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다음을 살리는 환경책 43.클라이브 폰팅의 녹색세계사 본문
『클라이브 폰팅의 녹색 세계사』 위대한 문명의 붕괴로 보는 환경과 인간의 역사
A New Green History Of The World
-다음 100년을 살리는 환경책으로 달리기 34번째.
참 경건한 마음으로 읽었다 ㅎ
그래서 제목도 풀네임으로다가 ㅋㅋ
부제가 위대한 문명의 붕괴로 보는 환경과 인간의 역사라 했는데 시작은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생명이 최초 출현하는 과정에서 결국 문명 뿐 만 아니라 그 생명들이 또 어떻게 소멸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지구 환경사 정도 될 것이다.
때문에 양이 600 페이지를 넘는다.
것두 호두 깨먹기 딱 좋을 양장본 ..이거 한권 가방에 넣으면 가방 금새 만원된다.
『사피엔스』 동시에 시작했다.
결국 같은 자료로 시작해서 (아마도) 비슷한 주제로 수렴될 두 역작들땜에 별도로 ‘책’가방을 따로 들고 다녀야 했을 정도 ^^;;
같이 읽어나갔지만 결국 먼저 끝내야겠다며 더 속도를 내게 된건 이 책이다.
나에겐 기독교 말고 종교가 따로 있다.
역사상 인본주의 종교의 끝판왕은 불교라고 생각하지만
생태주의만큼 가장 파격적이고 전위적인 종교는 없을 것 같다.
한때 마르크스로 비롯된 유물철학에 호감을 가진 적이 있었지.
그것을 학문의 종류로 보지 않고 빨갱이라는 반공이데올로기에 공격당할 걸 뻔히 알면서도
그게 새롭고 혁신적으로 보였던 건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었으리라.
내가 보기에 이 생태주의는 이 좌익 우익을 넘어서는 진정한 근본주의적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한다.
함께 읽던 사피엔스는 보다 생물학적 진화론을 집중 드러내고 시작하여 거부감이 많았는데
결국 사피엔스도 여기 녹색세계사와 같은 관점에서 인류의 문명을 파헤치고 있는 중.
특히 제국주의와 자본주의 (내가 아직 딱 거기까지 읽었다. )
환경정의의 다음을 살리는 책을 여전히 선정하고 있다면 이 책도 거기 추가되지 않았을까 기대해보는데 아직 다 읽지 않았으니 녹색 세계사 이야기 계속한다.
처음 이 목록의 책들을 읽고 충격을 먹었더랬지.
『어머니 지구-가이아』릇 읽고나선 혹시 EARTH가 하나님인가!!!!
생태주의 저서들은 그리하여 내가 지금껏 보고 느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관점의 시각을 갖게 한다.
유물사관이 철학과 역사 미술 문학에 암암리에 끼친 파급효과가 어떠했던가
세상을 보는 프레임을 바꿔버린 말그대로의 인식의 혁명이었다!!
환경주의( 혹은 생태주의던가?...그러나 환경주의로 정했다 )가 적어도 내겐 그랬다.
지구별에 존재하는 또다른 생명체와 환경을 집중 조명하는 『침묵의 봄』,『0.6』,『가이아』,『동물의 역습』, 『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 『희망의 이유』
이런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인간인 게 죄송해지고 ,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한없이 겸손해지며 동시에 이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불타는 수레를 내가 저지할 힘이 없는 것에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은 천상 종교적 체험, 열반 그런 거 이상이다!
후에 자본주의와 그로 인해 태동된 제국주의를 향해 통렬하게 실상을 드러내는 이 위대한 증언들을 보고 있으면 어쩌면 인류상 최고의 천재 마르크스보다 더 확실하게 자본주의를 증오하는 자들이 환경주의자들일 것이다.
그래서 다시 만나게 된 이 환경주의 역서 그 첫 권 녹색세계사를 읽는 마음이 예사롭지 않다.
정말 경건한 마음으로 읽었다.
실제로 책은 시작부터 비극을 소개하고 있다. (제 1장 이스터섬의 교훈 )
이 책이 놀라운 건 이런 가슴아픈 지구별의 참상을 전하는데 그 목소리가 그저 담담하다는 것.
어쩌면 선지자는 그렇게 냉정해야하는 가보다.
클라이브 폰팅의 사명은 자연과 지구에 있었던 일을 묵묵히 그러나 정확하게 제대로 우리 남은 인류에게 전달하는 것.
1장 이스터섬의 교훈
이 장은 전체 17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 전체로 이끄는 서문의 역할을 하면서도 주제와 방향타를 화끈하게 보여주는 충격적인 장이다.
이스터섬 하면 불가사의한 고대 거석문화의 신비로 유명하다.
1722년에 부활절(이스터)에 네덜란드인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대략 5세기경에 최초 원주민이 정착한 이후부터 1200년동안 문명세계에 가려져 있던 남태평양의 작은 섬.
‘인간사회가 환경에 의존한다는 사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을 파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섬뜩한 일례’( p 15)라고 한다.
환경오염하면 20세기 이후의 문제로만 알았는데, 모든 것이 풍요롭고 자유로왔을 ‘원시시대’에도 무분별한 자원의 오남용이 생존의 터전의 붕괴를 가져온 전례가 있었다는 것은 정말 쇼킹한 일이었다.
즉 환경오염이 그저 지나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문제인줄 알았는데 그 옛날에도 과하면 부족함만 못한 문제들이 있었다는 것.
그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녹색세계사』 다음장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지구별에 어떻게 파괴적으로 굴었는지를 세세하게 전달한다.
“ 지난 200만년 동안 인간은 늘어나는 인구와 점점 복잡해지는 기술 문명, 진보하는 사회를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뽑아 쓰면서 살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과연 자기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치명적으로 고갈시키지 않고, 자기들의 생명보전 체계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파괴하지 않는 생활양식을 찾아내 실천하며 살아 오는데 이스터 섬 사람들보다 더 성공적이었던 사회가 있었는가?” p 23
내가 이책을 읽어보건대 답은 '없었다' 이다 ㅠㅠ
2장 역사의 기초
이 장에서는 인류의 역사의 기초가 되는 요소들을 소개한다.
우선은 지구에 있었던 대규모의 지질학적, 천문학적 변화. 그중에 화산폭발이나 대지진등의 대규모 자연재해와 대륙의 이동이 있다.
이로 인해 영향받는 기후환경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성장과 소멸을 관건짓는 아주 중대한 요소다.
그리고 우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던 태양에너지를 시발로 하는 식물 동물 그리고 토양과 공기로 구성된 생태계 이야기!
지구상 내 여기 저기 존재하는 여러 생태계들이 있는데 저자는 그중에 가장 큰 지구 생태계가 결국엔 빠져나갈 구멍없는 닫힌 생태계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장을 끝맺는다.
“ 지금까지 인류사회에서 나타난 문제는 인간의 다양한 요구, 그리고 그 요구로 인해 생태계에 가해지는 압력을 지탱해내는 생태계의 능력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는 것이었다.” p 36
3장 인류역사의 99퍼센트
인류역사의 시간을 200만년으로 잡고 봤을 때 현생인류의 직계조상이라는 호모에렉투스가 생겨난 이후 1만 2천년전에 농경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를 말한다.
수렵채집인이 오늘날 피그미족처럼 헐벗고 병약하게 살았던 것으로 인류고고학적인 오해가 잠시 있었지만 더 진전된 연구성과로 인해 그 시기 인류는 오히려 풍족하고 건강한 삶을 누렸다고 한다.
농경이 시작된 딱 1%의 세월에 문제가 있었지 대체로 지구 생태계와 공존하며 평화로왔다는 이 시기 인류는 수렵채집인.
물론 이 시기라 해서 인간이 자연환경에 완전히 무해하지만도 않았었다고.
꿀을 얻기 위해 야생벌집을 파괴해온 동아프리카의 하즈다족.
태즈메이니아의 원주민과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이 주식 식물을 얻기위해 정기적으로 산에 불을 지르는 일.
또는 마다가스카르섬의 생태계 종말과 하와이 섬의 새 떼의 멸종.
자고로 내가 마다가스카르의 하마라면 인류라는 생명체가 끔찍했을 것 같다.
다시금 강조하자면 그래도 이는 인류역사 99% 세월 속에 아주 극히 일부분의 폐해였을 뿐이라는 것!
제 4장 최초의 대전환
농업의 출현을 말한다.
이는 인간이 먹을거리를 구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뜻한다.
농업이란 것은 이전 수렵채집과는 달리 식물과 동물 등 먹을 것을 제공하는 자연에 보다 의도적이고 집약적인 인간의 수고를 가하는 행위다.
농업이 등장한 시기에 인류의 인구도 확연히 증가일로에 들어섰고 짐승들은 집단으로 길러졌으며 소위 잉여생산물이란 것이 등장함으로 노동으로 직접 생산에 참여하지 않는 엘리트 계층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 엘리트 계층의 출현은 부가 효과를 낳았다.
쉽게 생각하면 일은 노예가 다하고 ‘시민’들은 아크로폴리스에 모여 나라의 중대사를 논하며 민주주의를 즐기던가,
넘쳐나는 소피스트들 , 철학자들과 함께 인간과 우주를 논함으로 철학과 문화가 발전하는 영양분을 제공하던 고대 아테네가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이 엘리트 계층이 한가로이 정치만 토론했느냐 , 피지배 민중을 이끌고 정복전도 펼치면서 계급과 계급간에, 혹은 도시와 도시간에, 민족과 민족간에 전쟁이라는 인간내 유혈충돌이 발생하는 계기도 되었다는 것.
4장은 그래서 소위 ‘신석기 혁명‘으로 불리던가 4대문명으로 언급되는 지역의 농업의 태동을 광역대별로 자세히 전해준다.
이 장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던져준 질문이 몇 개 있다.
첫째는 인류가 왜 농업으로 전환했는가?
어린 시절 농업의 혜택에 대해 당연하게 여겨왔고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집트 그리고 인더스에서 중국 순으로 이르는 4대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농업의 발달지라고 외우기만 하면서 왜 농업이 발달했는가에 대한 질문자체가 넘 신선하다!
수렵채집인으로서 인류는 부족함 없는 식량자원을 누리고 있었고 그로인해 훨씬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보냈던 그들이다.
농사는 우리가 지금도 익히 아는대로 어렵고 자연재해의 영향도 많이 받고 여가생활도 별로 누릴 수 없는 아주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이다.
즉 투입노동대비 가성비가 너무 많이 든다 이 말씀.
그래서 저자도 여러 가지 기존 학설들과 저자 본인이 추론해 낸 이유들을 다 훑으면서 결과적으로 한두가지 이유로 결론은 내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천재가 확답을 못내린 이유에 감히 내 의견을 덧붙이자면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은 좀더 편리한 것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한 것에 대한 애착도 갖고 있어서 어쩌다 발견한 가축화의 이점, 오늘 뿌려진 씨앗이 어느새 그 땅에서 그대로 고스란히 자라있어 그 자리에서 풍성히 거두는 수확의 맛을 알아버린 이후로 이전으로 돌아갈 관성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ㅎㅎㅎ
이 말을 저자도 했다.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이 ’모여‘, 노동을 ’집약적‘으로 투입했을 때 얻는 이득이 ’발견‘된 이후에 인류는 조금더 자신이 발견한 것들을 발전시켰을 것이라 한다.
그리고 이전에 수렵채집인으로서의 습성을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
어찌되었건 200만년 인류 역사에 농업의 등장은 대단히 중요한 터닝포인트!
때문에 중국 뿐 아니라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 남아메리카 그리고 호주에까지 지역별 농업의 태동과 발전 전개 양상을 세심하게 전해주고 있다.
최초의 도기가 기원전 1만년전 일본의 채집수렵집단인 조민인들이라고 한다.
대신에 그들은 동시에 농경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
수렵채집인들도 충분히 도구들을 개발하고 발명할 능력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5장 파괴와 생존
본격적인 고발.
지금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현대 산업문명으로 인한 환경파괴 그 현장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시작을 연 농업, 도시와 문명을 가능케한 모태와도 같았던 산업이 어떻게 개미떼에게 먹혀버린 케잌상자처럼 다시 문명과 자연을 초토화시켰는지를 각 지역별로 문명별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최초의 도시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의 발홍과 쇠망의 과정 하나만으로도 압축할 수 있다.
농경으로 인해 첫째, 도시가 생성되었고 둘째, 인구가 꾸준히 늘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곧 그 환경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있다.
농업이란 자체가 이전의 주요산업이었던 수렵채취와는 달리 자연에 인공적 수고를 가하는 것이므로 이는 필연적으로 해당 자연 생태계를 침학하는 행위가 된다는 것이다.
즉, 아까 말한 농경의 결과인 도시와 인구 증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여기서 집중 조명되는 관개농업의 반환경성.
우선 관개가 무슨 말이냐면 물댈灌 물댈 漑 . 인위적으로 밭에 물을 대는 모든 행위의 총칭.
나는 어려서부터 논을 가까이 보고 자라와서 어렴풋이 관개를 알겠다마는 오늘날 인공저수지와 수차등과 관개의 영향은 잘 모르겠다 ㅎ
내가 보는 관개란 건 윗 논에 물을 대고 남은 물을 아랫논으로 흘려보내는 구조만 이해할 뿐 ^^
문제는 이 관개시설 (논이나 밭)을 통과한 물은 지하 수맥이나 우물로 빠지면 수위를 올려 토양을 물에 잠그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그러면 기존 토양의 광물질 성분이 변하면서 물에 잘 녹아내는 염분의 함량이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수메르가 위치한 곳과 같은 더운 지대에서는 땅위의 수분도 빨리 마르기 때문에 토양에는 염분이 자꾸 축적되어간다는 것.
때문에 수메르는 인구는 자꾸 늘어가는 데 토양이 자꾸 척박해져감에 인근으로 경작지를 늘려가봐도 여전히 염분으로 인해 땅을 폐기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식량생산이 줄어가고 그러면서 인구도 떠나가고 토양의 유실된 흙은 강을 메꿔감에 땅도 점차 줄어가면서 그렇게 도시의 흔적만 남고 사라져 갔더란 이야기.
인류최초의 도시는 그렇게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간섭은 모두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높다는 우려를 인류의 후손들에 남기고 떠나갔다는 것. (p 116)
특히 삼림황폐의 문제가 제국의 존폐에 까지 영향을 준 사례는 중국 문명과 그리스, 로마제국이 제시해주고 있다.
아메리카 고대 문명들이 서양의 제국주의로 인해 폭력적으로 제압된 것만 알려져 있지
이 불쌍한 마야문명도 기실 그 자연에게는 재앙 자체였다.
오직 이집트의 나일만 19세기 중반까지 유지되어 왔는데 면화재배를 위한 인공 관개 체계를 건축한지 몇십년도 되지 않아 그 광대한 땅이 새하얀 염토로 변질되어 버렸다고 한다.
기원전 6000년이래 근 8000년을 유지해온 그 풍요와 신화의 땅이 단 몇십년새 말이다 ㄷㄷ
6장 기나긴 투쟁
지난 5장에서는 인류가 생산수단으로 농업을 채택함으로 인해 환경에 어떤 해악을 끼쳐왔는지를 살펴봤다.
그만큼 농업을 유지할 이점이 분명 있었으니까 환경에 그런 죄를 지으면서도 지속해왔던 거겠지.
하지만 6장에서는 인류가 농업으로 생계수단을 바꾼 이후에 식량 사정이 나아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니지! 1만 2천년전에 인류가 농업을 채택해 온 이래 인류는 굶어죽지 않기 위한 아주 기나긴 투쟁을 해왔다는 것이다.
누구랑 혹은 무엇이랑?
그것은 농사를 해야할 땅, 혹은 먹어야 할 작물의 종류라던가 혹은 농사를 망쳐버리는 하늘의 사정 그런 것들과 말이다.
아니 어쩌면 인간은 자기들끼리 싸울려고 그렇게 낳고 모이고 했다는 말이다
이 장이 충격적인 이유.
“ 200년 전까지도 세계 도처에서 거의 모든 사람이 기아선상을 헤매었다. 그 수천년 동안 정치 체제의 변화, 제국의 흥망성쇠, 새로운 국가의 부상과 멸망 등을 거치면서도 그 저변의 경제와 사회의 상황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 p 136.
그런데 우리는 세계사 시간에 밑줄 좍 좍 그으면서 왕조의 흥망성쇠와 역대 주요왕들의 업적을 그렇게 외워왔던 거다.
최근 200년 전까지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굶어죽기 일보직전이었다니 ㄷㄷㄷ
가장 큰 문제는 언제 어디서나 인구였다!
6장의 투쟁의 근본 원인은 결국 그렇게 힘들여 생산해 낸 양보다 먹을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
그러니까 나도 정말 궁금해진다!
그러니까 왜 굳이 모여살고 왜 풍부한 수렵 채취 자원들을 내팽개쳤는가 말이다!
문화 속에서의 산아제한 ㄷ ㄷ ㄷ
정주 사회의 발달로 인한 인구분포의 불균형
(p 140)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농경을 발전시켜 집약적인 농지에서 높은 수확을 올려왔지만 중국 역사내내 만성적인 기아선상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유럽은 토지가 척박해짐에 따라 전반적으로 낮은 생산성의 문제를 늘 안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기후 문제가 터지면 속수무책이 되는 인류.
이는 곧 인류 역사에 수시로 대기근의 재앙을 가져왔다.
다시금 강조하는 이야기이지만 수렵채취 시절에는 기근의 문제를 염려하고 살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근원적 식량부족 상태에서도 지배층은 늘 수탈하고 분배를 악화시킴으로 식량문제는 풍년에나 흉년에나 별 차이가 없었던 시절.
때문에 폭동과 민중혁명들의 근저에는 빵을 요구하던 민중의 굶주림이 배경에 깔렸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물론 새로운 작물과 농경기술의 혁신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밀집된 인구를 부양할 만큼의 양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까 이 굶주림이 약 200년전에 유럽에서 그친 이유는 그때 유럽이 아메리카와 아시아를 착취하여 자신들의 주린 배를 채웠기 때문이라고 !!!!!!
그래서 저자도 이 기나긴 투쟁이 제한적으로 종식된 것이라 선언한 것이다. (p 171)
7장 사상의 변천
이 환경주의 책.
지금껏 인간이란 종이 최초 탄생 이래 지구별에 해악을 끼쳐온 참상을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는 이 책이 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이게 다 인간의 행동이 만들어온 결과들이기에 그 행동이란 것의 원동력 곧 사상을 검증하려는 것이다.
사상이란 것은 그러니까 인간이 환경을 다루는 방식을 정당화하려 할 때 주변 세계를 인식하고 사고하는 방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관해 유럽인들이 지닌 사고방식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철학자들과 유대교로부터 물려받은 기독교 사상으로 추적해 볼수 있다. p 175
이 사상체계 안에서 세계는 아름답고도 쓸모있는 대상이다. p 177
때문에 대체로 환경을 변화시키는 인간의 행동을 완전히 당연하고 이로운 것으로 보았다 p 177
중세를 거치며 르네상스 이후에는 세속적 사상 즉 인본주의가 꽃을 피웠더랬지.
데카르트와 뉴턴으로 이어지는 기계론적 세계관에 의해 신은 위대한 설계자이며 신이 설계한 거대한 기계(환경)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인간이 할 일이고 , 인간은 신에게서 지적 능력을 부여받았기 때문이 이 일을 해낼수 있다는 믿음이 창시되었다. p 184
저자 클라이브 폰팅은 놀랍게도 ’진보개념‘의 출현을 주목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산업혁명 이후 경제의 괄목할 성장 때문에 생성할 수 있었던 사조였으리라.
정말 이 진보개념이 오늘날 환경에 아주 치명적인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과학기술로는 해결치 못할 문제는 없으리라는 인간의 바벨탑같은 오만으로 경도되었던 이 철없는 낙관주의.
제1차 세계대전이 바로 이 인류의 낙관주의와 세계발전에 대한 희망을 앗아간 재앙이 되었다는데도 여전히 과학의 영역에서는 진보는 중요한 사상적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리고 폰팅은 이 종교와 철학이라는 사조 외에 경제학도 환경을 악화시킨 인류의 행동의 추진체 였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케인즈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경제학이던 마르크스와 레닌으로 대표되는 사회주의 경제학이든 좌우파에 상관없이 자연을 인간의 경제활동을 위한 자본의 개념으로 즉 소유와 소비 등 모든 경제활동의 대상으로만 보는 데엔 동일한 관점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폰팅은 경제학에 대해 단호히 비판한다.
첫째로 자본주의 경제학들이 자원의 ’희소‘성만 보았지 ’유한‘성은 간과했다는 점.
둘째는 시장에 진정한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기나 물같은 재화는 언제든 소비할 수 있는 자유재로 취급했는데 오늘날 맑은 공기와 맑은 공기를 관리 유지, 소비하는 것은 엄창난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대안적 미래의 창조』를 썼다고 하는 헤이즐 헨더슨의 말
“ 경제학은 인간의 여러 특성 중 강장 매력 없는 부분을 왕좌에 올려놓았다.
물욕과 경쟁 과잉소비, 오만, 이기심, 근시안, 그리고 그저 맹목적인 욕심이다. ”p202
폰팅도 이에 보탠다.
“ 21세기 초에 이른 지금, 세계의 주류 사상으로 자리 잡은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압력은 환경적인 제약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관해 신경을 거의 쓰지 않고 있다. ”p 204
8장. 약탈되는 세계
이 장은 앞서 집중 비판된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인해 생태계 파괴 현황 중 특히 동물의 멸종 현황을 집중조명해 주고 있다.
인간이 인간이 아닌 종에 대해 (하긴 인간끼리도 그렇게 잔인했다, 인간이란 짐승이 ㅠㅠ)
벌여온 고의적이던 비고의적이든 무자비한 살육의 르포 ㅠㅠ
멸종의 기록은 주로 지난 1~2세기 전부터 집중적으로 벌어졌다는 점과 범인이 대개 유럽이라 는 것!
우선 순전히 유흥을 위한 엄청난 살육.
그리고 유럽인이 파괴한 서식지와 삼림 황폐로 타격을 입은 동물들.
지구별을 풍요롭게 채웠던 큰바다쇠오리, 오록스, 늑대들이 이 우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유럽인들이 정착한 이후 하늘 반 새반, 아니 그 이상이었다는 아메리카의 그 수많은 세 때들과 나비떼들의 전멸
호주에서 일어난 무수한 캥거루 과 동물들의 학살.
그리고 미국 미시간주 하늘을 덮었던 그 수억마리의 여행비둘기때의 멸종.
인간의 약탈은 이렇게 바다의 물고기 , 모피를 생산하는 짐승들 ,고래로까지 이어진다.
인간이 탐욕스럽게 군침을 흘리거나 거슬린다고 보았던 모든 종의 생물들은 그렇게 씨가 말라갔단다.
이 모든 비극의 원인은 서식지 파괴와 기후변동을 유발하는 경제적 힘들(p255) 때문이었다고 .
9장 불평등의 기초
앞서는 인류로 인해 멸종과 대규모 개체 수 감축의 피해를 입은 동물의 실상이라면
이제 사람과 식물이 딛고 서는 땅을 중심으로 한 착취와 불평등의 사례들이 집중 보고된다.
불평등이라 함은 평등하지 않은 두 대상이 있다는 소리인데 곧 유럽과 비유럽의 구조를 지칭하는 것이다.
유럽은 1500년 이전까진 지구상에서 후진지역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이 발흥하면서부터는 지구 전체 생태계가 엄청난 영향을 받은 것 뿐 아니라 아시아 , 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와 호주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화란 이름 하에 일사분란한 착취경제체제로 재편되었다는 이야기 ( p 236)
유럽의 인적 착취의 과정.
우선 아메리카에서는 노예노동력을 마음껏 부려먹을 수 있는 엔코미엔다를 발급했는데 스페인 왕국은 원주민 허락도 없이 그런 정책을 썼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메리카 원주민을 노예로 쓰려던 계획은 그들이 이 원주민사회에다가 치명적인 질병들을 전파시켜 ‘학살’함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이어서 그들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강제로 납치 판매해서 신대륙의 플랜테이션에서 마음껏 부려먹었다.
그러나 노예무역도 중지되자 이번엔 동남아시아가 인력착취의 대상이 되었다. ‘
9장에서 가장 많이 할애된 보고는 유럽이 비유럽 세계의 농업을 어떻게 파괴시켜왔느냐에 대해서다.
앞서 우리는 농업이란 자체가 환경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산업이라는 것을 알아봤는데 그래도 농업이 생겨난 1만 2천년 이래 인류는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축적하여 안정적이고 영속성 높은 방식으로 농업을 발전시켜왔다고 한다.
그것을 전통농업이라고 부를 것이다.
전통농업은 각 지역사회의 요구에 맞는 방식으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며 생태계와 토양에의 피해를 줄이는 방식이다.
또한 작물의 다양성은 지력 고갈도 막고 특정 병충해의 피해도 줄이며 폐기물도 재사용하여 토양의 비옥도를 유지해서 결과적으로 해당 지역내에서는 자급률이 꽤 높았던 여러모로 환경친화적이요, 자급자족형 농업이었다는 소리. (p 264)
플랜테이션의 등장.
대규모 재배지를 말하지만 식물공장이란 느낌이 더 강조된 단어다!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아프리카 그리고 동남아시아에 자신들의 식량자원을 위한 전용공장을 따로 만들어댔다.
유럽인들이 노동인력에 강제노동과 노예무역등을 이용한 이유는 이 식물공장에서 수급될 식자재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였던 것.
케냐에서 영국이 취한 식민지 정책을 통해 이 모든 설명의 예시가 될 것이다.
대규모 농장을 세워 커피와 사이잘삼 그리고 옥수수를 대량으로 재배했다.
영국정부는 토착원주민들을 땅에서 몰아내어 자연스레 대농장으로 모일 수 있게 했다.
나중에 케냐는 독립해서도 이렇게 심어 팔던 커피 농사를 계속 하려고 하지만 이미 세계 커피값은 독과점등으로 인해 너무 싸게 유통되어 있어 자국민의 경제를 유지하기엔 제값을 팔수 없게 되어 케냐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영국 등 제국주의 나라에 종속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아메리카에는 대형 담배잎과 면화 제조공장이 세워진다.
바나나 공장 또한 엄청난 규모였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쌀과 고무나무가 대량으로 재배 생산되었다.
이런 식으로 전세계가 유럽을 위한 식량공장화 한 것이다
현지 농민들은 땅을 잃고 식량을 위한 저임금노동자 신세로 전락했다.
유럽인들이 세계의 동포인류들을 데리고 이런 무자비한 식량공장을 설치한 것은 전세계 토양위에 단일작물을 심음으로서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종의 다양성을 해치며 또한 심각한 토양침식의 피해를 낳았다.
그러나 이는 다음의 이어지는 피해만큼 지구별에 치명적인 공격은 아니었을 것이다.
유럽은 세계 도처에서 어마무시한 목재를 벌목해서 세계의 산과 평야를 민둥산으로 만들어버렸다.
금, 은 , 구리 철 등 돈이 되는 각종 광물을 채취하기 위한 노천광산의 방식은 마치 두더지가 고구마밭을 다 헤쳐놓아 농사를 망쳐놓은 듯이 지구별 표토층을 무자비하게 헤집어 놓았다는 문제를 낳았다.
목재 착취나 노천광산의 문제는 이렇듯 토양침식의 위험 때문에 치명적이다.
이래놓고 선진국이 된 유럽과 미국은 이제 배부르게 환경을 이야기 하면서 산업상 각종 규제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개발도상국가들은 이제 공업을 일으켜 돈을 벌어 먹고 살자고 부랴부랴 움직이는데 거기다가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꼴이다. 너희들 일 벌이지 말고 굶어 죽으라는 소리다.
그렇게 환경파괴 먼저 일으키고 지구자원을 몽땅 고갈시키면서 오늘날 2차 산업을 개발도상국에 OEM 생산의 이름으로 전가 시켜놓구선 어찌 그런 적반하장일 수 있는지...
아무튼 폰팅은 영국의 아프리카 점령 정책 집행자 중 하나였던 세실 로즈란 사람의 말로 유럽의 자유주의 경제학이라는 폭력적 저의를 고발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그렇게 세계를 착취해왔다.
“ 우리는 원료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새 땅을 발견해야 하며 동시에 식민지의 값싼 노예노동력을 이용해야 한다.
식민지들은 또한 우리의 공장에서 잉여 생산된 상품의 쓰레기 처리장이 되어 줄 것이다. ”
p 294
10장 질병과 죽음
지금까지는 인류가 자연에 끼친 해악들을 살펴보았는데 이 장에서는 반대로 농업이라는 혁명적 삶의 방식의 전환이후에 인간에게 있어왔던 각종 질병들의 사례를 나열하고 있다.
어찌보면 환경의 역습이라고 할까?
이 환경의 역습이라는 주제는 그간 관련 도서들이 많이 나왔을 만큼 환경주의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아왔고 보통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는 계기도 이런 주제 때문이었는데 이 장에서는 그 중에 질병 분야만 집중 다루고 있다.
방식은 딱 세 가지다.
첫째는 ’흑사병‘같은 치명적인 전염병의 유행이다.
둘째는 수면병과 말라리아 주혈흡충증 등의 고질적인 풍토병이다
셋째는 기근 언저리에서 인류가 해왔던 부적절한 식사, 그로 인한 결핍성 질환들과 열악한 건강 수준이다. (p 298)
이는 모두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것들이다.
첫째는 농경사회로 인한 가축발 질병과 전염병 발생
둘째는 높은 인구밀도로 말미암아 유행성 전염병에 취약해진 인류
셋째는 대륙간 교류로 인한 전염병의 전래
넷째는 풍요로 인한 전혀 새로운 유형의 질병들.(p 298)
결국 인류는 전체 99%의 세월동안 수렵채집인으로 살았던 시절에는 치명적이지 않았을 것을
최근’ 단 1%의 기간 동안에 수많은 질병을 겪으며 갖은 고생을 다해왔다는 것이다.
그것은 기존 역사관으로는 분명 인류의 발전이고 진보였던 현상 속에 부작용처럼 그 의미가 무시되고 축소되어 있었지만 이렇게 클라이브 폰팅같은 지성의 노력 덕분에 그것이 얼마나 인류역사에 가공할 공포와 위험이 되어왔었는지를 알게 되는거다!!!!
농업의 발전으로 인해 전 문명이 저주했던 나병 (한센병 , 문둥병 )은 물소에서 전이된 것이라고 한다.
신대륙의 발견이라고 추켜세웠던 유럽인의 업적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90% 이상을 몰살시키는 비극을 감추고 있었고 말이다.
아무튼 저자 클라이브 폰팅은 이 책 처음부터 내내 그러해 왔듯이 방대한 자료를 면밀히 조사한 후에 꼼꼼하게 모든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
그래서 언급되는 수많은 크고 작은 질병들의 이름만 적어본다.
천연두, 홍역, 결핵, 디프테리아, 장티푸스, 주혈흡충증 , 빈혈, 각기병, 괴혈병, 펠라그라병
맥각중독,.
그리고 ‘인간역사를 괴롭힌 3대 질병’ , 홍역, 천연두 , 선페스트.
그리고 흑사병과 나병.
발진티푸스, 황열병, 뎅기열,매독,
말라리아는 영원한 질병이라 명명하는 작가.
그리고 각종 풍토병과 ‘세상에서 가장 끈질긴 질병 중 하나’(p 325)라는 인플루엔자.
산업화로 인한 질병으로는 결핵, 구루병, 콜레라가 있다.
이 모든 병들은 의학의 발달로 예방책을 찾았던가 , 치료법의 발달로 사망률을 줄였던가 , 위생시설로 차단에 성공하던가 하였는데 인류는 신종 감염성 질병과 풍요로 인한 새로운 질병과 싸워야 한다.
대표적으로 에이즈.
심혈관계 질환이다.
특히 심장병은 지난 2990년 중반 영국 사망률의 30%나 차지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전히 계속되는 암과의 투쟁들.
이 모든 병들이 결국엔 인류의 생래적이고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을 버리고 농업 , 혹은 산업화로 인해 초래된 것들인데도 “ 대부분의 노력은 고도의 기술 집약적 의학 연구를 하는 데 들어갔으며, 환경적인요인을 경감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 ”라고 저자는 꼬집고 있다. (p 343)
참 뼈아픈 지적이다 ㅠ
11장 인구의 무게
사진대로라면 인류는 2백만년전 처음 생성한 (했다는 진화론에 근거하여 이 책이 이끄는대로) 이후로 나름 완만한 증가일로에 있었다는 사실은 지금껏 우리가 이 책을 읽어온 대로 지구별에 큰 무리를 주는 일은 아니었을게다.
그러나 그 200만년의 아주 끝에 끝의 끝자락인 18세기 후반이후부터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는 전 세계적 현상이었는데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p 345)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의 증가에 대해선 감염성 질병이 감소해서라고 확실한 설명을 할 수 있었다 (p 345)
그리고 인류는 최근 200년 동안 인구를 일곱배 늘려놨다 (p 350)
사진 345p
이처럼 세계 인구가 전례없이 늘자 환경도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이 모든 사람이 살 집이 필요해져 지구 전역에 걸쳐 정착지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사람들은 에너지와 광물질을 비롯해 더 맣은 지구의 자원을 소비했고, 그로 인해 지구의 오염을 증가시켰다. p 350
일단 늘어난 인구가 먹고 사는 것이 시급한 문제가 되었다.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어 왔으며 그 결과 환경에는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를 보는 것이 이 번 장의 주제다. p 350
늘어난 인구가 살때는 또 그렇게 몰려 살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아등바등한 기록들을 보자.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한 18세기에는 그래서 농경을 확대하기 위한 각고의 시도들이 있었다.
평화적으로는 토지를 개간하려는 것이었지만 유럽인들은 남의 대륙과 땅을 빼앗는 것으로 경작지를 확대했다.
인류는 발달된 기술력을 이 농업에다가도 엄청 쏟아붓는데 대표적으로 비료의 사용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플랜테이션은 영농의 기계화를 요구했고 유럽의 기술은 이를 책임져 주었다.
그러나 선진국의 이 ‘투입집약적’ 농업은 에너지 효율이 매우낮다고 한다.
생산량은 많아졌지만 많은 에너지를 쓰는 엄청난 자원의 투입이 필요했다고 .(p 360)
‘전통농업’에 비하면 한마디로 가성비 떨어지는 농업이었다 이 소리!
그렇다고 언제까지 농업생산성이 좋아진 것도 아니었다.
플랜테이션의 확대로 생물종 다양성이 악화되었고 이로인해 병충해에 취약한 작물들.
세계 경제의 불균형, 불평등은 수많은 개도국들을 식량자급국에서 식량 순수입국으로 전락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말그대로 ‘풍요속의 빈곤’
세계에서 식량부족이란 없으며, 다만 식량의 불공평한 분배 문제가 있을뿐이다. p 368.
인구폭발로 인한 식량증산을 위한 투쟁은 그러나 환경에 더욱 치명타를 가하게 된다.
농경지 확대를 위해 자연습지가 사라지거나 인공댐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삼림파괴 역시 심각한데 특히 브라질 등의 열대우림의 파괴는 지구적 재앙이다.
『가이아』에서 가장 인상깊은 기억은 브라질 열대우림이 지구별의 허파기능을 하고 있는데 이 허파가 파괴되면 지구별이 겪을 치명상에 대한 것이었다.
토양과 물의 피해.
반다나 시바의 『물전쟁』 일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지구상의 물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처럼 무한정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각 아래 대수층이란 것을 처음 소개해준 책이다 (내가 지구과학시간에 배웠을 수도 있지만 기억을 못하는 것을 보면 시험에 나오는 문제가 아니었나보다 )
토양에 관해선 표토층의 중요성을 알려준 책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그책도 이 리스트에 있었을 거인디...
아무튼 흙이나 물이나 무궁무진한 자원이라 생각했지만 이 지구별에선 언젠가는 바닥나게 되어있는 그 끝이 예정되어있는 한정된 자원이라는 것!
그래서 산에 나무가 뽑혀 표토층이 다 바다로 날아가러버린다면 우리는 그 흙을 다시 바다에서 소금기 다 거둬내고 써야 한다는 것이다.
요구르트에 빨대 꽂아먹는 첫입이야 시원하게 빨아올려지는 그 음료도 몇모금 빨고나면 금새 추루룩 추루룩 끝이 보이듯 대수층의 물도 바닥이 있다는 소리!
슬픈 것은 이런 환경파괴가 악마적이고 지구를 말려 죽이겠다는 고의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기아, 경제적 자립이라는 선한 목적을 위해 위해 인간만이 가진 고도의 지력을 쓴 선량한 행위에서 나온 것이 많았다는 것.
그러니까 결국 지구에는 부양할 인류가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게다가 그 인류는 머리와 생존력이 넘 강해서 통제할 수 있는 천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선녀를 그리워하는 나무꾼이 되어 나무 몇 개 도끼로 찍어 올리는 것과
산에 아예 길을 뚫어서 대규모로 산업용 목재를 벌채해내는 일을 동일시 할 수 없지.
암. 잠시 착각할 수 있지만 인류는 너무 과하게 해서 문제였다!
세계의 물부족 현상 중에 가장 극적인 사례 하나 소개한다.
소위 ‘아랄해의 비극’으로 검색될 것이다.
지금은 카자흐스트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루크메니스탄 5개국과 연관되어있지만 당시 소련의 관할이었던 아랄해는 면화농업을 위해 물이 빨려 단 30년만에 이 내륙해가 싹 말라버린 일이다.
이후 인근 다섯나라들은 아랄해를 다시 살리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는데 원래의 모습을 되살리는데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렇듯 한번 말라버린 물이 빗물이 되어 다시 돌아올 것이란 기대는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말라버린 물은 돌아오지 않는다.
물도 아껴야 한다...
12장 제2의 대전환
그 유명한 산업혁명을 말한다.
앞서 11장에서 저자는 오염의 증가분이 인구의 증가분 이상을 넘어섰다 했고 12장부터 책의 끝까지 그 이유를 밝힐 것이라 예고했는데 ( p350) 이 장이 그 시작이다.
그랬다. 10장까지 인류의 발자취 자취마다 토양, 물, 동물, 식물 들의 폐허 현장을 목격하게 되는데 사실 환경에 대한 오늘날의 담론은 이것보다 더 처절하고 끔찍한 것을 알고 있지 않나? 이미 사라져버린 동식물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실상을 잘 모를 수 있지만 바다에 무수히 떠있는 수많은 쓰레기들, 산성비, 환경호르몬, 각종 공해와 산업재해 들은 아직 시작도 안했었던 거...
그런데도 산업혁명 이전까지도 우리 인류는 이 지구별에 너무도 공포스러운 존재였다 ㅠㅠ
지금까지의 에너지원
인력
축력
수력과 풍력
목재
그리고 석탄.
여기까지가 산업화 이전 시대 주요 에너지 원이었다.
전기의 발견은 이후 발견,생산된 (석탄을 포함해서 ) 석유의 보급과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었다.
현재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은 1위 석유, 2위 석탄 3위 천연가스라고 한다. (p 424)
위 세 가지는 모두 재생할 수 없는 에너지이며 엄청난 소비를 불러일으킨다는 특징이 있다.( p392)
현대의 에너지는 효율성과 분배면에서 각각 문제가 많다.
뉴턴의 열역학 법칙에 근거하면 싸다고 너무 낭비되고 버려졌다는 것이다.
아까도 언급되었지만 현대 농경에 투입되는 어마무시한 에너지의 양에 비해 산출된 생산량은 점차 줄어들어가는 현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절반인 30억 명 이상은 아직도 장작과 숯 동물 또는 짚단 등을 연료로 쓰고 있다는 에너지 소비의 불평등한 진실. (p 430)
13장 도시의 성장
화석연료의 사용과 복잡한 상업적 연결망을 가진 고 에너지 소비사회(p 459)의 형성과 발전의 양태는 앞 장에 이은 자연스런 수순일게다.
기본적으로 도시란 것은 인간이 만든 가장 인위적인환경이고 또 지금까지의 인류역사 동안에 대다수의 사람들과는 무관했던 삶의 형태였기 때문이다. (p 433)
고대 문명기의 도시들 : 우르크, 우르, 라가시 , 하라파, 모헨조다로테오티우아칸. 마야
전 산업시대의 도시들 : 로마, 콘스탄티노폴리스, 장안, 아테네, 베네치아
여기까지는 오늘날의 기준으로볼 때 도시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인구 1000명 전후의 작은 마을 정도 규모였다는 것이니.
그후로 로마 (50만), 개봉 ( 50만) , 항주 (200만) , 교토( 15만이상) , 에도 (100만).
그러나 산업화 시대 도시들은 이전과는 비교불가의 규모를 자랑한다.
그리고 메트로폴리스의 등장.
20세기 초엽당시 인구 100만을 넘은 대도시를 말하는데 이제 100만가지고는 메트로 폴리스라 불리지 않고 뉴욕 1200만, 런던 870만, 도쿄 690만명 정도되야 그런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
21세기 들어서서는 아예 거대 메트로 폴리스로 따로 불리는데 도쿄는 50년만에 두배를 넘겨 2640만명, 멕시코시타 1840만명, 뭄바이가 1800만명으로 순위매김된다. ‘
도시의 성장에 대해서는 미국 철학자 헨리 소로의 말을 빌어 평가를 가름한다.
” 수백만명이 함께 외로워 하는 곳“ . (p 458)
14장. 풍요로운 사회의 창조
이 장에선 산업화가 인류에게 이룬 변화들을 보게 된다.
그것은 여전한 폐단들과 오류들도 있었겠지만 전체적으로 인류는 전 산업시대 즉 농업시대까지는 겪어보지 못한 전혀 다른 풍요와 발전을 경험하게 되는 놀라운 진전의 모습들이었다는 거. 기이한 것은 지난 단 2세기 동안에 이뤄진 일이라는 것이다.
즉 산업화 이전 시대의 사회에서인간의 조건은 결코 꾸준히라도 나아졌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 생활수준은 인구와 식량 공급의 균형을 따라 요동치기만 했다고 한다. (p 465)
산업생산량이 늘고 에너지 소비가 늘자 사회의 물질적 부도 점점 늘어났다. p 476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출현한다.
TV, 세탁기,냉장고 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기업들은 상품회전을 빨리 하기 위해 되도록 기술과 디자인을 고안하고 유행이란 것을 만들어 방금전 산 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돌리도록 유도했다.
이제는 생존이 아닌 과시를 위한 소비란 것이 만연해졌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레저와 관광 등을 들고 있다.
자동차 주요 소재 : 강철, 아연, 납, 천연고무, 알루미늄
자동차가 낳은 각종 사회비용
대중교통의 붕괴 :도로 건설로 인해 철도보다 3.5 배이상드는 에너지
내셔널 시티 라인스 스캔들 : 자동차 산업관련 3개사 제너럴 모터스, 캘리포니의 스탠더드 오일, 파이어스톤 타이어 회사가 만든 합작회사 내셔널 시티 라인스는 20년동안 미국 45개의도시에서 100개가 넘는 도심 전차 시스템을 폐쇄시켰다.
돈의 힘으로 전통의 경쟁자를 사서 없애버린 것이다.
베네치아의 공동화 : 상주인구가 6만 4000 명 밖에 안되는 거대 박물관이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들은 어쩌면 유럽과 미국의 선진국이 앓는 일일 것이다.
산업화로 인해 축적된 부는 전세계 골고루 퍼지기는커녕 몇 개 선진국에 대부분 편중되어 여전히 현대 인류의 상당수 인구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는 놀라운 현실.
그런데 이쯤에와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개도국의 가난이 그 나라 그 민족의 게으른 국민성 , 각자의 사정 탓 해선 안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나라에 대한 원조를 빙자하여 선진국의 환경파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대표적으로 세계은행이 인도네시아정부를 압박해 자바섬에 일으킨 환경 재앙의 실례.
그리고 60개국은 원조로 제공받은 1달러마다 13달러를 되갚아야 하는 이상한 산수.
그리하여 저자는 ”풍요로운 사회가 등장했어도 인류 역사를 통해 지속되어온 사회 내부 불평등의 문제는 변함없이 존재했다 “고 마무리하고 있다.
15장. 오염되는 세계
이런 비슷한 주제를 앞서도 다뤄왔지만 이제 대놓고 세계의 오염을 말할 정도로 전 지구적이고 광범위한 환경오염의 실태가 나열될 것이다.
20세기 후반이 되면 자정작용에 위협이 될 정도로 공해의 규모가 커졌다. 498
지구는 닫힌 생태계! ( p 498)
이 말은 쓰레기를 ‘버린다’는 것은 지구상 어딘가에 둔다는 것을 의미한다. p 499
우선 물문제.
최초의 물 오염은 도시 인구는 밀집되었지 상하수도가 분리되지 않은 데서 오는 생각만해도 구역질나는 문제.
그러나 이후 산업폐기물로 오염된 상수원은 끔찍한 비극을 낳았다.
1990년대까지도 인도 겐지스강가에는 4억5000만명이 살며 7000만명이 날마다 쓰레기를 버려댄다.
15장의 두 번째 부제 위생.
지금껏 읽은 내용중에 제일로 쇼킹쇼킹 언빌리버블 테러블!!!
이 장은 19세기 후반 정수시설이 개발되기 전까지 세계 도시들의 위생상태를 집중 보도하는데 읽는 것만으로도 구역질나고 미간이 찌푸려진다.
당시 인간의 똥오줌을 포함한 쓰레기 처리에 대한 과학적 합리적 접근과 모색이 전혀 없었다는 증거들.
그래서 17세기 중반 프랑스 귀족부인의 말에 의하면 ” 끔찍하고 악취가 심하며 썩어가는 고기와 생선 냄새에다, 길거리에 방뇨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는 악취로 오래 머물수 없는 곳“이 파리라고 한다.
그 넓고 호화스러운 베르사이유궁전에 화장실이 없는 것과 프랑스에서 힐이 발명된 이유는 이제 상식이 되어버렸다.
저자는 이런 전산업시대 도시의 더러운 실태를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다.
그많은 사람이 모여살던 대도시였음에도 사람들은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았다고 한다.
거리에는 도축되는 짐승들의 부스러기와 시체들 , 그리고 마차를 끄는 말이 싸놓은 말똥과 오줌들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아으~~~~
나는 이 걸 읽고 난후 모차르트랑 베토벤은 어떻게 작곡을 할 수 있었을까?
아니 얼마전 읽은 존 로크는 영국에서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어떻게 이런 역저를 쓸 수 있었는지 그 허리하학적 배경에 관심이 생겨버렸다.
그뒤로 선탄 연료로 인한 끔찍한 매연과 공기오염.
그 유명한 ‘스모그’가 처음 명명된 곳이 영국이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업화 이후의 오염을 보게 될텐데 초기의 오염은 광산과 제련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이 야기했다고 한다. (p 515)
비록 영향은 국지적이었으나 그 농도 때문에 피해는 치명적이었다. (p 515)
18세기 말부터 시작된 집중적인 공업화 시기에는 대기 중에 방류된 오염원의 양과 독성, 종류가 비약적으로 증대했다.
수세기 동안 공해에 대한 통제는 전혀 없었다.
그 결과 ‘산업혁명’은 집중적인 오염과 환경 파괴의 지역을 만들어 냈다. p 517
대기로 뿜어져 나온 중금속들 : 카드뮴, 구리 아연
가장 광범위하고 중요한 형태의 대기오염은 산성비다. p 523
석탄에서 나오는 이산화황과 석유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비나 눈으로 내리면 강과 호수를 산성화시켜 생태계를 파괴한다.
산성비가 광역적 오염원이라는 이유는 매연을 뿜는 굴뚝을 높게 만들었더니 대기의 순환을 따라 나라와 나라 대륙과 대륙을 넘나들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 특히 우리 나라에 중요한 정보가 들어있다.
중국의 가공할 이산화황 배출 실태.
중국은 에너지 소비의 80 % 가 석탄에 의존하는데 대부분 질 낮은 갈탄을 쓰기 때문에 황함량이 높다고 한다. 중국은 오늘날 이산화황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라고 한다. (p 527)
이는 산성비와 황사현상으로 대만, 필리핀 등과 함께 인접했다는 이유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우리나라.
그러나 북아메리카나 유럽은 산성비등에 대해 국가간 피해보상성 협약을 체결하는데 중국은 자국의 산업이 일으키는 막대한 공해부산물에 대해 일말의 책임의식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는 현실.
아무튼 공업화는 인류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안겨주었다.
도공들의 납중독 –떨림, 중풍
유리장인들의 안티몬 중독 – 폐질환, 구내염
도금장이와 모자장인들의 수은 중독
석탄광산의 폐렴
그중에 1980년대 일본의 카드뮴중독은 나도 이미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 이름도 “이타이이타이병”
1940년대 이후의 산업공해를 주목해야 한다.
산업생산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오염 수준의 증가속도가 훨씬 빨랐다고 한다. (p 530)
이전까지는 중금속으로 인한 오염과 중독이었다면
이시기부터는 석유를 원료로 하는 합성화학물질이 문제를 일으켰다.
합성화학물질이 심각한 이유는 첫째 소량으로도 고도의 독성을 내고 둘째는 자연분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산량은 엄청났기 때문에 인체와 자연에 그 잔류량이 엄청나 이후로도 계속 치명적 영향을 끼치는 존재들이 이 합성화학물질이라는 것이다. (p 531)
이 합성화학물질의 폐해를 고발한 이미 고전이 된 저서가 있는데 그게 바로 “『침묵의 봄』”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중에 환경호르몬으로 명명된 이 합상화학물질 중독의 충격적 실상에 얼마나 경기를 일으켰던지...
그게 벌써 20년도 다되어가는군.
이 『침묵의 봄』을 통해서였던가 그 후 다른 책을 통해서였던가,
이 합성화학물질이 중금속 중독보다 무서운 그 양의 차이 때문이다.
어느 환경호르몬인가는 커다란 수영장에 단 한방울 떨어뜨린 농도만으로도 인체 내 호르몬체계를 교란시킬수 있을만큼 어마어마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합성화학물질이 결코 분해가 쉽지 않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는거다.
그래서 오늘날 PCB라는 살충제 원료는 선진국 여성의 모유에서도 발견되며 , 호르몬 교란으로 기형을 유발할 수 있을 분량이라고 한다.
남극펭귄과 인도양의 돌고래에서도 검출된다고 한다. 바다속 작은 플랑크톤에서 시작되는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이들 대형 포유류, 조류들에는 아주 순도 높게 농축되어있을 것이니,,,ㅠㅠ
PCB를 대체한 플리브롬화디페닐 (약칭 PBDE)는 북극의 고래에서도 그 잔류량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북극곰의 암컷들 상당수는 성호르몬에 침해를 받아 출산을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이렇게 동물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소리소문없이 멸종을 맞이하게 되는 거겠지.
재해란 것이 원래 재산상으로나 인명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주는 끔찍한 일이긴 하다.
그러나 합성화합물과 마찬가지로 20세기 후반 석유산업의 발전과 함께 발생하는 산업재해는 그 규모나 영향력은 인류를 포함 모든 생명체에 어마어마하고도 참혹하다.
1967년, 콘월 연안에서의 토리캐니언호 유조선 원유유출
1978년 . 브루타뉴 연안에서의 아모코 카리즈호의 원유유출사고
1989년 알래스카 연안에서의 엑슨 발데르호 원유유출 사고.
우리에게는 2007년 태안 원유유출사고의 악몽
그리고 최근 모리셔스에 일본국적 상선이 좌초되어 1000톤의 기름이 유출된 사고.
우리 태안 유출사고도 아직 사고수습과 보상문제등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모리셔스는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라 코로나와 겹쳐 나라 경제에 치명타를 준 셈이라고 한다.
모리셔스 원유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은 8월 초였는데 얼마 안있어 돌고래떼가 떼죽음을 입은 사체들이 모리셔스 해안으로 떠밀려왔다고 한다.
화학공장의 재해들도 재앙수준이다..1976년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다이옥신 유출사고의 악몽.
여기 저자가 소개한 최악의 화학사고는 인도에서 농약 원료인 이소시안산 메틸 30톤의 유출사고다.
최소 50만명이 피해를 입었는데 그중에 2만명이 죽고 12만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슬프도록 안타까운 사실은 회사 소유주 미국회사 유니언 카바이드는 피해자가족들에게 겨우 500달러씩 배상액을 지급하고선 자국의 어린이 가족에겐 1000만달러를 지급한 일이다.
재해는 불가항력의 사고였다고 면죄부라도 구걸할 수 있다지만 이 치명적 합성화학물 산업은 그 폐기물이 엄청난데 이를 처리 하기위한 기업들의 악마적 행태가 가관이다.
러브운하 매립지의 비극 .
후커라는 화공약품회사가 12년간 강력한 독성화학 폐기물을 매립해왓는데 지역자치단체에 단돈 1달러를 받고 그 땅을 팔았다. 대신에 혹시 생길 모든 문제에 책임지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고서 말이다. (지금 다시보니 그 지방자치단체도 문제가 있었던 거군 !!!!)
이 매립지에 지어진 학교와 250 세대의 주택들.
25년뒤에 연방정부가 나서서 이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마을을 소개했다고 한다.
21세기 초기인 지금 아직도 유럽 전체에 5만500여개의 오염된 유해폐기물 매립지가, 미국에는 5만개의 매립지가 아픙로도 제대로 정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 p 540
유럽과 미국이라 했다.
이런 사고들을 목격하고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도상국들을 이용한다.
인근 후진국에 무단 투기하던가 싼값을 주고 가난한 나라들에 팔아버리는 것이다.
슬픈 건 이 가난한 나라들에 산업폐기물 재활용 산업의 일환으로 떠넘긴 그 산업폐기물의 분해에 동원된 그나라 노동자들의 실상이다.
제대로된 보호장구 하나없이 맨손 맨몸 맨눈으로 독성 폐기물들을 다루고 나선 그들이 겪을 육체적 생명의 손해보상을 누구에게 받을 수 있단 말인가 ㅠ
독성 산업 폐기물의 끝판왕은 핵이다!
고준위든 저준위든 핵 관련 모든 물질은 인체에 대대로 치명상을 입힌다.
핵사고와 방사능 중독은 환경파괴뿐 아니라 인류에 영원한 재앙이라고 할 것이다.
핵폐기물은 정말 처치곤란이다 지금까지 얼마가 바다에 버려졌는지 또 밀봉되어 잘 매립되었는지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적어도 공식화된 핵폐기물 임시저장소의 수는 일흔 세 개 정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일 뿐이며 또 안전하게 밀봉된 비율도 8%미만이라고 하니 도처에서 스물스물 새어나올 핵 방사능을 생각한다면 ㄷㄷㄷ
16장 지구 환경의 오염
앞서 15장의 환경오염도 내가 보기엔 충분히 지구차원의 문제였는데 이 장에서 다시 범위를 확대하여 결국 행성 지구가 언급되는 것.
저자가 세계와 지구를 구별한 이유는 앞서 세계에서 벌어지는 국지적이든 광역적이든 하는 오염은 아무리 범위가 크더라도 그나마 몇 개 인접한 나라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볼 문제다.
그러나 이제부터 다를 사안은 지구상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문제로서 해결 과정자체도 국제적 협력이 요구되는 아주 복잡한 상황이란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바로 오존층과 지구온난화이다.
오존층이라는 것은 지구를 감싸고 있는 대기권의 일부분으로 태양에서 오는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때문에 에어컨이나 헤어스프레이제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CFC라는 오존층 파괴에 특화된 합성화합물의 제거는 말그대로 전지국 미션이될게다.
처음엔 생산업체들이며 그 기업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선진국 정부들은 이 오존층 파괴물질이란 존재를 부정했지만 아직 인류가 거주하긴 최극단인 남극 상공에서 오존층 구멍을 발견한 이후 주요생산국들은 점차 이 물질 생산을 줄여가기로 합의를 하게 된다.
CFC 뿐 아니라 HCFC , 브로마인같은 염소계 화학물질은 이후로도 여전히 생산되고는 있지만
어찌되었건 이 화합물질을 줄이려는 노력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존층의 완전한 복구까지는 최소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때까지 자외선을 막지 못함으로 인한 피부암 등과의 문제들을 계속 만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오존층 문제는 이렇게 합의가 되었고 진전이라도 있었지.
오존층 문제가 이 장에서 생각보다 적은 비중으로 다뤄진 것은 오존층 파괴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 염소라는 단 한가지 문제로 환원된 이유 덕분이었을 것이다.
마지못해서이든 거룩한 사명감에서이든 이 화학물질생산만 단속하면 되는 일이었으니까.
진짜 골치아프고 방대한 분량의 문제는 이제부터다.
지구 온난화이다.
지구온난화를 거의 책한권 수준으로 다룬 그 유명한 『0.6』( 김수종. 현암출판사.2003)
그래서 책 제목조차 ’0.6°C‘ 기억하고 있었당 ㅎ
그러니 여기서도 오존층 문제는 가볍게(그러나 진상은 무겁게 ㅠ) 넘어가고 지구온난화에 대해 많은 양을 할애해서 전하고 있는 진실들.
지구온실효과와 지구온난화의 차이 : 적절한 온실기체는 생명체가 살아가기 알맞은 평균 온도 15도를 유지해준다.
평상시 지구 온실 기체 : 이산화탄소, 메탄,
산업화로 추가된 온실기체 : 질산화물. CFC
이렇게 나눠놓고 보면 질산화물과 CFC가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보이겠지?
그러나 이어지는 보고에 따르면 전통적 온실기체가 어떻게 범람하여 지구를 데워왔는지 소상히 알게된다.
사진 : p561
이산화탄소는 당연 화석연료 때문인데 그 와중에 열대우림이 파괴된 것이 이산화탄소의 흡수율을 줄였기 때문에 공기중 함량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햄버거와 스테이크의 재료가 되는 대규무 육축업으로 인해 메탄 가스도 엄청 늘었다는 점.
CFC 가스의 특이점은 지구온실효과를 위해 중요한 적외선을 잡아먹는 효과 때문에 소량을 가지고도 지구 온난화에 치명적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지구온난화 : ’기초지식‘, ’지구온난화 : 사실 ‘이라는 부제들이었다.
이후 본격적인 카테고리를 옮겨본다.
지구온난화 : 영향
지구온난화 : 전망
지구온난화 : 최근의 증거
지구온난화 : 문제의 핵심
지구온난화 : 책임
지구온난화 : 행동
;;;;;;;;;;;;;;;;;;;;;;;;
그만큼 지구온난화에 대한 전지구적 책임과 대응을 촉구하는 환경주의 선구자의 간절한 목소리가 담긴 장이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며, 이를 해결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울 것이다.
이는 인간 사회가 지난 1만년 동안 발달해 온 방식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어떤 이유때문이여 특히 1800년 이후에 세계의 일부분에서 높은 에너지 소비에 의존하는 사회로 전환되면서 문제는 더 어려워졌다. p 577
지금까지 지구별의 역사를 살펴오면서 인류가 끼친 끔찍한 해악들을 보았는데 이는 결국 부메랑처럼 인류에게도 치명적인 문제들이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만큼 전지구적이면서 지구별이라는 행성 자폐의 존폐를 걸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는 인식을 우리가 , 아니 지금 나부터 가져야 할 것이다.
그저 평균온도 조금 올랐다고, 남극의 혹은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조금 녹았다고 그게 대수겠어 무시하는 사람들 많을 것이다. 지표내 온실기체인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아서 지구 자체가 비닐하우스처럼 뜨거우면 그만큼 대류와 해류가 요동치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태풍, 해일, 한재, 등등의 재해가 빈번한 것도 그 일을 겪지 않은 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냥 남의 집 불구경할 일로 보일 것이다.
날씨는 점점 뜨거워져가면 에어컨을 사면 될 일이고 너무 추우면 롱코트 사입으면 된다는 거다.
아, 해수면이 높아져서 저 남태평양 몰디브란 나라가 사라질수 도 있대...
아깝다, 몰디브,,거기 신혼여행 많이 가는데...
어쩌면 지구온난화의 문제는 가장 환경문제의 가장 정곡을 찌르는 문제인 것 같다.
메탄가스나 CFC, 질산화물은 특정 원소들일테니 특수한 방법을 쓰면 해결될 것도 같아 보이지만
이산화탄소의 문제는 최근 100년 안에 급속히 변화된 우리의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 문제기 때문에 이건 그래서 삶의 방식을 다시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이산화탄소의 문제를 책임지려는 자세라면 앞서 생긴 모든 문제들에 대하여도 답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난 이 16장이 매우 암울한 분위기에서 끝났기에 마지막 17장에선 뭔가 해법을 제시해 줄 줄 알았다. 그래서 이 장이 마지막 장이 아닌 것에 참 안도했었다.
17장. 과거의 그림자
인간의 역사에 대한 클라이브의 새로운 관점.
우선 보통 인간의 역사라 하면 인류가 태동하여 어떻게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능력을 활용하여 문명을 이루고 왕조의 변천속에 문화와 과학 등을 발전시켜왔는지의 기록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클라이브는 인간의 역사도 결국 생태계의 범칙에 좌우되기 때문에 인류가 어떻게 생태계의 제한을 극복하고 그 결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과 관한 이야기라고 역사를 새롭게 규정했다. ( p 592)
그러니 이쯤에서 생각나는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는 그래서 아예 인류를 원숭이, 개, 독수리 등과 동급의 유인원 한 종으로 취급해서 이 종이 지구별에 남긴 발자취 아니 개난동의 역사를 클라이브 폰팅과는 달리 비아냥 가득 담아서 그려냈다.
아무튼 그래서 클라이브 폰팅은 마지막 17장에 와서는 지난 16장까지 인류의 그러한 ‘역사’를 다시 간략하게 추려 전하면서 읽는 우리에게 인간이라는 한 생명체가 지구 전체 역사속에서 단 200만년동안 , 아니 1만 2년천년간, 아니 더 줄여서 지난 200년간 저질러온 수많은 반역적 반지구적 작태들을 정리해준다.
그러면서 이책을 쓰던 당시에는 10년후로 다가올 21세기의 모습을 예측했다.
이책은 1991년에 초판된 후 2007년에 개정보완되어 재판이 되었는데 초판에서 예상한 모습이 21세기 초엽에 어떻게 실현(?) 되고 불발 (?) 되었는지 저자가 이점을 더욱 감한해서 쓴 내용이기 때문에 결국 저자의 전망이 희망적인지 비관적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
대략 4가지 분야로 나눠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인구와 식량
자원
에너지
지구온난화
우선 인구와 식량.
2013년에 인구가 70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내가 구글링해보니 이 ’점괘‘는 2년 앞당겨 2011년에 달성됐고 ㅠㅠ 2020 년재 75억명이라고 한다.
당시 예측치로는 2100년이 되어야 100억명이 될것이라고 햇는데 작년 예측자료는 그것보다 33년 앞당긴 2067이 되면 103억 8천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한다.
아직 생존해 있는 클라이브가 어딘가에서 기절 초풍하고 있을 것같다 ㅠ
문제는 식량 증산의 문제인데 1인당 곡물생산량이라는 것은 2007년 당시에도 이미 감소 추세에 있고 이미 우리가 한참을 살핀바대로 경작할 땅이나 , 관개용수 문제, 비료문제 , 식량의 분배 문제등이 오늘 2020년이라고 해서 획기적으로 나아진 것은 없는 실태이고 보면 앞으로 식량문제 이거 정말 갑갑한 노릇이다!
그런데 선진국들은 특히 이런 문제에 대하여 기껏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유전자 변형 작물의 도입같은 것일게다. 그러면 가난한 나라는 영양부족과 기아, 선진국은 비만과 성인병등의 문제가 더욱 극대화 될 것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자원.
앞서서 자원문제가 이제 지구적으로 심각한 상태인 것 두 번 말해봐야 속 쓰리지.
근본적인 문제점은 광물자원이 매우 불평등하게 이용된다는 점이다.
세계 인구의 5퍼센트만을 차지하는 미국이 연간 전 세계 자원소비량의 40 퍼센트 정도를 소비한다. p 603
하루에 1달러 이하로 살아야 하는 인구수는 1987년의 12억명에서 2000년의 15억명으로 늘어나 전 세게 인구의 25퍼센트를 차지한다.
이 엄청난 불평등과 싸워 가난한 나라들이 미국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유럽인이 누리는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게 하려면 세계의 자원 소비는 150배 이상으로 늘어야 한다. p 604
이 부분까지 그냥 읽는 것만으로 숨이 막히고 눈앞이 깜깜하다.
그렇다고 저자가 가난한 나라의 생활수준을 지금 그대로 방치하자는 말이 아니다!
선진국의 자원 소비를 줄이는 것은 정치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면, 세계의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새오할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보인다. 선진국에서와 같은 대량 소비사회로의 진화가 세계 다른 곳에서도 반복 될 수는 없는 것이다. p 604.
반복해서 말하지만 선진국처럼 살지 말자는 소릴 하는 게 아니다!!
클라이브 폰팅은 환경문제에 있어 유럽 특히 20세기 들어서는 미국을 가장 유효한 책임자로 지목하고 있는 사람이다.
셋째 에너지전망은 ?
현대와 연관되는 단어는 ?
산업화, 도시화, 하이테크, 대량 소비사회. 등등등.
이 모든 것은 그러나 선진국을 연상케 하는 단어들이다.
분명한 것은 전세계 인구의 극소수가 에너지를 마구 낭비하는 구조에 있다는 것이다. (p 607)
이걸 나머지 대다수 인류가 (그게 대부분 가난한 나라들이다 ㅠ) 따라할 수는 없다는 것의 비극 . (p ,607)
마지막장에 지구온난화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미래전망을 내놓았으니 뭔가 희망적인 결말이 있을까 기대하며 달려온길.
지금 세 가지 전망이 모두 비관적이었다.
그리고 다시 지구온난화 문제다!
넷째, 지구온난화.
2002년에 발간된 책 『0.6』(김수종.현암사.)은 지난 100년간 상승한 지구평균기온에 대해 다룬 이야기이다.
그 0.6도 가지고도 지구의 운명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괴로워 했던 나.
그리고 수많은 깨어있는 환경운동가들의 근심. 그렇게 고통받아왔던 인류와 지구별의 무수한 생명들.
그런데 2007년 당시에는 2012년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 이 되고 이러면 지구 평균 기온을 2도 상승 시킬것이라 한다.
2도!!!!!!!!!!!
이 역시 편리한 스마트폰의 힘을 빌어 즉각 검색해보았지.
2020년 현재 418.12ppm ( 2020년 5월 3일 기준 )
그리고 2020년 예상 평균기온은 다행히 2도까지는 아니고 1.11도로 잡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를 절망하게 한 현대 환경문제의 근원적 원인 3가지 1. “현대 사회에 깊이 스며 있는 고에너지 소비 성향”과 2. “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이는 것의 어려움 ” , 3 . “ 향후 수십년간 용이한 기술적 해결책이 없다”는 점들도 아직까지도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2020년에 지구온난화 문제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그러나 이 문제로 따로 알아보면서 만난 새로운 단어들
세계기상기구, COP25 정성회의, 유엔기후변화협약체결.
모두 선진국들의 주축이 된 단체들이다.
앞서서도 말했듯이 이지경이 되도록 일을 저지른 건 선진국인데 이제와서 중국이나 개도국 탓을 하는 것은 정말 뻔뻔하고 적반하장 같은 노릇이지만
문제의식을 느낀 것도 이들이니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할 곳도 선진국인 것이 맞다!
그러나 이 모든게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니 해결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3번 문제점 , 획기적 기술 개발이 쉽지않다는 점으로 예시를 든 프랑스 핵융합발전소건립 프로젝트를 들었는데 이거 우리 한국이 합류해 있는 프로젝트다!
2015년까지 완공이 목표라고 했는데 당초 비용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추가되었고 완공시기도 2025년으로 연장되었다.
아무튼 이전과는 다르게 지구온난화는 지금까지의 문제들과는 차원이 다르고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 이런 문제들을 또 더욱 복잡하게 악화시킬 것이다.
이스텀 섬의 에에서 보았듯이 “위기를 직면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시점에서는 이미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변화를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 (p 611)를 만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마무리는 아주 건조하다.
과학자같이 중립적인 표현을 썼다.
저자가 제시한 새로운 역사관에서 볼 때 이러한 오늘날의 "현대산업사회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것이 분명하다 ” p 612.
아마 저자는 믿고 싶었을 것이다. 희망을 잃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현대산업사회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라고 단정하기엔 인간사가 원래 변수가 많은 것이기도 하니 혹시 모를 그 의외의 변수들을 기대해서이지 않을까?
참으로 숨가쁘게 그러나 머리 지끈거리기도 하며 달려온 장장 612 페이지가 되는 『녹색세계사』의 대장정을 이제 마친다.
아직 이 책의 여운을 다스릴 여유가 없다.
동시에 읽다가 이 책 뒤로 결국 밀린 『사피언스』를 읽으며 지금까지 보았던 사피엔스행장을 또한번 본격적으로 파헤처야 하기 때문이다.
그 책은 환경에 대한 문제를 넘어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어찌되었건 사피엔스는 이 지구상에서 참 대단한 생물종이다.
그러나 지구는 사피엔스만을 위한 것이 아니란 생각을 보다 많은 사피엔스가 받아들이도록 전력질주해온 여기 클라이브 폰팅에게 먼저 감사와 찬사를 올리며 길고긴 독후감을 마친다. ㄷ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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