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동백꽃 필 무렵 통합 8화 (15부~16부) KBS.2019 본문
스릴러는 2단 가속, 꼬여가는 멜로 전선
연쇄살인범이라는게 왜 연쇄살인범이냐면 한번에 안잡혀서 연쇄살인범이다
이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명제가 단순한 참일뿐이냐, 역설의 진실일 것이냐는
드라마의 질이 결정하겠지. 아니면 수사담당 부서가 능력 문제이겠지.
보통 살인이라면 대개 피해자 주위를 살펴보면 원한이던, 치정이던, 우발적 사건이던 단서를 잡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연쇄살인은 그런게 적용안되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한 소위 사이코패스라고 하는 종자들의 무개연 범죄이기 때문에 범인을 잡을려면 그 범인이 계속 살인을 해야 하는 아이러니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연쇄살인범이 꿈틀꿈틀 해대니까 이래서 드라마를 계속 볼 엔진이 되어주는 듯!
글쎄 내가 계속 꽃혔던 부분은 이 스릴러 포인트였을까?
아니다.
물론 용식이 친아빠 종렬과의 대면에서나 옹산을 떠나겠다는 동백 앞에서나 아무런 대응을 못하는 러브라인이 지리멸렬한 회차였던 건 맞다.
사랑보다도 , 아슬아슬한 살인범이 주는 공포보다도 생존의 위기앞에선 한 여자의 고군분투가 넘 마음이 아리다.
자식 하나 델꼬 아등바등 살아내는 여자를 몰라주는 세상사람들 심지어 친부라는 인간과도 상대하면서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아들 때문에 오들오들 떠는 여자가 넘 안스럽다.
그리고 똑같이 삶의 무게를 지고 역시나 악전고투를 감당하는 종렬이나 향미.
내가 요즘 드라마 보는 게 향미나 종렬이같은 캐릭터에 넘 진지하게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것에 짜증나서 안보는 이유도 있다.
진짜 찌질한 건 종렬이랑 향미다!
우선은 종렬이란 인간의 딱 그 수준만한 그릇!
용식에게 니가 사랑을 얼마나 아느냐고, 객관적으로 오래 만났고 애도 낳은 자신과의 사이가 더 가까운 법이라는 논리.
그래서!
객관적으로야 그렇겠지. 그런데 그런 객관적인 천륜을 지는 그간 얼마나 책임감있게 감당했는데?
자기는 감당 못했으면서 왜 남이 감당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못할 거라고 선을 긋고 부정적으로 폄하하는데?!
내로남불도 문제지만 내불남불도 짜증난다!
딱 자기수준으로 남을 , 세상을 보는 속좁은 종자들!!!
향미도 그렇다!
평생의 인생에서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던 그녀는 그렇게 엑스트라 취급받는 것에 빡이 돌아버린다!
그래놓고 안하무인으로 들이댄다. 규태에게 그렇고 종렬에게도 그렇구
향미나 연쇄살인범 까불이나 다를게 하나도 없다!
드라마적으로 가장 큰 빌런은 향미였다!
실제로 이런 인간이 가까이 있다면 난 향미가 더 끔찍할 것 같다
사람이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이렇게 무섭게 세상을 , 인간의 추악한 속내를 현미경처럼 확대해보인 드라마에 짜증이 나면서 몰입하게 된 것이다.
물론 소장님과 규태가 살짝 웃음을 주었다만
진짜로 사람이 무섭다.
소장님이 난닝구차림으로 출동할 정도로 아직은 이른 새벽.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의 재등장은 다시금 옹산을 발칵 뒤집어 놓을 것이다
까불이는 나를 안죽였는데사람들은 몇번이나 나를 찔렀어요
그러나 까멜리아 사장이고 유일한 목격자가 내민 지난 신문기사모음.
저걸 모아오면서 속모르는 구경꾼들이 던진 돌에 그간 맞아온 상처의 증거들.
5년전엔 자신 혼자 맞았지만 이제 아들 필구가 그 돌을 맞게 두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소장님이 이렇게 앞치마 두르고 페인트 질 직접 하고 있는 사정 ㅎㅎㅎㅎ
소장님이 소장님 노릇하려고 용의자 특정 일순위로 내건 원칙
자꾸 CCTV 의식하는 사람 추려내기
그니까 이 사람들이 싹다 용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동네 사람들은 까불이보다도 동백이가 더 무서워지는 사람들 ㅋㅋㅋ
소장은 혹시나 동백이 엄마 정숙씨에 대해 의심을 토로한다.
정숙씨 등장후 터지는 사건들.
그리고 무엇보다 치매환자 같지 않은 치매환자
그 치매환자는 사실 물의를 일으키기보다는 오히려 동백이네 살림에 큰 보탬이 되주고 있는 현실
여편네가 식탐이 있어
이정은 배우 치매 할머니 역 넘 귀엽다 ㅎㅎㅎ
소장님은 의심하지만 동백이는 엄마의 치매상황을 일도 의심하지 못하는 이유 ㅋㅋㅋㅋㅋ
연쇄살인범으로부터 도망칠 것을 고민하는 동백
그래서 은행 대출을 문의해보지만 일금융권 대출이 진짜 서민들에겐 얄짤없더라는 리얼리티 혹은 세태비판?
용식이가 피부관리소 건물에 일어난 일에 관심을 갖는 만큼이나
용식이가 동백이를 좋아하는게 진짜인지 궁금한 파출소 순경 아찌들 ㅎㅎ
폐쇄 회로 카메라에 비친 사람만큼이나 폐쇄 회로 카메라 설치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용의자일수 있다는 소장의 충고에 따라 어젯밤 일 되감기 하는 용식.
그 경로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 용식의 제 일 라이벌 규태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장통의 무수한 아주매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그 안에 자기 엄니도 계심 ㅋㅋㅋㅋㅋ
그 엄니가 더 충격적인건 백두게장 유산상속에서 용식을 제외할 거라는 선언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새 항로를 통제햐?
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자기 엄마 가게 CCTV에 쌓인 똥은 안치우고 뭐했냐고 엄마한테 대들었다 옆 종구 엄니께서 한마디 팩트로 지원사격 ㅋㅋㅋㅋㅋㅋㅋ
계속되는 용의자 후보 추가 ㅋㅋㅋㅋㅋ
건물주 부인 ㅋㅋㅋㅋㅋㅋ
용식은 이 용의자에게 차기 군수감이라고 정치색까지 드러냈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까불이 용의자가 된줄도 모르고 술마시러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슬픈 외톨이 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용의자 후보는 심지어 동백씨의 전 남친이자 필구 친아빠 ㅋㅋㅋㅋㅋㅋ
머리에 뿔이라도 달렸으면 차라리 덜 무섭겠는디
잡아 놓고 보면 너무 평범할까봐
오며 가며 속좋게 웃던 놈일까봐
그렇게 잡고 싶은 까불이라는 극악의 연쇄살인범의 정체에 겨우 한발 떼어가면서 두려움을 느끼는 용식
엄마는 치매환자라면서 택시도 잘 잡아타시고 규칙적으로 어딜 그렇게 다니심
종렬이 와이프는 유학보내달라고 계속 떼쓰는 중
그 와중에 동백은 대낮에 멀쩡한 손님을 보구도 벌벌 떤다 ㅠ
헐!
종렬이 와이프의 충격적 실태
종렬이가 두번째 남편이었엉 !!ㄷㄷㄷㄷㄷ
규태 부인도 규태의 카드내역에 담긴 충격적 진상을 아직 모른다 ㅋㅋㅋㅋ
그 와중에 식스트웰브 6 & 12는 어디 브랜드 꽈놓은 것일까 궁금했다가
맞다 !! 세븐일레븐 편의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개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충대MT 의 진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라고보니 규태가 충남대 나왔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큰 진실은 당신 뒤에 있어요 홍자영씨 ㄷㄷㄷㄷ
대략 난감이다 ㅠㅠ
하필 종렬 앞에서 자신의 경제적 실태와 향후 계획 가졌던 것들이 다 들통나버렸다
잘 키운 내 아들에게 갑자기 나타나서 아빠 노릇 하게 두는 꼴 못보겠는 그 심정 넘나 이해되는데
그렇게 자존심 세우는 걸 허락하지 못하는 주머니 사정이 또 갑갑한 거..
그게 현실이지 ..
넘나 짠한 동백 ㅠ
이젠 필구한테도 대놓고 아빠노릇
그래서 중기가 한마디한다 ㅋㅋㅋ
왜 필구만 괴롭혀요?
ㅋㅋㅋㅋ
물려도 단단히 물린 규태 사정 ㄷㄷㄷ
필구가 가게에 혼자 있단 소릴 듣고 부리나케 뛰어가는 동백 ㅠ
너 말여 동백이한테 백번 찍어봐봐
혹시 알어
썸이라도 타줄지?
ㅋㅋㅋㅋ
오늘도 소장님의 오발탄 ㅋㅋㅋㅋ
건물 모니터만 죽어라 들여다보고있는 근성의 용식에게 그 근성 발휘에서 애정전선에서도 힘내보라는 덕담 ㅋㅋㅋㅋ
이런게 사달이지ㅠ
이 엇갈림 ㅠ
엄마가, 동백이가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범과 싸우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는 두 사람의 애처로운 소풍 ㅠㅠ
오늘도 더욱 필구를 향한 부정이 끓어오르는 종렬 ㅠ
그렇게 둘은 영락없는 부자지간임을 인증하는 이 장면 ㅠㅠ
동백이는 까불이만큼이나 무서운 인생의 숙명앞에 맥을 놓아버린다 ㅠㅠ
그 와중에 펼쳐지는 손목전쟁 ㅎㅎ
지난번 잔치국수 대첩에 이은 이차 방어전.
종렬이란 사람이 얼마나 어이없는 이유로 용식과 동백 사이를 깎아내리는지 알면서도 여전히 용식은 아무 대응을 못한다. ㅠ
전형적인 아빠 말투.
자식이 위험한 지경에 처했으면 으레히 엄마를 닥달해대는 천상 아빠의 모습.
필구는 9회말 야구경기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ㅠ
종렬 또한 동백을 향한 감정에 혼란스럽긴 마찬가지.
보통 이정도였으면 종렬을 통한 삼각관계 시동이 제대로 걸릴법 한데.....
이 드라마가 그런 막장으로 가지 않게 하려는 작가의 섬세한 한 수, 향미 ㄷㄷㄷ
이 아비규환의 인간 군상들 속에서 빛나는 한 사람
그 이름 황용식.
그를 슬프게 하는 동백의 한마디.
옹산을 떠날래요
ㅠㅠ
그리고 수상한 가스라이터 하나
'드라마 > KBS 동백꽃 필 무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꽃 필 무렵 통합 10화(19-20) .KBS. 2019 (0) | 2021.09.20 |
---|---|
동백꽃 필 무렵 통합 9화 (17-18). KBS. 2019 (0) | 2021.09.20 |
동백꽃 필 무렵 통합 7화 (13부-14부) KBS. 2019 (0) | 2021.09.18 |
동백꽃 필 무렵 통합6화 (11부-12부) KBS .2019 (0) | 2021.09.16 |
동백꽃 필 무렵 통합 5화 (9부-10부) KBS. 2019 (0) | 2021.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