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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혐의 마초이즘영화 사랑을 놓치다 설경구 송윤아 주연 이휘향 장항선 이기우 출연. 추창민 감독. 2006 본문
극혐의 마초이즘영화 사랑을 놓치다 설경구 송윤아 주연 이휘향 장항선 이기우 출연. 추창민 감독. 2006
혜성처럼 2022. 9. 14. 00:31
11.설경구 필모그래프로 달리기
여자랑 헤어졌다고 시합에빠져버려
대학 조정부 선배한테 혼나는 중
것도 얼마 못버티고 선배한테 개기는 중.
덕분에 조정부 지랄 난리 발광 된 상황에
오히려 초연해있는 한 여자
여긴 그 여자랑 조정부 주인공이랑 삼총사중 1인
현태
전배수 배우♥
킹메이커 이전에 이 영화서도
한결같은 설경구 배우의 우군이었군요ㅋ
실연의 아픔으로 남자의 몸부림은 끝날 줄 모르고
여자는 조용히 담배라는 걸 태워본다.
그의 곁에 여자가 떠나갔으니
이제 조용히 때를 기다려볼까?
그래도 내 속이 편치는 않다
그래서?
마술은 성공한걸까?
이 장면!
2006년 당시 이 영화하면 떠오르는
단 한 장면이 이것뿐이다.
남자의 군대면회를 와서
막차를 보내버리고
남자와 남고 싶었던
연수란 여자의 소극적인 기지
그러나 우재에게 연수는
그냥 대학동창일 뿐이다.
눈치없이 열심히 여자를 버스태워 보내는 남자
여자는 결국 남자를 잊기로 한다.
여기까지 서기 1994년 여름과 겨울에 있었던 일
그리고 2001년이라고 했다.
기업소속 조정팀에서 해고된 남자
짐을 빼려는데 문이 안열린다.
할수없이 문을 부셨더니
엉뚱한 캐비넷
나는 정말 연수가 이런 멍청한 놈이 어디가 좋다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젊음의 치기를 부각시키는 의미로라면
넘 무책임한 장면의 연속이다.
단체시합에 빠져,
암때나 소주병 깨고
전화부스 깨부시고
오늘 또 캐비넷 문 망가뜨리고...
주인공한테 이렇게 정이 안가는 영화는 오랜만이다
(미옥 빼고)
할 수 없이 현태가 주선해서 고등학교 조정부 교사로 취직하는 남자.
참 두식이란 선배가 대인배다.
이런 철딱서니 없는 후배에게 먼저 손내밀고 받아주다니
참 앳디고 반가운 얼굴들이다 ㅎ
수의사랑 조정부 코치가 되어
같은 동네 파출소에서 재회하는 두 사람
그리고 엄마의 생신을 맞아 고향에내려온 연수
그녀를 짝사랑하는 상식.이기우배우
그렇게 엄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연수
반면에 엄마에게 오느라고
개를 7년만에 만난 동창에게 맡겼다는 거다.
개가 연기를 잘 해 ㅋ
여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개새끼한테 그렇게 무자비하지 못했을거다 싶은데
한편으론 남자들이 뭐 그렇지 하고 넘길수도 있다.
반면에 기껏 쥐어패놓은 개를 보며
왜 갑자기 그 개주인이 보고 싶었을까?
그개는 혼자 냅두고?
불친절하다 불친절해
영화가!
그래서 왔다
연수네 집에.
저렇게 동네 마실 댕이라 온마냥
가볍고 발랄하게
또 다른 남자의 좌절
싱그러운 초록속에 묻힌 두 주연배우의 투샷
근데 나 자꾸 설경구 배우에게서
역도산이 보인다 ㅜ
이거 역도산 찍은 지 얼마 안되고 찍은 영화인가보다?
아직 살이 덜 빠진 모습이다
경운기 빼고 네 발달린 짐승 다 먹는다는 얘기가
왜 웃기지?ㅋ
웃음코드 이해를 못했음 ㅋ
버스 정류장.
남과 여가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을 확인하고 끝내는
순간들을 위한 곳
우리 코치쌤 미쳤나봐
응
사랑은 원래 미치는 거래잖아
우재 사랑에 빠지다
굳이 이 장면은 왜 있는 건지?
진짜 연적은 연수의 고향에 있는데!
첫데이트의 우다다다함을 경구배우의 코믹연기가 받쳐주었지 ♥
봐!
아까 남자같은 베프와의 오해씬은 사족이었다고 봐
당장 이렇게 상식을 출연시킬거였으면서
은행나무 ㅎ
적이 떠올랐음 ㅎ
암튼 가까이 있는 사람하고 맺어지는 나무 은행나무.
그렇다면 연수는 상식하고 맺어졌어야지
우재가 연수를 진즉에 알아보던가.
그래도 우재와 연수.
설경고와 송윤아 배우가 그려내는
청춘의 가장 이쁜 때들♥
(아오 역도산 ㅋ)
그리고 그날밤 연수의 집에서 밤을 같이 보내는 두 사람
다음날 쭈뼛쭈뼜
어색해하는 두 사람
우재 니 왜 그라는데?
이제서야 현타가 온거야?
자고 났더니 연수가 여자가 아니라 동창이란 걸 깨달은 거야?
아니면 오늘 수도물 다시 나올테니까
얼른 내 집가서 물쓰고 싶은 거야?
세번째
'미안하다'
그 한 마디로 확실하게 여자마음에 대못을 박아버린 우재
내가 왜 같이 자가지구
하필 수돗물만 단수 안되었어두...
'된장찌개 뜨건 두부를 삼키고 속이 타서 어쩔 줄 모르게 되었다'는 거야?
'어리석은 자여
그대이름은 젊은 남자' 뭐 그런 이야기?
갑작스런 엄마의 비보
딸이 사준 물색 스카프 때문에
늦게 배운 도둑질같은 연애 상대
아저씨가 가르쳐준 스쿠터 타고 가다 만난
날벼락 ㅠ
그런 연수곁을 우직하게 지켜주는 상식
상식 덕에 잠시 슬픔을 잊고 웃는 연수
잘해주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거에요
자기도 하고 있던 짝사랑을 상식도 하고 있더란 고백
과연 여자는 상식의 마음을 받아줄것인가
이번에도 선배가 나선다.
캬
인생에 저런 선배 한 명만 있으면
우재같이 답답하고 한심한 인생
참 꽃길일건데
봐 !
지금도 스쿠터 타고 '사과따러' 가는 이길이 고속도로처럼 뻥 뚤려 시원하잖아!
감독이 여기가 하일라이트라고
주제가도 쫙~깔아주구!.
대신에 우재는 또 연습용 기계 고치던거 고대로
방치해놓고 나왔댄다
무책임한 자식
제가요
이 여자 디게 좋아하거들랑요
나중에 그 여자보믄
나 여기 왔었다고 꼭 전해줘요
.아오~!!!!!!!!!!!
열불터져 죽는 줄!
자기 혼자만의 감정에 취해
엉뚱한 데다가 사랑고백 선포하믄
여자가 알아준대?
등신들
니 둘다 똑같아 (현태)
그래서 이번엔 격식 갖추고 연수의 어머니까지
만날 준비를 하고 가는 길
남자는 부푼 꿈에 젖어있다.
내가 그간 고민이 좀 많았긴 했지.
이제 갈등 정리하고 맘을 먹었으니까
내가 마 딱 연수 앞에 나타나기만 하면
이제 모든 문제 다 끝이야!
헉!
연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니
그래서 연수네 병원 문이 내내 닫혀있었던거구나 ㄷㄷㄷ
우재를 보는 상식의 눈빛.
딱 내가 우재를 보는 거랑 똑같은 마음
등신!
아오
양복 입고 있으니까 진짜 역도산이야 ㅋ
어떻게 시작도 하기 전에 끝이나냐?
니가 등신이니까 그랬지!!!
간다.
내 청춘의 한 때.
내 뜨거운 짝사랑
내 오래고 오랜 갈망
이제 저 멀리 떠나간다
영화가 여기서 딱 멈췄더라면
저렇게 쳐울어대는 등신이 불쌍해 뵈기라도 했을텐데
때는 또 3년이나 흘러 2004년도쯤?
그렇게 속을 태우던 남자랑
결혼해서 애도 낳고 잘 살고 있다는
베프의 근황
이렇게 딱 지나치는 그림도 나쁘지 않았어
연수를 알아보고 달리는 남자.
그래
나 이렇게 고생했다 이거야
그러니까 택시가 거꾸로 달리는 기적
거기서 내리는 선녀같은 그녀
저 커플 싸우네?
걱정하지마.
진짜 인연이면 지금 아프게 찢어져도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야
봐!
나처럼!
아니 아니 우리처럼
뭐 그런 교훈을 주고
영화 끝나다
젠장
2006년의 마초이즘
놀랍다!
무려 로맨스 장르가 이렇게 마초이즘 가득 담아놓고 나올 수 있다니!
이게 2006년의 영화다.
이래서 로맨스 영화도 성장이 필요했구나.
2018년 너의 결혼식과 2019년 가장 보통의 연애는 시대가 보여준 그 성장의 결과물이었구나!
영화 사랑을 놓치다.
우연히 재회한 대학동창과 연애를 시작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여자에게 상처를 줘놓고 뒤늦게 여자에 대한 사랑을 각성하고 직진하여 마침내 사랑을 이루어낸 남자의 이야기.
제목과는 전혀 상관없이 딱 요 정도가 한줄 줄거리의 전부다.
그런데도 가끔 TV에서 방영해주는 거 보고는 그 시절 감성에 젖은 남자들은 아련한 추억이니, 잔잔한 감성이니 어쩌구 엄지 추켜 세워주는 족속들이 있는가 보다.
남자가 아무리 등신 짓에 무책임해도 10년 넘게 지고지순하게 사랑을 바쳐주는 송윤아처럼 이쁜 여자에 대한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영화일테니 얼마나 헤벌레하고 봤을까
남자 혼자서 삽질 자위 다하는 영화 사랑을 놓치다
처음엔 짝사랑에 아파하는 연수의 입장에서 영화를 본다.
연수의 엄마와 아저씨의 사랑이야기도 좋았다.
믿고 보는 두 배우 장항선과 이휘향이쟎아!
맥락을 잡을 수 없는 내러티브 흐름속에서도 내가 붙들었던 게 있었다.
작가 추창민이 자신을 누구에게 투영하고 영화를 썼을까 하는 궁금증이다.
처음엔 둘 다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송윤아 배우한테 속은 거다.
넘나 섬세한 그녀의 연기와 화면발에 송윤아가 연기한 연수에 몰입하도록 유도된거다.
다시보니까 우재는 추창민의 아니 당시 남자들의, 아니, 오늘날 여전한 남자들의 자기만족과 기만 그 허영에 취해 쓴 대본인 것을 깨달았다.
물론 겉멋내지 않고 진지한 연출이라고 봐줄라고 했다.
그래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연수가 젤로 힘든 순간에 없었던 남자인데 ,
날 웃게 만든 그 남자를 끝내 울리고 나쁜 남자에게로 돌아간 여자.
무슨 사랑이 이래?
아니 무슨 인생이 이래?
그렇게 어쩌면 우리네 삶이 이렇지 않을까 한탄을 하기도 했더란 말이다.
뭐 '여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랑 살아야 해, ',
혹은 ' 날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랑 살아야 해 ' 이런 도시격언 따위를 말하는 게 아니다.
사랑에 있어 제일 중요한 교감과 소통이 빠졌으니 이건 폭력이고 압제일 뿐이다.
반대쪽에서는 피학적이기까지 하고.
우재라는 남자.
그래 분명 남자의 사랑이이야기라는 거 인정한다.
비오는 날 제자가 헤드 뱅뱅 미친 짓이라고 하는 , 공연히 비를 맞는 그의 행동을 보면 그가 사랑에 빠졌다는 알리바이가 되주는 이 장면 나도 물론 인정한다.
그러나 같이 하룻밤을 보내놓고 어색해 하는데서부터 보는 내가 다 열이 받았다.
그리고 연락도 없이 바로 튀었어?
그래도 다 봐줄 수 있어. 상처와 자존심이 무에 대수겠어 연수가 괜찮다고 남자 집까지 찾아갔쟎아
거기다가 미안하다고 아예 쐐기를 박아버린다!!!!!!
여자네 급작스런 초상.
진짜 사랑에 빠진 여자는 가장 힘든 그 순간에 그래도 남자를 붙든다.
여자는 사랑하는 우재에게 연락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정도로 관계가 끝났다고 믿는 상황이라면 연수는 지금 그래서 이중의 고난속에 잠겨 있는 거다.
10년 가까이 좋아하는 남자의 배신(인듯 아닌듯 한 배신), 그리고 유일한 피붙이 어머니의 죽음.
그 모든 순간에 남자는 없었다.
그 순간에 남자는 무슨 미친 짓을 했느냐면
공연히 마약하는 듯 정신줄 놓고만 있다가 선배한테 또 한소리 듣기나 했다.
한밤중에 온동네 방네 소란을 떨어대며 내가 여기 이 여자 좋아한다고 난동을 부린다.
이걸 마치 대단한 이벤트를 하는듯한 연출.
감독은 드디어 방황을 끝낸 주인공을 기리듯이
화사한 주제곡을 배경에 깔아준다.
연수에게로 가는 길.
우재는 얼마나 큰 확신과 기대로 가득찼을까!
보라구!
내가 어제 동네방네 큰소리로 선포라는 걸 했다구!
증인도 많아!
내가 니 좋아한다고 선언했으니까 넌 기다리고 있어!
내가 마음 먹었으니까 이제부터 우린 해피엔딩이야!
연수가 지금 어떤 상황인줄은 꿈에도 모른채 혼자만의 감정과 열정에 도취된 모습이라니!
그 상태의 우재는 오늘날로 치자면 장미꽃 백송이 들고 사람많은데서 깜짝 이벤트를 열고 무릎을 꿇어주면 여자가 꼼박 넘어갈 줄 착각해대는 거와 뭐가 다르냐규!
부족한 캐릭터 설명, 소모적인 조연
나 설경구 배우 팬인데 !
올 봄엔 비록 끝자리 어두컴컴한 좌석에서라도 배우 팬미팅에도 다녀온 열혈팬심 이제 2년차라구 ㅎ
이 뜨거운 팬심으로 보는데도 주인공을 미워하는 경험은 신선하기까지 했는걸!
캐릭터의 매력에 대한 설계가 없는 대본에 대한 짜증.
더 답답했던건 전배수배우와 이기우 배우의 역할이다.
물론 감초연기 좋았지, 전배수 배우야!
그러나 배역 현태의 기능은 오로지 주인공
연수의 짝사랑 서사와 드라마 전개 설명해주는 기능밖에 없다.
관객으로선 현태의 대사를 통해 영화의 흐름을 알게 된다.
이기우 배우의 상식이란 캐릭터도 황당하긴 마찬가지.
막말로 극 심심할까봐 삼각갈등 양념용으로 설정된 캐릭터.
상식이란 인물을 빼고 봐도 우재와 연수의 멜로서사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연수를 위로해주는 역할?
그쯤되면 연수는 혼자 강가에 나가 맘을 추스리고도 남을 캐릭터다
아니면 또 담배를 태우던가
당분간 설경구 배우 필모그래피로 달리기 쉴란다.
어차피 그놈목소리는 안볼거이니까니.
이것도 봤던 건데 두번은 못 볼 영화다.
가슴 아파서 ㅠ ㅠ
글고 내 영화보기 여정에 조심해야할 감독 이름 추가했다 오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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