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 1992 본문
저수지의 개들 Reservor dogs
번역오류라 하는 지적들이 있던데....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트레인스포팅이랑 혼돈했다.
‘타란티노라는 장르의 탄생’이라느니,
‘타란티노 , 그 전설의 시작‘이라느니 하는 찬사와 영광을 누리는 작품 되시겄다..
실제 펄프픽션서 보았던 타란티노의 스타일이 그대로 있어서
누군가 말했던데..타란티노는 이미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시키고 데뷔를 했더라고.
그래서 오히려 펄프픽션보다 이 작품을 더 좋아하다는 이들이 많더라나 어쩌나
나도 발견할 수 있던 그의 흔적들을 추려본다.
우선 영화 내용과는 상관없는 쓰잘데기없는 논쟁과 등장인물들의 엄청난 입담.
펄프픽션에서 빈센트와 줄스는 네덜란드의 맥도날드 문화에 대해 시끌벅적했었지.
보스가 자신의 동료 혼구녕 내준 소재를 갖고는 줄스는 더욱 까칠하게 굴며 논지를 정확히 하는 섬세함을 보였더랬지.
2. 분절적인 자막의 활용.
아직 펄프픽션만큼은 아니지만 영화 진행중에 주요 인물의 전사를 보여준다. 그 인물의 이름을 화면 가득 띄어놓고부터 말이지.
3. 그리고 난 잘 모르겠지만 영화 외에 대중문화에 대한 숙련된 요리사처럼 코딩을 했다는 것.
그러고보면 타란티노는 맥도날드 매니아인가보다.
4. 예상되는 사건과 장면이 담긴 중간 과정을 싹둑하고 다른 의도에서 과거 회상 장면을 활용하는 점.
물론 오렌지의 경우에는 모든 실마리의 해답과 결말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지만
화이트에게는 그의 성격을 , 블론드를 위해서는 오히려 블론드의 결백을 보여주는 장치가 되었달까?
어찌되었건 펄프픽션에서처럼 플롯 자체를 꽈버리는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이야기 전개의 큰 흐름의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는거.
그렇게 영화는 독특한 화면과 반가운 얼굴들과 적재적소에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으로 관객의 혼을 빼놓기에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오락영화였다는걸로.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인물들 면면부터 훑어볼까나
They are RESERVOIR DOGS
하비 카이텔, 마이클 매드슨, 크리스 펜,스티브 부세미,로렌스 티어네이,에디 벙커, 쿠엔틴 타란티노, 그리고 팀 로스
이들이 저수지였건 창고였건 그들이라고
자막에 그렇게 말하더라?
이들의 운명이 어찌되는지는 그들이 이 날 아침 해치운 거한 아침 식사부터 들여다 봐야한다.
서문을 여는 목소리는 영화 감독 본인이 맡은 미스터 브라운.
'바로 물건 큰 남자와 관계하는 여자에 대한 노래야 "
이 무슨 bullshit인가? ㅎㅎㅎ
근데 묘하게 설득력있음 ㅎㅎㅎ
여기서의 그의 개똥논리는 펄프픽션의 줄스를 떠올리게 하는 뭔가가 있음 ㅋ
이 예술의 순수성을 옹호하는 남자는 식탁에서 내내 애교부리고 남 핀잔 안주고 점쟎은 웃음 빙긋 웃는 말그대로 순수의 상징같아 보였는데 그 이름 블론드라고~~
옛날 수첩에서 토비란 이름 발견하고 토비 성이 뭐였나 혼자 중얼중얼 , 그러다 옆에 남자에게 그 수첩 뺏기는 제일 연장자 되시는 이는 이들의 리더 , 암흑가의 큰 손 조~
오른쪽에선 조가 토비 토비 했쌓고 ㅎㅎㅎㅎ
왼쪽에선 거시기 어쩌구 해대서 골치아프다 토로하는 화이트, 그 옆에 오렌지.
모두 펄프픽션에서 큰 역할 하시는 반가운 얼굴들 ^^
그리고 블루 , 핑크(게이라서 핑크래 ㅎ) , 파란옷 입은 남자는 아까 조의 아들 '나이스가이 에디'
조와 블루는 같은 연배로 보이고 그후로 화이트 , 블론드 , 핑크 나 브라운이 있을텐데 저 핏덩이같은 에디도 거리낌없이 껴있는 이 조합은 도대체 어떤 조합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네.
Like a virgin 의 곡해석에 이은 웨이트리스 팁 문화의 합리성에 대한 2차토론은
토비갖고 비맞은 중처럼 굴다 화이트에게 한판 깨갱했었던 리얼 보스 조가 싹 정리함.
아침밥 잘 멕여서 그렇게 빼입고 슬로우 모션으로 거리를 거닐던 여섯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선 오렌지와 화이트가 나옴.
평화는 금새 암전되고 이렇게 배에 구멍이 나고 흰 셔츠를 붉은 색으로 새로 염색한 채로
고통에 몸서리치는 오렌지와 헌신적으로 그를 격려하는 화이트의 도주전으로 전환된 장면 ㄷㄷㄷ
아 , 오렌지의 이 눈빛,
처음엔 그저 두려움에 떨어 어린아이처럼 간절히 화이트에게 매달리는 것인줄만 알았는데
다시 보니 화이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그의 절박함의 이유가 따로 있었네 ㅠㅜ
어떻게든 병원에 가려는 오렌지와 오렌지를 감옥에 가게 할 수 없는 화이트 (그러나 화이트의 더 복잡한 사정도 있었던거구 )
처음 등장때 난 스티브 부세미가 제일 반가웠었다네 ㅎㅎ
내가 기억할 수 없어서 그렇지 분명 어느 영화에선가 독보적인 찌질함을 선보인 역할을 했었던게 있었는데 ㅎㅎㅎㅎ
캬~~~차량 탈취신의 신기원을 이룩하셨군 ㅎㅎㅎ
차 유리창을 통해 여자들 끄집어 내는 무지막지함이라니 ㅎㅎㅎ
극한직업에서는 의도된 오마주인지 알수 없으나 저렇게 차를 뺏긴 여자한테 되려 크게 얻어 맞았던 범인 ㅋㅋㅋ
창고에 속속 몰려드는 멤버들.
세번째 들어선 핑크는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고 상황을 정리해준다.
그러고보면 아까 아침식사자리에서도 상황요점정리를 잘하던 편 ㅎ
"자기가 한 일은 자기가 아니까 확신할 수 있지만
남이 한 일에 대해서는 절대 모르는 법이에요 . "
캬~
오늘의 명언이라고 적어둬야지 ㅎㅎ
"내 생각엔 당신이 밀고자에요"
"개소리! 니가 밀고자야!"
"이제야 머리가 돌아가는군요 "
자기들 안에 배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던 화이트를 설득하는 방법.
째째하고 인색하지만 논리만은 확실하게 따지는 점이
어쩌면 이 모습에서도 줄스가 연상되는 거 어쩌지? ㅎㅎㅎ
브라운에 이어 핑크 ㅎㅎ
그렇게 화이트의 이야기를 살짝 끼워넣는 센스 ㅎ
화이트가 조의 계획에 합류하게 된 계기.
그는 성실함과 지혜가 있어 조는 그를 맨 처음 계획에 합류시킨 듯하다.
핑크는 바쁘다 ㅎㅎㅎ
배신자가 있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겨우 시켜놨더니 이번엔 오렌지에게 화이트의 본 이름을 밝히게 된 경위에 대해 살떨리는 2차논쟁을 또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ㅋㅋㅋ
논지는 누가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는가 이다 ㅎㅎㅎ
이 와중에 블론드의 우아한 등장.
아하!
다이아몬드 탈취작전 현장에서 폭주해서 민간인 희생시키는 총질 난사해댔다는그 사이코가 저 인간이었어? ㅎ
어찌되었건 눈빛은 순수해 ㅋㅋㅋ
방금전까지 둘이 그렇게 죽자사자 싸우다가 이젠 핑크가 이 둘 뜯어말리고 있음 ㅋㅋㅋ
넘 리얼, 넘 쫄깃해 ㅎㅎㅎㅎ
블론드가 도발하자 화이트 눈 돌아가는 소리 들리는 듯 했음 ㅋㅋㅋㅋ
아까 시원하게 빨아대고 휙 던진 콜라랑 차안에서 먹어치웠대는 프렌치 프라이랑 ~~♡.♡
아 맥도날드 가고프다 ㅋㅋㅋㅋ
도대체 무엇이 저들을 저리 환하게 웃게 했을까 했더니 ^^.;;;;;
트렁크를 열어젖히고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저런 장면이 타란티노의 오리지날인걸까? ㅎ
아, 불쌍한 경찰 아저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어지는 소극장 제 2편 "블론드"
저 범죄자 부자와 저 갓 출소한 전직 범죄자간의 눈물없인 보지 말라 하는 듯한 감동적 해후 장면들.
화이트는 조가 블론드를 작전에 합류시킨것이 불만이었지만 블론드와 조는 그렇게 끈끈한 관계였었다는 이야기.
창고안에 들어온 다섯번째 멤버이자 여섯번째 개dog...........
이성적이고 온정이 많은 화이트와 잔인하고 사이코같은 블론드는 이렇게 박수를 쳐주며 서로가 앙숙 케미를 보이셨다네 ㅎㅎㅎ
다른 멤버들이 자릴 비운 사이 혼자서 인질 상대하게된 블론드.
늘 말하지만 눈빛은 참 순수해 ㅎ
오늘 아침 경찰복 갖춰 입고 출근하면서, 아니 거대 도둑들을 때려잡는 작전에 투입되면서 지금 이순간의 비극을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그 많고 많은 이들중에 왜 하필 나인가?
얼마나 공포와 절망에 몸부림쳤을까? ㅠㅠㅠ
넘 불쌍하고 넘 끔찍하고 ㅠㅠㅠㅠㅠㅠㅠ
그 순수함은 오로지 악으로 가득찬 순수함 ㅠㅠ
지금 그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노래 가사 ㄷㄷㄷ
'오늘 밤 내가 왜 여기 왔을까?
뭔가 잘못된 느낌이야
의자에서 떨어질까 봐 너무 무서워
아래층에 어떻게 내려갈까?
왼쪽에는 어릿광대
오른쪽에는 익살꾼
난 그대와 가운데에 끼었어 '~♪
어쩜 이 가사가 그대로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지..
오렌지는 어릿광대, 블론드는 익살꾼 ㄷㄷㄷㄷㄷ
아, 잔인함의 극치....
결찰 귀를 잘라내 그 귓조각을 마이크 삼아 떠드는 블론드는 '익살꾼'
심지어 석유까지 뿌려대는 ㄷㄷㄷㄷ
사람 목숨을 장난감 갖고 놀듯 하는 그가 어떻게 조의 비밀을 가슴에 품고 4년간 감방살이를 군말없이 해댔던 건지 ㄷㄷㄷ
그저 강한자에게 붙는 생존본능 충실한 하이에나 같은 기질의 사람이었을까?
누가 좀 와서 블론드를 말려줘~~~
혹시 블루라는 노친네 소식이 아직 알려진거 없으니까 이제 그가 등장해주면 어떨까 간절히 기대했는데!!!
갑자기 천둥소리 들리더니 지포라이터 불이 그렇게 꺼지고 남자는 저멀리 나가 떨어졌다!!!!!
깨어난 오렌지의 사이다 액션~~~
그리고 자신도 경찰이었다고 , 서로 통성명하는 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막간 극장 3탄 " 미스터 오렌지 "
조에게 접근하기 위해 그가 해야했던 많은 수고들.
여기서 한 수 배우는 사기 기술 ㅎ
시시콜콜한 세부사항들이 설득력을 더해준다는구만 ㅎㅎ
그 고생을 해서 암기해낸 갱스터의 디테일 ㅎㅎ
십자가, 결혼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무사히 작전에 투입되어 작전 당일까지 잘 버티던 그....
그러나 상황은 꼬이면서 블론드의 폭주를 예상못한 멤버들이나 경찰들이나....
역시나 예상치 못한 희생이 속출하는 상황에 멘붕오는 언더캅 프레디 ㅠㅠ
그런 그를 챙기는 화이트의 자상한 손길. ㅠㅠ
그러나 미국은 총기소지 자유국가 ㄷㄷㄷ
민간인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피격을 당한 오렌지 ㅜㅜ
본능적으로 본인도 방아쇠를 당겼지만
민간인을 희생시켰다는 자괴감이 바로 밀려와 괴로운 경찰의 표정 ㅠㅠ
그랬던 그가 마지막 힘을 쥐어짜 동료경찰을 지켰건만
블론드의 죽음에 빡이 돈 에디는 그동안 제일 합리적으로 굴었던 이성이고 나발이고 눈이 뒤집혀 버렸음 ㅠㅠㅠㅠㅠㅠ
이제 진짜로 마지막 최후의 궁지에 몰린 오렌지.
그러나 그에게는 지금까지의 고락이라면 고락이었을 그 무엇을 함께 해준 화이트가 있었다네 ㄷㄷㄷㄷ
잠깐! 잠깐!!
아직 엔딩이 오는 건 싫으다요 ㅠㅠ
조가 먼저 오렌지에 1발,
화이트가 조에 한발
에디가 화이트에 1발,
화이트가 마지막 1발 더 ~
화이트는 그 와중에 에디까지 확실하게 처리했던 거 ㄷㄷㄷ
아, 프레디 ㅠㅠ
말하지 말지 그랬어 ㅠㅠ
왜 그랬어?ㅠㅠ
최후까지 믿으며 지켜주려 했던 동생같았던 오렌지가 배신자였단 사실에 절망하는 화이트의 눈물을 보는냐구 프레디!!!
죽음을 예견했었던거야?
이래죽나 저래죽나 진실을 밝히고싶었던 거야? ㅠㅠㅠㅠㅠㅠ
몇번을 다시 본 엔딩씬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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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봐 덕스를 다시보다가 문득 펄프픽션 스토리를 되집어 본다 ㅎ
줄스랑 빈센트는 보스 윌라스를 속여먹은 풋내기 갱단을 혼내주다 줄스는 큰 깨달음을 얻고 빈센트는 차시트를 망치는 사고를 친다.
윈스톤 울프덕분에 상황을 해결한 줄스랑 빈센트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역시나 풋내기 강도 펌프킨 커플을 만나 이에 줄스가 그에게 진한 인생의 교훈을 전해준다.
우여곡절 많았던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더니 보스는 부치와 중요한 계약을 막 마친 참이었고 그 후로 줄스는 보스를 떠났는가봄 .
그러고 빈센트는 예정되었던 보스 와이프를 잘 돌봐주는 일을 무사히 마치다가 다시 보스 뒤치다꺼리 하러 부치 빈집들렀다가 골로 가버렸지.
그러니까 줄스는 해피엔딩 빈센트는 새드 엔딩 그런 이야기.
그러니까 나도 저수지의 개들을 보면서 아주 간절히 해피엔딩을 기대했다는 거다!
그러나 마지막 총성을 확인하는 순간 나의 기대는 두 번이나 어긋나게 되었다.
첫 어긋남은 실망이었고 두 번째 어긋남은 긍정과 수긍이었다.
영화에 넘 몰입해서 그런가 아니면 나와 취향이 안마아서 그런가.
총격을 당한 오렌지 팀로스의 연기가 넘 리얼해서 그런가
그 시뻘건 핏물을 보니 속이 메스꺼워서 중간에 영화를 껐다.
이후 인질이 된 경찰관이 당하는 잔혹한 린치와 코피 줄줄 흐르는 생생한 분장 또한 보기 곤혹스러웠다.
그때까지는 소망이라도 있었지.
저 경찰관 그저 작전에 투입되어 제 할 일 했을 뿐인데 재수없게 범죄자에 붙들려 이 처참한 치도곤이를 당하는 자신의 신세가 얼마나 끔찍했을까 , 그의 불운이 넘넘 불쌍해서 원.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팀 로스의 오렌지가 언더캅일 것이 분명하니 이 피칠갑한 두 선의의 피해자들에게 분명 구원의 햇살이 비칠 지니라.......
실제로 화형 직전까지 몰아간 싸이코 블론드가 탕탕 가슴에 구멍이 뚤리며 나가떨어질 때 어찌나 짜릿하던지!
내내 시체처럼 누워만 있던 팀로스의 오렌지의 반격.
그 총격 장면 정말 소름이 돋았다네
이 배우가 나중에 펄프픽션에서 부활해서는 사무엘 잭슨에 참교육 받었더라는 업계의 전설이 생겨났지요 ㅎㅎㅎ
그러나 그 희망은 금새 뒤집혀진다.
돌아온 에디는 블론드의 죽음에 분노하여 의자에 묶여 있는 경찰에게 총질을 해댄 것!
이후 조까지 등장해서 꼼짝없이 몰리게 된 오렌지.
그러나 오렌지의 결백을 믿는 화이트의 합류로 총구의 삼각구도가 셋팅되었을 때
출구는 과연 ??????
난 그래도 오렌지는 살았으리라 믿었다.그는 그저 임무에 출실한 경찰이었쟎은가!
그러나 마지막 장면을 다시 돌려보았을 때 화이트의 오른 팔이 흔들리는 것을 보구선 이 저수지의 개들이 창고안에서 이렇게 싹 몰살된 결말이 너무도 어이가 없었다네.
타란티노에 너무나 실망했다네.
홍콩 영화 오먀주했다면서~
홍콩에선 주인공은 그렇게 개죽음 안 당한다고.
죽어도 멋있고 의미 있게 죽는다고.
우리 장국영이랑 주윤발이 그랬다고~~~~~
이것이 내 첫 번째 어긋남에 대한 해석이었다.
그러다가 다시 영화를 돌려보다보니 새로운게 보였다.
어쩌면 오렌지는 죽음을 각오했었는가보다.
자신을 믿어주기 전에도 자신을 책임져주려했고 , 부상당한 자신에게 어떻게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어주었던지를 알기에, 그래서 지금 그가 자신을 지키려다 총에 맞은 지금에 와서까지 그의 의리를 배반하고 싶지 않았던 기분에 자백 그래서 자폭을 택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위안을 삼으려 한다.
이것이 내 두 번째 어긋남에 대해 긍정과 수긍으로 맺은 결말이다.
어느 작법서에서 그랬더라?
펄프픽션과 같은 창조적 플롯을 만들기 위해선 영화에 대한 진심과 열정이 있어 가능했던 것이라고....
저수지의 개들에서도 그랬다.
어찌되었건 장면 하나하나 버릴 것 없이 좋았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연기할 맛이 나지 않았을까 싶다.
각자 엄청난 대사들을 전신 샷 혹은 셋팅 샨 안에서 해내는 그들.
영화이면서도 묘하게 연극을 보는 맛이 있었다는 이유.
그리고 펄프픽션보다 훨씬 여운이 깊다 ㅠ
나는 혹시나 경찰관이 총을 빗맞아 살아났지 않았을까, 귀 접합 수술이 무사히 끝나지 않았을까
비록 경찰에 잡히긴 했지만 혼자 살아남은 핑크의 감옥생활은 평안할까?
창고의 개들보다는 저수지의 개들이란 제목이 훨 나았다
창고와 저수지는 개념자체가 다르지...적절한 번역이었던 걸로~
그러고보면 저들의 행각이 딱 저수지의 개들 같지 않은가.
무리를 지어다니며 주위를 위협했지만
결국 개들은 개들이쟎아!
어느 굶주린 추운 밤에 저들끼리 물고 물리며 온동네 시끄럽게 짖어대는 들짐승들이 그렇지 뭐 ㄷㄷ
그럴때 재수없게 저수지 근처 얼쩡거리다 오렌지랑 마틴 꼴난다는
인생교훈이었나? ㅠㅠ
밤먹는 내내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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