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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앞에서/자판홀더

도서출판 길,사상사의 길을 안내해줘

혜성처럼 2022. 12. 23. 20:18




도서관 서가를 지나다 오늘따라 경제서적 코너를 훑게 됐다.
(여기 도서관은 경제서적 코너가 구석진 끄트머리에 있다.)
문득 잘 정돈된 두툼한 「자본」서들 대여섯권이 시선을 끈다.
저거 진짜「자본론」한 권을 여러권 구비한 건가?
근데 그 두툼한 양장 속지가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이랑 똑같다?
도서출판 길이다.
요 몇년새 책을 이리 읽다보니 출판사마다 경향과 분야가 다 다르단 걸 알았고 그래서 나도 나름 친밀하게 여기고 좋아하는 출판사도 생겼다.
탤런트 신애라는 그 없는 살림살이에 ( 미니멀리스트란 소리다 ㅋ) 책만큼은 주제별이 아니라 출판사별로 분류해 놓더군( 근데 주로 어떤 책일까 ? ㅎ 신앙서적이 많을 것같기도..)
난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민음사 책만큼은 버리지도 못하고 줍게되면 또 기꺼이 주워오게 된다 ㅎ
사당역 지하상가에 대형서점이 있는데 거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한쪽 벽면 가운데를 차지하고 꽂혀있다 .사진찍어놓고 수시로 침 젤젤 흘리고 본다.

그외 자주만나는 출판사가 동서문화사.
여긴 책 자체가 엔틱크한 양장본이다.
내가 미니멀리즘만 안한다면야 여기 출판사걸론는 그냥 그렇게 고풍스럽게 책장을 채우고 싶은 그런 책이다.

물론 책의 껍데기가 아니라 질을 말할려고 하던 참이다 ㅎ
오늘은 그렇게 '도서출판 길'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 출판사는 당최 홈페이지 뭐 이딴것도 안키우나 보다.
SNS도 안하나보다.
2020년 기사 하나찾았는데 사정인 즉슨 전 직원 3인의 군소 출판사라고.
작지만 다루는 책의 스케일은 어마무시하다.
다음 기사는 거기서 기획과 편집을 주관하는 편집장의 인터뷰 기사다.




인터뷰를 보니까 인문학 전문 출판사의 생존전략이랄까 , 현재 인문학 출판시장의 분위기 나아가 이나라 인문학계의 흐름을 읽을수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고전은 보증수표이죠. 잘 만들면 반드시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고급독자가 우리 사회에 천명 가량 됩니다. 한길사 다닐 땐 2~3천명은 됐죠. 그동안 독자도 하향 평준화됐다고 할까요.”
(기사 본문중에서)

천명을 바라보고 하는 장사란다.
여기 출판된 책들이 기본 3만원대 이상의 가격이다.
잘만 만들면 1000권 판매는 보장되는 시장.
그나마 1000명도 여전할까?
나부터 그 1000명에 끼고 있지 못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인구가 5천만인데 이리도 고급지고 깊이있는 사상고전이 겨우 일천명 바라보고 출간된다니
이 나라 지성계가 갑가~~~압 하도다 ;;;

대학 다닐때 학교에서나 , '자율적으로나'
독서세미나가 강요된 시절이 있었다.
덕분에 일단 읽고 본 책들이 그 시절 꽤 된다.
지금은 얼마나 고전을 읽는 분위기일까?
내 주위부터 본다면 나는 뭐 거의 별종이다.
참내
내 어린시절에는 이러지 않았었지.
오히려 주위에 책 읽는 사람이 많아서 내가 다 자극받고 그랬는데...

암튼
한때는 김영사밖에 몰랐더랬는데 이런 진중하고 귀한 출판사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출판업계의 부흥에 일조하고 싶다 ㅎ
열심히 읽고 또 널리 알리는 걸로 ^^

그러자면 돈 많이 벌어야 할긴데 ㅎ


이게 도서출판 길이 야심차게 내놓은 새 마르크스 「자본」 번역판이다.
언젠가는 내가 시카고 플랜에서 만나야 할 그 책 이름 「자본론」은 정확한 제목은 아니라고!
그렇구나 .
「자본 -정치경제학 비판」이란 소리가 그래서 나왔구나.
아직도 칼 폴라니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어서 저 제목의 맥락은 이해는 한다만....
켁!!
저걸 다 읽어야 해?????

그 외 소위 '코기토 총서' 시리즈 말고 또 더 뭐가 있는지 알길이 없다 ㄷㄷㄷ
책들이 이렇듯 소장가치가 눈이 부시게 보장된 책들이다 ㅎ
그런 출판사다 ㅎㅎ
도서출판 길이다ㅎㅎㅎ



ps .글고보니 여기 출판사 거 두개째 이제 막 만난 참이다.
참 힘든 책들이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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