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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추천 <블랙 47> 휴고 위빙 주연 아일랜드•룩셈부르크 합작 아일랜드 대기근 영화.2018 베를린 영화제 출품작 본문

영화/동네 극장

조국 추천 <블랙 47> 휴고 위빙 주연 아일랜드•룩셈부르크 합작 아일랜드 대기근 영화.2018 베를린 영화제 출품작

혜성처럼 2022. 12. 8. 22:36


조국 추천 영화 블랙47

시작은 조국

영화 블랙47을 보기전에 두 가지 사전 학습이 필요했다.
하나는 아일랜드
또 하나는 추천자 조국 전 법무장관이자 전 서울대법학교수

유쾌한 운동권교수 조국

우선 조국 이야기 먼저.
내가 조국에 가진 첫 인상은 그랬다.
어쩌다 트위터란 걸 시작하게 되었는데
또 어쩌다보니 타임라인에 자주 등장하는 그 이름과 그 얼굴.

이름이 왜 하필 조국이야?
드라마 '시티홀' 가상도시 인주에서 주인공 신미래와 함께 인주와 '조국' 모두의 '신미래' 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한 신미래(김선아 분)의 연인이 조국(차승원)이다.

조국은 당시 내가 볼 땐 야권의 갑툭튀 스피커이자 신선한 동력이었다.
물론 내가 당시 정치를 잘 몰랐기 때문에 그를 낯설어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 몇개의 지절거림(tweetering) 만으로도 난 금방 그를 신뢰하게 되었다.
서울대 교수라서?
잘 생겨서?
그의 프로필 앙가쥬망engagement이란 단어.
한때 반짝했던, 똘레랑스라는 불어 단어로 시대의 조명등 노릇을 했던 홍세화가 떠오르기도 했고.
때문에 조국 그도 지금 시대의 새로운 투쟁문법을 들고나온 걸 수도 있겠다 뭐 그런 기대를 했던 것 같다.

내가 그 잠깐의 트위터 활동 당시 트위터 상에서 조국과 함께 트위팅으로 앙가쥬망한 이슈가 딱 한 가지가 기억난다.
골목 빵집 지키기 운동.
그래서 전국에 숨겨진 1인 골목빵집들 소환하기.
난 내가 잘 가던,파니셰 이름이 걸린 그 빵집을 댓글에 달았더니 뭐라뭐라 당시 이슈어로 대댓글 달아준 기억.
그게 다다.
그리고 얼마뒤 내가 트위터에서 탈퇴했거든.
(몇년뒤 재가입한뒤에는 ㄷㄷㄷ)
그리고 그 빵집도 아파트 재개발로 사라지고 말았다 ㅠ)

그의 이력이나 저서 학자적 명망등도 자세히는 몰랐다.
내가 신기했던 건 교수직도 성실히 지키고 일정시간은 트위터 묵언 시간도 꼬박 지키는 고지식한 교수 맞는 거 같은데 그가 그렇게 대중적으로 소통을 지형하는 태도가 의외로 보였던 것.
지금에 와서는 그의 대학시절 이력도 알게 되고
그가 사회에 가지는 부채감도 이해하면서 조국 전장관의 SNS활동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런 그가 추천한 영화다.
그러니까 이 영화에 조국이 세상에 대고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분명 있을거란 거다.


두번째 사전학습 아일랜드.
지구본 상으로 한반도와 아일랜드는 거의 반대편이다
(정확히는 한국 동경 126° + 아일랜드 서경 6° = 132° 간격)
암튼 그만큼 먼나라다.
핑게다
영화를 보구 나니 너무도 이 나라에 무지했던것이 부끄러워졌다
이쪽 서유럽에서도 우리 한반도를 그렇게 볼까?
코리아?
아 일본 (혹은 중국) 옆에 붙은 속국!
나는 그렇게 봤다.
아일랜드가 영연방 소속인줄 알았다.
그런데 엄연히 나라였다.

아일랜드가 아니라 아이얼랜드!!

그린란드같은 섬인줄 알았단 말이다.
'아일랜드 사람'을 영어로 아이리시맨(2019) 이라 불렀다면 나라이름에서도 'r' 발음을 살렸어야했는데 어쩌다가 울 나라에선 아일랜드가 통용되어버렸는지....
영화를 보기 전에 구글링으로 '아이얼랜드' 역사 대략 훑어보니
비극도 이런 비극의 역사가 또 있을까.
그러니까 아이얼랜드와 영국의 관계가
딱 울 민족과 일본의 관계로 치환된다.
브리티시 밴드 오아시스 출신 노엘 갤러거가 그렇게 아일랜드 출신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그건 그의 민족적 정체성이었구나!

조국 장관의 피맺힌 절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조국 장관 페이스북에서 이 영화 트레일러가 링크된 이유.
영화 시작후 36분경 주인공과 악덕 영국 판사와의 대화를 보고 짐작이 갔다


당신이 우리 형 교수형 때렸지?
내가 한 거 아니야
.내가 네 형에 대해 판결을 내린 건
증거들을 살펴서 법에 따라 해석한 것이고 목을 매단 건 경찰이야
아니 범죄를 저지른 순간
네 형이 스스로를 목매단 것일 수도 있지(36:12)
흉년이 든게 내 탓이 아니고 너희가 죄를 짓는 것도 내 책임이 아냐(36:30)
난 법정의 봉사자일 뿐이야(36:38)

그러다가 1시간 쯤 되서야 나는 조국 장관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ㅠ

내 가족을 위한 정의는 어디에 있나요?(1:03:55)
내가 누굴 죽이면 살인이라 하고
저들이 죽이면 전쟁이나,
신의 섭리, 혹은 정의라 부르죠.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었을때
검찰은 그의 집과 식구들과 일가 친척의 직장 뿐 아니라
자녀들 학교와 직장으로까지 100여군데 압수수색을 벌였다 .
언론은 날마다 조국의 집앞에 진치고 자녀들 일거수 일투족을 스토킹해왔고
늦은 밤 혼자사는 자녀의 오피스텔까지 두드렸댔다.
검찰은 뇌물, 펀드사기, 투기 온갖 혐의 뒤집어 씌우려다 안되니까 몇달만에 표창장 위조 하나 갖고 기소장 몇개나 만들어서 끝내 아내를 구속시켜버렸다 .
그때 수사를 진두지휘한 검찰총장은 합법적 선거출마 가능 딱 1년 5일전에 사퇴한후 대선에 승리했다 .
그러자 기다렸다는듯 부산대와 고려대는 조국 딸의 입학을 취소처리했다 .
검찰쿠데타의 칼날에 묵묵히 버텨오던 조국 장관에게 민주정부의 연임이라는 실날같은 희망이 바스러지고 이제 정권까지 차지한 검찰망나니들이 더더욱 검찰독재의 파상공세를 몰아대는 시절이다 .
신임 정부 법무장관 지명자 한동훈은 고등학생 자녀 논문이 케냐인의 논문을 표절한 게 들통나 케냐 언론까지 나섰고.
하버드를 목적에 둔 표절논물들에 대해 미 FBI까지 수사에 나섰다는데 국내 어느 언론도 이에 대해 언급하는 이가 없다 .
당시 조국 장관 집에서 딸의 중고등학교 시절 일기장까지 털던 검사들이 그 집으로 배달음식까지 시켰는데 진치고 있던 기자들은 배달부 세워놓고 검사들은 안에서 무슨 음식 시켜먹느냐는 둥
부당한 압수수색을 불난집 불구경하듯 했던 언론.
내 가족을 위한 정의는 어디 있나요?

정말 잘 빠진 시대극!

영화 블랙 47과 2022년 대한민국이 겹쳐보이는 이 위대한 시대극은 그러나
장르적 만족감 최상을 선사할 참 좋은 영화!

1. 아일랜드 대기근을 다룬 최초의 대중문화

1847년 암흑의 해.
그래서 제목의 블랙47이라고 한다.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아일랜드 인구 300만이 사라졌더라고.
여기엔 기아로 사망한 사람과 미국이나 영국으로 떠난 사람들까지 포함해서다.
이 시대 기근이 너무도 혹독해서
이후 출생자들은 치명적 유전질환을 갖기까지 했더라고.
영화 블랙47은 아일랜드 대기근을 정면에서 다룬 첫 대중문화로 기록된 듯 하다.
소위 기근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당시 시대상에 대한 기록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블랙47은 또 영국 지배하의 아일랜드 민중의 모습 뿐만아니라 제1차 영국아프간 전쟁 중 활약한 코노트 레인저스도 차용해 극의 배경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둘 다 블랙47을 통해 영국 역사의 세밀한 치부를 들여다 볼수 있는 코드다.

2.시대극의 플랫폼 안에 복수혈전액션 장전.

'돌아온 역전의 용사',
'남은 가족들의 비참한 말로'
'개인적인 복수는 시대와 민족의 응어리를 폭발시키는 힘으로 전환',
'그러나 말과 황량한 광야
화염냄새 진동하는 총격전'.
우리가 아는 익숙한 장르의 소스들이 참으로 적절히 배합된 영화
주인공이 장총 두 개를 양손에 쥐고 쌍으로 발사시켜 적들을 제압하는 모습들은 카타르시스를 펌프질한다.
OST 는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영화에선
노골적으로 서사와 그 감정을 충동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북소리, 혹은 율리안 파이프라고 하는 아일랜드 전통악기.

3.배우들의 연기.

액션과 극적 긴장감이 충만하지만 놀랍도록 정적이고 대사마저 적다.
이를 커버하는 건 아까 말한대로 OST와 역사적 리얼리티 그리고 젤로 중요한 배우들 연기.

휴고 위빙
오 앨론드!
반지의 제왕 속 요정족 군주여
데이빗 프리처이는 정말이지 수북한 빨간 수염속 카리스마 대단했다.
로마교황 pope 을 연기한 프레디 폭스?
은근 똘끼 있는 젊은 꼰대로서 제격이었다.

위키에서 검색해보니 한국에선 개봉후 딱 417명관람했다.
이렇게 훌륭하고 감동적인 영화를 소개받아 감사하다.
물론 조국 장관의 메세지는 분명했다
블랙47?
대한민국에선 블랙22다 ㅠ


한나 경사.
영•아프간 전쟁 참전 영웅
퇴역후 경찰에 근무중 아일랜드 독립운동가 한 명을 체포해 취조중.
영국인으로서도 퇴락한 그의 신세를.비꼬는 용의자에게 격분해 즉결처분을 내려버렸다.


아일랜드 대기근이 발생한건 1845년.
그러나 그해 감자농사 폭망의 후폭발은
이렇게 저장된 곡식도 바닥나며 감자농사가 연이어 망하면서 기근 3년차 사망자 발생이 극에.달한 시점이 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온 병사 마틴 오피니.
민족의 원수 영국군을 자처하고 떠난 그가 가족의 복수를 위해 영국군에 총을 겨눈다는 설정이 이해가 안되었다 .

그러나 그는 영아프간 전쟁을 위해 영국이 따로 징병한 군인.
비록 영국군 소속으로 싸우는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나가서 제3의 민족과 싸우는 거다.
동족을 향한 대영제국의 압제는 여전하겠지만
내가 지금 여기 있나 밖에 나가나 사정이 달라질 건 없으니
용병이 되어 돈이라도 벌자고 모집에 응했겠지.


막상 전쟁도 길어지고 고국 소식은 끔찍하고.
그래서 감행한 탈영.

터덕터덕 말발굽 소리가 울려퍼지는 그의 고향은 삭막하다.
도처에 굶주려 죽은 시체.
나무 하나 없이 황량한 산과 들판.


그래도 그의 집이다 .
그리운 어머니.
그의 형제와 조카가 있는 곳.


그러나 지붕은 뜯겨져 나가고
안에는 돼지가 살고 있다.


과연 돼지 주인이 경고한대로
집도둑은 처벌 받았다.
물론 다른 죄명, 배신의 죄목으로.


남겨진 형의 아내


그리고 조카.


마틴, 이어서 내내 핀니로 부르는 주인공은
남겨진 식구들과 함께 아메리카로의 이주를
결심한다.
함께 가자는 제안을 듣고
그제서야 핀니 돌아온 후로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보이는 엘리.


이게 주인공 핀니의 가족이다.
형수와 세 조카들.
핀니에게나 엘리들에게나
오늘 서로를 다시 만난 자체가 위로가 되는 밤.
그리고 희망을 기약하는 밤.
자신들의 내일을 축복하며
함께 부르는 고향의 노래.
아이얼랜드 민요.


사랑스런 둘째 조카 로이신


어머니와 살던 집.
지주에게 쫓겨나 폐허가 되버렸다.


그렇게 떠난 어머니의 초라한 무덤.
핀니는 이 아픔을 속으로 삭힌다.
분노하기엔 이제 그도 책임져야할 식구가 있다.
어머니와 형의 몫을 대신할 것을 다짐하는
핀니.


인정머리 없는 지주와 그 똘마니들.
소작농을 가차없이 쫓아낸다
영지 안에 소작농이 살고 있으면
지주가 그 구빈세를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지주는 세금부담을 덜기 위해
이 엄동설한에 가택들을 계속해서 소개하는 중.


특히 한겨울엔 지붕만 뜯어냈다하연
사람 살 곳이 못되기에 내쫓기 딱좋은 방법이라 이거지 ㅠ


어머니 무덤에서 돌아오니
이 난리꼴인것을
탈영병 신세라
대영제국 소속 참전군인신분이었던 것을 어필해보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결박당해있는 핀니.


눈앞에서 형의 대를 이을 조카가 총살을 당했다


매를 버는,
아니 총알을 버는 경찰...
공무집행방해니 뭐니 떠드는 말도 개소리이지만
영어를 할 줄 안다느니.,
탈영병일 수도 있다느니
나대도 넘 나대는 경찰.


짐수색을 통해
영국의 해외원정길에 얻은 아프간 원주민의 칼.
그 칼로 경찰서장 얼굴 시원하게 금 그은 핀니.


하룻밤새 한파가 닥쳤는데
지붕은 그새 다 뜯겨 있고..


그 안에서 얼어 죽어 있는
형수와 어린 조카 로이신 ㅠ


그 모습을 본 핀니의 마음도 얼어붙는다.


막내조카가 이 자리를 탈출한 게 분명하지만
시체 옆에서 하룻밤 꼬박 기다려도 조카는 돌아오지 않았다.


코네마라 경찰서 소식은 금새 아일랜드 동부까지 닿았고.
경찰 본부는 용의자 핀니 체포를 위해
한나 경사에게 특별사면을 내린다.

한나.
첫 장면 용의자 살해건으로 수감 중이었음.
핀니 수색을 명하는 군부에 거절의사를 비쳐보지만
사형을 걸고 들어오는 협박에 마지못해 승낙한다.


한나가 포프 대위와 수사본부를 출발하는 동안
핀니는 본격 복수혈전에 들어간다.
첫 타겟은 어머니의 사촌.
그러니까 핀니에겐 6촌 당숙쯤 되는 친척.
그런데도 집을 빼앗아 돼지우리로 만들어놓은
간사한 앞잡이.
세금 징수원쯤 되면 좋은 말로 집행관들 구슬러줄수도 있는 것을
기어코 형이 사형집행에 이르도록 방조했거나 조장했거나.

암튼 저렇게 핀니를 죽이려는 시도 자체가
그의 시컴한 배신죄를 방증하는 것이렸다.


핀니 잡으러 가는 길은
대기근의 현장 아일랜드 서부로 가는 길.
거기 기사 취재차 동행한 기자양반 하나.

그에게 기근으로 죽어간 아일랜드인들 동정하는 마음은 없어도
아일랜드 대기근의 원인을 왜곡하며
아일랜드인의 비극을 능멸하는
포프 대위가 상종할 가치 없는 사람인줄은
알아보았다.



로마교황이란 뜻의 포프대위 이 개신교 군인과
대영제국 해외파병군인 출신 형사와
신문기자가 타고 가는 기차가 향하는 곳은
이렇듯 온통 타고남은 재처럼
희뿌였고 탁탁한
서부 밸브락 일대.


그리고 본격 수색 준비를 해가는 한나 일행.
여기 함께 하는 홉슨 일병


주인공 핀니의 형에게 사형을 언도한 악덕 판사.
오늘도 가난한 식민지 청년에게
양 한마리 훔친 죄로
6개월 노역형과 7년 유배를 때리는
가혹한 판결.



당신이 우리 형 교수형 때렸지?




내가 한 거 아니야
내가 네 형에 대해 판결을 내린 건
증거들을 살펴서 법에 따라 해석한 것이고
목을 매단 건 경찰이야

아니 범죄를 저지른 순간 네 형이 스스로를 목매단 것일 수도 있지

흉년이 내 탓이 아니고
너희가 죄를 짓는 것도 내 책임이 아냐

난 법정의 봉사자일 뿐이야


핀니는
이런 뻔뻔한 판사에게
아일랜드 법정어로 판결을 내린다.


그리고
또다시 정의구현 행하러 길을 떠난다...


판사의 형량은
교수형.
죄목은
미하엘 오피니 살인죄.


아메리카 서부는
먼지바람 날리는 황토 흙빛 무대.

대기근이 휩쓸고간 아일랜드 서부는
칙칙한 잿빛.
온통 회색


처참한 코네마라 경찰서
남겨진 건 핀니가 찼던 수갑.


이렇듯
헐리우드의 아메리카 서부극이 연상되는
넘나 멋진
그러나 슬픈 구도...


대가리를 바꾼 남자.
그의 죄목은 돼지같은 탐욕이나
돼지를 지키기 위해 써놓은 경고판의
절도죄가 아니었다.


배신 .
핀니의 첫 작품.


그리고 두번째 복수 대상
지주의 곳간지기 크로닌.
형네 가족들을 집에서 내쫓았던
집행관중 한명


포프대위 체면 구김 첫번째.
살인범 수색 작전 첫 전투에서
말에 깔리다


역전의 전우들의 재회.
지옥같았던 아프간전쟁에서
핀니가 목숨걸고 구해준 상관이
지금 저 총부리 앞에 자빠져있는
한나 경사


포프 대위 체면 구김 두 번째
그러니까 한나가 말한대로 진즉에 경찰에 신고했음
좋았잖아
이제 핀니의 다음 타겟이
귀족 킬마이클이 확실해지자
그제서야 경찰에 신고하자고 꼬리를 내림

포프 대위 체면 구김 세번째.
이랬다가 말도 못얻고
여분의 당나귀 타고 이동
(기존 말은 핀니한테 총 맞았음)


그 밤에 한나를 찾아온
간 큰 핀니
그리고 아픈 그의 절규 ㅠ

내가 누굴 죽이면 살인이라 하고
저들이 죽이면 전쟁이나,
신의 섭리, 혹은 정의라 부르죠


내 가족을 위한 정의는 어디에 있나요?


지주 킬마이클 경 집앞 풍경 두 가지
목숨 아까운 지주가 핀니 목에 건
현상금을 바라고 모여든 어중이 떠중이

그리고
이날 곡식을 국외로 실어나를때
혹시나 떨어질 곡식 바라고
모여든 기아자들 ㅠ ㅠ


이 불쌍한 민중에 먼저 반응한 건
횹슨 일병.
곡식을 영국으로 빼돌릴땐 빼돌리더라도
여기 모인 굶주린 사람들 몫은 덜어주고 가자고
곳간 지키는 경찰들을 압박하는 중 ㅠ


그러나
사람 목숨보다
내 재산이 더 소중한 지주 ㅠ


그렇게.바리바리 싸들고 길을 나선
지주와 한나 일행.

눈앞에 쌓인 곡식더미를 보고도
먹을 수 없어
혹시나 하고 흘린 거라도 줍길 바라며
따르는 가엾은 백성들 ㅠ

일제시대 일본도
우리 소작농들이 죽어라 일해 거둔 쌀을
한톨도 안남기고
싹다 뺏어 갔다.
군산 , 평양, 부산 등지에서 배에 실려간
수많은 미곡들 ㅠ
그리고 우리 백성들은 초근목피로 버텨갔다 ㅠ


핀니가 어디서 나타나 지주를 노릴 지 모르니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포프 대위.


그러나 지주는
자신이 고용한 현상금 사냥꾼들과
경찰을 믿으며
천하 태평이다.


핀니는 이런 그들의 행렬을
다 지켜 보고 있다 ㄷㄷㄷ


지주 :아일랜드인들은 자기네 땅 경치 좋은 줄도 모르고 말야
코넬리 : 아름다움이란 걸로 배를 채울 수 있다면
신경쓰겠죠

코넬리.
이 아픈 핀니의 이야기의 목격자.
그리고 전달자가 될 지어다.
비록 돈때문에 한나 일행의 길잡이를 청했지만
핀니의 뒤를 쫓으며
그는 더운 생생한
아일랜드의 목격자가 된다.


핀니 절체절명의 위기.
과연 핀니는 킬마이클의 목숨을 노려
악착같이 따라붙었던 것.
이를 대비해 잠자리를 바꾸고
대기하고 있던 포프 대위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한나가 핀니를 놓아주다 ㄷㄷㄷ


핀니는 지주를 납치해서 유유히(?) 떠났고
남은 한나는 이렇게 반역자가 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결국 총살대 앞에 서고 만다.
눈가리개도 거절하며
담담히 자신의 최후를 기다리는 한나.

나는 궁금했다.
무엇이 한나에게서 생의 의지를 빼았았던 것일까
그의 탐욕스런 제국이었을까?
그도 영•아프간 전쟁에서
지옥의 끝을 맛보았으니
제국주의의 실체를 견디기 힘들었던 걸까?

그런 영국에게서 내쳐진 그의 신세를 지적한 용의자에 격분했던 한나.
그는 이렇듯 자신의 죽음앞에서도 초연했던 사람인것을 ...


자신을 겨누는 여섯 대의 총구
그러나 울리는 단 한발의 총성


한번 전우는 영원한 전우?
뭐 그런 거야?


이제부터 영화는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향해
전력질주


북소리 울리는 OST와 함께 달리는
기수.
소총은 발포하고
하얀 연기도 흩날리는데


쓰러져 죽은 이는
납치되었던 지주.
여기까지만 해도
뱃속 텅텅빈 문밖 관중들에게
짜릿한 구경거리인데


캬!
양손에 소총 하나씩!


그리고
쌍권총 아니고 쌍소총 스킬 작렬 ㄷㄷㄷ


19세기 아일랜드의 스나이퍼는
이렇듯 하얀 화약연기도 뭉게뭉게 피워대니
카리스마가 그대로 하늘을 뚫을 듯


일개 상병 한명이 휘젓는
이 엄청난 활약에
정신줄 나가기 일보직전의
교황님 아니고 포프...


나름 폼나게 핀니를 쏘려다
되려 핀니한테 저격당함


뱀같은 포프
같은 편이 핀니한테 죽어나가건 말건
때를 노리며 또아리를 틀고 있음.


핀니가 열어준 문.
이 역사적 대반격의 극장에 직접 들어와
곡식들 챙겨가는 민중들


거기에 함께 하려는 한나.
코넬리가 도끼로 한나 수갑 끊어줌 ㄷㄷㄷ


아!
한번 전우는 영원한 전우 ㅠ
아프간 카불에선 핀니가 그를 구했고
오늘은 한나가 핀니를 구한다.


포프 대위
제대로 때를 만났음 ㅠ
그의 총알이 정통으로 핀니몸에 꼿혀버림 ㅠ


그때 하필 한나 총알이 불발 ㅠ


자신은 비록 영국과 싸우다가 죽지만
한나에게는 아메리카로 가서
살아남으라는 유언 ㅠ


전우가 떠났다.
그를 죽이려 떠나온 여정이었는데
결국 핀니의 죽음으로
그의 여정도 끝이났다 ㅠ


초라한 킬마이클경의 장례식.
이를 지켜보는 코넬리.

그는 비록 1페니때문에 따라 나선 길이었으나
영국과 그 귀족들에게
온 가족을 잃고
독오른 맹수처럼 적진 한가운데로 뛰어든 핀니의 활약과
그의 손에 처단당한
영국 악당들의 이야기의 모든 결말을 보았다.

이제 그는 이 슬픈 이야기를 아일랜드 곳곳에서 전하고 다니겠지?

코넬리의 역할을 초반 기차에서의 기자에게 맡기지 않은 작가의 의도가 있었겠지.


한나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때 불발된 총의 화약을 잘 말려놓고
오늘 포프대위를 쫓아 여기까지 왔다 .

그래 포프.
오늘 너 죽고
나도 죽는 거다.


이런 !
핀니의 잃어버린 조카.
막내가 살아있었다.
핀니가 준 돈주머니와
핀니 머리에서 빼어 쓴 모자를 쓰고..

(막내가 아니라 로이신인가? ;;;)


갈등 때리네 ;;;;
포프 대위냐
핀니 조카냐

죽음과 방황이냐
아메리카 새출발이냐


과연
한나의 선택은?


그건 알거 없고

"죽었거나
돌아오지 못할곳으로 떠난
모든 이들을 기리며..."

라고
영화를 끝내놓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니
'게일어' 란 가사가 들어간 그 노래가 생각난다.
노래 출처되는 드라마 제목도
'너도 인간이니?' 다.
(게일어 : 아일랜드어. 영화의 주요 언어었음)

All the flowers are gone away
He has gone away again

Carrantuohill and cliffs of Moher
And last night he came to me

I'll sing with my love Gaelic
Playing Bodhran with the harp

And it flows from cliff to sea
Reflect back and sigh and sigh

Waves shining like a star
Dancing with silver coats

Waves shining like a star
Dancing with gold bells shoes

꽃들이 다 지고나니
그가 또 떠나버렸습니다.
캐런트우호힐과 모허 절벽 입니다.
지난 밤에 그가 왔어요
내 사랑의 게일어로 노래할께요.
하프를 당기고 보드란을 치며

노래는 절벽을 타고내려 바다로 흘러가요
뒤돌아보면 그저 한숨뿐인것을
별처럼 반짝이는 파도
은색 코트를 입고 춤을 추네요
별처럼 반짝이는 파도
황금 종달린 신발을 신고
춤을 추네요

Waves shining like a star
But he has gone away again(번역: me)


- The Longing Dance (임지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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