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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화가 봉초 이상호 두번째 개인전 그래도 꽃은 핀다 본문

자판앞에서/풀,꽃, 나무, 열매

서예화가 봉초 이상호 두번째 개인전 그래도 꽃은 핀다

혜성처럼 2022. 11. 2. 18:05


서예화가 봉초 이상호의 개인전이 지난 금요일(6월 10일)에서 내일 (15) 까지 열린다.
오늘을 놓칠 수 없어 종로가는 지하철을 탔다.
안국역 이쪽 출구로 나와본게 언제였더라?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오니까
내 눈엔 저 북악산밖에 안보인다.


하필이면 날은 또 왜 이리 꾸리꾸리하노 ㅜ


가는 길에 감사원.
어제자 대형뉴스에 나온 정부기관이 여기 아니고 어디었더가? ^^;;;


계속계속 내 시선을 붙드는
거친 바위산


네비는 모퉁이 돌기전에 이미 목적지 도착했다고 알림 종료하는 바람에
더듬더듬 지도보며 걸으려니
떡 하니 맞은편에 환하게 보이는 곳.


작품은 종류별로 참 알차게 포진해있다.
프레임의 크기와 모형도 다양한 것도 좋았다.
동그란 액자라면 인테리어 가치가 더 클 것 같다.


그림 색상도 빨강 검정 크게 두 종류가 있고..


형상화된 주제도 세 가지
콩나물 시루
돌맹이
그리고 콩마물 아니믄 돌맹이 같은 서예작





그러나 얼핏 보면 딱 올챙이가 떠오른다.
진한 원형체와 꼬물꼬물 꼬리들..


이건 분명 글씨다.
글씨가 이렇듯 콩나물 아니면 돌맹이 모양이다.


그리하야
그의 필체를 이름짓자면
대두황권(大豆黃卷) 체라고나 할까
콩나물체란 소리다 ㅎ


그러니까 그의 그림과 서예들을 보고 있으니
얼마나 붓질을 해댔으면
이런 스타일에 안착하게 된 걸까


예술가가 자기만이 고집하는 어떤 취향과 스타일이 있기까지
무지막지한 습련의 과정이 있었을 테니까.
저 단순한 콩나물 모양일지라도
모든 획마다 오직 저 모양만 뿜어낼 수 있도록
작가가 철저히 열정을 바쳐서 탄생시킨
분신같은 스타일일테니까


내가 이상호란 이름은 어떻게 알았더라?
시작은 트위터였던 거 분명하다.
왜 때문인지 그를 응원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링크된 인스타로 옮겨갔고
거기서 꾸준히 그의 작품활동 보고 사항을 소식받기 하게 되었다.


MBC 시사매거진 2580 등에서
굵직굵직 사회현안을 방송으로 다뤄온
노련한 언론인.
그러나 당시 MBC 사측과 박근혜 후보간의 담함을 보도 했다가 박근혜 당선후 해고언론인 신세.
대안매체 고발뉴스 Go발뉴스로 활약하다
그 유명한 세월호 진상다큐 다이빙벨 제작 ㄷㄷ
그러나 뇌경색으로 쓰러진후 재활과 재기.

이렇듯 그의 삶이
그가 그려낸 콩나물 대가리랑 줄기처럼
강과 약
농과 담.
그리고
대와 소가
얽혀있다.


그의 이후 모든 삶과
그림들이
연약한 콩나물 같다가도 단단한 돌맹이 같기도한
그림처럼
그렇게 실한 결실을 거두기를..



돌아와 그의 인스타 새소식으로
이그림이 팔렸단 소식을 들었다.
내가 들렀을 때도 그림 구입 문의들이 한창이더니.
검은 콩시루에 검은 콩나물글자들 위로
빠알간 나비 한마리 고운 이 그림.
전시장 1층 입구에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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