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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 역주 김학주. 서울대학교출판부. 201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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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 역주 김학주. 서울대학교출판부. 2013

혜성처럼 2021. 4. 19. 16:27

孟子

역주 김학주

 

孟子맹자

이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동양문화의 클래식.

이는 至聖 공자를 보좌하는 亞聖 맹자의 사상을 후에 제자들이 모아 담은 책.

그러니까 논어는 공자님 말씀, 맹자는 맹자님 말씀.

 

-至聖 : 최고 성인, 亞聖 : 두 번째 성인 (p 4. 서문)

 

원래의 맹자7장으로 구성된 하나의 비블리오Biblio 였을텐데

한나라 조기라는 사람이 각 7장을 두 개로 나눠 총 14개 권으로 목차를 나눈 구조가

오늘날 일반적인 맹자의 뼈대를 이룬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고 ㅎ

 

그러나 나는 오리지날로 읽기로 했다 ㅎ

 

 

제1편  양혜왕

(이 서울대학교 출판부 김학주 역주 본에서는 1. 양혜왕 ~ 2.양혜왕 )

 

 

맹자가 선배이자 사숙인 공자를 통해 길어올렸을 더욱 깊은 독자적 사상  인과 의를 설파하며

당시 춘추전국 시대 많은 나라를 돌았다고 했더랬다.

그래서 등장하는 네 개의 나라 네 임금.

곧 양나라 혜왕, 제나라 선왕, 등나라 문공 그리고 노나라 평공이다.

그런데 맨 마지막에 나오는 노나라 평공은 끝내 맹자를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맹자를 모함하는 간신의 말에 넘어가서라고.

맹자는 평공의 위인됨을 알아보았는지 사람이 말려서가 아니라 하늘의 뜻이었다고 말한다.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맹자는 그러니까 강물처럼 유려한 사람의 너른 품성을 중요시하면서

그렇게 인생사 난관을 하늘의 뜻에 넘기며 너그럽게 관용하는 자세를 볼수 있다.

이걸 그저 숙명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독교인인 나로서는 하나님의 뜻으로 순종하는 믿음이 있어야

조급함, 편협함, 욕심, 원망, 불평 등을 해소할 수 있었던 걸.

이 부분에서도 인간 맹자가 존경스럽게 다가왔다.

 

아무튼 그래서 첫장 양혜왕은 이렇게 네 나라의 제후국 군주들을 만나며

맹자의 소위 왕도정치론이 집중 소개된다.

나라의 임금들은 이 명망 높은 학자를 통해 나라를 잘 다스리는 법, 훌륭한 군주가 되는 법, 천하통일의 방법들을 묻는다.

이때 맹자의 그 유명한 인과 덕에 의한 통치론이 나온다.

나는 맹자의 이 왕도정치론을 읽으면서 마키마벨리의 군주론이 떠올랐다.

서양엔 군주론이요 동양엔 맹자가 있다 ㅎ!!!

다시한번!

서양엔 마키아벨리요 동양엔 맹자가 있다 ㅎㅎ

 

그런데 시카고 플랜엔 논어만 있고 맹자가 없다!!!

서양사람들이 맹자를 만나면 이렇게 차원높은 통치론이 있는 것에 기절초풍할텐데!!!!

논어는 근대 유럽에 많이 알려져서 볼테르도 공자를 존경했다고 한다.

유학에는 道統 이라는 게 있는데 ( p 2 서론 )

논어-> 대학-> 중용-> 맹자 의 순서대로 익히는 게 학계의 정설이라고 ㅎ

그걸 모르고 논어와 맹자 두 권 도전하려다 아차 실수로 이 날 맹자를 읽어버려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것도 운명이려니 , 주님 뜻이려니 , (맹자식으로 ) 하늘의 뜻이려니 해야하나?

번역도 훌륭한 덕분인지  맹자가 훨씬 인간적으로 강렬하게 내게 다가왔다!

 

이제 7개 장들 줄 첫 번째 장 읽은 것으로 맹자의 주장 전반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지만

양혜편은 처음에 있으니까 서론같이 부드러울 것으로 기대했으나

내가 기왕에 맹자에 대해 들어왔던 맹자의 핵심 사상들이 그대로 집중 담겨있는 것같아

놀랍고 반갑기도 했다.

다스림에도, 천하를 통일함에도 오로지 강조되는 하나의 가치 인과 의.

그러니까 다스리는 자가 인의로써 혹은 아버지의 마음으로써 백성들이 그저 마음편히 생업에 종사하고 억압받지 않고 생명을 위협받지 않는다면 자연스레 군주도 서고 나라도 부강해진다는 논리!

이것을 임금들에게 설파할 때 때로는 이익 따질 때가 아니라고 단호하기도 하고 ( 1. )

임금이 도적같이 잔인하면 일개 사내처럼 쳐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고 (15. ) 용감한 모습을 보일 때면

인간 맹자가 한없이 우러러진다!

그러니까 그 옛날 임금들마다 공자는 인정하면서도 맹자만큼은 불온시했다는 이유!

그러나 인의라는 진리에 대해 목말라하던 유학도들은 결코 맹자를 버리지 않고 되살리고 또 기리며 그렇게 수천년동안 진리의 성자로 모실 수 밖에 없었을 듯!!!

 

그리고 맹자의 인물됨도 존경스러웠는데 맹자가 그려낸 이상적인 나라의 모습이

또 아름다워 내가 다 설렜다.

다섯마지기의 텃밭에 뽕나무를 심는다면 오십세된 사람들이 명주옷을 입을 수 있게 될 것이란 말이 머리희끗희끗한

노인들이 유유자적하는 전원에 흐르는 따스한 목가처럼 들렸다 ㅎㅎ

 

이제 첫 장인데 다음 공손추도 넘 기대된다.

참 오십보 백보란 한자성어가 여기 맹자 양혜왕 편에서 유래된 것임을 이번에 알았다 ㅎ

 

 

중요한 것은 어짊과 의로움 仁義 뿐입니다. p 4 (1. 어짋과 의로움 )

 

五十步百步 p 14 (2. 칠십 노인들이 비단 옷 입고 고기를 먹음)

 

나라를 올바로 다스리는 정치의 시작 p 14 ( 2. 칠십 노인들이 비단 옷 입고 고기를 먹음 )

1) 농사철 어기지 않기

2) 촘촘한 그물을 넣지 않기

3) 도끼들고 때 맞추어 산에 가기

4) 다섯 마지기 텃밭에 뽕나무 심기

5) 가축의 번식 때를 놓치지 않기

6) 백 마지기의 밭을 철을 지켜 경작하기

7) 학교 교육 잘하기

 

五畝之宅 樹之以桑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p 14 ( 2. 칠십 노인들이 비단 옷 입고 고기를 먹음 )

 

다섯 마지기의 텃밭에 뽕나무를 심는다면 오십 세 된 사람들이 명주옷을 입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닭과 돼지와 개 등을 기르면서 가축이 자라고 번식하는 때를 놓치지 않고 돌보아 준다면 칠십 세 된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백 마지기의 밭을 그 철을 놓치지 아니하고 경작한다면 여러 식구의 집안이 굶주리지 않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학교 교육을 근엄히 하고 다시 효도와 공경의 뜻을 가르쳐 준다면 머리 희끗희끗한 사람들이 집을 지거나 이고서 길을 다니지 않게 될 것입니다.

칠십세의 사람들이 비단 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고 헐벗지 않게 된다면,

그러고서 도덕으로 올바로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 노릇을 못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p 14

 

오묘지댁 수지이상 오십자가이의백의 

계돈구체지축 무실기시 칠십자가이식육의

 백묘지전 물탈기시 수구지가 가이무기의

 근상서지교 신지이효제지의 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 

칠십자의백식육 여민 불기불한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五畝之宅 樹之以桑 五十者可以衣帛矣

鷄豚狗彘之畜 無失其時 七十者可以食肉矣

百畝之田 勿奪其時 數口之家 可以無飢矣

謹庠序之敎 申之以孝悌之義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

七十者衣帛食肉 黎民 不飢不寒

然而不王者未之有也

어진 사람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다 p 22 ( 5. 강한 나라가 되는 방법)

 

다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마음을 내가 헤아려 아노라 p 30 ( 7. 올바른 임금 노릇)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서도 일정한 마음을 지니는 일은 오직 선비만이가능합니다. p 38 ( 7. 올바른 임금노릇 )

      -근데 생업이 없이 어떻게 마음을 일정하게 할 수 있을까?

 

다섯 마지기의 텃밭에 뽕나무를 심으면 오십대의 사람들이 명주옷을 입을 수 있게 됩니다.

닭과 돼지와 개 같은 것들을 기르되 가축들이 자라고 번식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칠십대의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백 마지기의 밭을 그때를 놓치지 않고 경작한다면

여덟식구의 집안이 굶주리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학교의 교육을 근엄히 하고 효도와 공경의 뜻을 되풀이하여 가르친다면

머리 희끗희끗한 사람들이 짐을 지거나 이고서 길을 다니지 않게 됩니다.

노인들이 명주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고 헐벗지도 않게 된다면

그러고도 덕으로올바로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 노릇을 못할 사람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오묘지택 수지이상 오십자가이의백의

계돈구체지축 무실기시 칠십자가이식육의

백묘지전 물탈기시 팔구지가 가이무기의

근상서지교 신지이효제지의 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

노자의백식육 여민불기불한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五畝之宅 樹之以桑 五十者 可以衣帛矣

鷄豚狗彘 之畜無 失其時 七十者可以食肉矣

百畝之田 勿奪其時 八口之家 可以無飢矣

謹庠序之敎申之以孝悌之義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

老者衣帛食肉 黎民不飢不寒

然而不王者未之有也

 

 

하늘의 뜻을 즐기는 사람은 천하를 보전케 되고,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그의 나라를보전케 됩니다. p 50 (10. 이웃나라와 잘 사귀는 법)

 

온 나라 안이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선왕은 좌우를 둘러보면서 다른 얘기를 하였다. p 66 ( 양혜왕 하. 13. 임금의 책임)

 

어짊을 해치는 자를 적이라 부르고, 의로움을 해치는 자를 잔이라 부르며,

에 속하는 사람은 한 사내라 부릅니다.

한 사내 주를 쳐 죽였다는 말은 들었으나, 임금을 죽였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p72 ( 양혜왕 하. 15. 어짊과 의로움을 해치는 임금)

 

착한 다스림 p 86 ( 21. 임금의 착한 다스림)

 

 

제이편 공손추 ( 03. 공손추 상~ 04. 공손추 하)

 

맹자가 제나라 조정에 입각해서 실각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제자 공손추가 맹자에게 제나라 신하로서 어떠한지를 묻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지금 시대는 요순시대와 주나라의 때와 같지 않아 조금만 신경써서 의와 덕을 행한다면

마치 거꾸로 매달렸던 사람이 풀려나는 것과 같이 태평을 누리게 됨에

평화로이 천하를 제패하기 오히려 쉽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맹자.

공손추와의 대화를 통해 맹자란 사람이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인물됨과 포부가 나와 있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며 ’(p 104)

맑고 한없는 기운을 잘 기르는 사람(p 108) 이라 한다.

 

본격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자와 재상의 덕목이 나온다.

감칠맛나는 번역 덕분인지 맹자의 성정과 인간적인 모습이 실감나게 드러나있다.

연나라 침공에 대해 대답해놓고 자신이 직접 그러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한다던가

사퇴하고 물러나서도 제나라 인근의 마을에 사흘이나 머물며 왕이 마음을 돌려주길 기다리며 미련을 갖던 모습들.

 

맹자는 제자들이 자신을 공자처럼 추앙하려고 드는 데 대해

자신은 그저 공자를 배우고자 하는 소망을 가진 사람일 뿐이라 한다.

아직 공자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내겐 벌써 맹자가 지극한 성인같다.

우선은 그의 학문적 업적!

인간 세상에 인과 의의 개념이 인간이 인간되도록 혹은 인간세상이 평화롭게 굴러가며 인간 개개인도 스스로의 발전과 평안을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설파한 것은 천지창조만큼이나 혁명적이고 창조적인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인, , 라는 개념이 상식적인 덕성이지만 그 오래전에 인간세상에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아니 이런 개념을 정립했다는 것이 오늘 이렇게 맹자를 읽으면서야 얼마나 놀라운 업적인가 감탄을 하는 것이다!

서양 철학의 원류는 소크라테스를 꼽는다.

너 자신을 알라는 오늘날 농담처럼 자신을 돌아보라 , 자아성찰을 이르는 교훈같이 들리지만

이는 사실 모든 인식의 시작점에 관한 메시지다!

서양철학은 그러니까 인식론, 자아론 , 사물인식의 방법론 이런 게 진짜 문제였던 것이다.

반면에 동양철학은 세상을 인식하는 앎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세상을 사느냐는 윤리론적인 철학이었다고 이제 나는 그렇게 구분이 간다.

그러니까 그 옛날 춘추전국시대의 제자와 백가들중에 의와 인이라는, 이전에는 없었던 , 그러나 사실은 모두가 본농처럼 추구하고 있었던 인과 의의 사상의 불을 밝힌 이들이 있었다는 거! 그 선구자가 지금 내게는 맹자다!

진정 오늘날 나의 생각과 사고와 문화와 가치관의 뿌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면, 그렇게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오늘날을 사는 나란 사람을 스스로 돌아보고자 한다면 그 시작은 맹자( 아니면 공자)부터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네!

내 안에 유전차처럼 박혔을 인본주의의 흔적이 다 그로부터 시작했을 지니!

그러니까 맹자는 참 놀라운 사람!

한편으로는 그의 성품측면에서도 보자면 앞서 양혜왕편에서도 느낀 바지만

가식없이 솔직하고 담대한 성품!

자신의 기운이 맑고 광대하다 말할 수 있는 노인이라니!

우러를 수 있는 이는 한없이 우러르면서도 자신과 비교하여 낮출 수 있는 이는

단호하게 낮출수 있는 냉철함도!

맹자의 모습에서 예수님이 떠올랐다. 4대성인에 마호메트 빼고 맹자를 끼워넣었어야 하는거 아닐까?^^

이거 이거 4대성인 이거 넘 성의없는 종교적 안배다 ㅎ

유교에서 두 명을 넣을 수 없으니까 맹자를 뺀 것일 게다 ㅋ

 

지금 같은 시대에 만 대의 전차를 지닌 큰 나라가 어진 정치를 베푼다면 백성들이 기뻐하는 것이 마치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풀려날 때와 같을 것이네 p 102

 

잠시 그 얘기는 덮어두세 ! (p 114)

姑舍是

내 소원은 공자님을 배우는 것일세 (p 116)

乃所願則學孔子也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부터 남쪽으로부터 북쪽으로부터 마음속으로 복종하지

않는 사람이란 없네 (p 120)

自西自東 自南自北 無事不服

 

남의 불행을 차마 그대로 못보는 마음

人皆有不認人之心 (p 130)

 

사람이 사람되게 하는 팔다리와 같은 네 가지 마음 (p 130~131)

 

측은히 여기는 마음

옳지 않은 것을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

사양하는 마음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어짐이 시작되는 곳.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로움이 시작되는 곳.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가 시작되는 곳.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혜가 시작되는 곳.

 

제삼편 등문공

 

등나라 임금 문공을 제목으로 삼았다.

등문공이 등나라 세자이던 시절부터 맹자의 사상을 따랐는데 이제 임금에 등극하면서 선왕의 상을 치루는 일부터 신하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맹자가 주장하는 3년상 예법을 관철시키는 장면이 그 시작이다.

등나라 문공은 이렇듯 멀리 있는 맹자에게 수시로 수하를 보내 가르침을 청하고 이를 충실히 치리에 반영하면 나라의 명성이 제법 높아져갔더란다.

등문공은 49~65장까지 총 17개의 주제에 대한 맹자의 주장이 나온다.

그때마다 13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앞선 공손추도 다시 나온다 반가웠다 ㅎ

그러나 등장인물들은 말그대로 학설을 강의하기 위한 지시막대기 기능이다

대화체가 아닌 맹자의 논설체로 구성되어있다.

이번에 놀라는 건 맹자에 담긴 맹자의 사상의 깊이 뿐만 아니라 그 광범위함이다!

등문공편 각 소제목을 살펴보자.

49. 세상의 올바른 도

50. 등나라 세자의 삼년상

51. 올바른 세법과 정전법

52. 나랏일과 농사와 직업

53. 중국과 오랑캐와 습속

54. 농가의 이론과 교역

55. 묵자의 장례 방법

56. 일과 올바른 도

57. 대장부와 올바른 도

58. 벼슬살이와 올바른 도

59. 올바른 일과 그 대가

60. 백성들이 따르는 올바른 정치

61. 임금의 올바른 신하

62. 권력자를 대하는 법

63. 잘못은 당장 바로잡아라

64. 세상일과 맹자

65. 지나친 행위

 

임금과 벼슬살이하는 자와 모든 대장부가 올바른 도가 무엇인지를 알아 세상을 잘 살고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제시되고 있다.

맹자는 제후의 측근들과 제자들이 물을 때마다 공자의 삼경三經 중에 춘추와 시경을 바로 근거삼아 조리있게 반박하고 예증한다.

그러나 후세 유학자들은 실제 정치와 실천윤리로써 맹자를 교본삼아 적용하는 모습을 역사속에서 보아왔다.

세종대왕이 그 유명한 공법을 제정하려 애를 쓸 때 맹자의 이 정전법을 참고하는 건 기본이었구.

 

맹자의 바른 도리론과 각 장의 등장인물들.

 

49. 세상의 올바른 도. <등문공.

50. 등나라 세자의 삼년상. <등문공

51. 올바른 세법과 정전법 < 등문공

공보다 조나 철이 좋은 세법.

주나라의 상, , , 교의 제도

 

52. 나랏일과 농사와 직업. <진상

어떤 사람은 마음으로 수고하고 어떤 사람은 체력으로 수고하면서 사는 거요.

마음으로수고하는 사람은 남을 다스리게 되지만 체력으로 수고하는 사람은 남에게 다스림을 받게 되오.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 사람은 다스리는 사람들이 먹고 살도록 해 주어야 하고, 남을 다스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 덕에 먹고 살게 되는데 이것이 천하에 통용되는 도리인 것이오. (p 210)

53. 53. 중국과 오랑캐와 습속 <진상

 

54. 농가의 이론과 교역 <진상

물건이란 서로 같지 않다는 것이 물건의 실상이오

큰 신발이나 작은 신발이나 값이 같다면 사람들이 어찌 큰 것을 만들겠소? (p 220)

 

55. 묵자의 장례 방법 < 이지

56. 일과 올바른 도 <진대

수레몰이꾼조차도 법도에 어긋나게 활을 쏘는 살마과 어울리는 것을 부끄러워한 것일세.

자기를 굽히는 자 중에는 남을 바로잡아 줄 사람이란 있을 수가 없는 것일세. p 230

 

57. 대장부와 올바른 도 <경춘

천하라는 넓은 거처에 몸을 담고,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서서, 천하의 위대한 도를 행하여야 하오.

뜻을 이루면 백성들과 더불어 위대한 도를 따라 일하고 ,

뜻을 얻지 못했을 적엔 홀로 올ㄹ바른 도를 행하는 것이오.

부하고 귀한 지위도 그의 마음을 어리럽히지 못하고,

가난하고 천한 신분도 그의 뜻을 바꾸놓지 못하고,

위암과 무력으로도 그를 굴복시키지 못하오.

이런 살마을 대장부라 하는 것이오. (p 232)

 

58. 벼슬살이와 올바른 도 <주소

선비가 벼슬자리를 잃는 것은 마치 제후가 그의 국가를 잃는 거나 같은 거요.

선비가 벼슬한다는 것은 마치 농부가 농사짓는 거나 같은 거요. (p 236)

 

59. 올바른 일과 그 대가 < 팽경

방법만 정당하다면 순임금이 요임금에게서 천하를 받은은 것 같은 일도 지나친 일이라 할 수 없네 (p 238)

 

60. 백성들이 따르는 올바른 정치 < 만장

진실로 올바로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를 행하기만 한다면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머리를 들고 바라보면서 그를 자기네 임금으로 모시려 할 것이네 . (p 246

)

61. 임금의 올바른 신하 < 대불승

아들에게 제나라 말을 가르치고 싶다면 스승으로 제나라사람을 모시겠소? 초나라 사람을 모시겠소? (p 248)

 

62. 권력자를 대하는 법 <공손추

증자 가로되 아부하는 일은 여름 밭일보다 더 지치게 한다 라했고

자로 가로되 겉으로 동의하는 것처럼 말할 때 얼굴이 빨개지는 일을 이해 할수 없다 하셨네.

(p 250

 

63. 잘못은 당장 바로잡아라 <대영지

(잘못을 당장 그만두지 않는 것은 ) 매일 닭 훔치던 일을 한 달에 한번씩 훔치는 일로 바꾼다는 것과 같다. (p 252)

 

64. 세상 일과 맹자 <공도자

-양주와 묵적의 도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공자의 도는 드러나지 않을 걸세 . 사악한 이론이 사람들을 속이어 어짊과 의로움의 도를 틀어막아 버리기 때문이야.

우가 호우를 다스리어 천하가 평온해졌고

주공이 오랑캐들을 정복하고 사나운 짐승들을 몰아내어 백성들이 편안해졌으며

공자께서 춘추를 지으시자 혼란을 일삼던 신하와 아비까지도 해치던 자식들이 두려워하게 되었네.

- 시경에도 읊기를 서쪽 북쪽 오랑캐들을 응징하고, 남쪽 오랑캐들을 정벌하니 우리에게 저항하는 자가 없게 되었다라고 하였지.

-나도 역시 사람들의 마음을 바로잡고, 사악한 이론을 없애며, 비뚫어진 행위를 막고, 방탕한 말들을 몰아내어 세 분 성인의 뜻을 이어가려 하고 있네.

-나는 부득이해서 이러는 것일세. 양주와 묵적의 주장을 막아낼 수 있는 이론을 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성인의 무리인 것이네 .(p 256~258)

 

65. 지나친 행위 < 광장

진중자의 절조를 좀 더 늘리고 보충한다면 지렁이나 되어야 그것을 지킬 수 가 있는 것이지요.

지렁이란 놈은 위로는 마른 흙을 먹고 아래로는 땅속의 물이나 마시고 지내지요.

(p 262)

 

4편 이루편 ( 7. 이루 상~ 8. 이루 하)

 

앞선 3편에 이어 4편도 맹자의 인의론 각론 되시겠다!

 

임금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 있지만

인간으로서 일 개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규법과 지침들이 주이다.

몸가짐과 성품 그리고 공경과 효에 대한 것들.

흔히 인. . . 지 라고

유교사상의 핵심원리 4가지가 있는데 이 4가지중에 인과 의는 그중에서도 뼈대가 되는 원리이고 예와 지는 이 인과의가 밖으로 구현되는 형식이라 할 것이다.

그러니까 여기 4장에서는 이 예와 지를 중점 논설했다 할 수 있을 듯!

 

이루편의 외형적 특징을 짚어보자면

앞 공손추와는 달리 짧은 잠언들이 많이 있다 !

전체적인 분량이 길지도 않다 그래서 각 주제의 갯수가 61개나 됨다!

진짜 성경의 잠언같다!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정말 여기 맹자의 어록들을 보니 성경의 복음서와 예수님이 많이 떠올랐다!

105편에 큰 사람이란 항목이 그러한데

요한복음에서였던가

당시 수퍼스타 크라이스트께 구름처럼 몰려든 인파 속 당연히 아이들도 많았을 거인데

제자들이 '애들은 가라~' 저지하려니 그 유명한 말씀!

'천국은 이 어린아이와 같나니'!

 

그리고 107

의의 도를 어떻게 구현하여 잘 실천할 것인가의 문제.

규칙처럼 억지로 행위가 제시되는 것이 아니기에 내면의 깨달음이 있어야 자연 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거지!

그래서 사도 바울이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했었던거!

바리새인은 그저 율법만 지키려 들면서 율법에 깃든 사랑의 정신을 몰라봤기에 예수님께 그렇게 박살이 나도록 혼났던 이유 ..

 

아까 유학의 도통이 있다했는데 공자의 말씀을 잘 지키기 위해 그래서 '중용' 이란 책도 필요했던 거겠지?

바리새인은 율법이 과했고 사랑이 모자랐지

사랑이 너무 과하면 방종을 낳는 거구

중용이란 것은 그래서 어디서나 꼭 필요한 개념

 

그런데

죄인인 인간은 이걸 조절할 능력이 안된다!

 

101편에 사람이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뜻을 이룰 수 있다했는데

이 구절을 보면서 내 숨이 턱 멎는 것 같았다!

난 정말 넘나 의지 박약한 인간!

하지말자고 다짐한 일

하자고 다짐한 일

뭐하나 제대로 지킨게 없다, 지금까지!

 

그러니까 다시 107편에서처럼 깨달음을 얻으라고?

난 늘 깨닫는다!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못났던가

내가 실패한일 내가 실수한일

잘하자고 다짐해보지만 또 넘어진 일

 

그러니까

사람이 할 수 없는 그 일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했고 하나님이.그래서 예수를 영접한 모든이에게 자신의 아들의 영을 부어주신다!

'당신의 아들과 딸이 당신처럼 살으라고 !

, 성령충만....!!

'성령충만을 받으면 올바른 도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편안해지고 , 거기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편안해시면 거기에서 얻는 것이 풍부해지며, 거기에서 얻는 것이 풍부해지면 옆의 사람들도 그를 따르게 되어 모든 것이 그 근원인 올바른 도에 이르게 된다'( p340)

 

108장을 읽고는 또 맞아 맞아 반가웠다네!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다 ^^

남을 가르치기까지는 아니지만 어찌되었건 공개적으로 띄우는 글이니

그만큼 읽고 쓰는데 책임이 따라서

더욱 성실히 꼼꼼히 읽을라들고

또 읽은 걸 쓰려니까

악착같이 이해하려고 드는 거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내 이해가 깊어지는 걸 느낀다!!!예전엔 암만 두꺼운 책 열심히 읽어도

남는 건 한두가지 인상 뿐이었거든! ㅎㅎ설령 까먹었어도 글이 남으니까 필요하면 다시 찾아보믄 된다!

대학 공부도 이렇게 열심히 안했다 ㅎ

공부요령과 맛을 이제 좀 알게 된듯 ㅋ

이 나이에 ㅋ

 

66. 그림쇠와 굽은 자로 그리는 정확한 네모꼴과 동그라미

 

101 사람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뜻있는 일을 이룰 수 있다.

 

● 105. 큰 인물이란 어린 아기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 

 

● 107 올바른 도를 스스로 터득하면 

 -올바른 도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편안해지고 , 거기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편안해시면 거기에서 얻는 것이 풍부해지며, 거기에서 얻는 것이 풍부해지면 옆의 사람들도 그를 따르게 되어 모든 것이 그 근원인 올바른 도에 이르게 된다'( p340)

 

108 요점을 파악하여 그것을 해설하는 것

"널리 배워서 상세히 그것을 설명하는 것은 반대로 그 요점을 파악하며 그것을 해설하기 위한 것이다.(p340)

 

111 명성이 실질보다 더한것

 

112 어짊과 의로움 ; 새나 짐승과 다른 점

 

119. 아무탈도 없는 자연스런 방법

 

5편 만장 (9.만장 상~10.만장 하)

 

만장 편도 앞선 장과는 차별화된 형식과 내용을 갖추고 있다.

최초 맹자를 편집한 이의 분명한 목적성과 수고로움을 이제 본격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거다.

만장편의 주제는 대략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순임금을 소재로 지극한 효의 실상을 전하고 있다.

둘째는 세간에 잘못알려진 여러 유가 성현들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들이 삶으로 보여준 올바른 도의 실천 사례를 전하고 있다.

셋째는 주로 공자의 삶이 올바른 도의 실천자로서 예증되고 있다.

만장 편을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다.

어리석은 사람들 눈에는 규범에 어긋나 보이는 행동들이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 보아야 할 것!

그렇게 행동한 사람의 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순임금이 친부에게 구박받는 설움을 하늘에 대고 울었을 때 부모를 원망하지 말라는 규범을 어긴 것 아니냐는 만장이란 제자의 이의제기.

맹자는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근심은 진정한 효의 모습이라고 순임금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다.

또 공자가 벼슬을 한다던가 임금의 부름에 달려가는 모습이 군자로서 흠 아니냐고 또 만장이란 제자가 묻는다.

맹자는 공자가 벼슬을 하게 된 이유가 공자의 사상에 어긋나지 않고 오히려 사상을 실현시킬 방도라고 본 사정을 해명하고 또 임금의 부름에 나아간 것이 그가 벼슬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정정해준다.

이 모습들을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라고 작정을 하시고, 적들이 자신을 죽일라고 벼르고 있는 예루살렘에 입성해서는 , 예수님의 모든 말을 반박할려고 덤벼드는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부활이 없다고 믿는 사두개파인들이 당시 유대인들의 계대상속 풍습으로 한아내의 일곱명의 남편형제들이 모두 죽어 천국에 가면 누가 그 여자의 진짜 남편이냐고 물었던 일.

예수님이 말씀하셨지 너희들이 성경도 모르고 오해하였다고!

 

130. 순임금의 지극한 효도 장에 맹자가 사람들이 성현의 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걸 지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대한 해설 전문을 옮겨본다.

 

그리고 맹자가 시경을 올바로 읽는 방법으로 제시한 한 글자 때문에 그 글의 뜻을 잘못 풀이해서는 안 되고 , 글의 표현 때문에 작자의 뜻을 잘못 풀어도 안 된다.

마음으로 시의 뜻을 받아들여야만 곧 올바른 뜻을 알게 된다라고 한 말도 유명하다.

그러나 실제로 공자를 비롯하여 중국 옛날 사람들은 (그러한 해설방법을 제시한 맹자까지도 )

모두 본래 뜻과는 다르게 인용하여 그 문구의 뜻만을 취하는 이른바 단장취의斷章取義를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 (p 395 하단 역자 해설 중에서 )

 

이 단///의란 단어를 한자로 바꾸려는데 , 어머어머어머! 한컴한자사전에 이 4글자가 통째로 들어있는거라! 그렇게 유명한 말이구나 ㅎㅎㅎ

아무튼 예수님과 사도 바울도 구약에서 말씀을 인용하는 방법이 이러하다.

성경 각 장 각 절의 대부분 복문 겹문 긴 문장들에서 딱 서너개 구절만 따와 인용하는 거 ㅎㅎㅎ

어딜가나 word의 세계는 놀랍다! 위력이 있다!! 인정!!!

 

그렇게 널린 word 들 속에서 중요한건 주인공의 정신 그 진정한 뜻이 어디있나 면밀하게 , 진실하게 마음을 열고 깊이 이해하고 파헤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거!

이게 만장편 맹자의 말씀 되시겠다!

 

단장취의

집대성集大成 앞의 세 성인의 장점을 모아 더 큰 일을 이룩한 것. (p 417. 136장에서)

금성옥진金聲玉振

-金聲而玉振之也. (p 417. 136장 중에서. 금성옥진의 원문. )

화살이 과녁 근처까지 가는 것은 사람의 힘이지만 화살이 과녁에 맞는 것은 사람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p 418)

 

 

제 6편 「고자」 ( 11. 고자 상 ~ 12. 고자 하)

 

고자편에는 맹자에 대해 가장 유명한 학설 중의 하나인 성선설이 등장한다.

그리고 맹자 사상의 핵심 사상에 보다 확대된 윤리 도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래서 고자편은 이 어짊과 의 그리고 사람의 본성이 착하다는 것에 대한 총론 정도 되겠다.

첫 장 146장부터 사람의 본성이 무엇이고 본성을 규정하는 방법론에 대하여 나오고 있다.

특히 151. 제자 공도자와의 대화는 맹자 사상의 핵심이 담긴 장이다!

여기 오기까지 146부터 고자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고자는 사람의 본성이란 것이 생긴 대로의 겉모습일 것이다.

사람이란 착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라며 맹자에게 논쟁을 제기한다.

그리고 맹자는 이 고자의 주장에 반박함으로써 사람의 본성을 올바르게 규정하는 방법론 그리고 사람의 본성은 본디 선하며 환경의 문제를 짚고 있고 사람이 본성대로 살면 구현되어 나올 모습이 그 유명한 仁義禮智를 천명하게 되는 것!

 

나는 여기서 고자의 말이 많이도 수긍이 갔었다 ㅎ

사람은 음식과 여자를 좋아하는 본성이 있지 않나!

성욕과 식욕은 인간의 궁극의 본능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러나 본능과 본성을 철학적으로 동급의 개념이 아니었구나 ㅎㅎ

맹자께서 깨우쳐 주셨다네 ㅎ

그리고 사람의 본성은 착하거나 악하거나 하지도 않다는 말.

가만히 고자의 말만 듣고 있으면 난 또 고개 끄덕끄덕 아멘 했을 거이다 ㅋ

그리고 고자는 어짊이 사람 안의 것이고 의로움은 사람 밖의 것이라고도 말했는데

어짊은 내면적인 품성이고 의로움은 외면적인 행위와 관련되는 것이니 맞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물론 고자의 부연설명으로는 의로움이 행동을 해야할 대상이 외부요인에 있기 때문이어서 내가 수긍한 바와는 다른 차원의 주장이었는데 역시나 맹자에게 대차게 깨진다.

그런데 나는 그 맹자의 반박이 이해가 안된다.

해설에 따르면

어짊과 의로움은 본시부터 안팎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인데 식색을 좋아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으로 삼을 수 없다라고 한다.

어찌되었건 어짊과 의로움은 모두 내면의 품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성선설로 인한 착한 본성이 기반이 된다면 이 어짊과 의로움은 저절로 갖춰질 태도일 것이기에.

알겠다!

맹자는 따로이 150 장에서 의로움은 사람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를 더했다.

 

151장에서 고자가 ‘;사람은 착한 것도 없고 착하지 않을 것도 없다고 한 말에 수긍했던 나 ㅎ

임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백성들의 모습과 아버지와 아들마다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 그 근거다.

맹자는 그게 다 본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착한 본성대로 살지 못해서가 문제라고 !

인간이라면 측은지심과 수오지심을 모두 갖고 있는 법이기에!

 

그러니까 맹자의 성선설의 핵심은 수오지심과 측은지심이다.

이는 결국 남의 불행과 남의 악행을 보는 내 마음의 태도를 말한다.

나의 문제제기!

그렇다면 나의 불행과 나의 악행을 보는 내 마음에 대해서는?

예수는, 성경은 바로 이 점 때문에 인간은 악하다는 소위 성악설을 기반하고 있다.

그래서 성선설은 아니란 것.

고자편을 한참 읽는 중에 문득 어짊이 무엇인가 고민해본다.

그러고보니 어짊에 대한 해설은 따로 없었다. 다만 여기서 추론해보건데

사람됨의 기본이자 성선설의 핵심으로써 측은지심과 수오지심을 말할 때 수오지심은 의의 분야니까 측은지심이 곧 어짊을 받쳐주는 개념 되겠다.

어짊은 그러니까 남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 불가에서는 자비라는 교리로 표현되었다.

나는 그래서 하나님을 떠올린다.

하나님의 두 가지 속성, 곧 사랑과 공의를.

하나님의 정의 혹은 존재 자체가 사랑이고 하나님은 또 죄와 병립할 수 없는 존재.

그래서 아담 이후의 인류의 죄를 하나님 자신이 육신을 입고 오셔서 대신 덮어 쓰셨다.

그리고 대신 죄값을 치러 죽으셨다.

그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

맹자식으로 하나님의 어짊과 의로움.

그러니까 맹자는 참 놀라운 사람이다!

또 무릇 성인 공자의 가르침 속에서 자신의 사상을 숙성시켰겠지만 맹자는 이것을 절대 가치로 지고지순하게 신봉하고 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무오류의 진리로서 말이다

인간이 모두 죄인이라고 하지만 예수님도 세례 요한만큼은 여자에게서 난 자중에 가장 큰 사람이라고 인정하셨지.

역사에서 이렇듯 위대한 인간들은 가끔 허락하시는 하나님.

그러니까 세상은 아직 복음이 닿기 전에도 굴러가도록 곳곳에 하나님의 사랑이 뿌려져 있는 듯하다.

 

삶도 내가 바라는 것이고, 의로움도 내가 바라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얻을 수가 없다면 나는 삶을 버리고 의로움을 취할 것이다. p 480.

손가락이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은 것은 싫어할 줄 알면서도, 마음이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은 것은 싫어 할 줄 모르는 이가 있다. 이런 사람을 두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P 486

 

 

 

 

제 7편 진심 ( 13. 진심 상 ~ 14. 진심 하 ) 

 

이제 맹자를 이루는 7가지 편들 중에 마지막이다.

진심편도 앞서 이루편과 마찬가지로 짧고 굵은 잠언들이 많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분량이 가장 많다.

진심상편은 총 45, 진심하편은 총 37개의 소론이 담겨 있다.

그러니까 앞서 고자편에서 맹자사상의 정수 인의론과 성선설에 대해 깊이있게

논증하고 왔으니까 이제 진심편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 사례를 배우게 되는

구조인 것 같다.

그래서 왕으로서나 군자로서뿐 아니라 일반 선비로서 살아가는 크고 작은 원칙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맹자의 인의예지론이 실제 어떻게 적용되고 해석되어야 하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행하면서도 그 일에 대하여 분명히 알지 못하고 일을 익히면서도 잘 살피지 아니하여,

생 동안 그렇게 해오면서도 그렇게 하는 목적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p 556

 

배우려는 사람이 버려야 할 태도 p622

1. 귀한 신분을 앞세움

2. 현명하다고 앞세움

3. 나이 많은 것을 내걺

4. 공로가 많은 것을 내걺

5. 오랜 관계를 내세움

 

어질지 못한 사람이 잃은 것 p 630

어진 사람은 그가 사랑하는 이들을 대하는 방법을 그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적용하는데, 어질지 않은 사람은 그가 사랑하지 않는 이들을 대하는 방법을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적용한다

 

훌륭한 사람의 급수 p 664

훌륭한 사람 > 신실한 사람> 아름다운 사람> 위대한 사람> 성인> 神人

 

맹자의 국가 3요소 p668

맹자 : 국가= 토지 +인민+ 정사

현대 : 국가= 토지 + 인민+ 주권

순자 : 국가+ 토지+인민+법제+주권

 

목수와 수레 만드늕 장인은 남에게 굽은 자와 그림쇠 쓰는 법을 일러줄 수는 있어도 남에게 재주를 전해 줄 수는 없다. p668

 

자줏빛을 싫어하는 것은 그것이 붉은 색과 혼동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p 690

 

 

『맹자』 해제

 

이제 역자의 해설이다.

맹자라는 사람의 생애와 사상과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역사공부 간단히!

그리고 맹자에 담긴 맹자의 사상을 윤리사상과 정치사상면으로 나눠 설명한다.

흔히들 맹자가 공자라는 유가의 창시자의 도통을 이었다고 하며 공자의 제자로써 맹자와 함께 언급되는 순자가 있다. 이 둘을 가르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두 사람의 극명한 대립.

맹자는 성선설 그리고 순자는 성악설. 여기까지가 대략 많이 알려진 상식일 것.

오늘날 유가의 도통은 맹자가 이은 것으로 정해졌지만 실제 공자의 사상을 집대성하고 유학의 근간을 이룬 이는 오히려 순자였다는 새로운 사실!

나는 여기서 맹자의 활동 무대였던 중국의 전국시대까지의 역사 이야기가 가장 요긴했다 ㅎ

 

1.맹자 (BC 372~ BC 289)

‘맹자는 유학을 창시한 공자를 이어받아 그 사상과 학문을 발전시킨 학자’(P 695)

 

2. 맹자의 생애

사마천의 『사기』 (맹자순경열전)에 기록.

 

3. 맹자의 제자

: 양정자, 공손추, 만장.

-직하선생 : 제나라 도음 직하에 모인 천하의 뜻있는 선비들.

 

4. 주나라에서 춘추전국시대까지.

1) 하 (BC 212~ BC 16세기)

은 (=상) ( BC 16세기 ~BC1027)

주 ( BC 1027~ BC 256)

-서주 (BC 1027~BC 771)

-동주 ( BC 770~BC 256) -춘추 (BC 772~BC 481)

전국 (BC 453~BC 221)

 

2) 주 : 제곡의 아들 기의 후손. 성은 희씨

-고공단보(태공)

-계력

-문왕(서백)

-무왕:봉건제도 시행

-성왕과 주공의 문예부흥

-춘추시대 :존왕양이

-전국시대 : 전국칠웅

-전국칠웅: 한, 위, 조, 진, 제, 초, 연

-합종과 연횡(진)

 

 

이로써 맹자를 다 읽었다.

이제 논어를 읽어야 한다 ;;;;;빌려왔으니까 마저 읽기로 한다.

도통道統까지, 그러니까 사서 전체까지는 도전할 일 없을 것 같다 ^^;;;

어찌되었건 맹자를 먼저 읽고 만난 맹자에 대해 숙연해지는 마음이다.

한편으로는 난세에 어짊과 의를 들고 등장한 이 겁없은 왕도정치사상가의 모습은

로마에 속박되어 정치적 경제적 환난을 겪고 있던 이스라엘 민중 속의 예수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실제 여러 비유들이 복음서 속 예수님이 설교하시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 진심편에서도 가라지 비유가 나왔는데 누가복음에 가라지 있지 않은가!

그리고 내가 양혜왕편에 뽕나무 오십그루 이야기에 반했는데 이렇듯 맹자는 실제 민중의 삶의 모습에서 많은 비유들을 가져온다.

것두 예수님의 설교모습이랑 비슷하다.

또 예수님의 설교 내용도 보믄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 쉬운 단어와 표현 그리고 짤막한 문장들로 간결하게 논파하신다.

맹자도 그러하다.

그래서 진심에 이르서는 아무리 짧은 단락이래도 본 뜻이 무엇인가 알아먹을 수 없어서 역자의 해설을 바로 들여다 봐야 했다.

이렇게 말귀를 못알아먹었을 때 예수님은 천국의 비밀은 아무에게 드러나지 않는거라고 말씀하셨다 ㅎ

내 마음이 많이 시커먼가보다 ㅋ

무엇보다 맹자가 존경스러운 것은 왕앞에서도 단호하게 인과 의를 설파하며 인과 의가 아니면

왕도 바꿀 수 있는 거라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용감한 주장을 하였다는 것.

그리고 맹자 스스로도 의로움을 위해서라면 삶을 포기할 수 있는 거라고 했던 그의 인과 의를 향한 일편단심.

다행히 맹자는 탄압을 당하거나 하진 않고 천수를 다했다고 한다.

아직 공자를 만나지 않았는데 정말 공자가 맹자보다 앞세울 수 있는 점은 그 창시성! 때문이지 않을까?

어쩌면 공자의 학설을 보강하여 보다 완결된 사상과 윤리체계를 이룬 것은 맹자 덕분이지 싶다!

그러함에도 이라는 깃발하나로 어지러운 천하에 진리의 밝은 불을 밝히려한 선구자는 공자였으니까 공자를 앞세우고 든든하게 맹자가 버티고 선 유학이라 생각한다.

 

요즘 세상에 맹자의 가르침이 , 이 유학의 가르침이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민족이 그래도 600년 이상을 유교의 전통을 이어왔던지라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에 효도라는 가치가 기본 상식이던 때가 그립다.

책에서 나온 것을 보니 어른이 앞에 갈땐 감히 앞질러가지 않는다는 표현을 보고,

아 그런 시절이 있었지 충격을 받았다.

정말 나부터 너무 어른을 함부로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대만 싸가지없다 나무랄 게 아니라 우리 장년 세대들도 그 윗세대에 대한 공경과 예의가 너무 없다!

형식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나중 성리학에서 기가 이를 채워준다했던가?

뒤에서는 욕할 지라도 겉으로는 예를 갖추려던 모습이 있어서 그나마 사회가 반듯하게 굴러왔던 것 아닐까

근데 지금은 겉으로나 속으로나 위도 없고 아래도 없고 정말 질서가 무너진 세상이다

나는 그래서 요즘 강상의 도리란 개념이 참 귀하게 다가온다.

못된 지배계층에게나 아랫사람의 일방적인 굴종을 강요하는 윤리였지만

이건 정말 쌍방에 적용해야 할 거거든

부자유친이라고 하였는데 성경에 아들은 아비에게 순종하라는 말도 있지만 아비는 또 아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한것처럼 부자유친도 친이 먼저라서 친親을 소홀히한 아비의 책임 이런 게 분명 있다면 결국 부와 자가 함께 노력해야할 부분인데 요즘은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아래에서 위로 치고 들이 받기만 한다.

물론 꼰대들도 많이 있지만.

과연 꼰대들이나 당하는 아랫사람들이나 (나이로나 직급으로나 집안내 서열에서나 뭐든 위 아래 따졌을 때 )

강상의 윤리를 생각했을 때, 그렇게 꼰대짓 나오지 않았을걸!

 

정말 아쉬운 요즘 세상이다.

세상이 망조가 들었다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든다.

얼른 예수님이 재림하셨으믄 좋겄다고 화딱지날때가 많다.

, 요즘 세상엔 맹자나 예수님이나 다 꼰대로 취급받는다 ㅠ

슬프다.

, 맹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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