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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다큐의 경계에 선 희한한 영화 원 네이션Un peuple et son roi, One Nation, One King. 2018 본문

영화/『영화와 함께 하는 세계사』텍스트 영화로 달리기

영화와 다큐의 경계에 선 희한한 영화 원 네이션Un peuple et son roi, One Nation, One King. 2018

혜성처럼 2022. 10. 31. 21:45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텍스트 영화로 달리기 여덟번째

원네이션

Top cast


Gaspard Ulliel as Basile
바질 역 가스파드 울리엘



Adèle Haenel as Françoise
프랑스와즈 역 아델 아에넬


Olivier Gourmet as L'oncle
삼촌 역 올리비에 구르메


Louis Garrel as Robespierre
로베스 피에르 역 루이 가렐


Izïa Higelin as Margot
마고 라포르셰 역 이지아 이즐렝


Noémie Lvovsky as Solange
솔랑쥐 역 노에미 르보브스키


Céline Sallette as Reine Audu
르네 오두 역 셀린느 살레뜨


Denis Lavant as Marat
장 폴 마라 역 데니스 라방


Johan Libéreau as Tonin
토냉 역의 요한 리베레우

Andrzej Chyra as Lazowski
라조브스키 역의 안제이 히라

Julia Artamonov as Pauline Léon
폴린 레옹 역의 줄리아 아르타모노프


Laurent Lafitte as Louis XVI
루이16세 역의 로렝 라피트

Stéphane De Groodt as Le curé Norbert Pressac
르 쿠레 노르베르 프레삭 역의 스테판 드 그루드


Niels Schneider as Saint-Just
생 쥐스트 역의 닐 슈나이더

그외.
Louis-Do de Lencquesaing as Louis XIV
Patrick Préjean as Henri IV
Serge Merlin as Louis XI


Maëlia Gentil as Marie-Antoinette
마리 앙트와네트 역의 마엘리아 젠틸



 


왕과 왕비들
성서에서 예수가 했던 것처럼 낮은 자를 섬기는 본이되겠다는
프랑스의 가장 높은 신분의 가증스런 세족식
왕비는 왕의 대민서비스 코스프레를 키득거리며 몰래 구경하기

 


세족식 중에 감히 임금에게 말을 거는 아이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음


본격 영화의 시작.
바깥에선 바스티유 감옥이 민중의 폭동으로 함락되어 거리에 총격과 함성이 난무한데
안에서는 뜨거운 가마 속에 유리 공예 마술이 펼쳐친다.


치열한 투쟁의 현장
부상병들이 속속 이송되어 오고.


혁명의 열기를 상징하는가
마치 태양의 흑점들이 몽땅 발화하고 있는 듯한
불구동이 속의 유리덩어리


동시에 혁명이 가져온 민중의 새로운 세상을 상징하는가
바스티유가 무너지니 그간에 가려졌던 햇빛이 드러나고


덕분에 방금 갓난 아이를 떠나보낸 프랑수아도 겨우 위로를 얻는다.
손에 잡힐 듯한 밝은 햇살을 느끼며 이것이 완전한 절망의 끝이 아님을 받아들인다.
이 날은 바스티유 감옥이 함락된 7월 14일의 다음날 정도 되겠지?



그해 10월 파리 여성들의 재봉기
물자가 부족한 파리 시민들은 베르사이유 궁에 머문 왕을 파리로 불러들이려 한다.
바스티유 함락 후 프랑스 민중은 애국자를 자칭하며 가슴에 삼색휘장을 달고 있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프랑스 혁명의 개별 사건들을 언급하고 있음


돈 많은 부르주아들.
그들은 가난한 하층민중의 빵을 요구하는 시위에 코웃음 치고 있음

민중혁명이라고는 하지만 프랑스 혁명은 시민혁명이라고 역사에 규정되어있다.
그러니까 의회의원들은 자신들은 시민이고
의회 홀에 쳐들어온 프랑수아 , 오뒤 등의 하층민은 민중이라는 무지렁이라고
급을 나누고 있는 현실


지난 6월 테니스장에서 결성된 제헌의회.
그래서 헌법 만드느라 바쁘신 의원 나리들이랍니다.


어찌되었건 때는 10월
지난 9월에 발표된 프랑스 인권선언에 대한 왕의 재가가 요구되는 시점.
의회 지도부는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가 왕을 만난다.
어마무시한 베르사이유 궁전의 위엄


베르사이유 궁전 앞에 죽치고 앉아있는 파리 민중으로 인해
결국 인권선언에 재가하는 루이 16세.
서명을 하는데 한참이나 걸린다.
서명을 마치고는 자신이 서명한 문서를 들여다 본다.
지금까지 프랑스의 유일한 주권자였던 부르봉 왕가의 수장 루이 카페.
이제는 저 무지렁이들과 주권을 나눈다니..
한줄기 또르르 흐르는 눈물방울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 1조

모든 사람은 동등한 권리와 자유를가진다
사회적 격차는 공익을 위해서만 허용된다

제2조
모든 정치조직의 존재목적은 천부적이고 불가침한 인권수호이다
이는 자유와 재산안전에 대한 권리
억압에 저항할 권리이며
모든 주권은 본질적으로 국민에게 있다

나레이션으로 인권선언 구절이 선언되는 동안
루소가 말했듯 자연속에서, 실상은 돼지우리속에서
가장 천한 대접을 받으며 굴러왔던 바질이라는 어느 민중의 삶에
나비 한마리 살포시 내려와 앉는다.
프랑스 인권선언이 이 천한 무지렁이의 삶을 새로이 인도하는
계시가 되는 순간.


마린 블루의 장엄한 왕의 제복이 떠난 베르사이유 궁전


텅 빈 화려함
텅 빈 왕정의 영광이여


레미제라블 생각이 나면서 실제 프랑스 민중들이 시위하며 그렇게 노래를 불렀겠구나
라고 생각했다가
신해혁명을 떠올리니
영화는 이렇듯 뮤지컬 같은 노래와 합창 장면으로써
나레이션을 대체하는 효과를 내었다는 걸 알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프랑수아의 독백도 함께 사용된다.


베르사이유 궁 근처에 있던 제헌의회가
이제 파리 튀일리 궁 근처로 옮겨졌다.


오 로베스 피에르

"자유의 방식은 둘 일 수 없습니다.
완전한 자유가 아니면 노예일 뿐입니다. "

방청석에 있던 프랑수아와 마고는 바로 자신들의 방식의 자유만이 진정한 자유인 것을
인정하며 로베스 피에르를 지지한다.


프랑스 혁명의 햇살이 드디어 밑바닥 인생 바질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
혁명과 신의 섭리를 동등히 여기는 신부의 주재로 도둑질한 물건의 주인으로부터 용서 받는 바질


그 무렵에 기요틴 박사는 평등한 사형, 고통없는 사형을 위해 기요틴을 만들었다더라,
단두대가 모가지 위로 내려치는 순간을 묘사하는 자니스 한마디에 천둥소리 꽈과과과광 ㄷㄷㄷ


그리고는 프랑스 민중이 그려보는 새시대 헌법의 상
교회 재산 국유화
직업의 자유 인정
유대인 인정
담배 재배권 허용
등등.

그러나 당시에 여성의 시민권(참정권) 에 대한 요구가 있었던가?
프랑수아의 이 말은 같이 있던 모든 남성 '동지'들의 어처구니 없어하는 반응만 얻고
다른 여성들도 그닥 거부반응이 없는
그래서 마고는 그래도 기대할 거라는 외침이 공허한
18세기 후반의 시대.


왕정 세력들의 반란
루이 16세의 꿈에 등장한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쟁쟁한 선조들 .
이름하야 태양왕 루이14세 ,곧 루이 16세의 할아버지부터 루이 11세 할아버지, 앙리 9세 할아버지.


그것은 곧 탈출


프랑스 민중은 왕실과 의회 두 정치 세력중에 이제 의회에 대한 신뢰를 굳건히 한다.


끝내 탈출에 실패하고 민중들에 의해 붙잡혀 오는 프랑스 왕실


우연히 프랑스 왕의 강제 구인 행렬을 보게 된 바질


지난 도둑질 사면 이후 두번째 겪는 환희와 은총의 시간.
왕이 내 머리에 손을 얹었다 ㄷㄷㄷㄷ


저건 아마도 실제 격문에 씌여 있던 당시 문장들이겠지?


그리고 당시 이를 묘사한 그림.
여기는 루이15세 광장
오늘날 '화합'(콩코드) 으로 바뀌기위하여
무수한 모가지들, 그 피가 여기 흘렀었더라고 ㄷㄷ
로이16세, 마리 앙트와네트 , 로베스 피에르 , 당통, 생 쥐스트 등


아가야
너는 누구의 눈을 가리고 있는 거니?
루이 15세?


만인을 내려다보던 절대왕권의 후예
부르봉 왕실.
그러나 지금은 만인으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당하는
가난한 왕과 그 가족들.


딱 전함 포템킨 스타일의 자막


그저 구경삼아 중간에서 덩달아 따라나선 것 뿐인데
국외로 망명을 시도한 국왕 부부를 생포한
바렌 민중의 일원으로
극진한 대접을 받는 바질.
바질은 그러나 당시 상황을 하나도 본 게 없다.


국왕 부부 입회하에 국민의회 개회 중.
의회내부에서와 민중 위주의 방청석에서
국왕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데


말같지도 않는 소리로 루이16세를 옹호하는 의원 하나.
라파예트 인가봄


방청석에서 야유를 보내면
방청석의 반응을 예의주시하는 로베스 피에르


그 사이 바질과 프랑수아는 눈이 맞았답니다.
이따가 배꼽도 맞출 거랍니다.


민중의 요구가 급진적이라며
더 이상의 혁명을 멈추자는
온건파들


장 폴 마라
부르주아들이 재산을 지키려는 행위에
통렬히 비판


바르나브
암튼 혁명중지에 열변을 토하고 있음


혁명 세력내 여러 파벌들이 결집해가는 모습.
그들은 왕정을 없애고 공화국을 지향하는 데로 나아감.
마르스 광장에서
공화정 건립과 민중의 요구 반영을 요구하는
대대적 군중시위를 계획하다.


그러나 시위대는 근위대에 의해 학살당하고
이로 인해 희생된
프랑수아의 동생 마고와 그의 남편 토냉.


한술 더떠 온건파 혹은 왕정파 의회 의원들은
민중파 의원들(로베스 피에르 등) 과
헉명 민중 지도부 체포에 나선다.
이때 체포된 프랑수아의 열변.
당시 마르스 광장에서 학살된 봉기 참여자들이
세느강에 수장되었더라고.
신해혁명당시 광주 봉기자들도 황하강에 수장되었더랬지.


혁명 의회는 이제 입헌군주국을 건립하기로 뜻모은다.


로베스 피에르는 수배중에도 여전히
뜨거운 혁명정신을 전파하느라 바쁘다

법과 정의의 수행인들은 절대 부정한 방법으로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오도하고 잠들게 하고
지치게 할 뿐이지요
그들의 배신은 교묘하고 적당하게
시민정신과 애국심을 이용하여 지금까지 해왔듯이 천천히
헌법에 어긋나지 않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악의축은 유럽이 아닙니다
바르샤바나 라인강 건너편도 아니죠
위험은 바로 옆에 있습니다
튀일리궁과 옛 승마장에 있습니다.

또한 위험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이 사람은 뉘꼬?
알바 아니다.
당시 부르조아 이상 계급의 가발 다루는
풍습에 대해
영화가 고증학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나보지.
쓸데 없는 풍속다큐 같은 장면이다 ㅎ


18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의
출산 풍속에 대해서도
영화는 참 친절한 고증이다 ㅎ
애를 산도로 집어넣기까지는
임신부가 서서 진통하는 가보다

글고 낳기 직전에서야
등을 받히고 기대어
무릎과 무릎사이에 무슨 줄을 매단다.
그리고 애를 받고 탯줄을 자른다.
다 이 영화 원 네이션 보고 알게 된 거다 ㅋ


집도 절도 없이 떠돌던 바질 인생에
정착할 곳과 그 명분이 될
자신의 씨를 만나다.
오 놀라운 경이
한 마리 야생마같았던 남자가
이렇게 뿌리를 내린다


대혁명후 4년째
앞서 1790년의 '반역' 은 왕이
혁명세력을 무시한 것을 말한 거고

1792년의 '반란' 은
그 왕과 친하게 지내겄다며
대다수 (국민 98%) 민중의 뜻을 외면하는
제헌의회와 그들이 만든 입헌군주제 헌법을
뒤집자는
민중주의 세력들의 진짜 혁명을 말하는 거임.


날이 뜨겁다는 프랑수아의 나레이션
그만큼 민중의 혁명 곧 반란의 열기가 뜨겁더라는 메타포적인 선언



여기서도 치열한 전술 혹은 노선 토론

헌법은 그저 계약일 뿐이오
그때문에 위험해진다면
새로 만들면 되오
무정부가 아니라 정의요
에밀!

난 혼란이 두렵지 않아
혼란은 위대함을 낳지
법을 없애면 삶이 있을겁니다.


여기에 쐐기를 박는 바질의 선동!
떠돌이 닭도둑의 인간선언.

난 생생히 살아있는 사람이라구!
내가 보이잖아!그러니까 난 투쟁할거야
민중을 위한 권력과 법을 위해 싸울거라구!!


헉명 민중주의 지도부는
의용군 모집을 역설한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숱하게 등장하는
격문들


파리 의회가 민중을 탄압한 라파예트 등의 처벌을 거부하다.

이젠 부루주아 일색의 의회하고도 전쟁이얏!!



파리에 확연한 민중 봉기의 기운을 느끼는
로베스 피에르의 편지 혹은 연설.
당시 펜촉에 잉크 묻혀 휙휙 써내려가는
필기체 글씨 넘 멋지고 ♥.♥

그치만 펜촉 필기감은 귀랑 손에 거슬림 ㅋㅋ
종이를 박박 긁는 느낌에 그 소리 ㄷㄷ
으~~~~




베르사이유로,
베르사이유에서 파리로,
파리에서 오스트리아로 (실은 바렌까지)
그리고 파리 퇼리에 궁에서 경마장 의회 안으로
내내 도망다니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


근위대와
의용군의 치열한 내전.
전투장면 경비절감차원에서
전투를 저리 좁아터진 실내 계단에서 치루고 있는 배우들 -,.-



글고 클라이막스는
주인공 바질 고막이 잠시 고장나
모든 사운드 같이 멈추고
슬로우 액션 처리함





민중 의용군의 승리로 끝난 내전.
제헌의회는 끝장나고
국민 공회 결성되다
일단 왕의 임기도 중지됨 ㄷㄷㄷ

시민들이여
여러분들의 눈앞에 새 사법당국이 있소
나라의 위험때문에 우리가 여기 모였소
반역자들은 두려워하고
시민정신이 승리하는 날입니다




생사를 확인하며 감격에 젖는 프랑수와와 바질



이제부터 다시 국민 공회로 대표되는
혁명 세력내 치열한 노선 토론.


공격당하는 장 폴 마라
그러나 열변과 격정으로 정적을 논박하며
혁명의 완강한 노선을 지지한다.



오 생쥐스트!!!!!!!
역사 그대로 넘 뇌쇄적으로 잘 생겼음 ㅋ
완고한 수도사 같았던 그.
넘 날카롭고 곧았기에
금새 부러지고 만 비운의 혁명가

왕을 적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싸워야합니다
왕과 국민의 관계는 인위적이며
시민은 계약으로 맺어졌고 주권은 돌 독립적이오
중도란 없습니다이 왕에겐 통치 아니면 죽음입니다


국민 공회에선 이렇듯
혁명의 막바지를 향해
치열한 사상투쟁 혹은 노선토론 한창일때
한 '버러지'같은 민중은
가정과 자식도 생긴 마당에
이제 생업을 붙들고 민중 본연의 삶 살아갈 준비를 한다.
삼촌 그러니까 루이 조제프 앙리로부터
유리공예를 전수받는 바질.



국민공회
프랑스 국왕의 처형을 두고
공개 호명 투표에 돌입하다 ㄷㄷㄷ




투표는
밤으로
그리고 다음날로
또 그 날 밤으로
몇날 며칠 치열하게
루이 16세의 목숨의 가치와 보전의 의미
혹은 박탈의 이유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지다.




거기서 가장 가열차고 냉정하게
루이 16세 단두대 처형의 의미를 논증하는
로베스 피에르



과연 역사속 냉엄한 의회독재자의 모습대로
지적이면서도 날카롭고
또한 냉철한 아름다움을 갖춘
배우로 섭외,
프랑스 대혁명을 시각화하는데 효과적으로
쓰임받았도다 ♥



로베스 피에로와 같은 노선에 있는
그 이름 당통 ㅎ


생 쥐스트 모습 마지막으로 한 번더!
아 말이 없는 살인자여
기요틴이여~
저 아름다운 모가지로 달려내려가기 그리도 기뻤더냐 ㅠ




투표 동안에 거리의 예술가들은
혁명을 기념하는 예술로 바쁘고




마침내 투표 종료.
루이 16세 공개 처형 결정되다 ㄷㄷㄷ




그 시각 어설펐던 바질도 마침내
유리공예 첫 성공작을 완성하다




그러나 정숙하고 신실한 처녀는
민중이 왕을 살해하기로 한 것에
끔찍한 증오와 분노를 토로한다.
이게 다 이후 테르미도르 반동을 예증한 장면.
초반 로베스피에르를 두고도
니가 왕이 될꺼냐 따지는 청중이 있었지.
로베스 피에로는 실제 왕처럼 강력한 민중독재를 실현하다 내부반발과 외부의 저항으로
축출되었지.


이렇듯 영화는 실제 역사속 모든 에피소드들을
대사 한마디 , 한 씬 , 한 시퀀스 등에 배치해놓음
마치 고전시대 구도파괴 회화처럼.


드디어 왕의 처형날
이곳 루이15세 광장.
오늘날 콩코드.광장에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가 결혼식을 올렸던 곳.


죽으러 가는 길에 다윗의 시를 읽으며
역전을 기대하는
안타까운 왕.


참수하기 좋게 뒷 꽁지머리랑 블라우스 칼라를 싹둑싹둑 잘라냄 ㄷㄷㄷ


그리고 기요틴 아래로 목 쏙 내놓기



저렇게 머리만 쏙 나와있으면
그 위로 작두칼이 강력한 중력의 힘으로
수직 낙하.
순식간에 경추가 싹둑 !! 썰리는 효과!!!

조선시대 같았으믄 망나니 솜씨가 어설프면
참수형 당하려던 죄수 목 언저리에
칼질만 오지게 당하고 고통이 배가될 뿐이라니.
오히려 고통을 줄여주는 효과로
기요틴 박사가 그렇게 역설해댄
최첨단 참수기계란다 ㄷㄷ


축포를 터뜨리는.파리 시민들




이 장면
캐리 (오리지날.1976) 가 떠올랐음 ㄷㄷ




이 장면은 향수(2001) 가 떠올랐음.
소설 원작은 몰겠는데 영화로는 분명
신성모독적인 참람한 그 영화.
그 연쇄 살인범 ㄷㄷㄷ




암튼 프랑스 파리 민중은 이렇게
절대왕권의 최후주자 루이 16세 국왕의
피를 즐기고 있다는 상황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하고 싶었던거야?
아니아니!
민주주의를 위한 피는
왕의 피가 아니야
그 피가 아니야!!!




저 여인의 슬픈 얼굴이 지금 내얼굴인
이 영화의 놀라운 반전교육효과 ㄷㄷㄷ



영화와 다큐의 경계에 선 희한한 영화 원 네이션
Un peuple et son roi, One Nation, One King. 2018

제목의 뜻.
하나의 국가, 하나의 왕.
프랑스 대혁명기중 가장 상징적이고 뜨거웠던 시대
곧 바스티유 감옥 함락 이후부터 루이 16세 국왕의 참수까지가 시기적 배경이다.
왜 이 시기를 타겟으로 했으며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당장 알 바 아니다.
원 네이션은 프랑스 대혁명기의 주요 사건현장과 치열한 사상투쟁의 쟁점을 친절하게 시각화하는데 그 의도가 분명한 영화인 걸 알았으니까!
그러니까 원 네이션을 보고 나면 프랑스대혁명의 당시 시대상황과 진행과정을 생생히 알 수 있다.
어쩌면 프랑스 국민들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일궈낸 세계사의 대이벤트에 대해 재학습의 계기가 되었을 것도 같구.

혁명정신에 대한 선전선동이 전부

때문에 영화는 두 축으로 전개된다.
프랑수아즈(아델 하에넬) 와 바질(가스파르 울리에)로 대표되는 프랑스 하층 민중이 혁명에 참여하고 민중의 삶을 살아가는 한 가지 .
그리고 루이16세부터 로베스피에르 , 당통, 바르나브 , 장 폴 마라 등 실존했던 인물들이 각자의 입장을 설파하면서 혁명기에 어떤 포지션을 취했었는지에 대한 두번째.

분명 프랑스 혁명기를 보내는 인물들의 치열한 삶과 투쟁을 드라마화 한 것 맞다.
그러나 프랑수아즈와 바질 그리고 ' 삼촌'(루이 조제프 앙리) 과 마고 또 토냉이나 르네 여왕이란 캐릭터는 영화라고 하는 드라마적 캐릭터가 절대 아니다 .
마치 재연드라마처럼 역사적 상황을 설명해주기위한 상징화된 캐릭터이다 .
때문에 인물들의 대사는 지극히 웅변적이고 설명적이다.
왜냐하면 역사적 상황과 주제설명을 인물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투장면, 러브씬 등등이 있지만 이는 극의 흐름속에서 인물간의 갈등과 드라마적 전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역시나 메타포로써 기능하는 삽화같은 기능일 뿐.


그러니까 원 네이션은 프랑수아즈와 바질이 만나 사랑하고 마침내 해피엔딩이라는 멜로 영화가 아니다 .


첼로 , 유리공예, 프랑스 건축유산의 미장센.그리고 뮤직컬

그래서 영화는 메세지를 강화하기 위해 음악과 시각요소를 매우 노골적으로 사용했다.
바스티유 감옥이 붕괴되는 순간 드러나는 햇빛의
이때 깔리는 첼로 반주로 그 효과는 보다 극적이 된다.
원 네이션 영화속 인물들은 툭하면 노래를 부른다.
화면은 매우 자극적이고 선동적이다

프랑스 민중 세력 내에서 군주제를 타파할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사상투쟁을 벌이는 순간
회중 속 누군가가 날달걀을 으깨 터뜨린다
인물들의 대사와 감정을 강화시키려는 의도 겠지.
한편으로는 토론 장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의도도 있을 거이구.

신해혁명에선 인물들이 그렇게 먹방을 해댔다
대사 위주의 장면에서 지루해 하지 말란 배려였다.
그러나 예술의 나라 프랑스 영화에선 그런 배려 없었다 ㅎ
바르다브의 길고 긴 의회연설은 바르다브의 말을 듣고 있는.여러 사람의 얼굴로 화면을 계속 컷트해댔지만
저 얼굴 보고 듣나,이 쪽 방향에서 앵글 움직이며 듣나 어찌되었건 연설은 연설이다 .

선전선동에 넘어갔을까?
아니다 적어도 나는 절대 아니다!

프랑스 대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문화예술작품을 보고 혁명정신에 고취되었길 바라면 이렇게 대놓고 정치선전적인 영화를 만들면 안되지요!
방식이나 의도나 딱 전함 포템킨 같았다니!
전함포템킨 처럼 자막으로 나레이션하는 것 등.

프랑스 대혁명기를 다룬 서사물중에 베스사이유의 장미를 능가할 작품은 더는 없는가?
김혜린 만화가의 테르미도르도 내게 먼나라 프랑스의 대혁명에 대해 친밀감을 갖게 했지.
역사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삶과 사랑이 진짜 팔딱 팔딱 살아 움직이는 그런 영화를 기대한다!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 텍스트 영화로 달리는 여덟번째이거늘 어째 갈수록 영화가 재미가 없어진다 .
심지어 원 네이션은 신해혁명만도 못하다
신해혁명에선 황싱과 쑨원의 갈등과 감정이 생생히 전해져왔다.
그들이 신해혁명이라는 실제 역사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감정이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내이션은 역사따로 민중따로 혹은 영화 따로 인물따로의 전개여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에 동참이 쉽지 않았다
차라리 혁명의 과정이 좀더 드라마틱하고 리얼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
심지어는 가장 극적인 감정과 결말을 보여준 이가 루이16세였다
그의 고뇌와 절망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나는 한탄한다
왕으로 태어난 게 죄는 아니잖아! ㅎ
오 놀라워라
마리앙트와네트가 아닌 루이 16세를 동정하개 만든 프랑스 대혁명기 영화라니 ㅎ


다음 영화는 대서양 건나 미국 배경이다 .
시대배경은 아마 한 백년뒤쯤이겠구나.
아 이 책 속 영화 넘 어렵고 골치 아파진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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