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남궁민 주연 MBC 금토드라마 9회 ftr 초혼 본문
심중에 못다한 말
초혼 招魂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아오~
길채낭자가 장현도령을 애타게 부르는 심경이 여기 소월시인의 명시에 진즉에 절절히 담겨 있었구나 ㅎ
참 명시로다
덕분에 소월시의 추억에 젖는다
왕자王者 로 태어난 자 VS 왕자王者로 등떠밀린 자
연산군처럼 아주 내놓은 폭군은 아닌데 지독시리 피말리는 암군으로 유명한 인조.
지난 회까진 최선을 다해 국난을 버텨가려던 유약한 임금의 모습이었다면
이제 역사속에서나 대중문화속에서 유명한 그 본색을 드러내다.
청나라 뿐 아니라 눈앞에 조정 신하들에게서도 신뢰를 얻고 있는 아들에게 질투하는 찌질한 왕
태어날 때부터 왕이 될 사람으로 태어난 소현세자.
그리고 인조는 반정을 일으켜 왕좌위에 올라왔다.
왕은 자신이 반청존명의 명분으로 광해군을 축출했다고 말하지만
결국 사림의 권력다툼 속에 승자 서인의 간택을 받은 신세와 다를 바 없었다.
어쩌다 인조같은 지독한 왕이 있었을까 추노때부터 그렇게 궁금했는데 ㅎㅎㅎㅎㅎ
이렇게 해답을 얻은 듯 하다 ;;;;
박태보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숙종이 그렇게 신하들 앞에 오만방자했다고 한다.
혈통적으로 완벽한 적장자였거든
소년기에 즉위해서 몇년의 인턴생활을 보낸후 방년 스무살이 넘으면서부터는 절정의 권력을 과시하며 연애놀음에도 빠졌다는 거지.
그에게 왕자王者로서의 자부심이 아주 뼛속깊이 배어있었을 것이다.
오늘 드라마 속 소현세자도 그런 사람이다.
숙종은 오만으로 잘못 발현되었다면 소현세자는 자부심과 긍지로써 나라와 왕실의 명예를 지키고자 애쓴
용기있는 세자였다.
소현세자의 그런 모습이 잘 발현된 것 같다.
그러도록 주인공보정을 하야 이장현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는 거고 ㅎ
아, 오늘자 9회방송 디게도 버라이어티하고 롤러코스터같았도다
청과 조선에서 각자의 생존전쟁을 야물딱지게도 치뤄가는 연인을 바라보기가
참으로 벅찼었도다
가지마요 나랑 같이 있어요
꽃신 사오란 소리 말고 그 말을 해줬어야 했는데
그것이 후회가 되어 더욱 슬픔을 못견디겠는 길채
지난주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장현을 구한것은
천하명창 량음이 어전 마당에서 노래를 부른 덕.
물론 장현도 한 몫 했다.
진즉에 자신이 간자인것이 들통나서는 안되도록 용골대와 입을 맞춰놨었다.
용골대가 그렇게 황제 앞에서 이장현 신원보증을 해줘버렸음
이제 이장현을 죽이고 싶어도 당장에 못죽이는 상황
그러나 살아돌아왔어도 기쁘지 않은 이장현
간자가 아닌 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조선인 포로들을 잡아다 바쳐야 한다.
같은 핏줄의 백성을 팔아야 자신이 살 수 있다는 엿같은 상황에 좌절하는 이장현
량음이 그런 장현을 위로한다.
우연이 맞닥뜨린 대장간 주인 그 종사관
어떤 순간이 와도 도도함을 잃지 않던 길채는
요란한 배꼽시계 때문에 체면을 잃지만 맛있는 국밥은 얻는다.
길채가 많이 안스러운 원무는 면포를 꿔준다.
전쟁끝이라 면포 10필이면 아홉식구가 한해동안 근근히는 버텨갈수 있는 거금이라고 한다.
길채는 면포로 화폐가치를 잃은 통보를 사들인다.
장현은 구잠과 량음의 반대를 무릅쓰고 조선인 포로 사냥에 나선다
거기엔 그가 찾던 양천도 있지만 둘은 여기서 서로를 몰라보고 엇갈린다.
캬~~~~~~~~~~~~~
가슴아픈 나쁜 짓하고 있는데 왜 멋있구 난리야 ㅎㅎㅎ
그래도 난 송태하가 최고야요 ㅎㅎㅎ
그리고 참
저 여인은 이제 길채의 연적으로 장현옆에 붙여 두려나?
얼핏 지난 드라마 <넘버스-빌딩숲의 감시자들> 장지수가 생각났다 ㅎ
설마 두 드라마 연속으로? ㅎ
그렇게 주화를 녹여 얻은 유기방짜 그릇
한번은 군말없이 잘 해주었지만
그 다음부턴 몰락양반 처녀라고 고용주를 대놓고 무시하는 야장들
그 서러운 현장에 은애도 팔걷어 부치고 동참한다.
끝끝내 동포들 팔아 용골대의 인정을 받는 이장현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제대로 주색잡기를 보여주며 자신이 얼마나 탐욕에 쩔어있는 인간인지
확실하게 어필하는 이장현
그러나 용골대가 혀를 내두르며 자리를 뜨고 나니 밀려오는 현타감
그리고 현실처럼 생생한 길채낭자의 환상
장현은 반드시 살아돌아가 길채낭자를 만나리라 벼르고 또 벼른다.
자신의 허락없이 황제의 아우에게 아부했다고
소현세자에게 호되게 혼나고 있는 이장현
가만히 듣고 있던 이장현은 이제 조근조근 세자를 가르친다.
이 장면도 좋았다.
조정 내부에서는 화친이니 척화니 임금탓이니 어쩌니
눈에보이는 상대방 탓을 하기 바쁘지.
어딜가나 그렇다.
더 근원의 적을 보지 못하고
눈앞의 만만한 사람 탓을 한다.
누가 왕이되었든 어떤 신하였든 조선은 청나라의 말발굽에 밟히게 되어 있었다.
그 사실이 우린 아무 잘못없다에 방점을 찍을 것이 아니라
소모적인 내탓이오는 자신을 부정하고 오히려 힘을 빼는 부적절한 행위다.
중요한 건 어떻게 이를 감당해 낼 것이냐이다.
그럴 의지와 힘을 내 안에서 어떻게 이끌어 올릴 것이냐이다.
지금 당장은 수치스러울 수 있다.
그 수치스러움을 무릎쓰고 태세전환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대인배고 용감한 사람이다.
그리고 소현세자가 이 모든 간언들과 상황을 자신의 내면에서 소화시킨후
이제는 주체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이렇게 용골대 앞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머리를 쓸 줄도 안다.
이장현은 이 불쌍한 왕의 아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
조정에서도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쁘고 소현세자가 고맙다.
청나라 군량미로 백미를 무려 5천석을 바치라는데
아직은 난리 후라 농사가 회복이 안되고 있던 때였으니.
완전 백미 말고 좁쌀을 섞어 양을 맞추자는 제안으로 고국 백성들의 짐을 덜어준 소현세자다.
인조는 그런 아들을 칭찬하기는 커녕
자신보다 더 오랑캐를 숭배하고 있다고 신하들 앞에서 아들 흉을 본다. ㅉㅉㅉ
드디어 방짜 유기 판매 출격하는 날.
한벌은 은애 아버지 제사를 위해 빼놓는다.
이제 둘은 친구가 아니라 그냥 자매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고 하나가 되어있는 길채와 은애.
은애는 기쁘게 이런 소식들을 감옥에 갇힌 서방님께 전한다.
그리고 은애는 남편의 유배를 막을 방편까지 고민해왔다.
사림계의 떠오르는 성인이라고 하는데 이름이 장철이라고 한다.
혹시 송강 정철인가? ㅎ
이렇듯 난리통에 사내들보다 여인네들의 활약으로 집안이 굴러가고 있다.
길채 눈돌아가서 도끼들고 이 밤중에 여기까지 쫓아왔다.
방짜 팔아오라고 가노에게 맡겼더니 그걸 홀라당 갈취한 일당들에게로 말이다.
어찌알고 원무가 나타나 길채 겁탈하려던 일행들 혼쭐을 내주어 쫓아냈지만
길채는 고맙다고 말할 겨를 없이 다 잃고 하나남은 유기그릇을 붙잡고 통곡한다.
원무는 포기하라는데 길채는 하나남은 거라도 고가에 팔려고 하고
은애가 결국 아버지 제사용을 챙겨둔것까지 내놓으며 힘을 돋운다.
이렇듯 길채 낭자가 아등바등 살고 있는 줄 모르는 장현도령은
어서 빨리 조선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린다.
그러자면 힘을 많이 많이 비축해야 하는 거다.
열심히 벌어서 청황실에 뒷돈을 대며
그렇게 각오를 다지고 또 다진다
유기그릇 두벌로 네 벌 그릇값을 벌다
벌어들인 여인네 장신구를 기생들 앞에서 춤까지 춰가며 파느라 여념없는
길채낭자
마침내 장신구 팔아 번돈으로 고급정보를 산다.
청나라 상대하는 무역에 대해 진즉에 장현이 귀뜸을 해준적이 있었다.
그렇게 큰돈을 벌어 쌀을 사고
그리고 야장들 모두의 인심까지 확실하게 사는 길채 낭자.
이제 대장간 운영에 더이상의 잡음은 없을 터
유기그릇 뿐 아니라 은장도 등 품목 다각화.
길채는 더욱 큰 돈을 벌어들이고
이제 확실히 집안을 일으켜 가는 중
이번 장철 선생 만나는 길에는 길채도 동행했다.
그리고 장철 선생의 서원을 후원하겠다고 제안할 CEO 유길채 낭자
장철은 결국 남연준의 석방에 전 사림이 함께 하도록 나서주다.
장철같은 사람이 나선다니 쪼잔해 보이긴 또 싫은 임금 인조
그렇게 무사 방면되어 아내와 해후의 기쁨을 나누는 남연준 도령 아니고 서방 ㅎ
이제 길채안에 연준도령 확실히 없다.
오직 장현도령밖에 없다.
길채낭자는 그런 스스로가 대견하고 장하다.
다만 그 모습을 장현도령이 볼 수 없는 것이 슬프다.
여전히 그리운 장현도령
그렇게 장현도령이 용골대 구워삶아놓았더니
세자가 잠시 조선에 입국을 할 수있게 선심을 써주다.
너무나 기뻐하는 소현세자
그러나 왕은 원손 안위 걱정하는 핑계로 소현이 들어오는 걸 싫어한다.
장현도 조선에 갈 생각에 설레다.
그간 번 돈으로 길채 신길 명품 신발 사는데 다 썼나보다 ㅋ
미쳐 !!ㅋㅋㅋㅋ
방송 오프닝 화면에 간접광고 있을 거라 어쩌구 그러더니만
이 사극에 무슨 간접광고야 그랬거든 !
뭐? 이 집 고기는 윤기가 좌르르해?
역시 고기는 화로에 구워 먹어야 맛있다고?
대놓고 화로구인지 뭔지 브랜드 광고하고 있더군 ㅋㅋㅋ
우와
길채가 아주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웠구나야 ㅎ
집도 번듯하게 새로 장만했다지?
은애네는 독립시켜줬겠구먼 ㅋ
원무가 드디어 청혼을 했는데 여기서는 일단 거절했다고 나온다.
얼마만에 귀향이런가
감개무량 대박인 소현세자
이장현도 길채낭자 만날 생각에 들뜨기 한이 없다오
그러나 어느밤에 이미 길채낭자는 장현도령에게 이별을 선포했었다구 ㅠ
눈앞에서 그렇게 오매불망한 여인이 혼인을 하려는 모습을 보고
장현도령 눈돌아갔어요 ㄷㄷㄷㄷㄷㄷ
마지막에 쐐기를 박으며 등장하는 그 PPL 광고 그 고깃집이다 ㅋ
이장현 불쌍해서 어째 ㅎ
예고편을 얼마나 돌려봤는지 모른다 .
길채낭자 이번엔 배 못타는 거 아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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