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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파친코 6부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 주연, 이민진 원작) 본문

드라마/APPLE TV + 파친코 시즌1

애플TV 파친코 6부 (윤여정, 김민하, 이민호 주연, 이민진 원작)

혜성처럼 2022. 9. 26. 10:49

여전히 따라가기 힘든 drama

원작을 3권 9장까지 읽었다.
아, 3권 8장의 마지막 문장! ㄷㄷㄷ
하나와 선자가 병실에서 선자의 첫 아들 이야기를 할 때 이 문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아직 8장 마지막 문장을 이해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있다.
사실일리 없어, 그럴리가 없어.
내가 뜻을 잘 못 해석하고 있는 걸거야......
8장이 그렇게 끝나고 원작은 훌쩍 3년뒤 모자수와 그의 친구 하루키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 등장한 이츠코 , 모자수의 애인.
그러니까 솔로몬이 아버지의 여자의 딸을 사랑하고 있다는 거다.
소설속에선 엄연히 결혼을 하고도 남을 사이지만 여자의 사정으로 결혼만은 거부하며 동거하는 두 사람의 자식들이 또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다.
물론 둘의 감정은 풋풋한 첫사랑 수준이긴 한데 , 원작 속 하나는 엄청 발랑 까졌더구만.
그때 솔로몬의 나이 열 네살.

분명 솔로몬과 하나는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다.
원작이 그렇게 등장인물들을 몰아쳐간다.
원작 3권은 정말 충격, 쇼킹, 언빌리버블, 버라이어티 모든 게 다 있다.
특히 하나.
하나는 분명 엄마에게 반항하며 가슴 깊이 분노를 쌓고 있는 인물이긴 하다.
그러나 그 분노가 심해진 계기가 그저 솔로몬이 미국으로 떠나 버린 일때문이 아니라
선자의 말을 잘못짚어 오해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파친코 이 드라마속 하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접수가 안된다.
원작속에서나 드라마 속에서나 등장인물들이 지금껏 선자의 가족 중심이긴 했지만 그 외 인물들이라 해도
드라마가 그려가는 전체의 흐름과 결을 같이 하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이 천방지축 오만방자한 하나는 자이니치 선자네 가족이 겪어가는 삶의 풍랑속에서 동떨어진 갈등 축을 갖고 있는 듯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하나는 '온전한' 일본인으로서 솔로몬의 일본내 위상을 직시할 수 있는 인물이다.
혹시나 솔로몬과 하나 세대가 결국 작금의 일본안에서 공동의 고통을 안고 사는 인간들이라며 화해의 표본으로 설정된 인물인 걸까?
이 역시 7부를 계속 고대하게 만드는 동력원이다.

그리고 1932년의 선자.
지난 번 시계 팔아 고리대금을 갚은 일로 자존심에 치명상을 입은 요셉.
원작속 그의 일생이 어떠한지를 아는 지라 드라마로 다시 보는 그가 너무 가련하고 불쌍하다.
드라마는 요셉과 이삭의 갈등을 더욱 풍성하게 일궈놨다.
우선 요셉.
지난 주 경희도 그렇게 자신이 어느 선까지 밑바닥에 내려가야 하는가 그 변화를 감당할 수 없어 절규했다.
이번엔 요셉 역시 식민지 현실이 아니었다면 이런 수모와 밑바닥을 경험할 수 있었겠는가 한탄한다.
대놓고 세상과 일본을 원망할 수 없어도 자신이 이 지경이 된 지금 이상황을 다시 상기하게 만든 오늘의 일.
원망할 데 가 없으니까 선자에게 화풀이했던 요셉이다.
그런 형을 그리고 아주버님을 가장으로 품으며 세워주는 선자와 이삭.
그러니까 식구다. 그렇게 선자와 요셉은 진짜 가족이 되었다.

그리고 이삭.
형 요셉이 드러내놓고 불평하지 못한 고통의 근원을 보다 직접적으로 부딪혀 체험하는 중이다.
원작에서 이삭은 특별히 민족주의를 자각한 모습이 없이 일제에 고통받다 순국했다.
물론 그런 죽음도 충분이 제국주의 일본의 만행을 드러낸 민족의 비극이고 아픈 역사였지만
드라마는 백이삭안에 민족주의의 이상과 열정의 불꽃을 강렬하게 심어놓고 형상화했다.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다.
그걸 감당하는 백이삭 노상현의 연기는 드라마가 아니다.
한폭의 성화를 보는 것같다.
민족과 역사앞에 연약한 자신을 인식하는 모습에서부터 마침내 내면 밖으로 발산해내는 그의 눈빛, 목소리, 몸짓 모든 것에 힘과 진정성 그리고 아름다움이 있었다.
분명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는데 그 선 하나하나 또렷하고 정갈해서 정지된 그림을 보는 것 같더란 말이지.
아, 백이삭! 죽지마 ㅎ

백이삭 뿐 아니라 아이 낳느라 애쓴 김민하, 에이즈라는 병보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더 추악한 것 같다는 상처에 아파하는 하나 역의 배우, 어린 솔로몬, 그리고 또 하나 옆에 있는 선자의 윤여정까지 오늘 6부 연기 모두모두 좋았다.



내가 얼마나 못났으면
아내와 식구들이 빚을 갚겠다고 나섰단 말인가.
특히나 경희 앞에서 면목이 없다.
감히 선자 같은 여자가 내 체면을 이렇게 깔아 뭉개다니


아내한테도 , 제수씨한테도 소리는 질렀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모습이 더 초라해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에라이 , 차라리 집을 나가버리는 요셉.
남의 집 부부싸움을 호기심에 찬 눈으로 구경하고 있는 이웃들,
동포라는 그 짜증나는 진실의 무게....


이래저레 오늘 많은 일을 치루고 겪은 선자.
그보다 더 큰 여성 최대의 이벤트를 만나기 일보직전 되버리고..


교회 성도로부터 심방 요청 받고 있는 이삭.
여성도의 맏아들이 일본이 보기에 '불순한' 무리들과 어울리고 있는 것 같더란다.


그걸 감당해야 할 , '나이도 어리고 곱게 자라 세상 물정 모르는 ' 부교역자 이삭
오랜만에 이삭의 컴플렉스가 자극을 받는다.
병치레를 하며 늘 집안에서만 갇혀 자라 세상물정을 모른다는 자의식에 괴로워 하던 이삭.


이건 백이삭 노상현의 얼굴이 넘 좋았어서 서비스로다가 ㅎ


자신도 임신한 선자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부산의 노목사가 그렇게 젊은이의 치기로 우려했었지.
그러나 성도의 아들은 내면 깊은 곳에서 끌어오르는 목소리를 거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나도 인간이고 싶다.
희망을 갖고 살고 싶다.
그러니 뭐라도 해보고 싶다.
내 한몸 부서져라 던져 보고싶다.
전도사님 백이삭은 왜 그걸 못보고 있는가?
옷만 번드르르하게 갇춰 입으면 다른 사람은 공사장 막장에서 구르던 말던 상관없다는 것인가?

이삭은 다시한번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나는 여전히 세상을 모르고 있구나.


힘겹게 집에 돌아왔더니 이중으로 난리가 났다.
사정을 들은 즉슨 당장에 형을 찾아야겠다.
선자는 요셉을 위해서, 그런 요셉 찾으러 가는 이삭을 위해서
이삭 앞에선 한마디 비명도 못지르고 그저 버틴다.


죽을 힘을 다해 참고 있는 줄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내가 안스러운 이삭


남편이 나가자마자 그제서야 비명을 지르며 본격 산고 시작하는 선자 ㅠ


내가 말야 평양에서 잘나가는 집 양반이었다구!!!

그걸 몰라주는 조선 동포들 탓하는 거 아니다.
그랬던 내가 왜 오늘날 요모냥이 되어야 하는가
이게 다 일본놈들 때문이다.
그걸 알고 있는 요셉.
그러니까 자신의 지금 모습이 더 초라하다.
이삭이 만났던 성도의 아들이 말한 집구석서 마누라 패는 조선 남자들 모습이 지금의 요셉.
일본에 대고 화를 낼 수 없어 애먼 선자랑 이웃 동포들에게 쏟아붇는 요셉.
소설속 요셉에게 닥친 극악의 시련을 알지 못했어도 오늘 요셉은 충분히 안쓰럽고 불쌍하다.
힘겨운 역사를 살아낸 우리 조상들의 모습.



그런 형을 달래주며 함께 술을 마시는 이삭.
세상 천지에, 더군다나 적국의 땅에서 단하나의 핏줄, 그의 형제


한번도 애를 낳아본 적이 없는 두 여자 ㅠ
둘 다 쩔쩔 매며 어쩔 줄 몰라하는 이 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이웃집 아주머니.
아무리 동포래도 좁아터지고 더러운 동네에서 각박해진 인심으로 뒷담화나 해대는 이웃들이었는데
오늘 선자와 경희에게 이 여인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누
선자는 본능적으로 아주머니에게서 어머니 세대의 지혜를 구한다.


길바닥에 똥싸는 짐승 취급 받으며 사는 조선인 노동자들이
오늘 이렇게 술한잔과 함께 부르는 노래로 잠시의 위안을 구하는 모습


이삭은 예배당 밖 혹독한 세상을 본다.
양반도 , 목사도, 나이든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역사를 본다.


이 조선인 노동자들의 잠깐의 오락시간에
그 역사의 빌런이 쳐들어왔다.


성도의 아들이 말한 , 참을 수 없는 분노, 두려움에 회피하다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내 몸의 형체를 생각하는 이삭.


아, 아저씨,
부디 오늘의 모멸을 집에가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쏟지 말아요 ㅠ


김민하 배우 연기 놀랍다!
정말 애 낳다가 죽을 것같이 그렇게 온몸으로 고통을 발산하고 있는 것.
이렇게 리얼한 출산연기를 얼마만에 보는지 ㄷㄷㄷㄷ


아내가 한 생명을 출산하고 있는 이 순간
이삭도 양수처럼 쏟아지는 빗속에서 자각한다.
하나님이 허락한 선자, 그 선자로 인해 자신도 오늘 새로 태어났다.


조금만 더 힘을 내
힘이 없어요
동서는 강한 사람이쟎아!


오늘의 이삭을 위해서도
하나님, 선자 그리고 오늘만난 성도의 아들이 있었다.
선자가 자신을 살려냈고 또 앞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도록 북돋어주었다.
그 삶은 이전의 자신이라면 전혀 생각못했을 삶,
강하고 큰 사람들만이 감당할 수 있다는 그러한 삶을 향해
이제 나도 용기를 낼 수 있다고.
나도 그 성도의 아들처럼 세상을 보고 싶다고.


마침내 태어난 아이.


아들이야


나 이 얼굴 알아요.
우리 어머니, 아부지 얼굴이에요


그래서 오늘 처음 만났어도
오랜만에 다시 본듯 반가울 수 있는 거다.


오늘의 대역사를 일구어낸 세 주역들.
결국 어케든 부대끼며 사는 한 핏줄 동포였으니까 나올 모습.


경이에 찬 이삭,
그래요,
당신과 우리의 아들이에요


그리고 선자.
요셉은 아직도 선자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선자는 진즉에 큰아주버님으로 여겨왔다.

아주버님,
조카 이름 지어주셔야죠


6부는 세 번이나 봤는데 볼때마다 이 장면서 눈물이 난다 ㅠ
드디어 요셉이야기 오늘로 끝.
아니 요셉과 선자의 이야기 오늘로 끝.
요셉이 선자를 못마땅한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요셉도 사실은 일본에서 살아가는 일이 힘이들어서 ,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헤매고 있었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질 않아 절망하고 있었던 그다.
그런데 선자가 조카 이름을 지어달라고 하니
이삭이 이를 받아 요셉이 이 집안 가장인 걸 상기시켜주니
요셉은 다시금 힘을 내본다.
그래 . 내가 기운을 내야지.
살아 아내와 동생 내외 그리고 이 사랑스런 조카를 위해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지.
그러면 분명 좋은 날이 올거야.

그래서 지어준 이름 노아.
"아무도 믿지 않을 때 혼자 믿은 사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준 사람"

그래.
노아다.
하나님이 세상을 물로 쓸어버릴테니 방주를 지으라고 하니까
그말 믿고 방주를 지은 사람.

무려 120년이라고 한다.
뚝딱뚝딱 평지한가운데 잠실 운동장보다 더 큰 사이즈의 네모난 배를 지었다고 한다.
당시엔 비같은 거 걱정없이 공기 자체에 적당한 습도가 배어있고
이상 기후 한번 겪은 적 없는 인류는 수명도 몇백년 단위로 장수했던 시절.
그런데 어디서 물이 솓아나와 홍수가 난다는 말이던가
아무도 믿지 않을 때 혼자 믿고 세상으로부터 왕따당한 의인


하지만 결국 비는 왔고 비가 그친 후에 죄가 깨끗이 사라진 새 세상이 시작되었지.
이삭에 이어 요셉도 각성하며 그 소망을 담은 이름 노아.
그렇게 이 가정에 아이가 주는 화목과 단란함만 기대하게 되는 순간.


집안 분위기만 달라진 게 아니에요


이삭의 옷차림도 변화를 맞는다.
여자가 작심하면 머리를 깎듯이
그렇게 간지 펄펄 나던 양복을 벗어던진 이삭
다음 주엔 제대로 고난이겠구나 ㅠ


여기 선자의 출산을 기뻐하고 있는 또 한사람


여전히 선자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고한수


'그 아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 질문이 고한수 평생에 비수처럼 꽂혀와 박히고 만다 ㅠ


하나.
운명처럼 어린날의 솔로몬을 사로잡았다던 그 여자.
아직은 고집쟁이 열네살


그런 하나한테 꼼짝 못하는 솔로몬


왜 사람은 아끼는 사람을 망치려고 들까?
순진하고 착한 솔로몬
하나는 그런 솔로몬을 뒤흔드는데서 희열을 느낀다.


그러나 솔로몬조차 감당못할 상처.
조센징이라는 소리.

어쩌면 솔로몬의 삶과 하나의 삶을 민족적 차이에서 대비시키려는 작가의 의도였지 않을까 싶다.
솔로몬,
물론 본성적으로도 착할 수 있지, 일본인이든, 재일교포든.
분명한건 솔로몬은 아버지 사랑, 할머니 사랑 (그리고 지난 5회 나온 하루키 , 아버지 친구의 사랑도 ) 듬뿍 받고 경제적으로도 그리 아쉬움 없이 살아왔다.
하나야 어머니의 평판과 부모의 이혼등으로 힘들긴 하지만 그녀 역시 철없는 나이는 마찬가지고.
그런 둘을 갈라놓은 것은 결국 하나는 일본인, 솔로몬은 자이니치란 차이.
하나는 오늘 아무것도 부러울 것 없어 보였던 솔로몬에게서 조센징이기에 가져야 할 약점과 분노를 보았다.


모자수는 솔로몬과 하나를 떼어놓기로 한다.
둘은 그렇게 헤어졌다.
그리고 지난 5부에서 더 늦기 전에 당장 자기한테 오라고 하나가 애타게 솔로몬을 불렀었지


탐정 덕분에 하나 엄마와 모자수가 한 발 빨랐다.
십여년만에 에이즈 환자가 되어 눈앞에 다시 나타난 딸


저 때가 1989년이라는데
지금은 에이즈 치료제가 정말 발전해서 증상발현을 더디게 하고
왠만해선 정상생활도 가능하게 할 수준이라고 한다.
대신에 평생 약을 먹어야 하고, 그 약값이 무진장 비싼데 정부가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하고.

1989년의 저런 얼굴이었으면 거의 말기라는 건데 .....


1975년의 솔로몬과 하나를 보니
지금 솔로몬의 감정이 조금 이해는 될 듯한데
한편으론 안스럽기도 하다.
그렇게 좋아했던 여자인데
그 남자 앞에서 자신의 난잡한 과거를 들춰내고 있으니


이중으로 솔로몬을 힘들게 하는 하나
솔로몬은 힘든 내색 없이 하나를 도와주려하는데


열네살 그때처럼 여전히 착하기만 한 솔로몬에게 짜증내는 하나.

너 그렇게 착하게 열심히 살아봤자 소용없어
우리 일본인이 너거들 자이니치를 동급으로 인정해줄 줄 알아?


하나의 악담이 현실이 되었다.
계약실패의 건으로 아예 회사에서 솔로몬을 내치고.
어제까지 같이 웃고 같이 술마시고 밥먹었던 회사 동료들이
오늘 이렇게 싹 입을 닫는다.


기분 엿같은데 다가오는 한 남자
요시이 마모루


솔로몬은 이 남자와 손을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다.
이제 가족 그늘에서 벗어나도 된다는 요시이 말이 좀 이해가 안된다.
자신이 더이상 집안 스타일을 벗어나 합법적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는 건지
너도 이제 너네 집안 스타일을 벗어나 나처럼 비합법적 돈벌이를 함께 해보자는 건지.
아마 후자일 것 같다.
어찌되었건 요시이 마모루는 자기 집안의 가장 할아버지를 사랑한대쟎아.

그나저나 요시이 마모루,
아버지는 마약중독자. 할아버지가 자신을 구원했다고.
요시이 마모루는 노아의 손자일까?
그럴리가.
그렇다면 고한수의 일본인처와의 자식들이 딸만 셋이라고 했는데
그 딸들의 손자인걸까?
이건 아마 다음주중에 원작 다 읽게 되면 알게 되겠지


바락바락 엄마 속을 긁는 하나


그리고 엄마와 바통터치한 솔로몬의 할머니에게까지 쏟아붇는다.
세상 모든 사람의 비난보다 가장 아프게 했던 솔로몬 할머니


근데 그게 오해였다니.
거기다 또 솔로몬네의 아픈 과거사까지 듣게 되다니....

내가 이렇게 세상을 모르고 있구나.
내가 이렇게 어리석었구나.
어른들 세계를 다 아는 줄 알고 이리 치고 저리 부딪고 살아왔는데
솔로몬의 할머니는 그것보다 더 알수 없는 차원의 삶을 살아왔다는 거다.


덕분에 이츠코는 딸과 화해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너무 늦어서 문제지만 ㅠ


할머니의 도시락


첨엔 솔로몬 이러는게 이해가 안됐다.
한금자 할머니 문제도 잘 정리해두었던 거 아니야?
회사일 힘든 거 각오하고 있었쟎아.

그러나 솔로몬은 지금 할머니한테 투정부리고 있는거다.
착한 솔로몬.
어머니같이 자길 키워준 이 자상하고도 든든한 할머니한테 다시한번 속을 꺼내보이는 거다.
나 지금 너무 힘들어요.


근데 너무 멋진 할머니.
똑바로 살기 위해 힘든 걸 각오해왔던 지난 날을 고백하며
그렇게 손자도 격려해주는거다.
한금자 할머니를 그저 동정해서가 아니었다고.
네 안에 한금자 할머니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회복된 것이 중요한 거라.

어이구 네가 많이 힘들구나
토닥토닥 해주는 게 아니라
힘들어도 감당할 건 감당해야 하는 거라고
다시한번 등을 떠미는 할머니라니


처음엔 지금 방영되는 게 시즌제 그 첫번째 시리즈라는 걸 믿지 않았다.
그냥 선자와 솔로몬의 이야기로 원작 전 스토리를 다 담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오늘보니 파친코의 시즌은 계속 되어야 한다 ㅎ
선자가 오늘 솔로몬에게 했던 이 각성이 선자의 삶 어느 구석에서 나온 것인지
과연 앞으로 남은 7회 8회 단 두 회만에 밝혀낼수 있을까?
원작서 앞으로 선자가 겪을 참상이 또 어떻고
그래서 선자가 얼마나 자책과 괴로움에 몸부림칠 지가 뻔한데 선자가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오늘의 이 당당한 모습으로 나올 수 있는지가 말이다.
너무너무너무너무 궁금하지 말입니다. !

아, 애플티비 구독중에 온리 파친코만 시청중 ㅎ
난 하나도 돈 안아깝다 ㅎ
파친코는 매주 극장 세번가는 뽕을 뽑게 해주니까!
얼른 다음주가 왔으면!
아니 당장에 책 완독 해놔야지 ,,손에 땀나서 미치겄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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