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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책 문학 편 01. 디오니소스 지음. 디페랑스. 20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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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책 문학 편 01. 디오니소스 지음. 디페랑스. 2022

혜성처럼 2024. 6. 7. 18:54

 


출판사 SNS를 통해 소개받았다.
지금껏 책들의 역사속 위대한 책을 또 엄선해 소개했다하니 호기심과 도전정신 왕창 들어 바로 주문했지.



택배가 왔는데 첨엔 책 안들어있는 줄 알았다.
엄청 가볍고 얇아서 ㅎ
사이즈도 이렇다 ㅎㅎㅎㅎ

난 또 엄청난 걸 다루는 책이니까
책도 엄청 두껍고 무거울 줄 알았다.
저 표지에 속았던가
출판사 SNS의 사진발에 현혹되었던가 ㅎ



요래 나왔거든 ㅎㅎㅎㅎ
제목도 '세기의 책' 이라잖나!
어찌나 웅장하고 위엄있던지 ㅎㅎㅎ
 

 
과연 다루는 책들의 스케일이 이러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내 평생 이 책을 읽을 날 올까나? ㅎㅎㅎㅎ
핸드폰 없이 이 책들고 감옥에 갇히면 혹 읽겠지 ㅎㅎㅎ
 
스물 아홉권중에  달랑 여섯 '개' ;;;;;
내가 읽은 권수가 ....
뭐...
세상은 넓고
좋은 책은 많다 ㅎ
것도 드럽게 많다 ㅎㅎ
 
이 책 「세기의 책」의 목표는 그러니까 단순하다.
읽으라고!
그 메세지를 접했으면 난 이 책 다 읽은 거다 !
절대 바빠서 사기만 하고 안읽고 미뤄두려는 속셈 아니다 ㅎㅎ
이런 책 소개서는 해당 책을 다 읽어야 도전하고 싶어져서 당분간 못읽지 싶어서다 ㅎ 
 
 
암튼!
세기의 책이다.
그 책들을 다룬 책이다 ㅎ
 
 


 
그래도 내가 저자 서문이라도 읽어야지. 
내가 읽은 책에 관한 글이라도 읽어야지. 
아니 당장에 책 표지가 너무 이쁘고 손에 쏙 들어오는 판형이 넘 사랑스러워서 결국 한꼭지 읽게 된다. 
 
고풍스러운 양장본 책 다섯권 세워져있는 표지도 표지인데 뒷면, 속표지에 인용된 본문 내용이나 경구도 내 발길을 붙잡는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 놓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 
-앙드레 지드  
(p 5)
 
 
천재적 소질을 가진 사람은, 대중의 몰이해에 대한 자기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자기의 동시대인들에게는 필요한 만큼의 시간적 간격이 없는지라, 너무 근거리에서 보면 잘못 평가되는 특정 화폭들처럼 후세를 위해 쓰여진 작품들은 , 오직 후세에 의해서만 읽혀져야 한다고 자신에게 역설한다. [...] 천재의 어떤 작품이 즉각 찬사를 받기 어려운 원인은, 그 작품을 쓴 사람이 예외적인 존재라는데, 즉 그를 닮은 살마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p 100)
 
 
무엇보다 겉표지 안쪽에 저자 디오니소스 약력이 결정적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여기 다반출판사의 책 3권째인데 그중에 이 디오니소스라는 저자 집단은 <<시카고플랜 위대한 고전-삼류를 일류로 만든 인문학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적 있다. 
이번엔 달랑 4명인데 그중에 민이언이란 저자의 약력이 눈에 들어왔다. 
오호라 ! 프루스트 관련 꼭지를 담당한 사람이렸다!
'니체를 사랑하는 한문학도이며 프루스트를 좋아하는 철학도'란다. 
#니체, #한문학, #프루스트, #철학
어떤 정신 세계를 가진 위인일까 그저 존경스럽다 ㄷ ㄷ ㄷ 
 
아까 이 책의 목표가 소개된 책 읽으라고 한 말 취소해야겠다. 
(시간적 비용은 없고  읽어야할 명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 그 대강을 알려줌으로써 접근성을 고양해 보고자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책이라고 한다. (p 7)
[어린왕자]를 읽어본 이들이 얼마나 될까? (p 7)
 
그러니까 나같이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를 읽긴 읽어야 하는데 엄두가 안나는 사람들을 위해 그 맛이 어떤지 대략 냄새라도 맡게 해주겠다는 거다. 
음...
난 직접 물어 뜯고 씹어보는 게 더 좋은 사람인데 ㅎㅎㅎ
그래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이 책의 도움을 열심히 받아야 할 것 같다. 
 
 

<<마의산>>(토마스 만)

 
 
 

그리하여 1차 세계대전의 비극성을 고발하자는 주제인걸까?

세상의 모든 관념론자들이여 정신을 차려라!

세상은 너희들이 규정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곳, 함부로 도단하지 말지어다!

그저 생을 던져라! 부딪쳐라! 우리의 주인공처럼!!

뭐 그런 이야기일까?

다 읽고 한스 카스트로프의 삶을 본다면 그의 순수함이, 그의 치열함이 부럽다.

그게 젊음이다!

그러보니 소샤부인을 좋아하면서 그가 얼마나 어리석고 유치하게 굴었는가를 보니 그것조차 젊음의 눈부심이었다.

이 청년에게 세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드디어 그 모든 고뇌를 끝내고 현실에 발을 디뎠는데 전쟁이라니...그렇게 장렬한 산화라니..

한스 카스트로프에게 7년의 마의 산의 삶이 무의미하지 않겠는가!

 

이건 내 감상이다. 
디오니소스의 줄거리 요약과 감상을 읽었는데.......어? 그런 내용이었어? ㅎㅎㅎㅎㅎ
읽은 지 오래되서 기억과 감상이 가물가물했던 탓이다. 
블로그 글 뒤졌더니 당시에 애잔한 감동에 젖었던 흔적이 있긴 있더라. 
중요한 것은 주인공의 삶과 고뇌, 그리하여 저자 토마스 만이 펼쳐놓은 주제를 나는 확신하진 못했다는 사실이다. 
주인공 한스 카스트로프같은 순수함과 치열함이 없기 때문인것 같다....
나이 차이때문일까? ㅎ
 
어찌되었건 이런 구성인 걸 알겠다. 
그러니까 내가 먼저 읽어야 하는게 중요한 것을 다시금 확신한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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