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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살리는 환경책 048. 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 데이비드 스즈키, 오이와 게이보. 나무와 숲. 2004 본문

책/다음을 살리는 환경책 145(환경정의)

다음을 살리는 환경책 048. 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 데이비드 스즈키, 오이와 게이보. 나무와 숲. 2004

혜성처럼 2021. 12. 25. 17:31

 

 

따뜻한 미래를 꿈꾸는 이들의 낮은 목소리 

『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 』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스즈키와 뛰어난 인류학자 오이와 게이보가 전하는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일본

 

책 표지의 카피다. 

이 책을 설명하고 규정하는 아주 적확한 묘사다. 

 

 

 

데이비드 스즈키는 3세대 일본계 캐나다인. 

오이와 게이보는 데이비드 스즈키와 같은 기준으로 말하면 2세대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오이와 게이보의 혈통과 족보는 복잡하다. 

일본인으로 알았더니 다 커서 아버지가 한국인인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 둘은 사는 곳과 나이 면에서 더 큰 격차를 갖고 있는데 이 둘을 묶어준 끈은 세 가지다. 

하나는 환경운동이요 또 하나는 자신의 혈통과 인종으로 겪은 차별의 경험. 

세 번째는 이 둘을 뚫고나갈 화두라는 면에서는 어쩌면 앞의 둘을 모두 포괄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사상이 그것이다. 

 

1992년 콜럼버스 신세계 도착 500주년 기념 도쿄 메이지 가쿠인 대학 모임. 

책의 저자 데이비드 스즈키와 오이와 게이보가 처음 만난 자리다. 

오이와 게이보이가 이 모임을 주관했고 케나다의 데이비드 스즈키도 일본으로 불러들인 것인데 

오이와 게이보는 더 나아가 일본내 다양한 풀뿌리 민주주의 목소리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동행하지 않겠는고 데이비드 스즈키에게 제안을 한다. 

 

이 책은 그렇게 데이비드 스즈키와 오이와 게이보가 책의 카피에서 말한 일본내 낮은 목소리들을 모은 보고서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전쟁과 평화

책 전체의 내용이 다 그렇다. 

우린 이 책에서 일본이란 나라가 보여주는 놀라운 이중성을 목격하게 된다. 

특히 1부가 충격적인 것은 일본이란 나라의 역사 자체가 가진 딜레마다. 

얼핏 지나가듯 대충은 들어왔었는데 일본 메이지 유신 본토에 강제 복속된 유구국( 류쿠, 오늘날 오키나와)의 역사다. 

일본 제국주의는 당시 병합한 우리 조선 학도들에게도 그리했듯히 

오키나와를 미국의 오키나와 점령전쟁당시 총알받이로 세워놓고는 여전히 그 존재를 부정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일본 내부에 또하나의 식민지를 갖고 있다는 상황을 보게 된것이다. 

일본입장에선 오키나와 주민들이 이런 역사의식을 갖고 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발작을 할것이다. 

 

2부. 일본의 또 다른 얼굴

이것도 앞서 오키나와와 같은 문제이면서도 보다 다양한 일본내 소수인종들의 문제를 조망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그저 인종간 차이이면 또 그러려니 하겠는데 

엄연히 자기네 똑같은 일본인들에 대해서도 조직적 역사적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일본사회. 

부라코, 아메리카 미오, 니케이. 

유전적으로 엄연한 일본인임에도  일본땅에서 소외되고 차별과 혐오 등의 대상이 된 그룹들이다. 

이런 속에서 한국인 (혹은 조선인)들의 대우는 오죽하겠는가

재일 한국인도 그래서 여전히 일본국적이 없다고 한다. 

 

3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언제 들었던 기억인지는 가물가물하다. 

대학시절에였나? 서른 무렵에였나?

일본이란 나라가 정치는 후진적이어도 시민운동이 발달해 있다더라. 

한국이 모범으로 삼아야 할 영역이라더라. 

 

앞서 2부까지는 처참한 차별과 이에 맞서는 인간의 숭고한 모습을 보았다면 

3부는 분위기가 한결 희망적이다. 

「녹색민주주의」「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 장들을 통해 

일본 내 풀뿌리민주주의 세력의 작은 승리와 역동성을 보게 된다. 

과연 일본의 희망은 이들 낮은 자들의 목소리에 있었다. 

 

책의 모든 구성은 아주 단순하다. 

그냥 데이비드 스즈키와 오이와 게이보가 현지 안내인과 통역인등의 조력자들과 함께 해당 그룹의 사람들을 

찾아가 만난다. 

그리고 그들의 이력 곧 개인의 삶을 듣는다. 

가령 오키나와의 간디라는 사람을 만난다. 

그가 언제 어디서 출생해서 지나온 삶의 여정이 어떠했는지 들려주는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들 속에는 주인공의 현재 삶과 인식, 가치관, 감정들까지 고스란히 함께 전해진다. 

이야기를 듣는 두 탐문객은 그러면 거기에 공감한다. 

그리고 또한 사람과 만나 함께 그지역의 맛과 경치를 함께 누리고 경험한다. 

그걸 또 기록한다. 

 

중요한 건 저자이자 관찰자인 데이비드 스즈키와 오이와 게이보도 자신이 만나는 

이 일본내 풀뿌리 운동의 당사자들과 똑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

그저 한쪽은 주제의 당사자이자 사연의 전달자이고 다른 한쪽은 그저 듣는 사람이나 관찰자만 되는 것이 아니다. 

양 자가 동일한 감정과 경험을 가졌기에 소통과 공유의 깊이가 달랐다는 것. 

심지어 데이비드 스즈키와 오이와 게이보도 자신들의 경험을 이 탐문 대상에게 

함께 전하기도 하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이 더 특별하고 진실되게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정말로 이 책은 위대하다. 

첫째는 1992년에  두 환경운동가가 만난 일본내 소수지만 강력한 진실의 목소리들은 모두 엄존하는

일본이란 나라의 실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일본내 어느 주력 언론도 자국의 이런 실상에 대해 이정도로 심도있고 체계적인

리포트를 쓰지 않았을 걸. 

 

둘째는 결국엔 사람의 이야기. 

당장에 두 저자 데이비드 스즈키와 오이와 게이보도 일본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인종차별과 편견의 희생자였다. 

데이비드 스즈키는 당시 캐나다의 일본계의 3세였는데 일본와 미국의 교전이 본격화 되자

적국세력으로 간주되어 격리생활을 했더라고 한다. 

전쟁과 그로인한 인종차별의 비극을 전쟁과 멀리 떨어진 캐나다에서까지 겪었던 셈이다. 

그들이 본격적으로 처음 만난 사람이 마루키 이리와 마루키 도시 부부. 

이들로부터 시작해 이후 많은 사람을 만나며 한 명 한 명의 삶이 그대로 대하드라마요, 충격 르포요 인간극장인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일본내 사회문제보고서가 아니라 일본내 다양한 진짜 일본인 그리고 진짜 인간의 보고서다. 

 

책 마지막에 오이와 게이보의 에필로그 글은 이 감동과 책의 메세지를 더욱 분명하게 한다. 

데이비드 스즈키와 오이와 게이보는 이렇듯 2년여의 시간동안 일본 전역을 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니는동안

두 공저가들끼리도 나이와 지역을 넘어서는 우정을 쌓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들의 우정은 오이와 게이보가 한국인 아버지와의 어색한 관계를 풀어주는 중개자 역할도 하였다는 것. 

이렇듯 책을 쓴 사람이나 책의 소재가 되어준 사람이나 모두에게 

의미있는 인생의  한 점이 되었을 모든 만남과 이야기들. 

그것이 이 책 한권에 가득 채워있다. 

 

셋째 그리하여 일본과 한국 그리고 세계 모두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생생한 계시록. 

 

오랜만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내 정신과 마음이 충만해지는 이 기분을 느껴본지가. 

오래전 레이첼 카슨의 『바닷가에서』 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다.

보통 책을 통해 지적 충만감가 행동할 의욕, 그리고 열정을 얻곤 한다. 

그러나 소위 영적인 고양감을 얻을 기회는 많지 않다. 

3부 후반에 만난 사람들이 그랬다. 

그들의 혁명적이고 전위적인 삶이 지역사회에 일본 전체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실상 그들이 자신의 삶에서 얻은 보상은 오직 내적인 평화였다. 

 

3부에 이르면서 슬슬 책의 주제가 드러난다.

이는 데이비드 스즈키가 오이와 게이보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 여정을 시작한 이유와 수미쌍관한다. 

"생각은 지구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 라는 슬로건을 버리고 "생각과 행동을 모두 지역적으로 " 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던 데이비드.(p 19)

그들이 긴 여정동안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이 그러하더란다. 

' 그들은 오키나와의 외딴 섬이든, 오사카의 붐비는 동네든 특정한 장소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p 430) 

 

이 책의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된 건 2004년이다. 

거의 20년도 더 된 책이고 또 그들이 책속의 주인공들을 만나 들여다본 일본의 시기는 93년도 94년도 그 무렵이다. 

여러모로 시대에 뒤쳐진 책으로 보일 수 있지만 나는 이 책이 오늘날 2022년에 다시 인구에 회자되길 소원한다. 

 

역자 후기를 보니 이 책을 번역할 당시에도 그랬다고 하는데 오늘날 일본의 우경화는 더욱 심각하다.

일본이 코로나에 대응하고 도쿄올림픽을 치루는 과정에서 일본 정치의 후진성과 반민주성은 전세계에 생중계되다시피 하며 조롱과 비난을 샀다.

코로나 초기 일본 여객선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일본 정부는 이들의 입항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자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에 포함하지 않는 꼼수를 부렸다. 

재난 지원금과 백신 처방에 팩스와 도장의 아날로그 행정과 약사들이 발품을 팔아 백신을 각 약국에 나르는 진풍경.

그런데도 일본 자민당정부와 수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윗돌 빼어 아랫돌 괴는  조치들만 남발하고

이에 대해 극우를 포함하여 일본언론의 아무런 지적이 없다. 

거기 편승하는 일본 네티즌들의 저급한 댓글전은 또 어떻구. 

 

내가 걱정인건 이를 문제삼는 유튜버들의 논조다. 

비판해야 할 것은 일본정부와 극우세력, 그리고 그들의 주장을 공론화하는 일본 언론인데 이런 구분없이 싸잡아

일본을 비난한다. 

일본열도의 모든 인민들을 열등하게 보고 비웃는 것은 또다른 인종주의적 혐오다. 

우리 언론과 정치인들의 한심함은 또 오죽한가.

것도 주류언론과 공영방송사들이라고 하는 것들이 그러하다. 

거의 양당제와 다를 바없는 한국 정치지형속에서 2021년 야당의 모습은 참으로 끔찍했다.

그래서 이들이 한국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들 주요 언론과 정치세력이 보인 모습이라해서 한국이 다른 나라들에게 똑같은 무시와 비판을 그 이름으로 받아야 할까?

 

이 책에서 만난 풀뿌리들은 아직도 일본내에서 싸우고 버티며 작은 목소리들을 내고 있을 것이다. 

그들도 일본이다. 

결국 사람이 사는 사회는 다 똑같지 않겠는가

부당한 권력자들이 자기들에 유리한 부당한 사회와 제도를 구축하고 그 여론을 조작하는 일들. 

그러나 진실을 알고 맞서 저항하는 선각자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일본이란 사회속에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 놀랍다. 

 

다음을 살리는 환경책 이 리스트의 책들을 읽으면 이렇듯 세계 구석구석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얼마전 아룬다티 로이라는 인도 환경운동가를 만나면서 인도사회의 일단을 들여다본 것도 내 편견을 깨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오늘 일본을 보면서 역시나 나도 돌아볼 수 있었다. 

 

참 오이와 게이보는 현재 쓰지 신이치란 이름으로 더 유명해져있다. 

 

 

 

『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

 

추천의 글

 

이 책은 일반적으로 획일화를 강요하는 일본 사회에서 남과 같지 않기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소수 집단의 애환을 새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 외부인들에게는 물론, 심지어 일본인들에게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일본 사회의 그늘진 모습을 고발하는 책이라 할 수 도 있다. (p 8)

 

서문

 

●  20세기 새물학의 가장 놀라운 교훈은 유전적, 종적 문화적 다양성이 장기적인 복원력과 생존역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발견이었다. (p 19)

 

 

1부

전쟁과 평화

 

1장
전쟁이 남긴것

 

 

1. 마루키 이리, 마루키 도시

 원폭 피해자들과 이후 전쟁의 모든 피해자( 미국인, 일본인, 한국인, 오키나와인)을 그리는 화가. 

 

 

● 마루키 부부는 예술가의 책무란 인간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지나간 고통의 고량 역할을 하여 남들이, 특히 젊은이이 그러한 참사를 알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 (p 31)

 

2. 치바나 쇼이치 

 오키나와내 '반일'운동가

 

● 지구는 둥급니다.

이러니 어디에 살든 중심이 있게 마렵니지요. 

히로시마에 살든 요미탄에 살든 우리는 저마다 세상의 중심에 있는 겁니다. (p45)

 

2장
망각의 늪에서 건져올린 과거

 

3. 혼다 가쓰이치

 반체제 언론인 :중일전쟁당시 일본의 난징대학살 국내 보도.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동아시아 행적과 전범행위 보도

● " 일본은 무책임하다. 

     문제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참된 사과는 오늘날 군국주의의 부활을 막는 것이다. (p 65)

 

●  "( 근원적으로 파괴되고 있는 일본의 환경.) 

       하지만 현재는 미래보다 낫다. "(p 68)

 

●  " 일본은 세계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빈곤한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다. "(p 70)

●  " 우리에겐 제도권을 전복시키는 혁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풀뿌리에서 나와야 합니다. "(p 74)

 

4. 쓰루미 슈운스케 (교토)

반전 운동가, 지식인, 저항가. 

일본내 베트남 반전 시위 주도

 

5. 이시 히로시 

 환경운동 전문 언론인, 일본내 군국주의 문화 비판

 

●  그러나 쓰루미나 혼다 같은 사상가들이 지적하듯, 

일본은 과거사를 제대로 보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 결코 동등한 일원이 될 수 없다. (p 81)

 

3장
오키나와의 간디

 

6. 아하곤 쇼코 (오키나와 , 나하)

 농부이자 평화운동가

 오키나와내 농지 미군점령에 항의. 

 

● 아하곤의 철학이 지닌 중요한 특징은 , 

양쪽을 모두 이롭게 하는 비포력과 대화에 대한 신뢰다. 

체면을 차리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나라에서는 

이렇게 양쪽을 모두 인정하는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상대방과의 싸움을 피할 도리가 없다. (p 101)

 

● 아하곤이 말했듯이 사탄을 파멸시킨다거나 

모든 사람을 천사처럼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기적인 인간의 충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우리는 가족이나 전통 사회에서 찾을 수 있는,

보다 차원 높은 자아를 차조할 필요가 있다. (p 103)

 

 

 2부

일본의 또 다른 얼굴

 

4장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기

 

● 흔히 세계관이라 부르는 지식의 총체는 한 민족의 지식과 관찰과 역사와 성찰의 총합을 뜻하는 것이다. 

하나의 세계관에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p 110)

 

7. 히가 야스오

민족 유산 사진 기록가

 

● " 아이들이 태어난 뒤 , 저는 아이의 앨범을 각각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앨범은 온갖 기념으로 가득차 있지요. 

손목밴드, 젖니, 처음 그린 그림. 생리카드 같은 거들이지요. 

제게 그 앨범들은 너무나 소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걸 팔려고 한다면 시장에서 아무 값어치가 없을 겁니다. "( p128. 데이비드 스즈키)

 

●  " 섬 사람들의 땅이 그들의 앨범입니다. 동작을 하며 노래를 하는 그들은 자기네 앨범을 뒤적이고 있는 겁니다. 

"(p 128. 히가 야스오)

 

● "땅이 우리의 어머니라는 말은 감상적인 상투어 이상의 것이다. 

리는 땅에 의해 만들어진다.

리가 개발하는 환경의 특성은 우리의 생물학적, 정신적 존재와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한다.

따라서 이기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할지언정

우리는 자연의 다양성과 조화를 유지해야 한다. " ( 르네 뒤보. p 131)

 

8. 이시가키 아키코, 이시가키 긴세이 (이리오모테)

 전통천 공예 미술가

 

● "우리가 문화를 보호하는 일을 하는 것은 문화가 자연과 우리의 살림을 보호하는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문화가 사라져버리면 모든 것이 다 함께 사라집니다. (p 134)

 

5장 
원주민은 살아 있다

 

9. 쓰로마키 히로시 ( 훗카이도) 

  훗카이도 원주민 보호 운동 역사 교사

 

10. 기타카와 아이코 ( 훗카이도)

 일본 원주민인 마지막 울타 사람

 

●  " 일본인들의 태도는 문제를 없애 버리거나 문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인 듯합니다. " (p 143)

 

11. 가이자와 고이치, 가야노 시게루 ( 훗카이도)

 니부타니의 아이누 원주민 

 

12. 다키구치 집안 사람들 ( 훗카이도 아칸)

 나무와 대화하는 조각가

 

13. 치쿱 미에코 ( 훗카이도 네무로 )

 -자수 공예가, 인권운동가

 

● "인종주의와 압제에 대한 이해없이 (여성끼리의 ) 연대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공허한 일인가요"(p 180)

 

6장
피는 나누었어도 미래는 다르다

 

● 유전적으로 순수한 일본인이라 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그 사람 역시 일본에서 적의와 편견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p 183)

 

14. 가네시로 루이스, 노보리카와 아야코 ( 도쿄 가와사키)

일본계 페루 니케이

 

● 남미 음식을 먹고 그들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정체성이란 것이 대체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사람들은 대체 누구였단 말인가?

그러다 우리는 서로를 번갈아보며 '우리'는 누구였나 하는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p 188)

 

15. 다바타 요시야,

 -교사, 지역의회 의원, 환경과 소수민족 관련활동

 

16. 니시하마 히사쿠즈

 -일본계 캐나다인 닛케이

 

17. 아사이와 오타,오타 기요지, 이카라 다이코 드럼 그룹 (오사카)

-부라쿠민. 다이코 드럼 그룹 조직

 

● " 우리는 진짜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드럼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실력이 딸릴 수가 있겠습니까?"(p 202)

 

● " 무언가를 나누면서 함께 사는 인간 집단에는 반드시 문화가 있게 마련이거든요. 

더욱이 차별의 고통을 겪는 집단은 그 체험에 바탕한 자체 문화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p 210)

 

18. 마쓰모토 메구미 ( 후코오카 쓰쿠시노)

- 부라쿠민 지원 운동가

 

19. 아베 다케요,  나카지마 다카코 ( 후쿠오카 쓰쿠시노)

 -후쿠오카의 부락민'

 

● " 우리는 사람을 미워하는 게 아니라 인종주의와 차별을 미워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p 223)"

 

● 아이러니 한 것은, 

핍박을 가한 자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차별의 희생자들이라는 것이다. 

보다 고귀한 의미의 인간성이나 관용이나 친절 같은 것들은 

흔히 고통의 산물인 것이다. (p 229)

 

7장
일본인의 거울 , 한국인

 

20. 이인하 ( 가와사키)

 -한국 태생 재일 한인 목사

 

21. 패기 조 ( 오사카)

-한국인 가수 겸 교사

 

22. 김신종 ( 오사카, 쓰루하시)

 -시인 겸 고등학교 교사

 

● 한국전쟁은 미국이 일본을 기지로 사용하여 북한과 싸운 전쟁이다.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은 전후 일본 경제를 엄청나게 발전시켰다. (p 259)

 

● "한인들이 일본인들에게 받은 대우를 생각하면 화가납니다만, 

인종주의자인 일본인을 보면 안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들은 제국주의 체제의 희생자이자,

증오와 무지를 부추기는 교육 젣의 희생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p 265)

 

● 차별과 박해의 희생자가 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러게 학대당하며서 살다 보면 소수자는 인간 본성에 관한 까다론운 질문을 할 기회를 얻는다.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애쓰다 보면 성장을 체험할 수 있으며,

그만큼 인격적으로 성숙할 수 있게 된다. (p 266)

 

●  젊은 일본 여성들이 (재일) 한국인 청년들을 좋아하는 것은 일본 처년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자질과 목적 의식을 찾아 볼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차별 때문에 고통을 겪으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모습에서 내면적 성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p 266)

 

●  재일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차이점과 자기 뿌리에 숙고하는 만큼 일본인들의 스스로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거울 역할 을 그들은 하고 있다. (p 267)

 

8장
전통과 문화의 뿌리를 지키는 여성들

 

 23. 호리코시 유미 (오사카)

- 지역활동가

 

●  여성들은 성장합니다. 

하지만 남성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 결과 서로가 서로를 모릅니다. 

건강한 관계는 아주 드뭅니다. (p 284)

 

● "근대의 물질문명과 그 모든 소비주의적 상품들을 보십시오. 

그것들은 제가 남성적이라고 부르는 것ㅇ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명예에 대한 탐욕, 소유욕구 같은 것이지요. "(p 285)

 

8. 이시가키 아키코

 

● "요즘 사람들은 생산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소비가 전부지요. "(p 291)

 

3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9장
오염된 산과 강과 바다

24. 후카와 사토루 , 아키야마 다이치, 사카하라 다쓰오 ( 도쿄)

-다나카 쇼죠 대학 운영

 

●  "국민을 죽이는 것은 국가를 죽이는 짓입니다. 

마을을 파괴하는 것은 나라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p 309)

 

25. 우이 준 , 노리코 ( 오키나와)

-칫쇼의 미나마타 폭로

 

26. 오가타 미사토 (미나마타)

-칫쇼 앞 1인시위

 

10장
녹색 민주주의

 

27. 도미노 가이치로 ( 즈시 )

- 녹색 민주주의 정치인 , 전 즈시 시장

 

● 즈시 시민들은 전 지구적으로 사고하기 시작했고,

전능한 중앙정부에 대한 태도를 달리했으며,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을 거두어들이고,

진정한 민주주의는 구너리가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즈시의 각성은 일본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다. (p 354)

 

28. 야마자토 세츠코 ( 오키나와 이시가키)


● 전세계 곳곳에서 독자적이고 자생적으로 생겨난 풀뿌리 운동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놀가운 것이 많다. 

댐이든 오염이든 도로 건설이든 살충제 살포든, 

한 문제를 붙잡고 늘어질 정도로 고심하는 한 명은 필요하다. (p 366)

 

● 그러면 곧 우려하는 사람들이 적으나마 ㅇ모여서 자체적으로 사실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이때 뇌물이나 위협에 맞닥뜨리게 된다. 

 지지를 받기 시작하면 시위 등의 방법을 통해 알리게 된다.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압력을 가한다. 

새로운 집단들이 가세하여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메세지에 대한 편견들을 부숴준다. 

이 모든 것들은 미래의 역사가들이 전 지구적 대중운동의 출발로 인식하게 될 일의 일부다 . (p 366)

 

● 환경문제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와 역사와 불가분의 것이다. (p 373)

 

11장
생명을 살리는 먹거리, 
생명을 죽이는 먹거리

 

29. 가와구치 요시카즈 (교토)

-자연농법 농민

 

● "한 미생물의 놀라운 기능 하나를 발견했다고 해서

그것을 땅에 퍼뜨리면 그 땅의 조화가 깨집니다. 

기본적으로 생명을 믿고 그 생명이 자연 

세계에서 있는 그대로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 (p 389)

 

● 과학자들은 너무 들뜬 나머지, 무지의 장막이 완전히 벗겨져서 자연의 심오한 비밀이 드러나게 되었다고 

믿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p 390)

 

● 대단한 기술을 얻기 위해 지식을 활용하다보면 이해와 통제에 대한 자만이 생기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참고로 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나 짧기 때문에 

그런 자만은 공상에 불과하다. (p 390)

 

● 자연을 존경하고 경외하며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p 396)

 

30. 오쿠라 쇼노스케 ( 가마쿠라)

-일본 전통북 '노' 연주자, 자연농법 농부

 

●  "저는 토착성을 특별한 무엇으로 보는 대신에 평범한 무엇으로 여깁니다. 

토착성은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p 406)

 

12장
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

 

31. 도리야먀 도시코 ( 도쿄 )

-전 교사, 녹색교육운동가

 

 

에필로그

 

● (우리가 만난 놀라운 사람들은 )  오키나와의 외딴 곳이든, 오사카의 붐비는 동네든

특정한 장소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들은 자연적, 문화적, 지역적 환경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즐긴다. (p 430)

 

●  억압받는 소수 그룹인 아이누, 오키나와인, 부라쿠민, 그리고 한국인은 인간성의 위기가 

물, 식물, 바다, 강 슨이 맞은 위기와 교차하는 지점에 서있다. (p 432)

 

● 오랜 세월 끝에 일본의 단일성 신화는 무너지고 있다. 

다양성은 분명코 더 나은 일본의 미래를 위한 열쇠다. (p 434)

 

 

옮긴이의 말

 

●  우리 또한 단일 민족이라는 허상, 또는 민족적 자부심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 사로잡힌 나머지

타민족이나 타국민을 그릇된 잣대로 보고 있지 않은가? (p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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