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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통하다. 이한우. 21세기 북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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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통하다. 이한우. 21세기 북스

혜성처럼 2021. 3. 5. 20:55

조선을 통하다

실록으로 읽는 조선역관 이야기

 

이 책 뒷면 커버에 박제된 기록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 21세기 전문 역사서라고

저자의 그 외 책 2권을 포함하여 4권이 소개되어 있다.

지금 총 다섯 개 장 중에 첫 번째 챕터 단 7쪽까지 읽었는데도

정말로 박제된 기록이 생생히 살아나오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의 구석구석을 뒤져 조선시대 통역관의 삶을 생생히 구현시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선 조선시대 관제에 대한 참으로 해박한 지식들이다!

1장 길위의 지식인, 조선의 동시통역사

 

아직 두 번째 한양에서 북경까지 역관루트까지만 읽었는데

아마도 역관이 당시 활약한 주요 무대를 소개하는 장일 것이다.

첫 번째는 조선과 명의 주요 외교 무대 곧, 사대행사 중 하나인 세자의 사진단 행렬.

두 번째 사신단의 한양에서 중국 명나라 수도 남경까지 가는 주요 루트

세 번째 동시 통역사가 되는 과정과 동시 통역사의 활약이 가장 빛났던 임진왜란기를 짚고 있다.

읽는 내내 당시 조선관제와 조선에서 역사적 여정과 지리 정보들이 꼼꼼히 나와있어 메모는 필수, 정리도 필수다!

이 책 증말증말 내실있다.

알차게 오동통하다!!!

 

 

 

p 15. 남경으로가는 세자양녕 사신단

 

그 말썽많고 탈도 많이 냈던 양녕대군이다!

나는 이방원 태종이 어떤 심정에서 양녕대군을 끝까지 붙들었는지를 익히 봐왔기 때문에

이 사행길에 짧게나마 묘사된 아버지 태종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짐작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사신단의 구성과 사신단이 가는 여정, 중국에서의 활동상을 자세히 알게 되니

책에 나온대로 (p 21) 사신단에 다녀온 이들의 행적이 실록에 기록되고 이어 승진과 함께 언급된 이유를 알겠다.

 

이때 사신단의 구성을 보며 조선시대 관제를 꿰고 있는 저자의 박식함에 감탄하게 된다.

실록에서나 , 역사 인물들의 경력에서나 다양한 직제를 만나게 된다.

과거에 급제한 문무관료는 철저한 등급별 위계와 더불어 다양한 부서에 소속되어있는데 문제는 소위 돌려막기? 바로 겸직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겸직을 표현하는 직제 용어가 많은 데 그에 대한 궁금증과 일반을 해소 받을 수 있어

참 고마웠다.

예를 들어 김종서는 행대감찰을 주로 맡았었는데 이 행대가 곧 임시 또는 별정의 뜻이 있는 거라고...

 

그리고 요동과 조선의 관계.

조선 초의 역사에서 요동이 정말 많이 언급되는데 그 위치는 어디인가 찾아볼 생각을 못했다.

이 김에 찾아보련다.

 

1.표전과 자문

      표전  -표문 : 황제 대상 외교문서

              -전문 : 황태후나 황태자 대상 외교문서

      자문 - 명 예부에 올리는 외교문서

 

2. 1907년의 신년 하례사절단 진표사 : 양녕대군

    진전사 :이무

   부사 :이천우, 이래

  시국관 : 6품 이상 문무관 12

  서장관 : 기록담당

         *3사신 : 정사, 부사, 서장관

  통사3: 군기감 판사 곽해룡 -> 정사 보좌

               안녕부 수샤윤 오진 -> 부사 보좌 

               그 외 -> 시종관, 서장관보좌

  기타통역관 : 압마

                   압물

                   사복관

                   타각부

3. 1907년 사절단 인력구성 1) 사신단

                                   2)통역관

                                    3)내시

                                    4)하급관리

                                    5) 잡부

                                    6)수의사

                                    7)말끄는 인부

                                    8) 관리 소속 하인

4. 사절단 일정

     1) 목표 : 황제 신년 하례

     2) 925: 연신내 영서역 출발

        1016: 요동 도착

         115: 배웅간 청평군 일행은 한양복귀

     (남경 도착후 황제 알현 , 남경 체재 잠시 )

        116:남경 출발

        217북경 도착

        42: 한양 도착

 

 

p 29.한양에서 북경까지의 역관 루트

 

1.정례화된 공식 사신단

향궐례 -황제의 궁궐을 향한 하례의식

- 신년 , 성절(황제생일),,천추절(황태자생일), 동짓날

- 사신단 파견

- 동지사가 정지사 겸행

 

2. 사신단 구성

-정사1+부사1+서장관1

-담당 통사 3

- 의원,화원, 압물, 압마, 타각부, 노비

- 표전, 주문, 자문, 방물표, 도장장(통행증)

 

3. 신년하례사신단 : 정지사 , 하정서 , 정단사

동지사

 

4. 조천사

특별히 명나라 파견 사신단들.

천사 : 명나라에서 파견된 사신

 

연행사 : 명멸망후 청사신단

주청사 : 외교관련 임시 사행

변무주청사

사은사 :

진하사

진위사

 

5. 팔포

 

사신단의 급여 .

세종대 : 인삼10

숙종조 : 8꾸러미(2000)

 

6.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신단

-명 등 외국 사신들을 맞이하는 역할

-선위사 원접사 반송사

-선위사 : 해외사신단 위로& 환영

-원접사 : 중간 거점에서 위로 & 환영

- 반송사 : 떠나는 사신단 위로& 환송

 

7. 명나라 사신과 의주에서 황해까지

의주 ->안주 ->평양->황주->개성-> 벽제->모화관 (->태평관)

 

의주 : 원접사

원접사의 파발보고

한양까지 동행

 

평양 :선위사

사행길 동팔참 : 벽제-> 개성->황주->평양->안주->의주(->구련성->책문->) 봉황성->요양->심양

 

 

p 44.조선의 동시통역사가 되는길 p44

 

1.조선시대 동시통역사 -외국어에 능통한 전문 역관

-중국어에 능통한 문관

 

2. 전문역관

1) 역과와 취재로 선발된 통역기술자

2) 세종조 역과 취급과목: 한학, 몽학, 왜학, 여진학

 

3.사역원

1) 역과 시행

2) 세종로 종합청사 남쪽

 

.

조선시대 사역원은 종로구 적선동과 도렴동(都染洞)에 걸쳐 있었다. 규모는 동서가 23칸(間), 남북이 24칸(총 552칸)으로 대청(大廳)·상사당상청(常仕堂上廳)·한학전함청(漢學前銜廳) 등 30여 개의 청이 있는 거대한 것이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사역원(司譯院))]

 

 

3) 태조2년 설립

4) 중국어 30, 몽학10, 여진학, 20, 왜학15

5) 3년 단위 교육과 시험

6) 15세 이하의 서얼, 양반자제

7) 음식과 의복제공, 집안 식구 공역면제

 

 

4.역과 시험방법

1) 강서 :읽기

임문(오픈북) +배강(안보고 구술시험)

임문교재 : 논어」 「맹자」「 대학」「중용

배강교재 : 노걸대」 「박통서」 「직해소학

2) 사자 : 필사시험

3) 역어 : 외국어로 경국대전 통역하기

 

4.중국어 3대교재

노걸대

박통사

직해소학

 

5.사역원 관리 구성

 

도제조

부제조

3:

3:부정

4: 첨정

5:판관

6:주부

6:한학교수

7:직장

8:봉사

9:부봉사

9:한학훈도 몽학훈도 왜학훈도 여진학훈도

9:참봉

 

6.사역원 관리 : 길위의 사람들

- 여진이나 일본에서 도망쳐온 중국사람들을 요동에 넘겨주는 일

- 공물로 바쳐야 하는 말과 소를 요동에 인계하는 일

 

 

p53 임진왜란 때 역관의 활약상

 

1. 제독 이여송의 전담 통사 김길손

:명일 휴전회담 비밀협상의 내용을 조정에 보고

 

2.역관 이해룡

왜의 정세를 담은 자문을 들고 상인으로 변장하여 명 조정에 직접 보고

 

 

2. 왕의 입이 되어 조선의 뜻을 전한 국제 외교관

설장수

당성, 조승덕, 장현,서사영

원민생

김하

이변

이긍

김청

이예

윤인보

이흥덕

 

 

여러 역관을 다룬 책들 중에서  이 책이 도드라지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다른 책들에서 여러번 겹치는 쟁쟁한 유명 역관들의 이름이 별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문신들이 보이기도 한다는 것. (3. 신숙주,성삼문)

그러고보니 서두에서 말한대로 저자는 조선왕조실록 덕후마냥 오로지 실록에서 언급된 사실로만 인물들의 활약을 규명해 내었다는 것.

그러니 조선 중기 이후 중인신분의 역관들이 통역 일선에서보다 대외무역으로 부를 축적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중요한 건 철저히 실록 위주의 고증이다보니 당연 역관 정확히는 통역 업무를 맡았던 사신이나 통사 일반의 면면들이 모두 조선의 외교 정책에 중요한 역할들을 맡았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 쯤에서 역관의 역할을 짚어보자.

이 책 1장에서 밝힌대로 역관의 제1업무는 사신을 보좌하는 통사라던가 외국 사신을 접대하며 왕의 말을 통역하는 일을 하는 통역사의 일이다.

그리고 그 외 압해관이나 관압사처럼 외국인 포로나 피난민들 상대하는 일, 혹은 공물을 전달하는 일 등 역시나 외교업무에 언어로서 봉사하는 일이 있다.

그러니까 대중 그리고 대일 무역은 역관의 애초의 본분은 아니다!

이것을 내가 잊고 있었구나!

 

여기 2장은 왕의 입이 된 통사들 이야기다.

즉 왕의 사대교린정책에 외국 사신을 접견함에 있어 왕의 면전에서 왕의 말을 직접 통역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중국어 혹은 일어에 있어 어지간한 실력이 아니고는 아무나 설 수 없는 자리일 것이다.

통역사의 외국어 실력이 유창하지 못하면 건방진 명나라 혹은 청나라 사신들이 조선의 통사들을 업신여기며 이는 곧 국가의 체신과도 연결될 테니 말이다.

 

그러나 자세한 인물 열전을 살펴보면 여기 소개된 사람들이 모두 어전통사를 맡았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어찌되었건 임금에게 중용되어 사대교린 정책의 최선봉에 선 자들이었다는 건 분명하다!

 

 

3. 신분의 한계속에서 지대를 이끈 지식 장인들

신숙주

성삼문

김유례

김자정

장유성

황중

김저

장유화

이창신

임사홍

 

이 장의 제목이 신분의 한계속에서 시대를 이끈 지식장인들이라 하는데

흔히들 역관 하면 중인이었고 때문에 사대부들의 견제 속에서도 오로지 실력으로 꿋꿋하게 시대를 이끌었도다 이런 결론은 전혀 아니라는 반전.

신숙주, 성삼문도 통역사에 속했는가 놀라는 참에 임사홍까지 명단에 들어있다?!

누가 봐도 당대 쟁쟁한 문신 권력자들 아니었는가!

물론 성삼문은 사육신이 되어 장렬히 산화했지만...

 

다양한 신분 속에서 시대를 이끌었다고 해야 옳지 않았을까?

어찌되었건 지식 장인들이란 명명은 옳을 테니까!

특히 신숙주와 성삼문은 어학 쪽 실력은 보통의 통역사들에 비해 부족했겠지만

어문 실력만큼은 인정 받아 대명 외교전선에 뛸 수 있었던 것이라 한다.

신숙주와 성삼문이 임금이 창제한 한글의 활용과 반포를 위해 괜히 발탁되어 활약했겠나!

그리고 외교업무에 있어 어학실력도 정말 중요했지만 외교문서를 다루는 일도 조정의 행정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일.

이렇듯 조선 초까지는 문신이건 역관이건 외교업무에 있어 통사로서 활약하는데는 신분의 장애가 없어보였다.

왕이 능력위주로 인재를 등용하고자 한다면 꼬장꼬장한 문신들이 아무리 견제를 했어도

역관들은 문신의 자리를 마음껏 넘볼수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도 3장 제목 이상해 ^^;;;

 

 

4장 온갖 수모와 모함을 견뎌야 했던 역관의 숙명

 

 

 

최 해

최세진

이화종

이응성

김산해

홍순언

임춘발

표헌&표정로

남호정

이 장의 제목은 납득이 간다.

조선이란 나라에서 역관이란 신분의 한계속에서 나온 아픔이랄까

, 문신, 그리고 역관(통사)들의 관계 속에서 역관들을 견제하고 멸시하는 문신들의 모습

주로 선조, 광해군, 중종, 인조 때의 모습이다. 아직은 왕이 중심을 잡고 역관들을 인정하고 비호하는 듯해 보인다. 한편으로는 역관과 왕의 관계가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여기 소개된 주요 역관들은 대개 어전통서로서 국제정치 중앙 무대에서 왕 앞에 섰던 사람들이다. 왕과 역관 사이 대면관계가 형성이 되었기에 쉽게 모질거나 매정할 수 없지 않았을까

한편으론 조정대신들은 역시나 함께 대면관계를 이룬 같은 신하들끼리 어찌나 그리 잔인할 수 있었을까? 어전 즉 정전에서 조례를 함께 하는 당상당하 문무관을 종합하면 300여명의 대소신료들. 딱 내 고등학교 때 한 학년의 학생수가 그랬다. 남녀공학이라고는 하나 남녀 별반이라 남학생들과의 교류는 없었어도 3년을 한 교정의 한 교문을 들락거리다보면 얼굴은 서로 다 알고 여학생들끼리는 교술 구석구석 깊은 교류를 맺지 않은 친구들이 없을 정도가 된다. 권력의 무서움이 그래서일까.

 

최해 -능력은 있었으나 문신으로서의 자부심을 버리고 연산군에 아부하며 연명하다 반정의 폭풍을 맞다.

문신출신 어전통사였다고

최세진 : 통역이론가!

한시도 지을 줄 아는 문학적 소양이 있는 역관

역관의 아들로서 조선통역사에 길이 남을 통역교재들을 만들어내며 역시 통역을 아는 임금의 총애를 받은 최세진

 

동시대 어전통사로 활약한 이화종, 이응성

현재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연산조, 중종조에 활약한 어전통사들. 곧 임금의 입이 되어준 자들이다. 그러니 임금의 총애와 문신들의 견제를 한꺼번에 받으며 역관생활을 해야했던 상황.

그리고 당시엔 점차 통역 잘하는 문신들이 줄어들어가는 추세.

문신들이 한어 익히기를 경멸해가는 추세였다고 하는데

사림들이 중앙에 들어서면서 문신들의 체모위주 분위기가 득세했다고 할까

그전까지 조선 사족들의 분위기는 지적 욕구가 충만하여 다빈치 급의 천재들이 활약했었는데 지금은 그저 경서 좔좔 외는 기계적 문신들이 득세하는가보다.

그렇게 머리만 팍팍하게 쓰는 족속들이 오늘날에도 사이코패스처럼 공감능력, 사회적 연대의식, 각 분야의 윤리적 책임의식들이 결여되어 이익집단화하는 모습을 본다.

제식구 감싸는 검찰, 솜방방이 처벌 남발하는 사법부,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 광고주에 충성하는 기자들이 오만한 우월주의.

 

** 최세진의 저서들

1532.여훈언해: 한글번역본

1537. 운회옥편:

1539. 대유대주의

황극경세서설, 효경언해,훈몽자회, 사성통해

 

이화종 : 통역과 이문에 능해 문신들로부터도 인정받은 어전통사.

국경문제, 여진족 문제 전담

가선대부 제수를 반대하는 문신들

 

**가선대부에 해당하는 직위들 : , , 동지사, 참판, 좌우윤, 대사헌, 제학, 부총관, 훈련대장, 수어사 , 통제사

 

이응성 : 중종 어전통사. 이화종과 함께 활약

최세진을 대체하여 어전통사로 승진

이창신과 비교되는 문학실력

문신들의 탄핵으로 유배

 

김산해 : 어학실력과 아울러 처세술도 특출났는지 명나라 사신들을 통해 자신의 승진으로 로비

 

홍순언 : 선조대 활약, 종계변무 성공의 주역.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통역관으로서 국가의 명운을 밝히는 데 크게 이바지.

         『연려실기술성호사설에도 언급되었다하는 홍순언 보은 비단 일화를 비중있게 다루지는 않음

        실력과 정의감도 남달랐지만 무엇보다 뇌물을 쓰지 않으려는 정도를 지킴으로써

        후대에 사대외교의 모범을 남긴 인물

 

임춘발, 표호 : 임진왜란 당시 원군 명나라 장수들 전담 통역사로 활약하며 나라의 소식통이 되어준다.

이런 공로가 있음에도 그들의 승진에 딴지를 걸었던 문신들

 

남호정 : 남호정 역시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눈과 귀가 되어 명나라의 응전 상황과 휴전협상의도들을 간파하는 많은 공로를 세웠지만 중간에 사신단 동정을 제때 보고하지 않은 문제로 최하 유배등의 처벌을 받지 않았을까 추측을 낳는 안타까운 인물.

 

그저 문제가 생기면 역관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조정 문신들의 모습.

 

 

5장 세 치 혀를 가진 조선 통사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사

 

 

낯선 이름의 역관 혹은 통사들이 많이 나온다.

저자가 그만큼 실록을 뒤지고 뒤져 찾아낸 다양한 실력과 사연의 통사들이다.

제목 그대로 기구한 사연을 가진 통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곽해룡 : 조선의 미약한 외교의 희생양

실제는 글은 모른 채 단지 중국어에만 익숙한 류의 통관

태종대에 어전통사로 활약

 

김옥진 실력도 없고 아내복도 없어 죽어서 남긴 재산도 관에 다 압수당함

 

민광미 통역실력도 사익을 챙긴 통사들도 있짐

        영명한 세종하에서 통사의 명예를 걸고 국익을 옹호한 역관

        그래서 세종도 지혜롭게 민광미를 앞에 세운다.

우효강 조기 1000마리를 1000근으로 바꾼 실수,

        문서를 바꿔치기 해야하는 비밀작전의 주범

 

강문보 역관 업무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해줌

          요동에 가서 황제조서 등사하기

          실무형 동시 통역사

 

당인압해관

역관의 서열

    통사-> 압마관-> 압물관-> 타각무

 

중국어에 통달한 문관들 : 김계박, 지달하, 이춘경, 이인례 , 전명순, 차윤성

-마치 실록을 탈탈 털어서 주워온 듯이 여섯 이름들이 주루룩 ㅎㅎ

중국어에 통달한 문관출신 통사 김계박

이문에 능하다고 인정받는 지달하 통사

 

**승문원 참교 : 3. 사역원에서 강의 담당

**선정전 중국어 회화 장면

      -성종

      -장유성, 황중, 이춘경

 

**성종12(1481) 임금과 중국어 음운 교정을 토의하는 통사들

-이명승, 이춘경, 이창신

-성종 121022일 기사

“"성운(聲韻)에는 칠음(七音)과 청탁(淸濁)이 있는데, 우리 나라의 음()은 치두(齒頭)와 정치(正齒)의 구분이 없으며, 또 순음(脣音)의 경중(輕重)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중국어를 배우는 자는 그 정교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 먼저 우리 나라의 음을 바르게 하면 운학(韻學)을 밝힐 수 있습니다. 신 등이 동국정운(東國正韻)을 살펴보니, ()와 사()는 치두음(齒頭音)이고, ()와 사()는 정치음(正齒音)이여서 합해서 하나의 음이 되고, ()와 비()는 순중음(脣重音)이고, ()와 비()는 순경음(脣輕音)이어서 합해서 하나의 음이 되며, ()자는 전청음(全淸音)이고 방()자는 차청음(次淸音)이지만 역시 혼돈되고 분별되지 않아서 권인(權引)의 말과 같습니다. 앞으로 본국 정운(本國正韻)은 칠음(七音)을 나누고 청탁(淸濁)으로서 협운(叶韻)790) 이 되게 하여 초학자(初學者)로 하여금 먼저 이 책을 익힌 후 홍무운(洪武韻)을 배우게 하면 칠음 회성(七音回聲)이 입에서 저절로 구분되어 한음(漢音)을 배우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자 이한우도 중요한 장면이기에 전문을 책에 실었는데 나는 옮겨 치기 귀챦아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에서 직접 떠왔다 ㅋ

중국어 문외한이라 뭔 소린진 알수 없지만

그러니까 이명승, 이춘경, 이창신 이 당대의 내로라하는 문신계 통역사들이 임금에 건의하길

중국어 배우는 정통 루틴으로써 동국정운 -> 홍무정운을 권하는 것.

 

 

이상 총 57인의 조선 동시 통역사들을 만났다. 

그 신분이 역관인 경우도 있고 양반인 경우도 있고. 

통사로 활약한 경우도 태반이지만 , 외교관련 비일선에서 활약한 인물도 있고. 

이 책은 그러나 이 모든 이들의 기록을 철저히 조선왕조실록에 근거하고 있다. 

결국 문신들의 평가가 기준이 된 기록들이라는 것. 

역관의 삶을 조사하면서 조선시대 문신들의 모습을 보니

조선이 문신위주 (고려시대 무인시대의 반동이었겠지) 와 성리학 중심의 정책을 펴면서 그것을 집행 대리했던 성리학자들 그 문신들의 태생적 한계를 읽을 수 있었다. 

세종, 성종 의 성군 때에도 그랬는데 역관이란 신분을 무시한 것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통역이란 업무 자체를 무시했던 정황이 읽혀진다는 점!

그러니 후대 성종이하 왕들이 이제 문신들에게서는 더이상 통사가 나오지 않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는 탄식들을 보게 되었고.

통사들이 임금의 총애 (혹은 인정) 를 받거나 명 사신을 통한 로비 때문에 역관들을 승진시키려고 하면 문신들이 통역업무를 그저 세치 혀를 놀리는 천한 일로 업신여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들이 사서삼경을 꿰고 한문으로 시를 짓고 경문을 짓는 것이 더 우월한 능력이지 글 실력은 안되면서 그저 말귀 알아듣는 능력은 별거 아니라는 거다. 

이런속에서 홍순언, 박의검 등이 받았을 설움이 이해가 된다!

그래서 오경석 등이 더는 양반들 갖고는 안되겠다고, 이런 조선으로는 안되겠다고 개화운동을 주창했던 현실이 납득이 간다!

 

그렇게 실록속 역관 이야기를 통해 조선왕조실록과 그리고 조선왕조의 진면목의 하나를 발견케 해준 

『조선을 통하다』에 감사한다!

대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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