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설경구 필모그래피로 달리기 18 타워(2008) .설경구 주연. 김지운 감독 그리고 더문(2023) 본문


● 상업적인 작가는 특수효과의 볼거리에만 빠진 나머지 오래 남는 작품은 보이는, 영상 너머에 존재하는 , 충실한 내용을 갖춘 인간적 진실에 의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해 내지 못한다.(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로버트 맥기)p44 )
1. 설경구 배우 필모그래피 따라잡기 힘들다 ㅠ
첫 리스트「박하사탕」에서 「오아시스」를 거쳐 가장 최근「열혈남아」까지의 감동을 만나기 위해 그 사이 평타 이하의 수렁을 건너야 했다.
그러다 「해운대」랑 「용서는 없다」라는 개망작의 지뢰밭을 만났다 ㄷㄷㄷ
간신히 정신 추스리고 다시 도전하는 여정이다.
아 「타워」라니 ! !!
오 나의 설경구여

오늘 우연히 이 기사를 만났다.
설경구 배우의 내밀한 지난 역사를 볼 수 있어
참 값지고 귀한 기사다
「용서는 없다 」촬영중에「해운대 」개봉을 준비하면서 나온 인터뷰기사다.
그리고 해운대의 초대박 흥행으로 설경구는 다시한번 천만 배우로 우뚝 섰지 .
여기서 나는 설경구배우의 이 롤러코스터같은 작품성의 필모그래피가 나온 이유를 짐작하게 되었다..
그냥 배우가 착해서다 ㅎ
한 감독과 인연이 닿으면 그 감독 작품을 끝까지 하게 된단다.
이렇게 연예게 인성좋은 터줏대감 같은 사람이고 하니 별 그지같은 영화들도 다 나왔나보다 ㅠ
하긴 그런 성정이니 그가 또 보수적인 영화판에서 20년 넘게 여전한 주연급으로 좌정할 수 있었겠지
이러니 착한 걸 뭐라 할 수도 없고 ㅠ ㅠ
아놔 ㅎㅎㅎ
영화 「타워」(2012)가 김지훈 감독 작이다.
그와는 2022년 「니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서 만났다 ㅎ
이거 알으라고 저 기사가 오늘 운명처럼 내 앞에 떡 나타나 준 거다 ㅋ
미치겄다
설경구 배우의 이 미치도록 환장할 의리로구나 ㅋㅋㅋ
아 길복순 이후 설경구 배우가 앞으로 조심했으면 하는 감돌 또 늘었다 ㅎ
2. 두 번 보기 힘든 영화「 타워」
거 왠만하면 기록삼아서라도 꾸욱 참고 볼라 했다.
그러나 지금 내가 「STORY」(로버트 맥기) 를 읽고 있거든..
' (훌륭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는) 풍성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중략)...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 즉 좋은 작품을 소중히 여기고 나쁜 작품을 싫어하며 그 둘 사이외 차이를 아는 내밀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로버트 맥기)p39)
훌륭한 작가님들을 존중하는 차원으로다가 이 말씀을 새겨 들어야지!
그러니 더는 깊은 묵상 사절해야겠다.
한번 보구 두번째 초반 30분까지 봐두는 중이었는데 기쁘게 때려 치울란다 ㅎ
3. 재난영화라는 장르
점점 나이들면서 재난영화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사람의 목숨이 썰물처럼 쓸려가버리는 영화적 상상 자체가 나는 너무 끔찍하다 .
물론 철없던 시절엔 장르불문 닥치고 봐두었지.
덕분에 「딥임펙트」(1998)라는 위대한 명작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알고 봤더니 내가 WAVVE에 이 영화 영구 소장중이더군 ㅋ
것도 모르고 친구 닥달해서 엉뚱한 루트로 쳐 봤었다니 ㅎㅎ


혜성충돌이라는 메인 사건 발생의 위험은 오프닝에 잠깐 배치한 후 이어 영화는 테아 레오니가 맡은 제니가 만년 보조 기자에서 메인 앵커자리를 꿰차나가는 과정이 짜릿하게 전개된다.
재난영화 안에서 드라마는 여러개가 전개되는 구조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어 그것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흥행 저조의 원인이 되었다는 평이 있기는 하다.
허나 제니 러너의 캐릭터는 최고였다!
압권은 대통령 특별기자회견에서 연거푸 세 번이나 대통령(모건 프리먼 분) 의 지명을 받는 장면이다 !
설경구 배우 때문에 만난 재난영화 2012년의「타워」.
넘나 행복한 부녀, 짝사랑에 들뜬 직장 커플, 끈끈한 동료, 아름다운 노년커플, 가난해도 의좋은 모자지간 .
영화 초반 수많은 인물이 쏟아지는데 나는 정작 저들중 누가 과연 살고 누군 끝내 죽게 되나 이런 거 계산이나 하고 앉았었다 ;;;
그리고 우리의 설경구 배우가 '출몰' 한 ,
또 한번 따스함과 인간미가 넘치는 여의도 소방서 장면.
오늘은 출동 안할라고 했는데 결국 출동해서 죽겠구만.
딱 그런 포지션이구만;;;,
도입부 30분 간 내내 진행된 스토리는딱 한 줄이다.
초고층빌딩에 위험을 무릎쓰고 소방헬기를 불러들이다.
그외 모든 인물들은 CF를 찍어댄다
손예진은 힐이나 의상 선전하는지?
어린 딸 역의 배우는 보험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행복한 가정의 상징같은 웃음을 웃는 등등.
그리고 사건은 터진다.
불이 나고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간다.
소방차 출동하는데 계급갈등 여기서도 보여지다.
본격 주인공들 활약 이어지는 와중에
순전히 웃음을 위해 희화된 기도응답 세리머니.
에효
영화 「타워」에 뒤늦게 근조화환을 보내련다
4. 볼 만한 건 후반의 탈출액션 뿐!
후반 1시간 20분 쯤 주인공 그룹이 본격 탈출 액션에 돌입하면서 비로소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이 세 단계 위기탈출 액션에 이르서야 스펙타클함이 제대로 살아나는 것



그리곤 그게 다다.
예상했던대로 설경구 배우는 예약해둔 케익을 찾지 못했다.
김상경과 손예진 커플은 처음 나온 그대로 해피엔딩이다.
쩝
5. 영화 <더문>에서 <타워>가 보이다.
내가 극장서 설경구 배우의 2023년 개봉작 <더문>에 빠져든 건 바로 이 3단계 탈출 액션 장면 때문이다.
실감나는 우주와 달 표면, 엄청난 굉음 속에 질주하는 우주선들 .
영화는 몇번을 다시봐도 달과 우주인과 우주선때문에 눈이 시원해지고 온몸 짜릿해진다.
그리고 끝.
2012년의 130억짜리 영화나 2023년의 300억 대작이나 재난(조난) 영화의 구조는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ㅠ
1. 조야한 인물들의 이야기 .
<타워>의 강영기(설경구),이대호(김상경),서윤희(손예진)는 도대체 영화 속에서 아무런 역동적인 영화적 역할이 없다 .
그냥 불이 났으니까 탈출하고 불끄는 일뿐이다.
<더문>에서도 제일 중요한 황선우 역시 딱 한 번 미션 계속하길 결정한 것 외엔 특별히 그가 상황을 타개한 역할이 없었다.
황선우는 그냥 몇번을 죽었다가 부활하면서 마침내 달에서 구조되었을 뿐이다.
심지어 <타워>에서 손예진과 김상경의 러브라인은 초반부터 결말이 넘 뻔했다.
손예진의 서윤희는 진즉부터 이대호의 마음을 알고 받아들여줄 참이었거든!
2. 식상한 선악대비 그리고 싸구려 인류애
차인표가 맡은 조사장은 소방청(극중 방재청) 을 수족처럼 부린다.
그러다 사달을 냈다.
만일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가정할 경우 조사장의 죄명은 타워 화재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엄밀히 따지면 그의 직권남용 등을 건물부실시공 관리보수의 책임을 물을 순 있어도 직접적인 화재의 책임은 따져물을 순 없지않나?
그러함에도 마치 조사장이 만악의 근원인것처럼 묘사하다.
그러니까 왜 그런 초고층 빌딩을 그렇게 무리하게 지었느냐고 비난하고 싶게 말이지!
그러니까 조사장의 천민 자본주의 비난하고 싶은거야?
초고층 건물 자체가 비난의 근거가 되도록 한 설정 자체가 난 느어무 어이가 없네!
그리고 방재청 그 예림이 남친 국장은 말이야
고위층부터 살리라고 현장 소방관에게 막 압력을 넣고 말이야
넘 식상하고 고리타분해 혼났다.
영화 딥입팩트.
방주입주권앞에 놓인 인간본성이 시험 당하는 순간을 드러낸 이 명품영화가 다시 떠오른다.


<더문> 의 인류애는 초라하다 ㅠ
설경구가 맡은 김재국은 당장에 달 상공에서 조난당한 우주인 구출을 거부하다가 그 우주인이 먼저 간 후배 아들이라니까 그때부터 사생결단 황선우 살리기 모드에 돌입한다!
이런 식의 우리 민족 특유의 ' 우리가 남이가' 정서에 난 거부감이 아주 많다.
이런 걸 두고 인류애라고 하면 안되지!
나사의 윤문영도 마찬가지다.
물론 황선우를 살리기 위해 윤문영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택한 것 맞다.
윤문영이 말한 방식으로 달기지 우주인들을 설득한 방식은 옳았을 수도 있다.
달 뒷면이라면 모를까 눈앞에 달 앞면으로 와 떨어진 우주인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나
그러나 윤문영의 행위는 나사 입장에서나 나중에 미국에서 앞으로도 한국국적으로든 미국국적으로든 활약할 많은 한국계를 위축시킬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준 처신이었다.
한국계는 말야 결국 지들 민족일에 만사 젖히고 나선단 말이지
순전히 국가주의의 나라 미국에선 아주 꺼려할 행위였고 나사에서 윤문영을 견제한 그 사나운 간부의 의심이 옳았던 거다.
그러므로 윤문영의 행동은 인류애로 포장되기엔 설득력이 넘 부족한 캐릭터였다
결국 <타워>나 <더문>이나 부실한 각본이 문제다 ㅠ
3. 탈출 액션에 모든 미장센과 OST와 감동을 다 때려넣다.
이 장면들의 장엄함과 스펙타클함은 ♥
특히 <더문> 은 자녀 손 잡고 온 가족 함께보길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요 ㅠ
다시한번 로버트 맥기가 전하는 영화 시나리오의 핵심에 대한 고언을 들어보자
'상업적인 작가는 특수효과의 볼거리에만 빠진 나머지 오래 남는 작품은 보이는, 영상 너머에 존재하는 , 충실한 내용을 갖춘 인간적 진실에 의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해 내지 못한다.'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로버트 맥기)p44 )
이상 설경구 배우 필모그래피 2012년작 주행보고 간신히 완료;;;
다음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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