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설경구 필모그래피로 달리기 1.박하사탕 .이창동.2000 본문
우선
이 위대한 명작을 22년만에 다시 보게 해준
역시나 이 시대 위대한 딴따라 설경구 배우에게 존경과 감사를 ~~~♡
이제는 나으 스타가 된 설경구의 정식이자 첫 대박 영화 주연작.
그러나 한때 문화 관광부 장관님이시었고 칸에 자주 출장을 다녀오셨던 한국 예술영화계의 아우라 이창동의 이름이 더큰 그 영화.
우선 감독 이야기 먼저.
그의 필모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밀양 그리고 시.
너무도 문학적인 서사의 정점이 이 두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의 어느 영화인들 문학적이지 않은 영화가 없었구나를 이번 박하사탕 재감상으로 알았다.
그리고 실제로 이창동 감독은 소설가 출신이라고 하더라는!
영화 박하사탕은 그래서 소설로 쓰였다면 더욱 농도 짙고 질펀한 인간극장을 펼쳐보였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영화 박하사탕과 김영호의 이야기는 영화이기에 더욱 가치를 드러낸 서사다!
.
박하사탕의 경이 세 가지
롱테이크, 절정의 연기, 거꾸로 의 시간배치로 인한 플롯의 역전인것 같지만 사실은 과거여행이라는 놀라운 전진플롯
롱테이크
테이크가 길다는 건 배우에게나 관객에게나 부담스러운 장면일 것이다.
그 씬이나 시퀀스의 단독 주인공이라면 혼자 열심이면 그만일텐데 여러배우와 합을 맞춰야 하니 이끄는 감독 입장으로선 더욱 신경 곤두서고 피곤한 촬영 방식일거구...
관객은 다큐멘터리나 연극을 보는 입장이 되면서 까닥하단 지루해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근데 나는 이런 방식의 연출이 좋다.
임권택 감독 영화가 그랬다.
멀찍이 떨어진 카메라 프레임. 그 안에서 마치 지나가는 이웃사람처럼 연기하는 배우들.
그러다보니 감정보다 이성이 작동하며 영화 보고 난 후엔 잔상이 더 깊게 남는다.
박하사탕에서는 그런 롱테이크가 유난하다. 정말로 유별나게 도드라졌다.
이건 뭐 거의 원씬 원테이크같더라는!
그래서 오프닝 장면 확인해봤는데 원씬 원테이크는 아니었다.
그래도 오프닝이자 1부 끝나는 첫 시퀀스는 총 11분 30초 쯤 되는데 씬 갯수는 넉넉잡아 5개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철길 아래 널부러진 영호, 강변 야유회, 철길 아래 절규, 철길 위 절규, 기차 전진 .
여기서 주인공 영호가 야유회 난장을 치는 시퀀스는 총 5분 가량 된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시간을 보기 전까지 난 이 5분이 원테이크인줄 알았더니 그 안에서 4개로 잘라지긴 하였더라
그래도 야유회 반주음악이 계속 이어지면서 원테이크 같다는 느낌은 계속 줬다.
만일 장비 효과가 받춰줬더라면 , 예를 들어 추노에서 활용된 레드 원 카메라같은게 당시 있었더라면 이창동 감독은 바로 이걸 활용했을 것 같다.
그정도로 장면 장면의 호흡은 길다.
그러나 절대 지루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거장 임권택이나 이창동의 네임드가 생겼겠지.
영화 마지막 시퀀스도엄청난 롱테이크.
영호와 순임이 속한 동아리 멤버들이 둥그렇게 '동아리'를 만들고 앉아 노래를 부르는 원경샷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영호와 순임의 클로즈업(?) 샷 추가후에 영호 혼자 일어나 철길 아래를 걷다 눈물 흘리며 건지는 스틸엔딩까지.
이 3분 30초의 대망의 엔딩 씬도 그 안에서 테이크가 두번은 나눠지긴 했다.
이 역시 장비 탓이지 멤버들이 부르는 노래는 계속 이어지니까 롱테이크 느낌이 난다.
문득 나는 왜 롱테이크 씬을 좋아할까 생각해봤다.
아까도 말했듯이 내 지적 사치에 대한 취향때문인가보다 ㅎ
내가 뭐 예술영화 취향을 누릴 감성과 능력은 안되지만서도 롱테이크 씬이 주는 지적인 충만감이 있다.
그러나 분명 제대로 찍긴 엄청 어려운 기술이기때문에 이런 영화들은 충분히 즐겨워야 한다고 본다.
그게 영화에 대한 매너라고 생각한다 ㅎ
절정의 연기 이야기는 맨 마지막으로 미루고 감탄을 낳았던 플롯 이야기.
20여년전에 처음 본 감상은 아주 가벼웠다 ㅠ
그냥 518 광주항쟁이 한 인간 망친 이야기를 그 인간의 파국에서 최초 순수 절정의 시기로 거꾸로 돌려보는 이야기.
그니까 518 (혹은 전두환 혹은 서울역 회군)이 없었더라면 김영호같은 인간은 저 고운 첫사랑과 알콩달콩 행복한 인생 살았겠지?
그러니까 전두환이 이 나쁜 노무 쉐키!
그렇게 정리하고 영화 감상 끝!
그래서 사건배열을 역순으로 정리한 그런 플롯이네.
이게 신선한 건지 어떤건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니 그렇군!
다시 보기 전까진 영화 텐더 머시스와도 같은 플롯 비틀기의 미학일 것인가?
그런 의문을 안고 영화를 다시 보고 나서는 이걸 왜 이제사 알았을까 이 멍충이 머리를 후드려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네 ㅎ
처음에 기차길을 따라 시간을 거꾸로 돌아가는 장면.
난 여기서 그저 카메라가 정주행해서 찍은 줄 알았다.
그러다 하얀 꽃잎이 거꾸로 흘러가고 차도 거꾸로 달리는 걸 보구서야 필름을 거꾸로 돌린 것이란 걸 알았다.
왜 이렇게 연출했을까 더 큰 호기심이 생겼다.
기찻길 장면으로 막을 구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 이유가 뭐냔 말이다.
마지막에 영호와 순임의 대사.
나 여기 와본 것 같아요.
그리고 철로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눈물 흘리는 영호에게서 영화 끝.
아~~~~~~~~~~~~~~~~~~~~~~~~~~~~~~~~~~~~~~~~~~~~~~~~~~~~~~~~~~
이게 뭐냐고요 이창동님아~~~~~~~~~~~~~~~~~~~~~~~~~~
난 시나 밀양을 보며 감독의 서사를 온전히 이해했다고 믿었다.
아니 믿어왔다.
처음 초록물고기나 박하사탕에서는 터득 못했을 그의 경지였지만은 나이가 들고 인생사 갖은 막장 스토리 겪고 나서 보니까 시와 밀양의 주인공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겐 신앙이 생겼다.
이창동 감독과 그런 코드를 공유한 덕분에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착각인가?
역시 이창동은 내게 넘을 수 없는 산이런가?ㅠ
마지막 장면의 깊고 깊은 뜻은 도무지 헤아릴 수가 없다 ㅠ
그러나 어찌되었건 앞에 기찻길 필름 역회전과 더불어 감독의 의도 연출 프로세스는 이번에 새로 알게되었다.
처음 철로에서 기차에 몸을 던진(?) 영호의 영혼이 20년전 1979년 그때 그 시절 그 장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
그러니까 주인공 영호의 영혼의 시점으로 본다면 이건 역플롯이 아니라 영화 흐름 순서 그대로 진행하는 정플롯이 맞다.
이쯤되서 이런 진행이라면 작가 이창동의 깊고 깊은 주제의식을 탐구해봐야겠지
아 머리 아프다.
이창동의 의식세계, 그의 지향점은 너무 높고도 깊다.
어찌되었건 최초의 감상문은 폐기되어야 한다.
5•18이라고 하는 가슴아픈 시대사와 주인공의 비극이 맞물리는 건 맞다.
한편으론 이 영화가 20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소구성을 가진 이유
그래서 이 영화 박하사탕이 예술인 이유는
이창동이 어느 시대고 영원할 문제인 죄의식의 문제에 천착했기 때문이리라!
그러니까 박하사탕에서도 기독교가 폄하되어나오지만
너무도 강력하게 기독교의 정수 예수그리스도를 소환하는 종교적 메세지로까지 읽힐 수 있다는것!
뭐 이건 사람마다 다 다를테지만서도...
죄의식의 문제는 암튼 정말 어려운 문제다
그리고 여기에 종교적 철학적 가치관을 가미하지 않고 영화를 온전히 이해할 순 없다고 본다.
요즘은 인지심리학,혹은 그냥 심리학등이 대체하고 있나본데 그건 좀 안타깝다.
심리학적 설명이 직관적이고 재미는 있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은 확실히 종교나 철학과는 급이 다르지 않겠나!
그래서 지난날을 돌이키는 영혼의 시선으로 영화를 전개한 이 신박한 창의성!
아 이창동은 정말 천재다!
존경과 찬탄과 숭배를~♥
절정의 연기
이 영화 전에도 설경구는 연극계에서도 티켓 파워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영화 연출에 먼저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한 보조수단으로 연기에 도전했던 전력을 보면 그가 연기를 대하는 방식의 원천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저 나 한사람의 연기나 분량만 보는 게 아니라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 전체를 살필 수 있는 통찰력이 그에게 있었던 것.
무엇보다 그는 무척이나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하든 열과 성을 다하는 게 설경구란 캐릭터였다.
그런 설경구를 경험하고 보니 다시만난 김영호도 영락없는 설경구였다.
초반의 광기어린 설경구, 닳고 닳아 얍삽한 중년 아저씨 설경구, 세상사 심드렁해 옆에서 꼬리치는 여자애도 관심없는 설경구, 감수성은 충만하나 눈치빨은 없어 느려터진 설경구, 부끄러움은 많아도 자신의 감정만은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설경구.
그 모든 영호에 설경구가 있었다.
아니 설경구안에 영호가 제대로 담겼다.
그러니까 이해 영화제에서 한 영화로 신인상, 주연배우상을 다 타는 진기록을 세웠다지 .
그리고 지금 보니 문소리 배우에게도 많이 미안해졌다 ㅎ
처음 !
이 타락한 남자에게도 순정의 불씨는 남겨두었던 그 한 여자 윤순임의 정체가 넘 궁금했었다
첫 등장이 중환자실에서 산소마스크 낀 그 얼굴로는 알아볼수 없으니까 말이다.
마지막 두 개 장에서 드디어 뽀사시한 윤순임이 드러났을 때 나 살짝 실망했다 ㅎ
당대를 휘젓던 송혜교, 김혜선 급을 기대했었나 ㅎㅎㅎ
그러나 지금 보니 문소리의 연기도 정말 놀랍다.
윤순임 역이 까딱 잘못하면 그저 생머리 휘날리며 내숭만 떠는 캐릭터로 보일수도 있는 걸
문소리가 하니까 정말 순수와 청순함, 풋풋함이 제대로 화면에 보인다.
그러다 김영호에게 상처받고 일어서는 순임의 표정.
영호의 마음을 확인하며 수줍음과 기쁨이 가득한 그 옆얼굴.
박하사탕 보다가 급 실락원이 땡겨서 영화 실락원을 봤더란다 ㅋ
일본 실락원의 여주인공 연기는 정말,,,,보는 내내 그 조신떠는 얼굴에 몰입이 안되어서는 ㅎㅎㅎ
그러니까 실락원의 여주는 해서체의 여인이라는 뭇 남성의 선망의 대상, 박하사탕의 여주도 막장에 이른 남자의 가슴에 첫사랑의 야생화를 심겨준 순수의 절정체다.
이 역할은 그러니까 미모로써 감당할 역할이 절대 아닌 것이라!
실락원의 여주는 실패했지만 (영화야 흥행했다지만) 박하사탕의 여주인공은 제대로 타격했다!.
그리고 이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여주인공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다시 보는 박하사탕의 맛.
나는 앞으로도 박하사탕을 절대 안 좋아 할 거지만 영화 박하사탕은 최고의 영화로써 영원히 좋아할 것이다.
미국에 AFI가 있다면 우리도 KFI 만들어서 박하사탕을 그 위에 고이 모셔야 한다고 봐!
레전드.
그 시작점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게 환하고 밝을 지어다.
그 미약한 점이 터널의 끝을 향하고 있던 거니까.
그 끝에 감독보다 앞서 있는 각본가 이창동의 이름.
이창동 그는 진정 스토리텔러 !!!
총 일곱 개중 첫번째 단락
그 제목 야유회.
이 장소와 컨셉은 마지막에도 등장하는데
그때 이름은 소풍.
그래서 문득 소풍과 야유회의 차이를 고민해본다.
소풍은 아이들이 가는 한가로운 거,
야유회는 아재랑 아줌마가 가는 끈적끈적하고 촌스러운거? ㅎ
아무튼 1999년.
이번에 알게 된 영화 정보를 통해 저기가 내가 갔던 장소였다는 ㅎㅎㅎ
식구들과 식구들 지인하고만 몰래 알아둔
넘나 야생의 캠핑 최적화 장소 ㅎ
충격적인 등장이다
내가 이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유가 있었는데....
까묵었다 ㅎㅎㅎ
한 남자.
무작정 뛰쳐들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오랜동안 헤어졌던 친구들.
미쳐 연락이 닿지 못하고 오랫동안 동떨어져있던 주인공이었거늘
어찌 알고 나타나 그저 반갑게 반겨주는데
한없이 주위 썰렁하게 만들다 못해
난장을 쳐버리는 주인공.
이때 노래가 샌드 페블즈의 '나 어떡해'
정말 불후의 명곡임 ㅎㅎㅎ
광기 가득한 두 눈.
지금 그는 확실히 미쳤다.
절망의 중심에서 '나 돌아갈래'를 외치다
그리고 실제로 돌아가는 중.
철로변에 흩날리던 꽃잎들이 거꾸로 나뭇가지에 도로 달려가 매달리는 중 ㄷㄷㄷㄷ
그 사흘전에 주인공 영호가 초대받지 못한 야유회에 참석할 수 있던 이유가 나옴
주인공은 20년전 그 유명한 가리봉동 공단에서 가리봉 동호회 소속 회원이었나봄.
가리봉하면 열악한 노동조건의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해있어서 노동쟁의 빈번했던 그 동네.
20년전엔 그래도 노동자 친구들하고도 재밌게 어울렸을 그가
양복 입고 미쳐 날뛰다가 빗속을 혼자 달리는 모습.
사흘전 이날엔 양복이 아니다.
그리고 불법무기인 권총을 암거래상인에게서 구매중이다 ㄷㄷㄷ
얼핏 암울한 느와르 필이 느껴질 법도 한데....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을 권총을 사들고선
천원짜리 한 장 아낄라고 커피 노점 아줌마 사기를 친다
뭐 죽고는 싶은데 커피는 마시고 싶어
그런거야?
죽을려는 사람치고는 할 일 디게 많다 ㅎ
죽고는 싶은데 컵라면도 먹고 싶었나보다 ㅎㅎ
드디어 권총을 들었다.
제법 폼 난다.
그러나 너무나 어설픈 어쌔신.
돌아왔더니 실패한 암살자를 환영하는 주차위반 딱지 ㅎㅎㅎ
순경아저씨 신분증요구에 대처하는
전직 형사의 자세 ㅎㅎㅎ
현재까지 얍삽하고 어처구니 없고 바보같은 모든 것 다 보여주는데
절정의 찌질함을 보여준 전처 앞.
비루하고 비굴하고 참으로 못난 남자가 보여줄 건 다 보여준다
그런 영호에게 등장한 의문의 남자.
이쯤 박하사탕의 두 가지 설정에 갖는 의문.
영호의 첫사랑이 어느정도여야,
즉 영호의 첫사랑 그녀에게 영호가 어느정도여야 죽음의 문턱에선 아내를 위해 현재 남편이 저정도로 간절하게 움직일 수 있는가?
두번째는 빚쟁이에 쫓겨다닐 게 뻔해 제대로된 주거지도 없을 영호의 거처를
중병에 들린 아내 간호하기도 바쁜 건실한 일반인이 어떻게 찾아낼 수 있었는지 ㅎㅎ
그러나 그 시절에 첫사랑만 바라보며 시집도 안가고 늙어 에미나 오라버니가 나선다는 설정도 말이 안되는 거 같구 ㅎㅎ
그렇게 아내 사정 얘기하고 번듯한 양복까지 사다 입히며
아내의 첫사랑을 인솔해가는 남편도 그리 납득하고 있어보이지는 않더라는 그 답답한 한숨들이
나를 설득시켰다 ㅎㅎㅎ
박하사탕....
그리고 윤순임.
옛날에 서로 좋아했던 여자.
그 남편 앞에서 그 여자가 추억이 깃든 이 사탕을 챙겨든 남자.
그러나 막상 와보니 지난 날을 추억을 함께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고..
남자가 오기 전날에 병이 악화되어 의식불명에 빠졌더라고 ...
미치광이에 찌질한 날건달 같았던 그가 비로소 인간같아 보이며 관객의 마음이 약해지는 순간이다.
의식불명이라 했지만 여자는 알았다. 남자가 온 것을.
호흡기에 기대 가쁜 호흡 들이키면서 한 줄기 눈물 떨구는 김영호의 그녀.
여자는 남자를 생각하면 왜 울어야 했을까?
남자와의 지난 날 모습 때문일까?
남자 앞에선 자신의 오늘날의 모습때문일까?
아니면 그렇게 둘 끝내 어긋난 인연과 사랑때문일까?
그리고 내내 멀쩡하던 오른쪽 종아리가 탈이 났다.
삐그덕 쑤시면서 바로 걸음조차 부자연스러워졌다.
아내가 맡겨둔 김영호의 사진기였다며 남편이 챙겨준 사진기,
고맙단 인사도 없이 냉큼 빼앗아든 싸가지없음이 그저 가슴아픈 미숙함 때문이려니 했는데
그 사진기를 바로 중고상에 처분하는 걸 보구는
방금까지 측은함 돋았던 관객들 기함했을거다.
말종도 저런 말종이 없네그려 쯧쯧쯧
기차는 아니
필름은 돌리고 돌려 5년전으로 간다.
달리는 차안에서 회사 경리직원, 친한 지인, 아내 감시하라고 고용한 심부름 센타 직원의 순으로
바쁘게 통화하는 남자.
나름 잘 나가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걸 보고 돈냄새 맡고 달려드는 동창 나부래기들에게는 돈없다고 철벽치고 남편이 밖에서 돈버느라 바쁜 동안 아내가 바람났는지 돈주고 사람도 고용하는 남자는 이렇듯
겉으로 보면 아무 문제 없이 잘 먹고 잘 살고 제법 번듯해 보인다.
그러니까 그 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가 궁금해지게시리..
그나저나 친구랑 돈없다 엄살떨며 통화하는 이 모습과 목소리 그 너털웃음에서 한재호가 보였다 ㅎㅎㅎ
아!
저렇게 잘나갔던 사업체는 동업자가 등쳐먹고 , 증권투자한 돈도 다 날라갔댔고 , 바람났던 마누라랑도 이혼했댔구...
그런 결과를 다 아니까 그 사연이 도대체 어찌된 사연인고 하고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거다.
동업자 사장 , 부활의 경기도 반장님 ㅎ 이대연 배우 ㅎ
두번째 단락에서 영호에게 총맞을 뻔했던 남자
아내의 바람피는 현장 딱 잡아내서
인생교육 단단히 시키고
상간놈이랑 아내 집으로 보내놓구선
바로 이어 회사 여직원과
여직원 궁디 모기뜯길 사정 만들어준 남자
이날 만난 의문의 남자.
남자는 꺼림칙해하며 영호를 피하고
영호는 그런 남자에게 알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아직도 삶이 아름답다 생각하느냐고
그러고 얼마뒤.
뽀삐가 그렇게 보고싶다해놓구선 실상은 못잡아먹어 안달낼 만큼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었다고.
함께 일하는 직원, 동료들과 집들이를 하는 좋은 날이건만
신경 바짝 곤두선 영호는 그렇게 개새끼한테 화풀이를 하고,
그런날 아내 역시 기 안죽고 조근조근 대드는 둘 사이는 지난 모텔 일 이후 한참을 어그러져 있는 상태로 보인다.
손님 초대해놓고 아내가 식기도 올리는 중에 집을 뛰쳐나가버리는 파국이면
자동으로 다음 단락 넘어가는 기차길 만나는 타이밍.
식당에서 만난 사내는 영호가 형사 재직중에 인연이 있었던 사람.
당시 운동권이었던 학생을 목욕탕까지 미행해 잡아들여놓고
이렇게 물고문에 열심인 김영호.
박종철 열사가 저렇게 죽었다 ;;;
찌질, 얍삽 , 뻔뻔했던 주인공은
이 장면서 악랄함의 끝을 보여준다.
밤새워 고문해댄 학생으로부터 원하는 답을 얻어낸 순간.
고문이란 건 진정 인간에게서 그 인간됨을 빼앗는 짓이다.
자백을 거부하고 버티는 건 정의를 수호하고자 함도 아니요, 투지를 불태우고자 함도 아니다.
육신의 고통에 , 타인의 강압적 폭력에 굴복하는 것만큼 굴욕적인 게 없어서다.
그러니 거기 굴복했을 때 내면에서 치밀어오르는 자괴감과 모욕감, 수치심을 그 무엇으로 지울 수 있단 말인가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은데 결국 고통에 두려움에 무너진 나란 인간의 인내심이 이정도였나,
내가 그것밖에 못되나 하는 그 치욕을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가 된다.
그러니까 고문하는 인간들이 짐승인거다. 잔인하고 악랄한 거다.
그런 것들도 인간이라고 짜장면 먹고 , 자식새끼 걱정하고, 동료 챙기는 등 사람같이 굴게 만든 힘이 무엇이었을까?
아니 무엇이 자기들만 인간이고 민주화 투쟁을 하던 어린 학생들은 인간취급 안하게 만들수 있었을까?
그런 잔인무도의 극치를 보여준 김영호는 세상 다정하게 코풀 휴지를 챙겨준다.
여기서 한 술 더뜨는 영호,
학생이 자신의 일기장에 쓴 말로 학생을 조롱하기까지 한다.
가장 내밀한 자기고백서인 일기장.
그 치부까지 들춰내며 조롱하는 김영호는 진정 인격 파탄자다 소시오 패스 맞다!
80년대 군부독재가 저렇게 악랄하게 모든 그 하수조직원들까지 타락시켰다 치자.
1997년 민주정부로 정권교체된지20년이 넘었는데 21세기 검사는 심지어 대학생이 아니라
여고생 일기장까지 들여다봤다.
없는 죄도 만들어 사람 생매장하던 군부독재의 유산이 지금 서초동 검찰청에 버젓이 살아 남아 있다.
이 장면 하나로 김영호는 죽어 마땅한 인간이다.
그런 인간을 울게 만든 그 이름 윤순임.
학생을 고문해 토설케 한 운동권의 은신처가 하필 군산
첫사랑 그녀 윤순임이 살았다던 동네.
영호는 갑작스레 오른쪽 다리 통증이 일어 걷기가 또 힘들어진다.
그렇게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려준 영매같았던 여자를 홀로 기다리게 만드는 파국이면
다시 기차는 거꾸로 달린다.
그나 저나 제목은 영호의 고백인가 , 수배자의 자백인가?
여전히 밥먹을때 신문 끼고 보는 무심한 남자 영호
운전 가르쳐 주던 남자랑 바람피던 여자는
자전거 가르쳐달라며 남편을 꼬셨던 대찬 여자였음 ㅎㅎ
그 남자 영호가 아직은 고문 장면을 옆에서 지켜만 봐도 벌벌 떠는 순진했던 시절
아 진정 방금 전 그 악랄한 남자 맞아?
홍자가 안달복달하도록 세상 쉬크하면서도 직장에서는 또 이렇게 어리버리한 모습이라니.
게다가 그도 한때는 노조활동을 했었더란다 ㄷㄷㄷ
그랬던 영호가 처음 도전하는 고문의 세계 ......
고문을 하고 싶어서 하려던 건 아니었지만
처음하는 고문이 이렇게 신박하게 극악무도할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엔 그도 고통을 주려는 의도의 고문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제 생존만이 중요해진 영호에게 그깟 양심이며 의리며 인간의 존엄성 따위가 뭐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맞고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이해가 안가더라.
그렇게 미련스런 짓을 빨리 끝장내서 고통을 덜어주려는 마음도 있었지 않을까
아니다
뭐라고 변명을 해봐도 자신이 한 짓은 달라지지 않는다.
자신의 손에 묻은 것만큼 추악하고 더러운 짓을 했다는 사실은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그 냄새만큼 끈질기게 영호를 따라다닐 것이다.
그러니까 영호의 길은 이제 분명해진거다.
처음에는 실수려니 했다.
실수할 수도 있는 있는게 인간이니까
자신의 지난날을 잊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하필 이렇게 착하고 여린 여자 , 그의 순임 앞에선 자신을 보니
이제 자신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다.
순임이 인정했던 그 착한 손으로 자신이 방금전에 무슨 짓을 했었는지
잊지 않는 영호
그리고 그가 지어보인 저 표독하고 광기 어린 눈빛 ㄷㄷㄷㄷ
4년전의 그날로 돌아간 영호는
그렇게 확실하게 순임을 떠나보낸다.
기도소리 들으며 처녀 홍자를 취함으로써.
4년전의 그날에 어땠었느냐면.....
아,,
말 안해도 다 알겄같지 않나
80년이란다.
5월이란다.
영화가 나온 때는 서기 2000년.
뉴 밀레니엄의 첫해였다.
딱 20년전 이야기를
주인공의 딱 20년 세월 이야기로 풀어낸 영화
박하사탕.
국산품을 애용하자 통신보안 이병장입니다.
ㅎ
김인권 배우 참 동안이로고
어쩜 요즘 얼굴과 하나도 다르지 않을 수 있지 ㅎ
그렇게 여자의 면회는 좌절되고
남자는 여자가 준 박하사탕 하나도 챙겨들지 못하고 출동하기 바빴던
80년 5월.
여자는 몰랐지만
남자는 알았다.
자기 면회를 왔었다는 사실을.....
아 ㅠ
나라 지키라고 준 총으로 시위대 잡으러 뛰쳐나가서
동료 병사에게까지 총질해댄 1980년대 광주의 군인 ㅠㅠ
어쩌면 저들 군인들이 오늘날 버젓이 사회 곳곳에서 일베와 일베 자식들을 낳았던 게 아닐까
저들이 모두 오늘날의 김영호일거다 ㅠㅠ
총 맞은줄도 모르고 달리다가 피 철철 고인 군화 벗어놓고 주저 앉아있는 영호
그 앞에 나타난 선량한 민간인 여학생..
나름 기지를 빌휘해 공포사격 해대며 여자를 보호하려했던건데 ㅠㅠㅠ
시대가 죄냐 ㅠㅠ
어리버리한 무능이 죄냐 ㅠㅠ
내가 사람을 죽였다.
내가 멀쩡한 사람을 총으로 쏴 죽였다.
내가 쏜 총이 사람을 죽게 했다.
이 참담한 사실을 누가 함께 나눠 맡을 수 있단 말인가
주위 동료 부대원들에게 둘러싸여있어도
이 비극의 책임과 주인은 오로지 자기 혼자뿐.
믿을 수 없는 참담한 사실..
누가 아니라고 , 괜찮다고, 꿈에서 깨라고 말이라도 해줬으면 하지 않았을까
긴 시간 그 절망과 암담함을 감당하며 눈물 쏟는 설경구 배우의 연기가 ㅠㅠㅠㅠㅠ
사태는 진압되었다.
광주의 살인마들은 정권을 차지해 호위호식했고
당시 광주에서의 숱한 살인자들은 모두들 빨갱이 사냥에 성공한 승자였고 애국자들로 훈장과 포장을 넉넉히 받았겠지.
어쩌면 영호가 경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이 살인을 상부에서 빨갱이 사살의 공으로 둔갑해준 덕분이었을지도.
영호도 그래서 간신히 간신히 자위하고 있었던 거다.
어쩔 수 없었다고, 상황이 그랬다고, 나만 그런 거 아니라고. 내가 그럴려고 그런 게 아니었다고...
그렇게 버티고 있었던 거다.
그러나 아무리 포장하고 변명을 해도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
자신이 고문을 했다는 사실이 그런 것처럼.
차마 순임에게는 돌아갈 수 없었다.
자기가 죽인 여학생이 정말 순임같아 보였던 영호다.
그래서 순임앞에 서면 그 여학생이 왜 자길 죽였냐고 따질 것같아 무서웠다.
그런 순임이 악착같이 자기 일하는 경찰서까지 찾아왔다.
그렇게 영호를 향한 순임의 마음은 진심이었고 치열했다.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부르며 산좋고 물좋은 강가로 소풍을 나온
가리봉동 동호회 회원들.
그러니까 그들도 노조운동 함께 하는 동지들이었던 것.
이 중엔 야학 교사들도 있었을 것이고
야학 학생들도 있었겠지.
영호는 그 중에 뭐였는진 모르겠음
아무래도 야학 교사쪽이지 않았을까 ㅎㅎ
왠지 그런 분위기가 난다 ㅎ
화려한 꽃이 아니라
작고 연약한 이름없는 야생초에 마음을 둘 줄 아는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남자 김영호
이랬던 남자가 나중엔 밥먹을 때마다 신문 끼고 보는 무뚝뚝한 남자가 되었다니.
설경구 하면 그 후로 강철중이랑 최만식이 떠올라
디게 못생기고 사나운 리즈시절이라 오해한 거 미안해진다 ㅎㅎ
넘나 지적이고 단정한 외모에
야생초 감상할 줄 아는 섬세함에
여자에게 직진할 줄 아는 담대함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잖아 ㅎ
딱 저 야생초같이 갸날프지만
오직 영호만이 알아봤던 순수함이 빛나는 순임의 미소다
그러고보면 사실 출연분량이나 역할로나 홍자역의 김여진 배우가 훨씬 주인공 삘이건만
박하사탕하면 설경구랑 문소리가 주인공인걸로 오해하면 안되겠다 ㅎ
김여진 배우 정말 고생하셨소 ㅎ
순임도 만만치 않다.
박하사탕을 건네는 여자.
그 박하사탕을 진짜 좋아한다고 기쁘게 받아먹는 남자 ㅎ
놀랐다.
정말 그때는 이걸 왜 인식을 못했을까!
처음 소풍온 이 장소가 낯익다고 기시감을 토로하는 영호.
순임은 그것이 꿈에서 본 현상이라 그렇다며
영호의 꿈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준다.
이젠 영호의 차례.
꽃을 주는 남자.
저 꽃은 여자의 일기장 깊은 곳에서 아마 20년을 박제되어 잘 꽃여 있었겠지 ㅠㅠ
대망의 피날레.
영화 수미쌍관은 고수의 미덕.
처음 야유회때도 나왔던 '나 어떡해' 당대 공전의 히트곡을 부르는
저 녹음처럼 푸르디 푸른 청춘들의 소풍.
여기서 카메라는 멀찍이 떨어졌다가 점점 인물들에게 다가간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든 배우들.
가까이 맞은 편에 앉은 첫사랑 그녀를 의식하면서도 아직은 시선 돌리기 조심스러워하는
청춘의 설레이는 순간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설경구 배우 연기 정말 정말 좋다
드디어 그 남자가 시선을 돌려 이쪽을 본다.
아놔 내 심장아~~~~~
그 시선을 받고 기쁜 마음을 더욱 힘찬 목소리로 대신해 노래를 부르는 순임.
그 손에 내내 들려있는 개망초꽃(아니 쑥부쟁인가? )
그리고 이 절정의 행복한 순간에서 잠시 자리를 떠 철로 아래에 누워보는 영호.
햇살은 저리 환하고 따스한데
야생초 싱그럽게 피어난 조약돌밭 위에 누워
문득 솟아오르는 슬픔에 끝내 흘러나오는 눈물 방울......
그리고 엔딩.
아!
나는 영원히 이 엔딩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냥 영호의 슬픔에 나도 파묻혀 볼란다.
우리는 모두 지난날을 후회하며 산다.
다시 돌아가면 그때처럼 살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사람 있을까?
적어도 나나 내 주위에선 다시 돌아가도 또 요모냥 요꼴일거라고 말들 한다.
나도 그리 말하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습관이 성격이 되고 성격이 운명이 된다고 우리 목사님이 말씀하셨지.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영호의 인생이 그저 세상탓 시국탓할 일이었겠느냐
개인의 선택이란게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창동 감독도 피상적으로 그런 주제로 접근하지 않았으리라고 믿는다.
단순히 시대에 함몰된 한 개인의 비극을 말할 스타일의 예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창동 감독은 늘 운명에 또는 신이라는 절대함수에 맞서는 인간에 천착해온 사람이다.
다만 영호는 80년 광주와 군부독재라는 시기가 그렇게 맞아 떨어졌을 뿐이다.
영화가 묻는다.
나도 영호같은 상황에 떨어졌다면 무엇이 영호를 구원할 수 있었겠느냐고.
오늘날 나는 박하사탕에서 그렇게 1980년의 우리와 2000년의 우리와 2022년의 우리와 그리고 앞으로의 우리에게
물어오고 계속 물어올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아니 1980년 이전에도 물어왔던 질문일 것이다.
이창동 감독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것도 모르지 )
나는 분명한 답은 하나님밖에 없었다고 본다.
그러니까 우선 내가 지금 감사한 것 한가지는 내가 영호와 같은 상황이 되지 않은 것 그게 첫번째.
그런데 경중이 달라서일뿐이지 내가 죄책감을 갖고 나를 옥죄는 문제가 꼭 오발살인 뿐일까?
나만 아는 , 내가 책임져야할 죄의식이 나라고 없을까.
그러니까 그게 그저 현실을 부정하고 , 잊으려 애쓰고, 평가 절하하는 것으로 , 마인드 콘트롤 한다고 되는 문제겠느냐고요. 그래가지고 진정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느냐고요.
나는 예수쟁이인데도 잘 안되던데..
내가 구원받아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수시로 못믿을 때가 많던데...
그러니까 오늘도 예수님께 감사한거다.
죄악의 질이 뭐가 중요한거냐.
중요한 건 순도다.
그 순도를 인간의 힘으로 완전히 책임질 수 없다는 거다.
우린 모두 불순물 투성이 인간이라
만일 지금의 나라면 영호를 감싸안고 당신의 죄를 예수님이 대신 져줬다고 말해주고 싶다.
영호 당신이 지은 죄책감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신 감당해 주셨다고.
이건 마인드 컨트롤도, 신념의 문제도 아니다.
믿으면 그만이고 안믿으면 자기손해고,믿었다고 딱히 무슨 표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안믿었다고 딱히 당장에 불벼락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캬~~~~
영화배우 팬질하다 영화 한편 다시 봐놓구 어제 설교말씀 흘려들은거 오늘 여기서 다시 새기게 되는 효과 ㄷㄷㄷ
그게 마 이창동의 영화다!!!
그의 영화를 보고나면 이렇게 거룩해진다 내 심령이 ㅎㅎㅎ
초록물고기도 다시 봐야하나? ㄷㄷㄷ
착하고 멋진 김영호.
다시 만나 반가웠어요.
어찌되었건 이땅의 모든 518의 비극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멈출 수없는
투쟁, 또 투쟁!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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