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추노OST (10)
드라마 홀릭
앞서 딛고 서는 모든 땅을 악토로 만드는 죽음의 사자 황철웅으로부터 간신히 충복 한섬을 구해내는 태하 한섬에게 잠시 기다리라 말해놓고 떼어놓고 왔던 혜원을 데리러가는 태하. 일각이다 . 일각이면 15분쯤 되는 시간이다. 사실 결투현장의 바닷가와 혜원이 있는 산등성이까지 왕복만으로도 일각이 뭐여 2각 삼각도 잡아먹을 거리라고 봐 근데 거기서 둘이 이렇고 있는거라 속터져 죽는 줄 알았다. 아이고 밑에서 한섬이랑 원손이 기다리잖아!!!!!!!!!!!!!! 그러나 둘에겐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태하의 목적지 아득한 도망자 인생에 느닷없이 뛰어들어온 여인. 죽은 아내와 자식을 가슴에 묻은 태하이건만 또 하나의 여인이 그 정숙함과 진중한 성품으로 태하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왔다. 그리고 여기 격전의 섬 제주도. 생..
꽹가리 소리 신명나는 대중가요는 서태지와 아이들 4집의 하여가 이후 오랜만인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부터 끝까지 울리는 북소리는 드럼 소리가 아니라 진짜 우리의 소리 , ‘북’소리 맞으렷다. 드럼의 날카로움과는 다른 푹신하고 깊이있는 우리 북소리가 이렇게 좋은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ㅎ 민초의 난 음원만 난무하지 실연장면을 찾을 수가 없네 그려ㅠ 숨가쁜 랩과 함께 메인 선율을 받쳐주는 북소리가 폭주 기관차처럼 달릴 때 아련하게 저멀리서 찬찬찬찬 울리는 꽹가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왜 꽹가리소리를 약하게 배치했을까? 아마 그만큼 북과 랩 투트랙을 유지하고 싶었던 전략이지 않을까? 확실히 의미깊은 고품질의 랩은 북소리에 결코 뒤지지 않는 템포와 파워를 갖고 있다. 그래! 북소리가 결코 반주의 기능만..
명품OST 가 흐르는 추노 명장면 10 https://youtu.be/54v4Jah_V20 추노가 먼저인가? OStT가 먼저인가? 내겐 어느 하나 먼저라고 고를 수 없이 OST 와 극이 하나인 것처럼 드라마의 서사를 살리는 OST였구 OST 가 녹아들어간 명장면들의 향연이었지 그중에압권은 드라마의 오프님 타이틀을 장식한 "바꿔" 이런 곡을 듣고 있으면 작곡이라는 창작의 위대함을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곡을 들을 때 필요한 바른 자세 두 가지 ^^ 는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강렬한 바이올린 현악기와 드럼비트. 메탈릭하게 튜닝한 메인보컬 그리고 라틴어 가사의 합창 어느 예술분야가 안 어려운 게 있겠으랴만 음표와 화성을 사용해서 선율배분하는 자체도 놀라운 기술이거늘 어느 악기로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
youtu.be/NXpPv08A1qI 이제보니 이 곡은 사랑의 테마로구나 쫓고 쫓기는 죽고 죽이며 쏘고 터지는 이 삶의 전쟁터 같은 드라마 추노에서 혜원 혹은 언년이 만난 두 개의 운명적인 사랑을 위해 흐르는 곡 比翼連理 과연 그 뜻을 검색해보니 특별한 금슬의 부부나 연인을 상징하는 말이란다. 눈과 날개가 각각 하나밖에 없어 두 마리가 함께 있어야만 하는 비익조의 궁합과 분명 뿌리가 다른데 가지가 연결되어버린 연리지의 인연이라면! 그래서 이 음악이 흐르는 순간들을 살펴보자. 언년과 소년 대길의 풋풋한 첫사랑의 순간에 태하와 혜원의 운명적인 만남의 순간에 그리고 그들이 함께 하는 기약없는 거친 여정속에 대길의 그리움 속에 다시 대길과 언년의 사랑의 위태로움 속에 점점 무르익어가는 혜원과 태하의 사랑 속에 ..
youtu.be/dhawtHY6hrI 명품OST가 흐르는 추노 명장면13 살아숨쉬는 제목 그대로 초록이들 위로 이슬이나 달빛이 반짝반짝 빛날 것만 같다. 따스하고 부드럽게 감싸주는 듯 현악기와 고운 금관악기 소리가 마음 속 깊숙이 흘러 고인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제목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장하고 위대한 것인지 이 세상 모든 생명들의 그 신비와 고귀함에 찬미를 올려바치고 싶어지는. 그래서 이 곡은 쫓기고 도망치는 순간에도 웃고 울고 사랑하기를 포기하지않는 인생들을 위해 바쳐진다. 마지막에 노奴와 비婢가 만나는 키스를 대미로 '살아숨쉬는' OST 의 사명을 마치다
youtu.be/8euPPMuas2k 앞 장면들은 이 영상안에... 잃어버린 낙원 오프닝도 메인도 엔딩도 아니건만 레전드는 이 음악으로 시작된 건 분명하다. 드라마의 시작을 연 나레이터가 황철웅인 것을 드라마 다 끝나고 다시 볼때서야 알았다 ;;; 황철웅의 나레이션 배경음악이 이 음악이다! 잃어버린 낙원은 그래서 내내 우는 노래다 추노의 모든 삽입곡들이 다 비극과 애상을 기본 정서로 하고 있지만 이 곡을 특징짓는 가장 핵심정서는 '서러움'이다. 가슴 깊이 응어리진 한이 비질비질 새어나오는 것을 어찌할 수 없는 그 아픔이다! 여기 블로그에 말고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앞선 회차에 담긴 장면들인데 배반과 음모 고문과 저항 그 속절없는 고통이 이윽고 추노 후반부에도 내내 이어져 한섬이 죽어갈 때, 그 한섬의 시..
추노의 많은 OST 곡들의 특징을 말하자고 한다면 여러 많은 장점중에 두드러진 특징이 총 18개 곡의 강력한 개성! 영어 듣기 능력도 떨어지는 나, 음악의 변별력도 더더욱 없는 나이기에 그 많은 드라마 속 수두룩한 개개의 OST를 구별할 귀가 없다! 그러니 클래식은 오죽하겠는가 죽기전에 비발디가 작곡한 네 가지 계절 음악을 다 알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 3번과 2번을 구분 못하고 베토벤의 9번은 합창이 나와야 알아듣는다 ㅠ 하지만 추노의 OST들은 다르다 18곡 중에 8곡이 가사를 담고 있는 덕도 물론^^ 그래도 무려 10곡이 무가사 연주곡들이다. 그런데 하나같이 스타일과 분위기 그래서 주는 정서들이 다르다!! 물론 대개 추노를 관통하는 정서가 있긴 있다! 비극!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천하에 고함 제목만 갖고는 송태하 테마인 줄 알았는데 이곡은 천상 황철웅을 위한 곡이다! 피아노로 시작해서 아마 바이올린이겠지. 유려한 현악기로 메인을 장식하는 이 아름다운 곡은 그냥 슬프다. 느어무 슬프다. 그래서 처음 들었을땐 송태하의 이루지 못한 혁명을 추모하는 곡 같았는데 황철웅이란 남자. 이 세상에 한이 많은 못난 남자가 역시나 세상을 향해 칼을 벼리는 노래였다니 ! 추노에 뒷목잡을 그 많은 빌런들. 그중에 끝까지 악착같이 송태하와 이대길을 울린 나쁜 놈 황철웅이 늙고 가난한 어머니 앞에 , 자신의 배냇병신 조강지처 앞에 그렇게 누군가 책임져 주지 않으면, 차마 버릴 수 없는 그런 존재들 앞에 설 때 결국 이 남자의 천하는 이 보잘것 없는 여인들이었다. 세상이 다 버려도 끝끝내 자신을 버리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