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동백꽃 필 무렵 통합 15화(29-30) KBS. 2019 본문
위대한 사랑
드라마 속 세 명의 엄마.
필구 엄마 동백, 동백이 엄마 정숙, 그리고 용식이 엄마 덕순.
여기에 규태 어머니와 제시카 모친도 거든다.
늘 엄마는 잠도 많이 못자고 맘대로 아프지도 못하면서 오로지 자식을 위해 전전긍긍 애면글면
자식이 오로지 갑이고 평생 자식앞에 을로 살아야 한다더라는 덕순의 푸념처럼
그렇게 일방적인 내리사랑의 서사시가 펼쳐진 회.
압권은 5년전 딸을 불구덩이에서 스프링쿨러를 가동시켜 살려낸 엄마 정숙.
그 내막을 몰랐던 딸 동백의 회한 가득한 눈물이 내내 시청자를 울렸으리라.
27년동안 늘 자신 곁에 있어왔던 엄마, 버린듯 버리지 못했던 엄마의 사랑의 증거들을 보며 오열하는 동백이가 짠했다.
그리고 덕순.
군대 선임한테 얻어맞았다고 닭 삼백마리를 튀겨 부대로 날랐던 모정.
그렇게 든든한 엄마덕에 정말 구김없이 그늘없이 잘 자란 용식이 이제 동백과 만나
쓰린 인생살이 맛을 알고 가슴 한켠에 헛헛함을 쌓아갈 것이 걱정인 엄마의 진정어린 하소연이
또 그렇게 마음을 울린다 ㅠ
규태엄마나 제시카 엄마도 그들이 규태 엄마이고 제시카 엄마여서 고생이 많기는 매한가지.
한 여자에게는 세상 잔인한 남자였지만 그 어머니에게는 이혼 법정까지 찾아와 챙겨야 하는 금지옥엽.
한 남자에게는 천상 모녀 사기단같이 굴지만 그 딸이 흔들리며 불안해 할 때 마음아파하는 걸 보면
제시카 엄니도 천상 엄마였고 연약한 인간이었다.
요즘 드라마 리뷰 올리는게 귀챦아지는 나.
감상의 동력을 상실했댈까?
내가 왜 동백꽃 필 무렵을 봐야 하는가
아니, 동백꽃 필 무렵에 청률이 붙어준 이유가 무엇인가 의문을 가져본다.
오늘 15화를 통해 얻은 해답 한가지라면
동백과 용식간의 러브스토리, 옹산 연쇄살인범 까불이의 정체라는 스릴러도 좋았다.
그러나 러브스토리와 스릴러 전체를 감싸는 인간미와 깊이가 이 드라마에 있다.
향미나 종렬이가 메인 찌질이이고 제시카네나 규태 엄마를 보면 짜증이 나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이 내 모습이고 내 가족들 내 이웃들의 모습일 수 있어서
공감과 연민을 갖게 되는 것.
이런 드라마를 볼 때마다 내리는 결론은
작가가 참 착한 사람인가보다
으허허허허허허 ㅠ
엄마를 버려놓고 우는 딸과 그녀의 세상 다정한 남자.
지금 남의 엄마 욕하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옹산 파출소의 하루는 바쁘다
소장님을 연기한 전배수 배우 ㅎ
작가의 전작 쌈마이웨이에서 김지원 아버지로 인상깊었는데 나는 진작에 K2에서 그를 만났었구나 ;;;;
강하늘이 찰떡같이 황용식이 되게한 건 강하늘 배우 본인의 치열한 노력도 물론 컸지만 이 전배수 배우와의 케미도 2할정도는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ㅎㅎ
임상춘 작가의 이전작 두 작품에 모두 출연하면서 구성진 충청도인의 모습이 넘나 자연스럽다 ㅎ
그리고 여기 동백꽃에서 그 절정을 이룬 듯 ㅎㅎㅎ
넘 귀엽고 정감 가득한 소장님 ㅎㅎㅎ
오늘 15화에선 그 전배수 분의 변배수 소장의 활약 지대로 나온다 ㅎㅎㅎ
그렇게 아버지같은 상사 변소장님의 걱정을 잔뜩 사고 있는 옹산의 타노스는
오히려 까불이의 타겟이 될 동백이가 걱정이고 ㅎㅎ
집앞에서 잠복하며 지켜주다 입안에 달콤한 사탕도 넣어주는
진정 스윗가이 ㅎ
좌우지간 필구 그 다음이 치킨 그 다음 보조밧데리가 이 황용식이라는 거쥬?
자식은 여자랑 꽁냥거리는 동안 에미는 온갖 좋은 약재 다 때려넣은 보양식 만드는 중 ㅠ
자나깨나 자식 앞에 작아지고 약하지만 그 자식생각에 최고로 강해지고 의연해질 수 있는 엄마, 마마, 마더
15화의 제목.
이승엽 감독은 강종렬 선수에게서 충격적 사실을 듣고 있다.
이때 흐르는 익숙한 음악 어디서 들었더라?
라이언킹 ㅋㅋㅋㅋㅋㅋㅋㅋ
필구가 강종렬 자식이래니 지금껏 라이언킹을 키우고 있었던거냐며 놀라는 장면에서 두구구구
세렝게티의 초원이 느껴진다 ㅋㅋㅋㅋㅋ
그 라이언킴이 아빠 라이언, 아니 라이거스 타자 강종렬에게 따끔한 훈계 한 말씀.
우리는요 숙제 안해오면 반성의자 1분,
숙제 몰랐다고 하면 반성의자 5분 앉아있어야 해요.
뭔 초딩이 이렇게 똑똑하다냐 ^^;;;
암튼 자식 있는 줄 몰랐었다고 변면하는 종렬은 할 말 더욱 없어지고
향미가 쓰러졌던 현장을 수색하던중 인근 알타리 농장을 지키는 CCTV 존재 발견!!!!
그러나 드디어 영심이를 만난것도 덤 아니 불상사 ㅋㅋㅋㅋㅋㅋㅋㅋ
변소장님은 이 사태가 두려워 사색이 되어 용식이를 막으려 했었건만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규태하는 규태 등장 ㅎㅎㅎ
이혼하고 나니 새삼 자영이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전남편 ㅋㅋㅋㅋㅋ
영심이한테 붙들려 땡볕 아래 알타리 뽑기 중노동을 마치고 온 용식의 벌개진 얼굴 ㅎㅎㅎㅎ
그런 아들을 위해 몇날 며칠 삶겨진 귀하신 토종오리의 기름기 좔좔 흐르는 바디 ㄷㄷㄷ
오리 먹고 기운이 난 용식은 더욱 가열차게 엄마 속을 긁는다.
나 동백이한테 청혼했시유
이에 전쟁을 각오하는 덕순여사의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 ㄷㄷㄷ
2019년 옹산게장골목 상가 번영회 여권 분열상 ㅎ
2018년까지만해도 극강의 밀착관계였던 두 여권 인사 ㅋㅋㅋㅋㅋ
그들사이가 이렇게 좋았었는데
한남자 때문에 두 여자 사이가 이렇게 멀어졌다더라는 ㅠ
용식이는 너 아니면 속 시끄러울 일이 없는 놈이여
태평한 내 새끼랑 심난한 니 팔자가 섞여서
가문 밭에 퍼주고 사는거 좋다고 할 에미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겄냐
그랬다.
이것이 용식의 사랑이다.
동백을 사랑만 하지 않았더라면 용식은 몰랐을 세상의 어두움, 비정,인고를
이제 용식은 동백을 통해 마주하고 체험하는 것.
그것마저도 속이쓰린 엄마 덕순인것을
이제 남의 자식 키우며 인간성이란 것을 붙들고 씨름하며 살아야 할 아들의 고달플 삶이 끔찍한 거지.
정말 덕순도 동백도 너무 짠해서.
살인범이 누구이고 어떻게 잡힐 것이냐의 이야기 핵심라인 하나 만큼이나
과연 덕순과 동백이 이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가 되어준 장면
계속되는 덕순의 사랑고백.
CCTV 영상은 안주고 그간 자기 민원은 소홀히한 누렁이엄니 영심의 보복에 백두게장 덕순회장의 조용한 포효
영심이 니가 내새끼 건들면 나는 멧돼지가 되는 겨.
니 앞날이 쑥대밭이 되지 않을려면
영심아, 지금 당장 차키 찾어!
으르렁 !!!!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자식은 엄마의 사랑의 뒷사정을 눈으로 직접 봐야 하는 거다 ㅎㅎㅎ
괜히 니가 호감형인게 아니여 ㅋㅋㅋ
영상속에서 향미를 치고 달아난 종렬의 차를 발견.
하필 ㅎㅎㅎ
내가 살인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정신줄 놔버린 박상미의 폭주 ㅠㅠ
전 마누라인지 누나인지 변호사님이 애매모호한 홍자영의 위치 ㅋㅋㅋ
종렬은 아내의 그날 행적에 의심을 갖고
정숙은 의심만으로는 살인범을 붙잡을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고
그중에 가장 의심의 지옥에 사로잡힌 남자 규태 ㅎ
자수하러 왔어.
자기가 향미 죽인 것일지도 모른다고 저렇게 청승떠는 남자 ㅎㅎㅎ
이때부터 드러나는 엄마 조정숙의 진실.
우선 동백쪽에서 파헤치는 진실.
엄마의 핸드폰에서 5년전 필구를 맞겼던 유아원 사진을 본 동백
자수하러 왔다는 규태를 통해 5년전 당시 피부관리실 옆 학원 건물의 진실.
실상은 불법도박장.
거길 드다들던 규태 때문에 이것이 드러나면 옹산에 피바람 불까 벌벌 떨었던 규태 ㅎㅎ
놀라운건 여기 승엽이 누님, 그 방아깨비 용식의 첫사랑도 출입하셨었다는 ㅋㅋㅋㅋㅋ
불법도박장을 가리기 위해 cctv를 때지난 학원홍보현수막으로 덮었다는 사실.
이로써 용식이 그간 수사해온 모든 것에 대한 추측이 딱 들어맞는 현실.
이제 불법도박장 사장을 만나면 되는데 규태의 대답
니들이 그를 이미 갖고 있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체를 이미 나라에 수용하신 범죄자 ㅋㅋㅋㅋ
그 관리인인 두 공무원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에게서 듣는 충격고백.
당시 CCTV 영상을 아예 삭제하진 못하고 있었더라는
이 장면 넘 사랑스럽고 재미졌음 ㅎㅎㅎ
문제의 CCTV 자료를 확보하고선 의기양양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옹산 투캅스 ㅋㅋㅋㅋ
자수하러 왔다가 여기에 꼽사리 낀 용의자 ㅋㅋㅋㅋ
코난 같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
80년대 TV 판 미션 임파서블 같으다요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
규태는 이제 아예 떠억하니 순경 자리를 차지 하고 있음 ㅎㅎㅎㅎ
엄마가 내 아이가 있는 어린이집 자원봉사를 매주 오면서 외손주를 극진히 챙겨왔다는 사실 ㅠ
그런 5년 이야기에 보태지는 이후 충격적인 정숙의 행보는 좀전에 확보된 당시 CCTV 영상에서.
살인마의 손에 걸리기 일보직전 울린 화재경보등과 스프링쿨러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ㅠ
내 자식을 스토킹해오다 위험을 감지해낸 지극한 모성이 이룬 기적 ㅠ
신장 떼러 온 줄 알았던 엄마가 자신의 생명줄을 지켜왔다는 뒷사정을 이렇게 CCTV로 직관하는 동백이다.
눈으로 직접 본 엄마 사랑의 증거.
그렇다고 용식도 엄마 사랑의 뒷사정을 직관해서 철좀 들라는 건 아니구 ㅎㅎ
그리고 엄마의 서류상 딸이라는 여자가 가져온 지독한 엄마사랑의 결정타.
동백이 앞으로 들어둔 엄마의 생명보험 ㅠ
그리고 실제로 엄마는 신부전증 환자 ㅠㅠ
동백도 이제 겁이 없어졌다.
내 엄마를 지키려는 그 엄마의 딸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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