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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Shine 1996 본문

영화/1980~2000 위대한 고전 시리즈

샤인 Shine 1996

혜성처럼 2020. 10. 22. 01:47

 

영화 샤인은 내게 참 귀한 영화다.

이 영화 덕에 라흐마니노프를 알게 되었지.

그로 인해 어느날부터 내 유튜브는 내게 끊임없이 클래식을 소개해준다.

그래서 합창공연도 보게 되었다.

덕분에 내 폰에 클래식 음악들이 꽤 많이 담겨 있다 ㅎ

 

그런 샤인을 소개해 준 건 도서관 추천도서리스트에 있길래 읽게 된

어떤 책 때문이었다.

책 제목을 잊어버려서 내 SNS 한참 뒤지고 도서관 대출이력도 한참 검색해서 알아냈다.

저 책이다!

 

저 책 읽으며 책에 소개된 영화랑 음악 많이 듣고 보았다.

기회되면 꼭 다시 읽어봐야 겠다.

 

 

 

한 남자가 있다. 

주저리 주저리 , 궁시렁 궁시렁, 

한말 또 하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쉴틈없이 혀를 굴리는...

그래서 영화로 보낸 나도 참 정신없어지게 만드는 그런 남자가 있다...

현실에서 이런 남자 혹은 사람을 만난다면?.....

 

 

장사 끝마치고 한숨돌리려는 차에 들이닥친 이 이상한 손님을 보며 

당황하긴 했지만 싫은 내색은 없는 ,

생긴 것부터 착한 두 남녀 직원

친절하게도 차에 태워 곱게 귀가까지 시켜주더라는..

그들과 함께 가며 남자의 

'웃기고 무정하며 비극적인'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콩쿨 대회 우승이 인생의 목표인 어린 데이빗

 

 

첫 소절만 들어보고도 데이빗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놀라는 벤은 당시 대회 심사위원..

 

 

그러나 1등을 하지 못하고 돌아와 아버지로부터 일평생 들어온 훈시를 오늘 또 듣는다..

 

 

항상 이겨야 해. 

난 어렸을때 바이올린을 샀을때 아버지가 부숴뜨렸다. 

넌 음악 좋아하는 아버지를 둬서 아주 운이 좋은 줄 알아!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감상중. 

이땐 온 식구가 조용이 있어야 함.

 

 

벤이 등장해 대회 특별상 수상 소식을 전한다. 

더불어 자신이 맡아 가르쳐 보겠다지만 자기 자식은 자기가 가르칠거라고 내쫓아 버림.

 

 

그 날밤 아들이 레코드로만 듣던 이 곡을 띵땅띵땅 치다가 아빠에게 가르쳐 달라고 청하는데...

 

 

즉시 아들을 벤에게 맞겨버리는 아버지 피터 헬프갓...

레슨비 줄 수있는 형편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하고 공짜 수업 가르치는 벤이 오히려 감사해하며 헬프갓을 맡게 됨

 

 

친절한 실비아

 

 

벤의 지도를 받고 콩쿨 대회 우승을 하고 미국 유학까지 제안받는데 

 

 

콩쿨대회 우승은 기쁘지만 미국유학 소식에 굳어버리는 아버지

,그러나 벤은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쁘고..

 

 

아버지를 설득하여 미묵유학을 보내려는 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의 연애를 막기 위해 뒷문을 막아버리고 

 

 

한참 놀 자식들을 데리고 폐병을 주워 생계를 꾸려가는 가난한 아버지

 

 

그런 데이빗을 후원하기 위해 부유한 사교계 신사와 숙녀들이 모인 파티

 

 

돈 많고 시간 많아 재능있는 예술가 후원하는 일에 돈 쓰고 시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부자들이 아니꼬운 아버지..

데이빗의 부모는 2차세계대전때 나치에 의해 가족을 잃은 비극을 겪었던 것...

 

 

이번 후원회는 소련출신 유태인 모임이라고 한다.

데이빗의 가정이 소련출신 유태인들인가봄

이 때 만난 소설가 캐더린 여사

 

 

그러나 아버지는 미국유학을 여전히 완강하게 막아선다.

단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들을 멀리 떠나보내기 싫어서인데...

 

 

미국 유학이 좌절되어 몸부림 치는 데이빗

 

 

벤도 아버지를 설득하려 애써보지만...

 

 

어린 데이빗은 결국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한다. 

유태인으로써 겪은 참화 속에 자식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고집이 그렇게 깊은 생채기가 된 것인지...

 

 

캐더린 여사와의 교우 덕에 담배를 배우신 데이빗

 

 

아버지의 뜻인 라흐마니노프 곡을 들고 참가한 콩쿨에서 

 

 

이번 콩쿨에선 데이빗이 우승에 실패한다...

 

 

어린 나이에 라흐마니노프는 무리라고 벤이 그렇게 말렸건만

 

 

 

이 장면 참 좋았다. 

데이빗 : 여사님 아버지 어떤 분이셨어요?

캐더린 : 항상 연구하느라 바쁘셨지. 

          '저리 가라 글 쓰는  중이야.' 그러셨어

          한번은 너무 화가나서 책상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연구자료마다 다 낙서했단다. 

          부들부들 떠셨는데 그 분노를 느낄 수 있었어

          무슨 짓이냐고 소릴 치셨는데 소름이 끼쳐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

          그러다 내가 말했지

         " 저리 가세요, 글쓰는 중이에요 "

         그러자 내게 달려와 번쩍 들어니 꼭 안아줬어

        아버진 항상 그게 내 처녀작이라고 하셨지. 

 

캐더린은 직업이 작가다. 

것도 명망있게 성공한...

 

 

그러나 천재 피아니스트의 아버지는 성난 사자같다고 좌절하는 데이빗...

콩쿨 우승은 실패했지만 왕립 학교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인다. 

그저 아버지는 노인네이실 뿐이라며 격려하는 캐더린

 

 

결국 데이빗은 이 완강한 반대를 뚫고 왕립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곳에서 벤에 이어 자신을 인정하고 밀어주는 은사 세실 파크스를 만난다.

참 기품있는 노교수.

 

 

한편 순진한 데이빗,

장학금 수표 온날 바로 친구들에게 끌려가 호구가 되버리는데 

 

 

그 때 이 남자는 도대체 뭐임? ....뭔가 비중있는 만남을 조명하는 듯 그려놓구선....

 

 

저 빨간 숄만 남기고 반짝 등장하신거..

 

그나저나 저기가 트라팔가 광장인가 구글링 해보니 맞았음 ㅋㅋ

나 영국에 대해 좀 아는 가 봄 ㅋㅋㅋㅋ

 

암튼 영국은 언제나 터키 다음 순위 내 희망 여행지 ~~~

 

 

캐더린 여사에게는 녹음테이프로 소식을 전하고 

 

 

아버지에게는 편지를 썼지만 수취거절로 돌아온 것만 저렇게 ㅠㅠ

 

 

학교 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하겠다는 데이빗에게

이 곡이 어떤 곡인지를 말하며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세실 파크스..

 

 

불멸의 곡이야

미치지 않고서는 3번을 연주할 수 없네

음을 제대로 내려면 멜로디 두 개를 개별적으로 연주해

손을 크게 펼치고 열손가락을 다 써!

연주 자체가 모험이니 한눈팔거나 실수가 있어선 안돼..ㄷㄷㄷ

너무 힘들어서 다칠 지도 몰라. 눈을 가리고 연습해야 하네

 

 

 

정확한 음정을 손에 익힌 다음 머리속에서 악보를 지워버리게 

가슴에서 나오는거야

우러나오게 해야 하는거야!

피아노를 사랑해야 해. 

피아노를 길들여, 안그러면 괴물로 만들어버리게 돼

 

 

초록 불빛

왕립 음악학교의 열정이 담긴 듯한 장엄한 외관

 

 

얼마나 몰입했던지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기겁을 할 차림으로 우체통에서 편지를 챙겨든 데이빗

 

 

그러나 소식은 캐더린의 비보 ㅠ

데이빗의 인생을 따스하게 데워준 한 사람이 사라진 거 ㅠ

 

 

공연을 앞두고 세실 교수는 라흐마니노프의 손 모형을 보여준다. 

손 크기로 유명했다더니 정말 놀라워라~~~~

 

 

그리고 시작된 공연 

 

 

 

 

전율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연주장면..

그러나 곡은 영화에 맞춰 길이가 조정되었더라지..

 

 

 

이 눈물은 어떤 의미일까?

떠나보냈지만 마침내 자신의 소원 라흐마니노프를 성공시킨 아들이 자랑스러워 흘린 것일까?

 

 

공연후 그렇게 쓰러져 치료를 받은 후에 아버지에게 전화할 정신은 있었던 걸까?

 아니면 집에 돌아왔다고 말한 것은 아들의 착각이었을까?

 

 

그 후로 내내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던 데이빗. 

우연히 데이빗 헬프갓이란 이름을 기억해낸 신앙심 좋은 여사를 만나 드디어 퇴원을 하지만

 

 

데이빗의 기행(?)을 신앙심으로도 감당할 수 없었는지 개인 보호시설에 맞긴다.

난 이 여자가 너무너무 이해가 된다. 

현실에서 이런 사람 난 정말이지 감당을 안한다 아예 --;;;;;;;;

 

 

얼마나 피워댔길래 건반에 온통 담배빵 ㅠ

 

 

피아노를 치다 그렇게 정신병에 걸린 것이길래 병원에선 피아노를 금지당했었는데

여기와서 밤이나 낮이나 쳐대니 결국 피아노를 잠가버리는 보호자.

 

 

보호자가 바깥바람을 쐬보라고 권하길래 나왔다가

조깅하는 커플의 뒤를 쫓는 데이빗

 

 

이 레스토랑 토니랑 실비아를 만나게 된 사연이 그렇다는 것이다. 

 

 

아무튼 피아노를 칠 수 없어 못견디겠는 데이빗

 

 

그래서 다시 왔다

.애초 이 레스토랑에 이끌린 것도 창밖에서 보인 피아노 때문이었으니 

 

 

개 짓는 소리나 내겠느냐며 무시하는 식당 주인...

 

 

실비아도 조심스레 말려보다가 

 

 

첫 소절 손놀림과 소리에 놀라 동공정지된 실비아

 

https://youtu.be/DApMAb4SXsc

 

 

이 휘황찬란한 손가락 기교를 자랑하게 되는 곡의 이름은 

왕벌의 비행

이라고...

 

샤인 처음 봤을땐 라흐마니노프 연주장면에서 제일 경악했었다면

이제 다시 볼때는 

이 장면이 정말 짜릿함!

데이빗 헬프갓의 부활과 회복을 알리는 놀라운 순간이었지!!!!!!!!!!!!!!!!!!!!!!!!!!!!!!!!!

(그러고 보니 오늘 영화 두개가 다 한 뮤지션의 부활과 회복을 다룬 영화일세 ...cf 텐더머시스 ㅎ)

 

 

 

데이빗 실력과 손님들 반응에 데이빗 무시하던 사장 표정이 재밌었음 ㅋㅋ

 

 

연주가 끝나자 환호성 가득한 레스토랑..

 

.

 

물개박수

손이 안보여요 ㅎㅎ

 

 

실비아도 진심으로 데이빗 축하해주고있음

 

 

그 후로 이 식당은 손님으로 인해 발디딜 틈 없어짐 

 

 

여기 피아니스트 맛집 ㅎ

 

 

그런 데이빗의 소식을 신문으로 보고 찾아온 아버지. 

오래전 걸어주지 못했던 메달을 걸어주는데..

그게  언제적 메달이지?  

 

 

이렇게 아버지와 화해하는가?

 

 

또 다른 운명의 여인 길리안이 집에 들어설 때 

합창 교향곡이 틀어져 있었음 ㅎㅎ

나 이곡 알아 ㅎㅎㅎ

 

 

바바리맨 복장으로 트램펄린 열심인 데이빗과 처음 만나는 길리안....

난감한 실비아 ㅋㅋ

 

 

이때 흘러나오는 그 아름다운 Nulla in Mundo Pax Sincera

 

 

첫 만남이 그렇게 황당했었음에도

피아노치는 습자지 영혼이 예사로 보아지지 않고 있는 길리안

 

 

자신에게 진심으로 친절한 그녀가 떠나는 날 데이빗은 청혼을 해버리고

 

 

 

점성술을 통해 확답을 얻고 싶었던 길리언은 그러나

자신 안에 있는 착한 심성의 인도를 받았던 것이다.

 

 

그렇게 데이빗은 결혼도 하고 

 

 

새 가족도 이루고 

 

 

참으로 오랜만의 공연도 성공리에 마치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다.

 

 

이 순간을 기뻐하는 남은 어머니와 여동생...

 

 

아 벤 ㅠㅠ

벤이 감격에 겨워 눈물 흘릴 때 나도 울었다. 

아무것을 요구하지 않은채 그저 데이빗이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길로 인도하고 싶었던 진정한 예술가.

 

 

중요한 건 인생은 멈춰있는게 아니란 거야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린 살아가야 해

포기하면 안되는 이유가 그거야

 

이때에도 Nulla in Mundo Pax Sincera 가 흐른다.

 

나치의 끔찍한 유태인 학살의 격동에서 살아남은 어느 유태인 가정의 가장 피터 헬프갓

영화를 보는 내내 그의 강박과 아집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단순히 심리적 거부가 아니라 논리적 개연성이 안맞는다고나 할까?

어찌되었건 시련이 인간을 단련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이 극악한 시련속에서 모질어 지는 법.

나는 데이빗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이해못할 그 어느 세대가 떠올랐다. 

곧죽어도 특정 정당만 광신도처럼 지지하는 ..

세대별이던 지역별이던 30프로의 그 숫자는 어느 사안에서도 요지부동이다 

난 그들에 동조하지 않고 납득할 수도 없지만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제와 한국전쟁과 그리고 독재를 겪었으니

그들도 살아남는게 제일이라고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버텨왔을 것이다. 

아무튼 그런 아버지 아래에서 상처받고 짓눌렸던 영혼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회복되는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이다. 

거기다가 런닝타임이 온통 아름다운 음악으로 점철되었다면

 

다시 빛을 내게 된 데이빗 헬프갓을 모티브로 삼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작품상 노미네이트의 명작 

영화 샤인이다

 

※ 엔딩 크레딧에 영화 삽입곡 리스트가 나온다

내내 라흐마니노프만 흐른 줄 알았더니 꽤 많은 다른 곡들이 들었있었단 거 ㅋㅋㅋ

 

With a girl like you

Why do they doubt our love

Polonaise in a flat major , opus 53
Fast zu Ernst - scene from Childhood opus 15(슈만)

La Campanella (리스트)

Flight of The Bumblebee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

Gloia, rv 589(비발디)

Sospiro ( 프란츠 리스트)

Nulla in Mund Pax Sincera(비발디)

Daisy Bell(해리 다커)

Funiculi, Funicula
(뤼기 덴짜)

라흐마니노트 피아노협주곡 3번

Prelude in C sharp minor opus 3, No2
(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베토벤 9번 합창곡

Appassionata Sonata, No.23 in F minor opus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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