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영화 신기전 vs 다큐 신기전 (KBS 역사스페셜 세계최초 2단 로켓 신기전의 부활) 본문
알고보면 황당무계
모르고 보면 극강의 민족카타르시스
영화 신기전 (2008.감독 김유진)
일단 2008년 모르고 봤던 그 시절 추억부터!
우리 민족사의 찬란한 번영기중 한때를 조명한 유쾌상쾌통쾌발랄 퓨전사극
내가 꼽는 good point 첫번째
배우들!
주연 홍리.
화포도감 최해산의 딸.
그러니까 고려 화포대왕 최무선의 손녀란다.
배우 한은정
최근에 이름을 바꿨나보다.
우연히 김창옥 강연 tvN영상보고 알았다.
요즘 에브리완올앳완스보고 헤어나질 못하고 있는데 양자경을 보면 한은정이 생각났다.
외모도 그러히만 그 미모의 스타일이 특히 비슷해서.
장미나 백합처럼 강렬하고 화려하다기 보다는 바람꽃이나 수선화처럼 고고하고 지적인 미모다.
차거워 보이지만 악녀와는 어울리지 않고 깊은 우수가 흐를듯 하다.
그녀의 필모 많이 따라가진 않았지만 여배우가 그닥 선호하진 않는다는 사극(시대극)엘 특히 많이 출연한 배우다.
그만큼 성실하고 도전적인 성격이었다고 믿는다.
여우누이뎐의 미모의 구미호도 잘어울렸다.
(거기서 장현성 배우가 나쁜 남자의 매력을 뽐내서 내 살짜기 빠졌더랜다 ㅎ
설주 사연많은 상단 행수
정재영 단언컨대 나는 정재영 배우 잘 생긴 줄 모르는 사람이다 ㅋ
그 많고 많은 배우들과 나란히 세우면 나는 음.....
그럼에도 늙지 않고 계속 멋진 배우.
설주가 금오의 복수를 위해 까오륭의 수하들을 혼자서 제압하는 장면 최고였음.
아마 정재영 배우 필모에 최고의 격투씬이었을걸?
무엇보다 홍리와 그 능글능글한 티키타카!
정재영 배우가 액션도 되고 코메디도 되고 멜로도 되고 다 해먹는다 이거거등!
최근에 한국배우들이 넘 센걸로만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
이렇게 유쾌한 코메디 사극도 계속 나와주면 좋겠다.
세종 한석기의 세종만큼이나 욕 잘하는 성군
내가 세종빠라서 안성기 배우의 이런 캐릭터 설정도 넘 좋았다.
(그런 내가 '뿌리깊은 나무' 는 죽어라 안본다 ㅋ)
말년에 종기로 고생하며 세자의 대리청정 보좌를 받는 장면 구현한 것도 놀라웠다.
명 사신에게 배알이 꼴리는 심사를 자신이 아는 모든 욕지거리를 동원해 해소해내려는 그 꼬장꼬장함이 딱 말년의 세종이었다 ㅎ
청강 충직한 세종의 호위무관
허준호 배우의 필모중에 몇 안되는 선한 역할이어서 신선하고 좋았음
그리고 사극다운 고증과 신박한 스토리
나름 조선왕조실록을 뒤진 흔적도 있다.
무엇보다 세종대 최첨단 무기 기술의 결정체 신기전을 조명해낸 게 기특하고 홍리와 설주의 로맨스 코드도 좋았다.
그냥저냥 유쾌함 자체였다
근데 이제 뭘 알고 봤더니 무엇이 그리도 껄쩍지근해졌을까?
신기전이 핵폭발처럼 폭발해서?
아니면 날아가는 모양이 꼭 딥임팩트의 비더만 혜성 같아서? ㅋ
15년만에 다시 보는 영화 이야기
최해산이 공격당하다
딸을 피신시키고 화약과 함께 장렬한 자폭 ㄷㄷ
그는 최무선의 아들이고
조선의 화포제조를 총괄하는
화포도감을 맡고 있었대
세종과 세자 향은
남은 자손 홍리와 총통등록의 무사를 호위무사 청강에게 건다.
조선 화포제조기술의 모든 비법이 담긴
핵심 비서다
그러나 총통등록은 끝내 명 사신단의 손에
빼앗기고 만다.
총통등록없이 아버지 어깨넘어 배운
기술로 신기전 제조 열일중인 홍리
거기엔 설주 상단의 조직력과 더불어
설주와 마찬가지로 아픔을 겪고 불가에 귀의한 스님 금오의 승단 조직력도 큰 힘이 된다.
고을마다 염초 긁어모으기
그러다 황을 구하는 건 천상 일본상단의 도움을 받는다.
여도 무슨 사정인지 오직 홍리하고만 통하고
목숨까지 희생하며 의리를 지킨다.
그러다 일본 상단까지 쫓아온 명 살수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쇼를 하는 설주와 홍리.
참 연기 잘하다가 홍리한테 귀쌰대기 제대로 맞는다
그래도 설주는 오로지 눈속임을 위해서였기에
그저 당당하고 또 억울해 한다 ㅋ
이때 홍리의 용모파기에 물을 흘려버린
명 길잡이 장삿꾼의 실책은 꼭
7광구서 "박스치워" 소리에 박수를 쳐댄
무리수 개그가 생각났다 ㅋ
명 사신은 총통등록의 신기전 설계도를 보고도
도무지 신기전의 실체를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어찌되었건 엄청난 공력이 들어간 설계도인 것만은 분명하기에 혀만 찰 뿐이다.
오늘도 신기전 제조에 열일중인 상단 수하들.
그러나 매번 성과는 없고
그러다 민가에서 염초 긁어모으다 명 살수 패거리들에 꼬리를 잡혀 금오가 희생당하고 만다.
급기야 신기전 발사시험중에 오발탄들들로 인해 일행들이 큰 상해를 입는 일이 일어난다.
총통등록이 끝내 아쉬운 순간들이다.
그래서 결국 설주 일행이 나서
명 사신단 일행의 숙소인 태평관에 잠입하는데
그 와중에 설주의 최측근이자
방옥(류현경 분) 의 예비 낭군 인하(인교진 분) 를 잃고 만다.
명은 여진족의 청원과
조선의 화포제조를 핑게삼아
명과 여진의 연합군 5만을 보내 조선을 향해 진군해 온다.
이에 세종은 고육지책으로 홍리를 명에 바치며 전쟁을 막으려 한다.
끌려가는 홍리를 구하려는 설주와
나라를 전쟁으로부터 구하려는 청강의
애타는 화풀이싸움
결국 홍리가 나서 둘을 중재한다
사랑하는 설주를 위해,
설주의 사람들을 위해
자길 희생할 거라 말한다.
참다 못해 세자 향이 청강을 통해 밀지를 내신다
그리고 여기 청강과 설주의 사람들이
5만대군을 상대하려고 섰다.
그런 그들이 가소로운
여진족 군장들
여진과 조선의 싸움에
굿이나 보고 떡이나 챙기려는
명 사신단
일단 무모할 것 같은 육상전
바닥에 감춰둔 무기들로 시간을 버는 설주일당
조선의 민관 연합군은 금새 5만 대군에게
꽁꽁 포위되어버리는데
산속 방옥들과 신호 주고 받다
갑자기 땅굴속으로 숨어버리는 설주들
그리고 발사
처음엔 속수무책으로 맞았다가
전열 가다듬어 방패를 사용하는 여진족
명 사신은 그것이 조선의 신무기를 막을 비책이라고 하나 배운다.
근데 옆에서 볼모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
하나, 둘, 셋....
방패에 꽂힌 화살이 뒤늦게 터지기 시작한다 ?!!!
중신기전이다.
신기전의 종류 4종중 소신기전 이어 두번째 모델 등장이다.
신기전의 다연발 포차는 쉬지 않는다
그때 가장 악독했던 적의 칼 까오룽이
불화살 제대로 맞았다.
나는 설주랑 맞장제대로 뜨고 죽을 줄 알았구만 ㅎ
드디어
대신기전이 날아올랐다.
일단 로켓포같다 ㅎ
아니 이건 뭐 그냥 미사일이다 ㅋ
미치겄다 ㅋㅋㅋㅋ
대신기전 세 발의 위력이 얼마나 어마무시했냐면
명 사신단중 가장 악독했던 또 한 축인 명 환관 사마순을 모자만 남기고 완전 폭사를 시켰다는 거다 ㅎㅎ
저 세 방에 명나라 3만 대군이 그대로 절멸 했다는 거다ㅎㅎ
그러나 진영에 같이 있던 홍리랑 그나마 홍리 목숨 살려주려했던 명 사신은 그냥 바닥에 잘 엎드려서 살았대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기전을 맞고도 이렇게 잘 살아서
조선 어전에서 공손히 칙서 올려바치며 얌전해졌다는 거다 ㅎㅎㅎ
나라를 구한 영웅들이신데
주는 벼슬 사양하겠다는 설주와 홍리
대신에 그 화포기술로 순전히 영리활동과 개인의 연애사에 아낌없이 쓰겠다는
큰 포부를 내비치며
신기전 제작 고군분투기 끄읕~
영화 신기전은 이후 다큐 역사스페셜에서 재활용된다 ㅎ
역사스페셜 '세계 최초 2단 로켓 신기전의 부활'
KBS 1TV 에서 2010년 6월 5일 오후 8시에 방영되었다.
영화에선 다연발 대신기전 발사장면이었다 ㅎ
1.신기전이란?
1) 로켓이다.
2) 단순히 포대에 의해 쏘아올려진 포탄이 아니라
포탄 자체에 발사추진체가 달렸다는 것!
오늘날의 로켓과 똑같은 원리의 발사체가 조선초에 세계 최초로 제작 사용되었다는 문헌상의 확실한 증거가 있는 곳
->「세종실록」 세종 30년(1448)
2. 「병기도설」(in 「세종실록」
- 신기전의 종류와 설계도 기록
1) 신기전의 종류
-대신기전
- 중신기전
-소신기전
-산화신기전
3. 산화신기전
영화엔 나오지 않았지만
엄연히 제작&사용된 것으로 문헌고증된
산화신기전이란
'불을 흩어뜨리는 불화살' 이란 뜻이라 한다.
불꽃이 공중에서 터지는 것
4.산화신기전의 구조
통 - 1단로켓
소발화 -폭탄
지화 -2 단 로켓
이 신묘막측한 연발 불꽃의 향연이여♥.♥
항공우주연구원의 채연석 박사는 병기도설의 산화신기전을 재현하는 데 20년을 매달려왔다
그 과정에 국제우주대회 (IAC) 논문으로 발표하다.
2009년 10월 1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in 대전
5.산화신기전 제작
통
한지를 겹쳐 말아 폭발을 견디는 통을 만들다 ㄷㄷㄷ
한지라고 !!!!
화약충전
넣고 흔들고 다지기의 무한 반복 ㄷㄷㄷㄷ
숙종대 작성된 조선의 흑색 화약제조비법!
「신전자초방」(숙종 24년.1968)
지화 제작 완료
소발화통 제작 완료
소발화통 발사 실험 성공
평소의 조선 국궁용 화살 깃과는 차원이 다른 사이즈의 깃털을 찾아헤매는 지난한 과정
화살대 만들기
6.산화 신기전 제조 구현의
어려움
6-1. 구체적 제조비법이 담긴 「총통등록」(세종 30년 발간)의 유실
- 화포제조기술의 보안을 위해 어전 보관 1부와 언문으로 번역 제작 시도 기록
6-1 .엄연히 제작 사용되어왔다는 문헌 기록
- 세계 최초
-심지어 다연발 장치까지 개발
6-3 .임진왜란 신기전의 활용
- 행주대첩
-3000 병력으로 왜 3만대군 격파&북상저지
7.산화신기전 제작 완료 및 발사실험
두 사람이 어깨로 나눠 매고 가야할
산화신기전 사이즈의 위엄 ㅋ
발사대 부착 작업중
발사각도를 달리하며 총 넉대실험 예정
1호는 발사자체 실패.
같은 각도(75°) 로 재도전
2호 발사 성공.
1단 로켓에 해당하는 통은 발사되었지만
지화가 분리해 발화하지 못하고 고꾸라지다.
발사각도를 좀더 올린 3호 실험체
갈수록 결과가 좋아진다.
비록 땅에 처박힌채이긴 하지만
지화 분리발화는 성공한 것!!!
마지막 4호기도 80도 각도로 발사시켰다.
왜 85도로 안했을까 의문이 ㅎ
4호기 역시 착지와 동시에 지화 발화 성공!!
이로써 세종대 만들어진 산화신기전은
세계최초 2단 로켓이 맞았다는 걸
실물로써 입증한 것.
남은 과제는 비행시간 조정을 위해 통의 무게를 줄이는 등의 다른 변수를 연구하다보면
세종대 제작된 그대로의 산화신기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뒤지면 이렇듯 무궁구진한
영화나 드라마의 소스가 가득하다.
그런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이 자랑스럽다.
이상
어쩌다 유튭서 신기전에 꽂혀 영화와 다큐 크로스 체킹으로 신기전의 세계에 발을 담궈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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