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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관상언등록연구.이현주.글항아리.2016 본문
『역관상언등록연구』, 이현주, 글항아리
17세기 조선 외교사를 담당한 역관들의 생생한 기록
저자의 서문 ‘책머리에’ 가 인상깊다.
석사학위논문으로 제출했던 「역관상언등록 역주」 가 출중하여
이를 따로이 책으로도 내보라는 주위의 권유가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보완과 확대를 더해서 책이 나왔는데 참 보물같은 책이다.
“‘국어학, 사학, 문헌학, 번역학, 한문학 등 여러 학과에서 연구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사료’(P 6) 이기 때문이다.
제 1 부 『역관상언등록』 소개
『역관상언등록』 이란 조선시대 실제 출간된 책이다.
그러니까 오늘날 저자가 이책을 번역하고 연구했다는 이야기다.
역관상언등록은 세 가지의 개념으로 이뤄진 말이다.
1, 역관
2, 상언
3. 등록
1637년 (인조 15년)부터 1692년( 숙종18) 까지 55년간 ‘역관들의 상언이라는 단일 주제로 묶인 문건들을 등록한 기록물‘이다.
=지방관들이 중앙정부에 올린 장계 + 첩정과 역관들이 올린 상언
; 역관의 인사이동, 영관 양성& 직위, 무역, 역관의 처우 개선, 당시의 동아시아 정세등
시대배경 :
그래서 이 시기에 중앙 조정에 쌓인 공식 문서들을 이해하려면 당시에 조선의 정세 곧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특히나 역관의 무대는 곧 외국을 상대하는 일이었기에 국제정세가 중요하다!
그리하여 광해군 말부터 명나라와 청나라의 각각 부침과 발흥을 짧게 개괄하고 있다.
그에 반응하는 인접국이었던 조선의 대응은 공식적인 왕실의 입장에서 사대부 계층 내부의 동요와 저항들의 모습이 너무도 쉬크하게 짤막짤막 언급된다.
역관들은 또한 직무의 특성상 고위공직자들과 연계되어 있기에 국내정치상황도 봐두면 좋다.
숙종대.
그 유명한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시대
그래서 희생당한 무수한 선비들, 사화의 시대.
거기에 함께 영락을 같이한 역관들.
. 역관의 세계
1) 유명한 역관 : 홍순언, 최세진, 신계암, 홍희남
2) 고려시대를 포함하여 조선초까지는 문신들의 외국어 실력도 상당했다고.
그러나 사역원 설립 이후에 외국어와 이문 교육에 등한히 하며 실무에서 멀어지는 문신들
3) 유명한 역관가문 : 남양홍씨
우봉김씨,
해주오씨
인동 장씨 –장희빈 부친 장현
천녕 현씨 –현계근, 5세에 사역원 입학
밀양 변씨 –변승업 일가
남양홍씨, 고령신씨, 평산신씨
4) 다양한 호칭
-역학생도, 역어지인, 역어인, 역인, 역자, 설인, 설자, 역설, 상서ㅡ, 역관 , 설관
-지위에 따라 당상역관, 당하역관, 소통사, 소역
- 녹관, 전함, 교회, 연소총민, 피선, 별체아, 상통사, 차상통사, 사청생도
-청학, 여진학, 왜학, 몽학
-해행역관 , 대행역관, 선래역관, 배종역관
5) 역관이 하는 일
- 사행 수행 : 통역, 어용약재구입, 물건교역,
- 역관 양성 : 교회, 훈도, 훈상
- 교재 편찬 : 『첩해신어』 ,『통문관지』,『중간노걸대』
-칙사와 왜인 응대
-첩보 활동과 왜인들 동태 보고
-문정업무 : 표류한 외국인들 심문, 선박 조사.
6) 역관이 되는 길
- 역과 합격 : 식년시 , 증광시
- 역관 시재 : 관원충원과 승진을 위한 시험
- 역관 취재 : 체아직과 북경사행단을 위한 특별채용시험
7) 역관 취재 – 녹취재 : 연 4회
-위직취재 : 연4회. 군직부여. 강독시험
-부경취재 : 연 2회. 원식 합격 후 전공서적 배강 시험
8) 역관들 교재
-여진학 : 『오자』,『팔세아』, 『거화』, 『천자』, 『소아론』『삼세아』『자시위』『태공』『칠세아』『구난』『귀수』『천병서』『십이제국』, 『손자』,『상서』
- 중국어 학습서 :『노걸대』 ,『오륜전비』
-왜학 : 『이로파』, 『본초』, 『서략』, 『동자교』, 『소식』, 『첩해신어』(강우성)
9) 강우성
- 『첩해신어』 집필
-11세에 포로가 되어 일본에 잡혀 일본어 습득
- 광해1년 기유증광시 역과 3등 3위로 합격.
10) 고강 – 경서 외기 시험
배강 : 돌아앉아서 외우는 시험
임강 : 오픈북 시험
서도 : 훈도의 가르침을 받고 독서한 생도를 기록해둔 문서로 실력향항 점검표.
11) 역관의 등제 ( 근무성적평가)
- 사역원 도제조나 부서별 제조가 담당, 지방은 지방관이 평가 .
12) 사역원의 위치
서부 적선방.
대청+ 열천루+ 훈상당상청+ 상사당상청+겸교수청+ 한학전함청+ 교회청+한학관청+ 연소총민청+몽학청+ 상통사청+왜학청+ 청학청+
.
조선시대 사역원은 종로구 적선동과 도렴동(都染洞)에 걸쳐 있었다. 규모는 동서가 23칸(間), 남북이 24칸(총 552칸)으로 대청(大廳)·상사당상청(常仕堂上廳)·한학전함청(漢學前銜廳) 등 30여 개의 청이 있는 거대한 것이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사역원(司譯院))]
상언과 등록
상소문은 양반들의 호소문이고 상언은 그 외 일반 백성들이 올린 호소문을 말한다.
상언은 최근에 주목받은 민권의식성장의 상징이라 볼 수 있다.
조선후기에 상언과 격쟁을 함께 묶어 조선후기 기층민중의식의 성장의 증거로 집중 조명되었고 ( 『조선후기 사회문제와 소원제도-상언격쟁연구』,한상권. 일조각.1998) 이후 2017년 7차 교육과정 개편 때 이 내용이 검정국사 교과서에 반영되었다.
자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행차하는 임금의 어가를 막아서라도 호소하였던 상언을 하는 백성들이 그만큼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시대의 주체로 일어서려는 모습을 담았기에 이는 정말 중요한 역사적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이런 기층민중의 상언, 격쟁행위들이 오늘날 기록되어 역사속에서 조망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장의 두 번째 소개할 주제 ’등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왕조 500년은 정말로 많은 기록문화를 쌓아온 세월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은 이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세계가 인정하는 기록유산이 되었는데 이런 문화유산이 가능한게 바로 이 ’등록‘문화 때문이지 않았을까!
아니 우리 조상님네 그 양반들의 지독한 기록습관 덕이지 않았을까?
비단 양반들만이 아니라 여기 나온 주인공 역관들 그들 자신들도 문서에 해박하고 기록을 소중히 여긴 집단들이었다.
능력 재력 다 갖고 있어도 신분상의 제약으로 양반들의 견제를 받아왔던 설움이 있었기에
역관 그들도 양반들 못지않게 족보 편찬에 열을 올리고 각종 서책을 수집하며 지식을 흡수하는데 열심이었다. 그런 그들의 열정이 조선시대 통역문화, 역관 교육을 위한 어학교재의 발간과 중수 등으로 발현되었다.
내가 대학교때 교수님에게서 들은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하나.
서양에서 중세 크게 유행했던 흑사병 등의 원인을 태양 흑점의 변화로 인한 지구내 기후 악화로 보는 과학자들이 이를 증거할 문헌학적 증거를 당시 서양문화권 내에서는 찾지 못해 난항이었다고 했는데 그래서 동양권으로까지 추적을 확대했지만 동양의 대표왕조 중국의 실록역사에서는 찾지를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조선이란 나라의 500년 기록에는 매일매일의 기상 기록 뿐 아니라 달, 금성 , 혜성 등의 기록 , 그리고 지진, 해일, 역병 , 가뭄, 홍수등의 천재지변 기록이 소상히 남아있는거라!
아니다다를까 서양에서 흑사병이 유행하던 시기의 우리 조선도 그 무렵이 아마 인조 후반에서 효종 현종 그리고 숙종조인데 여기 『역관상언등록』 의 딱 그 시기와 겹친다.
그리고 이 책 『역관상언등록연구』에서도 개략적인 이시기 국내 정세를 훑을 때 기근이 만연하여 대외정책을 효율적으로 펼치지 못했다는 기사들이 있기도 하다!
조선은 유교의 나라였음에도 양반들은 왕과 조정 그리고 일반 백성 일반의 모든 삶의 배경이 되는 것에 대해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록에 담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같은 유교권이긴 했지만 중국은 천자사상에 근거해서 나라의 변란은 천자의 무능과 연결되기에 이를 기록하기에 꺼렸기에 중국왕조의 실록에선 이런 기상악화 혹은 기후변화를 기록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직도 그 때 우리 조상의 기록물의 보고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당시 벅차하던 감동 아직도 그대로다.
실제로 가만히 조선왕조실록을 들여다보면 (인터넷에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 들어가면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 너무 재밌는 조선왕조, 조선시대다!
승정원 일기는 아직도 해석이 못되고 있다고 한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원체 일선 현장에서 급박하게 써내려간 생활업무일지이다보니 한자도 한자지만 한자 약어와 필기체, 악필 등 여러 문제가 있겠지...그것들이 완해될 날이 과연 올까나? ㅋ
등록에 대한 나의 소감을 마치고 저자가 이 역관상언등록에 나온 세밀한 정보들을 정리해본다.
1. 등록에 쓰인 문서 형식
1) 장계와 서장 : 지방관이 왕에 올리는 문서.
-성첩: 정식절차를 거쳐 문서를 만든 후 봉투에 넣고 관인을 찍어서 문서화 한 것.
2) 상언 : 역관들이 국왕에게 보낸 호소문
3) 계목 : 육조(예조)에서 장계와 상언 처리 현황을 임금에 올리는 보고서
회계, 복계, 재회.
치계
4) 국왕의 결재 : 계의윤, 전왈윤, 전왈의계, 상왈, 의위지
5) 부서끼리 주고 받은 문서들
-첩정 : 하급관청에서 상급 관청
- 관문 : 상급 관청에서 하급 관청에게 보내는 문서.
- 평관 : 동급 관청끼리 주고 받는 문서.
-감결 : 상급 관서가 하급 관서에게 보내는 문서양식
-수본 : 자필보고서
6) 자문과 서계
-자문 : 중국과 조선의 외교문서
-서계 : 조선과 일본의 외교문서
2. 사행과 통신사행
-사행 : 중국으로 가는 사신일행
-정조사 , 성절사, 동지사, 사은겸진향사, 고애사, 주청사
-칙사. (중국에서 온 사신 ), 차왜 ( 일본에서 온 사신)
-통신사행 : 일본으로 가는 사신일행
3) 우리식 한자어의 등장
-신사대, 수생, 대거, 수거, 수출 , 미열지인
4) 눈여겨 볼 지명
-안주
- 해주
-금주 : 심양 남서쪽에 있는 군사요충지. 요동만과 접해있다.
- 선천 : 평안북도 서부
-의주 : 청나라의 관문
-서흥
-지세포와 옥포
서지학정보
제 1부의 마지막은 책의 모양과 재질, 보관장소와 편집 형태, 인장 여부 등에 대한 이야기다.
서지학이 원래 세밀한 분야 아니던가 ^^;;;;
이 때문에 여기 내용과 관련해선 구글링이 필요했다.
제2부 『역관상언등록』 연구
‘독자들은 『역관상언등록』에 실린 내용을 통해 역관을 다양하게 조명할 수 있으며, 이두의 용례와 17세기 한자어를 보고 우리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사학, 국문학, 한문학, 고문서학, 서지학 전공자들의 시야를 넓히는 학제간 연구에서 번역의 자리는 결코 작지 않다. 이것이 이 책을 번역한 목적이다’
라고 저자가 『역관상언등록』을 번역한 목적을 다시한번 밝힌다.
그리고 실제로 이 책은 그렇게 지금의 나에게 조선시대 역관에 대하여 뿐만 아니라 이두와 이문에 대해 , 그리고 조선시대 관제와 여러 문화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아주 알차게 제공해주고 있다.
이번에 이두와 이문에 대해 제대로 배우게 된다.
역관에 대한 책을 읽으면 성종 이후 문신 내에서는 더는 이문이나 한어에 능통한 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언급들이 나오면서 중국어 어학능력 뿐 아니라 이문이란 것도 알아야 대중 외교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수 있다.
여기서 이문이 혹시 이두랑 겹쳐 서리들이 쓰던 행정용어인줄 알았는데 단순한 행정용어가 아닌 대명외교에 필수적이라 했으면 문신들도 함부로 못할 중요한 언어였나보다!
이두가 아닌 이문이란 것을 처음 접하고 여기 『역관상언등록연구』 본 책을 통해 이 이문과 이두가 전혀 다른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문이란 것은 일종의 한문 문체다.
중국을 상대할 때 쓰는 외교전용 문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설명된 내용으로보면 당췌 무슨 말인 지 알수 없겠다만
그러나 외교적으로 혹은 관례적으로 쓰는 그세계의 문체란 것이 있을 수도 있다고 이해하니 쪼금 뭔 소리진지 감이 잡히는 듯.
조선시대 우리 조상님들 많이 바빴겠다 ㅎ
한자 배우랴, 이문 배우랴, 이두 익히랴 ㅎ ㅎ
이제 이 2부에선 역관의 상언들이 본격 등장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번역 방법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정말 번역하려면 고생이 많았겠다.
중학교 한문시간의 추억이랄 것도 없는 기억을 떠올려보면
어순은 거의 영어랑 비슷한데 영어와는 해석하기가 너무 까탈스러워서
아마 그냥 정을 주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더 어린 시절에는 집안에서 굴러다니던 천자문, 명심보감을 제 스스로 찾아 읽고 외던 그 열정으로 좀더 매달렸으면 오늘날 내 한문실력이 좀 나아졌을까? ㅎ
암튼 한문 번역이란 게 보통의 한자실력만 갖고는
되지 않는다.
한자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한문학 실력이 요구된달까!
그런데 이건 당시 상언이란 원문이 아니라 원문을 예조 어느 관리 즉 등록필사전문 관리가 쌓아놓고 일필휘지하듯 필사해낸 일종의 사본이니 그 안에 생략된 주어나 목적어들이 있을 것이요, 관서에서 알아서 읽을 요량으로 줄임말도 많았을 것이고 당시의 상황을 모르면 알 수 없는 또 어휘들이 많을 거이니 이 얼마나 고단한 노역이었을 것이냐 이말이다!
참으로 존경스러운지고!!!
저자의 그 모든 수고를 다한 노력의 결실이 이후 1. 인조시대 28건의 번역문으로 선보인다.
1.인조 시대 28건
1) 정축년 (1637,인조 15) 7건 __⓵ 부산별차 역관을 선정해 보낸 일. 7월 7일 ⓶ 훈도 이형남을 파면하실 일 ⓷ 홍희남을 훈도로 보내실 일 ⓸ 다른 역관을 보내고 홍희남을 보내지 말 것 ⓹ 의주역학의 파견 ⓺ 청학과 이문학관을 보내주실 것을 청함 ⓻ 북경에 갈 왜학 한 명을 정해 보내주실 일 2) 무인년 ( 1638, 인조 16) 2건 ⓵ 한학 한 명을 선정해 보낸 일, 1월 17일 ⓶ 왜학이 죽어 후임자를 보낸 일 . 2월 19일 3) 기묘년 (1639, 인조 17) 4건 ⓵ 임기만료된 해주역학을 계속 일하게 한 일 ⓶ 여진학을 전수받아 배운 일 ⓷ 해주역학을 황해감사가 마음대로 임명한 일 ⓸ 역학 최경장을 황해감사가 마음대로 임명한 일 4) 경진년 (1640, 인조 18) 3건 ⓵ 한학 이현남등을 데려가기를 청한 일 ⓶ 바닷길로 사행갈 역관이 독자인지에 대한 문답 ⓷ 바닷길로 사행갈 역관을 파발로 올려 보내는 일 5) 신사년 (1641, 인조 19) 3건 ⓵ 별차 장선민의유임에 대한일 ⓶ 평양역학의 유임 ⓷ 평양 역학과 순찰사가 데리고 다니는 역관의 유임 5) 임오년 (1642, 인조 20) 1건 ⓵ 역학의 유임을 허락하지 않은 일 6) 계미년 (1643, 인조21) 1건 ⓵ 역관의 생계가 염려스런 상황과 국가 재정 상태 7) 갑신년 (1644, 인조22) 5건 ⓵ 영리한 역관을 사신으로 보낸 일 ⓶ 역관 조효신의 죄에 대한 형조의 보고 ⓷ 선천 방영에 역학을 설립하기 ⓸ 북경에 보낼 역관 인원수 줄이기 ⓹ 청역훈도 이화룡을 유임시킨일 9) 을유년 (1645, 인조 23) 1건 ⓵ 의주의 역학 장응인의 후임을 파견하지 말라 10) 정해년 ( 1647, 인조25) 1건 ⓵ 평양의 전임 역학 김극인을 임명하지 않은 일 |
= 여기까지가 인조 연간에 등록들이다!
기록하고 보니까 대표 몇 개 선정한 정도가 아니라 『역관 상언등록』 전체번역과 해설문이 통째로 실려있다.
그게 이 책 제 2부다!
인조,효종, 그리고 숙종을 끝으로 원서에 실린 등록 총 65개의 등록이 소개될 장이다.
이 책 『역관상언등록연구』 의 가치는 진정 여기에 있다.
서두에 저자가 말한대로 역관들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역관들과 함께 부대껴야 할 지방관들의 보고서와 중앙 부서 예조의 평가와 임금의 윤허내용들이 함께 엮힌 각 등록문서의 내용들을 보고 있으면 서두에 저자가 말한대로 역관들의 모습을 생생히 알수 있다. 그런 역관들이 어떤 대접과 평가를 받았는지, 역관들이 처한 형편은 어떠했는지, 거기에 역관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영화처럼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역관에 대해 알고 싶어 여러 역관책들을 보려한다면 반드시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리고 놀라운 조선의 중앙집권체계.
등록에 나온 표현대로 역관은 조선의 왕정체계에서 미관말직이다.
그러나 이런 역관의 미관말직의 등용문제 하나하나까지도 저 북쪽 평안도 의주나 저 아래 남쪽 부산에서나 모두 임금에게 보고하여 재가를 받아야 한다는 거다.
처음 인조 15년 부산 별차 역관을 선별해 보낸 일에 시작문서는 동래부사 정양필이 보낸 장계문이다.
현지 지방관으로서 왜인들 상대할 때 함께 일하는 역관이 무능력하다고 하소연하는 내용이다.
해당 역관의 이름이 이형남이다.
그러나 이 장계를 받아든 중앙 부서는 역관의 인사는 부사의 상급 기관인 감사가 할 일이기에
권한밖의 일을 처리한 담당부사를 처벌해달라고 임금에게 전달한다.
뭐 이런 그지같은 경우가 다 있느냐 , 너무 꽉막힌 처사 아닌가.
지방관의 현장성을 왜 인정하지 못하는가 화가 났다.
하지만 이후 해설과 해당 담당상급기관인 경상감사의 장계들이 이어 소개되면서
중앙의 예조 혹은 탄핵담당 부서나 왕이나 현지 지방관이나 감사나 모두 제 할 일을 무척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실제 이 건에 대해서 동래부사 정양필이 실제로 처결을 받은 기록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고 또 정양필은 이후 의주 부사로 부임되는데 의주지역 또한 대명외교의 전초기지로 능력을 인정받는 관리들이 주로 부임받는 곳이라고 한다.
경상감사도 동래부사의 장계를 자신도 인지하고 있었다며 부산왜관의 상황이 그만큼 급박하단 사실을 설명하며 동래부사를 측면 지원하는 장계도 또 올렸다.
왕은 그러한 보고들을 다 받고 무심히 ‘계의윤’(윤허한다) 만 내린 듯 보이나 아까 말했듯 실제 동래부사를 처벌했는지는 별개라고 한다. 왕은 중앙에서 그 모든 상황을 다 보고 듣고 있다.
이렇듯 조선의 모든 관원들이 각기 제 자리에 참 부지런히도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러니까 조선에서 제일 바쁜 사람은 중앙의 왕이랑 그리고 파발꾼 같다 ㅋ
실제 김종서나 이순신이 전장 혹은 현장에서 일을 할 때 사사건건 임금에 보고하여 본업을 집행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일해도 답답할 일을 파발꾼을 동원해서 어명을 수신받아 일하는 당시에 신속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정말 걱정이 되었다.
그러함에도 조선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두 번의 대란을 거치면서도 500년을 버텨왔다.
정말 대단한 나라다!
인조 18년 즉 병자호란 종료후 3년뒤 조정에서는 사신들이 청나라 사행길에 가는 것을 꺼려해서 골치를 앓는 모습이 나온다.
그 이전까진 중국 사행이 압록강을 건너는 육로행이었는데 청나라가 요동을 정벌하면서
명에나 청에나 사대하러 가는 길에 이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일로 변경되었다.
지금도 바다란 많은 일들을 만날 수 있는 위험한 곳이지만 400년전 바다는 오죽했을까
실제 사신단이 탔던 배가 폭풍을 만나 수장되는 일이 여러 건 있었다 하니
무역으로 돈을 벌려고 사행단에 끼길 그렇게 바라마지 않던 역관들이 이제는 자신들 이름이 사행단에 끼게 될까봐 역관사표까지 던지는 일들이 생겼었더라고.
-계의윤 : 啟依允. 아뢴대로 시행하라고 윤허함
: 우리말식 한문.
-제용왜학 (p 136)
: 제용감에서 일하는 왜학.
-제용감
: 1) 모시, 인삼 등의 진상품 하사담당
2) 화폐용 포목 염색
3) 내탕고 재물 보관
-자벽 (p 158)
: 해당 관청이 직접 임명하고 고용하는 것
2. 효종시대 7건
1) 경인년 (1650, 효종1) 3건 ⓵ 역관 이무를 북경에 한 번 더 보내기로 한 일 ⓶ 역관 최정립의 상언에 대한 예조의 대답 ⓷ 이무가 파견되지 않았으니 이번 동지사행에 보내겠다 한 일 2) 신묘년“(1651, 효종 2) 1건 ⓵ 역관들의 근무 성적을 도제조 대신 두 제조가 한일 3) 을미년 (1655, 효종 6) 1건 ⓵ 김극인을 계속 일하게 하실 일 4) 병신년 ( 1656, 효종7) 2건 ⓵ 역관 이업남 등의 상언에 대한 예조의 대답 ⓶ 이업남 등의 상언에 대한 사역원의 답신 |
3. 현종시대 9건
1) 경자년 (1660, 현종1) ⓵ 의주역학 한대립의 후임자를 선정해 보낸 일 2) 신축년 (1661) 현종2) ⓵ 무능한 후임자 대신 유능한 전임자를 유임해 줄 것 3) 임인년 (1662,현종3) ⓵ 역관과 관상감의 시재 ⓶ 역관 시재 기한 4) 갑진년(1664, 현종 5) 1건 ⓵ 북경에 파견할 사역원 역관의 선발 방식을 수정한 일 5) 정미년 (1667, 현종8) 1건 ⓵ 한학 이업남의 상언에 대한 예조의 대답 6) 경술년 (1670, 현종 11) 1건 ⓵ 낙마한 조동립을 남겨둔 일 7) 무신년(1668, 현종 9) 2건 ⓵ 역관 이업남의 상언 ⓶ 역관 신익해 등의 상언 |
효종과 현종 시대에 나오는 상언들의 특징을 대략 살펴보면 역관실력양성에 대한 조정의 관심이다.
당시 역관들 실력이 떨어지는데 특히 역관양성기관인 사역원에 있는 수련생들의 실력이 형편없었다는 사정.
현종대 임금이 직접 대신들과 이를 의논하는 장면이 나온다.
상황을 보고하는 수상들의 언급에 보면 명나라 시절엔 역관들이 중국인과 직접 대화를 해야해서 스스로 실력연마에 힘썼지만 청나라 시절에는 조선인 출신 통역관이 나오니 조선측 역관들은 현지인과 대화할 일이 없어진 사정이 있었다고.
그래서 이런 실정 속에 조정에서 마련한 대책은 두가지.
하나는 사역원에서 수시로 시험을 치고 만일 성적이하면 사역원에서 퇴출시키고 군역을 시킨다는 것.
두번째는 나중에 또 당상에서 나서 추가한 조치인데 일정 실력이 안되면 연행무역에 동참시키지 않는 다는 것.
그래서 이런 조치들이 과연 실효를 거두었을까?
이후 상언들을 더 봐야 알겄다.
4.숙종시대 21건
1) 병진년 (1676, 숙종2) ⓵ 한학전함 이업남 등의 상언에 대한 회계 2) 정사년 (1677,숙종3) ⓵ 상언에 대한 답신 ⓶ 교회청 체아를 옛 규정대로 복구하지 말라 3) 기미년 (1679, 숙종 5) ⓵ 왜학 김홍립의 후임자를 보낸 일 ⓶ 차상통사 자리를 예전처럼 특별히 만들라고 하심 ⓷ 차상통사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라 4) 경신년(1680, 숙종6) ⓵ 각 병영에 보낸 역관의 급료, 옷감을 예전의 규정대로 지급하실 일 ⓶ 청학부록체아를 그 자리에 계속 두실 일 ⓷ 왜학 신지택을 파면하고 후임자를 보낸 일 5) 신유년 (1981, 숙종 7) ⓵ 차상통사 자리를 원래의 규정대로 마련해 준 일 6) 을축년(1685,숙종11) ⓵ 북경에 파견하던 몽학 자리를 원래대로 마련해 준일 7) 병인년(1686, 숙종12) ⓵ 상사청에서 북경에 보내는 역관을 예전처럼 하지 말라 ⓶ 상사청에서 북경에 보내는 역관을 예전처럼 보내지 말라 8) 무진년 (1688, 숙종14) ⓵ 병이 난 한학 장원익의 후임자를 보낸 일 ⓶ 압송되는 부산훈도와 별차의 후임자를 보낸 일 ⓷ 경상감사의 장계를 해당 부서로 돌려보내라 ⓸ 모친상을 당한 왜학 윤세홍의 후임자를 보낸 일 9) 임신년(1692, 숙종18) ⓵ 김성도의 상언은 만상체아를 융통해달라는 일 ⓶ 북경에 가는 동지사에게 생황 구입을 부탁한 일 ⓷ 악공 손희룡 등의 추쇄 면제에 대한 일 ⓸ 이후면의 상언으로 별가정을 파견한 일 |
사역원 한학전함 이업남의 상언 부분에 와서 반가운 이름을 만난다.
현종대 등록들 나머지는 당시 대기근때 축소된 사행역관 인원을 원래대로 증원해달라는 청원들이다. 역관들의 이런 상언들이 이후 숙종대엔 더욱 집중적으로 나온다.
역관들이 해외무역으로 돈을 벌 유일한 기회는 사신단에 합류하는 것.
사신단의 규정 역관의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가뜩이나 등록 역관들이 돌아가면서 사행길을 가는 것을 그 기회가 더 줄었다는 사정.
대표 상언자 역관 이언납이 올린 상언을 담당하는 이가 동부승지 홍만용이라 하는데 이어진 저자의 해설을 보니 그의 어머니가 선조의 딸 정명공주라고!
『조선직업실록』 「외지부」 편에서 그 유명한 하의삼도 소송의 피고인 집안이 여기 풍산홍씨다.
이후 숙종 대의 경신환국 당시 대사언을 맡았다.
정적 오시수를 죽이며 수많은 역관들의 피를 부른 서인이었다는 것.
음....
신익해 : 고령신씨
세폐 : 동지사행 때 들고가는 공물
경상우수사 장동홀의 장계
-역관 신지택의 무능을 고발하는 내용인데 해설에는 왜 박유년이?
사행통사의 종류 1) 상통사 2) 차상통사 3) 압물통사
사역원 우어청
-경신년(1680, 숙종6년) 우어지법 시행
- 사역원 내의 회화중심교육
별가정=가정역관
: 사행단 지정 역관 외의 추가역관
이상 숙종대까지 총 65개의 상언들을 모두 보았다.
원문(한문)도 수록되어 있다.
쭉 읽다보니 과연 역관들이 얼마나 부경사행길에 목을 매었는지 알 수 있다.
그길이 비단 무역을 통한 부를 얻는 길만이 아니라 어용약재를 담당할 차상통사가 되는 경우에 임무를 수행하지 못해 빚을 질 수 있는 길이어도 그 자리를 허용해달라는 상언들의 끈질긴 청원들.
빚을 얻든 대박을 내든 일단 국경 밖을 나가는 것에 모두 달려 있는 역관의 절박함이다.
그리고 일본 상대 역관들은 중국인들보다 훨씬 거칠고 야만적인 일본인들을 상대하며 목숨의 위협까지 감내해야 하는 실정들도 알 수 있다.
가장 연민이 가는 대목.
숙종 14년 통제사 이세선의 장계에 등장하는 역관 장원익의 가련함.
통영 출장을 명받아 내려가는 도중 무슨 병이 났는가본데 제때 약재를 쓰지 못해 중풍으로 반신불수 뿐 아니라 말도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오늘날로 치면 뇌경색이 왔는가보다.
이렇듯 역관들은 먼길 다니는 인생이 되어 길에서 돈을 벌기도 하지만 길에서 죽고 길에서 병을 얻기도 하는 고단한 신세.
앞서 다른 연관 관련 책에서는 문신들에게게 시기와 무시, 견제를 받는 등의 시련을 받는 모습들만 보았는데 역관 세계의 또 다른 그늘을 확인하게 되는 것 같다.
아마 그게 『역관상언등록』이지 싶다!
상언이라는 게 절박하고 아쉬운 자들이 임금을 상대로 하소연 하는 글이니까.
제 3부 『역관상언등록』 이두
이두의 사용처
-『대명률직해』 풀이기록과 고문서에서 발견
-장계와 첩정등의 공문서
-민원이나 공증 관련 옛문서
-재산 분할이나 매매 관련 고문서
-등록
이두의 속성
-생성과 소멸의 반복
-자주 보이는 어휘와 사장되어가는 어휘
기존의 이두사전
『대명률직해』
『심양장계』
『악장등록』
=> 『역관상언등록』 이두 사전에도 도전하는 작가의 패기!!!!!!!!!!!!!!!!!!!!!
1/ 이두 용례
이제부터 본문 안에 이두 사전을 실어보련다.
첨엔 많이 헤깔렸다.
[ ] 표시는 그 한자의 이두식 발음이다.
내가 그 이두 단어의 음과 훈은 인터넷사전에서 따로 찾았다.
바로 옆은 그 이두단어로 쓰는 이두어이다.
번역은 저자가 번역한 말이다.
1은 주로 우리말의 소위 조사들이다.
은,는, 가, 이, 을,를, 에, 에게 등 뿐 아니라
동사나 명사구를 수식하는 관형사 節 도 있다.
한문에서 이 표현들을 중심으로 읽어야 적어도 주어 목적어 으로 문장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2는 주로 두 개의 한자어(훈+음)로 구성된 어휘들
순전히 음으로 구성된 표기법도 있다.
1
內 [안] [안]~은, ~는 (번역) 내용
段 [단] 은, 는, ~인즉 (번역) 은, 는
-계단 단, 구분 단
-갖은등글월문 부수
同 [오힌] 같이, 같은 (번역) 전했던 바와 같이 / 앞에서 말한
哛 [뿐] ~뿐, 단지 (번역) ~만
-뿐 뿐
事 [일] ~하는 일, ~ 하는 것, ~해야 할 일
- 문서가 끝났을 알리는 표시.
乙 [을/를] ~을, ~를
亦 [이여/여] ~가, ~이
- 또 역
-주격 조사
丫 [애/에] ~에 (번역) ~에게
- 부사격 조사
- 이런 한자가 있었다! ㄷㄷㄷ
- 획수는 무려 3획!
- 가장귀 아
節 [디위] 때, 경우, 번, 대목, 지금
- 절 (節)과 도부(到付)는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矣 [의] 저, 제가, 저는
- 矣身[의몸]의 준말. 나 자신, 본인, 이 몸
2
敎衣 [이샤되/ 이시되/이되] ~ 이옵시되, ~하옵시되 (번역) ~ 하시되
-가르칠 교 어조사 의
-있다, 이다 란 말의 존칭어를 표현한다.
其矣 [져의] 그들의, 그의 , 저의
- 개역성경의 ’저희‘란 표현이 개역개정에서 ’그들’로 개정되었음
- 그 기 는 옛날 저 기 였었나봄
- He, 혹은 They
段置 [단두] ~것도, ~일도
到付 [도부] 도착한, 접수된
等段 [달뜬] ~들인즉, ~들은
-복수 접미사 등과 조사 단이 결합한 형태
等亦 [이여] ~들이
-복수 접미사 등과 주격조사 역이 결합된 형태
等乙 [달할] ~들을
-복수접미사 등과 목적격 조사 을이 결합된 형태
別爲 [별한] 다른, 특별한, (번역) 별도의
事段 [일딴] 일딴은, 일인즉
-사안을 뜻하는 명사 사에 조사 단이 결합된 형태.
事乙 [일을] ~일을 (번역) ~일을/~일에 대해서는
上項 [운목] 윗 조목 (위에서 말한)
是昆 [이곤] ~이므로, 이오니 (번역) ~하므로
是如 [이다] ~이라고, ~이다. (번역) ~라고/~입니다.
是置 [이두] ~이다, ~이더라도
安徐[안서/아서] 아니, 아나서라 하지 마라 (번역) ~하지 않는
-불문에 붙여 용서하겠다는 뜻도 있다.
良中 [아해] ~에게, ~에
-어떤 사안이나 일 뒤에 붙는 경우
-때를 나타내는 연월시에 붙는 경우
亦中 [여해] ~에게
爲置 [하두] ~하오,~ 합니다.
乙良 [으란] ~을랑, 은, 인즉
以置 [로두] ~로도, ~으로도, (번역) ~에서도
節哛 [디위] 이제뿐, 지금만, 이번만
除良 [더러/디리] 아니라, 하지 마라, ~을 제외하여
次知[차지] 담당자
推考 [추고] 처벌
-비교적 가벼운 처벌
必于 [비루] 비록
-반드시필 , 어조사 우
況旀 [하말며] 하물며, 더군다나
向前 [아전] 지난 번, 전번, 앞서
行移 [행이] 공문으로 보내서 보게 하다.
3
其矣等 [져의등] 그들, 저희들
哛不喩 [뿐아닌디] ~ 뿐아닌 것 (번역) ~뿐만 아니라
是如可 [이다가] ~이라가 (번역) ~되다가
是如乎 [이다온] ~이고 하더니, ~이더니 (번역) ~라고 하나
是百昆 [이삷곤] 이사오므로,~이사오니 (번역) ~이므로
是百齊 [이삷져] ~이옵니다, 이옵시다
是百置 [이삷두] ~이옵니다.
爲去乎 [하거온] ~하오니
爲百置 [하삷두] ~하옵니다.
爲百遺 [하앏고] ~하시옵고,(번역) ~하고
爲如乎 [하다온] ~하다고 하므로,(번역)~라고 합니다./~입니다
爲只爲 [하기암/하기삼] ~하도록 (번역) ~하기 위하여
爲乎矣 [하오되] ~하오되, ~하되 (번역)~하지만, /~하십시오,그런데
乙仍于 [지즐우] ~을 탓으로 (번역) 그렇기 때문에
4
是百去等 [이사오든] ~이옵거든 (번역) ~이옵니다. 그래서/그런데도
百은 삷, 去는 ‘거’로 읽어서 [이삷거든 ] 이라 하지않고
[이사오든 ] 이라 한 이유는?
是百去乙 [이삷거늘] ~이시거늘 (번역) ~인데도
-이봐, 이봐.,,여기서는 또 ‘삷’이라 했음...
是百去乎 [이삷거온] ~이사옵기로 (번역) ~이므로
是百有亦 [이삷이시니여] ~이었사와요(번역)~입니다.
是百如可 [이삷다가] ~이옵다가 (번역) ~입니다. 그러다가
是百如乎 [이삷다온] ~이옵다고 하기에 (번역)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그런데
是百在果 [이삷견과] ~이삽거니와 (번역) ~입니다. 그러므로/그러나/그런데/그리고
- 在 는 음으로 읽은 걸까? 훈으로 읽은 걸까?
- 在와 견의 관계
是百乎旅 [이삷오며] ~이사오며
是百乎矣 [이사오되] ~이사오되 (번역) ~이오나/입니다. 그렇지만
是如爲置 [이다하두] ~이라고 하오. (번역) ~라고 합니다.
是置有亦 [이두이시니여] ~이라고 했어요. (번역)~이라고 했습니다.
是乎等以 [이온들로] ~이온바로, ~이온 것으로
亦爲有置 [여하잇두] ~라고 했습니다.
爲良如敎 [하아산이샨] ~하라고 하심. 하여라 하십니다.
왜 여기선 如의 훈이 발음되지 않은거일까?
爲白去等 [하앏거든] ~하옵거든, ~하옵시거든 (번역) ~하기로 되었는데
爲白去乎 [하앏가온] ~하사오므로, ~하사오니
爲白良結 [하앏아져] ~하옵고자 (번역) ~하시길 바라며 /~하고자
爲白良置 [하앏아두] ~하사와도 (번역) ~하셨어도, /~하게 한 일이더라도
爲白如可 [하삷다가/하올따가] ~하옵다가 (번역) ~했습니다. 그러다가
爲白如乎 [하삷다온]
-왜 百이 아닌데 발음이 [삷]이냐고 --????
爲白有置 [하삷잇두] ~했사옵니다.
爲白在果 [하삷견과] 하옵거니와 (번역) ~합니다. 그러나/ !합니다. 그런데
爲白只爲 [하삷기위] ~하옵도록 (번역) ~하도록 하기 위한
爲白乎去 [하삷올가] ~하사올까, ~하옵실까
爲白乎旅 [하삷오며] ~하사오며
爲白乎喩 [하삷은디] ~하사은지
爲白乎矣 [하앏오되] ~하옵시되
爲有如乎 [하잇다온] ~했다는, ~했다고 하기에
5
是白有如乎 [이삷잇다온] ~이었삽다는
是白置有亦 [이삷두이시니여] ~이옵다고 했어요
是白沙餘良 [이삷사나마] ~이사올뿐더라, ~이올뿐더라
- 沙 모래사 ; 음
- 餘 남을 여: 훈
是白在如中 [이삷견다해] ~이옵건대
是白乎等以 [이삷온들로] ~이사온 바로
是如爲白昆 [이다하삷곤] ~라고 하오므로
是如爲白置 [이다하삷두] ~라고 하옵셔도
是如乙仍于 [이다를지즈로] ~이라고 하옵기에
亦爲有乎矣 [여하이시오되] ~라고 했사오되
爲白臥乎所 [하삷누온바] ~하셨는바
爲白臥乎喩 [하삷누온디] ~하옵는지, ~하옵는 것
爲白有去等 [하삽잇거든] ~하옵셨거든
爲白有去乙 [하삽빗거늘] ~하옵셨거늘
爲白有去乎 [하삷빗거온] ~했사오니
爲白有如可 [하삷잇다가] ~하옵셨다가
爲白有如乎 [하삷빗다온] ~하옵셨다 하므로
爲白有在果 [하삷잇견과] ~했삽거니와
6
是如爲白去乙 [이다하삽거늘] ~이라고 하옵거늘
是如爲白有昆 [이다하삷잇곤] ~이라고 하옵셨으므로
是如爲白有置 [이다하삷잇두] ~이라고 했사옵니다.
是如爲白在果 [이다하삷견과] ~이라고 하옵지마는
是如爲白乎矣 [이다하사보되] ~이라고 하옵시되
是如爲臥乎所 [이다하누온바] ~이라고 하온바
是白乎哛不喩 [이사발뿐아닌디] ~이올 뿐 아니라
是 白乎喩良置 [이사올지라두] ~이옵실지라도
爲白有臥乎所 [하압이시누온바] ~하옵셨는 바
7
是如爲白臥乎所 [이다하삷누온바] ~이라고 하옵는다
是如爲白乎等以 [이다하삷온들로] ~이라고 하온 줄로
是如爲白在如中 [이다하삷있견다해] ~이라고 했삽건대
亦爲白有臥乎所 [여하삽이시누온바] ~ 라고 하옵셨는바
8
是如爲白有臥乎所 [이다하사랍이시누온바] ~라고 했삽는바
제 4부
『역관상언등록』 분석
-조선의 다양한 기록문화
1) 등록
2) 지도 : 동궐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3) 조선식 만화 :삼강행실도
4) 교화용 한글번역서 : 언해류
-등록문서의 특징
1) 원문서를 베껴두었다가 뒷날 담당 부서에서 활용하도록 작성
2) 시간순서대로 사안배열
3) 서미 : 문서의 제목.
이후의 분석 내용은 앞서 등록 원문의 해설과 번역문에 이미 소개한 내용을 전체 취합하여
일종의 통계를 내고 분석한 내용이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너무너무 학구적인 분위기속에서 오래도 붙들고 달려온 이책을 나는 이제 그만 떠나 보내련다.
이미 많은 역사적, 사료적 가치 충분히 알겠는데 나로서는 후반부 이두 사전이 또하나의 성과로 볼수 있을 듯.
같은 글자를 음으로도 읽고 훈으로도 읽어 많이 혼란스럽고
기껏 발음기호 옮겨놓으면 그말은 또 무슨 말인고 중세 조선어가 정말 낯이 설었지만
마치 암호해독의 바다를 유영하는 기분이랄까
무엇보다 외국어 공부에 원칙이 어딨노
암기가 최고다
영어도 같은 알파벳 다른 발음이 얼마나 많노
게다가 뒤에 오는 단어에 따로 앞의 발음이 또 달라지고 하니
많은 용례들을 접해보면 익숙해질 수 있을 것도 같다.
이두의 세계...그거참 신비롭고 재미지도다~^^
이렇게 3주간 달려온 역관의 세계의 끝에서 이두의 재미를 외치는 건가? ㅋ
『역관상언등록연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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