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애플TV 파친코 에피소드 1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 주연 이민진 원작) 본문
어느덧 금요일이 되었다.
다소 당황스럽다.
그 사이 맘이 변해 원작을 주문해 읽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4장 중반 읽는 중.
1. 각색
소설은 주인공 선자의 친조부모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1장은 선자의 출생, 2장에선 선자의 부모님과 자라온 하숙집 이야기.그리고 3장에서 아주 쇼킹하게 밝혀지는 선자의 임신이야기까지 막 읽었단 말이다.
첨엔 드라마와 상관없이 조금씩 읽어둬야지 했다.
근데 금요일이 다가오니까 분명 한수(이민호 분) 는 초장부터 나올테니까 한수 얘기까진 읽자고 서두르기까지 했다 ㅎ
막상 뚜껑이 열리니 드라마는 선자의 일제시대와 손자 솔로몬의 현재 시대의 병행구조로 진행되더라.
쇼와 천황 사망소식을 회사서 듣는 그 때가 1989년이다
근 80년을 왔다리 갔다리 하며 이야기가 달린다.
뭐 상관없지
No matter.(p3 in Pachinco )
소설에선 다섯줄도 안되는 문장으로 묘사된 선자네 가족간의 끈끈함 특히 부녀지간의 각별함.
드라마에서 아버지 훈이와 딸 선자의 사랑을 상징하는 두 개에 에피소드가 있다
황금빛 들판서 딸에게 건네주는 잠자리
그리고 딸이 자맥질 할동안 물밖에서 함께 숨을 참고 있는 아버지 .
아버지가 죽은 뒤 선자는 일본 순사 앞에서도 쫄지 않는 당당한 기백의 여인으로 성장한다.
바로 이 점이 선자가 운명의 남자와 만나게 해준 계기가 되는데 선자의 그런 기백을 이뤄준 사건을 소설과 다르게 설정한 것을 이제 겨우 3장까지 읽었어도 알수 있었다.
소설에선 선자가 한수를 만났던 나이쯤에나 등장하는 하숙생 3형제의 대화가 그보다 더 어린나이 열세살의 선자에게 강한 민족주의 근성을 심어준 에피소드로 활용되었다.
내가 심장이 많이 쪼달리는 성격이라 원작과는 달리 이렇게 식민지 민족주의 갈등앞에 선 선자 가족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는 일이 많이 힘들어서일까.
좀...좀 ...많이 쫄았다 ^^;;
어찌되었건 이것도 대하드라마이긴 한데
더이상 옛날스타일로는 시청자 시선을 붙잡을 수 없으리란 계산이었겠지.
고전적인 과거와 화려한 도회지의 모습이 연결고리가 되는 사건을 매개로 확확 전환되는 일사분란한 편집이 이 각색을 잘 살려낸 것 같다.
2.어데서 이런 배우들을 섭외했노!
윤여정, 이민호 배우야 말해 무엇하나!
헌데 윤여정 배우 또한 놀랍긴 하다.
손자 솔로몬이 집에 온 날 솔로몬을 반기는 그녀의 조용하지만 따뜻한 눈웃음을 통해 원작서 묘사된 선자를 연상할 수 있었다.
역시 윤여정 배우!
에피소드 1장은 첫 등장인물 양진 곧 선자의 어머니 역할을 한 배우부터 놀라운 연기력을 펼쳐보인다
그녀의 힘이 응축된 듯한 연기를 보면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유튜브 클립들로만 쬐끔 봤다.
거기 첫 시연 배우 ) 가 떠올랐다.
그 배우는 좀 오버한 느낌도 들지만 어찌됐건 화면 장악력이 있는 건 사실이다 .
그리고 어린 선자역을 맡은 아역배우.
이 배우 연기를 보면서 내내
오데서 이런 배우들을 캐스팅했노!
감탄이 나오더라는 !
또 그런 힘으로 내 선입견을 불식시킨 배우는 진하!
이민호와 함께 티져광고에 등장한 이 낯선 배우는 당연 그 낯섬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겠지만서도
그냥 오징어같아 보였단 말이다 ㅎ
그러나 승진에 또 물먹고 독기 제대로 올리는 야망의 사나이로서 진하가 보인 솔로몬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계속 보다보니 잘생긴것도 같긴 하다 ㅎ
제일로 충격을 먹인 것은 김민하 배우!
진하 배우만큼 초면인 이 배우는 그나마 드라마 트레일러로 눈에 익혀두긴 했지만서도
넘 약한 느낌이라 많이 걱정이 됐다.
근데
드디어 한수가 선자를 처음 만난 날.
멀리서 한수의 시선에 비친 선자의 전신샷에 일단 나도 같이 기대가 되었고
마지막 한수의 시선을 의식하는 선자가 고개를 들고 한수를 보는 엔딩샷에서
선자 곧 김민하 배우한테 깜짝 놀라버렸다.
소설속 선자이고 아니고를 떠나
정말 보는 사람 누구든지 한눈에 쏙 반하도록
하는 얼굴이었다.
영어로 attractive 가 잡아끌다는 뜻이라더니
그 말이 괜히 나온말이 아니었다.
나도 그렇게 한수처럼 시선이 그녀에게 고정되게 되는 것.
오데서 이런 배우 캐스팅했노!
3 .정말 기대되는 드라마.매끈하게 뽑혔다.
서두의 배경소개 자막.
1989년과 1910년을 오가는 화면교차.
그러다 본격 타이틀을 띄우기전에
드라마 인트로.
아!
흑백사진과 이후 배우들 댄스로 넘 사랑스럽게 연출되었지.
거기 깔린 음악이 꼭 Viva Las vegas 나
더스티 스프링필드 노래같은 필이~
레트로풍이라구 ㅋㅋ
OST 너모 좋아 너모 좋아!
매 금요일마다 에피 3개씩 공개하려나 ?
아직 2개 더 봐야한다.
다음회에선 한수와 선자의 관계가 급진전하리라.
소설속에서도 둘 사이를 어찌나 극적으로 셋팅했던지.
드라마로 둘 사이는 운명이라더라 충분이 설득력있게 잘옮겨놓았다고 본다.
다음 에피 얼른 보고잡은데
아놔
오늘 「가불선진국」(저자 조국) 이랑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무라카미 하루키) 가 도착했다
엄청 바쁘다 ;;;
시즌 1 에프 1 리뷰 시작.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견뎌냈다."
"여기 몇 세대를 걸쳐 견뎌낸 한 가족이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코리안 에픽.
그 감동적인 사가가...







그 시작을 이렇게 다큐멘터리같은 영상으로 열었다.
진짜 역사자료인것같다가도 저렇게 김민하 배우 얼굴을 보자니 사진속 인물들은 앞으로 드라마 속에서 계속 보게 되겠지?















아 넘나 사랑스러운 인트로!
흘러나오는 OST 도 넘 흥겨운데
거기 배우들이 드라마 모습과는 상관없이
발랄한 춤을 추다!!
여기서 나 이 드라마 파친코에 제대로 반했다 ~♥.♥

파친코
빠찡코
드라마 다 봤으니까
난 그냥 소설처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두련다.

물론 선자의 어머니가 최초 등장한 건 맞다.

가난한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나
스무살도 안 된 나이에
언청이요 다리 병신이라 서른이 다 되도록 장가를 못간 훈이네로 팔리듯이 온 결혼이지만
훈이 부모 부지런하고 양식있는 사람들이었고
훈이 역시 착하고 성실한 아들.
그렇게 세 번이나 낳았던 아들들이 돌도 안돼 내리 죽어가기만 하니
이제는 무당 굿을 해서라도 간절히 생명을 빌어보는 엄마 양진.
소설에선 두 번째 아이 잃고 점쟁이 찾아갔던 일만 잠깐 나옴

그렇게 '점지 받은 ' 아이의 무사한 출산

그 아이는 위로 오빠들과는 달리 열세살이 넘도록
무럭무럭 잘 크고 또 건강했다.
그런 딸을 향한 아버지의 무한 사랑

그런 사랑으로 배부른
딸 선자의 야무지고 사랑스런 모습

다만 어렸을때부터 고집은 있다더라 ㅎ
순사 앞이라고 고개를 숙이랬더만
그저 눈 살짝 감는 갈로 아버지 면은 세워주는 ㅎ

아마 선자는 이렇게시장바닥서
세상 상대할 내공을 길렀던가보다

선자의 고향 , 부산 영도
영도다리 세워지기 전엔 저렇게 배를 타고 들어갔었던 거군.
드라마로 또 역사를 배운다 ㅎ

어머니는 남편이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딸 너무 오냐오냐 키운다며 타박하는데

실제 후니의 부모가 후니를 그렇게 길렀고 훈이도
귀한 자식에겐 엄해야 한다는 지론을 세웠지.
그러나 여기 훈이는
세상 사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정을 아끼지 않길 고집한다.
물론 소설에서의 훈이도 참 정많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자식을 잃은 어린 아내를 위해
미역국과 떡을 꼬박 사다 먹이며 격려해주는 남편이 선자의 아버지.

선자가 물일을 배우는동안

물 밖에서 아비도 딸과 함께 숨을 참는다.
참 따뜻한 장면

술이 들어간 김에
한 지붕 아래서 한 솥밥 먹는 처지에
나라 잃은 설움 함께 나누고팠던 건데.

일본 순사들에게 붙들려갈까 겁에 질린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부모의 두려움이 딸에게도 전이 된다.
대구값 후려치는 것도 바로잡아주던 당찬 선자는
그렇게 각별했던 아저씨에게 당장 떠나라고 말한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
함께 술마시던 하숙집 동숙자 누군가가 미리 신고한 거다...

한 사람 아니 한 가족의 목숨이
왜인 순사 하나의 아량으로 보전되는 순간.
그것이 식민지 백성의 현실.

일단 이 가족은 겨우 한숨을 돌리는데

막상 무사히 떠난줄 알았는 아저씨가 끝내 붙잡혀와
뱃사공 타령을 부르며 저항하는 순간.

아저씨가 느껴온 나라 없는 백성의 울분과 한을
그제서야 선자도 공명하고 만다.
그걸 연기해내는 배우의 연기 ㄷㄷㄷ

그리고 아버지는 폐병을 앓다
선자와 어머니를 떠난다.

아버지 유언
선자 혼자서 세상 잘 살아낼것을 믿는다는
간절한 당부.
그 사랑.

저건 일본어 자막이다 ㅎ
영어, 일본어 , 한국어 순으로 자막이 나온다.

드디어 등장!!
와 !!
고한수!!
이렇게 포스있는 등장이라니 ~~~♥.♥

그런 마성의 남자의 시선을 끄는
한 조선인 처녀.

내가 봐도 다른 처자들과는 다르게 눈에 띄긴 했겄다 ㅎ
여기까진 그냥 외모로 잠깐 시선을 끌 수 있었겠지.
소설에서 선자는 pretty 보단 handsome 한 쪽이라 했다.ㅎ
어찌되었건 하도 잘 난 인물이라 소설에서도 고한수가 선자에게 꽂힌걸 시장아주머니가 먼저 알아볼 정도였다.
(딱 여기까지 읽었다 ㅎ)

드라마에선 선자와 한수간의 관계에 보다 운명적인 당위를 추가했다.
다른 시장 상인들은 일본 순사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건만
혼자 허리 펴고 고개 뻣뻣한 저 처녀.

그리고 순사들 지나가자 다시 가던길 씩씩하게 걷는 저 처자.

그 처자를 향한 눈길을 거둘 방법도 모르고
그럴 의지도 없는 남자
고한수.
저 눈빛이 과연 선자 얼굴을 뚫어버릴 것 같다니깐 ㅎ

그리고 그 레이저 같은 눈빛에 고개돌리지 않을 수없던 선자도 결국.
아!
정확한 달걀형 얼굴에
시원한 이마 , 환한 볼.
반듯한 눈썹과
사슴처럼 짙고 검은 두 눈동자.
동그란 콧등 아래 도톰하고 빨간 입술.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으리오
환상의 캐스팅이오!!

아 !!
자막에 1989 나오는구나 ㅎ
모르고 천황 죽은 해 검색해봤었다는 ㅎㅎ

지난 2년간 죽어라 일해 회사에 어마어마한 실적을 올려왔으니
오늘 43층 그 밑의 층 임원들이 분명
승진을 공표하겠지
저 기대에 찬 자신만만한 걸음
그 이름 솔로몬.
선자의 손주.

그러나 회사는 또 말같지도 않은 이유로
승진을 보류시킨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솔로몬.
거물 고객의 막힌 사업을 뚫어주고 회사로 끌어오겠다고 제안하는데.

이 때서야 드러내는 그의 본 모습 두 가지.
일본서 자랐으나 원래는 한국계요.
때문에 이 거래에 필요한 그 한국인 설득하는 일에 내가 최적임자이니
오늘 못한 승진 그 때가서 다 돌려내라는
당찬 야심가임 이 두 가지.

그렇게 승진을 위해 온 곳.
오사카.
소설 파친코의 주무대중 한곳이자
선자가 새 삶을 개척한 곳

이게 파친코 노름기계란다 ㄷ

파친코 사업장을 운영하는 솔로몬 그의 아버지.
선자의 아들은
모국어를 잊었는가보다?
배우도 아예 일본인이던걸?
암튼
일제시대 이런저런 사정으로 일본에 들어왔다
해방후 또 이런저런 (힘없는 나라) 사정으로 귀환하지 못한 재일교포들은
일본의 노골적인 차별정책을 피해
이런 사행사업으로 버텨갔다더란
민족의 가슴아픈 비화가 얼핏 기억난다.
(아 이민진 작가 강연 영상에서 들었나보다 ㅎ)

아빠와의 재회 중 TV속 유명 기업인이
솔로몬 회사 거대고객이라는데
저이에 대한 아버지의 태도가 예사롭지 않다...

오랜만에 집으로 온 손자를
반기는
조용하고도 사려깊은 할머니 선자.

근데 그 할머니가 좀 깬다 ㅋ
보통은 금이야 옥이야
내 새끼 그러면서
추억의 피아노 똥땅 거리는 소리가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간다 할법한데
"시끄럽구마!"
ㅋㅋ
양키들처검 게으르게 있지말고
와서 당장에 식사준비하는 거 도와!
할머니가 참 바른 말 똑똑 하면서
손주를 그렇게 똑똑하게 키워왔는가보다 ㅎ

그런 할머니 선자의 어린 시절 사진.
그래도 아버지와 사진은 남겼었구나 ...

이 여인은 어떤 사연을 가졌을꼬?
선자네 온 집안 식구들과 허물없는데
(같이 사는 친척인가 했다)
솔로몬과 사랑하는 사이였던
딸이 실종된 아픔을 갖고 있다고....


손주가 다시 뚱땅거리며 울리는 그 선율때문에
그 옛날 일본순사 앞에서
뱃노래를 부르며 저항하던
의로운 그 어부아저씨를 떠올리는 선자.

이 모습을 보며
이 선자를 보며
할머니라고
나이가 많다고
그 인생이 그냥 저물기만 하는
의미없는 인생으로 보이지 않았다 ㄷㄷ.
과거를 지나오라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통과해야할 세월이 여전히 있는
한 사람의 여자
하나의 인간으로 읽히는 이 순간.

솔로몬의 성이 백인 것으로 드러나며
1부 솔로몬 이야기는 여기까지.
나 깜짝 놀랐다.
솔로몬이 고한수의 손자가 아니라
한수와 헤어지고
엄마의 하숙집에 찾아온
평양 신사 그 목사님의 동생이란 말이야?
아
소설이나 드라마나
넘 감질나게 잘 빠졌다
빨리 에피2 보고 싶다
웹 스트링의 문제점이 있긴 있다 ㅎ
속도조절이 안된단 거 ㅜ
글고 OST 영상이 넘 좋아
GIF 으로라도 보존하고 싶은데
소스 영상 추출이 내 능력 밖이라
그나마 건진 사진들로 만들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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