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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오브 헤븐.리들리 스콧 감독 올랜드 블룸 리암니슨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2005 본문
킹덤 오브 헤븐.리들리 스콧 감독 올랜드 블룸 리암니슨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2005
혜성처럼 2022. 10. 31. 22:26영화와 함께 하는 세계사 텍스트 영화로 달리기 11번째
cf) 영화를 두 번 보긴 했다만 아직 정리를 못하고 있는 중에 이 리스트 다음 순서인 글래디에이터를 봐버렸다.
어라? 분위기가 킹덤 오브 헤븐이랑 똑같은 걸?
감독이 누구더라? 같은. 리들리 스콧!
cf) 리들리 스콧 스타일의 사극
황금톤의 장엄한 대자연과 그 풍광이 내겐 빼박의 인증마크가 돼주었지.
현실감 있게 재현해낸 제정 로마시대와 중세 봉건영주들의 전성기.
리들리 스콧의 영화에선 마치 오우삼 영화의 슬로 모션 속 비둘기만큼이나 발랄한 아이 떼들이 따뜻한 미장센을 완성한다.
물론 글래디에이터의 콜로세움에 그 위용을 더한 비둘기 떼도 있었다 ㅎㅎ
마지막으로 우아한 여성미의 화신 , 로열 레이디.
글래디에이터의 루실라, 킹덤 오브 헤븐에서 시빌라가 그녀들이다.
당대 왕실 여성의 화려함과 고결함을 보여주는 복식의 우아함과 이를 감당해 낸 두 여배우.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모성애로 인해 강력한 정치적 힘도 발휘했다가 결국 모성애 때문에 무너지기도 하는 매력적인 여성상을 보여주었다.
이런!
이제 역사영화 그만 보자던 중인데 리들리 스콧이란 거장에게 반하게 되는가?
그럼 리들리 스콧 리스트로 달려야 해?
아놔
리들리 스콧 사극의 미덕
역사적 팩트라는 오브제 안에 퓨전사극의 맛갈남을 담아냈다.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만나 반가웠다. 그 유명한 「명상록」의 저자이기도 한 황제는 분명 철학자라는 부캐도 확실하다!
제정 로마 번영의 5 현제 시대 마지막을 자리매김하고 로마시대 최악의 암군이라는 콤모두스에게 자릴 물려주고 역사에서 떠났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는 이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실존 황제 사이에 충신이자 명장 막시무스라는 허구 인물을 설정함으로써 역사 속 한 시대를 극적으로 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부각된 검투사의 세계
이 놀랍고 스펙터클 자체의 직업군과 그 활약상도 관객들 시선 사로잡기에 완벽한 소재가 되었다.
우리나라 드라마 추노의 추억 ㅎ
우리 역사 속 은근한 암군(ㅎ) 인조와 그에 의해 억울하게 죽은 소현세자라는 팩트 안에서 추노꾼의 이야기를 요리한 놀라운 퓨전 사극
그러니까 퓨전사극이라고 무조건 정사를 무시하고 왕조와 인물을 마구잡이로 창조한다거나, 아니면 기존 역사를 제멋대로 왜곡해도 된다는 건 절대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사극이라면 혹시나 말초적인 자극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리얼리티에서 오는 장엄함과 그 감동이란 게 분명 있다.
지적 충만감에서 오는 정서적 만족이 채워진다면 관객은 그 영화 정말 잘 만들었고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거다.
글래디에이터나 추노의 비극 속에서 제작진은 역사적 리얼리티를 계속 공급할 필요는 없다.
관객이 역사 속 리얼리티를 계속 상기하지 않아도 이미 초반에 기본 옵션으로 세팅된 상차림에서 드라마틱한 인생, 감동, 주제, 아름다운 OST 그 모든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글래디에이터와 추노엔 이게 다 들어있다.
이제 킹덤 오브 헤븐
여기 시나리오 작가 역시 역사 속에 숨겨진 인물을 발굴해냈다.
이미 십자군, 예루살렘, 성전 등 만으로도 역사성 옵션은 충분하다.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라고 하는 세 개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 정복과 탈환 또 재탈환이 반복되는 피비린내 가득한 땅.
그 땅을 두고 Kingdom of Heaven 이란 역설의 제목이라니!
나는 이 영화를 통해 1차 십자군 전쟁 후 100년간 예루살렘의 평화를 지켜낸 보두앙 왕조와 기사 빌리앙의 일대기를 배운다.
이 얘기가 저 「로마제국 쇠망사 」 58장(제6권)에 기록되어있긴 하다. 내 리뷰글 가서 찾아보니까 민망하게도 다른 장들과는 달리 아무 감흥 없이 몇 줄 요약문만 기록해놨더구만 ㅎ
잔악한 르노공(영주 레오날드 ) , 이성적인 쿠르드 군주 살라딘, 인자한 예루살렘 왕이 책과는 달리 생생하게 살아 움직였다
그러니까 나는 훌륭한 영화감독과 작가들에 감사한다.
내게 이렇듯 영화란 책을 보완하는 감동을 준다
(물론 영화를 보완하는 책의 가치!)
리들리 스콧의 불온한 반기독교 주의 혹은 종교다원주의
글래디에이터에서도 얘기가 나온다면 그때 또 할 수도 있는 얘기긴 한데....
리들리 스콧 영화의 메세지가 이리도 심오하고 진중할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영화 킹덤 오브 헤븐도 처음엔 '가벼웁게' 광신에 맞서는 선한 양심의 승리 정도로 봐줄려고 했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정치적인 메세지다.
아마도 나는 강력한 정치적 외관보다 그 안에 감춰진 종교적 메세지에 알레르기 같은 반응이 나오는 걸 보니 내겐 취향보다 신앙이 더 나의 정체성인가 보다 ㄷㄷㄷ
리들리 스콧 아니 그의 뒤에 있는 디즈니가 더 의식된다.
광신주의의 배격?
디즈니는 PC주의에 더 광신적이다.
PC주의가 민주주의와 지향하는 태도로 보이지만 그 속에선 오히려 상식적 정서와 건강한 양심을 압살 하려는 폭력을 느끼곤 한다.
영화 얘기에 국한하자면 물론 당시에 가톨릭이 해도 너무하긴 했다.
성상 숭배의 우상도 모자라 자살한 시체 목을 자른다던가 시신 화장을 거부하는 미신 숭배도 중세 카톨릭의 우스꽝스러운 민낯이다.
때문에 이를 비판하는 프랑스의 성직자부터 해서 기사단 내 선한 인물들의 목소리, 무엇보다 사람 목숨보다 자신을 더 위하는 신 따위는 필요 없다는 주인공의 지적들 다 좋다 이거야.
문제는 성경을 부정하는 모습
영화 후반부 그 유명한 모세의 떨기나무 속 하나님과 만나는 순간을 '패러디' 한 장면.
주인공이나 그의 조력자 구호기사단원이나 초월적인 존재와 그 작동을 부정하는 모습.
그러함에도 신비로운 존재는 있다는 연출.
그가 바로 이슬람의 신이라는 걸까?
오죽했음 이마드 그의 이슬람 친구가 발리앙에게 신의 존재를 설득했을까.
기독교의 상징과두 같은 예루살렘 땅.
관용과 지도자의 품격을 보여준 살라딘에게 이제 허락되었으니 그 신비로운 존재는 알라신 일이 지어다?
버려신 십자가상을 들고 조심스레 자릴 잡아주는 이슬람의 지도자가 신이 허락한 이슬람의 주인이라고?
참람하도다 신성모독이여
이제는 할리우드 뿐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도 만연한 반기독교 주의(로 포장된 반지성주의)의 물결 속에 마음이 씁쓸해진다.
머리와 가슴 곧 인간의 정신과 감정 이전에 관념을 넘어선 실존하는 영혼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르네상스 과학자들도 알고 있었는데.
인간 지성의 성과들이 무시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아 영화 한 편이 날 또 철학하게 하네그려 ㅋ
사랑했던 아내
그러나 자식을 잃은 충격에
신을 버리고
남편도 버리고
세상을 떠난 여자 ...
그녀의 남편 발리앙도 미쳐서 신성모독의 죄를 지었다고 수감되기도 했지만
유능한 대장장이이자 건축기술자인 발리앙이 없으면 새 교회 건축이 힘들어진다.
무엇보다 아내를 잃은 남편의 슬픔을 동정하는
주교의 배려로 풀려나서는
슬픔을 일에 매진하는 것으로 잊아보려는 발리앙
여기에 출생의 비밀이라는 충격이 더해졌다.
당시 봉건영주의 초야권이었을까?
등떠밀린 겁탈이었다 해도 발리앙의 어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이 벨린의 고프린.
고향 떠난 지 20년 만에 나타나
내가 니 아버지다 선언하기.
그러나 진심을 다한 속죄와 더불어
이제는 아들을 거두고 싶어 하는 부정을 고백한다.
발리앙의 동생
그러니까 아버지가 다른 동생인 셈.
그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
누가 봐도 한 형제처럼 보이지 않는
전혀 다른 외모만큼이나 다른 그 성정.
성직자라는 신분을 가졌음에도
형수의 시체에서 금십자가 목걸이를 훔치질 않나
자살했으니 가차 없이 목을 자르라면서
형수 매장 때 기도도 안 해주고...
그래 놓곤 얼르고 절르며 형 빌리앙이
빨리 예루살렘으로 가버리길 재촉하는...
탐욕과 시기 그리고 증오로 범벅이 된
그의 얼굴이야말로 마귀에 쓰인 것 같다
그러다 결국 형한테 처참히 화형 당하다.
이 대사 좋았다
분명 안 따르겠다고 거절해놓고선
뒤늦게 따라붙은 아들에게
아버지가 하는 말.
나 죽이려고 온 거니?
이래 봬도 쉽진 않을걸?
진짜로 아들의 치기를 받아주려고 하는
아버지의 넉넉한 마음으로 보였다 ♥
그렇게 아버지와 함께 하며
아버지로부터 고래로부터 있어왔던
정통 검술도 배우는 아들.
그러나 난데없는 습격.
이로 인해 기사 고프리와 먼길 함께 했던
게르만 용사와 무어족 용사가 희생된다.
딱 여기까지 극장판으로 봤다.
계속 극장판으로 봤으믄
아들 발리앙이 민폐 짓 했구나 오해할 뻔했다.
그러니까 발리앙이 아내 죽은 슬픔을 못 이기고 있는 사정이며 인정받는 건축기사에 대장장이인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 왜 고프리 일행에게 습격이 가해진 것인지 사정을 알 수가 없었다는 거다 .
그냥 동생이자 성직자를 죽인 빌리앙 체포하러 왔다 해놓고 고프리가 발리앙을 넘기기 거부하자 그냥 물러간 조카.
알고 봤더니 고프리를 죽여 예루살렘 영지를 빼앗으려는 동생 부자의 간계였던 것을 괜히 발리앙 욕할 뻔했네 ㅋ
프랑스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목.
여기 모여 긴 여정 속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십자군 등의 종교적 열정에 취한 사람들
그중에 이교도 학살이 구원의 티켓이라고
떠드는 떠돌이 수사의 모습은
실제 성전을 최초 주장했던
'은수사 피에로'를 떠올리게 하는 장치였을까?
온 얼굴 가득 사랑과 관용이 아닌 잔인함과 아집으로 범벅이 된 그 얼굴로?
고프리와 발리앙 일행도 도착했음.
우와
아스라한 풍광과
중세 기사들 모습♥
예루살렘 왕의 매제 되는
기 드 루시냥 .
고프리에 대한 적의를 숨기지 않고 대놓고 패드립
이에 아픈 중에도
만만치 않은 패드립으로 갚아주는 고프리
여기는 메시나.
시칠리아 섬의 이탈리아 관문도시 거기 말하는 게 맞는지?
프랑스에서 예루살렘 가는 길에 이탈리아 반도 끝자락 시칠리아 섬이라니?
지리 문외한에겐 이해 안 되는 루트다.
어찌 되었건 이 도시
생동감있게 등장한 각종 기사단 모습들의 위용은
대단하다.
여기까지 오는 여정 속에서
한층 친밀해진 부자.
게다가 아버지는 지난 습격 때 입은 부상으로
끝내 죽어가는 중.
아버지의 일차 유언
예루살렘 왕을 도와라..
워워 아버지.
난 그냥 나랑 내 아내 죄 속죄하러 가는 거라 했잖아요
글고 아들로서 거둬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면서요
뭐....이건 나란 관객 피셜 ㅋ
예루살렘으로 가는 입구
메시나 항구라 한다.
그 메시나 맞나 보다.
아무튼
각종 종교와 문화의 인종들이 우글우글한
중세의 항구도시를 아름답게
되살려낸 리들리 스콧이여♥
이 배우.
아버지 고프리경의 부하.
얼굴이 참 낯익은데 영 기억이 안 나서 ㅎㅎㅎ
그의 필모를 검색해보니
우와!!!
미드 ROME 주인공 보레누스였잖아!
「로마제국쇠망사」 때도 한 얘기지만
그 장대한 대하드라마 속에서 기억 남는 사람은
보레누스 폴로비스 두 평민 주인공이 아니라
시저랑 옥타비아누스 안토니우스 등 실존 조연들이었음 ㅎ
글고보니 영화 킹덤오브헤븐 출연진이 이렇게 짱짱하다 ♥
발리앙의 기사 서훈식
마지막 힘을 그러모아 아들에게
기사직을 물려주고
2차 유언도 남기며
예루살렘의 의로운 기사 고프리 떠나다
그리고 이 기사.
내내 이름이 안 나오는데
중간에 누군가 호스피탈러라고 불렀다.
그게 이름인가? ㅎ
내내 중요한 활약 끝까지 했는데
크레디트에 이름이 없다 ㅋ
위키 한국판에선 '자선단체 회원'이란다 ㅋㅋ
구호 기사단원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내내 같이 와놓고선
왜 배는 같이 안타는 건데?
그럼 케빈 멕키드는 여기까지 출연하고
끝인겨?
발리앙이 혼자 살아남아 사막의 결투신을 완성하기 위한 감독의 설계 속에
사라지는 불쌍한 보레누스 ㅎ
폭풍에 침몰된 배.
그 속에서 아버지의 유품인 칼을 품에 꼬옥 안고 살아난 발리앙
말도 살아났던데 그물에 걸려 고생하는 걸 풀어줬더니
은인 발리앙 내빼고 도망가다 ㅋ
근데 여기 코딱지만 한 오아시스 ㅎ에서 딱 맞나다 ㅋ
아 귀여워 ㅎ
그리고 만나는 운명의 사람 2.
1은 아까 메시나에서 만난 기 드 루시앙
말 주인이라고 나선 무슬림 귀족과 결투에서 승리하고 남은 전리품 그의 노예
12세기 예수 살렘성
21세기의 영화에서 부활하다 ㄷㄷㄷ
만화에서나 보던 중세 기사 투구 ㅎ
직접 쓰고 움직이는 기사 모습이 신기하다 ㅎ
다 죽은 목숨 살려준 것도 모자라
말 챙겨주고 돌려보내 주는 발리앙.
그런 대인배 은인을 축복하는 그의 말
당신의 덕망은 적에게도 큰 모범이 될 겁니다
골고다 언덕 ㄷㄷㄷ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렸던 곳
훗날 그 자리에 교회가 세워졌지만
예루살렘 점령 후엔 모스크 사원이 우뚝 선 지금
발리앙이 매고 있던 칼을 들고 쫓아온 사내들
이 대사도 좋았다
-그분 키가 나만 했던가요?
그러자 우물가에서 내려와 사내와 키를 대보는 발리앙
-그렇소
-눈이 녹색이었죠?
그 질문에 아련히 아버지의 얼굴과 그 깊은 눈을 떠올려보는 발리앙
- 푸른색이었소
- 우리 영주님 맞으시군요!
그렇게 아버지의 수하들에 이끌려
예루살렘 성내 아버지의 집에 온 발리앙
그의 주위로 온갖 노예들이 갖은 극진과 정성을
다하여 주인 발리 안을 섬기는
몽환적인 신세계 ㅎ
발리앙은 이 모든 게 거북살 스럽기 그지없고 ㅎ
고향 프랑스를 떠나 만난 운명의 사람 세 번째
예루살렘성의 왕녀 시빌라
처음 보는 배우인데
고혹적이고 신비로운 왕가의 여인으로서 넘나 잘 어울렸던 그녀는 에바 그린.
얼핏 소피 마르소가 생각나는 이목구비다.
실제로 에바 그린도 프랑스 태생이다ㄷㄷㄷ
메시나에서 헤어졌던 구호기사단과
신앙 상담하는 빌리앙
-믿음을 잃었어요
- 원래 믿음이란 게 믿을 게 못되요
- 폭력의 광기를 주의 뜻이라고 합리화하는 자들이 많죠
너무나 많은 살인자들의 눈에서 광기 어린 믿음을 봤어요
선행과 약자를 돕는 용기만이 참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한동대 설립 신화 간증집 「갈대상자」란 책이 생각난다.
믿음의 대학을 세우겠다는 사명 속에서도 교직원들은 그저 성품 위주로 발탁했다고 한다는 말이 디게 오래전 봤던 책인데도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다.
믿음이란 건 있다가도 없을 수 있고
커졌다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연약한 인간 죄성의 근본을 알고 있었기에 나올 수 있는 원칙이다.
영화 킹덤오브헤븐은 이렇듯 오늘날에도 나 기독교인을 포함해 모든 종교인이 새겨들을 명언들이 많이 나온다.
레오날드 샤티옹
배우는 브랜든 글리슨
이 리스트 속 영화 서프러제트서 만났잖아 ㅎ
오늘 이 영화에선 어찌나 얄밉게 나오던지 ㅎ
이제 다 만났다.
예루살렘 왕의 든든한 조력자 3인방
이벨린의 영주
구호기사단원.
십자군기사단장이자 예루살렘 왕국 군사고문
역시나 영화로 부활한 12세기 예루살렘 왕국의
위용♥.♥
이제서야 제대로 신분 드러내며 공식적으로 안면 트는 두 사람.
실은 전에 시빌라도 고프리의 아들 발리앙을 알아봤었지
발리앙이 만난 운명의 사람 네 번째.
가면 속의 예루살렘 왕
보두앙 4세
이 역할은 에드워드 노튼이 맡았다고 합니다.
노튼 팬들이야 목소리만으로도 알아보며 반가웠겠지만
이 매력적인 역할에 실제 배우 얼굴은 하나도 안 나왔다니 참 아쉽구려
예루살렘 왕은 벌써 발리앙이 맘에 들었다.
실전 경력에 해박한 전술지식.
무엇보다 차분한 그의 성품이.
전투 경험이야 당연하지.
오르크랑 우르크 하이들과 맞서 싸우고
올리펀트 한 마리도 쓰러뜨렸는걸 ㅎㅎㅎ
여기는 이제부터 발리앙이 다스릴 영지
새로운 영주는 몸소 샘을 파며
영지민들에게 젖과 꿀이 흐를 가나안을 만들어 주려 애쓴다
리들리 스콧 표 사극의 이니셔티브
천진난만한 아이들 떼 ㅎ
그런 신세기적 남자에게 적극 들이대는
왕녀 시빌라
초원 위의 초식동물 떼 같은
이슬람 중계 상인 카라반
그들을 노리는 하이에나 떼 같은
십자군 기사단
그 우두머리 레오날드와 기 백작
이 둘이 일으킨 엄청난 사태를 두고
왕 앞에서 설왕설래하는 양측의 신하들
오로지 신의 이름이면 만사 오케이라며
학살과 전쟁도발을 합리화하는 광신도들
여기 홀로 맞서며 왕을 지지하는 티베리아스
이때부터 예루살렘 왕의 위엄 넘치는 활약.
레오날드가 계속해서 성전 기사단원들을 충동질하며 이슬람인들을 공격해대자
그간 잠정적 휴전 상대였던 살라딘 측에서 결국 병력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진격해 온 것.
소식을 들은 왕은 직접 출정하기로 맘먹는다.
그 사이 예루살렘 성 관문 영지인 샤티옹성이 공격당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
왕은 발리옹더러 샤티옹 성 사수의 책임을 맡긴다.
왕의 속내를 모르고
십자군 기사단들은 왕이 군사 소집을 명하자 환호성을 지른다
왕의 명령이 아니라
발리앙 스스로가 샤티옹 성 백성들의 안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샤티옹 성 안에서 그 모든 상황을 다 내다보던 시빌라는
오늘 아침까지 함께 사랑을 나눈 연인
발리앙의 죽음에 슬퍼한다.
놀라운 반전
생포된 그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의 목소리.
그 말!
당신의 덕망은 적에게도 큰 모범이 될 겁니다
그나저나 발리앙 얼굴에 칼이 반사되는 영상 넘 멋진걸 ♥.♥
이슬람 신도도 알고 있는 성경구절 ㄷㄷ
첨엔
그러니까 니 포로 됐으니까 죽어도 싸
그렇게 들었다 ㅎ
오!!!!!!
발리앙이 맞서 싸우며 시간을 번 동안
예루살렘 성 십자군 기사단도 마침 도착했음
깃발을 들고 대규모로 출정한 기사단의 장엄함이란 ♥,♥
다마스쿠스의 쿠르드 왕 살르하앗딘
예루살렘 왕국의 보두앙 4세
협상은 금방 끝났다.
일단 둘 다 평화를 유지하고픈 합리적 성품의 소유자들이었으니
문제의 원흉만 해결한다면야
그리하여 그 문제의 원흉 레오날드에게
문둥병으로 흉하게 변해버린 손을 내민다.
비열하게도 그 손에 입맞추길 거부하지 않는 레오날드
어찌나 얄밉던지!
이 사달을 내고도
밖에서 발리앙이 중과부적의 살라딘 군사들과 싸우는걸 시빌라 옆에서 같이 구경만 했던 놈
왕의 칭찬
기사단장도 발리앙더러 예루살렘에서 일하라 하고
이제 이벨린 영주 발리앙은 예루살렘 왕국에서
유명한 자가 되었노라
전쟁 없인 평화도 없다
한편
놀라운 살라딘.
그는 전쟁을 포기한 게 아니었어!! ㄷㄷ
전쟁의 명분과 준비가 부족할 뿐이었지
샤티옹성에서 퇴각하는 기 드 뤼시냥
가면서 성안의 발리앙 째려보는 중 ㅎ
눈을 그렇게 치뜨고선 눈 안 찢어졌나 몰겄소 ㅋㅋㅋ
예루살렘 왕국의 평화를 지키고 싶은 왕의 마지막
분투.
기드뤼시냥을 죽이고 발리앙과 여동생을 결혼시켜
왕국 상속시키기.
그러나 발리앙의 놀라운 대답.
'공연한' 살인으로 여자와 권력을 차지하기 싫다는 그의 양심
왕은 실망스러우면서도
발리앙의 신실한 양심에 할 말을 잊는다.
기의 반격
레오날드의 조언을 듣고
발리앙 암살을 획책한다.
미안하게도
난 이 장면 이해를 못했었다.
나도 촛불에 손바닥 대고 그으름 만들기 많이 해봤었다 ㅋ
죽음이 코앞에 닥쳐온 왕
슬프게 이별하는 두 남매
결국?
드디어 조카는 왕이 되고
전임 왕의 딸이자
그다음 왕의 동생
그리고 현 왕의 모후인 시빌라는
섭정이자 예루살렘 여왕으로 등극함
이 장면
사막에 흔한 관목
마른땅에 발리앙이 뭔가 던졌더니 피어나는 불꽃.
그 불꽃은 저절로 옆 나무로 옮겨 붙고
또 짐승 말이 뭔가에 놀라는 장면
발리앙은 한사코 거부하려는
신령한 존재 그 무엇의 그림자들....
아!
삼촌 보두앙 4세처럼
뜨거운 밀랍 방울이 손등에 떨어졌는데도
반응이 없는 어린 왕
아들도 오빠처럼 처참한 문둥병 환자의 삶을 살게 하느니 ㅠ
차라리 어미가 대신 지옥에 가겠다는 그녀의 선택 ㅠ
그러나 난 이 선택이 더 이해가 안 간다.
아들도 죽고 없는데 왜 기에게 왕위를 넘기는 것인가
발리앙마저 자신을 거절하며
아무 실권이 없기 때문에?
그러나 발리앙은 죽지 않았다.
왕이 되자마자 살라딘에게 선전 포고하는 기 드뤼시냥
그런 그를 발리앙이 사력을 다해 말려보지만
그 무모한 싸움의 끝에 레오날드는
적국의 왕에게 직접 참수되고
기는 그의 포로가 되다 ㄷㄷㄷ
티베리아스는 그런 예루살렘을 떠나 기로 한다.
십자군 전쟁의 역사적 평가를 대신하면서
'신앙심 때문이 아니라 새 땅에서의 성공을 바라고 온 것이었소'
내내 함께 해온 구호 기사단원도
발리앙을 떠났다 ㅜ
나름 살라딘의 공성전에 맞서 최선의 수성 대비책을 마련하는 발리앙
예루살렘 성 백성들에게 일장 연설
거기 감명받은 대표적 두 사람.
소년은 오늘 소인배 총대주교의 시종이었다가
기사로 임명받다
발리앙 고향의 매장꾼도
신상한 땅에 왔다가
대장장이 발리앙의 놀라운 활약을 목격한다
깜깜한 밤하늘에 하나둘 켜지더니
온 하늘을 비추는 무수한 별빛들
알고 봤더니 예루살렘 성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화공탄 ㄷㄷㄷ
날이 밝으니 공성 탑이 위력적 기세를 뽐내며 등장하고 ㄷㄷㄷ
그러나 무슬림의 이 모든 공격은 발리앙에 의해
차근차근 저지되고 있는 중
당황하는 살라딘
이거 이거 생각보다 예루살렘 성 공략이 쉽지 않겠는걸
아오 바뀌벌레떼들 같아 ㄷㄷㄷㄷ
성벽 아래 무슬림들의 인해전술 공격
뜨거운 기름과 공성탑 줄 매달아 잡아당기기 등으로
성벽 밖 무슬림들의 인명피해가 어마어마하고
공성탑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살라딘의 전술에 치명타를 가하는 데 성공한 발리앙
그간 내내 아들의 죽음으로 슬퍼하며
정신줄 놓고 있던 실비아.
발리앙이 모든 걸 걸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정신 차리고 일어선다.
최후의 결전을 앞둔 밤
살라딘은 죽어간 수많은 병사들의 시신을 눈물로써 애도하며 매장한다.
성안의 발리앙은 아예 태워서
성안의 위생상황을 지키려 한다
그런데도 중세 카톨릭의 미신으로 화장을 반대하는 대주교
비록 공성탑은 없앴지만 적진에 남은 투석기는 여전하고
예루살렘 성벽의 약점이야 발리앙도 잘 알고 있는 거고.
남은 군사들과 백성들에게 다시금 이 전쟁의 의미 상기시키며 용기 북돋워주는 발리앙.
이슬람 그까이 거 오라그래
우리가 이길 수 있어!!
내가 만일 저 자리에 있는 백성중 하나였다면
저 말하는 지도자 덕에 기운이 났을 거야
정말로 예루살렘 성이 떠나가라
환호를 지르며
그렇게 용기백배 사기충천해 있는 예루살렘 성 백성들.
그 모든 소리를 살라딘도 다 들었다.
이마드가 그때 발리앙 죽였어야 해.
젊은 기사 하나가 이토록 놀라운 일을 해내다니....
마침내 무너진 예루살렘 성
저 무너진 성벽 진입문을 두고 밀려드는 이슬람군.
안에서 목숨 건 백병전으로 버텨가는 예루살렘.
끝내 프랑스의 대장장이가 희생되고 ㅠ
그래도 협상의 고지는 확보하는 성공한 발리앙
하나님이고 뭐고 없다는 발리앙에겐
예루살렘 성 그까이꺼다 .
계속 덤비면 싹 불 질러 버리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에
부녀자들을 먼저 걱정해주는 살라딘이다 ㅋ
십자군 기사단은 예루살렘 성 탈환하며 무슬림들 싹 다 학살해댔는데
살라딘의 이슬람은 오늘날 기독교인들 다 무사 귀환시켜준다는 대답을 받아내다.
발리앙 : 도대체 예루살렘이 뭔데요?
살라디 :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고
전부일 수도 있고
참 아리송한 살라딘의 말.
그러나 그 기준은 인간성 곧 합리적 양심과 생명존중의 도덕에 있다는 말로도 들렸다.
전쟁은 끝이다.
비록 예루살렘을 떠나야 하지만
살아있는 게 어디냐
어제의 전사들은 지금까지 함께한 지도자
발리앙을 추앙한다.
아까비
이 기세대로라면 이 백성들 이끌고 딴 데 가서 왕 노릇 해도 되었겄소 ㅎㅎ
자신의 만용과 광신으로 그 수모를 당하고도
발리앙한테 대들며
끝까지 추태를 부린 기 드 뤼시냥
이젠 진짜로 정신 차렸을까나?
100년 만에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는
쿠르드족 무슬림 왕 살라딘
말 때문에 맺어진 인연
말과 함께 행복한 작별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고향
이제는 평범한 대장장이이자 그의 아내로서
새 출발을 기약하며 달리는
발리앙과 시빌라
발리앙의 킹덤 오브 헤븐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그의 고향 그의 마음에 있었다는 결론입니다 그려
영화 킹덤 오브 헤븐 끄으으으으으으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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