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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홀릭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조국백서추진위원회.오마이북. 2021 ‘ 이 백서는 마지막 백서가 아니다’(p 9) 나역시 우매화된 , 그닥 진중한 독서가가 아닌지라 딱 백서다운 표지에서부터 질렸던가보다. 아니 원래는 따끈한 책 추천받고 주문했는데 인터파크가 아직 그 책을 싣지 못하고 유사 검색어로 올라온 도서를 덥석 주문해버린 내 실수에 짜증도 났었나보다. 사놓고 내내 구석에 처박아둔 책. 이제 사놓고 안읽어 미룬 책없이 정리하자는 의도로 꺼내들었다. 이 책을 딱 이 시점에 읽는 것도 내 인생 총량에 나름의 의미를 남길 날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꾹 참는 것. ‘검찰개혁을 안착시키느냐 좌절시키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 (p 59)에서 끝내 실패한 2022년 대선 ’ 후폭풍 속에서 밀려오는 정치 혐오와 민주주의의 반동..
조국 추천 영화 블랙47 시작은 조국 영화 블랙47을 보기전에 두 가지 사전 학습이 필요했다. 하나는 아일랜드 또 하나는 추천자 조국 전 법무장관이자 전 서울대법학교수 유쾌한 운동권교수 조국 우선 조국 이야기 먼저. 내가 조국에 가진 첫 인상은 그랬다. 어쩌다 트위터란 걸 시작하게 되었는데 또 어쩌다보니 타임라인에 자주 등장하는 그 이름과 그 얼굴. 이름이 왜 하필 조국이야? 드라마 '시티홀' 가상도시 인주에서 주인공 신미래와 함께 인주와 '조국' 모두의 '신미래' 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한 신미래(김선아 분)의 연인이 조국(차승원)이다. 조국은 당시 내가 볼 땐 야권의 갑툭튀 스피커이자 신선한 동력이었다. 물론 내가 당시 정치를 잘 몰랐기 때문에 그를 낯설어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 몇개의 지절거림(t..
2022년 코로나 시국 대한민국에서 다큐멘터리 한 편이 대박을 냈다! 개봉 2주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한 것! 영화의 기록적 흥행은 예고되었다. 텀블벅 펀딩으로 오픈 1시간만에 목표액 5000만원을 넘겼는데 당일 하루에 1억원을 돌파했으며 최종 26억원 모금으로 마감했다. 영화는 2022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부문 출품되었고 상영관 2300여석 매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나는 영화를 집 앞 cgv에서 개봉당일 관람했고 그후로 꾸준히 극장을 찾았다. 마지막 간 날은 주말 낮이었다. CGV에서 다음주 수요일엔 상영을 접는다고 해서 부랴부랴 주말에라도 들렀는데 사람이 제일 많았어서 놀랐던 기억. 관객 곳곳에서 탄식과 야유와 분노가 터져나왔다. 누군가 선동을 한다면 가자 서초동으로! 일어설 수도 있을 것 ..
서울중앙지방법원 홈페이지 온라인 방청 신청하기 재판 방청은 생각도 못했다. 지난 날에 역시나 다른 사람의 뇌물혐의 대법원 재판 방청 신청한 적 있었는데 링크된 날짜는 애저녁에 지난 날짜. 그렇게 물정 모르는 내가 이번엔 방청일과 예약을 딱 맞춰 준비하는동안 그 일주일이 오로지 오늘 하루를 위해 있었던 것 같이 보였다. 방청 신청 정보에 대한 날짜 포인트 세 가지. 1. 해당 재판일 (사건번호 ) 2. 재판 방청 신청 가능일 ( 딱 하루) 3. 재판 방청 추첨일 방청 신정일에 신청을 했는데 '미추첨'이란 단어를 미당첨으로 오해했다. 다음날 당첨문자를 받아보고 기쁨 잠시 그 뒤론 내내 긴장 어서와 법정은 처음이지 검사 앞에는 서봤어도 재판정은 내가 주인공이 된적도, 구경꾼인 적도 처음이다. 여유를 두고 일찍..
드디어 펼쳐든 『가불선진국』 촛불정권 문재인정부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지난 5년의 공과를 정리하는 책들이 쏟아져나왔다. 병든 아내가 대법원 최종 판결후 보석도 못받은채 감옥에 있고 본인에 대한 재판 준비도 바쁜 와중에 지난 『조국의 시간』 이후 두 번째 책의 출간을 준비해온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 다시한번 경외감을 갖게 된다. 때문에 『가불선진국』은 지금 내 책상 책꽂이 위 『위대한 국민의 나라』『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보다 먼저 집어들고 읽어야 하는 숙제가 되었다. 읽다보면 자꾸 속터지게 하는 책 저자는 총 여섯가지 영역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을 평가한다. 정부의 정책속에서 혹은 여당의 국회 안에서 제정되거나 집행된 많은 정책과 법률들이 소개된다. 한편 보완 계승되어야 할 정책들에 대해서는 단임..
새로운 백년의 문턱에 서서 이석기 옥중수상록 앗 깜짝이야! 벌써 2021년이다. 2014년 통합진보당이 해산당하고 그 전에 2013년에 이석기 통진당 의원이 내란음모로 구속된지 8년,9년의 세월이 지난 거다. 시간이 이리 되도록 이석기 그가 독방에서 수형생활 하는 동안, 밖에서 통진당 잔존세력(민중당->진보당) 이 제사회단체들과 그의 석방운동을 해오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미안함과 무력감이 솟구침과 동시에 그럴듯한 변명거리가 떠올랐다. 바람을 피웠구나! 첫사랑 민주노동당이 준 진보의 환희는 통합진보당이란 이름으로 기존 보수정당들과 다를 바없는 정치질을 하는 모습에 우선 질려서 마음에서 먼저 버렸다. 돌아서봤더니 박근혜 정부가 이 통진당을 쑥대밭 만들어놓은 것도 모자라 아예 생매장을 시켜놨더라. 그래도..
『조국의 시간』 리포트, 선언문, 서사시 드디어 다 읽었다. 읽는 내내 먹먹해지던 가슴 추스릴 겨를 없이 자판에 손을 얹는다. 이 책은 지난 2019년 가을 발 서초동 검찰 대란의 한가운데에서 십자포화를 맞은 조국 전 법부무 장관의 당시를 기록한 회고록이다. 다 읽고 나니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었다. 첫째 『조국의 시간』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검찰의 위상을 증거하는 보고서다. 둘째. 그래서 검찰개혁을 위한 싸움이 해방후 우리 역사에서 갖는 의미를 예리하게 드러내준 선언문이다. 셋째,한 인간이 어디까지 숭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서사시다. 검찰 더 제대로 보기 제2장 , 제 3장 을 읽고 검찰에 대한 내 입장을 새로이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검찰은 태생적으로 군부독재의 충견노릇을 해오며 기소권과 수사권을 무..
시카고플랜으로 달리기 45권째 볼테르의 『캉디드』를 픽하자니 동서문화사 『캉디드/철학콩트』 전권에 도전해야 한다는거. 계몽주의 사상가라 할 수있으려나 ? 그래서 복잡한 철학책인 줄 알았는데 자신의 철학적 사상과 가치관을 담은 재미난 중단편 소설과 콩트 모음집이었다는 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때로는 흥미진진하게 손에서 책을 놓을 줄 모르고 그렇게 읽었지. 『캉디드/철학콩트』 에는 총 10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이 중에 『자디그 또는 운명 –동양 이야기』를 강추한다! 저자는 이 책을 볼테르 혹은 자신의 본명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라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란의 어느 실제 시인이 번역한 고대작품이라고 가상의 설정을 했다. 그 무대는 고대 페르시아 제국인데 주인공 자디그가 겪는 파란만장한 모험이야기는 『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