는 황제.
그래서 역대 무패의 실적을 내왔던
갈리아 출신 검투사를 투입해서
막시무스를 확실히 없애려는 계획
여기에 더해 굶주린 맹수 세 마리까지
경기장에 풀어놓는
야비한 콤모두스의 술책
그러나 막시무스를 상대할 자는 로마에 결코 없다는 것만 입증시킨 셈
거기다 더해 황제의 명을 어기고
패자를 살려주는 담대함까지!!!!!
원로원 의원들은 이날 확실히
막시무스의 정치적 가치를 알아본다.
황제 반대편 그라쿠스나
황제 옹호세력 팔코나...
제대로 빡친 콤모두스의 또다른 얄팍한 수작
경기장 관중들 앞에서
근위병 둘러 쳐놓고
죽은 자식과 아내를 두고 패드립으로 막시무스 자극하기
콤모두스의 야비함의 끝은 아직 이게 끝이 아님
그런 콤모두스에게
뱀같은 팔코가 던져주는 코멘트
상대가 판을 벌일 때까지 기다려 봐요
그때 한꺼번에 ....
막시무스는 결심을 했다.
그의 군대가 아직도 자신을 따르고 봉기하기로 했다니
이번엔 막시무스가 먼저 루실라에게 손을 내민다.
루실라 그리고 그라쿠스 의원이 힘을 합치다.
그러나 프록시모는 협조하길 거부한다.
마음은 이미 막시무스를 응원하지만
막시무스의 계획이 맘에 들지 않는다.
그냥 인생 대충 살지?
콤모두스는 일단 그라쿠스의 꼬리를 잡았다.
그리고 누나를 압박하는 중.
패륜아에 막장 정신병자 콤모두스
루실라는 계획을 앞당긴다.
만반의 준비를 다해놓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이와 나누는 회포
8년전엔 이루지 못했던 루실라의 사랑.
이제 그녀는 막시무스에 모든 것을 건다.
그러나 역모도 사랑도 모두 끝이 나버렸다.
안타까운 그녀의 모정.
리들리 스콧 작 킹덤 오브 헤븐 속에서도
여왕 시빌라는 아들을 위해 사랑하는 이의 정적과 손을 잡았다.
주인공 막시무스의 처절한 정의로움만큼이나
가슴 시린 여자의 모정이 극의 비극성을 달군다.ㅠ
프록시모.
인생 그까이꺼
돈이나 벌며 대충 살면 어떻냐던 그도
의로운 황제를 죽인 콤모두스를 제거하고
공화제 부활이라는 반격을 준비하는
막시무스의 뜻을 따르기로 한다.
검투노예들은 진즉에 장군 막시무스의 부관들이 되었고 ㄷㄷㄷ
아 프록시모
그렇게 붙들었던 인생이 결국 허무했노라 고백하며
장엄한 최후를 맞다 ㅠ
여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친히 사면한
전직 검투사 잠들다 ㅠ
막시무스를 오스티아 그의 군대까지 이끌어주기로 했던 키케로도 처참히 살해당하고 ㅠ
그렇게 바다뱀처럼 가만히 있다가
모든걸 꾸미고 덤벼들던 반대세력들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한 콤모두스
그의 손아귀에 루시우스가 있는 한
그가 집착하는 친누나 루실라도 영원히
그의 여자로 곁에둘 수 있다는 ㄷㄷ
남은 건 막시무스 차례
죽음이 웃으며 다가오면
같이 웃음으로 맞이하라
니가 죽인 니 아버지 명언이다.
초연하게 황제 물먹이는 막시무스
그런 막시무스는 여기서 말고
왼팔 겨드랑이에 칼 쑤셔놓은 핸디캡 달아주고
검투시합으로 5만관중 앞에서 합법적으로 살해하기
그리하여 자신의 정치적 입지도 다시 회복하려는
야비한 술책
그러나 한때는 막시무스를 배반했지만
이제는 퀸투스가 정신차렸다.
더는 황제에게 우호적이지 않고
막시무스 우위의 경기를 속행 시킨다.
아 한층 다가온 막시무스의 죽음 ㅠ
야비함의 끝판왕 콤모두스
팔에 또다른 무기를 감춰두고 있었다니
바로 그 칼에 맞는 콤모두스
최후의 힘을 긁어모아 원수 콤모두스에게
깊숙히 칼을 밀어넣는 막시무스
검투노예와 직접 시합을 벌인
검투에 미친 황제의 최후
눈앞에서 황제가 죽은 걸 보구
말을 잊은 관중들 ㄷㄷㄷ
정적.
그러나 막시무스의 영혼에는 환희가!
그렇게 간절히 바라왔던 고향 집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 ㅠ
검투노예 석방하고
원로원에 권한을 이양하라
막시무스의 최후의 유언을
퀸투스는 잘 이행했을까?
쓰러진 영웅
용사는 떠나고
남겨진 권력자들은 과연 막시무스의 뜻을 잘 받들것인가
정의롭지 못했던 쓸쓸한 권력의 초상
남겨진 주바
그는 안다
막시무스가 행복하리란 것을
그리고 영화 끝
얼마만에 다시 보는 글래디에이터인가.
그저 검투노예로 전락한 주인공의 통쾌한 복수극인줄 알았는데 이영화는 꽉닫힌 새드엔딩과 해피엔딩의 두가지를 동시에 갖춘 희한한 영화였다.
오프닝을 무시한다면 영화는 주인공 막스무스의 슬픈 죽음만 보여준다.
주인공에게 실질적으로 남는 게 뭐야
프록시모가 보기엔 너무도 어이없는 죽음이다
가족은 살아돌아올 수 없고 막시무스도 죽어버렸다.
대신에 영화는 막시무스가 살아생전 누린 정의와 명예의 영광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
그가 장군으로 있었건 비참한 검투노예로 살았건
매 순간 자비롭고 양심적인 막시무스
때문에 그에겐 죽음까지 바치며 함께 한 사람들도 남았다.
반면에 비열한 콤모두스.
아버지도 죽이고는 막시무스의 왕관과 가족 지위 모두를 빼앗아간 악당 .
그의 행보 모든 것엔 비열함과 악독함 뱀같은 죽음뿐이었다.
확연한 선악 대비로 도드라진 막시무스의 삶과 죽음
그래도 헐리우드에선 좀체로 보기 힘든 비극이었다.
셰익스피어가 살아돌아온듯 관객에게 어마무시한 화두를 던져준 영화다.
삶이냐 죽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ㅎ
그러나 영화의 오프닝 그리고 결말을 장식한
흐드러진 밀밭 이삭과 아련한 전원.
영화는 내내 아주 분명하고 일관되게 말을 하고 있었다.
막시무스가 바라는 단 한 가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고향땅에서 농사지으며 소박하게 사는 것.
막시무스는 평소 부하들에게도 항상 하는 말이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한창 달리다가 갑자기 혼자 환한 곳을 달리고 있으면 거기가 천국인 줄 알라고!
콤모두스와의 운명의 결투.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치명상을 입었던 그는
끝내 죽음이 임박해오는 상태
그걸 표현한 손에 닿을 듯 말듯한 닫혀진 문.
그리고 문이 열리면 그렇게 그리던
고향 튜일로의 언덕
포플러가 양쪽 길을 지키고 온갖 유실수가 가득하고 재스민 허브향 풍기는 따뜻한 벽돌집 ㅠ
최후의 순간에는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생생히 살아서 막시무스를 향해 활짝 웃고 있다.
막시무스는 너무도 행복하다.
그렇게 조상신에 빌고빌었던 기도의 응답이었다.
그러니까 영화는 꽉찬 해피엔딩이다.
쥬바조차 그와의 재회를 기쁘게 기대하고 있으니까.
나는 이번에 영화를 다시 보면서 리들리 스콧은 왜 이런 내세관을 전면에 내세웠을까 그 의도가 궁금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
오죽했으믄 꿈에서까지 나왔다.
꿈에 누가 말하기를 '글래디에이터는 다 좋은데 앞에랑 뒤에 이상한 장면 붙여놨어' 라고 불평하는 걸 들은 꿈 ㅋㅋㅋ
요즘 꿈을 참 자주 꾼다 ㅋ
암튼 내 나름의 추리로는 해피엔딩 아니면 큰일나는 헐리우드에 비극을 내놓기가 껄쩍지근했던 리들리 스콧의 타협점 아니었을까
뭐 그렇게 ...
리들리 스콧 얘기는 앞서 킹덤 오브 헤븐서 많이 얘기했고
글래디에이터 영화 얘기도 유수의 사람들이 숱하게 얘기 해왔을거이고
난 그저 이 신박한 내세결말의 이유만 궁금했을 뿐.
당장엔 저 「영화와 함께 하는 세계사」 텍스트로 달리기가 드디어 끝났다는 것에 내적 환호를 지르고 있다는 것 ㅋ
이제 다시 책을 읽어야 하는디 그래도 설경구 영화가 열대여편 남았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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