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
원칙과 욕망의 충돌 영화 서울의 봄을 보았다 본문
슬픈 영화
다들 영화를 보면 울화가 치민다고 하더라.
분노게이지 상승의 증거로 심박 체크기 인증샷 릴레이가 SNS에 화제로 떠돌았다.
나는 웬지 영화를 보기가 꺼려졌다.
그러나 '남'편도 아니요 적의 편도 아닌
최고의 내 편인 배우 정우성에 대한 지지의 마음으로 마침내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는.
마음이 슬퍼졌다.
한때는 역사의 진보와 발전을 믿었다.
그 주체가 민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점점 인간성이란 걸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극우와 평범한 사람은 한끗 차이인 걸!
자신은 평범하고 착하고 나름 상식적인 사람이라 믿는 대다수의 사람들 앞에 선택의 순간이 닥친다면?
그러면 얼마나 원칙과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
역사의 대의를 직시하며 굳세게 자기 자릴 지킬 수 있을까?
영화 속 전두광이 보여준 생존과 갈취를 향한 놀라운 집착과 광기!
전형적인 하이에나의 모습이다!
전두광이 나선 건 일단은 자기가 살기 위해 틈을 노렸던 것이다.
물론 자신이 그렇게 당할 존재가 아니라는 오만함이 익숙해있던 상태이니!
점차 대범해지고 상상력을 발휘하며 몰아쳐대는 탐욕의 이빨!
보통 사자가 아니라면 이 미친 짐승을 제어할 수 없다.
밀림의왕 사자도 감당못할 하이에나의 집착과 광기를 평범한 개코원숭이라고 감당할 수 있을까?
그렇게 사자의 목은 물어뜯겨졌고 구경하던 짐승들은 자연스레 하이에나 뒤로 줄을 선다.
계유정난도 이랬다.
수양대군이 수상쩍고 정가에서 거들먹거리며 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분명 많은 이들이 경계를 하게 했다.
그러나 국정 책임자(영의정) 김종서는 수양대군을 믿었다.
순진함도 순진함이지만 조정내 대다수 대소관료들이 수양대군과 결이 안맞는 분위기도 이유가 됐다.
혹여나 반정이 일어난다해도 중간관료들이 협조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반정이라는 것이 무력으로만 들이민다고 그 많은 사람들을 순식간에 무릎 꿇릴수는 없다고 봤다.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났다.
황보인이과 김종서를 살해하고 단종을 손아귀에 넣은 수양 일당은 조정내 정2품 이하 관원들을 줄세웠다.
성삼문조차 그 줄에서 이탈하지않고 목소리를 삼켰다.
역사에 그런 일들이 여러번 있었다.
1979년에 있었던 일이 2023년에도 여전하단 말이다
그래서 나는 슬펐다.
내년 총선이라고 웃을 일 있을까?
나는 요즘 정치쪽 일만 생각하면 늘 우울해지고 슬프고 아모 희망을 못느끼겠다...
생각이 자꾸 부정적이 되가는 것이다.
성경에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 두려움' 이 있다.
두려움과 게으름은 하나님의 자식인 인간이 하나님처럼 선하지 못하게 막는 품성이라 그렇게 두려워하지말라 , 게으르지 말라 일러주셨지.
참고로 교만은 하나님에 대적하게 만드는 품성이고.
암튼 이 두려움이란 품성을 안갖고 있는 인간이 어디있느냐고요 ㅜ
그래도 이태신처럼!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포기하지말고 해내기.
작은 것에서부터.
크게는 투표 잘 하는 것까지.
지금까지 내 투표에 한번도 후회는 없었지만
22년 대선 작년엔 후회가 되었다.
내 표가 함께 더러워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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