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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홀릭

다섯개의검은봉인 .황미나.서울문화사.199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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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의검은봉인 .황미나.서울문화사.1998

혜성처럼 2023. 9. 2. 11:37


나쁜 남자 배수빈과 함께 한 <<49일>>(SBS) 의 행복한 여운 뒤끝에
어린시절 순정만화의 추억이 떠올랐다.

황미나 만화 다수 소장중인데
이것이 빠져있던거라
「다섯개의 검은봉인」
내가 처음 황미나 만화를 알게 해 준 작품인 것을!


그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득달같이 주문했다.
판매자에게 다섯개의 검은 봉인이 맞는지
확인전화까지 해댄 나의 간절함



어차피 바로 뜯어 버릴 거면서
뭔 개봉식을 이리 오래하고 있다냐 ㅎㅎㅎ


짜자잔~~~


그리고
이 책이 나에게 오는것은 운명이었다!!
어케 필요한 장면 찾느라 마지막 4권
펼치자마자
그 장면이 딱~~~~~~~~~~~ㄷㄷㄷ
내가 마지막 이 장면은 평생 못잊고 있잖아 ♥.♥
넘나 비극적인 남자(?)의 최후


본격 만화 감상은 나중으로 미루고
내가 좋아하는 황미나의 그림체만 우선
자랑질 해보련다.
지금은 작가의 작화에서 볼 수 없는
참 고전적이면서도 섬세한 펜터지다

결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눈썹(아미) 랑 속눈썹.
눈동자도 완전 구체가 아니라
아래가 흐려지며 여운을 두었다
그러니 인물들 표정이 다 그렇게
아련하지 ㅎ




진 남주인공은 늘 검은머리다 ㅎ
그래서 더 섹시해
그리고 사실 남자와 여자의 그림이라고 다르지도 않다
근데도  확연히 성별이 구분이 된다


눈썹(아미) 이다!
남자 눈썹은 더 굵고 진하다.
그래도 한결같이 손으로 감각적으로 그려넣은 거다.
털의 결을 한올한올 살려서 말이지




황미나 만화의 독보적인 미학 중 또하나는
'처연함' 을 표현할 때!
만화가 전혀 만화란 생각이 안들도록
흡입시키는 드라마틱 그 자체.
그게 다 황미나 작가의 섬세한 손끝에서 나오는 거다.
너무나 세밀하고 아름다운 그림 때문이다



가끔은 당대 여전히 유행했던 일본풍 순정만화 스타일도 가끔 보이지만
분명한 건 그안에 작가의 펜터치가 다르다는거다!


그리고 인물의 얼굴 구도도 약간 비대칭에 엇박자가 느껴지는데 그게 또 자체로
고혹적인 매력과 처연한 비극을 드러낸단 말이시

아!!
오늘은 넘 바쁜 토요일이라
「다섯개의 검은 봉인」의 진짜 주행은
좀 있다가~
아니 쫌 많이 많이 있다가 ^^,,,
열심히 참아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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