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설경구 주연 이정범 감독 나문희 청룡 여우조연상.열혈남아.2006 본문
설경구 필모그래피로 달리기 열번째 열혈남아
해바라기와 똥파리 사이 어딘가에 열혈남아
구원이 없는 느와르의 세계에 죽어간 세 남자들
심재문이 민대식을 기어이 죽였건 말건 그는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다.
조직이 애초 작정한 일이었고 영화의 설계이기도 했다.
태식(해바라기.2006)도 해피엔딩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왔으나 끝내 참혹한 결말에 묻혀 버렸다.
상훈( 똥파리. 2008)의 죽음도 안타까왔다. 꽃비랑 만식같은 따뜻하고 듬직한 사람들을 덕에 뭔가 새로운 인생을 꿈꿔볼 만한 희망에 부펄었던 바로 그 순간에 맞이한 어이없는 죽음.
그러나 태식과 달리 심재문이나 상훈은 어쩌면 지난날 자신이 뿌린 삶의 결과물들일 수 있었다.
수렁이 괜히 수렁이겠나 하는 그 바닥의 룰이라고도 할 수 있고.
나는 오늘 열혈남아를 보고서야 느와르 장르를 확실히 배운다.
This is Chinatown.( 차이나타운. 로만폴란스키,1974)
그간 내가 가장 이해 안되는 장르가 느와르였다.
싹 다 죽어!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니라구!
어째 영화적 탈출구가 전혀 없어!!!
그러나 오늘 열혈남아속 심재문이 운명에 끌려가듯 꾸역꾸역 걸어간 길.
민대식에게 복수하러 가는 길.
결국엔 자기도 죽으러 가는 .
그깟 자존심 때문에 (민대식)?
아니 자존심밖에 안남은 심재문의 가난한 심령때문에 !
그래서 사납고 독기 서린 눈으로 버텨온 심재문이었기에 그가 갈 수 밖에 없던 길.
탈출구가 있다면 민대식이 알아서 딴 데서 죽어주는 방법이 있었겠지.
그럼 영화는 개죽을 쒔겠지?
제목때문에 망한 영화 열혈남아
매끈한 구성, 서정적인 화면과 곳곳에 웃음 포인트로 장식한 인간미 가득한 영화.
그 놈의 제목 때문에, 이 유치한 포장지때문에 제대로 뜯어보기도 거부한 관객들.
50만도 못 들 영화가 절대 아니었거늘 ㅠㅠㅠㅠㅠ
이렇게 진지한 느와르에다가 열혈남아라는 80년대 홍콩 버디무비같은 제목이라니!!!
실제 동명의 홍콩 영화(1988. 장만옥 유덕화 주연)는 명작이었는가보다.
해바라기는 우수어린 클래식 느낌이 나고 똥파리는 직관적이다.
물론 심재문의 심정을 대변하는 최고의 헌사라고 볼 수도 있겠지.
그러니까 감독이 이 제목을 포기하지 못했겠지.
그러나 영화 속의 심재문은 나홀로 캐릭터가 아니었쟎아 !
그 황금빛 겨울 평야와 비내리는 휴게소에서 쓸쓸히 비구경하는 조직보스 , 아름다운 노래 백만송이 장미
이렇게 정성들인 미장센을 위해서라도 품격있는 제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그러니까 생각나는 제목으로 '뻘'이 떠올랐다 ㅎ
뻘에게는 미안하지만 느와르적인 품격이 없긴 하지만 ㅋㅋㅋㅋ
벌교의 뻘 같은 영화 열혈남아
시작부터 칼부림, 상스런 욕설 투성이, 거친 깍두기들 그리고 주인공이 목표로 하는 살인과 복수.
김점심 여사가 심재문한테 사준 꽃무늬 남방셔츠마냥 값싸게 화려해 보이는 시작이긴 했다.
영화 열혈남아는 그러나 주인공 심재문의 눈빛처럼 날카롭고 집요하다.
정말 내게 느와르의 진수를 가르쳐준 영화다.
때문에 그 장르적 특성대로 벌교 뻘밭처럼 시커멓고 황량할 것같은 영화는 인물 하나 하나가 비린내 생생한 날것의 느낌이 충만해서 경이롭다.
겉으로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뻘 속에는 무수한 생명이 있다.
'개불', 조개, 낙지, 게 등 종류도 크기도 다양하다.
그만큼 열혈남아속 캐릭터는 전형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우며 인간적이라 좋았다.
참 성실한 배우 설경구
힘이 좋아서 그런가?
머리가 좋은가?
어떻게 지금껏 열개 넘은 타이틀 롤을 맡으며 그때마다 완벽 변신할 수 있는지.
그에게 매너리즘이란 방구석 안티푸라민 같은 건가보다.
누구나 갖고는 있지만 평소 쓸일은 없는 그런 약.
어쩜 그렇게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에 그런 집중력을 발휘 하는지.
심이영의 조이령과 두번째 조우하던 장면
건들건들한 몸짓과 유들유들한 표정 그리고 그 말투.
조한선의 문치국과 있을 때는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아 조마조마 했다가도 조이령과 있을땐 긴장을 탁 풀게 하는 그의 연기
대미는 민대식과의 결투 장면.
칼을 뽑아든 심재문의 얼굴엔 무모함과 두려움이 공존해 있다.
갈 데까지 가보자는 마음과 물러설 수 없다는 오기가 합쳐져 독기 어린 표정이 오히려 섹시해보이기까지 했다.
열번째 그의 필모를 따라오면서 불한당 다음으로 배우 설경구가 눈에 확 들어온 순간이었다 ㅋㅋㅋ
물론 설경구 배우가 젤로 사랑스러운 순간은 나문희 배우의 김점심 여사 앞에서였지 ㅎㅎㅎ
설경구 배우는 이런 역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강한자가 절대적으로 약해지는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말이지 ㅎ
다음엔 사랑을 놓치다이다.
지금 절반 보구 있는데 음..우재보다 심재문의 여운이 깊어서 아직 몰입이 안된다. ㅎㅎㅎ
그의 필모그래피 이제 겨우 3분의 1 따라 잡았다 ㄷㄷㄷ
오프닝부터 충격이란 걸 먹으라!
대애~한 민국!
5천만 국민의 월드컵 응원구호소리 가득한
시청역 환승통로같은 곳을 질주하는
한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몸에 사정없이
칼을 꽂고 쑤시는 사내 둘.
D-7
영화 열혈남아 본격 시작.
여기는 '빡빡이 보스' 어머니 칠순잔치
설경구배우는 남앞에서 노래하는 걸 싫어한다고 그랬는데
내가 지금껏 설경구 배우 필모 열 개 째 따라오면 그 때마다 다 불렀엉 ㅎ
(단적비연수만 빼고 ㅎ)
이번엔 더 멋드러진 팝송이었다고 ㅎ
대한민국 국민 팝송
You mean everything to me
유아디 앤써 투마이 론리 프레이어~~~~~ㅋ
어머니 칠순잔칫날 살인을 모의 하는 두 남자
리얼한 달건이들의 세계
여그는 달건이라 말하기도 뭐한
찌질이 날도둑놈.
잔칫날 들어온 부조돈을 들고 튈려다가
딱 걸렸다
조한선.
어찌어찌 빡빡이네서 한다는 작업에
보조로 투입된
다른 조직의 신참내기 문치국을 연기하다.
나는 그가 연기하는 걸 오늘 첨 보는 거 같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나랑 인연이 없었다는 걸로 ㅎ
그렇게 우리의 두 주인공이
서울서 목표 방향 벌교까지 밤새 달려가는 길.
나는 우리 설경구 배우가 분한
심제문 이 사내를 참고 있기가 힘들었다지.
조한선의 문치국은 얄미운 도둑놈도 잡아주고
예의도 바르구만
심제문 얘는 어찌나 애를 기죽여놨았던지 .
심제문의 캐릭터가 그러하단다
싸가지가 없다고.
없어도 이런 식으로 없어부니까
보는 나는 넘 짜증이 나는 거라!
그만큼 배우의 연기가 리얼했다는 증거.
이후 내내 설경구 배우 연기에 감탄할 거리 계속 나온다.
D-6
드디어 벌교 도착.
옆에 형님이 덜 불량해 보인다는 그 바람직한 인물이 뉘고?
스쿠터로 커피 배달 나가는 다방 레지
보라색 스타킹으로 감싼 다리에 그 얼굴이
재문 눈에 합격 ㅎ
그녀가 불량하지 않게 날리는 퍽큐의 행방은
반사~~~~~~
ㅋㅋㅋㅋ
심재문이 고대로 돌려보냈더라고 ㅎㅎ
이렇듯 핏자욱 끈덕끈덕한 느와르인데도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풍성한
특이한 영화 ^^
문치국 친구네가 운영하던
체육사 내부.
야구 배트 흔들어보려던 심재문을
깜짝 놀라게 한
문치국의 공 ㅋㅋㅋ
그러니까 지난 밤 애를 작작 잡았어야지 ㅋㅋㅋ
설경구 배우는 정말 연기를 잘 하더군요
~ C 🦶年아 C 🦶年아
어찌나 쌍욕을 그리도 감칠맛나게 하던지요?
ㅋㅋㅋㅋㅋ
유들유들
건들건들
상스런 주딩이에 온몸에 불량기가 좔좔.흐르며
매사 성가시고 까칠한 날건달 심재문.
설경구 배우의 전작들 중 누구와 비교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절대 네버 아무도 없다!
강철중?
강철중은 건들건들 날라리가 아니라 무식해서 뭘 모르는 어린애였구
김영호?
걔는 뱀같이 야비하지.
홍종두?
걔는 덜떨어져서 글치 자기가 아는 한에선 최선을 다했지 요령이란 걸 모르는 녀석.
그러니까 열혈남아의 심재문은 이전과는 다른 상스러움 그리고 독기를 품은 캐릭터 .
그러나 겉과는 달리 속에는 감춰진 진주 아니고 순수가 가득하다.
그걸 연기하는 설경구 배우의 연기가 넘 좋았다.
감탄이 나오도록 자연스럽고
신선하기까지 했는걸♥.♥
그렇게 문치국의 고향 벌교에서의 첫날이 지나간다.
D-5
벌교 둘쨋날.
늦잠을 방해한 국민체조 성우한테 뿔난 심재문 ㅎ
성우 아니구요 체육학과 교수님이셔유
아는 거 많아서 좋겄다
ㅋㅋㅋㅋ
여기는 심재문이 죽이려는
민대식의 모친이 운영하는 국밥집.
참 쉬크하신 김점심 여사
구구절절 옳은 말씀에 쐬기 더 한 방 ㅎ
눈깔은 폼으로 달고 댕이나
아 갖다 묵으라잖냐 색꺄
ㅋㅋㅋㅋㅋ
여기서 부터 콤비 플레이하는
나문희 설경구 조합 ♥.♥
김점심 여사 눈에 도장 콱 박아버린
재문의 끝장나는 추태 ㅎ
저 밑에 수북한 고추들은 어케 됐을려나 ㅎㅎ
벌교에서의 첫째 날은 이렇게 화끈한
태권도 시합으로 마무리됩니다.
세상사람들아
문치국이 델꼬온 선배란 인간이
개차반이래요
태권도 학원생들은 인생교육 빡시게 했더래요
아침엔 백마타고 저녁엔 거북선 타고~
뭘 타는 걸 좋아하는 재문이.
미스 조한테도 자꾸 뭘 태워달라고 졸라대는 밤
D-4
구면인 사이
어제는 재문이가 감추고 싶은 순간을 들켰는데
오늘은 재문이가 봐버렸다.
그녀가 우는 모습을
딱 철딱서니 없는 막둥이 보듯 하는
김점심 여사
이날 김점심 여사는 재문이한테 많은 거 들키다
노가다하는 사람하고 농사짓는 사람만
천당 갈 수 있는 거야
노동에 대한 순박한 믿음
그녀의 도량 넓은 삶의 태도 첫번째
어젯밤 싸운 문치국은 소식이 없고
지나가던 아저씨와 자전거 타면서
벌교땅 조폭의 유래와 현 실태에 대한 긴밀한
면담을 나눈 끝에
외나무다리 아니구
외논두렁길에서 딱 만난 문치국과 심재문.
말했잖아 ㅎ
학원생들 어제 인생공부 제대로 했다라고 ㅎ
어른이라고 다 대단한 거 아니라는 거.
착한 동생 두드려 팰 줄이나 알지
눈앞에 심재문처럼 바퀴빠진 차 미는 시늉이나 하는
얍삽한 어른들도 있다는 걸 아주 아주 잘 배운
초딩 ㅎ
오늘은 반격이다 ㅎ
이 나쁜 어른아 맛좀 봐라 ㅎㅎ
심재문같은 어른을
여기 칠순 넘기신 어른들이 전문용어로 말씀하셨지
지랄들 하고 자빠졌네
ㅋㅋㅋ
그렇게 화해하는 심재문과 문치국.
그러니까 둘은 아직 서로를 몰랐던 상태.
이번 민대식 살해를 위해 조직에서 엮어준 사이일 뿐.
둘 다 조직과 친밀한 접점이 (문치국은 아직) 없다는 공통점.
둘째날 밤이 갑니다.
D-3
문치국은 어째 벌교와서 친구 학원일 도와주기가 점점 바빠지고
심심하던 재문이는 다방레지한테
김밥주문까지 시켰다 ㅎ
기다리기가 싫어서
남자랑 같이 안잔다는 여자
혹시 아들 민대식이 만나러 오는 건가 쫓아왔다가
짐꾼 된 재문이~ㅋ
책이랑 안 친하다고 잘 써있는 얼굴 ㅋㅋㅋ
대신에 다른 책 있잖아
이제 사흘째인데 재문이는
도무지 김점심 여사를 당해낼 수 없다는
운명을 깨닫는다 ㅋㅋㅋㅋㅋㅋ
순진한 여학생이
빨간책을 집어드는 경건한 손짓
ㅋㅋㅋㅋㅋ
심재문이 이렇게 김점심 여사 쇼핑 파트너 하고 있는 동안
문치국이 심재문의 보스로 부터 받아든
전화 한통
김점심 여사 쇼핑은 아직도 끝나지않았다 .
원양어선 타고 나가있는 둘째를 위해
빨간책에 이어 옷가게
요란스런 남방셔츠 모델 대행은 당연히
재문이 몫ㅎ
그녀는 이미 심재문이가
죽은 둘째로 보이는가 보다 ㅠ
둘째 성격도 심재문처럼 지랄 맞았나?
철딱서니가 없었나?
어쩌다가 김점심 여사는 심재문에게 정이들어버렸을까?
개한테다 오줌싸서 그랬나?
ㅋㅋㅋㅋㅋ
어느 선량한 이웃의
사시미칼 영접 체험기 ㅎㅎㅎㅎ
아 증말 좁다 ㅋㅋㅋㄱ
그 사시미 칼 주인 몸에 휘황찬란한 문신까정 ㅎㅎㅎ
학생은 속으로 얼마나 하나님 부처님 불러댔을꼬
ㅋㅋㅋㅋㅋ
우체국 직원들이 하나같이 김점심 고객에게
불친절한 이유는? ㅠ
우리 심재문도 진짜 그놈의 츤데렌지 뭔지
투덜투덜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면서도
김점심 여사가 시키는거 한 번을 거절을 못해 ㅋㅋㅋㅋ
거기다가 김점심 여사가 찾던
심수봉 테이프까지 사다 바치는 정성
ㅋㅋㅋㅋ
지금은
제문이가 테이프 꽃고 심수봉 틀어주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
이 장면은 잘렸나보다.
여자도 한가한줄 아느냐 튕기면서도
실상은 재문이 나간 동안
내내 가게 지키고 기다렸다는 거.
보스로부터 무슨 전화를 받았는지
끊었던 담배도 다시 태우려 들만큼
고민이 많은 치국이나
이 놈의 벌교 땅에 오니
자길 사람대접해주는 사람이 갑자기 많아져
당황하는 재문이나
벌교에서의 셋째날 밤은 참으로 길다
재문이랑 치국이 고민에 잠겨있는 사이
민대식도 고향 내려가는길
착잡한 마음을 빗소리로 달래는 중
D-2
벌교에서 넷째날
타깃이 눈앞에 보이자
지난 날 놈과 얽히게 된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재문이.
형제같던 민재랑 벌인 실수 때문에
대식이네 조직의 타깃이 된 두 사람.
민재는 이미 민대식의 손에 의해 죽었고
재문이는 그런 민대식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날 이때까지 별러왔다는 사정
심재문한테는 인정사정 볼 것도 없다 이거야
그 민대식이 지 어머니
곧 김정심 여사 앞일지라도
나는 반드시 민대식을 죽이고 말거야!!
그런데 심재문한테도 인정사정이란게 생겨버렸다.
원양어선 탔다던 둘째는 진즉에 먼바다 한가운데 빠져 죽었다는 소식.
김점심 여사의 남 몰래 우는 사정을 그제야 알게된 심재문.
자식 죽으면 에미는 본능으로 아는 법이라고
아직은 현실을 거부하려는
김점심 여사의 지고지순한 자식사랑이라는 삶의 태도 두번째
차마..
차마라는 그 두글자 때문에
결국 오늘은 돌아서는 심재문
그 광경을 김점심 여사가 다 봐버렸다.
심재문이 왜 자기주위에 얼쩡거렸는지까지
오늘 다 알아버렸다.
벌교에서 심재문이 보낸 네번째 날.
D-1
어제일은 어제일이고
오늘도 천연덕스럽게 김점심여사를 생까고 싶었으나
결국 또 이렇게 김점심 여사 계모임에 기사노릇, 짐꾼노릇이다 ㅎ
김점심 여사가 옆에서
자기 자식 죽이고 저도 사람죽이는 나쁜 인간 되지 말라고 타이르는 그 속이 얼마나 타들어가는 줄 도 모르고
천하태평이다
어딜가냐
오줌싸러요
개불보다 쬐끄만 게 뭐 감출 거 있다고
아줌마가 봤어?
이때 설배우 목소리 갈라지며 짜증내는 목소리
넘 귀여워 귀여워 ㅎ
천하의 호로자식 칼잡이 심재문이래두
이렇듯 김점심 여사 앞에선 철딱서니 없는 막둥이가 되는 그림 ㅠ
사실 심재문 속도 바짝바짝 타고 있긴 마찬가지
거디다 대고 문치국이 휘발유 끼얹는 소리한다.
민대식 죽이지 말라고
형님도 건달이기 이전에 사람이잖아요!
심재문도 안다.
자기가 지금 벌교에 와서 계속 사람노릇하고 있는
이 상황을.
자꾸 사람 만들어주는 벌교 때문에
심재문도 괴롭다.
심재문은 악착같이 나쁜놈 하기로 마음 먹는다.
D 데이.
이날 모든 걸 망쳤다.
심재문은 끝내 계주를 못했고.
미스조가 싸온 김밥도 못 먹었다.
그날.
민재형 가던 그날에
자신이 비겁하지만 않았더라면
아니 그 모습을 민재형아가 보고 가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이렇게 망치는 거 하나 없고
모두 행복했을까
그러나 민대식과 심재문은 오늘
이렇게 마주칠 수 밖에 없었던 거다.
다 부질없는 노릇인 걸 알아도
심재문은 멈출 수 없다.
그에게는 민대식을 죽이는 것만이
자기 인생의 구원이고 탈출구다.
민대식을 죽이지 않고는
더는 숨을 쉴 수가 없는 그의 사정 ㅠ
그러나 끝내 치명상은 피하고 일어서는 심재문
나는 그렇게 봤다.
지금 둘 다 자상 심하고
민대식이 더 심하긴 하지만
빨리 구급차타고 병원 가면
살 수 있다.
봐 !
등으로 찔린 심재문도 이렇게 잘 걷고 있잖아
행복한 줄 알아 이 씨발놈아
심재문의 이 대사가
좋겠다 엄마있어서 이 씨발놈아
로 들렸다 ㅠ
그러다 엉뚱한 데서 뒤통수를 맞는 심재문 ㅠ
건달세계에 어머니를 저당잡힌 문치국이
심재문 조직의 배신이라는 명령을 수행하게 되는 것 ㅠ
심재문은 그런 문치국을 이해하고 보내준다 ㅠ
잘 생기고 착한 조한선이
이렇게 연기도 잘 할 줄은
김점심 여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심재문
이 날 모든 것은 망가졌지만
단 하나
김점심 여사네 개만 살아남았다 ㅠ
그리고 파국이다
very very sad ending 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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