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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천만영화 .실화와 허구의 감질맛나는 줄다리기.영화 실미도.강우석 감독.설경구 안성기 정재영 허준호 엄태웅 강성진 주연 본문

영화/설경구 필모그래피로 달리기

대한민국 최초 천만영화 .실화와 허구의 감질맛나는 줄다리기.영화 실미도.강우석 감독.설경구 안성기 정재영 허준호 엄태웅 강성진 주연

혜성처럼 2023. 2. 5. 15:41


설경구 배우 필모그래프로 달리기 07. 영화 실미도.
설경구, 강우석 콤비 두 번째 흥행대작.
전작 공공의 적에 함께 출연했던 강신일, 이정헌배우와 역시 광복절 특사에서 설경구 배우와 대척점에 있던 강성진 배우가 합류했다.
배우들 얼굴을 보니 영화가 벌써 20년 전이구나
비감에 젖는다 ㅋ

신해혁명 보구나니 실미도

지금 두 개 라인으로 달리는데 앞서 『영화와 함께 하는 세계사』텍스트 영화 신해혁명도 전쟁영화다.
실미도도 시커먼 사내들이 주구장창 총질 해대는 영화
전작서 너무 진이 빠져서 이번엔 딱 한 번만 봤다.
설경구 배우 리스트는 앞으로 갈길이 여전히 멀다.

대신에 관련 다큐 영상을 많이 봤다.
실미도의 원천은 백동우 작가의 소설 『실미도』가 원전이다.
그리고 이를 다룬 1999년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실미도 특수부대]도 주요 레퍼런스가 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실화는 현대사의 비극이지만 영화는 매력적인 플롯

영화 도망자(1993) 그리고 KBS 드라마 추노(2010)가 있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플롯이다.
추적자와 도망자로서 적대적인 위치에서 시작한 두 사람이 점차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궁극에 가서는 협력자가 되는 구조.
물론 실미도의 구도는 전혀 다르다.
실미도에 갇힌 특수부대 훈련병과 그들을 다루는 교관들의 관계부터.
게다가 실미도에선 이들이 기껏 접점을 이루었다가 결국 서로 총부리를 들이대는 관계로 끝난다.
그러나 사실 훈련병과 교관도 특이한 수직적 관계긴 하지.
훈련병과 교관 양쪽 다 당시 폭력적인 국가 권력에 의해 희생되긴 마찬가지란 공통점이 있었고. 비록 접점에서 다시 멀어져 적대관계가 되었다해도 그들의 공동의 적은 결국 다른 곳에 있음으로 궁극으로는 공동의 피해자이자 양자의 주제적 협력은 분명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니 영화 입장에서는 실제 실미도 유가족들의 울분과 왜곡에 대한 문제에 대해 영화쪽을 옹호하고 싶다.
왜곡 기준으로 본다면야 특히 교육대장 (안성기 분)의 유가족은 군인이 자살했다고 명예훼손이라는 시비를 따질 형편이 아니었다. 실제로는 실미도 훈련병들의 급여와 보급품을 중간에 착복해서 실미도 병사들의 처우를 극단으로 몰아 사태 발발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 비리교육대장은 영화를 통해 강우석과 안성기 덕분에 다시는 없을 덕장이요 충성스런 군인으로 거듭난거다.
교육대장은 실제 역사왜곡의 혜택을 본 겁니다!

군대 예찬영화 실미도

옛날엔 징병제 반대론자였다가 점점 징병제뿐 아니라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소리높여 외치고 다녔더랬지 ㅎ
통일이 되면 전방이 저 북쪽 압록강 두만강으로 멀어지쟎아.
휴가나오기 얼마나 멀겠어. 군인들은 모름지기 군대서 빡세게 구를 줄 알아야지.
군대가면 철없는 인간들 상남자되서 돌아오는 효과를 넘 많이 봐놔서 군대 애찬론자가 되었다는 소리다 ㅋㅋㅋ
이런 걸 군뽕이라 하는 걸까?

정재영이 분한 한상필과 우리의 설경구 배우가 분한 강인찬.
한상필의 이유없는 똘끼로 둘은 앙숙이 된다.
그러다 한상필 조의 찬석이 훈련중 다쳐 특수부대원 탈락의 위기에 서자
찬석을 적극 지지해주는 한상필. 물론 그의 조원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원래 남을 챙기는 성격은 아니었던 그다.
그리고 탈영하여 실미도 인근 민가를 분탕질한 대원 앞에서 모든 동료 훈려병들이 각목으로 구타를 당할 때 조장으로써 유일하게 원희를 원망하는 말 없던 한상필.
그랬던 그가 가장 감동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교관들에게 어머니 사진을 들킨 강인찬을 옹호하는 한상필의 모습.

군대를 통해 인간이 되었다더라 이런 말만 하려는 게 아니다.
실제로 그렇게 함께 구르고 맞고 자고 먹으며 부대끼는 세월동안 훈련병들 사이에 전우애가 어찌 안생길 수 있단 말인가.
징그럽고 상스럽고 거친 사내들이지만 혹독한 훈련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에게 제2의 가족이 되어간다.
가장 정점이었던 건 다리부상을 입은 찬석(강성진 분)만 두고 동료들은 북한으로 침투작전을 떠날 때 남은 찬석이 홀로 경례를 올려붙이는 모습.
나는 이제 우리나라가 징병제 국가인게 자랑스럽기 까지 하다.
거친 산골짜기 자갈돌 같았던 사내들이 혹독한 훈련으로 다지고 다져져 바닷가의 반들반들한 조약돌처럼 단단해지는 과정을 지겨보는 것은 짜릿한 재미를 준다.
그러니까 이 나라 방송계가 군대 체험 프로그램을 그렇게 포기 못하는 가보다. ㅎ

이제 나으 스타 설경구 배우 이야기

지금껏 그가 분한 7명의 캐릭터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과묵하고 진중하며 의협심과 용맹 무쌍함, 빠른 상황판단과 주도적 책임감.
영화적 재미로만 본다면 가장 이 영화에 어울리는 캐릭터는 한상필의 정재영이었다.
한상필의 감정선의 변화를 따라갈 때 영화적 감동과 흥미가 커져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함에도 팬심을 떠나 설경구가 분한 강인찬은 참 멋진 캐릭터다.
이런 남자, 이런 사람을 실제 만날 수 있다며 참 행운일 것같다.
그리고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기 드물어진 캐릭터이기도 하고.
(요즘 남주들은 특이 말이 넘 많아)
딱 옛날 무협소설에나 나오던 사연많은 주인공같은.

다른 모든 캐릭터들도 다 좋았다.
이렇게 출연진 많은 영화에서 또 이렇게 많은 이들의 감정선을 적절히 챙겨간다는 건 대단히 놀라운 연출력이라고 본다.

훈련병 끼리의 전우애 얘기는 했고 훈련병과 담당 기간병사이의 끈끈한 정.
이를 대표하는 조근재(강신일)와 그의 스물한살짜리 기간병
개그캐릭터로 감초역할을 한 것 같지만 실미도 특수부대 훈련병들의 비인간 처우의 극단을 보여주며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원희 훈련병.
그리고 두 부교육대장급의 조돈일 중사사 박상근 중사 .
이 둘은 말그대로 반전의 역할을 맡았다.
지독하게 비인간적이었던 조돈일 중사가 실은 훈련병을 누구보다 아끼는 마음에 원칙대로 엄격하게 군 것일 뿐 막상 제거 명령이 떨어질 때 가장 분개하며 저항한 그다.
반대로 박중사는 평상시 인정많은 모습이었다가 닥치고 보니 가장 인정머리 없이 굴며 사태를 악화시킨 장본인. ‘
그가 그렇게 흑화한 원인은 알 수가 없다.
조중사의 말대로 생각이 많다는 관념주의자의 허상을 상징화한 캐릭터일수도 있을 것같고.

설경구 배우덕에 잊고 있던 좋은 영화 다시 보니 좋긴 하다.
첫 천만영화시대의 포문을 연 기념비적 영화라고 한다.
당시엔 이런 영화가 천만을 찍었다.
요즘 시대 천만과는 느낌이 다르다.



오프닝.
쫓기는 맹수같은 두 사내의 모습을 교차 편집.
둘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보여준다.

설경구 배우의 강인찬
월북한 아버지때문에 학교고 직장이고 정상적 사회생활을 할수 없었던 그는 어둠의 세계를 누비는 살수가 되었다.

강인찬이 이러고 사는 동안
북에선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코앞까지 쳐들어와
박정희 모가지를 노리다 전멸한다
유일하게 생포된 김신조.


그리고 사랑하는 어머니 앞에서
사형을 언도받는 강인찬....


사형은 가차없이 집행되었다.
70년데 너무 속전속결로 집행된 사형땜에
민주화운동가들도 많이 당했다 ㅠ
80년대 어느시점부터 우리 나라도 사형집행이 진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 폐지의 나라가 되었다는데...
예전엔 국제엠네스티의 사형제 폐지 운동 많이 지지했다만
요즘은 이런 교수형 부활했음하는 심정이.
현 사법부의 국민적 공감대를 잃은 지나치게 미온적인 사법정의에 억하심정이 많다 ㅠ


그리고 어데론가로 배에 실려가는 사람들


분명 최재현준위가 사형시키라고 했는데
'똥폼 ' 잡으며 멀쩡히 살아있는 인찬.


얘도 분명 교수대에 대롱대롱 매달렸었는데
이렇게 한 배를 탄 인찬한테
첫눈에 반해가지고서리 강렬한 눈빛을 주고 있다 ㅋ
"ㄱㅅㄲ 폼 잡고 있네! ㅆㅂ ㅆㄲ"


지금은 주연급으로 성장한 김강우 배우


늘 신뢰감있는 역할을 하는 강신일의 조근재.
그런 능력과 성품으로 어쩌다 밑바닥으로 떨어졌던가 궁금증을 갖게 하는 캐릭터다.


죽기 일보직전에서 살아나온 사람들이
이러고 또 죽자 사자 싸운다.
마치 조련되지 않은 들개들같다.


들개들 상대하는 데는 조근조근한 말따위 필요없다.
바로 물속에 던져 버리고
배도 폭파시키는 조돈일 중사
(사진 어딨노 --;)


그리고 강인찬이 다시 만나는 최재현 중위


돌아가봐야 갈 데도 없고
나갈 방법도 없고.


넉살좋은 그의 한마디는 이후 모든 대원들이 죽는 그날에 찬석에 의해 재활용되었지 ㅠ


그렇게 '김일성 목을 따는' 특공대원의 길을 걷게된 31명의 684부대원들.

 


그리고 시작된 가혹한 훈련.
구르고 매달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성과 미달시 기간병들의 구타가 셋트로 따라오니
더욱 죽을 맛나는 혹독함...


더 끔찍한 건 사격훈련.
대부분 과녁을 비껴간 총알들
(그 와중에 강인찬과 조근재의 빛나는 사격솜씨♥.♥)


훈련병들 사격솜씨 개판이라고
담당 기간병들이 훈련병 앉아 보는 앞에서
조중사에게 구타를 당한다.
군대에서 이런 연대책임추궁만큼
심적 고통 큰 고문은 없을 듯.


훈련의 강도는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데.
이번엔 고문참기 훈련.
달궈진 인두가 등의 맨살을 지지는데도 버티는 인찬.
흡족한 최재현 교육대장.


반면에 얘 원희는 닿지도 않았는데
벌써 일어나 바다로 식히러 감 ㅋㅋㅋ
내내 활약하는 감초 개그 캐릭터 ㅋㅋㅋ


한상필과 조근재도 버텨냄 ㄷㄷㄷ
기특해서 어찌들 참을 수 있던거냐고
교욕대장님 친히 인터뷰할때
귀여운 한상필의 대답.

"쟤(인찬)가 참으니까 나두...."

인찬과 상필은 이제 684 특수부대 조장으로 승진했음


그리고 이어진 수장전 .
조장을 내세워 겨루게 함으로써
조원들 팀워크 다지는덴 으뜸인거지.
거기 패배한 한상필.

"샊기! 숙이라매!"
패인은 자기 조원 원희의 잘못된 코치 때문이라나 ㅋㅋㅋ



덕분에 패배한 조는 완전군장하고 산악구보 ㄷㄷㄷ


잔뜩 악에 받쳐 내무반에 복귀한 한상필과 조원들.
인찬의 조원들이 인찬을 옹호하며
게임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상필네의 옹졸함을 타박한다.

아 엄태웅 배우.
한때 나의 프리미엄!
워낙 팬카페 활동을 안했어놔서 지금 펜까페 잘 있는지 잘 모르겄다.
나는 여전히 그의 몰락이 슬프다 ㅠ



상필과 인찬을 중재하고 나선
근재의 필살무기 1.
상대를 완전 죽일 생각을 하고 싸우그라.
대충 싸워서 계속 분란의 씨를 남기고
괜히 다른 조원들까지 뺑이 돌게 맹글지 마라잉!


근재의 필살기 2.
상필한텐 이게 먹혔음 ㅋㅋ
그렇게 점잖고 바른말 따박따박 하는
맏어른이 실상은 이런 내공도 어마무시했다는 거 ㄷㄷㄷ


나가떨어진 상필.


실세는 이쪽이구나
다시 라인을 고쳐 서는 원희
그를 연기한 임원희 배우의 조신함 ㅋㅋㅋㅋ


평양 침투 전술 훈련중인 지휘관드시
저 앞 산모형이 실제 기간병들이 신문지
적셔 뭉쳐 만든거라고.
그리고 30여년만에 실미도를 찾은 당시생존 군인들은
싹 소개된 부대시설들 속에서 겨우
변소간이랑 우물터만 찾았는데
지물같은 걸로는 저 산모형이 유일했더라고.
(다큐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


계속되는 훈련.
아까 전술 계획 결과로 훈련병들 잠수실력이 관건이됨.
안 버티면 물밖은 총알 소나기 쏟아짐 ㅜ


저 외줄을 45초에 건너지 않으믄
또 총알세례 쏟아짐 ㅠ


그러다 찬석이 쓰러져 영 다리 불구 됨 ㅠ
그나마 이는 목숨이라도 건졌지...


앞서나가는 인찬네 조.
그걸 구경하고 있는
전봇대 위의 참새들 아니고
상필네 조원들 ㅋㅋ


잘가다가 인찬네 조원도 렉이 걸렸다 ㅠ
저 높이가 보통 높이라야 말이지 ㅠ
가만 서있기도 힘든 곳을
흔들리는 줄을 붙들고 딛고 걸어야한다니..
인찬은 일단 문제 조원을 아래로 빼놓는다.


무사히 총알 존을 벗어나고
다시 구하러온 조장 인찬.
그러나 이미 손힘이 빠져버린 조원은
추락해서 죽고 ㅠ


목숨을 건졌다는 찬석도 다시 위태위태한
생명이다
다리부상때문에 북파부대 탈락되믄
다시 사형수가 되어야 한다.
밖으로 나가면 인생 새로쓸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다
굳은 일 다해가며 남겠다고 하소연 하는 찬석


근재가 먼저 나서 찬석을 지지하고
거기 상필이 쐐기를 박는다.
상필 말대로믄 찬석은 벌써 684부대 전임 식사당번이다.


그렇게 죽어서 떠나간 동지도 보고
자기들 뜻을 모아 동지도 지켜보고
비로소 전우애란 걸 갖게된 훈련병들은
이제 확실히 심기일전한다.


훈련 성과가 날로날로 혁혁해지도다 ㄷㄷ


이젠 잠수 그까이꺼 ㅎ
물 속에 들어가믄
전복도 따고 물거품으로 담배피는 시늉도 하고
물속에서 정권 찌르기 훈련도 하고 ㅎㅎ


그렇게 최정예 전사가 되어가는
684부대원들


고대하던 출정 명령이 떨어졌다.
이름하야 출정전야.
찬석이 잘 담근 뱀술로 사기를 북돋어주는 지도부.


교육대장 허락하에 맘껏 취해
나름 흥청망청 놀고 있는 부대원들에
흥깨는 소리하는 찬석.
찬석도 술이 들어가니
동지들이 가는 그 길이 얼마나 끔찍하고
엄혹한 길인지 두려워진 것

살아돌아구 이 새끼들아


찬석땜에 내심 감춰둔 두려움을 상기받은
상필이 찬석이 혼내주네 마네
난리법석을 떠는 무리들과 따로
결전의 날을 앞두고
맘에 쌓인 것들을 풀고 있는 또 한 그룹


드디어 출정식.
영화 시작 김신조가 흑칠을 한 것처럼
딱 김신조처럼 옷을 갖춰 입은 강인찬.

설경구 배우는
얼굴에 흑칠을 해놨더니 더 곱다 ♥.♥



남겨진 전우 ㅠ
부디 무사귀환을 바라며
간절히 올려붙인 거수경례 ㅠ


깜깜한 밤
조명조차 켤수 없이
휘몰아치는 파도를 뚫고
오직 손으로 젓는 노의 힘으로만
힘차게 힘차게 전진하는
684특공대원들.

그걸 연기하는 31명(그 사이 두 명 결원으로 29명) 의 배우들의 노고♥


한참을 가는데 멀리 보이는 야광조명등 하나
설마 발각된건가?

아니 작전 취소됐다고
복귀시키려 쫓아온
조중사 ㅠ
조중사도 열불터지는 거 간신히 누르고 왔건만
대원들은 자기들끼리 갔다 오겠다고
복귀 명령안들어서
이중으로 속썩이고 ㅠ



교육대장 최준위가 나서
항의하러 가보지만


군인이 그렇지 뭐.
까라면 까는 신세 ㅠ
최준위 입이 참 쓰다 ㅠ


이제는 쓸모없는 부대라더냐.
멸공과 김일성에 대한 복수로 달아올랐던 국내정세가
미국과 소련 그리고 중국이 얽힌
냉전화해모드 ( 간만에 들어봤다.데탕트)
로 바뀌니
미국 꼬붕 박정희 정권은 또 물색모르고
거기 쫓아가기 바빴대더라
그래서 찬밥 신세된 684 부대원들에게
밥도 찬밥같은 밥이 나왔대더라 ㅠ



작전 취소 후 어느덧 해를 넘어가고 있다.
처음 가장 형편없던 실력의 원희는
이제 왼손으로 쏴도 백발백중이다.
그래도 담당 기간병한테 또 혼난다.
머리와 가슴이 아니라
과녁판 허수아비 거시기만 쏴대 가지구 ㅋㅋㅋ


이젠 개그를 쌍으로 하는 두 사람 ㅎ
내무반서 틀어주는 전쟁영화를
하도 봤더니 둘이서 대사를 다 외어버렸다 ㅋㅋ
영화 속 여자 이름 언급하다 보니
억눌러온 욕정을 주체를 못하겄다.


간조시기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섬이
실미도 인근에 있었거든
보초병 속이고 빠져나가서는
이웃 섬마을을 쑥대밭 놓은 두 사람 ㅠ
결국 수색대원에게 걸리자
동반자살하려다가
원희만 못죽고 붙들려 왔다

이럴때 또 당사자 빼고 다른 부대원들만 연대책임으로 몽둥이 세례
그래도 조장 상필이는 원희를 탓하지 않는다


마침내 돌아버린 원희 ㅠ
그런 원희 머리를 내리쳐버리는 인찬.
오히려 원희는 웃는다ㅠ


어찌되었건 전우들간의 사사로운 살인이었다.
상필은 오히려 인찬을 위로해준다.
아끼고 꿍쳐둔 담배 한가치 주면서.


인찬의 살인행각에 대한 징벌은
애먼 담당 기간병이 받는다.


강인찬 이 쉑키 가만 놔두나 봐라.
때린 사람은 조중사인데
화살은 또 애먼 곳으로.

5•18광주 민중항쟁당시
시위를 진압하러온 군인들이
출동 전에 상사한테 그렇게 굴리고 맞았더란다 .
맞은 병사들의 증오의 화살이 광주 시민들한테 향할 수 있도록 일부러 심정적 거리를 두게하려는
고도의 술책이었지.

이 장면보구 왜 518 그 야그가 생각나던지 ㅠ


출정 명령은 여전히 기약이 없고 ㅠ


그렇게 혼내주리라 별렀지만
막상 부딪히고 다투며
인찬의 처절한 연좌제의 아픔을 보게 되는 담당 기간병.

그래서 인찬에게 당한 상처는 자신이 실수한 걸로 무마하기로.

이는 실제 생존 기간병이 겪었던가 들었던가 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다.


684 부대를 없애라는 상부의 명령.
남북 통일 화해무드에서
김일성 살해 임무를 위해 조직된
특수부대 존재 자체를 은폐하려는
국가라는 곳? 혹은 것?!

최재현은 그런 중앙정보부.
박정희의 충실한 개한테
지극히 상식적이고 올바른 몇마디 올려붙인다.

이름하야 영화 실미도 최재현의 말



나라가 잘 되자고 하는 일 아닙니까
정치가는 정치를 잘하고
군인은 군인의 몫을 해내고
각자 맡은 바 임무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나라는 저절로 잘 되는 것 아닙니까

중앙정보부가 국가입니까




그의 항의는 부질없고
타는 속을 부여잡고 실미도로 돌아오니
천진하게 소일하고 있는 부대원들.
이제는 하나가 된 훈련병들과 기간병들


이것이 인찬이 밤마다 몰래 연모했다던
헐리우드 배우 사진의 정체 ㅎ


실망하고 민망해할 자시고도 없고
초로의 여인이 입은 고운 한복 사진을 보자마자
자기 어머니가 입었던 윷동무늬 한복의 기억을 떠올리는 상필 ㅠ
그도 사실은 내내 어머니 생각이었던 것 ㅠ


그래도 조중사는 훈련병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치않는다.

하필 그에게 걸려 조각조각난 어머니 사진 ㅠ
억울함과 안타까움은
반드시 임무를 완수해내서
살아있는 어머니를 만나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버텨낸다 ㅠ


운명의 밤 1.
최준위는 상부의 지시 내용을 부하 중사들에게 전달한다.
의외로 박중사가 명령을 따르는 데 적극적이다
어이가 없는 조중사 ㅜ


교육대장 최준위는 이 사실을 전부 인찬이 듣게 한다.
충격과 분노에 몸을 떠는 인찬



그 분노는 고스란히 상필에게도 전해졌고 ㅠ
영문 모르는 담당 기간병은 애 눈에 독기 서린 사정을 몰라 답답해 하고



모든 사정을 알게 된 훈련병들.
박중사의 수작으로 뭍으로 출장을 떠나는
조중사에 대해
그간의 고마운 마음과 함께
마음속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ㅠ


조중사는 설마하는 거다.
쟤들이 뭘 알고 저러는 걸까?
그럴리가.
알아서는 안된다.
내가 반드시 돌이켜 놓을거다.
다짐을 해본다 ㅠ



운명의 밤2
조중사가 없는 틈에 작전명령을 하달 받는 기간병들.
그들도 어이없어하긴 마찬가지.
꼬박 3년을 함께 얼굴 부딪히며 살아온 사이인데
하룻밤새 총을 갈겨야 하는 사이가 되다니....


답답하긴 훈련병쪽도 마찬가지.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다 ㅠ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게 되는 이 그지 같은 상황 ㅠ

훈련병도 기간병의 잘못도 아니다 ㅠ
국가가 잘못한 것이다.
듣고 있나 이후락?
아니 박정희?


훈련병의 선제공격.
화장실서 급습당한 이 기간병은
바로 빝 똥뚜깐으로 숨어
목숨을 건진다

이것도 실제 생존자의 증언 ㅠ
30년뒤 그 때 그 변소간을 찾아간 기막힌 사연 ㅠ


그동안 솥뚜껑이랑 빗자루만 들었다가
오랜만에 잡아보는 총이 하필 ㅠ


기간병들에 대한 대대적인
'학살' 이 시작됐다
쏘면서도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훈련병 ㅠ


비겁한 변명이십니다!

이 영화 최고의 명대사.
그래.
어찌보면 최재현 그가 젤로 비겁하다 ㅠ
악당들에게 제대로 맞서보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자신이 붙들었던 군인정신이란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도 모르고 ㅠ
악을 용납하는 것도 악이다 ㅠ
악과 선사이 회색지대는 없는 거다 ㅠ



그러나
비겁한 자여
그대이름은 여자랬듯이
누가 그를 탓할 수 있단 말인가 ㅠ


여기 또 한명
가슴아픈 방아쇠 ㅠ
죄는 미워하지만
그 사람은 결코 사랑했으므로
조카같은 기간병의 피쏟는 심장을 움켜쥐며
슬퍼하는 근재 ㅠ
그러나 그도 곧바로
기간병의 뒤를 따른다 ㅠ


근재를 쏜 이는 바로 박근석 중사


그는 아예 684 대원 전원으로부터
처절한 응징을 당한다 ㅠ


이미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이름조차 없는 존재라는 박근석 중사의 말에
충격을 받은 부대원들.
비로소 자신들이 지금껏 당한 일들의
진정한 책임자는 누구인가
따져봐야 겠다.
완전무장하고 뭍으로 나온
584 특공대원들.


찬석 덕에 잠시 웃는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한번 죽음을 각오한다 ㅠ


인천 앞바다에서 서울 대방동까지
강탈한 시내버스 한 대가지고 쭉쭉 달려왔다.


드디어 만난 첫 저지선.


이때 찬석이 제일 먼저 떠났다 ㅠ


두 번째 저지선은 거의 뭐 포위망에 걸려든 거나 다름없이 교차로 한가운데 딱 싸여버리고 ㅠ

인찬은 상필들을 모두 내보내려든다.
거기 젤로 말 안듣는 인찬네 조원들 ㅠ
특히 젤로 인찬을 따랐던 막내 인호가 ㅠ


근재가 말한
씹을 거리들 ㅠ
그걸 사들고 복귀하던 조돈일 중사 ㅠ


3년이다 .
24시간 꼬박 붙어지내며
죽음의 문턱을 오락가락 함께 했던 동료들.
이들은 오늘 진정한 전우가 되었다 ㅠ


장렬한 폭사 ㅠ
뜨거웠던 그들의 전우애만큼이나 활활 타오르는
화염 ㅠ


상필아!
인찬아 !!!


어떻게든 최고의 특공대원으로 만들어서
반드시 임무 완수 하고
무사 귀한하도록
그렇게 독하게 키워낸
그의 소중한 훈련병들이건만 ㅠ

그들이 너무도 불쌍하고 귀해서
그래서 그렇게 모질고 혹독하게
대했던 것이건만 ㅠ

그의 모든 헌신과 바람은 오늘
모두 활활 타 없어지고 말았다 ㅠ


그러나 더 가슴아픈 현실은
이들의 모든 눈물과 아픔과 피와 죽음의 진실이
몇장 보고서로 쓰여져
도장 몇번에 기밀문서함 깊은 곳에서
몇십년을 잠궈진채 있었다는 사실 ㅠ


비록 허구를 빌어 올리는 헌사이지만
그때 희생된 훈련병 기간볌 모두의
위로를 빕니다 ㅜ




첨엔 관련정보를 찾아보지 않을려고 했다.
그냥 영화로만 끝낼려고 했었다.
막상 감동에 젖어 영화를 끝내고 나니
이렇게 잘 만든 실화소재영화에서
정말 실화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그런 궁금증이 생겼던 거 같다
(가물가물하다)
아니믄 내 왜곡된 기억력 탓에 북파대원이 사실은 전부 살았는 걸 싹다 죽었다고 왜곡하고 만든 영화래더라 그 말이 사실인건지 확인하고 싶었던 거 같다.
이렇게 잘 만들었고 리얼리즘 제대로인데
진짜 왜곡하고 만든 걸까?그러자면 그 정성이 넘 아깝잖아 ㅜ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낀 감동이 거짓말이 되어버리는 거잖아
그래서 확인하고 싶었다
실제 다큐가 주는 충격과 슬픔은 영화보다 훨씬 크다 ㅠ
역시 사실이 주는 무게감이 있는거다
그러니까 예술에서 리얼리즘 사실주의 이런 게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여러가지 지적할 거리가 많은 거 아는데
나에겐 영화 초반부터 일관되게 구축된 주제와 목적을 아니까 그 모든 헛점들이 다 애교스럽다.

설경구 배우 필모그래피로 달리기.
이번에도 덕분에 감동의 체험♥.♥

 

ps . 2022년 6월 2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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