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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드라마 KBS 월화드라마 땐뽀걸즈 최종회 (통합 8화 ;15부~16부) 김갑수, 박세완, 장동윤 주연.2018 본문

드라마/KBS 땐뽀걸즈

참 좋은 드라마 KBS 월화드라마 땐뽀걸즈 최종회 (통합 8화 ;15부~16부) 김갑수, 박세완, 장동윤 주연.2018

혜성처럼 2023. 7. 4. 23:40

시은의 영화VS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
 
시은은 마침내 대학 입학에 성공했다.
대학에 가기위해 땐뽀반 멤버를 조직하고 승찬을 끌어들이며 그렇게 좌충우돌 요절복통 도전기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것.
땐뽀걸들의 원전인 《다큐 땐뽀걸즈》와는 달리 드라마 땐뽀걸즈는   거제여상 2학년 김시은의 이야기다. 
마지막까지 시은에게 장벽이 된 것은 최종 면접 답변이었다.
왜 영화과를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시은의 솔직한 대답은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을 뿐이었다 .


 
고해의 바다같은 인생길에 잠깐의 위로라도 될수 있는 환상을 만들고 싶다.!


 
 이 대답은 마침내 시은에게 합격 티켓이 되고 이 드라마의 주제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도 이제사 드라마의 결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처음엔 그저 장동윤, 박세완 아니 김시은, 권승찬 커플의 열여덟짜리 뜨끈뜨끈한 사랑이야기에 설렜다. 
자꾸 보다보면 깊고도 진한 인생이 담겨있는데 결말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대학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쟎은가!
또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의 태도와 그리고 혜진의 가슴아픈 결말. 
 
잠깐이니까 더 소중한 행복

 
이쯤에서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that once 소환.
그러고보니 조부투파키 , 곧 주인공 에블린의 딸 조이가 딱 김시은같다 ㅎ
어차치 불행해질 걸 뭘  그리 아등바등 애쓰나
인생 다 부질없어!
 
시은은 나영이가 늘 행복하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 
가난하고 남편도 없는 엄마가 행복하다는 말도 못믿겠다. 
꿈을 이뤘기에 행복한 줄 알았던 전남친이 꿈을 이뤘어도 여전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꿈을 이뤘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구나 절망한다. 
그래서 폭주하는 시은. 
시시한 것, 객관적으로 나은 형편이 아닌데도 행복한 것, 꿈을 이뤄놓고도 불행한 사람들을 보면서 시은은 때문에 굳이 노력하고 그러다 실망하고 좌절하고 싶지 않아졌다. 
그래서 대학진학을 안하겠다고 갑자기 방향을 돌렸다. 
옆에서 그렇게 가라고 가라고 등을 떠밀어도 요지부동이었던 시은. 
 
드디어 닫힌 시은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나영이가 진심 행복해 하는 것, 그리고 나영이가 자신을 염려하는 마음을 믿기 시작한다.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그래서 행복해 하는지도 믿어졌다. 
물론 꿈을 안이뤄서 불행할 수 있고 꿈을 이뤄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지



Fantasy!


인생이란 고해의 바다.
어떻게살아도 불행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잠깐이긴 해도 판타지를 만날 수 있다면
그순간 위로가 되고 힘이 나지 않을까!
판타지로 인해 오히려 진실을 마주하고 돌파해 낼 수 있는 것!
그것이 김시은이 얻은 결론이다.
그래서 시은은 영화를 붙들기로 했다.
영화를 통해 꿈을 이뤘든 행복했든 어쨌든
자신의 길을 그렇게 겉기로 한다.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의 모방이론!
비극이 비록 인생을 '극적' 으로 구성해냈을 때 관객이 얻는 카타르시스가 오늘 김시은이 찾아낸 판타지의 다른 이름 아닐까!

아 드라마 주제 한번 드럽게 복잡하고 어렵네 그려 ㅋㅋㅋ
그걸 5년만에 깨닫다니



비극이 희극보다 우월하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이 희극보다 우월하다고 했다.
이유가 뭐더라?
시학리뷰 들춰봤더니 비극은 탁월한 인간을 모방했고 희극은 열등한 인간을 모방한 이유 때문이었나?
암튼 그런 워딩이 분명 있었는데 까묵었다...

작가들은 분명 비극지향의 변태적 고집이 있다고 본다.
비극이 더 짜릿하고  더 오래 마음에 남지 않나?
그래서 혜진의 결말이 슬펐던 이유 아닐런지.
평생을 '엄마없는 하늘아래' 상처받아왔던 혜진.
모처럼 규호쌤, 땐뽀반 그리고 시은을 만나
인생의 오아시스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끝내 좌절하고 마는 혜진.
혜진은 그 오아시스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얼마만에 누려보는 따스함이던가
그러니 이대로 할머니 품 안에서 친구와 함께 영원히 나이먹지 않은 채 머물고 싶었다.
혜진의 두려움이 이해가 간다.
안스러운 혜진.

그래도 혜진은 완전히 돌아설 수 없었다.
규호쌤이 , 땐뽀반의 기억이
혜진이 어둠속을 헤맬때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그 찰나의 행복했던 기억이
혜진이 더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마음을 지켜줄 것이다.
 
are a few spects of time where any of this actually makes any sense
그래봤자   아무의미없는 찰나의 순간들일 뿐이잖아
then i will cherish this spects of time
 그러니까 나는 그시간들을 소중히 지킬거야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중에서)


이래서 내가 이 드라마를 못잊고 그렇게 사랑한다
진짜 드라마는 이렇듯 완벽하게 인문학적이다!
거의 설교 수준이다!
사랑을 긍정하고 가짜라 의심했던 , 그러가 모두가 소망하는 진짜 어른들이 모습을 보여주면서
삶에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잠깐이긴 해도 위로가 되는 드라마.
땐뽀걸즈 재주행을 달려온 지난 모든 시간 행복했다.





 
 

 
새학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같은 반 , 같은 교실, 같은 자리 ㅎㅎ
워워워.
제작비가 없었나보지 ㅎㅎㅎ
 

 
거제여상 3학년이 되면 이제 진짜 취업전선으로 속속 출동하는 나이
 

 
김시은도 조신한 자세로 여기 합류했다
 

 
내숭 300단 김시은에게 감탄하는 베프들 ㅋㅋㅋㅋ
 

 
아, 천상 담탱이 같은 장성범의 동희샘 ㅎㅎㅎ
그리울거에요 
 

 
아침밥상도 마다하며 엄마를 피하고, 담임한테도 완강하게 대학갈 뜻이 없다 버텨보지만
오늘이 대입수능원서 접수 마감일이라는 소리에 심난해지는 시은. 
시은의 마음 한켠에 커다란 바람이 슝슝 부는 것 같다...
 

잊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 동희쌤의 목표는 
오로지 거제를 벗어나 서울로 발령 나는 것. 
이제 2차만 붙으면 거제를 떠날 수 있다. 
시라와 헤어질 것이 걱정되는 동희쌤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동희쌤의 여친은 신경쓰지 않는다. 
대신에 동생 대입원서나 잘 넣어달란다. 
 

 
남자맘은 모르고 동생 담임한테 청탁이나 넣다니. 
김시라는 오늘 양아치가 된다 
동희라는 남자마음 훔쳐놓고 나몰라라 하는 ㅎㅎㅎㅎ

 
그렇게 시은 모르게 입시 원서를 냈는데 세 군데나 서류 전형에서 통과한 김시은 !
그러나 시은은 여전히 뻗대고 있다. 
으이구..김시은 시종일관 고집불통이다 
 

갑.분.싸~~~~~~~~~~~
시은을 축하해주던 친구들이나 시은을 독려하던 담임이나.......
 

 
그런 시은의 유일한 편이 되어주는 혜진 

 
그러나 혜진도 시은의 진짜 속내를 알기에 불안하다. 
시은도 대학간다고 거제를 , 자기를 떠날 것 같다. 
혜진은 이대로가 좋다.
모든 게 그대로였으면 좋겠는데...
 

 
멋진 오빠가 내 얼굴에 관심을 갖다니...
이번엔 진짜 같다. 
이거 확률 99.99999999...%의 리얼 썸이다
 

 
학교 밖 진짜 세상을 경험하는 땐뽀걸즈들
 
 

 
엄마가 카드까지 맡겨두며 대학진학을 응원하는데 그 카드 창밖으로 던져버리는 김시은 
 

 
이번엔 예지랑 나영이 나섰다. 
 

 
"니는 안 행복하나?"
 

 
예지랑 나영이 시은이한테 한 소리한다. 
친구지간에 아끼는 마음에 진심을 담아 건넨 조언을 그렇게 무시하니
친구지간에 무슨 말을 편히 할 수 있겠나 
 

 
이렇듯 시은은 지난날 그렇게 무시했던 친구들한테서 또 인생레슨을 받는다. 
 

 
진짜 이대로 포기하자니 지난날 그렇게 간절히 꾸었던 꿈이 새삼스레 아쉬어진다. 
이래도 불행, 저래도 불행할 인생,
굳이 도전해서 뭐해!
그렇게 마음 굳게 먹었거늘 
다들 왜 이리 내마음을 흔드는 것이냐고요!
 
흔들때 제대로 흔들려봐!
전봇대 처럼 뻣뻣하면 누가 니 곁에 있겠니!
너보다 더 널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한다면
그 고집을 꺾을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그걸 '지혜'라고 한단다 아가야!
 
 

 
그런 시은에게 결정타를 날리는 엄마 박선영 여사의 
사랑의 핵펀치!
딸의 대학진학을 막았던 진짜 이유는 
급지옥엽 막내딸과 떨어지기 싫었던 것. 
딸을 사랑하며 살았던 엄마의 진짜 행복의 이유가 자신이었다는 것을 
엄마가 그저 딸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사람이었음을
그렇게 엄마의 행복이란 실체를 인정하게 되는 김시은 
 

 
그제서야 엄마의 사랑과 행복을 인정하며
오열하는 김시은
이렇듯 김시은은 한 번 말한 걸로는 안믿는다. 
꼭 온몸 던져 증거를 내밀어야 그제서야 믿는다. 
에구 독한것. 
그러나 그것이 우리내 모든 이들의 성정이지. 
사실 우리도 얼마나 사랑을 믿고 사나
선의를 믿고 있나
 

 
뒤늦게 마음 고쳐먹은 시은의 대학진학을 뒷받침 해주는 담임쌤. 
이게 다 시라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를 하는 것은 
실은 다 니 언니한테 내가 이렇게 니 동생 신경쓰고 있다는 사실 어필좀 해달라는 
 구원요청 뭐 그런 거 ㅎㅎㅎㅎ
 
뒤늦게 후회해봐야 소용없어요 ㅎㅎㅎ
동희쌤이 시라언니한테 목매는 거 시은이가 다 눈치챘다요 ㅎㅎㅎㅎ
 

 
수시입시 학원 등록하러 가는 길에 승찬이 무용과 진학을 포기한 사실을 알게 되는 김시은 
 

 
지도 친구들이랑 엄마랑 담임한테 등떠밀린 덕분에 꿈찾아 가는 길에
누가 누굴 훈수질인고! ㅎㅎㅎ
아! 
이번엔 자기가 나서서 등떠밀어줄려는거구나!
딱 승찬에게 맞는 방법으로 말이지
"쫄보"
 

선택의 시간 
김시은은 과연 큰돈 들여 수시준비하는거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나
 

선택의 시간
회사 땡땡이냐 선배로서의 존엄을 지킬 것이냐
 

 
선택의 시간
이 얼굴 그대로 함 들이대봐?
나 성형 전인데도 먹어주는 얼굴 맞는거야?
 

 
그리고 결단
아!
" 네 미쳤어요!"
울리는 장동윤 배우의 낭창한 목소리 ♥
 

 
예지도!
예지 나름의 방식으로 도전한다. 
아빠가 뭐랬든!
예지가 사는 아파트는 복도를 달릴 때 바로 옆 바다가 보이고 저 멀리 섬도 보인다♥
'그 섬에 가고 싶다' ㅎ
거제도에 가고 싶다 ㅎ
 
 

 
시은의 결단!
네.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저 다부진 입
암만 봐도 박세완은 딱 김시은이었어요!!!
 

 
그리고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열아홉 청춘들.
여기 거제여상이랑 거제고등학교 남학생은 
춤, 모델, 진학, 경제적 자유를 위해 이렇듯 거침없이 달려간다.  

 
그리고 거제여상 전교 꼴찌 2인방의 사회생활 고군분투기. 
 

 
꼴찌여도 괜찮아. 
함께 하는 친구가 있쟎아!
든든히 여겨주는 후배들이 있쟎아!
여기 까지 오는데 지켜봐준 어른들이 있었쟎아. 
뭐,  쫌 아닌 것 같은 어른이 있어도 뭐 그까이꺼!
넘나 사랑스런 땐뽀걸즈들
 

혹시 CG 아닐까? ㅎ
장동윤 배우 현대무용까지 했나요?
능력이 넘 사기적이야 ♥
 

 
수시 1차 합격의 기쁨을 친구들과 나누는 시은 
 

 
그러나 면접의 벽에 막힌 시은은 금새 또 좌절이다.
그러면 또 시은은 절망의 멘틀을 뚫어버린다.
 

 
딸이 그러거나 말거나 
엄마랑 언니는 희희덕 희히덕 즐거운 토크!
엄마나 언니나 딸이랑 동생이 대학을 가건 안가건
언제나 사랑하니까.
성질머리가 어떻든 소중한 동생이니까 

 
시은은 이제 그 엄마의 사랑과 행복을 믿는다. 
이제 시은도 금새 좌절의 멘틀로부터 빠져나올 줄 안다. 
 

세 군데 넣은 원서 중에 두 군데서 1차 합격을 했는데 
첫번째 2차 면접서 죽 쑤고 온 김시은 .
두번째 대학도 통과할 자신이 없다. 
아무리 해도 면접을 통과할 정답이 나오지 않는다. 
취직면접을 가는 마음이 결코 기쁘지 않다. 
 
 

 
할머니의 시한부를 알게 된 혜진 
마음 여린 혜진이 가장 의지했던 할머니가 떠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없다. ..
 

 
동희쌤은 남은 대학 2차 면접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하지만
 

 
시은은 합격할 가망이 없다는 생각에 미련을 떨치려고 한다. 
 

 
거제여상의 소녀들의 아름다운 체육수업 시간.
 

원체 뚱한 혜진이였던지라
혜진이 지금 얼마나 깊은 절망의 수렁에 빠져있는 줄 짐작조차 못하는 시은
혜진이 그저 자기가 예전 했던 고민을 이제사 하고 있는 줄 알고
본인이 깨달았던 속생각들을 털어놓으며 혜진을 격려하는데
 

 
그것이 혜진에게 전혀 위로가 안된다. 
시은에게 매달려보고싶지만
그렇기에 시은은 지금 너무나 해맑기만 하다. 
 

 
외로움에 사무치는 혜진. 
할머니를 잃는다는 두려움을 떨칠 방법이 없다. 
바보 혜진. 
말을 해야 할 것 아니야 말을 ㅠ
 

 
내내 자유분방하던 시라 언니가 오늘은 스타일 확 바꿨다. 
언니도 가정경제 책임져 주겠으니 동생은 꿈만 꾸라는 멋진 언니 
 

 
다시한번 친구들에게 등떠밀리는 시은
이렇게 결단력이 없어서야!
뒤늦게 마음 고쳐먹고 서울로 면접을 가려는 시은. 
그러나 혜진은 내내 울리는 핸드폰이 할머니 돌아가셨다는 소식인 것을 안다. 
두려운 마음에 시은의 손을 잡아 보지만
용기가 없다. 
아니, 시은의 길을 응원하기로 한다. 
 


택시값 쥐어주는 혜진
 

 
그 생난리를 쳐서 마지막 기회를 잡으러 왔는데 
시은은 또 마지막 질문에서 입이 막힌다. 
왜 영화과 지원했느냐는 질문이 헤진에게는 너무나 어렵다. 
 

 
면접 끝나고 내려왔더니 
손녀딸도 없는 혜진이 할머니 장례식장. 
 

규호쌤과 혜진의 
간만의 면담 시간. 
 

 
삐뚫어질테야!
 
할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혜진은 그렇게 학교도 그만두고 모두로부터 사라지길 결심한다. 
성장을 거부하고 진실도 거부하는 혜진은 그래서 아직 철이 들려면 멀은 거다. 
아니 철이 들기 싫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혜진은 잊을 수 없다. 
규호쌤과 , 땐뽀반과 함께 했던 한때 짜릿했던 순간들. 
그 기억이 혜진을 지켜줄 것이다. 
 
 

 
아픈 이별
규호쌤은 간절히 자기 핸드폰 번호를 불러주며
언제든 기억하고 연락하라고 떠나가는 제자 등뒤로 소리쳐 본다. 
선생님 마음에 대못을 박고 떠나는 혜진은 
여전히 선생님이라는 어른이  필요한 아이
 

 
혜진이 떠난 뒤로 평범하고도 다정한 한때를 보내는 남은 땐뽀걸들
 

 
혜진이 남겨놓고간 시은을 위한 선물
 

마침내 합격
그렇게 간절하고 간절했던 대학진학의 꿈을 이루다
 

 
그리고 오늘은 12월 31일 .
열아홉의  마지막날.
이제 몇분있으면 스무살 공식적인 성인이 되는 날!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 도시도 저런 곳이 있었다. 
그 지역 모든 학교 고딩들의 메카같은 곳.
거기엔 회식전용 대형 한식당도 있었고, 돈가스 식당도 있었고, 제과점도 있었고, ..
그외 별로 기억이 안난다 ㅎ
난 주로 만화방과 극장만 섭렵하고 다녔어서 ㅎ
 

 
거기서 딱 마주친 헤어진 여자와 헤어진 남자 ㅎ
운명의 공간이었어요 ㅋㅋㅋ
그리고 서로의 근황에 대해 친구들이 방송해줌 ㅎ
시은이는 서울로 대학갈거고
승찬이도 무용과 합격해서 서울로 대학다닐거고 
아, 승찬이가 아직 합격자대기중인거 정보 정정해줌 ㅋ
 

 
각자의 공간으로 찢어지더라도 6개월만에 한번씩은 만나자고 약속하는 친구들.
그 육개월 지키기가 그렇게 만만치 않더라고요. 
사람마음은 새로운 것에 금방 빠져버리기 일쑤고 
익숙한 것들은 금새 무심해 지기 마련인거고..
내 고딩 중딩 친구들 다 어디갔나 
 
 

 
각자 상관없다 무시할라해도 서로를 의식하는 두 사람 
아 ㅎ 이 서스펜스 오지는 청춘 드라마여 ㅎㅎㅎㅎㅎ
 

 
허걱 놀라는 친구들!
시은의 그 남자가 시은에게 다가오고있는 걸 친구들이 먼저 봐버렸다 
 

 
하, 상남자디
 
예지 이 대사가 그렇게 미치고 환장허게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프의 사랑싸움을 직관하는 이 재미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은 알게 된다. 
시은이 이 독한 가스나가 괜히 남친 따로 생겼다고 승찬이를 찼다는 걸ㅎㅎㅎㅎ
처음엔 승찬이가 시은에게 매달리는 구조같아 보이지만
이렇듯 승찬은 결코 시은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늘 당당하고 또 용감무쌍한 우리의 권승찬 !
 
 

 
승찬을 뒤쫓아가 자신의 여전한 사랑을 고백하는 김시은
 

 
그래 
그때 헤어질 때 시은이 니 증말 못됐디!
어쩜 그리도 남자 마음을 희롱했누 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슬근슬근 우리 땐뽀걸즈 모든 사람들의 결말. 
 

 
동희쌤의 서울진출?
2차 시험에서 또 낙방 ㅎㅎㅎㅎㅎㅎ
그는 이대로 거제여상 교사로 거제에 발목이 잡히는 거다 ㅋㅋㅋㅋㅋ
 

 
그러나 별로 실망스럽지 않다. 
거제에 김시라라는 여자가 있기 때문이다. 
뭐 그런 동희쌤다운 사랑고백 ㅎㅎㅎㅎ
동희쌤의 제대로된 고백은 처음 시라와 연결된 그 때처럼 
술에 의지해야 하는 거야?
동희쌤도 알고 보면 참 낯간지러운 거 싫어하는 사람 ㅎ
 

 
그리고 시라도 그런 동희쌤과 앞으로도 함께하게 되서 좋다 
그 동생에 그 언니다 ㅎ
특히나 시라언니가 더 하다. 
아주 남자를 들었다 놨다하는 여장부들이다 ㅎ
 

 
그리고 규호쌤의 결말 
지난 2년 그렇게 지지고 볶고 하며 선생님을 속썩이던 또 한 기수의 땐뽀걸들이 졸업하는 날. 
동영상 문자 하나를 받았다. 
 

 

재촉하거나 타박하지 않고
그저 믿어주고 그전에 먼저 사랑주고 밀어주었던
어른같지 않은 어른 이규호.

아이들은 그런 규호쌤이 있어
마음껏 까불고 뛰어놀았다.
생각없이 굴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선생님이 계셨기에
자기 고민에 집중할 수 있었고
더 치열할 수 있었던 지난 날들

오늘 이 여섯 땐뽀걸들의 성장에
또 한 어른인 규호쌤의 역할을 결코 부정할 수 없다.

그렇게 아이들의 성장에 어른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아이들의 그런 성장만으로
참 어른은 최고의 보상을 받는 거다
진짜 어른에게 보상은
아이의 자존 자체다!
너는 그 자체로 충분히 사랑스럽단다!

 


졸업식
졸업
드라마의 대망의 엔딩


 
규호샘의 허물없이 내리붓는 사랑을 의심했던 시은이다. 
엄마의 사랑과 행복도 인정하지 못했었다. 
 

 
김시은 최종 면접의 대답.
현실을 잊기 위해 잠시 환상에 빠지고 싶어하는 관객의 마음을 알기에
최고의 환상을 만들고 싶어 영화과에 지원했다고 한다. 
 
그랬다. 
이제 시은은 인정한다. 
현실이 불만족스러울 때도 있고 정말 불행할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행복한 엄마와 규호쌤을 보면서
그들이 가짜같은 진짜 사랑을 이제 인정하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현실의 모방이라 했던 것은 
작가의 주제를 반영한 아름다운 한편의 극적 스토리였다. 
그 극적 스토리가 비록 작가가 만들어낸 가짜이긴 해도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게 할 참된 가치가 들어있기에 가짜같은 진짜 
곧 판타지Fantasy가 되는 거다!
그것이 영화의 힘이다!
 
시은은 인생의 진리 한 자락도 찾아내고 대입시를 위한 모범 답안도 찾아내는데 성공하며
그렇게 한 뼘 성장하다.
 
 

 
처음으로 엄마품에서 떨어져 나가는 막내딸을 보내는 엄마 박선영. 그리고 김선영 배우
진짜 김선영 배우의 힘안들인듯 리얼한 연기는 !!!!!!
 

 
그리고 딱 김시은 언니 같았던 송지인 배우 ♥
 

 
엄마나 딸이나 변화는 늘 슬프고 눈물나는 것
한번은 겪어야 할 성장통
 

 
그리고 이제는 조용해질 바닷가 시은이네집
 

 
대학 영화과 신입생 환영회
요즘은 지방인구도 줄어서 서울 소재 대학 지방출신 신입생들 비율이 많이 줄었을 거다. 
응답하라 1997 시절만해도 전국의 지방출신 신입생들의 고향 자랑이 그렇게 재미지고 
요지경 서울경험 스토리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 추억거리였는데 .
 
그러다보니 요즘은 지방을 이렇게 홀대하고 무시하는 과 선배들이 있을법도 하겄다. 
 

 
이제는 내 고향 거제를 넘나 사랑하게 된 김시은에겐
이들은 확실히 서울촌놈들이라고 가르침을 얻는거다. 
 

 
고졸 졸업장도 때려치고 거리를 배회하는 스무살 청년 
박혜진.
쉽고 막사는 그렇고 그런 애어른이 될라고 해도
어디선가 흐르는 땐뽀음악이 혜진을 붙잡는다. 
 

 
그러면 정신차리고 거리를 벗어나 집으로 간다. 
 

 
그리고 나즈막히 함께 추던 그 음악을 마저 흥얼거리며
고마웠던 선생님의 기억을 소환하는 거다. 
혜진의 방황은 곧 끝날 것이다. 
혼자서 씩식하게 잘 살것이다. 
그러다가 친구들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승찬. 
방송시간이 많이 부족했나보다 ㅎ
갑자기 아부지가 지난날 집안간의 쌓인 은원을 다 불었다고 한다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시은이 왜 헤어지자 말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이 밤중에 시은을 찾아왔다는 거다 ㅎㅎㅎ
 

 

 
그렇게 1년만에 재회하는 시은과 승찬
 

 
이제 둘은 잡은 손 놓치 않고 계속 행복하겠지?
응답하라 시리즈 같았으믄 둘은 결혼까지 하고 내내 해피엔딩이겠지? ㅎㅎㅎ
 

 
서울 정릉 옥탑 자취방에서 창문을 열었는데 
거제도 항구가 보인다 ㄷㄷㄷ
한때 그렇게 징글징글 떠나오고 싶었던 고향
지난날 그렇게 좌절하고 불행하다며 몸부림치던 시절
 

 
그 모든 날들이 오늘날 시은을 키워낸 자양분이었음을 
이제 기쁘게 인정하는 시은
 

 
그리고 이제 시은은 모든 순간을 행복이라 여기며 
더욱 의지적으로 행복할 것을 
엄마에게 그리고 승찬 옆에서 다짐한다. 
그리고 시은의 판타지같은 자취방 공간에서 드라마가 끝이 났다. 
안녕, 땐뽀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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