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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장동윤 박세완 주연.KBS 월화드라마 땐뽀걸즈 통합2화 (3부~4부).2018 본문

드라마/KBS 땐뽀걸즈

김갑수 장동윤 박세완 주연.KBS 월화드라마 땐뽀걸즈 통합2화 (3부~4부).2018

혜성처럼 2022. 8. 22. 08:30


5년만에 다시 보는 땐뽀걸즈.
이 아주 가벼운 초미니(8부작) 시리즈는 그 고민과 감동으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역작이었도다!

태생이 다큐였던 리얼리티 드라마


2017년 영화같은 질감의 아주 잘 빠진 다큐하나가 대한민국을 촉촉하게 적셨다.
이승문 pd의 KBS 스페셜 땐뽀걸즈.
듬직한 선생님 이규호와 함께 조선업 도시 거제의 거친 삶에 씩씩하게 맞서며 나아가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에 힐링의 돌을 제대로 명중시킨 것이다.
이어 2018년 늦가을 이 50여분짜리 다큐 오리지날은 80여분짜리 재편집 영화와 다큐를 각색한 드라마 두 가지로 재탄생되어 나왔다.
나는 그중에 드라마하고만 인연이 닿았다.

탁월한 원작 덕에 잘 빠진 각색


거제여상 2학년 김시은.
팍팍한 고향 거제를 떠나 비상을 꿈꾸는 여상 학생이다.현실은 조선업 불황의 그늘에 신음하는 지역경제와 가정 형편에 눌려 대학진학이 수월치 않다. 그러다 교내 댄스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통해 대입 자소서를 화려하게 장식하여 대입의 꿈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주인공 김시은은 중학시절 상처로 친구, 부모, 남자친구등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댄스스포츠 동아리 안에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친구, 자신의 연약함, 성장의 의미를 깨달아 가며 치열한 성장통을 겪는다.

드라마 땐뽀걸즈는 이 주인공 김시은의 나래이션을 통해 드라마의 메세지에 대해 시청자도 함께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작가가 취한 장르는 얼핏 성장드라마의 전형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5년만에 땐뽀걸즈를 다시 보니 10대 청소년이 나오는 드라마라해서 무조건 성장드라마라는 한 장르로 제한하는 것이 참으로 부당하다!.
드라마에서 성장할 사람은 김시은 등의 어린 고등학생들 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김시은이 만나는 주변의 많은 어른들도 성장이 필요했다.어디 드라마 뿐이겠나!
어른이라고 성장이 필요없을까?
어른이라고 진정 성숙하긴 한걸까?
드라마 땐뽀걸즈는 미성숙한 어른이라는 지뢰를 곳곳에 포진시켰다 .그 지뢰가 꽈광 터질때마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울고 던지고 달음질치고 물에 뛰어든다 .그러다 곧 제자리로 돌아와 각기 제 할 일을 하며 이겨내간다.드라마 땐뽀걸즈를 보고 있으면 어른보다 낫다싶어 눈물이 난다.
시은이, 혜진이, 승찬이

성장드라마 아니구 멜로 드라마!


드라마 땐뽀걸즈는 2018년 이래 최고의 멜로드라마!
.비단 시은과 승찬의 사랑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
이 시대 사라져가는 순수 멜로드라마의 원형을 제대로 갖춘 보기드문 작품이다.
주인공 김시은은 단순한 어느 지방의 여상 학생이 아니었다 2017~18 년 당시 대한민국 조선업의 본산인 거제라는 공간성, 조선업의 불황 속에 노동자의 생존권과 지역경제가 위협받는 시간적 배경이 생생한 리얼리티를 갖추고 이 속에 발을 딛고 선 살아있는 인물이다. 물론 주인공이나 그 엄마가 해고노동자 고용보장 등의 구호를 외치지는 않는다.
주인공 김시은은 이 우울한 고향을 떠나고 싶어한다.그녀가 택한 탈출구는 대학이었다.여상에 다니면서 대학에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에서 만난 친구 권승찬. 시은과 동갑으로 어린나이에 진중한 이 로맨티시스트는 김시은의 여정에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한다.
한편 김시은과 권승찬의 애정관계는 결코 평탄치 않다 .얼피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의 수순처럼 어이없는 첫만남, 얽히고 섥히다가 감정을 깨닫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연인이 되는 그렇고 그런 과정을 밟는 두 주인공들.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은 서로의 연적이 아니다 .(물론 질투와 삼각관계도 나오긴 하다 ㅎ)
그들의 부모세대의 악연.
그러니까 2018년 대한민국 거제판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하면서도 사랑할 수 없는 남과 여의 비극에
2018년 그당시 얼마나 설레여하고 울고 웃었던지.


아.
시은이랑 승찬이의.이야기는 보고 또 봐도
언제나 설렌다


 


4년전.
여상 땐뽀반 연습실 캐비넷에
옆학교 남고생 권승찬이 숨어있던 사정을
승찬이 그렇게 온몸 던져 고했거늘
2022년의 오늘 김시은은 아직도
권승찬의 의도를 믿을 수가 없다.

그렇게 아웅다웅 실갱이하는 이 순간은
어찌되었건 둘에겐 운명의 순간이었어!
이후 땐뽀성애자로 낙인찍인 권승찬,
뻑하믄 불려나와 춤 춰야 했거든 ㅋㅋㅋ



물론 지금이야 쪽팔리고 환장하겄지 ㅋㅋㅋ


기껏 불려(끌러)와놓구선 다리 아프다고
첫 연습에 끼지 않는
'쓰레기' 박혜진.


사실은
규호샘이 알려준 동작
길가면서 혼자 연습해보는
'츤데레'래요 '츤데레'! ㅋㅋㅋ



엄마 , 언니 김시라, 막내딸 김시은.


아까 언니랑 1차전 치루고
엄마랑 2차전 치루고 난 뒤.
' 내 인생에서 꺼지라'
' 엄마같이 안 살기다'
' 엄마가 해 준게 뭐 있노'

이딴 막말 상대할 가치를 못느낀다는 듯
힘을 죽인 엄마 김선영의 목소리가 더 리얼리티있었음.ㅎ



시은의 방 창문 너머로 보이는
조선소의 도시 거제 풍경
김시은에게는 꺼져버렸음 하는
끔찍한 고향의 상징 ㄷㄷ


다음날 ㅎ
늦잠잔 시은의 등교길을 도와주는
지역사회 어른 .
권승찬의 아버지


뒤늦게 시은을 알아본 권형섭은
딸래미 교육을 망치는
엄마 박미영이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쌤요 쌤요.
쟤가 나 괴롭혀요
너 이 놈 쉬키.

아웅다웅하는 18세의 남과 여.
싱그러워라♥.♥


'관종' 에게는 연습장면 인스타 업로드.


'루저'에게는 '관종'과의 경쟁 조장하기


'미생물들' 에게는
춤 솜씨로 추켜주기.

이상 김시은이가 땐뽀반 초짜들 연습실로 모으는
미끼.
남은 건 '핵쓰레기' 박혜진을 연습실로 어케 부를 것인가!


학생이
학교에 온 사실에
화들짝 놀라는
(임시) 담임 선생님 ㅋㅋ


담임을 놀래킨 혜진의 비밀을 캐라!

드라마 땐뽀걸즈의 에너지는
이렇듯 집요하고 추진력있는 주인공 김시은한테서 나오고 있다.
자신의 힘으로 땐뽀반 활성화의 완벽한 스토리를 구현하여 자소서를 완성하려는 시은의 욕망은
거짓말, 이간질, 남의 핸드폰 훔쳐보기 (이를 위한 직권남용)등을 불사한다 .



김시은은 지금 박혜진의 팔을 꽉 붙잡고 있는 만큼이나
박혜진이 원조교제에 불량친구들과 밤마다 어울려 술이나 마신다는 오해와 편견 역시
꽉 붙들고 있다.


시작된 연습.


중간에 중간고사 ㅎ

난 교사 한동희(장성범) 의 쉬크한듯 저 무심한
교사의 태도가 넘 좋다 ㅎ
진짜 학교 선생님같다 ㅎ


시험보고


또 모여 연습하고


하다하다 사람 잔뜩 오가는 육교 한가운데서도
동작 맞춰보며
열정을 쌓아가고 있는
땐뽀 초보들 ㅎ


늦은 밤에까지 땐뽀 연습에 한창이던
미생물 커플은
문득 우리가 어쩌다 땐뽀반에 들어왔었지
의문이 생긴다 ㅎ
땐뽀반 3학년한테 아작난 힙합반 선배들이
프락치로 투입시킨 두 사람 ㅎ


그러나 영지는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ㅎ
아니 생각이란 거 자체를 오래 하고 있기 싫어진다 ㅎ




네 짝으로 나뉘어진 8명의 땐뽀 신참들
스프링쿨러 시원한 운동장에선 시은이랑 혜진.
하늘 푸르른 옥상위에 양나영 이예지
아스팔트 코스모스랑 노랑 콘크리트 펜스 레트로한 곳은 김도연이랑 심연지
황금빛 가을 들판에선 역시나 땐뽀신참인 1학년
강민주랑 송주현.

아 그 시절엔 뭘 해도 이쁜 애들 갖고서
화면도 이렇게 이쁘게 찍구 난리야 ♥.♥
제작진이 작정을 했구만!


그리고 김시은은
치명적 박치라는 걸 드러내고 맘 ㅎ



한다고 했는데
정작 자신이 이렇게 땐뽀에 젤 무능한 사람이었다니...
이래갖고선 계획이 틀어지는데...


그렇게 무시한 박혜진도
잘만 추는 땐뽀 .
신경질 나.미치겠는 김시은한테
박혜진이 뻐있는 한마디를 한다 .

니는 사는게 괜찮은가보지?


초록의 산과
푸른 바다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변길을
그림처럼 자전거를 타고 등장하는 소년


그 소년의 눈에 비친
춤 추는 소녀의 아른한 실루엣
이를 보고 소년이 한마디 한다.


뭐꼬?

ㅋㅋㅋㅋㅋㅋ


'춤에서 중요한 건 흥이야 삘!'(이규호)
'춤을 추고 있을때면 이 엿같은 세상일이 하나도 생각이 안나'(박혜진)


내가 사는게 괜찮은 사람이라구?
아니 나도 잊어버리고 사라져 버리고 싶을 만큼 괴로운 순간들이 많았어.
지금도 괴로와
잊고 싶어
그저 나도 춤에 나를 맡기고 괴로운 나를 잊고 싶다구!



그 순간 딱 등장한 왕자님!
아니고 승순이 ! ㅋㅋㅋ

니 내랑 춤 한번 추자.
근데 왜 내가 여자 파트야?
시끄럽다 남자파트밖에 못외었다
ㅋㅋㅋㅋㅋ



미치겠다!
어디서 이렇게 이쁜 '셋트'를 찾아낸거야?
알아보니 '죽림해수욕장'



사랑의 춤이 끝났다.
내겐 남과 여의 정사씬보더 더 짜릿한 게
함께 추는 춤이다 !
더티 댄생!
댄싱히어로.
댄싱위드더스타 시즌1의 김규리 김강산 커플.
내겐 리산커플도 충분히 멜로의 주인공이었음.
12주 내내 멜로를 찍었다 .
아, 댄싱히어로 땡긴다 ㅎ
그 영화도 주기적으로 봐줘야해 ㅎ

그리고 오늘 권승찬과 김시은의 노을진 해변가의 춤.
그러나 이 커플의 춤의 최고는 아직 아니다 .




김시은 .
뭐든 매달리고 될 때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집념의 여인



불이 켜진다


그러나
남자 마음에 사랑의 불만 켜놓고
혼자 내빼버린 나쁜 뇬 ㅋㅋㅋ

앙증맞은 연출이다.
황홀한 미장센♥.♥


제일 큰 구멍 김시은이 메꿔지자
8명의 땐뽀단 춤이 이렇게나 완벽해졌다 ㅎ


땐뽀걸즈가 이룬 첫 쾌거 ^^


그러나 엄마는 이렇게 우울하다.
업계 불황이라고 하루 아침에 내쳐진 조선소 노동자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래놓고 일손 부족하다고 하청업체에서 싼 값에 일손 고용해 쓰는 조선업체.
어제까지 저 회사 정규직 (직영)사원이었다가
오늘은 하청업체 파견직 비정규 사원인 신세 .
실상 일은 똑같고 일하다 사고나는 일도 똑같고.
그렇게 회사 사정따라 부품처럼 붙여졌다 떼어졌다 하는 노동자 신세.
엄마 박미영의 신세


바깥일이 녹록치 않아도
성질 지랄맞은 개딸 시으니의 꺾어진
운동화 바로 잡아주는
얼마의 사랑은 한결같은
박미영 여사 ㅠ.
김선영의 연기 ♥.♥



땐뽀구멍 김시은의 일취월장은 누구 덕일까요?


승찬은 그저 겸양의 미덕을 발휘하야 시선을 피한 것 뿐인데
그 시선 끝에 잠든 영지가 있어
오늘 또 오해 제대로 하는 시은 ㅎ


그러거나 말거나 시은에게 용기있게 다가오는
승찬 ^^
승찬의 정면 얼굴이 참 곱다 ♥.♥


말 잘 통하고
키크고
나이 많은 남자가
시은이 취향이랜다!
잘 들었제? ㅋㅋㅋ


쪼끔..
어제보다 쪼끔 더 가까워진듯한
시은과 박혜진.


배달알바를 하다가 사고가 난 박혜진 ㄷㄷㄷ


김도연 심영지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
맞다 !
우리 힙합반 선배들 명받고 땐뽀반 간거였지!! ㄷㄷㄷ


땐뽀반 대회 출전 불발의 위기


그러다 김시은은 한줄기 희망의 동앗줄을 발견하고
매달려본다.


저 삭막한 원본을 요레 달콤하게 왜곡해버리는
열여덟 첫사랑꾼 권승찬 ㅋㅋ


승찬아 안돼!
저 달덩이처럼 동글동글 예쁜 마녀의 손길에
끌려가면 안돼!!
ㅋㅋㅋㅋ


시은이만 있는 아니었어?


땐뽀대회 있다 아이가?

거의 조폭수준으로 운을 떼는 김시은 ㅎ
아 박세완 연기는 정말 미쳤엉!!
드라마 땐뽀걸즈에서
박세완은 김시은이었고
김시은은 박세완 자체였다니깐!!!


그렇게 여덟마리의 땐뽀 구미호들에게
간 쓸개 아니구 겨털, 다리털 , 거시기 다 빼앗기는
가엾은 한 남자
그이름 권승찬


이들을 태운 스타렉스는 거제터널을 힘있게
뚫고 지나갔더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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