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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이스마엘.대니얼 퀸 지음.서민아 옮김.필로소픽.2013 본문

책/다음을 살리는 환경책 145(환경정의)

고릴라 이스마엘.대니얼 퀸 지음.서민아 옮김.필로소픽.2013

혜성처럼 2023. 2. 7. 21:54

 




1장
평범한 사무실 105호



어느날 아침 신문 광고 하나를 보고 주인공이 격분을 한다.
내용인 즉슨

스승이 제자를 구함
세상을 구하려는 간절한 열망이 있어야 함
직접 와서 지원할 것.


아직도 이런 사기를 치는 자가 있다니.
직접 만나 혼쭐을 내주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을 찾아간 주인공
그곳 사무실 105호에서 커다란 고릴라 한 마리(?)를 만난다.
놀랍게도 고릴라는 인간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후부터는 고릴라가 들려주는 지난날 자신의 이야기

● 그때쯤엔 나는 고릴라고 차차는 침팬지라는 걸 알았지.
그리고 우리 안에 사는 모든 거주자들이 동물이라는 사실도 알았어.
하지만 동물을 정의하는 본질이 무엇인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
우리를 구경하러 오는 인간들은 자기들과 동물 사이의 차이를 장엄하게 구분하던데, 나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어.
무엇이 우리를 동물로 정의하게 하는지 이해했다치더라도 무엇이 그들을 동물이 아니게 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지. (p 26)

● 속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모든 사람들이 하기 시작한다면, 그리고 무엇에 속고 있는지 모든 사람들이 찾아낸다면 문제가 달라지지
짐작컨대 실제로 아주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낼걸 (p 45)


2장
테이커와 리버

 


어느 야생의 터전에서 끌려와 동물원 생활을 하던 고릴라 한 마리.
운명의 첫 인간을 만나 이스마엘이라는 이름도 얻고 동물원도 탈출하여 평안도 누렸던 시간.
그 기간에 인간과 소통하는 법을 터득하여 인간의 역사와 모든 지식을 사정없이 흡입하며 놀라운 지적 소양을 갖추다

이스마엘과 주인공은 이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맺은 셈이다.
고릴라는 이제 본격적으로 제자를 교육한다.
교육방식이란 자못 선문답같다.
주인공더러 창조신화를 내놓으란다.

그 명령이 내려지기까지 고릴라 이스마엘은 우선 나란 존재를 속박하는 것 곧 이야기란 것의 정의를 묻는다.
이야기는 인간과 신 그리고 세계가 관련된 일종의 시나리오라고 한다.
그리고 특정 이야기가 공유되는 일종의 패러다임을 어머니문화라고 명명하고.
이 어머니 문화를 말할 때 언급되는 두가지 부류가 있다.
기존 익숙한 용어로는 야만인+문명인을 이스마엘은 리버 leaver(야만인) + 테이커taker (문명인)으로 분류했다.

● Take it or leave it (p 57)

● 어머니 문화의 인간 역사 기술 방식
" 리버들은 특별한 사건 없이 길게 이어진 인류 역사의 1장이었다.
인류 역사에 대한 리버들은 장은 근동 지방에서 농업이 탄생한 약 1만년 전에 막을 내렸다.
이 사건은 테이커 장의 시작을 열었다."(p 62)


3장

해파리의 창조신화



앞서 2장 끄트머리에 주인공이 단호히 외친 말이 내 심기를 거스른다.
(하 점점 책에도 고집을 부린다 ..웬 몽니냐 ㅠ)
"우리는 창조신화가 없다니까요!" (p 69)

그러다 이 장에서 그 한마디를 보구서야 이 책의 취지를 좀 알겠다.
"그러다가 마침내 해파리가 나타났어" (p 82)

기독교의 창조론 그리고 천동설은 신본위 세계관을 담은 것이지만 동시에 이는 놀라운 인간중심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은 어느 모임에서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을 한 적있다.

"밤하늘에 그 무수한 별들이 나를 위해 있다고 생각해봐요 "

내가 말해놓고도 내가 먼저 놀랐다.
하나님이 만드신 이 놀라운 우주가 나를 위해 존재한다니.
그러니 비본질적인 것, 자잘한 것, 하챦은 것에 마음쓰고 살일이 무에랴.
대범하고 대담할 지어다.
나란 인간의 자존감을 높이어 세상을 품고 인간을 사랑하여라
과연 그럴 수 있을 것 같더라는 환각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이스마엘은 신본위 기독교 따위는 취급도 안한다 ㅎ
이스마엘은 5억년에 이르는 우주의 역사속 지구 역사 200만년의 역사 또 그 속의 무수한 생명의 발생과 진화의 역사를 말하면서 그 안에 깃든 인간중심의 오류를 지적하는 거다.
진화론이건 창조론이건

그러고보니 그렇다.
진화론을 배우면서 마치 모든 진화의 종착역이 내가 속한 인간이라는 최고의 고등동물인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온 것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랄까

● 인간의 탄생으로 모든 창조 과정이 막을 내렸다는 증거가 이 우주 어딘가에 눈곱만큼이라도 있던가?
태초부터 힘껏 달려온 창조 과정이 인간에 이르러 절정에 도달했다는 증거가 우루 어딘가에 요만큼이라도 있던가? (p 85)


그래도 이스마엘에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나의 기독교 이야기
나의 기독교

6장을 읽는 동안 고릴라와 인간 주인공이 나누는 토론.
그러니까 인간은 왜 세상을 망쳐왔는가
이에 대해 고릴라 스승과 인간 제자간에 아주 신박한 학설을 제기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고 그결함이란 곧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의 지혜가 없다는 문제.
결국 이 문제는 삶의 태도와 가치관 뭐 그런 대단히 형이상학적인 주제다.
이걸 고릴라와 인간이 토론하고 있다는 거다.

나에게는 아주 명쾌한 답이 있다.
성경에서 말하길 인간이 죄인이기 때문이다.
아담이 유전시킨 그 원죄말이다.

조금더 신학적으로 풀면
인간 3분설중 혼과 육과 영이 있는데
이를 지배하려드는 인간의 세가지 기본 욕구.
1.육신의 정욕
2.안목의 정욕
3.이생의 자랑
나는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아픈 경험과 성장 (혹은 성숙) 을 통해 이 신학을 경험했고
받아들였다.

그전까지 나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그리고 이생의 자랑 이 세가지 욕구에만 이끌린 삶을 살았다.
그러니까 내 욕구에만 이끌려 살았다.
문학청소년의 추억, 학생시절의 정의감?
글쎄.
이런 건 안목의 정욕(문학청소년), 이생의자랑(지적 해소와  우월감)

그래서 사람을 잘 몰랐다.
영화나 드라마도 감상과 이해력이 떨어진다.
그저 그때그때의 내 감정만 중요했다.
그러다가 내 인생이 성숙을 요구하는 시절을 만났다.
벼는 물을 빼고 마른 햇볕아래 바짝 말랐을 때 잘 익는다.
주위에서 온통 도리깨질이다 .
이리볶이고 저리 닥달을 당하니
그제서야 다른 사람의 기분과 감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무렵에 목사님 설교말씀이 귀에 들어왔다.
아!
사람이 그렇게 단순한 존재가 아니구나
그런 걸 깨달으며 운명처럼 기독교를 드디어 받아들인거다.

세계4대성인

인간의 삶의 태도와 방향성을 가르쳐 준 네 명의 지도자
그게 왜 네 명인지 이제 알겠다.
나는 그래서 내 안에서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 모습속에서 그들을 좌지우지하는 정욕(욕구, 욕망 혹은 욕동 혹은 감정적 소욕) 을 볼 줄 알게됐다.
이걸 거둬내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소통을 할 수있다.
이걸 지워내야 죄를 짓지않고(sin 이든 crime 이든)
정의로운 사람으로서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다.

예수
석가모니
공자
그리고 소크라테스

여기 결코 마호메트는 낄 수가 없다
칸트도 마찬가지고.

소크라테스부터 공자 그리고 석가모니 모두 바로 인간의 이 불합리한 죄성 (혹은 약점 ) 을 직시한 위대한 성인들이다 .
소크라테스는 비록 장대한 학설과 종교의 이름은 없지만 그는 분명 이를 명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석가모니는 인간의 약점을 없애고 성인이 되기위한 무한 수양을 강조했다.
공자도 소크라테스처럼 학문을 제안했고.

그러나 살다보면 종교의 가르침대로 살아지지 않는다.
그만큼 인간의 욕동의 힘은 강력하다 .
마치 펄펄 끓는 주전자의 수증기 , 땅속 마그마같은 거다.
이걸 인간의 힘으로, 의지로, 교육과 수양으로 억누를 수없다는 거다.

그래서 예수는 기독교의 전신 유대교 역사 3000년만에 등장한 거다.너가들 유대인들아 구약의 율법 백날천번 지키는.것으로 니들이 완전히 죄로부터 자유로와지고 의로울 수 없단다.내가 차라리 너희들 죄를 다 지고 갈깨

예수가 십자가에 대신 죽는 것으로 주전자를 달구단 가스불을 끈것이다.
내가 체험한 기독교의 신비는 주로 이런거였다
승질나고 미운사람앞에서 예수이름만 불러도 미운 마음이 사라지는 효과.
사람들은 철들면서 내가 되게 착해졌다고 말한다.ㅎ


그렇다고.
고릴라 이스마엘아!
모세가 다가 아니야!
예수가 먼저란다.
그러나 예수조차 수없이 부인하며
예수 말안듣는 기독교인도 있다

그옛날 시내산 앞에서 모세가 나무 뱀 모형을 높이 들었다 .
자 이걸 보면 너희가 병이 나으리라.
에이 저 나무 뱀본다고 무슨 병이 나아?
모세여 차라리 모압 족속에게 가서 약이나 사오세요.
과연 믿져야 본전이지 하는 마음으로 고개만 까닥 나무뱀을 보았거나
병간호하던 가족이 억지로 환자의 목을 돌려세운 경우에만 그 무시무시한 역병으로 부터 구원받았다.

지금도 예수 이름이 구원자로 선포된지 2023년째.
역병같은 원죄(이하 약점같은 죄성으로)부터 구원받고 싶으면 예수 이름을 받아들이시라


받아들이면?
응 천국티켓 & 하나님 자녀 신분증 획득.


그런데도 낙원에 못간 사람들

역병으로부터 구원받았지만
낙원( 가나안) 에는 못갔어요
계속 말을 안들었거든.
우리도 지금 그런 꼴.
뭐 예수 안믿는 자든 예수 믿는 자든



4장

세상의 지배자, 세상의 적


계속해서 고릴라가 전해주는 인간의 역사.
300만년간 인간은 지구상에( 혹은 세상에) 아무 보탬이 못되고 할일없이 보내왔다가 한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는 구인류를 인간에 끼워주면서 인간역사의 기원으로 삼은 이야기.
이거「 녹색세계사」 나 「사피엔스」등이 다룬 소위 '빅히스토리' 다.
당연히 1만년전 농업혁명의 의의도 거론하는 거.

여기서 고릴라 스승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다

1.세상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다.
인간은 세상을 지배하기로 되어 있다.

어라?
앞장에서 분명 '마침내 해파리가 출현했다' 며 인간본위 진화론의 헛점을 짚던 고릴라 아니었나?
맞다.
그러니까 1번 가르침은 이렇게 정정한다

1-1. 세상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고 인간은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인간의 신화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제자에게 던지는 고릴라 스승의 화두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다던 세상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물론 이스마엘은 아주 중립적인 어휘를 써서 물었다

"자 그럼 이야기(신화) 의 두번째 부분은 세상이 어떻게 지금처럼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고 있지?"

스승 : 세상이 지금처럼 된 직접적 뭔인은 뭘까?
제자 :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완수했기 때문에요.
스승 : 그러니 세상이 이렇다고 화내면 되겠어?
제자 : 네
스승: 인간에게 주어진 두 가지 선택.
짧지만 명예로운 삶을 살지, 길지만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지.
테이커들은 짧지만 명예로운 삶을 살았어.
제자 : 네! 사람들은 말해왔지요.
' 그래, 실내 화장실, 중앙 냉난방, 자동차 등등을 전부 갖추고 살려면 이 정도 대가는 치뤄야지 ' 라고.
아참 , 당신이 하려던 말이 뭐였죠?

스승 : 내가 하려던 말은 당신들이 치른 대가는 인간이 되기 위한 대가가 아니라는 거야.
심지어 방금 언급한 것들을 누리기 위한 대가도 아니야
인간들이 치른 대가는 인류가 세상의 적이라는 역할을 맡은 어떤 이야기를 상연하기 위한 대가야.

캬~~~~~

이쯤에서 생태주의가 내 종교라는 나의 신조를 다시 떠올린다.
( 기독교는 ?
예수그리스도는 내 구세주고 하나님은 나의 창조주고 ..뭐 그런 religion 이 아니라 relationship 이다.)

정말 신박하지 않나!
인류는 세상을 망치는 존재라는 이스마엘 교주님의 위대하신 계명!!!!!!


5장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이야기



고릴라 이스마엘은 4장서 아직 자신의 주장을 끝마친게 아니었다.

'인류가 세상의 적이라는 역할을 맡은 어떤 이야기를 상연하기'가 그간 인류가 치뤄온 대가라는 말을 구체적으로 논증한다

그 과정서 제자의 말이 섬뜩했다.

" 인간이 모든 면에서 우월한데도 세계의 파괴를 중단하거나 이미 파괴한 세상을 복구할 만큼의 능력은 갖추지 못했어요.
이렇게 함부로 다루다간 세상이 백년이나 버틸 수 있을 지...
이제 이 문제는 우리 자손들이 해결해야 할 거에요.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한 가지 뿐이에요.
인간이 세계에 대한 지배력을 키워야 해요.
우리의 지배가 완전해질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세계를 정복해야 해요.
세상에 대한 완벽한 통제력!

공해도 없앨 거에요.
버튼하나로 날씨를 통제해요.
1제곱센티미터에서 27kg의 밀도 재배할거에요.
바다는 농장으로 바꾸고요.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가뭄이나 서리도 다 없앨꺼에요."


이 것이 현재 정책입안자들이 환경문제를 인식하는 수준이다 ㄷㄷㄷ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다.
우리 인류와 지구와의 관계는.!

암튼!

고릴라 :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태어났다면 왜 인간은 그간 지배를 잘못해왔지?
나 : 인간이니까요
고릴라 : 그러니까 왜 인간이기에 세상을 망칠 수밖에 없는 거냐고?
나 : 인간에게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게 있으니까요
고릴라: 인간에게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건 없어!
나 : 뭐라고요?


정말이지 흥미진진한 두 종種 간의 대화다 ㅋ

고릴라 : 인간들(정확히는 테이커)은 예언자에게 너무 의지해
나 : 신석기 시대 근사한 백인농부가 나타나기 전까지 신은 인류에게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는걸요
고릴라 : 그럼 도대체 인간들은 예언자들이 왜 그렇게 중요한 걸까?
나 : 모르겠어요
고릴라 : 그러니까 예언자들은 도대체 무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일까?
나 : 우리가 바르게 살도록 인도해주려고 왔지요
고릴라 : 너희 인간들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누가 말해줘야 아는거야?
나 : 네!
우리 인간들은 예언자들 없이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라요.
고릴라 : 왜 예언자가 없으면 모른는 건데
나 : (예를 들어 낙태논쟁에서 )양쪽에서 서로 옳다고만 하고 둘 중에 누가 옳은지를 강력하게 논증해줄 존재가 필요한 거지요. 예언자라면 알고 있으니까.
고릴라 : 그러니까 인간 너희들 당사자는 왜 모르냐고?
원자 분열도 알고 달에 사람 보낼 줄도 알고 유전자 결합법도 다 알면서 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모를 수 있지?
나 : 그런 분야의 지식은 확실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 문제에 대한 확실한 지식은 없다는 것이 우리 세계의 이야기거든요

고릴라 이스마엘은 소크라테스한테서 문답식 대화법의 스킬을 배워왔는가보다 ㅋ


고릴라 스승 : 결국 두 가지가 남는군.
첫째 인간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고
둘째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지식이 없고 앞으로도 그 지식을 지니지 못할 것이다.
제자 :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안다면 처째 결함도 해결할 수 있을 거에요
고릴라 스승 :고로 인간의 결함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그 한 마디로군.



고릴라 : 결국 할 수 있는 일이.아무것도 없는 이야기라는 거야
인간 : 사는 게 다 그런거 아닌가요
고릴라 : 그래서 그렇게 마약이나 술 그리고 텔레비전에 취해 멍하게 사는 거구나.
미치거나 자살하는 것도 당연해
인간 : 달리 뾰족한 수가 있나요?
고릴라 : 다른 이야기가 있고 말고



그 다른 이야기는 인간에게 근본적인 문제가 없다는 고릴라 이스마엘의 충격적인 대답이 될 것이다.

고릴라 스승 : 내일은 용기를 내서 이 경계를 넘어보자 (p127)


6장
자유낙하하는 테이커 선더볼트



5장에서 예고된 대로 인간이 앞으로 배워야 할 새로운 이야기.
그 이야기 안에선 인간의 약점이란 없다.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법도 명확할 것이다.
이스마엘은 이 얘기를 제자에게 전해주려니 설레여 미치겠는데 제자는 아직 뜨뜻 미지근하다 ㅎ


그래서 태초이래 인간이 꾸준히 도전해온 비행도전 이야기.
공기역학 등 최첨단 과학 지식이 없어 무무하게 자유낙하에만 의지해온 무수한 시행착오의 과정.
그리고 결론은 인간은 이런 일을 늘 반복하는 습성이 있다는 씁쓸하고도 충격적인 결론

그러니까 이스마엘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 하기 이전에 인간이란 테이커적 습성부터 짚어준다.

신들의 세 가지 장난 (p141)
1) 신들은 테
이커들이 생각하는 것처럼이 세상을 우주의 중심에 두지 않았어
2) 신들은 인간을 독립적이고 특별한 존재로 창조하지 않았어
.진드기나 간디스토마와 다를바 없이 아무데나 있는 점액속에서 진화되도록 만들었지 뭐야
3) 모든 생명체의 법칙에서 인간도 예위가 아니다

자유낙하를 추구한 원시 부족

마야족, 호호캄족,아나사지 족, 호프웰 문화의 부족

● 그렇다면 당신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서 좀더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생명을 지배하는 법칙들이 관련을 갖게 될 수도 있겠군.(관심을 갖게 되겠군.p138)

● 만일 생존자들이 있다면 이 모든 과정을 다시 처음부터똑같이 반복할 거라는 거죠(p152)


7장
생명의 법칙



희한한 행성.
지구와 똑같이 모든 인간종이 서로간에 화평을 누리고 평화롭다.
단지 서로는 서로의 먹이로 예정된 삶을 산다는 것이 이 행성의 방문자를 경악하게 할 뿐.

이는 이스마엘이 자신의 새로운 이야기를 위해 제시한 가상의 행성이다.
마치 지구 생태계 내 생물간 먹이사슬을 은유한 것같다.
어찌되었건 그들 세계 안에선 평화의 규칙이다.
당장에 이 세계의 사자도 가젤 한 마리 잡아먹고 나면 더는 다른 가젤 건드리지않고 남은 가젤 무리들은 안전해질테니까.

고릴라 이스마엘 스승은 바로 이런 행성의 사례를 통해 우리 지구가 1만년 인간의 존재이후 왜 오늘날 이지경으로 망가졌는지를 탐구하라고 주문한다.
이 희한한 상호 식인 행성의 유지원칙을 파악함으로써.

여기서 주인공의 자신의 심경변화를 깨닫는다.
처음에 얼토당토 안하고 세계구원을 위한 스승이란 존재 자체를 부정하던 주인공이다.
그는 이스마엘을 만나오면서 진짜 스승을 간절히 기다려왔고 이스마엘이야말로 자신이 찾던 그 스승임을 깨달았다는 것

이 이야기의 끝엔 뭐가 있을까?
「어린왕자」 같은 비극일 것 같은 예감.......


8장
제한없는 성장


8장은 양이 많다.
5장에서 7장까지 맥락을 짐작할 수 없게 화두처럼 던져진 질문들에 대해 이제 대답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떡.밥.회수.

-5장 . 인간(테이커 인간)은 존재 자체가 세상을 망치게 되어있다.
문제는 인간은 자신이 살아가야 할 방식을 알수 없는 존재다
때문에 인간이 이 망가진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고릴라 스승은 그러나 이야기가 바뀌면 가능하다고 했다.인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6장 .인간은 지금껏 살아온 토대의 이야기(=> 어머니 문화) 안에선 중력을 거스르는 비행에 무한 도전해왔듯 인간의 생명의 법칙을 어기는 일을 계속해왔다.

-7장. 생명체의 생태계 규칙을 인간종에게만 따로 적용해보기


8장은 이 과정을 거쳐온 독자가 앞서 메타포처럼 제기된 선더볼트 ,희한한 행성 등의 의미를 본격 거두며 이 책의 핵심주제로 강력하게이끌고 있다.

1. 테이커들만의 생존 법칙

1) 테이커들은 경쟁자들을 몰살시킨다.
-야생 짐승들은 전쟁을 위한 전쟁을 하지 않는다.
2) 테이커들은 경쟁자들 먹이를 조직적으로 파괴한다.
3) 테이커들은 자신의 먹이감에 경쟁자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 야생에선 경쟁은 할 수 있지만 전쟁을 벌이지는 않아 .(p 173)

2. 테이커 생존법칙의 결과
- 종의 수의 빈약화
" 자연그대로의 공동체는 수백만의 종들로 이뤄져있지만 테이커들 방식대로는 수십수백개의 종으로만 이러워졌을 것 같아요 "(p 174)
- 수백 혹은 수천 종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는 생존가 survival value가 거의 없지 (p175)

3. 테이커 생존법칙으로부터 인간종만 열외시키면
-> 인간종 이하 2단계, 3단계 생명체의 멸종
-> 농업에 적용 : 경쟁자 접근금지 원칙에 의거 비식용 식물의 멸종

4. 농업과 정착의 관계
-정착은 생존방식의 하나일 뿐
- 경쟁법칙을 위배한 것이 아니라 경쟁법칙에 지배를 받는 상태

5. 테이커 생존법칙과 기아

테이커 생존법칙은 생태계의 자연법칙과 위배된다.
고로 인간은 홀로 강력한 종이 되어 모든 경쟁자를 물리쳐오며 성장(증식)해왔다 .
자연스레 인간의 먹잇감(식량) 문제가 대두된다.
기존의 테이커문화(어머니 문화)에서는 인구조절을 통해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식량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인구도 계속 늘어났다.

" 당신들 어머니 문화에선 급격한 인구 증가에 대해 인구 억제 정책을 답으로 내놓지만 , 기근에 대해 마하면 식량 생산 증가를 답으로 내놓지.
실제 식량 생산은 해마다 증가하는 한편 세계적인 인구 억제정책은 한 번도 발휘된 적 없어."(p 185)

● 인류 특유의 이해할 수 없는 사악함 때문이 아니야. (p 183)
● 어떤 종이든 세계를 파괴할 만큼 강한 종이라면 어떤 종이든 똑같이 세계(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다. (p 183)

6. 인류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이야기
-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기존의 어머니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 인간이 유일한 강자라는 논리로는 인간은 세상에 사악함만 행할 뿐이다.
- 인간이 테이커의 방식을 버리고 리버의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
-공기역학을 거부하고 자유낙하를 추구하면 추락만 있듯
생존을 위한 리버의 법칙을 어기고 테이커의 법칙만 고집하면 자멸만 있을 뿐

● 그들이 받아들이든 말든 법칙과는 상관없어.
그건 절벽끝에서 떨어지면서 자기는 중력의 작용 따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과 다를 게 없지.
테이커들은 그런 식으로 자멸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 , 그렇게 그들이 사라지고 나면 마침내 공동체의 안정이 회족되어 당신들이 입힌 피해도 복구되기 시작할 거야 (p 197)

● 당신들 테이커들은 인간의 특별함에 대해 광적일 만큼 끈질기게 집착해.
아리안족의 우얼함에 대한 신화로 히틀러가 유럽을 마음대로 주무른 걸 정당화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ㄴ의 우월함에 대한 이 신화는 인간이 세계를 마음대로 주믈는 걸 정당화하하고 있어. (p 199)

● 당신들 테이커가 생존하려면 어머니 문화에 더이상 귀기울이지 않으면 돼.
당신들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면 어머니 문화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니까 (p 196)



9장 카인과 아벨

 

비옥한 초승달 지대서 농업혁명을 일으켰다는 카인의 후예들 곧 테이커의 선조


창세기 선악과 스토리의 비밀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이나 많이 알고 또 궁금하는 이야기
첫째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 따먹은 게 원죄가 되어 인류 전체가 고통받을 만큼 큰 죄인가?
둘째 카인의 수확제물은 받지않고 아벨의 새끼양 제물만 받으신 하나님은 육식을 선호하나?

뭐 그런 호기심 어린 질문들.
이스마엘이 여기에 아주 명쾌한 해답을 준다.
물론 나는 빙긋 웃었지만 ...

아담은 테이커의 조상일 뿐 오늘날 이스라엘 민족의 원류 셈족의 조상은 아니다?

리버들은 태초부터 리버였고 아벨이야 말로 리버의 조상이다.

아담과 카인 이후 테이커는 농업을 일으켜왔고
리버의 후예 셈족은 목축업을 했다
하나님은 그러니까 리버의 목축업을 택한 것이다

아담과 카인의 농업은 하나님의 벌일 뿐이다.
그러나 카인의 후예 테이커들은 상관없다.
이미 선악과를 따먹고 선악을 아는 지식을 획득했으니까.
그 선악을 아는 지식으로 농업혁명을 일으킬거고
자식도 많이 낳아 기를 거다
인구 폭증과 경작지 부족은 걱정없다.
남의 (리버들의) 땅을 뺏으면 되니까.

뭐 대충 이런 이야기다 .
기발하다.
창세기 에피소드로 농업혁명의 가치를 새롭게 보도록 유도한 거다.
나는 그래서 이 황당한 창세기 해석에 불쾌하기보다 농업 다시보기를 제안한 의도를 높이 사고 싶다.

농업에 대하여

「녹색세계사」와「사피엔스」 이 위대한 ' 빅히스토리'책을 통해 농업에 대한 기존의 관념이 바뀌게 되었다.
흔히들 수렵채집인의 생활이 빈약하였으리라는 건 오해였다고.
충분히 풍족하게 인류를 거둬먹일 있는 산업방식의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농업은 굳이 선택받을 만한 산업이 아니었음에도 인류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을 이루도록 선택되어 발달했다는 것이 역사의 수수깨끼라고나 할까.「총.균.쇠」도 있다.
여기선 목축업과 농업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가르고 있다.
어찌되었건 앞선 책들과 마찬가지로 목축업에 비해 농업은 인간이 주요 산업으로 선택했다는 게 의아하다는 논조는 똑같다.

고릴라 이스마엘은 그런 농업의 가치를 아주 단순하게 정리했다.

"
이 사람들은 왜 이런 고된 생활방식을 택했을까?
이런 벌을 받을 정도면 얼마나 끔찍한 짓을 저지른 걸까?(p243)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의 후손들은 이제 자기가 하는 모든 행위가 옳다는 아집에 사로잡힌다.
그래서 농업이 고된 수고와 경작지 황페화 , 인구밀집의 폐해를 낳더라고 돌이킬 능력이 없다.
" 이 세상에서 우리 마음대로 생명을 할당하는 건 당연히 우리 권리야.
우리가 좋다면 열다섯까지 낳을 수 있어.
까짓, 우림 지역을 더 경작하면 되는 거지.
그러느라 다른 종이 멸종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p248)


그러고보니 인류탄생이후 (아담창조) 300만년간 인류는 수렵채집인으로
살아왔다는 거다 ㅋ
에덴 동산에서 ㅋ

선악과, 카인과 아벨에 관한 TMI

1.선악과는 사과가 아니다 제발!
2.선악과 따먹은 건 과일 하나 따먹은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3.선악과를 따먹은 불순종은 교만의 문제이다.
4.또한 교만은 선악과의 결과이다.
5.하나님은 인간이 선악을 판결하길 원하지 않으셨다.
6.하나님은 인간이 위로 하나님과 옆으로 동료 인류를 그저 사랑하길 원하셨다.
' 원수를 사랑하라'
7.농업은 하나님의 저주가 아니다.
8.하나님은 육식을 선호하는 것도 아니다.
9.아벨의 새끼양제사를 받은 건 나중에 예수가 십자가에서 흘리는 피를 예표하기 위한 (상징같은 ) 사건일 뿐.
10.어찌되었건 농사지어서 수확하는 건 자긍심과 자만심을 가져올 수 있다.
- 인간은 자기행위를 항상 대단하고 긍정적으로 확대해석하거든.


농업과 인류역사

결국 고릴라 이스마엘도 인류역사를 새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려 할때 농업이야기를 짚고 넘어가야만 했다는 거다.
농업을 다시 봐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농업은 인구폭발의 가장 최초의 이유이다.
둘째 농업이 야기한 환경파괴와 종의 멸종
물론 「녹색세계사」 에선 수렵채집인들도 특정 곤충을 멸종시킨 사례를 보여주었다.
어느시대나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라니깐.
세째 그러니까 다른 삶의 방식도 있음을 인정하자는 것.
농업을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바른 농업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소리다.

● 아담이 신들의 지식을 획득한 게 문제가 아니라 신들의 지식을 획득했다고 믿는 게 문제야.
선악과를 먹었으니 나도 신들만큼 세상을 다스리는 법을 알고 있어
이제 내가 마음 먹은대로 할 수 있을거야.(p221)

● 얼굴색 하얀 인종과 상종해봤자 득 될 게 없다는 건 전 세계 사람들이 절절히 경험한 일인걸요.( p211.주인공은 백인이다 ㅎ)


10장 대릴 힉스 카니발



지난 9장에서 빅히스토리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농업혁명에 대해 생태스승 고릴라 이스마엘의 신박한 성경해설을 들었다.
그에 따르면 농업은 하나님의 저주다.
인류는 농업을 통해 지구생태계를 망쳐왔다.

너무도 쇼킹한 이야기를 들었고 이제 다음 진도 나가기 바쁜 와중에 주인공의 신변에 여러가지 번거로운 일들이 생겼다.
그탓에 이스마엘과의 수업이 자꾸 지체되었는데 오랜만에 이스마엘을 찾아갔더니 그는 사라지고 없다.

여기저기 수소문끝에 대릴 힉스 카니발이란 유랑 서커스단에서 이스마엘과 재회한다.
거기서도 이어지는 이스마엘 강의

-탄생 이래 리버 인류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문화를 도처에서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테이커는 리버들을 학살해오면서 리버문화가 보존해온 각각의 지혜마저 사장시켜왔다.

그리고 차가운 서커스단 우리 안에서의 이스마엘과의 대화가 끝이 난다

● 대체로 우리(테이커) 는 새로운 사람들이에요.
모든 세대가 새로운 세대가 되고, 세대가 거듭될수록 이전 세대보다 점점 더 철저하게 과거와 단절되는 거지요.(p274)


11장 자, 단추를 누르겠어?


다음날 강의의 주제는 테이커들이 왜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버리지 못하는가?

그래서 제시된 두 가지 방법

첫번째는 오늘날 테이커의 후예로써 회복할 가망이 없는 애딸린 노숙자에게 리버 시대로 갈 수있는 마법상자가 주어진다면 그 버튼은 과연 누르겠는가 하는 질문.

두번째는 이스마엘과 주인공이 각자 리버와 테이커 역할을 맡아 테이커가 리버에게 리버의 삶을 포기하고 테이커가 되라고 설득하는 상황극.


결론은 나왔다.
아니 주인공은 이스마엘이 하고자 하는 가르침의 요지를 깨달았다.

"이제 당신들을 위해 새로운 이름을 지어야겠는걸. 테이커들은 선악을 아는 사람들로, 리버들은 ...."
" 리버들은 신들의 지배에 의지해 사는 사람들로."

이 결론에 이르기까지 테이커가 강박적으로 이스마엘 리버에게 강요한 삶의 방식이 있다.
이게 확 내 무릎을 치게한다.

통제.
테이커 인간은 통제 본능이 있다.
내 경험에 따르면 이거 정말 맞는 말같다.
어렸을 땐 난 뭐든 통제해야 직성이 풀렸다.
잘 하지도 못하면서 삶은 통제되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루24시간, 재정, 미래 계획 등등등

그렇게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게으른 거라고, 무지한 거라고 경멸했었다.
지금은 달라졌다.
예수님 만난 이후로.
나는 나의 삶이 있는 거고
내 약점과 내 고집과 내 취향과 내 의지를 안다.
그게 쫌 많이 , 것두 아주 많이 하나님 기뻐하시질 않는 모습들이라 문제지만서도.
그래도 내모습 이대로
저들도 저모습 저대로 그런 신조가 좀 생겼다.
그건 그거고 위정자들 간악한 거 비판하는 건 별개다 .
3•1만세운동의 정신으로 정권타도의 촛불을 들 것이다

참.
이스마엘이 나에게 물어온다면 나는 지금은
Yes Yes yeah yeah 그럴거다.
물론 노후에 몰아볼라고 모아둔 1박2일이랑 남자의 자격이랑 푸른 안개랑 추노랑 시티홀이랑 부활 등등 드라마는 아쉽겠지만 ㅋ


마셜 살린스
「석기시대경제학」이스마엘이 신석기시대 리버들의 삶의 모습을 증거한 책이라고.(p299) "(수렵채집사회는) 본래 풍요로운 사회로 묘사했어.



12장 나를 위한 프로그램


주인공은 이스마엘을 구하고 싶어한다.
그러자니 카니발의 이스마엘 새 주인이 요구하는 액수를 댈 능력이 안된다.
12장에서 드디어 이스마엘은 주인공에게 이제 그만 하산하라고 말한다.

"내 말은 내가 준비한 내용을 모두 마쳤다는 의미야.스승으로서 더이상 가르칠 내용이 없어.날 이제 친구로 여겨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p345)

그러나 이 관계의 전환이 기쁜 것보다 고릴라 이스마엘의 운명이 걱정되는 12장이다.
마지막까지 이제 딱 한 장 남았다.

1.이야기의 전제
" 테이커는 세상이 인간에게 속한다."-> 터이커이야기
" 인간은 세상에 속한다"-> 리버 이야기

2.비전
" 사람들에게는 야단맞거나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파멸에 대한 비전 이상의 비전.
세상에 대한 비전, 자신을 고무시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비전이 필요해."(p330)

- 소련과 동유럽의 사회주의정권 해체

" 이 나라 국민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이 가능하단 사실에 고무되자 마르크스주의는 하룻밤 사이에 해체되고 말았지."(p336)

3.프로그램

"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내가 가르쳤던 내용을 백 명에게 가르치고 그들 각자가 또 백명에게 가르치도록 격려하는 거야."(p338)

● 사람들의 정신을 변화시켜야 해.(p338)

" 당신 (테이커들은) 창조적인 사람들이잖아. 그 점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아닌가?(p340)




이스마엘이 언급한 책(p335) 5,6000 년전 경 유럽 일대의 리버식 농경사회를 탐구한 책.


ps .도널드 트럼프가 나온다.
이 책이 2013년에 쓰인거니까 미 대선후보로서의 인지도가 아니라 우리나라 정주영이나 이건희처럼 대표적 부자의 이름으로 언급되었을 게다.

도널드 트람프를 만난 김에 이 책 초반에서 한국이 언급되었다는 기억이 났는데 암만 찾아봐도 없다 .
다른 책이었나보다.
한국 얘기는 이제 극동의 선진국으로서 수시로 언급되는 걸 보게 된다



13장 반대쪽 메세지


"이스마엘이 죽었습니다."(p354)


전재산을 털어 고릴라를 빼내오려던 주인공의 계획은 수포로 끝난다.
남겨진 고릴라 우리에서 이스마엘의 흔적을 수거해온 주인공.
그 중에 이스마엘이 벽에 붙여온 포스터의 이면에서 새로운 메세지를 발견한다.


인간이 사라지면 고릴라에게 희망이 있을까?(p355)

고릴라가 사라지면 인간에게 희망이 있을까?
(p355)

고릴라 이스마엘이 사라지면 주인공에게 무슨 희망이 있을까?



 


작가       Daniel Quinn
국가       미국
장르      철학 소설 , 비밀 역사 , 마술적 사실주의
발행자  Bantam/Turner 도서
발행일   1992년
후속   Story of B (1996)
스핀오프 My Ishmael
수상      터너 투모로우 펠로우쉽상 수상
영향        펄 잼, 라이즈 어게인스트,치카노 배트맨, 애니멀스 애스 리더스의 앨범에 책 언급

이상 위키피디아


「어린왕자」가 생각났다.
어린 왕자도 주인공하고 대화할 때 많이도 답답해했다.
그만큼 어린왕자와 주인공의 세계는 말그대로 차원이 달라서 어린왕자의 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주인공.

대화법으로 주인공을 가르치는 면에선 소크라테스의 대화를 생각나게도 했지만 스타일은 달랐다.
주인공은 많이도 스승 이스마엘을 속터지게 했다.
도무지 생각이란 걸 못해내고 얼핏 무성의해보이기 까지 했으니까.
그만큼 이스마엘이 던져주는 질문이 그간의 교육과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고 넘고 하는 질문들이었던 가다.

어린왕자도 떠났다.
어린왕자는 저멀리 제 고향 별에 갔으리라고 해피엔딩을 기대해보기라도 하겠는데
주인공은 시 동물사체처리소까지 다녀왔다.
13장이 너무 짧아서 나도 이스마엘의 죽음을 아파할 겨를도 없다 .
하지만 여운이 엄청 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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