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넷플릭스 오리지널 박경수 극본 설경구 주연 돌풍 EP 06. 본문
박경수식 반전 그 맥빠지는 기망
지난 5회 말 박동호는 정수진에 의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최연숙의 조력을 이끌고 자신에게도 배수진이 되어줄 살인 고백을 담은 보이스펜이 정수진의 손에 들어간 것이다.
시청자로서는 당연 6회에선 박동호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 조마조마해 할 것이다.
그러나 6회에 들어서니 그 위기란 애초 없었답니다!
박동호는 처음부터 시계가 도청장치인 걸 알았다.
이에 박동호 역시 수행비서 정연과 정수진 수행비서 만길의 사이를 이용해 도청장치를 침투시켜 놓은 것이다.
박동호는 모든 상황을 이미 셋팅해 놓았던 것.
위기는 없었다는 것이다.
시청자는 박경수 작가에게 속았다!
이걸 반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지!
아무런 떡밥도 없이 그럴 거라고 분위기를 몰아놓구선 ,에헤헤헤 실은 아니었지롱 이렇게 놀림 당하는 기분이라는 것이다.
이게 한 두번은 작가적 연출이니, 트릭이니 하며 즐길 수 있지만 이게 반복되면 정말 허탈해진다.
이미 그 상황이 위기가 아니었다는 설계도냐,
진짜로 그런 위기를 박동호라는 다크 히어로가 절묘하게 빠져나는 전개도냐
대본의 차이가 그것이다!
앞에건 정말 시청자 입장에서 속은 기분이 든다!
후자는 무릎을 탁치며 갓 경수님 찬양하게 되는 거고!
쩝!
그렇다고!
어찌되었건, 우리의 박동호가 일 안하는 캐릭터도 아니고 , 아주 아주 능동적 캐릭터인 건 분명하다.
거기다가 아주 아주 다크하고 쉬크하고 말이야 ♥
불쌍한 정수진
6회까지 달려오며 느낀 건데 드라마 돌풍서 제일로 불쌍한 건 어쩌면 정수진이다?
그리고 제일로 상식적인 캐릭터 또한 정수진이다?
2화에서였나?
강상운에게 덜미을 잡혔어도 강상운이 내건 요구조건을 마냥 수용하지는 않았던 정수진이다.
국민적 감정을 고려해야 하는 정치인 정수진의 입장이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도 강상운 아버지 강용익 회장이 자기 사람으로 박동호 내각을 채우려들자 그 뻔뻔하고 파렴치함에 제동을 걸려했던 정수진이다.
늘 상식선을 지키려다 박동호에게 덜미를 잡히는 정수진다.
박동호는 막장의 끝을 달리며 조상천과도 손을 잡았는데 말이다!
정수진은 조상천 잡는데 진심이다가 다시 박동호에게 조상천의 미끼가 된 신세로까지 전락한다.
6회에 와서야 확실히 박동호와 정수진의 일대일 대결구도 그 시소게임에서 기울어지는 정수진의 파워를 보게 된다.
물론 청와대 상춘재 오찬석 앞에선 딱 마주 앉았지만 말이다.
그 남편 한민호를 바라보는 연기도 좋았다.
정말 정수진 ,같은 여자로써 너무 불쌍하다 ㅎ
어쩜 한심함과 찌질함의 극치를 달리는 한민호가 그의 남편이라니 ㅠㅠ
그래도 지금껏 나온 여성 캐릭터 중에 최고다.
이를 연기하는 김희애의 연기도 너무 좋다.
특히 처음 보이스펜을 들고 박동호를 압박하는 그 가증스런 모습 최고!!!!!
나를 지배할 수 있는 건 나 자신 뿐이야
내가 할 일을 정의원이 알아서 뭐하지?
고삐는 정의원이 잡아
채찍은 내가 들어야겠어
오늘 안에 볼 수 있을까 그 명단?
나랏밥먹으면서 대진을 위해 일하던 사람이겠지
그 사람들 공공기관장에 임명하는 거 치욕아닌가요?
치욕은 짧을 수록 좋지
그정도는 배려해줄 수 있는 사이 아닌가 우리?
서기태도 국민을 믿었어! 한때 나도 그랬고. 국민이 믿고싶어하는 거짓을 던져줄거다 |
박동호가 장일준의 후계자라는 거짓!
이번 대선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장막속에 숨어있던 강영익의 개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후회는 그들의 몫이 될 겁니다 |
모든게 장일준의 시계덕분입니다 고맙네요 오랜만에 그분한테 |
경마에 빠져서 이혼하고 집 날린 친구를 마사회 간부로 추천한 남편 ,
어떤 눈으로 봐줄까?
우정에 대가가 있니?
우리의 스무살 대가를 바란 헌신이었을까?
박동호 정부 첫 내각 지명자 명단을 발표하겠습니다.
'내가 장일준을 떠나 보냈어.
그분이 준 손수건으로 배웅했어
그분의 마지막 호습 내 손으로 멈추게 했다.'
그 분이 남긴 일 나의 몫이야
명예도 가족도 지켜드리겠습니다.
둘 다 내 오습이면 안될까? 하나의 얼굴만 가진 인간은 없으니까 |
아무래도 정수진이 고삐를 놓친 거 같아.
고삐놓친 마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습작의 기본은 필사라고 하지
이기고 싶은 사람은 모방하는 거
내가 충격먹은 포인트가 그게 아니에요
자신을 내던지고 함께 벼랑으로 떨어질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모두를 내던지고 벼랑위에 홀로 설 생각이군요 |
비내리던 그밤 장일준을 찾아간 건 세상을 청소하기 위해서였어.
여기서 내가 사라지면 세상에 조상천은 남겠지
내가 떠난 세상 강회장도 있을 거야
쓰레기가 남았는데 정소부가 떠날 수 있나 세상의 먼지가 모두 사라질 때까지 난 청와대에 남아야겠습니다 |
이 씬에서 난 설경구 배우가 더 목소리를 키웠어야지 않나 아쉬움이 남았다.
머리좋은 설경구 배우야 박동호 식 절제를 보여주려 했겠으나
최연숙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정수진 앞에서마저 배수진을 친 박동호라면
더 크게 질렀어야지 않을까
많이 아쉬었다네.
그만큼 내 감정이 크게 고조된 이유도 있겠지만!
여의도의 구미호 박창식
당적 이동만 15회, 탈당 8회, 창당만 여섯 번.
자신이 속한 가끔 헤깔리는 여의도의 늙고 부지런한 철새.
퇴물정치인.
30년 정치인생의 묵은 때 씻겨드리고 새옷 입혀드리겠습니다.
적폐청산에 앞장선 개혁의 기수, 다음 대선에 입고나갈 옷으로 적당하지 않을까요?
박창식은 정부의 개혁을 , 최연숙은 여의도의 혁신을 이루는 동안
우리 약속 여기서 잠시 미뤄도 되겠습니까?
(청문회 통과 ) 믿어도 되겠습니까?
아, 그럼요!
감찰만 아니면 이 맛있는 사건 내가 조지는 건데
부모님이 낳으시고 특수부가 키운 우리 지점장님 사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장현수 사건 넌 왜 물러나지 않았지?
네가 하지 못한 일 나한테 요구하지 마라
나 내 일을 하련다.
거취는 임명권자한테 맡기고.
증인선서하는 총리 후보자 박창식
지난 21대 마지막 국회 법사위 청문회장서
여당 의원들과 증인들은 감히 증인선서 거부의 꼼수를 부리더라
진짜 막장은 박경수 드라마가 아니라 2024년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이 벌이고 있다.
제기랄!
누구한테나 계획은 있어
나야 이해하지.
근데 공수처 생각은 다른 거 같아
지역구를 지키겠나 , 남은 인생을 지키겠나?
민의원이 박창식 쪽에 선 것 같습니다.
박동호의 시간은 장일준의 시간과 이어져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장석아
너는 바뀌지 마라
나는 바뀌게 할 거다, 세상을.
다들 총리 지명을 거부합니다.
식물 대통령이 될 수도 있어요
아니,
새로운 총리를 지명할 겁니다.
있습니다.
이미 총리 지명에 동의하고 검증 동의서를 제출한 사람.
박창식에게 보냈다.
언론을 개로 쓰고 검찰을 칼로 써서 그 아들을 도륙했는지
조상천에게 보냈다
수십년전 상처를 후배내서 그를 몰락시킨 게 누군지 알게 됐지.
여당을 움직이는 박창식, 야당을 움직이는 조상천.
두 거물의 분노가 정수진을 향하고 있고
박창식은 난도질 하겠지
조상천은 물어 뜯을 거야
가족이 도륙당하고 한민호가 발가벗겨진 뒤에 올라간 청문회
정수진이 버틸 수 있을까?
이번 청문회는
정수진의 처형장이 될거야
캬!!!
박동호가 박동호 했네!
아니 설경구가 설경구 했어
이번 회차 섹시 포인트가 몇 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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